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2/15 19:36:10
Name 가치파괴자
Subject [일반] 한심한 남자의 연애 이야기 -2

이 이야기는 사랑을 받을줄만 알았던 줄줄 몰랐던 한남자의 이야기


나는 성질상 혼자만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이다.
남는 시간에 음악도 듣고, 독서도 하고 운동 그리고 즐겨하는 게임도 해야 한다.
뭐, 요즘에는 게임으로 절대적이게 치우쳤지만 말이다.

뭐랄까, 단체생활은 충족 조건이지만 개인 시간은 필수조건이라고 해야될까,
전 여자 친구로 인해 또한 , 나이 먹으면서 변하고 스며든 습성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남에게 의지 하는것도 싫어하고 , 부탁 하는것도 싫어한다 . 애초에 거절 당하는것을 두려워하는 습성이, 그리고 그 비수에 꽃힌 말들이
그렇게 나를 규율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다.
누구를 만날때도 내비용은 내가 처리를 해야되며 얻어 먹은것은 담에 내가 베풀어야 성에 찬다.
그래서 대학생활은 내내 과외로 생활비를 썼으며 부모님에게 손벌려본것은 딱 4학년떄 임용고시를 준비 하면서였다.

어렵게 붙은 대학생활은,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매순간을 목표를 가지며 살다가 고삐를 놔둬버리며 살아 버리니 그 기쁨은 몇년 가지 않았다. 교대를 명문대라 칭하기 그렇지만, 내 수준에서는 명문대라는 기준 이였는데, 대학을 가며 꿈꾸었었던 pgr자게에서 읽던 정치 이야기도, 사회적인 이야기 그런 이야기는 모임에서 전혀 찾아볼수가 없었고 그냥 20살 꼬맹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게임, 연애이야기 뿐이였다.


원래 나는 천성적으로 게으르고 , 허세있고, 남들보다 다른걸 좋아했었는데  전에 상처가 얼마나 컸는지 순간 고쳐진게 너무 이상했다,
그런데 대학생활 내내 그런생활이 유지가 되었었다. 그 여파로 인한것인가,
여전히 내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나는일부 남자 동생들의 모토였고, 술자리의 지배자였고 여자 들에게는 극호감의 대상 이였다.
이 이야기는 남자 후배3명한테 들은것이니간 확실할 것이다.

그래도 나는 연애에 관심이 없었다, 뭐 꾸준히 데이트는 했었고, 나름대로 성욕을 풀만한 상대도 있었다.
연애의 기분이 드는 상대도 있었는데 애초가 미성년자떄부터 밤문화에서 일하다 군대전역후 대학을 간 케이스라 그런지,
대학생들에게는 흥미가 없었고, 또 나를 억지로 연애로 강하게 이끌릴만한 상대도 없었다.

4학년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부터였나, 개뿔 나에게는 신앙도 없는데 베스트프렌드 1명이 교회를 다니다보니 친구한명과 나는 그친구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교회를 다녔다. 그런데 그목사님이 너무 물질적인것을 밝혀 지쳐서 다같이 교회를 옴겼었는데, 거기는 여자 자매들이 굉장히 많았다. 나는 임용을 준비하기떄문에 공부하느라 초반부터 같이 옴긴것은 아니었고 한 이적 3개월후 첫방문을 했었던거 같은데,

그때가 나의 2번쨰 한심한 연애 이야기의 시발점이다.

교회에 입성하니 친구들은 반기고, 어른 집사님들은 외모가 연예인이라며 반거품낀 칭찬들을 하고 여자자매들은 웃으면서 환영 인사만 해주었다. 친구 한녀석이 자매들중 여자한명을 좋아했다. 그래서 밥먹고 나서 청년부끼리 커피 자리를 만들었는데, 그 여자에게는 동생이 하나 있었다 키167 몸무게 48kg 얼굴은 중간 이상급 , 스타일은 좋은 여성이었다.
그런데 이 여성은 되게 까칠해서 사람들이 함부러 접근을 못했었다. 그래서 친구2명이서 나보고 저여자를 잘챙겨 달라고 따로 뒷말까지 해줄정도 였는데,  그래도 나는 커피를 먹을떄 그여자에게 한마디도 안걸었다 기본적인거 몇마디를 나누고 다른 여성분들에게 말을 걸고 농담을 했다.
이것이 어떻게 보면 내가 여자를 상대하는 자존심인데, 난 누가봐도 객관적으로 이쁘거나 괜찮은 여성에게 그리고 정말 중요한 자기가 예쁜걸 아는 여성에게 호의를 베풀지 않는다. 마치, 혼자만의 고집인데 이런 느낌을 받는게 싫었다.
역시 너도 나한테 호감이 있구나, 너도 날 괜찮게 생각하지?  내가 그여성에게 관심을 줌으로서 그여자가 그런 느낌을 착각하게 주는것이 싫었다. 그래서 내가 굉장히 농담을 하거나 재밌는 분위기를 유도하는 여성대상은 언제나 내 기준에 나보다 한단계급 아래인 여자였다.
나의 무관심이 너에게로 인해 나에게 관심을 요구해라 그런 제스쳐를 취해 라는 무언의 나의 작업방식이자 여자를 대하는 방식 이기도 하다.
그래서 난 이 여성이 까칠하고, 도도하다는 애기를 들었을떄부터 그런 모션을 취했었던것일지도 모른다.

