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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29 12:05:54
Name 아즐
Subject [일반] 마음 다스리기
시어머님과의 갈등이 있습니다. 자주가는 사이트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여자분들이 많은 곳이다 보니
충고와 조언을 듣기에 제가 유리한 점이 많을것 같아 이곳에는 남자분들도 많고 결혼을 하거나 앞두고
있는 분들도 많아서 조언을 구합니다. 사실 시댁과의 갈등이 자주가는 사이트에서는 필요이상으로
주목을 받을까봐 겁도 납니다. 조회수나 댓글이 너무 많으면 삭제해야지라는 얄팍한 생각도 했지만
피지알은 그러지 못한 곳.


시부모님은 소위 말해서 지방에서 방귀 좀 낀다는 집안에서 은수저 정도는 물고 태어나시고 자라셨습니다.
있는 집 안 재산만 지켜도 될 일 이지만 그것도 쉽지만은 않는 일인지 몰락 했습니다.
몰락이라는 표현이 맞는게 본인들 뿐만 아니라 자식들에게 회복하기 힘든 경제적 낙인을
만드셨고 친인척들에게도 막대한 손해를 입혔습니다.
한마디로 자식들을 소유물로 보고 자식들 명의로 사고를 치.....


제 성격상 그과정이 싫은게 열심히 살아보려 하다 망한것도 있겠지만 도박 같은 한탕주의, 세상을
쉽게만 보고 준비성도 없이 근거 없는 잘되겠지 라는 대책없는 낙관성으로 살아오셨더군요.
그것도 반복해서 그리 살아오셨고 수습은 오로지 잘사는 자식의 몫이였습니다.
가족들이 해체되다 싶이 한것이 남편은 조카의 얼굴을 20년 동안 못보았고 저또한 남편의 친인척은 물론 형제들 얼굴도 못보았고
축하인사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지긋지긋한 생활이 힘들어서 도망가다시피 지방으로 이직해서 살고있는 남편의 월세방으로 살 곳이 없다고
시부모님은 밀고 들어오셨다고 합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시어머님은 제 통장을 요구하셨고(본인 명의의 통장을 못만드시니 제 통장을 쓰시겠다고ㅜㅜ)
결혼하고 나서도 보험을 들겠다고 명목으로 남편의 주민등록증 사본과 자필서명을 요구하셨습니다. 제발 좀 이제는......
집을  오롯이 제가 해가는 조건으로 예단비나 불필요한 경비는 쓸수 없다고 얘기가 됐건만 혼수를 사달라고
요구하셨습니다. 물론 이런 요구들은 남편이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물론 저의 설득이 있다는걸 어머님도 아시겠고
나 만나서 변했다는 투박을 남편은 들었습니다)


결혼이라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조건은 많이 차이가 났습니다. 저한테는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저쪽 입장에서는 하늘과 땅 차이 정도라고 말할수 있겠네요.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신건지
시어머님의 막말이 임요환 드랍쉽 떨어지듯 기습적으로 쏟아지십니다.
예를 들면 가정교육 잘 못 받았다.
제가 지병으로 다한증 이신 분들보다 5섯배 정도는 더위를 탑니다. 땀이 폭우치듯 쏟아진다고 할까요.
어느 여름날 버스를 2번 타고 전철을 갈아타고 시아버님이 입원중이신 요양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앞 편의점에서 산 얼음 든 커피를 들고(빈손으로 간 적 없습니다.과하다 싶게 시부모님 선물들을 사가요)
병원에서 마셨다고 어디 시아버지 앞에서 커피를 먹는다고 가정교육 못배웠다는 소리를
겨울에 들었습니다.

그게 그렇게 잘못된 일이라면 그자리에서 지적을 하시는 것도 아니고(그땐 결혼전이라 그러신건지)
겨울에 병문안 온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병문안 갈때마다 빈 말이라도 차가운 물한잔 이라도 먹겠냐고
하신적 없으시구요.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찾아가 뵐려고 하는데 아직 결혼한지 6개월도 안된 상태에서 가정교육 운운 소리를
5번은 들었습니다. 이유는 잘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부모님 가슴에 대못 박힐 저런 소리를
들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말자체 보다는 과정에 상처를 더 받는것이 남편은 한쪽 귀가 잘 안들립니다. 어릴적에 아버님에게 잘 못
맞아서 그리 됐다 합니다.
그런 남편에게는 잘 안들리게 제옆에 붙어서 가정교육 잘 못 받았다고 하십니다.
저런 방식은 감히 말씀드리면 비열하다고 생각듭니다ㅜㅜ
그려시고는 다음날뷰터 남편의 핸드폰으로 집요하게 전화를 하십니다.
전화 통화가 여유로운 직업이 아닌 3d 업종에 속한 직업을 가진 남편이 받을때까지 몇 번이고
하십니다. 매일이다 싶이 하시고 오랜동안 생계를 책임진 남편에 대한 집착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결혼하기전에는 나이가 넘어도 한참을 넘은 아들이 결혼하는 것 만이라도 다행이라고 하시는 태도였지만
독립된 생활이여야 하고 내 품을 떠난 자식이라는 걸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이십니다.

저에게도 한 달에 2번을 정해서 안부전화를 요구하십니다. 사람 심리가 할려고 하는데 일방적인
요구는 더 하기 싫더군요. 아마 결혼 생활중인 분들은 전화스트레스, 카톡 스트레스 아실겁니다. 하하하

문제는 그게 상처로 남아 저에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남편과의 언쟁에서 또 들고나와 싸움을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현재 진행형 이니 끄집어 내서 후벼팝니다ㅜㅜ
남편에게 심한 소리, 막말도 합니다. 어머님한테 당한 말의 상처를 10배는 갚아주겠다는 각오로
쏟아냅니다ㅜㅜ 못났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대로 시간을 더 가지는게 나을까요?
아프신 아버님을 찾아가 뵙지 않고 단호하게 인연을 끊어야 할까요?
아니면 무식한 시어머님에게 따박따박 가르치는 잘배운 며느리처럼 단호하게 말씀 드려야 할까요.
그래서 박근혜가 당선 됐다는데ㅜㅜ
그것도 아니면 남편과의 관계도 정리해야 할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고
배울점도 많은 남편입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화 라고 할까요. 홧병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제 탓도 있을겁니다. 예민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저의 문제 일수도 있는데 지금은 어떻게 다스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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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vatron
15/03/29 12:10
수정 아이콘
읽기만하는데도 답답하고 숨이 턱턱 막히네요. 결혼6년차 얼간이인 저로서는 뭐라고 조언 드리면 좋을지 몰르겠습니다만, 아무튼 힘내시길 바랍니다.
15/03/29 12:16
수정 아이콘
같이 힘내요~~
바위처럼
15/03/29 12:11
수정 아이콘
아... 타인의 가정사라 쉽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집까지 해갔는데 염치가 없는것도 정도가있지 진짜.... 시부모님들이 너무하네요. 남편분이랑 싸울때 나올정도면 많이 서러우시겠어요.. 제가 뭘 어떻게 하시라고 감히 말씀드리긴 어렵고 종종 짜증나고 화나실 때 푸는 셈 치고 자주 털어놓으시면 기분이 조금이나마 나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읽는 저도 답답하고 짜증나는데... ㅜㅜ
15/03/29 12:15
수정 아이콘
집을 것 도 두채나ㅜㅜ 제가 사는집. 나중에 노후대책 용 집. 남편은 노후대책이 전혀ㅜㅜ
제가 병....
신세계에서
15/03/29 12:15
수정 아이콘
먼저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라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지랖 넓게 한말씀 드리자면 지금 아즐 님께서 가장 먼저 하셔야 할 것은 부군(남편분) 과의 관계 개선일듯합니다 뭐든 한걸음씩 차분히 진행하는 것이 정석 아닐까요
15/03/29 12:2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남편은 저에게 잘합니다. 다만 본인 부모와의 일이다 보니 나도 할만큼 한다. 어쩌라는 거야 식의 대응이
저를 더 힘들게 하네요ㅜㅜ
리니시아
15/03/29 12:16
수정 아이콘
하 미혼인 사람으로써 이 글보고나니...
'이래도 결혼입니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미혼인 사람이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자기 행복은 찾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5/03/29 12:25
수정 아이콘
결혼한 사람으로서 사람 하나만을 보는것 보다 다른 가족들도 보는게 필요한 것 일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아수라발발타
15/03/29 12:27
수정 아이콘
일단 짜르세요

