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12/31 17:43:05
Name 발롱도르
File #1 movie_image.jpg (2.15 MB), Download : 75
Subject [일반] 허지웅, 진중권, 문재인이 본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작이 이제 500만명을 넘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러 갔다는건데요.

영화개봉전부터 논란이 있었지만 영화가 개봉되고 많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더더욱 국제시장의 정치논란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네요.

산업화시대의 아버지들의 고난과 역경을 잘 다룬 영화다라는 평에서부터 보수층을 위한 저급 선동영화 심지어는 일베영화라는 말까지...





허지웅의 국제시장 트윗입니다.

아버지 세대의 희생을 강조하는 국제시장의 등장은 반동이라며 부정적인 견지를 드러내는군요.










진중권의 국제시장 감상 트윗입니다.

애시당초 진중권은 이영화가 정치논란이 일어난다는것 자체가 맘에 안든다는걸 알 수 있네요.

[집에 나이 드신 분들 계시면 모시고 가세요. 좋아하실 겁니다. 내용이나 형식의 두 측면에서 모두 그 분들 취향에 맞춰져 있습니다.]

딱 나이드신 분들 취향에 맞는 영화고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 듣기 힘든 신파적인 영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가 진중권의 생각입니다.










그동안 보수언론에서 왜 국제시장 안봤느냐고 타박을 받던 문재인 의원이
직접 국제시장을 보고 남긴 트윗입니다.

영화에 대해서 호평을 하며 이 영화를 정치적으로 보는것을 경계하네요. 정치 논란이 왜 생기는지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8996211&code=61111111&cp=nv
문재인,영화 국제시장 보며 눈물 '펑펑'

문재인이 이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 사실 문재인의 부모님도 이 영화의 배경인 흥남부두 철수작전시 내려온 피난민이었기에 더 각별했다고 생각하네요.





국제시장이 흥행하며 여러 정치적 논란이 생기는데 셋중 가장 공감가는건 진중권 씨의 트윗입니다.

왜 이 영화에 정치적 해석을 하려고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정치적 의미가 안들어갔다고 까는지도 이해안가고 또 반대로 과하게 정치적 의미를 해석하는것도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그냥 신파스러운 나이드신 분들의 취향에 맞는 영화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라고 생각되네요.



p.s
박근혜 대통령도 이 영화에 대한 평을 이렇게 남기셨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는 영화에도 보니까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들리니까 국기배례를 하더라"며, "그렇게 해야 이 나라라는 소중한 우리의 공동체가 건전하게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애국가에도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사랑하세' 이런 가사가 있지 않느냐"며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222802
박근혜 대통령의 영화 <국제시장> 감상법

여러모로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12/31 17:47
수정 아이콘
국제시장 보진 않았는데 소위 자신들이 애국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옳거니 기회다 싶겠죠. 요근래 변호인이 빵터지면서 그들이 제일 증오하는 노무현을 띄우는 영화가 나왔으니 그 반대편의 박정희 영화라고 지들끼리 신난거죠. 전혀 그런거 같지 않은데..
레지엔
14/12/31 17:47
수정 아이콘
뭐 나이드신 분이라는 세대구분 자체가 현재 한국에서 정치적이지 않을 수 없는 화두니까요. 거기에 하필이면 현 대통령과 매우 밀접하고, 현 대통령의 평가에서 전제되지 않을 수 없는 시대라는 것도 있고. 아무튼 영화관 가서 볼만한 영화는 아니지 싶네요 저한테는. IPTV로 나오면 볼까나...
14/12/31 17:49
수정 아이콘
문재인의원의 감상평이 저랑 비슷하네요.
딱 감동적인 영화. 그리고 애국이 보수만을 위한 것인가?
atRunway
14/12/31 17:55
수정 아이콘
+1

