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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09 18:37:40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가 맞장 뜬 이유...



1979년 애플에서 근무하고 있던 제프 러스킨이라고 하는 엔지니어는 복사기로 유명한 제록스사의 연구소인 Xerox PARC에서 개발하고 있던 어떤 프로젝트를 보게 되고 잡스에게도 직접 가서 한번 볼 것을 권유합니다. 원래 잡스는 러스킨을 매우 싫어했지만 그래도 호기심이 동해서 한번 Xerox PARC를 방문해서 그곳 연구진들이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살펴보기로 결심하지요.

방문 전에 잡스는 제록스 측과 협의를 하여 Xerox PARC에서 개발하고 있는 기술들을 애플 직원들이 보고 연구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대가로 제록스 측에서 애플에 백만 불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거래를 성사시킵니다.  

하지만 잡스가 처음 Xerox PARC를 방문했을 때 제록스의 연구진들은 자신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기술들을 선뜻 잡스에게 보여주기를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공개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쩌리급 연구물들만 잡스에게 보여줍니다. 여기서 잡스가 그만 열이 뻗치고 말지요. "이런 장난질 그만하고 제대로 된 걸 보여주쇼!"

잡스가 화가 나서 계속 소리를 지르자 어쩔 수 없이 제록스의 연구진들은 고위층의 허락 하에 자신들의 특급 프로젝트들을 공개합니다. 크게 세 가지 기술들이 공개되었는데 유독 잡스의 눈길을 잡아 끈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으니 그게 바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GUI) 기술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컴퓨터에서 무언가 작업을 하려면 MS-DOS처럼 텍스트 형태의 명령어를 직접 입력해 주어야만 했는데 제록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것은 귀여운 아이콘들과 폴더 모양, 휴지통 모양의 이미지가 화면에 뜨고 마우스로 클릭해서 작업을 하는 매우 획기적인 방법의 기술이었습니다. 그것은 이전의 방식에 비해 아주 간단하고 우아한 기술이었습니다. 제록스에서 이게 가능했던 것은 비트맵핑(bitmapping)이라는 기술 때문이었는데 이것은 컴퓨터 화면의 모든 픽셀들을 컴퓨터가 통제하여 각각의 픽셀을 어떤 색깔로든 끄고 켜는 것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기술이었습니다.

"마치 눈앞을 가렸던 베일이 벗겨지는 기분이었다."고 잡스는 말했습니다. 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로 돌아온 잡스는 앞으로 애플에서 만들게 될 컴퓨터에 이 기술을 사용한 운영체제를 설치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나중에 애플에서 원했던 대로 운영체제를 만들어 냈을 때 제록스 측에서 애플에다가 자신들의 기술을 도용했다고 강력하게 항의를 했습니다. 이때 스티브 잡스는 유명한 말을 남깁니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지만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굳이 애플 편을 들자면 사실 애플에서는 제록스에서 개발하고 있던 기술을 더 다듬고 발전시켰기 때문에 단순하게 있는 기술을 그대로 훔쳐서 사용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를 바탕으로 해서 애플은 1983년에는 리사(Lisa)를 그리고 그 이듬해에는 매킨토시를 출시하지요.

1980년대 초만 해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 II 컴퓨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들을 만들어서 꽤 많은 돈을 벌고 있었기 때문에 빌 게이츠도 종종 애플을 방문하곤 했었습니다.

잡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 출시가 될 매킨토시 컴퓨터에 들어갈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주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1981년 잡스와 빌 게이츠가 만났을 때 잡스는 자신이 Xerox PARC에서 본 신 기술을 사용하여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반의 컴퓨터를 만들 계획임을 빌 게이츠에게 밝힙니다.