근데 이상하게 그 여성에게도 어떤말이 들어 갔었는지 커피를 먹고 나오고 버스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그여자애가  나한테 말을건다.
"오빠 같이 사진 한방찍어도 되요? "
" 어? 그래 같이 찍자"

그리고서 2방을 찍었다.

분명, 까칠 하다고 들었고 내가 본결과도 사람들이 함부러 그애 한테만큼은 다가가지 못한걸 봤는데, 이상하게 나에게는 그여자애가 접근을 했었었다, 뭐 이거를 의미를 둘정도로 대단한 제스쳐는 아니니깐 ,
그리고서 그이후로 나는 친구가 그 자매의 언니를 꼬시기위해 데려가는 도구가 되어 4인만남을 가끔 가지곤 했다
만남의 대화는 보통, 그친구랑은 평상시 덤앤더머로 불릴 정도로 상황극을 자주하며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재주가 서로 10년의 경력이 있어
자리는 웃음이 많았엇다, 그래서 인지 모임은 항상 즐거웠다. 안지 한달 정도박에 되지는 않았는데 이성적인 감정을 떠나 그자리가 기다려지는 자리긴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금 생각해보니 그녀와 헤어진뒤 시간이 3~4년이 지난거같은데, 상대방의 여성의 나이가 또 22살이다, 

친구와 그여자의 누나가 우리를 강제로 데이트를 시킨다, 동생 영화좀 보여달라고 산책좀 시켜달라고,
왜냐 친구는 내가 동생을 떠맡아야지 자기는 누나랑 만날 시간이 있으니간
나는 무슨 아집이었는지 거절했다. 왜? 속보이니깐, 그냥 나는 계속 관심이 없는 모션을 취해야되니깐,
내 모습을 보더니 동생이 자존심이 좀 상했는지 자기도 싫다고 한다. 으아, 이제좀 나도명분이 생겼네. 화를 풀어주는척하며 데이트를 시작한다

모든 연애가 같듯이 영화보고 밥먹는코스 그리고 산책이었다.
심야영화가 끝나고 새벽에 천안단국대 운동장에서 애기를 나누었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여자에게 비호감적인 말은 아니었을거다.
시간이 늦어 , 집에 가자고 일어서는데 여자가 물어본다
" 오빠 저한테 할말 없어요?"
" 응 없어 무슨할말 빨리 집이나 들어가자"

어떤말을 해야될지 알고 있었지만, 나는 모른척 유지를 계속하다, 또 지금까지 해왔던 같은 포지션을 취했는데,
만약에 오빠가 지금 해야할말을 하지 않으면 , 우리는 다시 이렇게 따로 만나기는 어렵겠네?
그렇다고 하길래 나는 울며 겨자먹기식에 표정을 지으며 , 그럼 사귀자 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왜 하지 않았던 연애를 시작한걸까.. 다시 수험생의 입장이 나를 약하게 만들었던건가..

그렇게 시작된 한심한 남자 연애의 시작.
실상, 나는 이떄만 해도 항상 두가지의 상반된 생각이 연애에 대한 생각이 있었는데,
하나는 모든걸 품어주자, 너의 잘못을 다 감싸 않으리, 한번 뼈아픈 사랑을 하고 미친듯이 그 잘못에 괴로워하고 죄책감으로 1년을 지내며
그이후 3년간 내스스로를 단련 시켰던 시간들..그래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분명히  변했다고 자부했고 , 그리고 남들도 나를 그런 사람으로 보았었다. 그래서 후회하지 않을 사랑을 할 자신이 있긴 했었다.마치 뭐든걸 품을수 있는 사람
하지만 한심하게도 그대상을 항상 전에 그녀만으로만 설정을 해두었었다.

