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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02 22:08:53
Name 기아트윈스
Subject [일반] 이중언어사용(Bilingualism)이 정말 좋은 걸까
http://www.newyorker.com/science/maria-konnikova/bilingual-advantage-aging-brain?mbid=social_facebook



1. 20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이중언어사용은 아이에게 "해롭다"는게 중론이었다. 언어발달을 늦춘다든가, 아이큐에 해롭다든가.

2. 20세기 후반에 들어 이런 경향이 뒤집혔는데, 대부분은 심리학자인 Ellen Bialystok (어떻게 읽지 이걸...)의 공헌이다.

예컨대 이중언어사용자가 실행 제어 (executive control: 주어진 과제(task)의 시작, 진행, 종료 등을 순서에 맞게 잘 조정하거나 집행하는 것을 말함)에 능하다든지 하는 것이다.

3. 그래서 이중언어사용자는 마치 뇌 속의 언어 스위치를 날래날래 전환할 수 있는 것처럼 실제 어떤 과제(task)를 만나게 되었을 때도 바싹바싹 전환하는 민첩하고 빠릿하고 창의적인 인재인 것처럼 묘사되게 되었다. 덕분에 자식을 이중언어사용자로 만들어주는 게 자식을 성공적으로 키우는 비법인 것처럼 선전하는 책들이 왕창 쏟아져나오기도 했다.

4. 그런데 실험 해보니까 아님.

어!? 정말!?

5. "아님" 까지는 아니고 여러가지 실험을 해본 결과 단일언어사용자가 이중언어사용자를 앞서는 실험도 있고 이중언어사용자가 단일언어사용자를 앞서는 실험도 있다. 하지만 그 앞선다는 것도 상대적으로 앞선다는 거지 그닥 큰 차이는 아니다. 여튼 도낀개낀.

6.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저자는 심리학계와 언어학계에 만연한 어떤 선입견 (bias)가 있을 거라고 짐작하고 일종의 통계분석을 시도했다. 근래 10여년간 열렸던 해당 학계의 학회 170여개에 발표된 발표문 초록들을 다 분석해보니 이중언어사용자의 인지적 유리함과 불리함을 주장하는 초록들이 대충 반/반 이었는데 놀랍게도 실제 이 발표문들이 정리되어 논문으로 출간된 걸 보니 7:3정도로 이중언어사용자의 인지적 유리함을 지적하는 논문이 많았다는 것. 학계에 만연한 선입견을 볼 수 있다.

7. 그럼 이중언어사용자는 단일언어사용자에 대해 아무런 이점이 없느냐 하면 그런 건 아니다. 이 이점은 의외로 뜬금 없는 부분에서 발견되었는데, 예컨대 이중언어사용자는 단일언어사용자보다 알츠하이머 발병시기가 평균 4.3년 늦다. 이건 꽤 큰 차이.

8. 문제는 이런 이점이 꼭 이중언어사용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뭐가 됐든 계속 뇌를 활발히 사용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이란 것. 즉, 굳이 이중언어사용에 목매달지 않아도 그냥 계속 뇌를 놀리지 말고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결론: 이중언어사용은 우리 뇌의 능력 근본적으로 강화시켜 뭐 인지능력을 향상시켜준다거나 정보처리를 더 빠르게 해준다거나 그러진 않는다. 그냥 언어를 하나 더 할 줄 아니 그 나라 가서도 잘 살 수 있고 친구도 다양하게 사귈 수 있고 페북도 두 개 언어로 작성할 수 있고 등등의 이점이 있을 뿐이다. 뇌를 더 놀리게 되는 결과 뇌의 수명이 조금 더 길어지는 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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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5/02/02 22:11
수정 아이콘
인간어를 배운게 제 두뇌발달에 도움이 되었군요
기아트윈스
15/02/02 22:12
수정 아이콘
이리의 인간어 학습에 대해 진행된 실험이 아직 없어서 단정하기엔 이릅니다?
15/02/02 22:12
수정 아이콘
모국어 실력좀 보여주세요..
절름발이이리
15/02/02 22:14
수정 아이콘
저번에 한번 개 처럼 짖었다가 두들겨 맞았습니다.
15/02/02 22:19
수정 아이콘
개 처럼...이라뇨? 지금이 인간처럼...모드 아닌가요?
구밀복검
15/02/02 22:2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기아트윈스
15/02/02 22:4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스테비아
15/02/02 22:56
수정 아이콘
아우~~~~~~우우우
Shandris
15/02/02 22:18
수정 아이콘
연구자가 한국에서 태어나봐야 이중언어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었...
ohmylove
15/02/02 22:25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부터 두 개 이상의 언어를 배우면 두 언어 사이에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 같다, 는 게 제 편협한 생각입니다.
기아트윈스
15/02/02 22:58
수정 아이콘
언어습득능력에 따라 갈리겠지만 실제 혼란이 있습니다. 애 낳고 기르기 전에는 막연히 "그거 그냥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던져놓으면 알아서 배워오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_-;
레모네이드
15/02/03 00:29
수정 아이콘
확실히 다국적가정의 자녀들은 말이 트이는 시기가 굉장히 느립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특히 느리죠.
Legend0fProToss
15/02/03 01:20
수정 아이콘
두언어를 완전히 개별적으로 사용하는게
아니라 섞어 쓰면 굉장히 해롭다고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너 밥 eat했어?
나지금 angry해.
처럼 섞어쓰면 문법체계 형성에 데미지를 준다고 들었습니다
저글링아빠
15/02/02 22:34
수정 아이콘
기아트윈스님도 외국 계시죠? 외국 오락가락하며 애 키운 제 주변의 사례들에서 잠정적으로 제가 얻은 것과 비슷한 결론인 것 같습니다.

