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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18 14:50:12
Name 종이사진
File #1 DSC01799.JPG (196.4 KB), Download : 67
Subject [일반] 무거운 칼.





어제 재래시장에 갔다가 칼을 하나 샀습니다.
제법 무겁고 큰 물건으로(한국제품이더군요), 파인애플이나 덩어리 치즈를 자를 때 요긴하리라 하는 생각이었죠.
오늘 일터에서 라임이나 오이를 자를때 사용해보니, 자체 무게 덕에 좀 더 수월하게 잘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가게에 있는 칼들은 가벼워서 날카롭게 갈아도 치즈나 파인애플을 자를 때 쉽게 휘고 휘청거리더라고요.


왜 '날카로운' 칼이 아니고 '무거운' 칼일까요.

故 신해철이 예전에 김혜수의 토크쇼 '플러스유'에 나와서 노각무침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물안경을 쓰고 양파를 다지는 등 제법 볼거리가 많았죠.
(관련 이미지를 찾으려니 검색해도 안 나오더군요)
거기서 신해철이 말하길,

"칼은 날카로운 것보다 무게가 좀 있는 게 나은데."

라고 했어요. 정확한 워딩인지는 모르겠으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이야길 기억하는 것을 보면 새삼 내가 10대에 얼마나 그를 좋아했는지 알 수 있네요.
음악이야기도 아니고, 칼이야기인데.


그가 새삼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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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droid
15/03/18 14:51
수정 아이콘
날카롭다와 무겁다에 대한 뭔가를 적을려 하다가 생각해 보니 웬지 설명충으로 보일 것 같아서 그만두었습니다.
종이사진
15/03/18 14:55
수정 아이콘
저는 비전문가라, 설명을 해주심이 더 좋을 듯 합니다.
iAndroid
15/03/18 15:04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m/?b=1&n=2539
이게 더 나을듯 하네요.
종이사진
15/03/18 15:06
수정 아이콘
오오 링크 감사합니다.
회색사과
15/03/18 14:55
수정 아이콘
왼손..잡이용 칼인가요?!
종이사진
15/03/18 14:57
수정 아이콘
저는 오른손잡이인데, 사진을 찍기 위해 왼손으로 들고 찍었습니다만...
말씀을 보고 칼을 집어보니 양쪽이 똑같네요.
구분없이 쓰는 물건 같습니다.
15/03/18 15:06
수정 아이콘
쓰르라미울적에 여주가 휘두를법한 모양새군요
종이사진
15/03/18 15:57
수정 아이콘
실제로 휘두르다가는 놓칠세라...크크
세츠나
15/03/18 16:17
수정 아이콘
모양은 그런데 크기를 몇배 키워야 할 듯...
명탐정코난
15/03/18 15:13
수정 아이콘
크기는 같은데 유독 무거운 칼이 있습니다.
철을 달궈서 손수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두드려서
크기는 같아도 함유량과 무게는 다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거운 칼이 확실히 좋더군요.
요즘칼은 너무 가볍고 이가 잘나가더라구요
종이사진
15/03/18 15:58
수정 아이콘
쓰다보면 어차피 갈아서 써야겠지만,
가벼운 것만 쓰다 무거운 걸 쓰니 좋네요.
스프레차투라
15/03/18 15:42
수정 아이콘
김혜수 플러스유 하면 왠지 해철옹과 홍록기씨가 생각납니다.
이승연의 세이 세이 세이는 차승원,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만남은 김지갱 지상렬,

그때 생각이 나는 한편, 아직도 신해철이 없다는게 실감이 안나네요
종이사진
15/03/18 16:00
수정 아이콘
일터에 장어의 꿈이나 한번 더 틀어야 겠네요.
불알큰타이거
15/03/18 16:00
수정 아이콘
저도 신해철씨 나온편 봤었네요. 당시에는 노각-늙은 오이-가 없어서 그냥 오이를 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기 전까지 늙은 오이라는 존재를 몰랐는데 그거 보고 늙은 오이 무침을 처음 먹은 이후로 지금까지 즐겨먹고 있네요. 이제 노각무침만 보면 신해철 형님이 생각나겠네요...
종이사진
15/03/18 16:02
수정 아이콘
양파를 썰 때 눈이 매우면 물안경을 쓰고,
그래도 매우면 아래쪽에 치약을 바르면 '해결이 날 겁니다'라는 이야기도 기억합니다.
오큘러스
15/03/18 16:17
수정 아이콘
오리라길래 가수가 한명 떠오르네요...
불알큰타이거
15/03/18 16:25
수정 아이콘
아...크크 수정했습니다.
공상만화
15/03/18 16:12
수정 아이콘
사진에 나온 칼은 고기칼이네요. 주로 고기를 가를때 쓰는 칼입니다. 예를 들어 닭을 분해할때 씁니다. 취사병으로 근무할때 보급장교한테 저걸 사달라고 했더니 중식칼을 사오더군요. 사람이 좋았고 칼도 사비로 사왔으니 참고 썼습니다. 대신 분기마다 칼을 바꿨지만요.
종이사진
15/03/18 16:37
수정 아이콘
알고서 샀습니다 흐흐
닭을 분해할 일도 빈번한지라.
15/03/18 18:04
수정 아이콘
저도 칼 쓰기를(?) 좋아해 어제도 파 두단 사다가 신나게 채썰어서 얼려 두었습니다. 제 소장품 1호는 한 오만원 주고 산 일본 식도입니다. 철로 레일로 만든 남원산 식도를 사려다가 조악한 모습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성능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역시 칼은 보는 맛도 있어야... 그나저나 신용문객잔에 나오는 숨은 고수가 쓸만한 저 칼, 저도 갖고 싶어요.
종이사진
15/03/18 19:02
수정 아이콘
한국산이라고 하니 한국에서도 팔지 않나 어요.
여기서는 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입니다.
세계구조
15/03/18 20:38
수정 아이콘
얼마 전에 마이리틀텔레비전 생방에서 백종원씨가 저거보다 조금 더 큰 중식칼을 쓰더군요. 일반 식도보다 더 안전하고 쓰기 쉬우며 멋도 더 난다고 강력히 추천했습니다. 채소며 고기며 이것저것 다용도로 쓰더라고요. 멋있게 보여서 저도 칼을 하나 장만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현실은 요리할 일이 거의 없지요.
종이사진
15/03/18 22:18
수정 아이콘
큰 힘을 주지 않아도 쉽게 잘리더라구요.
프리다이빙
15/03/18 23:00
수정 아이콘
라임을 자르신다면...분야가 양식쪽?
종이사진
15/03/19 07:05
수정 아이콘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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