문재인의원 지지자는 아닙니다만, 문의원 평이 그나마 균형잡힌 평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허,진,박 세분은 미디어에서 안보였으면 좋겠습니다 ㅡ_ㅡ
수지설현보미초아
14/12/31 18:01
수정 아이콘
허,진과 박이 같이 묶기는게 웃프네요.
14/12/31 18:07
수정 아이콘
박은 누구인가요?
외노자
14/12/31 18:11
수정 아이콘
박근....아닌가요..
쿼터파운더치즈
14/12/31 17:51
수정 아이콘
문재인의원 감상평이 저랑 똑같네요
에바 그린
14/12/31 17:51
수정 아이콘
왜 정치적 논란이 이는지 모르겠네요. 하긴 겨울왕국때도 이상한 기사 써놓는거 보고 끼워 맞추려면 어떻게든 맞춰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영화가 취향에 맞지 않아서 제가 보러 가진 않았지만, 보고 온 가족중에 누구도 정치적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던데.... 그렇다고 재밌는 영화도 아니라고 해서 볼 생각이 없네요.. 추석에나 해주면 볼까..
정용현
14/12/31 17:54
수정 아이콘
박근혜 대통령 저 멘트가 가이드도 아니고, 진심을 숨기고 한말도 아니고, 진짜 순수한 영화관객으로서의 멘트였다면
영화보는 눈 정말 꽝이십니다~!!!!
DarkArmor
14/12/31 18:11
수정 아이콘
이전에 저 감상평 관련해서 자게에 글하나 올라왔던거 같은데 영화 안보셨다는데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EF%BB%BF%E2%80%8B%E2%80%8B%EF%BB%BF%EF%BB%BF%E2%80%8B%E2%80%8B%EF%BB%BFmid=shm&sid1=100&oid=014&aid=0003331441
이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영화를 직접 본 것은 아니며 신문지상 등 언론에 많이 나와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쌍한오빠
14/12/31 17:54
수정 아이콘
사실 국제시장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봐요
이정도도 이해 못하면 그건 영화만 보는게 아니죠

그리고 박근혜대통령님이야 영화보는 눈은 원래 대단하셨죠
빌리엘리어트를 가장 감명깊게 보셨다는데 존경하는 인물이 마가렛 대처.....
WeakandPowerless
14/12/31 18:07
수정 아이콘
역시 나라가 개인의 삶을 어렵게 만들어야 대단한 예술가가 나오는군!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네요. 그 발상이 정말 대.단.하.다. 고 생각합니다. 크크
14/12/31 17:58
수정 아이콘
안 봤고 안 볼 영화라서 평을 하고 싶지는 않고, 뭐 딱 해운대 수준이겠죠. 똥을 두 번이나 밟을 수는 없죠.
14/12/31 17:59
수정 아이콘
문재인 의원의 평이 정상적인 것 같네요.
신파극이라고 하면서 봤으면 그 완성도는 논란이 되겠지만
이 정도의 논란이 일었을 가능성은 지금보다는 적겠죠.

아니면 몇몇의 사람들이 정치적인 시점으로 봐서 문제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애국보수라는 사람들이 띄우는 것을 뭐라고 하는 것은 좀 아니죠.
당초에 애국보수라는 사람들이 영화를 띄운다고 띄워지나요?
띄워졌다면 변호인은 반대로 망했겠죠.
눈뜬세르피코
14/12/31 18: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허지웅은 늘 그렇듯이 헛소리에 가까운 것 같고... 진중권의 말을 좀더 고급스럽게 한 게 문재인 의원의 감상평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논란이 생길 영화가 아니라고 보는 편이라...
15/01/01 20:28
수정 아이콘
그 허지웅은 자신의 말의 역사적 맥락과 행간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존재를 매우 불편하게 느끼는 것 같네요. 맥락이고 나발이고 우월한 분석/설명능력과 말빨(--)로 다 버로우 시키겠다는 게 진중권식 화법인 것 같고(아 물론 여기서도 못알아듣고 자기 할 말만 하는 분들이 꽤나 있습니다만, 제3자 눈엔 다 보이죠.) 문재인은 해도 안해도 그만인 말들 뿐인걸 보면 걍 대권을 염두해 두고 있는 정치인으로 보이네요.
눈뜬세르피코
15/01/01 21:37
수정 아이콘
언어는 듣는 이를 위해 만들어진 겁니다. 허지웅처럼 되도 않는 소리 찍찍 뱉어놓고 나중에 가선 "그 뜻이 아니었다. 지나친 해석 불편" 이런 식으로 주장하는 사람이야말로 주제넘는 거죠. 말 함부로 하지 말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내 입밖으로 나온 말은 주워담을 수 없고, 그게 내 의도대로 된다는 보장이 없어요.
제가 보는 허지웅은 싸구려 허섭스러운 지식인압니다. 앞뒤 모르고 나대는(그리고 그러다가 데이기도 여러번 했죠) 전형적인 방송인이죠. 평론가나 작가가 아니라.
그런 의미에서 허지웅한테 '역사적 맥락과 행간'을 운운할 정도의 깜냥이 있는지조차 의문이나, 설령 있다 한들 끝까지 그가 저런 태도를 견지하는 한 그는 3류 평론가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식인은 알지 못하는 부분을 풀어주고,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짚어주고,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을 표현해주는 사람입니다. 허지웅처럼 되는대로 막 던져놓고 나중에 수습 못해서 이리쿵 저리쿵 하는 사람이 아니라요.
낙타의 되새김질
14/12/31 18:04
수정 아이콘
허지웅과 진중권의 반응은 사회적 환경을 고려한 논객으로서의 반응, 문재인의 반응은 중립을 지키는 정석적인 정치인의 반응, 그리고 대통령님의 반응은 어렵지 않은 상업영화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그냥 자기가 아는 선에서 멋모르고 해석하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초등학생의 반응으로 보이네요.