1. 애가 소위 공부머리로 똑똑하냐 아니냐와 이중언어 사용하냐 아니냐는 별 상관 없음. 이중언어가 되어도 학습 습득이 느린 애는 느리고, 단일 언어에서도 빠른 애는 빠르며, 애를 단일언어환경에서 이중언어 환경으로 바꾸어준다고 애의 인지능력/성향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음.

2. 원활한 이중언어환경이 형성되느냐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인자는 부모의 이중언어사용임. 애 머리의 좋고 나쁨, 외국에서 배우는 학교가 사립인지 공립인지 로컬인지 인터내셔널인지 등등은 영향이 적음.

다른 건 애들 더 키워봐야 알겠고 현재 잠정적으로 얻은 결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정도입니다.
기아트윈스
15/02/02 22:52
수정 아이콘
예 제 아이들이 아직 만 2세를 막 넘겨서 한국말도 거의 못하는 처지라 이중언어는 커녕 일중언어부터 걱정하고 있지요.

다만 주변 사례들을 간접적으로 관찰할 기회는 여러번 있었는데 대체로 저글링아빠님의 관찰 결과랑 비슷합니다.

저글링아빠님의 1,2번에 하나 더 첨언하자면

3. 동일 어족에 속하는 이중언어습득이 전혀 다른 어족에 속하는 이중언어습득보다 훨씬 쉽다. 예컨대 독일 엄마/영국 아빠 사이에서 나온 아이들은 3~4살 때 이미 아주 자연스럽게 두 언어를 구사한다. 반면에 한국어/영어는 훨씬 느리다. 아무래도 독어/영어의 호환성이 한국어/영어의 호환성보다 더 좋기 때문인 듯.

4. 만 2세 이전에도 이미 언어장벽이 존재한다. 말은 잘 못해도 듣고 이해하는 능력은 이미 2세 이전에 발달하기 때문에 그냥 유치원에 집어 넣으면 알아서 영어를 배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모국어 이외의 언어를 배우는 건 2살 짜리에게도 꽤 큰 스트레스다.


저 역시 다른 건 애들 더 키워봐야 알 듯하고 일단은 이정도 결론을 내렸답니다.
페마나도
15/02/03 00:42
수정 아이콘
예전에 Times지에 흥미로운 기사가 있어서 찾아봤는데요.
http://www.nytimes.com/2011/10/11/health/views/11klass.html
이 기사 보시면 본문에 나오는 내용도 있지만
애기였을 때부터 2중 언어를 공부하는 아이들이 언어 능력이 모국어만 배우는 애기에 비해서 초반에 떨어지지만
나중에 따라잡는다고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최근에 더 어떤 연구 결과가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 안해봤는데 이 점이 꽤 신기했습니다.

경험상 저도 외국에서 자라서 3개국어를 동시에 배웠어야 했는데
저나 동일한 상황에 있는 동생이나 친구들 보면 초반에는 모든 언어가 약간 어눌한데 결국 전반적으로 다 따라잡더군요.
그런데 집에서 모국어를 안 쓰게 하면 모국어 실력이 안 느는 것을 주변 친구들 통해서도 봤습니다.
즉 제 부모님이나 많은 부모님들이 집에서는 영어나 스페인어를 절대 못 쓰게 해서 강제적으로
한국어를 써서 배웠는데 그 조건이 안 갖춰진 애들은 한국어를 대충 알아는 들어도 말은 못 하더군요.
그외 영어나 스페인어는 어차피 수업이나 친구들과 놀떄 쓰니 자동적으로 늘고요.