빌 게이츠는 정말로 잡스의 컴퓨터에 들어갈 소프트웨어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들고 싶어 했고 잡스를 시애틀로 초청하여 프레젠테이션을 갖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잡스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 걱정스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GUI기반의 기술을 모방해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평생 그러한 기술을 사용하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었으므로 적어도 애플이 출발이라도 먼저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을 하면서 계약서에 1983년말 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떠한 형태로든 애플을 제외한 다른 회사들에 “마우스와 트래킹볼을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집어넣습니다. 그 당시 잡스 생각에는 애플에서 아무리 늦어도 1982년 까지는 GUI 기반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고 자신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난 후 마이크로소프트가 IBM같은 회사들을 위해서 GUI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준다고 한들 이미 자신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난 뒤라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거라고 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잡스가 모르고 있었던 것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1981년 9월부터 DOS를 대체할 새로운 운영체제를 비밀리에 개발하기 시작했고 그 바탕에는 제록스에서 개발했던 바로 그 기술이 기반이 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매킨토시의 출시는 차일피일 미루어지는 와중에 드디어 사고가 터집니다. 1983년 11월 빌 게이츠는 맨해튼의 펠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는 자신들이 IBM 컴퓨터와 복제 컴퓨터에 들어갈 GUI 기반의 새로운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OS는 윈도우즈라고 불리게 될 거라고 발표를 합니다. 이는 애플과의 계약 위반이 아니었습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는 1983년이 끝나고 나서도 한참 동안은 자신들의 제품을 선적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니까요 (실제로 1985년 11월이나 돼서야 그나마 볼품없는 Windows 1.0 버전이 완성됩니다).

잡스는 뚜껑이 열립니다. "당장 그 개XX(빌 게이츠) 오라고 해!" 불호령이 떨어지고 빌 게이츠는 호출을 받고 애플로 달려오지요. 잡스가 빌 게이츠를 향해서 "당신들이 우리 회사를 등쳐먹었다! 나는 당신을 믿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냐?"고 난리를 부렸습니다. 이때 빌 게이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이봐요 스티브! 이 문제에 있어서는 저랑은 관점이 다르네요. 내 생각에 우리 둘 다 제록스라고 불리는 부유한 이웃이 있었어요. 이건 뭐냐 하면 내가 그 집(제록스)에 들어가서 TV(GUI 기술)를 훔치려고 했는데 가 봤더니 당신이 벌써 훔쳐 가버렸다는 걸 알게 된 상황이라니까요."


출처: 월터 아이작슨 [The Innovators: How a Group of Hackers, Geniuses, and Geeks Created the Digital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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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dris
15/02/09 18:45
수정 아이콘
제록스는 애플이 아니었어도 어차피 털릴 운명이었습니다. 흑...
근데 좀 뭐하긴 하네요. 자신들이 83년까지 데드라인을 선정해놓고 못 지킨건데 그걸 MS에게 뭐라는게...
15/02/09 18:47
수정 아이콘
뛰는 놈(잡스)에 나는 놈(게이츠)이랄까..
애플도 데드라인 못지켜서 이런 상황이 크크크
15/02/09 18:48
수정 아이콘
게이츠는 똑똑한 사기꾼, 잡스는 양아치 사기꾼이라는 느낌?

둘 다 장사는 잘했지만요.
굳이 따지자면 게이츠가 현역시절 장사는 더 잘한 것 같긴 합니다만.

이제와서 창조,혁신의 아이콘으로 추앙받는 걸 보면 참 복잡 미묘한 기분이 드네요.
엘렉스 컴 시절부터 국내에서는 애플 제품쓰기 참 짜증났었죠.
마소 갑질시절이야 말할 것도 없고요. 거기에 도스커널 시절 블루스크린과 함께한 재설치의 밤들도.
화잇밀크러버
15/02/09 18:53
수정 아이콘
전 잡스를 혁신적이었던 사람보다 포장을 잘했던 사람이라고 여기는데
이 일화가 그 판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죠.
그 다음은 워즈니악과의 이야기구요.
최종병기캐리어
15/02/09 18:54
수정 아이콘
크크.. 만들지는 않았다 발표만 먼저했을뿐...
몽키.D.루피
15/02/09 19:08
수정 아이콘
진리의 내로남불 크크
그래도 잡스가 여기에 그쳤다면 제록스 gui와 마우스를 처음으로 도입한 사람에 그쳤겠지만 꾸준하게 새로운 컴퓨팅에 대해 고민했고 그 결과가 아이폰 아이패드죠. 잡스가 본격적으로 혁신가로 포장된 것도 이 무렵이였구요. 사실 컴퓨터 역사에서 두번의 대표적인 유저인터페이스 혁신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건 대단한 업적이라고 봅니다.
동네형
15/02/09 19:12
수정 아이콘
양아치 맞죠. 흐흐 말바꾸기를 너무 쉽게 하는 양반이라.
王天君
15/02/09 19:13
수정 아이콘
으 이런거 볼 때마다 Pirates of silicon valley 보고 싶어요 하여간 평경장 돋는 동네입니다.
이 바닥엔...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어
王天君
15/02/09 19:1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제록스는 어떻게 됐나요 그리고 왜 기술유출 건에 대해서는 미리 대비를 안한건지....
Neandertal
15/02/09 19:35
수정 아이콘
제록스가 좀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최초의 퍼스널 컴퓨터 모델 역시 제록스연구소에서 만들었는데 상용화 하지 않고...오랜 된 기업이라 아무래도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기민하게 움직이는 게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구 세대 기업이었다고나 할까요?...
damianhwang
15/02/09 19:41
수정 아이콘
제록스야 복사기로 캐시카우가 확실한 회사였고
팔로 알토 연구소 PARC는 그냥 취미;;;;
최초의 웍스테이션과 스몰토크라는 객체지향 언어 플랫폼
(스몰톡은 단순히 언어라기보다 플랫폼이라고 봐야 하는 그런 수준이라..), GUI 등등
금송아지 잔뜩 만들어 놓고 잡스 해적한테 털렸죠 뭐 ;-)
나중에 소송을 걸긴 했는데 애플에...
애플 주식 받아놓은거 땜에 (그러니까 연구소 관람을 유료로 시켜준거죠) 기각..크리..
라고 알려져 있긴 헌데 워낙 옛날 일이라 기억은 잘;;;ㅠ

