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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01 18:45:33
Name 어린시절로망
Subject [일반] 前노무현 대통령의 예언.



前노통의 참여정부 포럼 강연 영상 전체를 보시려면
http://www.mgoon.com/view.htm?id=656190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그들이 (1%를 위하여) 숙명?처럼 추진하는 정책들에 대해 시원하게 독설을 날리는 노통 영상입니다.
임기 말기부터 입 조심하며 지내온 노통이지만, 역시 지지자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자제하지 않는군요.
그래 봐야 퇴물의 망발로 치부하는 분들도 몇몇 계시겠지만요.


'전략은 찾기도, 알기도 어렵다' - 대운하는 무슨 생각으로 추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본인도 잘 모를 듯합니다.
'책임 있는 대안이 없다' - 광우병 소고기를 들이면서 결국 선택은 국민 몫이라 합니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 - 국민을 잘 섬기겠다더니 온갖 비리와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죠. 심지어 측근들까지도.
'결국은 찬성할 거면서 반대만을 위한 반대로 아까운 시간만 죽인다'
- 야당 시절 이것 때문에 민생법안 처리에 얼마나 애로사항이 꽃피었었는지 생각만 해도..
'내가(노통) 한 말은 왜곡되는데, 한나라당 관계자가 한 말은 신문에 그대로 나가더라'
- 몇몇 신문들은 연일 광우병 소고기를 옹호하는 사설(이라 쓰고 배설이라 읽는다)을 쏟아내고 있지요.
'한나라당의 민주주의에 대한 비전은 무엇인지 제가 잘 알 수가 없다.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보안법, 사학법 등의 개정과 공수처의 설치, 과거사 정리 등을 반대하는 거 보면 어쩐지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 같이 보인다'
- 원래 저들의 뿌리가 군사독재 정당입니다.
'아무런 역사의식도 비전과 전략도 보이지 않는다. 집권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당과 후보가 이 모양이니 그 사람들이 집권하면 나랏일도 걱정이고 힘 없는 사람들의 일은 더욱 걱정이다'
- 일왕을 천황이라 칭하고 그 앞에 고개까지 숙이는 대통령. 우리는 용서한 기억이 없는데 (용서를 빌어야 용서를 해주지..) 자기 마음대로 일본의 지저분한 과거를 용서하는 대통령. 대한민국 1%만을 위한 나라의 모습을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로 인해 내쳐진 서민들의 등골은 남아나질 않고 국민의 자존심은 무너졌습니다..



무섭도록 정확합니다.
그리고 더 무서운 건 저렇게 구구절절 설명을 해 줘도(입에다 밥을 떠 먹여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인구수 640의 소떼 아주머니같은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널렸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이 지지한 대통령으로 인해 자신의 사업이 망하게 생겼으면서도, '이명박은 부시를 못 이기지..' 라며 자위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통탄을 금치 못합니다.


저는 정치인을 믿지 않습니다.
지지하는 정당도, 정치인도 없습니다. (요즘은 대통령 덕에 생길 것도 같습니다.)
정치에 대한 식견도 남들에 비해 부족한 편이고, 온갖 정치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관련 글에 '니들이 찍었잖아요' 라는 쪽팔린 댓글을 남기고 스스로 부끄러움에 못 이겨 탈퇴한 저였습니다.

전 확실히 이명박 대통령 싫어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정치적인 논리가 이유는 아닙니다.
애초에 이명박 대통령은 저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청백리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기억은 정확하지 않지만,
조선시대에 청렴한 관리에게 주는 상과도 같은 것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국민-초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것 같군요.
고위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수준은 당연한 거라고 여겨왔고 저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딜가나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은 박수를 받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가락질을 받습니다.
높은 자리에 있고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는 인물이라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제가 굳이 노블리스 오블리주 라는 어려운 단어를 써가며 지껄이지 않아도 여러분은 잘 아실 것이고 그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그리고 아마 우리 선조들도 그랬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더군요.
'~하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 라는 유행어가 대변하듯이,
실용주의라는 이름으로 온갖 자신들의 부조리를 덮어버리려는 어떤 집단의 행태가 보여주듯이,
성추행하고도 금뱃지달기는 문제없는 현실을 반영하듯이.
도덕성이란 건 개떡처럼 내던져졌고 능력만 있으면 나라의 수장자리를 차지해도 괜찮답니다.

그 능력이 위장을 잘 하는 능력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되서는 안 될 사람이 국민들을 잘 구슬려서 대통령이 되었고, 2개월이 지났고.
결국 우려는 현실을 넘어 암담한 미래까지 드리우고 있습니다.
능력만 보고 뽑았는데, 지금까지 하는 거 보니까 능력이 있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국민들의 바람과는 반대로 하는 청개구리 심보도 능력이라 한다면, 정말 대단한 능력자이긴 하지만요.

참여정부 시절 당시 야당이단 모 당이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겨준 것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도 탄핵이라는 제도가 있단 걸요.
뭐 소용없는 소리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투표건 청원이건 서명이건 집회건 시위건 결국은
이게 다 내 목소리 내는 자신의 권리이며 방법이 아닙니까?


우리는 각자 이 나라의 5천만분의 1이란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지분의 주인입니다.
퍼센테이지로 보면 정말 별 것 아닙니다; 그러나 이 지분을 한 곳에 모아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자격, 능력.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이것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생명이 달렸기에.




누군가 나서길 바라십니까?




당신이 나서지 않으면 아무도 나서지 않습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0&articleId=459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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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글이 다분히 정치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게 사실이며,
운영진의 판단에 따라 삭제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제 글이 삭제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오히려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운영진의 이성적 판단을 신뢰하고 존중하기에 불평은 않겠습니다.
p.s 항즐이님 사랑합니다 (대놓고 아부. 삭제 피하기 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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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
08/05/01 18:58
수정 아이콘
이거 언제 영상인가요?
어린시절로망
08/05/01 19:00
수정 아이콘
작년이라는 것 밖엔 잘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어린시절로망
08/05/01 19:01
수정 아이콘
검색해보니까 작년 6월이라고 나오네요.
당신은저그왕
08/05/01 19:04
수정 아이콘
그리고 1시간 뒤, 소리 소문없이 이 게시글과 댓글들은 삭게로 옮겨지게 되는데...
(냉정한 pgr운영진들...;;)
어린시절로망
08/05/01 19:11
수정 아이콘
삭게로 가도 레벨3 이상이신 분들은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걸로 만족하렵니다.
08/05/01 19:25
수정 아이콘
바빠서 아직 안보고 있지만 삭게로 가도 볼 수 있긴 합니다. 시간내서 한 번 봐야겠네요. ^^
낭만서생
08/05/01 19:30
수정 아이콘
너무나 당연한 결과죠 애초에 저는 능력있다는거 부터가 dog소리라고 믿고있었습니다.
프로캐럿
08/05/01 20:21
수정 아이콘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속이 답답합니다. 왜 이렇게 까지 됐는지.. 원..
08/05/01 23:14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풀영상까지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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