이상 제가 본 허지웅, 진중권, 문재인, 대통령님이 본 국제시장이었습니다.
15/01/01 20:30
수정 아이콘
100% 동의합니다.
독수리의습격
14/12/31 18:05
수정 아이콘
허지웅의 반응은 자기가 (운영진 수정) 라는걸 인증해준 평 같고, 개인적으론 진중권의 반응이 가장 와닿지 않나.....뭐 그리 생각을 합니다.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4/12/31 18:05
수정 아이콘
문재인의원 평이 가장 좋아보이네요.

국제시장이라는 영화가지고 정치적인 맥락에서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쪽이던지요

그나저나 가을에 문경에 가면서, 석탄박물관에 다녀갔었는데.. 꽤 잘 꾸며놨더군요. 광부분들 너무 힘드셔을거 같음.
구밀복검
14/12/31 18:05
수정 아이콘
진중권의 세 번째 트윗에서 제기한 논점은 곱씹어볼만 하네요. 산업화와 건국과 노동자 아버지라는 주제를 정면돌파하기...미국 영화로 이런 것은 <아버지의 깃발> 정도가 있을 테죠. 소재는 좀 다르지만 다르덴 형제의 <아들> 같은 경우도 아들을 잃은 블루컬러 노동자 아버지의 일상적인 삶을 리얼하게, 육체적으로 잘 그려낸 편이고...
독수리의습격
14/12/31 18:08
수정 아이콘
전 6번 트윗의 평이 이 영화의 본질을 제대로 짚어낸다고 봅니다. 철학이고 시대상이고 뭐고간에 윤감독 성향상 그냥 돈 될만하니까 만든거고, 그 결과물이 국제시장이죠.
王天君
14/12/31 22:47
수정 아이콘
허지웅은 "돈 될만하니까" 를 불안해하고 있죠. 지금 이런 때에 이런 게 왜 돈이 되는걸까 하구요.
기아트윈스
15/01/01 00:06
수정 아이콘
저도 진중권의 논점제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끔 보면 단순히 어그로를 먹고 자라는 키배꾼 같아 보이다가도 이럴 때 보면 또 당당한 아카데미아의 구성원으로서의 통찰력이 돋보여요.
아이작mk2
14/12/31 18:06
수정 아이콘
허지웅씨 영화평론가가 본업 아닌가요?
저 셋중엔 제일 동의하기 힘든 평을 하네요...
Lv10선비
14/12/31 18:34
수정 아이콘
+1
순규하라민아쑥
14/12/31 18:5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원래 영화 평론가들이란 (일반인들이) 동의하기 힘든 평을 하는 직업 아니던가요 크크
15/01/01 20:35
수정 아이콘
+2 하나 마나 한 소리를 하는 건 평론이 아니죠.
swordfish-72만세
14/12/31 18:07
수정 아이콘
정말 애국가 해석은 독창적이긴 하네요
눈시BBand
14/12/31 18:09
수정 아이콘
해석에 영화를 끼워맞춘 거죠 ( '-')
낙타의 되새김질
14/12/31 18:17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때 굉장히 엉뚱한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그 친구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보고 나와서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두들리네는 좋은 사람들인데 왜 마법사들이 자꾸 괴롭히는 지 모르겠다면서요. 제가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해리가 갇혀있었던 계단 밑 방처럼 각진 방이 좋다고 하더군요. 그러고는 한참을 다락방 찬양을 했습니다. 저도 초등학생이었는데 하도 벙쪄서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전후맥락 다 빼고 그냥 자기가 좋으니 다른 사람도 좋아해야된다는..