애들이 언어를 못해서 아예 따돌림 당하지 않는 이상 어울릴 정도만 되면 자연적으로 느는 것 같습니다.
구밀복검
15/02/02 22:34
수정 아이콘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구체적으로는 영어)가 가지는 기능 그 자체가 워낙 크긴 하니 조기 이중언어 교육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강해지긴 하겠죠. 하다못해 취미 활동을 한다고 해도 영어 모르면 불충분하기 마련인지라. 7세 이전에 현지 교육을 받은 이와 그렇지 않은 이의 언어 구사력은 비교가 안 된다는 연구도 있고 말이죠.
저글링아빠
15/02/02 22:37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 환경에 접하게 해줬던 저희집 애 하는 걸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듯 하고 말입니다...
더 크면 나중에 표시나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7세 이전 교육이란게 보잘것 없기도 하고 말이죠.
ohmylove
15/02/02 22:37
수정 아이콘
언어를 모국어로 배울 수 있는 나이가 정해져 있답니다. 이 시기를 넘어가면 언어는 '외국어'로, '의식적으로 공부해서' 익혀야 한다고 하더군요.
구밀복검
15/02/02 22:47
수정 아이콘
엘리사 뉴포트라는 일리노이 대학의 심리학자가 행한 연구가 있습니다. 276개의 영어 문장의 목록을 주고, 이 가운데에서 문법적 오류를 교정하도록 하는 문법 테스트였죠. 실험 결과 3~7세 사이에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들은 네이티브와 동일한 언어수행능력을 보여주었으며, 8세에서 15세 사이에 건너온 사람들은 나이가 늦으면 늦을수록 결과가 나빴고, 17세가 넘어가면 [나이와 관계없이] 바닥을 기었다고 합니다.
즉 네이티브 수준의 언어 구사력을 갖추려면 최소한 7세 이전부터 현지인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필요하며, 17세 이후에는 언제 시작하든, 얼마나 오래 배우든 별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죠.

http://www.psy.cmu.edu/~siegler/JohnsnNewprt89.pdf
기아트윈스
15/02/0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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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미 틀렸어...
프리다이빙
15/02/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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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미 틀렸어(2)
15/02/02 23:04
수정 아이콘
고1때부터 호주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데 크게 공감가네요. 중1때 온사람 중2때 온사람 중3때 온사람.. 비록 1년 차이지만 다 제가 체감하는 영어 구사 능력에 있어서 차이가 느껴지더라구요. 물론 제 경험일 뿐이니까 주관적이긴 하지만요.
15/02/0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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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걸 일반화하긴 어렵고 하나의 가설이라고 보시면 되요
영어교육에서는 Critical Period Hypothesis 라고 해서 알려져 있구요
나잇대는 학자마다 주장하는 바가 다르지만 대개 7~12세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하는 가설도 충분히 연구가 진행중이고 몇몇 case study를 통해서 꼭 이 critical period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구요 그래서 이 부분은 Hypothesis정도로 정리하고 교수학습론에 좀 더 치중해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요 더 알아보시고 싶으시면 CPH로 검색해서 관련 문헌들이나 논문들 읽어보시면 됩니다

전공자로서 친구들이나 학생들을 봐온 제 좁은 경험으로는 대개 고2 전에 현지에서 영어 학습을 해서 원어민과 1년 이상정도 의사소통을 한 경험이 있으면 어느정도 자연스러운 영어 구사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저 윗분 말씀대로 학습의 개념으로 언어가 습득이 되고 뇌에 저장되는 위치도 다르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통해서 언어를 구사하게 되구요
15/02/0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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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후반에 미국에와서 영어를 공부햇는데, 확실히 벽이 느껴지더군요.
난 이미 틀렸어...(2) 하지만 버틸만합니다.
후라이드슈타인
15/02/0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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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이후에 언어를 습득해도 네이티브화되는 경우가 드물지만 있습니다.
티비로만 3분을 봤는데
한분은 6.25후 북포로중 남북어디를 조국으로선택할것인가에서
남북 어디도 선택하지 않아 제 3세계로 보내진 27명의 전후 40여년이
지난후의 그들의 삶을 취재하는 방송에서 페루로 가신분인데
한국어를 거의 상실하며 완전히 네이티브화하셨더군요
위안부로 끌려가셨다 캄보디아.베트남에 버려져 거기서 결국
50여년의 삶을 살게되신 할머니 두분도 한국어를 상실하고 완전히
현진인화했고 일본도 24살시긴 종전후 고국으로 돌아오진 못하고
거기서 40여년을 살게됬다 잠시 고향을 방문한 노인의 특집방송에서
고국어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완벽한 러시아만 구사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17세이후라도 자신의 모국어를 잊어먹어 버릴정도로 현지화가 진행되면 가능하다는 애기죠
네이티브의 교체라고 할까요
15/02/0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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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말 하나 더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 되는 것 같긴 해요. 지금 독일어권에서 두 돌 막 지난 아이를 유치원에 적응시키고 있는데, 여기서도 영어를 쓰는 인터네셔널 유치원이 있어서 어디를 보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아직 모르겠네요. 한국 돌아가게 되면 결국 초등학교에서 영어 배우면서 독어는 다 잊어버릴텐데. 그렇다고 한국어, 영어, 독어를 다 하게 만드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도 없을테고요. 옆 오피스 자제분이 5살 정도 되는 아이인데, 영어, 독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를 한다는군요. 부모, 조부들이 다 다른 나라출신인데 같이 지내다 보니..
기아트윈스
15/02/0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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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댓글에서 썼듯 제 관찰과 일치하네요.