시댁이고 뭐고 그냥 짜르세요

신랑이 중간에서 괴롭겠지요 할수 없습니다

그렇게 짜르고 짤라서 완전히 남처럼 되면 조심스럽게 아주 조심스럽게 적당한 긴장이 있는 관계 정도로 복구하는게 최선입니다

근데 그냥은 안되고 일단 욕얻어먹고 매정하게 짤르는게 우선입니다
15/03/29 12:42
수정 아이콘
신랑도 그걸 원하지만 저만 자른다고 될일이 아닌 관계 더군요. 결국 섭섭한 마음을 저에게 들키고 부모님 못본지 2달이 다되어 간다는그런 얘기요.
다만 직장에서 마마보이처럼 보이고 직장일에 전념할 시간에 어머님과의 잦은 통화는 아니라고 설득은 됐지만
몇 번이고 받을땨 까지 하시고 저한테까지 하십니다.
iAndroid
15/03/29 12:28
수정 아이콘
집이 두채나 있는데 뭐가 그렇게 주눅이 들어 계신가요.
저건 일종의 주도권 싸움입니다. 그리고 그 주도권 싸움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경제력이구요.
근데 내가 저런 경제력이란 장점을 내세우지 않고 저자세로 나간다는 것은 상대방은 나를 더더욱 만만하게 보게 됩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독하게 먹고 주도권을 뺏어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요구를 순순하게 들어주시면 안됩니다.
한달에 2번 간다고 하면 그 시점을 편한대로 정하세요. 절대로 상대방이 요구하는 일자에 맞춰 주지 마시구요.
상대방이 뭐라 그럴 때마다 또박또박 말대답 하셔야 되구요.
가정교육 어쩌구 뭐라 그러면, 집 2채 벌려구 열심히 일해서 가정교육 받을 시간 없었다고 은근슬쩍 장점을 드러내면서 맞받아 치시구요.
주도권이 이미 저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다시 돌리는 것은 많이 힘들 겁니다.
하지만 이후를 대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참아내야 한다고 보네요.
15/03/29 12:39
수정 아이콘
주눅이 안들어서 시어머님 입장에서는 열받아 하시는 상황일수도. 초장에 기선제압을 노리십니다.
70이 넘으신 분이니 옛날처럼 귀머리3년 벙어리 3년을 원하시는데 그건 안될것 같고 너는 우리집 사람이다만을
반복하십니다 하하하하하
미남주인
15/03/29 12:58
수정 아이콘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세요.

귀머거리를 원하시니 안들리는 척

벙어리를 원하시니 말 섞기 싫은 척(이라기 보다는 진심이겠네요.;;)
켈로그김
15/03/29 12:28
수정 아이콘
남편분께서 본인 부모의 뒤치닥거리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나도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좀 더 해야합니다.

아니라면, 시부모님과 아즐님의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남편에게 절대로 참견하지 마라고 못박고
아즐님이 그 분들과의 관계를 스스로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 되겠죠.
문제는 '알았다' 하고 빠져있다가도 자기 부모에게 뭐라고 하면 기분나쁘다고 슬그머니 끼어드는게 인지상정이라는거..

어차피 시부모님을 상대해야겠지만, 먼저 남편에게 딜을 걸어봐야겠죠.
"니가 할래 내가 할까?"
15/03/29 12:44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에선 남편도 제편을 들어줄 수 밖에 없지만 왠지 치사하다고 할까요. 그런 마음이 들어요
15/03/29 12:28
수정 아이콘
시어머니분께서는 절대 안 변하실 분으로 보이고 결국 변할 수 있는건 아즐님이 완전 다 받아주는 호구가 되시거나 남편분이 단호하게 끊거나 그도 아니면 남편분과의 관계 3개중 하나겠네요. 가장 건설적인건 2번째겠지만 아마 그게 안되니까 가족이 해체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부모 곁에 남아있으신걸텐데
15/03/29 12:48
수정 아이콘
남고싶어 남는건 아니겠지만 다른 형제들은 외국으로 도망가다 싶이 하고 결혼을 했거만 하지만 남편은 장남에 싱글이라서
갈 곳 없다고 찾아오는 부모님을 내칠 자식들은 아마 드물겠지요ㅜㅜ
종이사진
15/03/29 12:31
수정 아이콘
결혼 7년차입니다.

신혼무렵부터 아버지/어머니께서 하시고픈 말씀이 있으면 저를 통해 하시라고 했습니다.
행여나 며느리에게 서운한게 있으면 저를 통해 이야기하시라고...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제가 해결하고, 아내에게 꼭 해야 할 이야기는 많이 순화시켜서 이야기 합니다.
아내와 부모님 간의 의사소통은 생신이나 각종 경조사 한정으로 오가지요.

저와 처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에게 서운한 것이 있으면 아내를 통해 전달합니다.
저 역시 경조사 관련한 연락만 드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이렇게 하기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덕분에 아내는 고부갈등을 거의 겪지 않고, 저 또한 처가와 별로 트러블이 없습니다.
15/03/29 12:50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반복되는 무서운 전화는 많이 줄 긴 했어요.남편이 노력조차 안한다면 벌써 끝날 상황이지만
나름은 노력합니다.
15/03/29 12:31
수정 아이콘
이건 인연 끊어야죠. 부모도 부모 노릇을 해야, 최소한 그런 노력이라도 해야 부모죠. 내가 섹스해서 네가 태어났으니 넌 내것이다라는 식이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부분을 남편이 동의해주어야하는데, 효자 남편이라면 저항이 심할 수도 있습니다.
15/03/29 12:51
수정 아이콘
효자남편에 지금에 와서는 마마보이 아니냐고 의심을 하고 싸웁니다ㅜㅜ
15/03/29 12:58
수정 아이콘
효도는 각자 자기 부모님한테 셀프로 하는 것 까지가 디폴트고, 며느리나 사위한테 효도 받으려면 저쪽도 뭔가 성의 표시는 해야죠.