또 한편으로는 , 정을 주지 말자 라는것이였다. 너무 힘들어서.. 헤어질 빈자리가 감당이 안될거라면 빈자리가 되어도 아파하지 만큼만
관계를 유지해야지.. 라는.. 너무 실연의 늪에서 헤아려 나오지 못할때 친동생에게 들은 충고였다, 내 여동생도 나랑 케이스가 비슷한데,
외모는 뭐 살면서 대쉬를 백번이상 받아온 애니깐, 내 동생도 나랑같은 뼈아픈 사랑을하고 만든 스스로의 대책이
후회없이 잘해주고, 정을 주지 않는다라는 방법 이었다

어쩄든 원하지 않는 연애를 시작한다
그때와 같은 수헙생 입장으로서,

하지만 난 후자의 방법을 택했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파크파크
15/02/15 19:40
수정 아이콘
며칠전 이글을 읽으면서 소위 말하는 인기 많은 남자의 이야기에서 대리만족도 느껴보고, 비슷한 상황에서 나라면 어떡했을까 생각도 해보고 글쑨분의 고민이나 성찰 같은것도 잘 느껴져서 아무튼 매우 재밌게 읽어서... 지금 갑자기 후속글 찾아보다가 안올라와서 막 아쉬워하던 차에 글이 떡하니 올라오니 엄청 신기하네요. 리플 먼저 달고 읽으러 갑니다.
15/02/15 21:35
수정 아이콘
될 사람은 이래도 되는군요.

내 눈에 눈물은 나지만 잘 읽었습니다.
15/02/15 21:47
수정 아이콘
살아보지 못한 삶인지라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
다음 편 기대할게요
15/02/16 09:17
수정 아이콘
필력 좋으십니다 재미있게 읽고있어요 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8208 [일반] Re:피아노를 연습해보자! [36] 스테비아4851 15/05/15 4851 13
57972 [일반] [어린이날] 거짓말하면 손이 썩는 약 [10] 박진호4506 15/05/05 4506 16
57900 [일반] [혐오] 우리나라가 아르메니아 사태에서 터키편을 들어야 하는 이유. [41] 난멸치가싫다15215 15/05/01 15215 16
57896 [일반] [연재] 빼앗긴 자들 - 28 [4] 가브리엘대천사1911 15/05/01 1911 2
57692 [일반] 리스본행 야간열차: 노잼들의 사랑 이야기 (스포 있음) [3] SaiNT2838 15/04/21 2838 1
57466 [일반] 신변잡기 - 제가 너무 피곤하게 살았던 걸까요. [11] 이치죠 호타루5417 15/04/10 5417 0
57449 [일반] 레진코믹스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64] 마징가Z10767 15/04/09 10767 1
57266 [일반] 캠핑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어느 캠퍼의 안내서 (부제 : Q&A Best 10) [43] 제랄드9320 15/03/30 9320 34
57239 [일반] 아버지의 비빔밥이 싫었다 [23] Eternity7851 15/03/28 7851 88
57100 [일반] 무신론자가 신천지 다큐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들 [72] Alan_Baxter14145 15/03/22 14145 10
56577 [일반] 한심한 남자의 연애 이야기 -2 [4] 가치파괴자4687 15/02/15 4687 3
56563 [일반] <킹스맨> -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 거지? [56] 마스터충달11514 15/02/15 11514 8
56553 [일반] 20대에 하지 못해 가장 아쉬운 것. [22] Liverpool9829 15/02/14 9829 2
56551 [일반] 킹스맨(스포일러 가득) - 똘끼 충만한 감독의 패기 [31] aSlLeR5618 15/02/14 5618 2
56529 [일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후기 (노스포) [63] 카슈로드7198 15/02/12 7198 2
56421 [일반] 정홍원 국무총리의 우울 [49] 발롱도르12082 15/02/07 12082 13
56404 [일반] 스카이라인으로 보는 도시순위 [26] Dj KOZE9716 15/02/06 9716 1
55971 [일반] 제 4학년 전공강좌였던 [영화비평론]에 교재로 쓰였던 영화들 소개해봅니다. [33] 요한7323 15/01/15 7323 8
55960 [일반] [스포] 거인 보고 왔습니다. [4] 王天君4619 15/01/14 4619 1
55893 [일반] 열 번 찍어 넘어가는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에 대한 고찰. [28] 凡人15494 15/01/10 15494 3
55136 [일반]  인터스텔라만큼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 [4] 망고가게주인5339 14/11/27 5339 1
55060 [일반] [연재] 빼앗긴 자들 - 20 [8] 가브리엘대천사1682 14/11/24 1682 1
55037 [일반] 세계 최초의 무신론 국가, 알바니아 [36] 無識論者11695 14/11/22 11695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