인도유럽어족 언어들 두개 세개 하는 게 한국어/영어 두 개 하는 것보다 훨씬 쉬워보이더군요.

사실 쉬운게 당연하기도 하구요 -_-;

그나저나 자제분 유치원 적응은 잘 하던가요?

제 주변 사례들만 보면 두 돌 막 지난 아이도 언어장벽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데요.
저글링아빠
15/02/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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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합니다. 더군다나 외국 유치원들은 교육이라는 게 전혀 없기 때문에 알아서 눈치껏 언어를 익혀야해서 애로가 심합니다.
그냥 방치하시면 한참 지날때까지 향상이 아주 더디고 유치원 다니기 싫어할거예요.
현지에 한 일이년 계시다 오실거면 욕심 안부리시는 것도 답일 수 있고... 오래 계실거라면 집에서 현지어를 의식적으로 쓰시는게 좋으실 수 있으실겁니다.

언어라는게 눈굴리기마냥 어느정도 씨알이 생겨야 그걸 기초로 향상이 죽~되는건데,
외국 유치원 환경은 그 씨알 형성이 아주 어려운 편인듯 하더군요.
15/02/0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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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아빠님 댓글처럼, 여기 어린이집은 한국과 비교하면 야생입니다 -_-;;; 실은 어린이집 보내는 것을 두어달 전에 한 번 도전했다가, 아이가 싫어하고, 감기 걸려서 아프고, 겨울휴가 끼어서 한 참 안 가고 하면서 흐지부지 되었고, 올해 다시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천천히 적응기를 거치니 괜찮아 보이네요. 주변 사람들 이야기로는 말을 못 할 때 아예 보내던가, 아니면 4-5세가 되어서 보내는게 낫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딸이 한창 말을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에 재미를 느끼는 때라서, 자기 말을 못 알아듣고, 자기가 못 알아듣는 말을 하는 곳에 가기 싫어하는 듯 해요. 다시 적응을 시키면서 천천히 진행하니, 이제 본인도 재미를 조금씩 느끼고 있는 듯 해요. 벌써 간단한 인사는 독어로 하기 시작하구요.
표절작곡가
15/02/0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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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유럽어족 중....
게르만계 - 독어, 영어
슬라브계 - 러시아어
로망스계 - 이탈리아어

어족이 다른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다른 언어들을 구사하네요~~
바밥밥바
15/02/02 22:57
수정 아이콘
두뇌향상에 차이가 없다면 두개 문화권에서 동시에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바이링구얼이 사회적으로는 더 좋은거 아닐까 싶네요
기아트윈스
15/02/02 22:58
수정 아이콘
예. 본문에서 지적한 바가 바로 그거지요. 인지적 이점은 없고 보다 부수적(?)인 이점들이 있을 뿐이라능.
15/02/02 23:02
수정 아이콘
저는 인터네셔널에서 언어를배운 trilingual 인데, 인지능력, 정보처리능력이 딱히 좋은건 잘 모르겠고, 불편한점은 섞어서 사용한 습관이 남아있어서 하나의 언어만을 사용해야할때 굉장히 어색하게 느낀다는점입니다. 말을 하다가 하고싶은말이 영어로는 생각이 나는데 한국말로는 생각이 안나는... 한번은 젓가락이 3개국어로 다 기억이 안나서, "아 그 밥먹을때 쓰는..." 이렇게 설명한적도 있고.. 사람마다 좀 다르긴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잘 안쓰는 언어만 사용해야될때 그런일이 일어나더라구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어입니다..쓸일이 정말없어서).
15/02/02 23:03
수정 아이콘
지능좀 떨어져도 되니 영어좀 잘하면 소원이없겠다야..
15/02/02 23:04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때 넘어가서 바이링구얼까지는 안되지만 스위치경계는 좀 불명확한 편입니다만
개인적으론 딱히 좋은 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양쪽모두 불완전한 단어집을 머리속에 가지게 되어서 양 언어모두 쉬운단어만 알거나 어려운 단어가 섞이게 알아서 작문이 굉장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기아트윈스
15/02/03 08:06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전공이 좀 복잡해서 아는 교수님들이 멀티링구얼인 경우가 많은데, 회화에 별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타겟 언어를 잘 구사하는 경우에도 작문은 거의 한 가지 언어만 쓰더군요. 아무래도 읽기/듣기/말하기/쓰기 중 제일 어려운 건 결국 쓰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5/02/0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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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트윈스님과 저글링아빠님 말씀에 동의하고, 하나 첨언하자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언어 장벽으로 아이가 고생하고 있고 아이가 터프한 스타일이 아니라면 부모의 적극적인 교육 (직접이든 플레이 데이트든 튜터든) 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이걸 '뭐 알아서 하겠지' 라고 쉽게 생각하다가 아이의 초기 사회생활에 지대한 악영향이 생길 수 있고, 성격도 나빠질 수 있습니다.
기아트윈스
15/02/02 23:43
수정 아이콘
성격문제 중요하지요 ㅠ.ㅠ