정말 진지하게 말씀드리는 건데, 아이 생기기 전에 진지하게 고민 좀 해보십시오. 이혼을 하든, 이혼을 불사한 투쟁을 벌여서 시댁과 연을 끊든 하셔야죠.
whoknows
15/03/29 12:32
수정 아이콘
이런글 보니 진짜 결혼은 할게 못된다는 생각만 드네요. 남편은 왜 그런 부모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살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결혼하셨으니 이혼하라고 쉽게 말은 못하겠지만 너무하네요. 위에 말씀하신대로 끊고 사세요. 사람 없다고 못사는것도 아니고 그런 시부모님 못 끊어줄 남편이면 다른 장점이 무슨소용인가요.
15/03/29 12:46
수정 아이콘
저희랑 현재 사는건 아니고 남편이 싱글일때 반복적으로 일어난 일입니다. 본인들이 돈을 요구하기에는 염치가 없는지
잘사는 다른 형제에게 부탁하는 역할을 남편에게 시키곤 했어요.
15/03/29 12:37
수정 아이콘
시댁이랑 인연끊는게 남편이 부모님과 인연 끊는거랑 동치는 아니죠.
인연끊는게 아니라도 다 받아주실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남편얼굴을 봐서, 혹은 전통적인 고부관계때문에 그러신다면 반대하고 싶네요.
본문에서 좀 한탄을 하시긴 하지만 남편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좋게 생각하고 계시는듯 합니다.
남편분과 진지하게 상의해서 고부관계의 재설정범위를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고, 통보하고 실행하시는게 좋아보이네요.
15/03/29 12:54
수정 아이콘
네. 문제는 제가 직접 나서야 해결 될 일인것 같아 어쩔지..남편은 평생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라서.
부모와의 관계.설정이 됐다면 맡기라고 월급 맡기고 싸인 하라고 해서 싸인해서 파산... 되지는 않았겠지요
15/03/29 12:38
수정 아이콘
남편이 정리하게 하세요. 남편이 정리 못하면 단점보다 장점이 많고 배울점 많다고 하셨는데 다 부질없죠.
15/03/29 13:01
수정 아이콘
제가 나서는 것보다는 남편이 해결 키를.가지고 있을까요?
15/03/29 13:04
수정 아이콘
제말은 남편이 해결못하면 그런 남편 믿고 함께 어찌 사냐는 말입니다. 남편만 아니면 저런 인간들에게 수모당할일도 없을텐데요.
15/03/29 12:48
수정 아이콘
집을 아즐님께서 해가신건가요? 남편분은 몸만?
근데 저런다고요? 와 보살이 따로 없으시네요..
지병에 남편분 3d업종일하시는 걸봐서 조선업이나 야튼 힘든일 하실건데 아마 하루종일 일하고 잔업하고 밤늦게 퇴근하시고 이런 생활패턴이 아닐까 감히 상상해봅니다. 그럼 대화의 시간도 별로 없고 아즐님께서는 거의 하루종일 혼자서 계셔야 할건데 이 외로움이 주는 우울함이란게 어마어마 합니다.
만약 이렇다면 일단 혼자인 상황을 벗어나셔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시부모님은 뭐 제 생각엔 큰 결단 내리셔야 할 것 같네요. 남편분이랑 두 손 꼭잡고 둘이서 이 거친 세상 꿋꿋히 나아간다 생각하시고 인연끊으시는걸
고려해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15/03/29 13:00
수정 아이콘
몸만은 아니고 제 입장에서는 주시면 고맙고 안주셔도 크게 지장없는 천단위 돈을 주셨습니다.
맘에 드는 집이 있는데 약속 날짜는 계속 미루어지고 지금도 안지킨 돈이 남았지만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겠죠. 이해할렵니다.
포기도 했고요.
다만 남의 휼룡하신 부모님까지 싸잡아 말씀하시는 언행은 참 많이 아픕니다.
15/03/29 13:04
수정 아이콘
고부갈등이야 어느 집이나 다있는거라 생각하시고 만약 물질적으로 아즐님의 가정에 피해를 지속적으로 끼친다면 그때는 큰 결단 내리시는게 좋을 것 같구요. 그 정도만 아니라면 좀 현명하게 이리저리해서 그래도 연 안끊고 사시는게 낫겠네요.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남편분이 평생 마음에 큰 짐이 될 겁니다.
대단하시네요. 시집을 오는데 집을 해왔으면 이건 뭐 갑오브 갑되도 할말없는건데 정말 대인배십니다.
캡슐유산균
15/03/29 12:52
수정 아이콘
정황상 남편분이 이미 어머니를 인정하고 있는데 무슨 짜르길 짜르고 차분히 이야기 하나요?

조카를 못본걸 보면 이미 칼같이 자른 형제들은 다 도망치고 3d업종 월세방 사는 남편분께 어머닌 얹혀 살 수밖에 없다 여기시는 거고 남편분도 심정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미 인격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들은 병들어 망가지지 않는 이상 계속 그럽니다.

제가 보기에 처가에서 피같이 모은 재산 시어머니에게 안 뺏기려면 이혼,, 별거, 위장이혼 요구 등 시어머니가 절로 물러설 이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피지알 보다 처가 친인척 또는 변호사 법무사를 먼저 찾으세요.

그게 더 좋은 선택입니다.

피지알은 구조상 원색적이고 밑바닥 보이는 충고가 나올 수 없는 사이트 입니다.

화병 이야길 보니 글쓴님이 마음이 약하신듯 보이네요. 남에거 뺏어 먹고 해꼬지 하는 인간들은 화병 없습니다. 밑바닥까지 가서 밟고 밟혀야 내 것을 지킬 수 있고요. 마음 약하면 그걸 이용해 먹습니다.
15/03/29 13:03
수정 아이콘
이게 답입니다. 보통 능력 좋고 털털한 여자분들이 '나는 속물이 아니니까!' 라는 셀프 최면에 걸려서 이상하게 돈 징하게 빨리면서 호구질 10년씩 하고 나서야 '아, 인생은 실전이구나' 를 깨닫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원글분은 부디 그런 경우가 아니길 빕니다만, 딱 보니까 그거에요...
15/03/29 13:09
수정 아이콘
그래도 부모인데 정말 먹고살 끼니 없고 잘 곳 없으면 책임져야 겠다는 각오였지만 저도 모진말 몇 번 들으니
점점 마음이 사그려져 갑니다. 또 우울하게도 그런 내가 악녀같아서 아픕니다ㅜㅜ
다행인지 불행인지 계속적으로 경제적으로 도와줄 형편의 자식이 있어서 당장 살 곳이나 병원비는 그분께서
도와주십니다. 결혼해서도 얼굴 한 번 못볼 정도로 가족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그쪽도 평생을 그리
살았으니 본인의 부모님이나 형제들이 질릴만도 하겠죠.
캡슐유산균
15/03/29 13:18
수정 아이콘
혹시 모르니 미리 재산권 부분은 꼭 정리해 두시고요.

행여 남편분 쪽으로 빚( 상속)이나 보증 터지면 미리 준비해 두신게 도움 될 겁니다.
15/03/29 12:56
수정 아이콘
일일히 답댓글 남기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 주세요. 댓글 남기다 보니 사생활이 노출 되는것 같고 아무래도 저한테만 유리하게 댓글을 남기는겈
같아 주저스럽네요. 조언들 감사하고 속시원한 말씀도 감사합니다.
15/03/29 12:57
수정 아이콘
연 끊는거 말고는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죽을고비를 넘기거나 하지 않는 한은 절대 안바뀌신다고 보면 됩니다.
참고 살면 되긴 하지만, 그게 불가능하면 끊어야죠.
SCV처럼삽니다
15/03/29 12:59
수정 아이콘
상황을 보아하니 막막하네요. 참을수록 더 힘들어집니다.
캡슐유산균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 정도면 이혼이 충분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되고요. 이혼하실 마음은 없으시더라도 강력하게 나가지 않는한 답없습니다. 한번 우습게 보이면 점점더 심해질거예요. 이건 가족을 위해서라도, 강력하게 나가서 막아야 합니다. 특히 재산관련 문제는 철저히 대응하세요. 본인이 해가신 집같은건 절대 잡히면 안됩니다.