마 그런 거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구밀복검
14/12/31 18:1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Nasty breaking B
14/12/31 18:38
수정 아이콘
아 예상치 못한 데서 훅 들어오네요 크크크크크
15/01/01 20:48
수정 아이콘
222
히히멘붕이넷
14/12/31 18:41
수정 아이콘
으엌 크크크크크 뭐 초등학생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크크크크
14/12/31 18:07
수정 아이콘
허지웅씨는 전에 트윗으로 영화는 영화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해놓고
저렇게 말하니 참웃깁니다
에바 그린
14/12/31 18:12
수정 아이콘
말 많은 사람들은 항상 자기의 과거발언에 발목 잡히더라구요..
임시닉네임
14/12/31 18:11
수정 아이콘
전 진중권 의견에 가깝습니다
저걸갖고 수구미화니 이런쪽으로 끌고가는것고 웃기는거죠
지나치게 관심법으로 보시는분들이 많더라고요.
치토스
14/12/31 18:57
수정 아이콘
+1
스프레차투라
14/12/31 18:11
수정 아이콘
충무로에서 상업성과 가장 가까운 윤제균 감독 영화를 두고
정치논란이 일어나는 현상 자체가 되게 낯서네요.

신사동호랭이 곡의 저항성을 따지는 느낌이랄까?
14/12/31 20:43
수정 아이콘
시절이 하 수상하니 그런듯 합니다... 입맛이 쓰네요..
王天君
14/12/31 18:13
수정 아이콘
허지웅씨는 항상 필요 이상으로 욕을 많이 먹는 느낌이네요.
솔로10년차
14/12/31 18:24
수정 아이콘
영화평론가 입장에서 영화를 정치적으로 보는 건 타당하다고 봅니다.
정치평론가 입장에서 영화를 문화적으로 보는 것 역시 타당하다고 봅니다.
어차피 '문화' 나아가서 '예술'이라는 건, 무언가에 대한 의미부여죠.
허지웅은 그런 의미부여가 시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혹은 반대방향의 의미부여라면서 깐 거고,
진중권은 상업영화니까 그런 거 필요없다고 보는거죠.
진중권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걸 경계하는거고, 허지웅은 문화를 지나치게 아무관점도 없는 걸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건데,
현 시점으로서는 여론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보고 있으니 전 진중권쪽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만, 허지웅이 못 할 말을 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더해서 문재인은 영화 잘 봤고, 현실의 국제시장도 활성화되었으면 한다는 상투적인 정치인의 전형적인 말이라고 보구요.
王天君
14/12/31 18:39
수정 아이콘
사실 문재인씨의 저 감상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별 의미가 있지도 않죠.
솔로10년차
14/12/31 18:39
수정 아이콘
그죠. 그냥 정치인이 의례적으로 해야하는 '의미를 뺸 말'이죠.
마스터충달
14/12/31 19:01
수정 아이콘
뭐라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바와 정확히 일치하는 글을 여기서 보게 되네요.
허지웅의 트윗은 비평에 어울릴만한 것이었다고 봅니다. 평론가라면 이러한 시각도 제시할 줄 알아야죠.