간단히 생각해보면 한국인이 한국에서 한국 학교 다녀도 교내 사회생활을 잘 해나갈지 걱정해야할 아이들이 있고 워낙 터프해서 별 걱정 안되는 아이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낯선 외국어 사용 환경에 던져놓으면 '제법' 터프한 애들도 해매기 쉬워서..
STARSEEKER
15/02/02 23:07
수정 아이콘
미국 버몬트에서 온 비정상회담 출연자를 보며 가졌던 희망이 박살나는 군요.
표절작곡가
15/02/02 23:07
수정 아이콘
여기 독일에서 한국인 자녀들이 어린이집 가는 시점부터,,,,
이중언어 때문에 애로사항이 꽃이 핍니다...

자녀를 위해서는
가정에서는 철저히 한국어를 잘 가르치자로
결론이 나더군요..
기아트윈스
15/02/03 08:07
수정 아이콘
일단 저도 몇몇 타산지석(?)을 보고 가정에선 무조건 한국어를 쓰자는 주의로 마음을 굳혔지요.

일단 뭐라도 말이 통해야 육아가 조금이라도 쉬워지니까...ㅠㅠ
유리한
15/02/02 23:13
수정 아이콘
저도 다중언어를 구사합니다.
한국어/C/C++/C#/java/python/lua/js/ruby 등등..
영어는 그냥 메뉴얼이나 stackoverflow 볼 정도..

뻘소리해서 죄송합니다..
기아트윈스
15/02/03 08:05
수정 아이콘
머....멋진데요 흐흐
15/02/02 23:17
수정 아이콘
두아이를 데리고 캐나다로이민온지 6년이다되갑니다. 이민올때 나이가 만 7세 4세였네요. 여기서 살며는 영어보다는 한국말이 문제가 되므로 집에서는 한국어 일기 쓰기등 한국어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해와서 나름 아이들이 2개국어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주변의 아이들과 비교해보면, 한국어를 포기하고 영어만 한아이들에 비해 영어실력이 월등히 떨어집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갓 이민온 아이들에 비해 한국어 실력이 월등히 떨어집니다. 즉 우리생각에는 아이들이 이중언어 환경에 놓이면 두언어를 모두 100으로 잘할 것 같지만, 제 생각에는 두언어실력이 모두 50/50정도가 되는 것같네요. 물론 언어능력이 뛰어나면 70/70 , 90/90 되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아이는 아이대로 스트레스겠죠... 머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것이 아니라 제경험입니다.
기아트윈스
15/02/03 08:08
수정 아이콘
그 경험이 맞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50/50은 커녕 40/40만 안 되었으면 좋겠네요. ㅜㅜ
몽키.D.루피
15/02/02 23:20
수정 아이콘
경상도어와 서울어를 구사하지만 경상도 네이티브입니다. 아무래도 이중언어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처음에 서울 와서 서울어 배우기 힘들었는데 그나마 같은 어족이라서 그런지 지금은 꽤 자연스럽네요.
표절작곡가
15/02/02 23:54
수정 아이콘
저는 서울어를 잘 구사하지만,,,
경상도 출신이라 경상도어 히어링은 문제가 없습니다...크크

그나마 같은 어족이라 그렇겠죠???크크크크
도연초
15/02/02 23:2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런 논의에서 제가 가장 궁금한건 도대체 어느 정도의 언어구사능력을 바이링걸로 간주하느냐 하는 점 입니다. 예컨데, 비정상회담 출연자들은 모두 바이링걸로 간주해도 되는걸까요? 중,고,대학교 및 토익등을 통해서 영어를 공부해서, 영어권 국가를 여행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의 영어능력을 갖춘 대다수의 대한민국 청년들도 바이링걸인가요?
기아트윈스
15/02/03 08:05
수정 아이콘
음, 위에서 나온 논의들과 밑에서 김지니 님이 말씀하신 이야기를 종합해보자면 아마도 "생각을 해당 언어로 하는" 수준이 되어야 이중언어사용자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몽키매직
15/02/02 23:27
수정 아이콘
저 내용대로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다. 6번의 결론이 어떻게 '만연한 선입견'이 되는지 (애초에 이걸 선입견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선입견일 가능성이 높음...) 부터가 의문이네요. 같은 주제 논문들을 모아서 분석한 것이면 meta-analysis 일텐데, 이 논문을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늦춘다는 연구 결과도 교란요인 다 보정된 건지도 궁금하고요. 전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요.
기아트윈스
15/02/0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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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부분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Systematically, de Bruin combed through conference abstracts from a hundred and sixty-nine conferences, between 1999 and 2012, that had to do with bilingualism and executive control. The rationale was straightforward: conferences are places where people present in-progress research. They report on studies that they are running, initial results, initial thoughts. If there were a systematic bias in the field against reporting negative results—that is, results that show no effects of bilingualism—then there should be many more findings of that sort presented at conferences than actually become published.