그런 성격이 아니신거 같지만, 막말도 하고 성깔 사나운 며느리 모습을 보이면서 대립하시던가.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셔야 합니다.
은수저때 생각하면서 아직도 자식들 괴롭히고 있는거 같은데, 같은 친척들이 포기한건 이유가 있겠죠.
王天君
15/03/29 13:11
수정 아이콘
저도 아주 비슷한(정도는 조금 더 약하지만 가정교육 못받은 - 이라는 표현에서 특히 공감대를 느끼네요) 갈등을 가까이서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해결책이요? 인연을 끊는 겁니다. 싸가지 없다, 노인 공경을 안한다 이런 저런 어필을 하지만 그것도 무시로 일관하면 더 이어지지 못합니다.
왜 동등하지 못한 관계를 설정하고 횡포를 휘두르려 하는 사람을 계속해서 존중해야 할까요. 혈연이나 나이 같은 것은 정말 구시대적인 가치관입니다.
이 사람이 나를 인격체로 존중해주지 않는데 그걸 계속 참고 견디라는 건 조선시대 남존여비 장유유서가 목숨처럼 떠받들어질 때나 하는 이야기죠.

연을 끊고 살겠다는 걸 표명을 하시구요. 이 부분에서 남편의 동의를 얻어내십시오. 그래도 당신이 우리 어머니 이해해줘, 라는 따위의 소리를 한다면 이혼을 각오하십시오. 타인의 고통을 고루한 가치관 때문에 희생되어야 하는 걸로 여기는 사람의 무감각함은, 나쁘거나 치우친 것보다 더 나쁩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기든 그런 식으로 공감해주지 않을 일들이 생길 거라는 징조이기 때문이죠. (아마 상식적인 공감대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해해주실 겁니다)

성년이 되어 독립한 자식들의 삶을 참견하고 모욕도 할 수 있다고 믿는 고부갈등문화는 정말 한국의 심각한 골칫거리입니다.
tannenbaum
15/03/29 13:13
수정 아이콘
선택지는 두개네요
이혼, 절연
피와땀
15/03/29 13:15
수정 아이콘
일단 남편분과 해결을 보시는게 먼저인거 같습니다.
남편분을 확실하게 아즐님 편으로 만드시고, 두분이서 함께 대처하시는게 좋을 것같습니다.

남편분에게 부모님에게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하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지금의 가정도 지킬 수 없다고 확실하게 말하셔야 합니다.
15/03/29 13:18
수정 아이콘
불가눙하다고 보셔야죠.
집이 있는 부모님이라면 이게 먹히겠지만, 이건 남편 입장에선 그냥 부모님 굶어 죽이라는 말밖에는 안됩니다.
방법이 없어 보여요.
피와땀
15/03/29 13:20
수정 아이콘
적어도 부모님의 무리한 요구와 인격모독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해야죠
15/03/29 13:22
수정 아이콘
노인분들의 생각이 바뀔까요?
그냥 더 해코지 안당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아즐님이 적응하고 사는게 더 쉬울 것 같네요.
피와땀
15/03/29 13:24
수정 아이콘
평생 수모를 당하고 살바에는, 시도라도 해야죠
15/03/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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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도로 인해 그 수모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혼하라는 이야기는 함부로 못하니 넘어가고, 그냥 살거라면 조금이라도 편한게 낫죠.
피와땀
15/03/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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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참으면 지금의 수모가 계속 되고, 안 참아도 수모가 더 심해질 겁니다.
지금이야 그저 말로만 하는거지만, 미움이 쌓이다 더 심해지겠죠
그러니까 뭐라도 해야죠. 수모가 더 심해질 수도 있지만, 해결될 수도 있죠
15/03/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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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했을때 성공 확률/실패 확률이 1 이 안될 경우에는 잘 이야기하지 않는게 제 성격이라 이런 생각을 가진 것 같네요.
저는 너무 리스크가 크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피와땀
15/03/29 13:32
수정 아이콘
계속 지내면 리스크는 문제가 더 커질 확률도 1입니다.
리스크가 크지만 해결될 확률도 존재하면 해야죠
15/03/29 13:34
수정 아이콘
피와땀 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도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네요.
피와땀
15/03/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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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님// 네......
15/03/29 13:30
수정 아이콘
저게 지금 편해보이시나 봅니다;;
15/03/29 13:32
수정 아이콘
제가 힘든걸 모르고 드린 말씀 같으신가요?
상대적인 이야기입니다.
15/03/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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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인걸 고려해야할 필요가 있나요? 지금보다 더 나아지냐 아니면 지금 이상태로 지지부진 사냐가 문제지
15/03/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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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님// 극단적으로 갈 거면 그렇지만, 아니면 고려를 하는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HOOK간다.
15/03/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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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이건 아즐님을 그냥 그렇게 수모 당하며 살아라. 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냥 살라고 하는건... 그냥 지옥에서 살라는 것과 같습니다.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길을 제시해줘야죠.
결혼생활이 시부모 때문에 망가져버리는데 시부모를 고치게 할 방법은 없어보이는게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남편의 생각을 바로 잡아야 하죠. 이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이혼은 최후의 카드고요.
15/03/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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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더 나은 방법은 이혼밖에 없습니다만, 이혼이 여자에게 주는 의미가 남다르므로 뭐라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HOOK간다.
15/03/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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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서 저 역시 진짜 이혼은 최후의 카드라고 말한겁니다.
HOOK간다.
15/03/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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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차입니다.
남자 입장에서 보자면.. 글쓴분이 참 가엽고 너무 착하시다는 생각만 듭니다.
어르신들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성격이든 성질이든 뭐든.. 그분들은 그렇게 살아오셨고 그렇게 생각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바꾸려면?
남편분이 생각을 고쳐야 합니다.
며느리가 인연 끊는다? 이거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편이 해야할 일이죠.
남편이 인연 못 끊는다? 속터지는건 아즐님이십니다.
화병이 날거고요. 가정에 불화만 쌓일 겁니다.
지치고 힘든 사람은 아즐님뿐이고 남편과 그 집 부모님들은 안그럴겁니다. 그들은 아즐님이 이렇게나 힘들어 하는걸 모릅니다.
알려고 하지 않고요.
남편분을 많이 사랑하시는 건 알겠지만요, 자신을 생각하십시오. 자신에게 뭐가 득이 될지 뭐가 손해가 될지.
뻔하지 않습니까?
강력하게 이혼을 피력하세요. 할 생각이 없다쳐도. 남편분이 내 와이프가 이렇게 힘들었나 생각할 정도로요.
그럼에도 달라진게 없다면 법원을 가십쇼.
결혼생활도 중요합니다만 결혼을 했어도 행복을 추구하는게 결혼생활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남편분에게 굉장히 화가 나네요.
부모님보다 와이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 마인드가요.
솔로일때는 부모가 우선이지만 결혼하고나서는 달라져야죠.
whoknows
15/03/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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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남편분에게 굉장히 화가 나네요.
부모님보다 와이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 마인드가요.
솔로일때는 부모가 우선이지만 결혼하고나서는 달라져야죠. (2)(2)...
풀러맨
15/03/29 13:17
수정 아이콘
윗 분들 의견이 다 일리가 있기는 한데 실전은 틀린 듯 하네요.
아무리 며느리가 나서서 칼같이 끊는다 해도 남편이 따라서 끊을 수 있는지요.
저는 토끼님, HOOK간다님 의견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이건 남편이 해결해야 될 문제입니다. 남편이 직접 마음을 먹고 어느 선 이상을 끊도록 하세요.
만약 남편이 못 끊는다면 아내와 남편의 문제가 될 것이고, 이는 차라리 쉽습니다.
시부모와 며느리 사이가 직접 맞부딪치면 아무리 며느리가 옳다고 해도 일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리하자면, 시부모-며느리 문제로 가지 마시고 아내-남편, 아들-부모 두 단계로 나누어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15/03/29 13:22
수정 아이콘
절대적으로 내 노후대비는 내가 해야 한다는 결심이 더 서더군요.
요즘은 노후대책이나 당장 생활비 없는 부모님들은 자녀들 결혼도 안시킨다고 합니다. 당장 자녀가 벌어온 돈으로 생활해야.하니깐요.
내 자식이 버는 돈 며느리나.사위가 쓰는 꼴은 못보겠다는 심정으로.