혁신이라는 건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한테 불을 훔쳐다 인간에게 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늘 생각을 합니다;
그냥 혼자서 불피우고 신나게 놀다 털린 그런 느낌?

-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앨런 케이
- 이더넷을 만든 밥 멧캘프 (Bob Metcalfe)
- 인터넷의 전신인 ARPANet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밥 테일러(Bob Taylor)
- 포스트스크립트를 만든 어도비의 창업자 존 워넉(John Warnock)
- 그리고 후에 MS의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 (엑셀, 워드)를 지휘했던 찰스 시머니

이런 인간들을 모아놓고...휴;;;;
Neandertal
15/02/09 19:47
수정 아이콘
본문의 책에도 그런 내용이 나오는 데 정말 컴알못인 제가 다 안타까울 지경이더군요...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같은 CEO만 있었더라도...--;;;
damianhwang
15/02/09 19:53
수정 아이콘
15년전에 한창 취미로 전산 공부하던 시절에
다음에 스몰토크 까페도 만들고 강좌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러다보니 알게 된거라 ;-) 물론 80년대 후반부터 맥을 쓰기도 했지만;;
PARC는 참 안타까운 역사에요;;^^:

시대를 너무 빨리 앞서가도 안되더라구요..
73년의 제록스 알토나 84년의 Mac도 아닌
위지윅과 GUI를 대중화시킨건 윈95였으니까요;
타임트래블
15/02/09 20:25
수정 아이콘
정말 그렇죠. 시대와 맞지 않으면 아무리 혁신적인 제품이 있어도 성공하질 못하더군요. LG의 ipad 처럼 말이죠.
15/02/09 20:28
수정 아이콘
아이리버가 생각나는군요..
Darwin4078
15/02/09 20:29
수정 아이콘
잡스 인성이야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거구요...-0-;;

MS가 참 아슬아슬하게 사업확장을 잘해왔습니다.
ms-dos도 사실 CP/M 카피캣이나 다름없었던 것을 싼 가격과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결국 CP/M을 먹어버렸고, 스프레드시트 시장에서 선두주자였단 비지캘크, 로터스123을 IBM-PC, 매킨토스 양 플랫폼에서 야금야금 갉아먹다가 업계 1위로 등극해서 역시 로터스를 먹어버렸고, 윈도우도 당시 GEM이나 탑뷰, 앙상블같은 훨씬 나은 GUI기반의 OS가 있었는데 역시 적절하게 양대 플랫폼에서 줄타기와 서드파티연합으로 OS 표준으로 등극...

빌횽의 사업가적 감각은 정말 후덜덜...
azurespace
15/02/10 01:01
수정 아이콘
어차피 현재 *NIX 시스템의 GUI 인터페이스의 기반인 X 윈도가 MIT에서 개발된 것이 1984년이기 때문에... 어차피 사람 생각하는게 다들 비슷비슷하고 고작 몇년 차이니까요. 특허 안 걸어둔 제록스 말고는, 딱히 애플은 억울할 것이 없죠.
damianhwang
15/02/10 08:04
수정 아이콘
애플이 마소에 빡친건 당시 소프트웨어 용역을 준 마소가 맥os의 내부 api ...그 시절 맥은 아예 롬에 박혀 있었던 툴박스를 빼돌려서라 하죠...
윈16api에 파스칼 비슷한 코드가 실제로 꽤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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