That’s precisely what de Bruin found. At conferences, about half the presented results provided either complete or partial support for the bilingual advantage on certain tasks, while half provided partial or complete refutation. When it came to the publications that appeared after the preliminary presentation, though, the split was decidedly different. Sixty-eight per cent of the studies that demonstrated a bilingual advantage found a home in a scientific journal, compared to just twenty-nine per cent of those that found either no difference or a monolingual edge. “Our overview,” de Bruin concluded, “shows that there is a distorted image of the actual study outcomes on bilingualism, with researchers (and media) believing that the positive effect of bilingualism on nonlinguistic cognitive processes is strong and unchallenged.”

이상과 같습니다. 메타 분석이지요. 여기서 저자의 가정은 학회에서의 발표는 주로 연구의 중간단계나 초기단계에 해당하는 결과물들이 발표되는 자리고 실제 학계의 저널에 실리는 논문들은 연구가 끝난 결과물들이 발표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둘 사이의 차이를 통해 (본문에 명시되진 않았지만) 관찰 결과에 대한 과잉해석이나 무시, 혹은 저널에서의 채택 (acceptance) 비율 등에서 선입견을 찾으려고 하지 않았나 싶어요.

알츠하이머와의 상관관계는 제 경우는 오히려 익히 들었던 부분이라 의심 없이 넘어갔는데요, 역시 본문에서 인용한 논문들을 링크하자면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28393206004076

아니면 이쪽을

http://www.ncbi.nlm.nih.gov/pubmed/21060095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몽키매직
15/02/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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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적한 두 가지 주제에 대해서 충분한 답변이 되는 논문들인 것 같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15/02/0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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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언어사용->지능의 연결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사회생활에 있어서 경쟁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 않을까 합니다.

주변에 4개국어 (한국어포함)하는 친구는 나이가 40되어서도 여기저기서 오라는 직장이 많아 걱정없이 다니고 있고, 3개국어 하는 친구는 한국보다 외국에서 어서옵쇼하면서 끌어가더군요. 비단 한국사람뿐만아니라, 미국에서는 회사에서 왠만해서는 2개국어는 다들 하는 분위기이구요. 심지어 제 실험실에서만 보더라도 저같은 외국인은 최소2개국어, 미국 친구들은 스페인어 혹은 중국어(!!)를 하는 경우도 있죠. 언어는 일단 알아두면 생활에 득이 될 지언정 해는 안될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기아트윈스
15/02/0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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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바는 모두 [사회적 잇점]에 속하는 거구 그 점은 거의 반론의 여지 없이 참이지요. 맞습니다.