문재인의 평이야 말로 비평이라기 보다는 감상이란 단어가 어울리죠. 아니 너무 정치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王天君
14/12/31 19:1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가장 정치적인 발언이죠. 말 하지 않음으로써 정치적 실을 초래하지 않겠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에스테반
14/12/31 19:45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허지웅이 지나치게 욕을 먹는 기분이 들어요.
진나라
14/12/31 18:24
수정 아이콘
평론가들이 별로라고 말해도 7번방의 선물이나 수상한 그녀처럼, 그냥 대중의 눈높이에서 울고 웃으며 공감 할수 있는 영화면 충분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인 해석에는 뭐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느낌밖에 안드네요
방구차야
14/12/31 18:26
수정 아이콘
문재인의 평가가 가장 무난하고 진중권은 그의 포지션대로 깔만한걸 깟다고 보이네요. 허지웅의 헛소리는 꼴보기 싫고요.
영원한초보
14/12/31 18:27
수정 아이콘
허지웅은 영화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뭐 꼭 그럴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영화들도 있고 아닌 영화들도 많으니까요
국제시장을 안봐서 국제시장에 대한 직접 언급은 못하겠지만
박근혜 대통령 기사를 보고 오히려 산업화 찬양 영화는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부모님 세대를 이해하는데 도움된 다른 영화를 이야기하자면
범죄와의 전쟁입니다. 부조리한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을 조금이라도 들어가서 느낄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런 현실을 아름답게 그리지 않고 냉혹하게 그려냈으니까요.
또 다른 부모님 생각나는 영화로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가 있네요.
이건 참 아름다운 영화인데 그냥 현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도 자식들이 부모 모시는 문제로 싸우는 안타까운 장면이 있고요.
그렇게 사랑하는 부모님이지만 자식이 많아도 모시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더군요.
LingTone
14/12/31 18:30
수정 아이콘
뭐 겨울왕국의 엘사를 박근혜에 빗대는 리뷰도 봤는데 국제시장도 정치적인 해석 좀 하면 어떻겠습니까(웃음)
Lv10선비
14/12/31 18:32
수정 아이콘
허지웅 페북에서 요새 엄청 까이던데 저거 때문인가보군요
영원한초보
14/12/31 18:36
수정 아이콘
노사모에 이어 수구세력에게도
양쪽에서 물어 뜯으려고하니 수비하기 힘들겠네요
청춘불패
14/12/31 18:43
수정 아이콘
국제시장을 본 입장에서 이러한 논란이 된다는 것이 이해가 잘 안 되네요.
그냥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부모님 세대의 모습을 일반적으로 그린 영화이고
정치적인 느낌보다는 그냥 최루성 영화, 신파적인 요소들이 가득한 작품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좋았던 점은 우리 부모님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정도...
14/12/31 18:45
수정 아이콘
허지웅씨의 해석이 맘에 안 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뭐 말이 안되는 소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한마디로 "그래서 어쩌라고 ???" 인거죠.
현재 20-30대는 그 당시 세대 못지않게 힘들어 하고 있고
게다가 탈출구도 없는 상황에서 과거미화를 해서 어쩌겠냐는 겁니다.
더 나아가서는 시대와 대통령을 탓하지 말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 부모님 세대처럼 너희도 희생해라,
혹은 "우리가 젊었을 적에는 지금보다 더 어려웠었지.
그러니까 니네들이 하는 고생은 고생도 아니야.. "
이런게 꼴보기 싫었던 거죠...
정작 감독의 의도는 정치적인게 아닐지라도 일부 보수언론에서 영화를 자기네들 입맛에 포장하는 것도 꼴보기 싫어하는 거구요...

논점이탈이지만 제 나이가 50대가 되었을때 제 20대를 어떻게 회상할지 스스로 궁금해집니다.
王天君
14/12/31 18:49
수정 아이콘
https://twitter.com/kohjongsok/status/549486173119188992

국제시장에 관한 감상 중 이게 가장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불호측의 의견이 아닌가 싶어요.
14/12/31 19:11
수정 아이콘
링크 잘 봤습니다.

여담으로 예전에 파독광부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요,
몇 년전에 독일에 계신 파독광부출신 교포분들이 박정희 기념관, 동상을 세우려고 했다가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설립문제를 가지고 논쟁이 벌어졌다는 기사입니다.