부의 대물림은 어렵더라도 가난의 대물림 까지는 하지 말아야 겠어요. 다 큰 자녀들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당연한 효를 강요하고
생활비로 쓰는 일은 더더욱ㅜㅜ
HOOK간다.
15/03/29 13:35
수정 아이콘
저도 아이들을 낳고 기르고 있습니다만.. 효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공부 잘하고 자기 앞가림이나 잘 하면 그게 효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후대비는 자기 자신이 준비해야 함이 맞고요.
피와땀
15/03/29 13:39
수정 아이콘
만약 남편분에게 지금의 상황을 말씀 드리실 거라면, 절대 남의 집안과 비교하거나, 부모님을 욕하는 건 안됩니다. 오히려 남편분이 화만 키울 수 있습니다.

대신에 지금의 상황(작은 소리로 욕을 한다든지 등)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말씀하시고, 아즐님께서 어떠한 기분이 드는지, 그리고 남편이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겠는지 말씀하지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겁니다.
Fanatic[Jin]
15/03/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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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간의 관계에 답은 없습니다.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사촌형의 아내분. 그러니 저에게 형수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촌형이 저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제가 국딩때 결혼을 했고 조카들은 저랑 나이차이가 10살도 안납니다. 어렸을때 큰집에 가면 뭐가 뭔지 잘 몰랐고 그냥저냥 화목하게 사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먹어가면서...이런 저런 얘기를 듣게되면서...형수님은 보살이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제게는 큰어머니의...)상식을 초월하는 시집살이. 이건 막장드라마에서도 안나오는 인격 모욕. 친정 식구와의 싸움(말싸움에 육체적 싸움...)등등을 알게되니...형수님이 존경스러워지더군요.

그에대해 제 어머니와 얘기하게 되면 전 "내가 형수님이면 진작에 인연 끊었을 것이다" 라는 투로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만약 형수가 인연을 끊었다면 지금의 화목한 큰집은 없었을 거다. 큰엄마가 반성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에 와서 서로 나이를 먹어가면서는 허물없이 지내게 되었고 명절 때마다 며느리들중에 자발적으로 먼저와서 큰엄마랑 같이 음식을 만드는 것도 그 형수 뿐이다. 형수의 고통은 컸지만 그것을 참아내었고 극복하여 시간이 흘렀기에 지금의 가족이 있는거다. 형수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너도 내게 형수같은 며느리를 데려와라. 난 시집살이 안시킨다"

이런내용입니다. 뭔가 마지막에 이상한 내용이 끼어있는거 같은 느낌은 들지만...요

답은 없습니다. 참고 견디실지. 저항을 해보실지. 관계를 끊으실지.

시간이 흐른뒤에 어떻게 되리라고 예상도 할수는 없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본인의 마음이 가장 편해지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남편분이 지혜로운분이셨으면...하는 바람이 있네요.
15/03/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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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라도 조금 풀게 하소연 한번 더 하자면 한 채의 집은 저희 노후에 월세 받을 목적입니다.
현재 두층 정도는 월세로 받고 반은 저희 어머님이 받고 계십니다. 제가 모은돈과 남편이 보탠 돈에 엄마의 돈도
들어갔고 액수 따지지 않고 남편과 공동명의 해주었습니다. 평생 소원이 내 집 가지고 세라도 받아보고 싶은게 남편의 소원이였습니다.
사랑해서 소원을 이루게 해주고 싶었고 싶습니다. 기죽지 말고 10년 정도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 열심히 살면 10년 후에는 월세를
저희한테 다 주시겠다는 약속이였지요. 성실히 효도 하면서 살아온 남편 비빌.언덕이라도 되주고 싶습니다.

시어머님은 월세가 얼마인지 방은 나갔는지 물어보십니다. 왜 10년 뒤에 주시나 지금 주시지 라고 말씀 하십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과 합쳐서 더 큰 집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십니다.
그런말은 단호하게 거절하면 제 입장에서는 꼬투리라고 볼 수 밖에 없는 행동울 지적하면서 가정교육 운운 하십니다.

어머님... 세상에 꽁짜는 없어요. 공짜로 돈놀이 하고 주식해서 누구나 돈을 벌 수는 없어요. 실패 할 수는 있지만
실패했다고 염치꺼지 잃으시면 안됩니다
은수저도 관리해야 은수저이지 공짜 바라면 독이 든 잔이라는걸 언제쯤 아시겠어요. 어머님 인생은 실패하셨어요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캡슐유산균
15/03/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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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독이 올랐네요.

현재라면 가진 집 지분에 대한 기여도가 명확합니다. 재산 형성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모르지마 밥숫갈 얹어놓고 내 놓으라 하는 거네요.

70℅이상 지분이 글 올리신 분 것이라면 공동 명의 함부로 해주는게 아닙니다.

그 선량한 판단이 지금 사단을 만든거네요.

지분 돌려주고 공동명의 풀어버리세요. 그럼 시어머니와 남편의 본색이 드러날 것으로 추측됩니다.(선량한 사람은 자기게 아닌걸 우기지 않습니다)
15/03/29 14:40
수정 아이콘
네. 더이상 힘들면 최소 공동명의 부분은 내앞으로 다 옮겨야할까 싶습니다.
제가 1억을 했다면 남편은 2천만원 입니다. 남편도 그점은 잘알고 있고 원하다면 명의 돌리자고 합니다.
막말로 앞으로 받을 유산만 따져도 지금보다는 더 많아요.
저희집 유산 부분은 시어머님은 모르시고요. 어쩔땐 차라리 유산 부분을 아시면 저를 좀 더 어렵게 생각하시고 잘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그건 아닌것 같고.
제가 지병이 있어서 약을 먹고 맞벌이가 힘듭니다. 약을 끓으면 임신도 가능하지만 남편 나이가 있어서 아이 생각은 안하고 있고
저희쪽 부모님은 이런저런 경제적 사정은 모르시고 흔한 빚보증 잘못써서 남자쪽이 모은돈이 없나보다 생각하십니다.
맞벌이 못하는 딸 미안해서 집 구입에 도와주신 거고 노후보장까지도 생각하십니다. 그저 건강할때 성실하게 직장 다니고
10년은 니들 먹을거 니들이 알아서 하라는 주의이십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5/03/29 13:51
수정 아이콘
음..저하고 좀 반대상황이긴 한데...어쨌든 위로의 말씀을 보냅니다.
그리고 이런 건은 남자가 좀 단호해야 할거 같습니다.
공허진
15/03/29 14:00
수정 아이콘
남편분만 잘 설득해 놓으시고 아이를 가지시면 나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보다는 자기자식이 우선이 되니까요
아기가 먹고 입을걸 부모가 가져가는 모양새가 되는데 좋아할 사람 없거든요

남편분도 착하신거 같은데 좀더 이기적으로 사셔야 합니다

어른이라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마세요 집안어른이랍시고 예전에 설치던 양반들도 제사때는 코빼기도 안보입니다 남의 제사지내는 것도 아니고 자기 부모제사인데도 말입니다