다만 본문의 경우는 심리학/언어학 쪽에서 나온 이야기이며 그런 점에서 뇌의 운동능력[?] 자체엔 거의 아무 잇점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15/02/0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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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역시 bilangual이 뇌의 지적능력을 올려준다라는 말에는 물음표를 짓는 사람입니다.
과학적 증거와는 별개로, 심리학적으로는 오히려 저는 스트레스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는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것을 극복하는 것이 엄청난 부담이자 고통이라고 보기 때문이죠.
낭만토스
15/02/0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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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에서 어린 나이때에 피지컬 훈련 시켜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겠죠 크크
15/02/03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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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씀하시는 이중언어사용이 단순 구사를 하는 것을 떠나서,
그 언어로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스킬을 말씀하시는거죠 ?
뭐 언어야 어렸을때 부터 배워두면 좋은거지만,
아이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지니
15/02/03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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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ingual이라도 코드를 전환하는 방법에 따라 3가지로 나뉜다고 배웠는데요.
할 수 있는 언어를 A와 B라 가정할 때,
첫번째는 생각을 A 언어로 하고 A 혹은 B언어로 번역하여 뱉는 경우 (이 경우엔 A 언어가 좀 더 능숙한 경우겠죠)
두번째는 A 언어 사용시에는 A언어로 생각을 하며, B언어 사용시에는 B 언어로 생각을 하는 경우 (A, B 모두 능한 경우)
세번째는 상황이나 단어에 따라 생각/명령하는 언어가 다른 경우 ex) "새"라는 단어를 한국어 표현은 알지만 영어는 모름 하지만 "물고기"라는 단어는 영어로는 알지만 한국어로는 모름.
저 같은 경우는, 영국에서 태어나서 영어/한국어를 동시에 배웠고 유아기~청소년기에 영어권국가에서 살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대화를 나누는건 둘 다 능숙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학술적 용어는 영어로만 배우고 한국어로 배운 적이 없기에 세번째 분류에 해당했습니다.
하지만 번역일을 하면서 학습하에 최근에는 두번째로 전환된 듯하구요..
결론적으로 이중언어사용은 개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그 수준, 성향이 천차만별인 듯 싶어요~
기아트윈스
15/0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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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유학 와서 느낀 거지만, 유학가기 전에는 영어는 그냥 학교 다니면 자연스럽게 느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결국 여기와서도 단어 회상 어플 깔아서 돌리고, 문법책도 보고, 에세이 쓴거 피드백도 받고, 리딩도 계속 하고 등등..
뭐가 어찌됐든 뭔가를 계속 하지 않으면 안늘더군요 ㅡㅡ;;;
솔로10년차
15/02/0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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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외국어를 유별날 정도로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주제에 대해서 말 할 자격이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그런 사람의 선입견 비슷한 걸 이야기하자면요.
저 역시 어릴 때는 언어습득능력이 뛰어나니 2개 이상의 언어에 노출된 아이는 자연히 2개 이상의 언어를 습득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최근(대략 4년전)에 이런 생각을 접게 되었는데요. 그건 두 사람의 개인적 경험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 명은 저희 어머니인데요. 저희 형은 남들보다 말을 상당히 늦게 한 편이고, 저는 남들보다 상당히 빨리 한 편이라고 합니다. 2살 차이인데 제가 태어난 후에 형이 말을 시작했고, 저는 첫돌 전에 말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머니는 형이 말이 늦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주변에서 말을 늦게하든 빨리하든 말하는 건 똑같으니 걱정할 건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하더군요. 말을 늦게 했다고해서 살아가는데 말이 어눌하다거나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어휘력이나 표현력등이 형과 제가 눈에 띌 정도로 차이가 났다고 해요. 언어능력을 단순하게 말을 할 수 있다는 정도에서 자격증이 부여되는 형태로 평가한다면 말을 빨리 하든 늦든 결국 말은 한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그게 아니라 언어능력을 한계점없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면 차이가 있는거죠.
한 명은 아는 동생인데, 이 동생은 한국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 캐나다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때 다시 한국으로 온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상당히 잘 하구요. 어릴 때 외국에서 살아서 영어를 할 수 있어서 좋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진짜 어쩌다보니 그걸 표현하지 않았는데 그게 다행이었습니다. 어릴 때 외국으로 가서 너무 고생했다구요. 캐나다에서는 영어를 남들만큼 못하는 스트레스, 한국에 와서는 다시 한국어를 남들만큼 못하는 스트레스. 지금 한국어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서도 다른 사람보다 월등히 나은 영어실력을 갖춘 건 그만한 노력이 있었다는 거죠. 그 이야기를 듣고 환경이야 어찌됐건 두 개의 언어를 한다는 건 결국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 안되는 영어로 인해 평생 고생했기에 차후에 아이가 태어나면 영어 조기교육을 시키리라 마음 먹고 있었던 것을 철회했습니다. 영어를 빨리 가르치는 만큼 다른 부분에서 부족함이 나타나거나, 혹은 과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요즘이야 뭐 유치원에서도 영어교육을 하니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조기교육이 되겠지만요.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과연 아이를 가질 수 있겠느냐, 결혼은 할 수 있겠느냐 입니다만...
기아트윈스
15/02/03 07:58
수정 아이콘
좋은 관찰이네요.

결혼과 출산은.... 뜬금없이 (25세 때) 결혼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마치 도적이 뒤에서 습격해서 백스탭 찔러 넣듯 불현듯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미래는...아무도 몰라요 ㅡㅡ;;;
세상의빛
15/02/03 05:4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가 있네요
저도 영어 잘 했으면 하는 소원이 있습니다
매일 공부를 조금씩 하는데 쉽지 않네요 흑

PS 라이언 사도스키는 천재입니까?
어강됴리
15/02/03 06:42
수정 아이콘
야구선수로 활동하면서 대학에서 장학금까지 받는거 보면 범재는 아닌듯
기아트윈스
15/02/03 07:55
수정 아이콘
헤르만 헤세 외조부가 30개국어를 했다고 하지요.
우리는 범인만 놓고 이야기합시다. 천재들은 저기가서 따로 합창이나 하고 있으라고.... ㅡㅡ;;;
밀물썰물
15/02/03 08:47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저도 외국에서 아이를 키웠는데, 만 6세 그리고 8세 두명이었는데
처음에는 언어에 대해서 아무런 잔소리를 안했습니다. 아이들도 처음 외국어를 배우는데 스트레스가 무척 심하니까 아드들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라고 놔두었습니다.
그러니까 작은 아이는 완전히 네이티브처럼 되고 큰 아이는 그래도 한국어 좀 더 배웠다고 한국어가 조금 더 잘되고.