제가 영화를 보신 산업화세대들에게 바라는 점은 이런 겁니다.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이 나라를 일으킨 거지,
한 지도자의 영도력으로 인해 이 나라가 일으킨 것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영화를 보시고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게 다수라면 이 영화는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王天君
14/12/31 19:28
수정 아이콘
그럼에도, 허지웅씨처럼 "지금이 그런 소리 할 때냐? 싸놓은 똥도 다 못치우고 있는 마당에?" 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죠. 저는 아버지 세대의 희생은 서러움이나 애잔함보다는 건조함과 섬뜩함으로 그려져야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코제님이 제시하는 방향 조차도, 우익이나 수구 측에서는 꼰대식 자기 변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뒤를 돌아본다면, 거기서 발견해야 할 것은 이해보다는 반성이 더 커야 한다고 생각해요.
14/12/31 19:5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반성이 더 커야하죠.
그런 의미에서 자칭 애국보수님들에게 자기 반성 좀 하기를 바라는 건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습니다.
뭐 그러길 기대하지도 않구요...
라이트닝
14/12/31 18:50
수정 아이콘
허지웅씨는 왜 유명인이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가수나 개그맨이 저런 평을 했다면 그럴수도 있는데 직업이 평론가인 사람이 한 평론이 고작 저거라면 대체 뭘로 유명해진건지;;
王天君
14/12/31 19:09
수정 아이콘
트위터를 가지고 허지웅의 평론이나 사고 전체를 평가하는 건 좀 위험한 일이죠.
http://ozzyz.tumblr.com/ 허지웅씨의 텀블러입니다. 조금 덜 단편적인 평가를 내리는 데 참고하시라고 링크 걸어놓습니다.
14/12/31 19:45
수정 아이콘
10주동안의 표절로도 유명하긴 하더라고요.
無識論者
14/12/31 18:52
수정 아이콘
듀나가 깠다는 소리 듣고 냉큼 보고 왔는데 역시나, 그럭저럭 괜찮게 감상했습니다. 난리날 이유가 없는 영화에요.
제 평은 진중권쪽에 가깝네요.
14/12/31 18:58
수정 아이콘
이 영화를 두고

애국보수측에서 박정희띄우는 영화라며 난리친게 먼저인가요? 아님 몇몇 평론가와 진보측에서 시대에 대한 고민과 비판이 없다고 깐게 먼저인가요?

정치적 이슈는 거기서 시작된것 같은데..
김티모
14/12/31 19:00
수정 아이콘
영화 자체는 별 문제 없는 감동영화죠. 문제는 저 영화가 아니고 지금 시대입니다. 현 시점에서 저 영화는 프로파간다로 써먹기 너무 좋고
실제로 그렇게 소비되고 있어요.
사람two
14/12/31 19:17
수정 아이콘
진중권 의견이 저랑 똑같네요. 물론 전 영화 자체를 보지 않았지만, 윤제균 감독의 영화들을 보면...뭐랄까...촌스러워요...특별히 화제가 될 만큼의 퀄리티를 뽑아낼 만한 감독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14/12/31 19:18
수정 아이콘
좋은영환데 왜자꾸 태클을 거는건지
문재인
14/12/31 19:22
수정 아이콘
국어 전공 교수님의 한말씀이 기억나는데
영화평론가는 일부러 남들이 못알아먹게 글을 쓴다고 하네요
남이 알아먹으면 평론가의 존엄이 깎인다고..
허씨의 평은 그렇게 이해하면 될 터이고
건조하고 냉정하게 평가한 진중권의 말이 와닿네요.
그리고 문재인의 애국에 대한 관점에도 동의하는데, 왜 애국보수 뭐시기들이 지들만 애국하는 것 처럼 설치는 요즘이 참 꼴보기 싫긴 합니다.
입으로는 뭔들 못합니까...쯧..
사상최악
14/12/31 19:26
수정 아이콘
저 시절을 지나왔거나, 저 시절을 지나온 부모를 그리워하는 사람이라면 다 보고싶어지는 영화죠. 전 아직 안 봤지만...
배경이 부산만 아니라면 봤을텐데, 저런 시대극은 대부분 경상도 사투리만 나와서 볼 때 참 거부감이 들더라고요.
14/12/31 19:32
수정 아이콘
문재인 의원의 트윗이후로 다행히 넷상에서도 국제시장을보고 조금이라도 긍정적인이야기를 하더라도 더이상 일베충이 아닐수가 있게 되었네요.
14/12/31 19:40
수정 아이콘
최초의 블록버스터 신파극이 아닌가 싶네요...
볼거리도 나름 있고, 눈물샘도 노골적으로 자극하고... 어른들 모시고 가서 볼만 합니다.