어른은 나이가 많거나 낳아줬다고 어른이 아니라 어른 노릇을 해야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쇼 라즈니쉬
15/03/29 14:12
수정 아이콘
조언을 해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고 괴로움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힘드시겠지만 잘 헤쳐나가시기 바랍니다.
수면왕 김수면
15/03/29 14:29
수정 아이콘
위에 댓글을 읽어보니 시어머니가 경제력 있는 호구하나 잡았다고 생각하시는가봅니다.
제 생각에 시부모님께 나는 당신 자식처럼 평생을 묶여있을 호구가 아니다, 정 아니다싶으면 이혼하면 해온 집 두 채 그대로 빼갈 수 있는 사람이다, 이 부분을 잘 각인시켜 드려야겠네요. 물론 사전에 남편분이 이런 발언으로 기분이 상하지 않게 미리 합을 잘 맞추셔야 할 것도 같습니다만.
15/03/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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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끊는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채무도 상속되니 상속포기 절차도 밟으시는게 나아보입니다.
15/03/29 14:55
수정 아이콘
아직 아이는 없으시죠? 아이가 생기시면 상황이 많이 달라지긴 할겁니다만...
아무리 꼰대같은 성격의 어르신이라도, 애가 있는데 그걸 빼앗아먹는건 진짜 파렴치하다는거 정도는 압니다.
왜냐면, 자기도 자식 키워봤거든요. 사실 저러는것도... 내 자식은 내껀데... 하는 마인드가 깔려있는겁니다.
게다가, 애가 생기면, 양육권 문제, 재산권 문제 등등에 있어서도 우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카드가 한 장 더 생기는 법이죠.
힘드신 분께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조금만 더 '때'를 기다려보세요. 역전시키는 순간이 옵니다.
15/03/29 17:34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도 어려운데 아이를 갖으면 정말 빼도박도 못하게 됩니다... 이건 자신을 가장 아끼는 사람과 상의하여야 할 문제 같아요. 즉 본인 부모님및 형제들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움 그 뒤
15/03/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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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생긴다고 상황이 달라지지않고, 오히려 애가 있음으로써 더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아직 애가 없을때 해결하는게 더 낫더군요
Jannaphile
15/03/29 15:06
수정 아이콘
남편 분이 원망스러우실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부모와 아들의 관계상 모든 상황을 칼 같이 끊어내기란 불가능합니다.
실제는 아니지만 예를 들어서 아즐님 부모님이 시부모님과 같은 성향이라 하고 아즐님 본인도 그게 얼토당토 않는 걸 알고 있다 합시다.
주변에서 거기에 대고 "네가 원칙을 세우고 거기에 대한 처신을 똑바로 하라"고 줄기차게 요구한다면, 아즐님이 설사 알고 있어도
어찌할 수 없는 부분들 때문에 한없이 무시할 수도 없을 거고, 주변에서 자기에 대해 계속 뭐라고 하는 것에 대해 신경질이 날 겁니다.

제 아버지께서 제 결혼 전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사이좋게 남편 뒷담화하는 집안이 오히려 화목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결혼 전은 그 말이 참 이해가 안 됐는데, 하고 나니 무슨 의미인지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아마 부군께서도 아즐님께는 시부모님 두둔하는 발언을, 시부모님 앞에선 아즐님 두둔하는 발언을 하실 때가 많을 거예요.
그러면 당사자들 입장에선 부군이 못마땅하실 테고. 그런 겁니다. 그런 부분도 감안은 좀 해주심이 좋을 것 같아요.
중간에 낀 남자는 정말 힘듭니다. ㅠ_ㅠ

좀 다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경제력에 대한 철없는(?) 시어머니 덕에 큰 빚잔치를 벌이게 된 지인이 있습니다.
남편은 약사라 은행에서도 비교적 대출을 잘 해주는 것 같고, 그 돈으로 시어머니가 얼토당토 않은 부동산 투자를 하셨던 것 같더라고요?
남편도 부모한테 함부로 할 수 없으니까 결국엔 부모의 억지를 들어주는 수순으로 갔던 것 같고.

결국은 참다 참다 지인이 칼을 빼드는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남편에게 집의 경제권을 아예 자기한테 넘기라고 가정하고,
부채를 없애기 전까지 최소한의 부모에 대한 도리를 빼곤 일체 들어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단호하게 결론을 내리더군요.
그 과정에서 시부모와의 감정이 격해지고 고성이 오가곤 했던 모양입니다만 결국은 지인의 페이스로 넘어간 것 같아요.
물론 더 자세한 건 모르니까, 시부모와의 관계가 어떻게 지속되고 있는지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아무튼 공을 가져오긴 했더라고요.

아즐님 부부도 '살아야 하니까' 무슨 모진 말을 듣더라도 딱 선을 그을 부분은 모질게 그을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걸 얻을 수는 없으니까 자기에게 좀 더 이로운 쪽을 취하고 다른 부분은 포기를 해야죠. 그게 참 어렵지만.

p.s. 근데 시아버님께서 커피를 두고 가정교육 운운하셨다는 말씀이신가요?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제 경우를 봐도 그렇고
주변을 봐도 그렇고 시아버지들은 며느리에 대한 무한 애정을 감추지 않는 경우가 참 많던데요...
15/03/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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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미 손자손녀들 많아도 결혼한 자식들 사위 며느리 직장 찾아가서 보증 요구하고 친인척들 돈 빌리고 못갚고
결혼식도 못올린게 남편쪽은 친구들 빼고는 아무도 올 사람이 없습니다. 안오는 거겠지만요. 저희쪽은 시아버님이 병원에 계시니
결혼식을 미루는 걸로 알고계시구요.
현 상태도 시부모님 명의로 통장도 못만듭니다. 남편 자신도 본인명의 통장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것도 얼마 안됐구요.
이미 경제권을 가져오고 할 상황이 아니라 집안이 몰락한 상태고 각자 자식들이 잘사는 수밖에 없습니다.

가정교육 운운은 항상 시어머님께서 하시는 언행이고 시아버님은 애정을 보일 상태가 아닌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아예 안보는 것도 힘듭니다. 어째든 시부 노년이 참 안타깝지요. 경제적 사고는 시어머님이 주로 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절약하고 알뜰히 살면 살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쪽 부모님까지 모욕하는 말씀이 괴롭다는 거지요.
동네형
15/03/29 15:14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부정을 못하는건 긍정입니다. 남편분이 시어머니가 하는 모든 폭언과 행동에 절대긍정하는거구요.
둘이 거리를 두지않는이상 둘은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고. 그럴경우 저는 같이 하기 어렵습니다.
15/03/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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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Darwin4078
15/03/29 15:14
수정 아이콘
좀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글쓴분은 현재 상황에서 내가 착한 사람이어서 이 난관을 헤쳐나가는 일종의 캔디 컴플렉스가 있으신듯 합니다.
결혼후 시댁과의 갈등은 마음 다스리기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이글에서 보여지는 바로는 대화해도 답이 없는 케이스로 보이고,
단점보다 장점이 많고 배울 점이 많은 남편이라고 하시는데요... 고부관계 갈등에서 남편분이 시어머니 커버 못해주는건 다 남편 잘못입니다.

이 문제는 사실 남편분의 잘못이 가장 큽니다.
저렇게 평생 자식 등에 빨대꽂아서 살아온 사람들이니 당연히 저렇게 행동할거고, 그걸 가장 잘 알고 있을 남편분이 원천봉쇄는 못해줄 망정 실드를 쳐주셔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잖아요. 시부모의 행동에 남편분은 소극적 지지를 하고 있는 거에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일단 남편분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시부모의 터치와 간섭을 컨트롤해달라고 요구하세요. 당연한 요구입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니 남편분이 중재자가 될 수는 없는듯 합니다. 원글자님 편이 되어서 원글자님의 방패가 되달라고 하세요.
남편분이 그건 어렵다고 하신다면, 친정부모님과 얘기하시고 법무상담을 받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진지하게 아이 없으시면 이혼, 심각하게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런 문제... 내가 잘해서 극복할 수 있는 문제 절대 아닙니다.