한 5년쯤 지나선가 한국에 갔었는데 작은 아니는 말이 안통해서 무척 답답해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더니 한국어를 혼자서 공부하더군요.
지금은 둘다 한국어로 대화하는데 큰 불편은 없습니다.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보면
처음에 아이들을 그냥 놔둔 이유는, 부모도 외국어 배우는데 힘들지만 너희들도 외국어 배우는 힘드니 살아갈 수 있을 만큼 편안해 질때까지 해라. 그리고 나서 한국어가 필요하면 고등학교든 대학이든 가서 내가 어려서 영어 배웠던 것처럼 다시 한국어 배워라 하고 놔두었습니다.

위에 어딘가에 답글로 말씀하신대로 능력이 뛰어나서 두개세개 열개 다 잘할 수 있으면 전부 한꺼번에 하면 되겠지만, 비슷비슷한 급에서는 필요한/급한 언어를 먼저 배우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영어를 빨리 배워야 학교공부도 하고 어쩌고 할 수 있었으니까.
당시 한국어도 같이 공부하는 것은 일종의 사치였었으니까.
하얀마녀
15/02/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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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득시기는 어릴적이 좋은 것 같고 안쓰면 잊어버리는 것도 맞죠
30년 전 영국에 있을 적에는 부모님이 저를 통역으로 쓰셨다는데 지금은 토익 500점대에서 놀고있습니다
신기한건 영국 떠날 때 동네사람들과 한명한명 작별인사를 했던건 기억이 나는데
그게 다 한국어 더빙버전으로 기억난다는거......
15/02/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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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한국어 더빙버전 재밌네요. :)
표절작곡가
15/02/03 16:54
수정 아이콘
독일에서 태어난 한국앤데 어릴때는 네이티브였죠..... 한국에 들어와 초중고를 다니고 대학 들어가서 군대 전역하고 다시 독일 유학 나왔는데.....

다시 독일어 첫 걸음부터 시작을.......

반면 그 사람 형은 독일에서 중등과정 시작할 때 한국 왔는데 독일어 실력 그대로 유지한다고....
다나까
15/02/03 10:29
수정 아이콘
아...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분란이 될까봐 할 수가 없다... 아래 잠김글에서 리플 남기고 싶다...
15/02/03 10:40
수정 아이콘
중학교때부터 외국에서 자랏고 아이한명도 외국에서 낳고 키웟습니다
제 경험상 중학교때와도 이미 늦은친구들이 많습니다 저도 막힘 없이 영어를쓰지만 생각을 전부 영어로 하진 않거든요 한 반반정도
근대 저보다 한두살 일찍온친구들 국민학교나 초딩학교때 3~4학년쯤에 온친구들은 생각자체를 영어로 해버리더라고요
반대로 중학교1~2 이때는 이미 늦엇다고 생각합니다 이친구들중에 영어잘하는 친구들은 한 10명에 한두명정도 근대 아마 그친구들은 다른언어를 배우더라도 금방배우는친구들이고 그래서 제가 살면서 내린결론은 사춘기라는 녀석이 완전히 오기전에 가버리고 언어를배우면 금방이고 술술인데
아 한가지 더 생각나는게 있내요 캐나다에서 사촌동생이 집에만있어서 7살때까지 영어를할줄 몰랏습니다 근대 지금은 한국어를 다 까먹엇습니다..
위에 모국어 말씀하셔서 썻는데 보통 주위에 2세들은 집에서는 한국어만쓰다가 학교다니면서 영어를 배우는경우가 많은데요 그친구들 한국인 친구사귀지않는 이상 한국어 정말아예 까먹습니다 제 경험상 모국어는 의미가없습니다.
15/02/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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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해외에서는 2세 자녀들을 위해 한글학교라는게 있더군요.
거기 가면 그래도 한국에서 평범한 성인의 어휘력 정도는 구사할수 있지 않나요 ???
15/02/0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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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란게 가면 애들이 거기서 영어를쓰고 노는장소 정도이기때문에 대부분의 2세들은 유치원생정도의 어휘력을 구사하지요, 물론 말은 많이알아듣습니다 보통 부모들이 영어를 못하기때문에 집에서는 한국어만듣기때문이죠 물론 예외들도 있지만 대부분을 얘기하는것입니다 .
15/02/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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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독일에 한글학교 다닐 때는 1주인가 2주에 한 번 정도였습니다.
15/02/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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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을 독일에서, 다른 성장기를 제주도에서 보냈으니까 바이링구얼을 뛰어넘은 트라이링구얼(독어, 제주어, 한국어)이 되어야 하겠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
15/02/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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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국어하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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