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04/30 21:31:09
Name 켈로그김
Subject [일반] 저는 정말로 무섭습니다.


우리가 가벼운 질병이라 여기는 것과,
무섭다고 느끼는 질병의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 치료방법의 유무 ] 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충수염 - 맹장염이라고도 하죠. 놔두면, 복강 내 염증으로 인한 장기괴사로 죽음에 이르는 무시무시한 질병입니다.
항생제가 없던 시대에는 수술을 했다고 하더라도, 수술 후 세균감염으로 십중팔구는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초기 마취제였던 클로로폼은 현대에 와서 발암물질로 밝혀졌죠.


독감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대변이성(유전자 구조가 크게 바뀜. 종래의 백신이 무효함) 때문에, 지금도 완전한 예방은 어렵지만,
지금 수준의 예방체계도 없을 때에는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무수히 많은 사망자와 합병증으로 인한 뇌 장해 및 후유증을 양산한
무서운 질병입니다. 스페인 독감은 인류 최대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를 남겼다고도 하죠.


창상, 자상 - 역시 마찬가지로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 항생제가 없던 시절의 이야기 입니다.


순환계 질환 - 아직도 심장질환은 외과적 수술이 필요합니다. 역시 항생제, 마취제 없이는 수술 자체가 불가능입니다.
거기다 인조혈관이 없이는 필요한 만큼 혈행을 확보하는 데 실패할 경우, 반드시 후유증을 동반하죠.


암 - 암세포를 타겟으로 하는 항암제 수송기전이 개발되기 이전에는 외과수술 이외의 항암치료는 무의미했습니다.
(암세포의 세포막 구조나 암 발생부위에 특이하게 집중된 효소에 친화력을 보이는 수송체를 쓰는거죠.)
왜냐고요? 암세포 잡으려면 사람을 잡아야 했거든요.
세포 죽이는 물질 같은건 일찌감치 개발했었습니다. 그걸 암세포에다 갖다 맞추는 기술이 없어서 못 쓴거죠.



지금도 무인도에 떨궈놓고 아무런 의료적 보호를 받지 못하게 하면 사람 참 무력합니다.
그걸 문명의 발달로 간신히 어느정도 극복하게 되었는데,
또다시 손도 못 댈 질병이 추가된다고요?
게다가 이건 박테리아성, 바이러스성 질병과는 그 성격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굳이 비교하라면 중금속, 석면같은 무기 독성물질과 비교할만 하지요..
약도 없습니다. 섭취하지 않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지요.



그런데,
그런걸 알고 먹으라면 누가 순순히 먹겠습니까?
먹이려는 놈을 때려주고 싶지 않겠습니까?
어지간히 사회가 어수선해져도 깨놓고 말해서 못 살 것도 없습니다만,
이건 정말 아닙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4/30 21: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미국소 전면 수입과 별개로 광우병에 대한 공포감 조성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공기 중 간염이라던가, 한국인 발병률 같은 거는 좀 믿기 어렵네요.
어찌되었든 미국 소 개방에는 반대하는데, 도대체 이명박 대통령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졸려요
08/04/30 21:39
수정 아이콘
저도 진심으로 무섭습니다..잠이 안와요..
박의화
08/04/30 21:40
수정 아이콘
광우병.. 정말 무서워요... 그렇다고 안먹을수가 있나...온갖 라면에도 소고기,,
켈로그김
08/04/30 21:49
수정 아이콘
Judy님// 공기 중 감염은 사실 저도 반신반의 합니다만,
발병시 100%에 달하는 치사율과 현재 치료방법이 없다는게 제가 두려워하는 이유입니다.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08/04/30 21:52
수정 아이콘
아...내 아이들은 어떡하죠...두놈 다 초등학생이라 급식을 먹고있는데 그동안 수입돼 있던 유통되지 않은 소들이 풀리고 나면 당장 6월 부터는 30개월이상 살코기 뿐만아니라 뼈있는 쇠고기 거기다 온갖 부속이 다 들어온다고 하는데 정말 미치겠습니다.
무한의 질럿
08/04/30 21:53
수정 아이콘
정부가 광우병의 위험성에 대해 쉬쉬하고 언론통제를 해서 광우병의 광자도 꺼내지 못하게 하니까 유언비어가 도는겁니다. 광우병은 프리온에 의해 감염되는것이기 때문에 공기감염이 되지 않고 감염률 95%도 헛소문입니다.
08/04/30 21:54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저도 그래서 미국 소 수입에 반대합니다. 미국소가 위험한데 왜 우리가 그 위험에 노출되어야 하는지는 아무리 해도 설명이 안되는거죠.^^
08/04/30 22:07
수정 아이콘
살코기를 먹는다면 위험성은 정말 매우 낮다고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햄버거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같은 가공 식품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뼈를 고아만든 고깃국이죠.
공기를 통한 감염, 토양으로의 오염, 사람 사이의 감염 등은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이니 전 아직 그것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것까지 걱정하면 그냥 못 살 것 같습니다..)
이 상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 사람처럼 살코기만 먹고 가공식품 자제하는 것 뿐이겠죠.
덕분에 고기값은 좀 내릴테고 건강한 식생활이 가능하겠네요.
하지만 그런걸 모르는 사람들과 불가피한 경우가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할까요..
좋은 점만 생각해 봤는데도 위험성은 여전히 큽니다.
캐스윈드
08/04/30 22:40
수정 아이콘
정말 살면서 음식이 이렇게 무섭기는 처음입니다...정부는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도안되는 검역조건에 그런 위험한 쇠고기를 들여온다는 겁니까...
물빛은어
08/04/30 23:26
수정 아이콘
만드는 사람들이.. 요즘 과자 음료수 등등 일련의 사건들도 계속 터져나오고 있는데 말이죠.
햄, 소시지 등은 마음놓고 먹을수 있을지요..
08/04/30 23:51
수정 아이콘
무한의 질럿님// 공기에 의한 감염은 아닌거같지만 감염률 95%는 과학적인 데이터아닌가요? 서양쪽은 유전자상 35%정도가 발병하는데 비해 한국인의 유전자는 95%정도 발병한다고 하던데요...
SpaceCowboy
08/05/01 00:40
수정 아이콘
이 모든게 설레발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08/05/01 00:49
수정 아이콘
인플루엔자 뇌증이 인플루엔자때문에 생기는것 맞습니까?
의사선생님들 설명 좀 해주세요. 제가 알기론 다른 이유가 있던데.
08/05/01 00:50
수정 아이콘
참. 광우병 무서워하시는분들 잔디밭 들어가지 마세요. 출혈열도 무진장 무섭답니다. 심지어 공기감염도 되는것 같던데.
켈로그김
08/05/01 01:14
수정 아이콘
쥐똥 만지지 마시고요. 어디 며칠정도 야외활동 하러 가실땐 한타박스 한대 맞고 가세요.
그리고 레이 증후군은 감기에 먹는 해열진통제의 소아 부작용입니다.
오소리감투
08/05/01 12:56
수정 아이콘
공포감 조성은 과도한 측면이 있지만 그걸 부채질한 것이 정부의 협상결과였죠..
발병위험도가 아무리 적더라도 왜 그 위험한 상황에 스스로 뛰어들어야 합니까??