제 지인같았으면 단칼에 이혼얘기 했을 겁니다.
15/03/29 15:30
수정 아이콘
착한 사람은 아니고 예민하고 오래 아픈 사람 특유의 신경질도 많습니다. 시모에게 당한 모욕을 남편에게 퍼붓기도 하고요.
그러나 부모자식간은 천륜이라니 남편의 입장을 이해하는 거지요.
제쪽 집안은 땀의 노동을 중요시 여기고 아빠도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자 공돌이 였다는
자부심이 계세요.
남편이 하는 일이 저로서는 감히 엄두도 안날 3d 고된 육체 노동이고 그런 가정환경에서도 열심히 일해서 살아온 점을
배울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양쪽에서 이리저리 당하는 사람도 힘들겠지요.......
이상한화요일
15/03/29 15:31
수정 아이콘
참아서 될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분들 지적처럼 첫째로 남편에게 시부모님을 커버해줄 것을 요구하고, 시부모님과 거리를 두세요.
둘째로 시부모님이 말도 안 되는 걸로 가정교육 운운하거나 아즐님 친정 재산 바라는 발언을 하면 참지 말고 받아치세요.
해야 할 말을 못하니까 홧병이 오는 거예요.
정색하고 말씀하실 필요 없고 그냥 실실 웃으면서 농담인듯 진담인듯 뼈 있는 말을 툭툭 던지시면 됩니다.
그러다 정말 큰일 터지면 제대로 한번 크게 하셔도 되고요. 참는 게 다가 아니에요.
셋째로 경제적인 부분에서 명의나 이런 부분 관리 잘하세요.
보니까 호시탐탐 어떻게 빼먹으려고 노리는 거 같은데 나 모르게 명의도용도 할 사람 같네요.

너무 스트레스 받을 상황이 보여서 글 읽는 저도 속이 답답하네요.
착하기만 한 호구 아들은 남편감으론 별론 거 같아요.
15/03/29 15:37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이런 사연을 여기에 쓸 정도면 저도 한계가 온 것 같아요. 답답하고 하루에 10k 넘게 무작정 걷기만 해서
무릎도 망가졌어요.
드랍쉽 떨어질듯 불시에 제 귀에 소근거리는 시어머님 말씀에 기습적으로 당한 느낌이라 이제는 각오도 하고 받아치기도 할려고요.
어차피 착한 며느리는 안될 것 같고 시어머님이 받아주지도 않으시니 어쩔수 없어요.
이상한화요일
15/03/29 15:54
수정 아이콘
다음에 시어머니가 옆에 붙어서 소근거리면 깜짝 놀라는 척하며 큰 목소리로 "네? 어머니 뭐라고요? 잘 안들려요. 한번 더 말씀해주세요" 하고 오버하세요.
혹시 이상한 단어 썼으면 그 단어 한번 강조해주시는 것도 좋고요.
시어머니랑 둘이 있을 때 대수롭지 않게 친구 누구는 결혼했는데 이번에 시댁에서 차를 뽑아줬다더라 이런 말을 흘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마음만 먹으면 속 긁는 소리 하는 건 일도 아니잖아요. 누구는 그런 말을 못해서 안 한답니까.
좀 맘상하는 일이 있어도, 그렇게 해서라도 며느리가 어렵다는 인식을 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자꾸 이상한 이야기를 안 하죠.

고부관계를 갑을로 따지는 것도 웃기지만 아즐님 시어머니가 준 것도 없으면서 아들 가진 유세로 갑 행세 하려고 드는데 실질적으로 갑은 아즐님이에요.
젊지, 돈 있지, 남편 있지.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행동하세요.

그리고 남편한테 화풀이하는 건 줄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남편이 중간에서 못하는 건 사실인데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내 남편이고 같이 살아야 하는데
시어머니 때문에 싸우고 상처줘서 좋을 거 없잖아요.
하소연은 하시되, 선은 지켜주세요.
상황이 개선되길 바랍니다.
저글링아빠
15/03/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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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들은 다 위에서 해 주셨으니까 저는 좀 다른 방향에서의 이야기만...

사실 상황이 이지경에까지 이른 것은 글쓴 분의 잘못 역시 지분이 상당하다고 여겨지네요.
인간관계는 모두 -부부관계, 심지어 자식과의 관계도- 밀당의 연속이고 적정한 거리를 찾아나가는 영원한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는 칼자루를 쥔 사람의 판단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칼자루는 (알고 계셨든 아니었든) 시종일관 님이 계속 쥐고 계셨으니
지금 상황의 책임도 님이 많이 진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저 잘되겠지 내 마음 알아주겠지 설마 이렇게야
이 정도는 내가 이렇게 해주고 싶다
이런 마인드로 남긴 느슨한 판단들이 지금의 상황을 자초하고 심화시킨 부분이 많거든요.
그렇다고 특히나 가족과의 관계를 지나간 자리에 풀 한포기 안 남도록 칼같이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 그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어요.
님한테 필요한 것은 지금 지킬 것과 버릴 것, 포기할 것을 분명히 스스로 정하고,
지킬 것은 현명히 지키고 버릴 것도 잘 버리는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것 없이 이제는 못 참겠다. 이제부터는 못 받아주겠다. 이런 식으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남편에게 지금 하신다는 것들을 포함해서 이미 그런 식의 막무가내식 대응으로 님은 충분히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어요.

쓰신 내용도 그렇고 덧글도 그렇고 개인적인 느낌으론 무지 답답합니다.
상황이 좋을 때는 느슨하게도 잘 굴러가지만, 상황이 어려울 땐 내가 잘해야 나도 남편도 다 산다는 것 잘 생각해 보세요.
포프의대모험
15/03/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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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고통이 상황을 타개할 용기를 주겠죠. 적응하던가.
스위든
15/03/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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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먼저 힘내라는 말을 드리고싶네요.