Longoni님// 그래서 전 잔디에 가서 앉지 않습니다..
중학교 때 생물선생님도 몇번이나 신신당부하셨죠.. 특히 봄에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958 [일반] 죄송합니다. [11] 켈로그김4680 10/08/04 4680 0
21732 [일반] [프야매] 턱걸이로 메이저 승격, 시즌 성적에 대한 잡담 [44] 캠퍼4817 10/05/08 4817 0
21549 [일반] [프야매] 포스트시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자신의 구단주&서버명을 말해봅시다. [73] 캠퍼4441 10/05/01 4441 0
19420 [일반] 어제는 안개가 심했습니다. [14] 켈로그김3548 10/02/09 3548 0
18896 [일반] 아름다운 숙녀들. Prettymaids. [5] 켈로그김5019 10/01/13 5019 0
17132 [일반] 그렇다면 저도 정모 후기~~ [13] 회전목마4327 09/11/01 4327 0
16948 [일반] 설레발. [9] 켈로그김3086 09/10/25 3086 0
14927 [일반] 내 인생의 8할은... [23] 켈로그김5690 09/08/02 5690 0
14612 [일반] 꿈을 기록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35] 켈로그김4429 09/07/21 4429 0
13931 [일반] 위조수표 조심하세요. [2] 켈로그김3743 09/06/23 3743 0
12405 [일반] 이직하기로 했습니다. [18] 켈로그김6025 09/05/05 6025 0
11961 [일반] (수정)일한만큼 번다는 것. 고정관념이 아닌 진리입니다. [32] 켈로그김7391 09/04/13 7391 0
10746 [일반] 합격했습니다. [31] 켈로그김7193 09/02/05 7193 0
9801 [일반] 틴틴파이브를 떠올리며. [12] 켈로그김4672 08/12/15 4672 0
8770 [일반] 학교 생활이 끝이 보이네요.. [7] 켈로그김4964 08/10/12 4964 0
8721 [일반] 빈민의 식탁 [63] 켈로그김7191 08/10/09 7191 1
8363 [일반] 연휴 마지막 저녁 생각하는 그 사람. [6] 켈로그김4130 08/09/15 4130 0
7864 [일반] 다단계 강연회.. 그게 극성인가 봅니다. [17] 켈로그김5773 08/08/12 5773 0
7534 [일반] 용인 고시텔 방화사건 [20] 켈로그김5105 08/07/25 5105 0
6806 [일반] 잘 살아야 할텐데.. [22] 켈로그김4957 08/06/17 4957 0
6550 [일반] 최근의 사태를 보고 느낀 점입니다. [12] 켈로그김3564 08/06/06 3564 0
5732 [일반] 닭공장 알바 체험. [21] 켈로그김15698 08/05/05 15698 1
5575 [일반] 저는 정말로 무섭습니다. [16] 켈로그김4309 08/04/30 430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