이런 종류의 글을 볼때면 결혼은 사람간에 하는게 아니고 집안간에 하는거다 라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시부모님들의 행동은 남편과 끝을 내도 할말이 없을 정도지만.. 현실적으로 남편분을 사랑하는 마음때문에 많이 힘드시겠어요.. 시부모님보다는 남편을 먼저 현재 상황을 확실히 깨우치게하는게 중요할것같아요. 그 후에서야 시부모님을 바꾸든 끝을 보든... 둘 중에 하나일 것 같습니다.
15/03/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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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이 천사시거나 호구시거나...둘 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결혼 초부터 시부모님이 명의나 이런 거 달라는 걸 단호하게 끊으셨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돈문제에서는 정말 형제 자매 부모 자식 이런거 없어요. 아직 미혼이고 많이 살아보진 않았지만 저희 가족들 주위 사람들 보면서 돈 문제는 정말 칼같이 해야지 아니면 나만 호구가 된다고 느꼈습니다.
일단 집 명의부터 아즐님 명의로 해놓으시고 시부모님께 돈을 드리는 걸 줄이시는 게 좋을것 같습니다. 나쁜 며느리가 될 지는 모르지만 시부모님이 돈이 아쉬우면 머리 숙이고 들어오게 되어 있어요 착한 며느리 된다고 예예 하다가 호의가 권리 되는거 한순간입니다.
남편분이 시부모님을 컷해주지 못하면 남편분과의 관계도 고려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MoveCrowd
15/03/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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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분이 옛날 분인데다 워낙..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어리석은 분이시라 참 답답하시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본인께서 저자세로 나가거나 애매한 상태를 유지하다가는 아예 결혼 자체, 남편 분까지 다시 힘들어지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예 무시하는게 정답인게 그러는 것이 수십년간 이어온 남편 분 집안의 고통을 끝내는겁니다.
바느질쟁이
15/03/29 23:25
수정 아이콘
제가 결혼한지 10년 넘은 아줌마로써 조언을 해 드리자면 시모님과의 사이에서 주도권을 잃지 마셔야 한다는 거에요. 남편분이 차마 시댁과의 관계를 끊지 못하시고 아즐님도 강하게 연을 끊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시는 것 같은데 그럴 경우엔 죄책감이 들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도리만 한다 생각하시고 선을 그으세요. 일단 전화는 수신차단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남편분도 전화때문에 힘드시면 그렇게 하게 하시고 아즐님 측에서 전화를 하는 방향이 훨씬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요. 처음엔 전화 안받는다고 화내시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포기하실 거에요. 돈은 필요하다 할 때마다 드리지 마시고 한달에 얼마로 정하시고 그 이상은 안된다고 분명하게 남편분과 이야기 하세요. 다른 형제들에게 돈 문제 대신 이야기 전달하는 것도 더이상은 못하게 하시구요. 그리고 시모님이 맘 상하게하는 말씀을 하실 때에도 가볍게 맞받아치시구요. 안그럼 아즐님 마음에 화가 더 쌓이실거에요. 그리고 한달에 두번 찾아가시는 것도 말리고 싶어요. 당분간은 아즐님은 가지 마시고 남편분만 보내시는 게 좋을 것 같구요. 가셔서 좋은 소리도 못듣는데 굳이 가실필요 없다 생각해요. 지금 이대로 계속 간다면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미움이 커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거에요. 시부모님에게 좋은 며느리가 될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빨리 접으시고 아즐님 자신을 위해 노력하셨으면 좋겠어요.
상상력사전
15/03/30 00:03
수정 아이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부부상담이 있습니다.
못찾으시면 다산콜센터에 확인해보시고
부부상담을 받아보세요

무료거나 아주 저렴해요.
전문가가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남편분이나 글쓴 분에게 도움이 되실거에요
오큘러스
15/03/30 00:11
수정 아이콘
지금 제일 잘못하시는건 시부모에게 싫은소리 못하고 남편에게 화풀이하시는 거에요
시부모랑 평생사는게 아니라 남편이랑 평생사시는 거잖아요?
남편을 존중하되 단호히 힘든부분을 개선할것을 요구하세요. 다름아닌 당신을 사랑하기에 우리의 행복이 위협당하는걸 더이상 용납할수 없다는걸 꼭 강조하시고요.
남편을 죄인으로 만들지 말고 문제를 해결할수있는 주체로 만들어주세요. 그래야 장기적으로 가정의 행복을 지킬수 있습니다.

상기한 상황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남편의 도움이 전혀 쓸모없고 무능하다면 이혼을 심각히 고려해보세요
이부키
15/03/30 11:28
수정 아이콘
까놓고 말해서 글쓴 분이 남편분에게 콩깍지가 씌인 것 같습니다.

저도 남자지만 저건 남편이 모자란겁니다. 남편에게 모든 사실을 가감없이 전달하고 담판을 지으세요. 안되면 애라도 생기기 전에 탈출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남편이 너무 답답하네요.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남자는 눈치0인 생물이라고 생각하시고 말로 하나하나 다 이야기해주셔야 합니다.
Colorful
15/03/30 13:01
수정 아이콘
일단 마음에 상쳐를 받는다는게
정말 너무 서럽죠

그래도 잘못된건 님이 아니라는 것을
꼭 알고 위안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헤르젠
15/03/30 13:36
수정 아이콘
저는 본가 와이프는 친정과 절연하고 살고있습니다.
각자의 집에서 오는 연락은 서로가 미리 차단하고 상대방이 알수도 없도록 합니다.
두 가정다 돈때문에 고생했고 심지어 와이프는 와이프이름으로 받은 대출이 1억이 넘어 결국 개인회생까지 했습니다.

단호하게 절연하셔야 합니다.

이모든걸 나서서 할사람은 남편밖에 없는데 남편은 효자인가봅니다.모질지를 못한걸보니까요..

남편이 지금의 자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아즐님 부부는 갈수록 더 심하게 싸우게되고 서로 상처를 입히고..

결국에는 갈라서지 않을까 싶네요

남편에게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남편이 자신없다 그러면 정리하시는게 좋을듯 보입니다.
데오늬
15/03/30 14:34
수정 아이콘
남편이 주도권을 가지고 쉴드를 칠 깜냥이 못 된다면 아즐님이 작정하고 남편을 그 집에서 빼오는 수밖에 없습니다.
호적제 폐지 전에는 입부혼이라고 했고, 보통 쓰는 말로는 데릴사위라고 하죠. 결혼이 아니라 남편이 아즐님 집안으로 들어오는 거예요.
물론 저런 집안에서 그런 걸 받아들일 리가 없으니 일단 빼 오고 나면 당연히 절연이고, 할수 있는 모든 (치사한) 수단을 다 동원해서 자근자근 누릅니다.
남한테도 저렇게 안 하겠다 싶을 정도로 해야 합니다. 연락도 끊고 생활비가 됐든 병원비가 됐든 모든 경제적 원조도 끊고
전화는 수신거부가 당연하고 집이나 직장으로 찾아오면 경찰을 부른다든가 하는 식으로요.
당연히 난리가 나겠지만 어차피 길게 보면 아즐님이 이길 수 밖에 없는 구조예요.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물론 피곤하죠. 싸움은 이기는 쪽도 피곤한 거니까요. 온화하게 좋게 좋게 지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절대 할 수 없는 방법이예요.
다만 이렇게 하려면 부부 사이의 주도권이 완전히 아즐님에게 있고, 남편분은 단 한 마디도 할 수 없고, 단독행동도 하지 못한다는 데 합의해야 합니다.
모든 재산도 아즐님 앞으로, 남편분의 월급도 아즐님 앞으로, 남편분은 가용재산도 0원이고 단독으로 빚도 낼 수 없으며 연락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상식적으로, 아즐님이 저렇게 하고 있는데 뒤로 남편분이 용돈 갖다주고 달래주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그러면 끊을 수가 없죠.
이것도 못하겠다는 사람이라면 저는 그만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못하겠다면 결국 돌아가셔야 해결이 될텐데, 그러고 나면 아즐님은 몇 살일지, 그때 부부관계가 어떠할지, 회복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셔요.
누렁쓰
15/03/30 16:22
수정 아이콘
결국 남편과의 문제입니다. 남편분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내 부모니까 나를 사랑하는 니가 좀 이해해주라는 마음 정도일 듯 한데, 결혼이 가지는 의미를 아예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겁니다. 1순위는 부모가 아니라 내 가정이고 내 가족이어야 합니다. 배우자의 인격은 참 중요한 요소지만, 결혼은 배우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15/03/31 13:37
수정 아이콘
귀한 조언들 감사합니다. 좋으신 말씀 충고 질책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남편과 대화를 나누었고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가장으로 남편으로서 책임지겠다고 합니다. 믿어달라고 하더군요.
3d 업종인 남편 한달에 며칠 쉬지도 못하는데 아침 일찍 시어머님과 대화를 하려 갔습니다.
시어머님이 이해는 안바라고 납득이라도 하시길 바랍니다.

그정도는 흔한 시어머니다. 내가 유별나다 라는 댓글들이 있을까봐 무섭기도 했습니다. 내 마음 상처가 이해받지
못할까봐 두려웠고요.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응원해 주시고 대처 방법도 알려주시고 좋은 분들이 많은 피지알을더 좋아하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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