허지웅의 이번평은 뭔가 억지스럽고 오바한거 같네요
14/12/31 19:45
수정 아이콘
어렵지 않은 방식으로 한 세대에 위로를 건네는 영화이고 연말 가족용으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각본에 더 괜찮은 인력이 붙었으면 포레스트 검프처럼 매끄럽게 뽑혔겠다 싶었습니다. 말이 많은 건 영화가 그 시대를 냉정하게 통찰하지 못한 게 문제가 아니라, 이 영화가 왜 지금같은 시기에 나왔는지가 의아해서인 것 같더군요. 게다가 제목이 국제시장인 이유도 모르겠고요. 제목부터가 시대의 장면들을 담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그냥 '꽃분이네 덕수' 였습니다.
llAnotherll
14/12/31 19:56
수정 아이콘
허지웅씨의 평이 이렇게까지 욕먹어야 하는가... 는 뭐 이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늘 애매한 그런 거겠거니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뭐 못할 평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은걸 바랐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겠죠. 자기 기준으로.
탈리스만
14/12/31 20:03
수정 아이콘
정치색을 뺐기 때문에 오히려 정치적이라는 바로 그 영화군요.
여러모로 갑론을박이 계속 이어지네요. 저는 별로 땡기는 장르가 아니라 패스하겠습니다.
아라리
14/12/31 20:09
수정 아이콘
다들 조금씩 공감가네요. 허지웅 의견도 생각해볼거리가 있는 거 같고 저 트윗이 헛소리라고 치부할 정도는 아닌거 같네요
15/01/01 20:44
수정 아이콘
허지웅의 영화평은 애초에 아라리님처럼 허지웅의 말도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트윗이 아니라고 봅니다. 욕 먹을 줄 알고 썼다에 100원 걸어봅니다.
14/12/31 20:12
수정 아이콘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본문과 댓글을 보니 본문에 소개해주신 세 분의 평이 다들 각자의 입장에서는 이해할만한 평인 것 같습니다. 제 감상이 누구와 가장 가까울 것인가가 궁금한데 사정이 있어 영화를 직접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세계구조
14/12/31 20:13
수정 아이콘
그동안 감독이 만들었던 영화들을 보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긴 해요. 감상평 보면 딱 예상했던대로고. 그저 그 정도에서 까는 선이면 된거죠. 얼마전에 티비조선에서 국제시장 안 봤다고 문재인을 까던데요. 바로 직전에 영화는 영화지 왜 정치를 들먹이냐고 허지웅 트윗 캡쳐 보며 뭐라 하더니 영화 안 봤다고 문재인 치졸하다고 까면 그게 뭔 우두루 스탠스인건지 참...
그리드세이버
14/12/31 20:46
수정 아이콘
천오백만 관객영화도 안본사람이 본사람 두배가 넘는데 이건 뭐랄까..허허
하늘하늘
14/12/31 20:23
수정 아이콘
이런 논란보면 참으로 안타까운게
내가 가진 기준 이외에 다른 기준은 도무지 인정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인정하지 않는 정도를 넘어서 상대를 한쪽으로 규정해버리고 비난을 하기까지 합니다.
진중권이 말했듯이 눈물흘리든 토를 하든 그냥 그자체로 인정하면 그만인거죠.

과연 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지극히 자연스런 반응의 발로인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쏠쏠하게 이용해먹을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일부러 그러는건지 모르겠지만
작금의 이런 현상은 씁쓸하면서도 헛웃음나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샌안드레아스
14/12/31 20:27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의 의견이 많이 공감 됩니다.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영화를 자기 입맛에 맞게 이용하는
자들에 대한 일갈인데 댓글 흐름이 싸잡아서 밉상으로 흘러가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14/12/31 20:32
수정 아이콘
허지웅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진중권의 의견이 저에게도 가장 와닿는 부분이지만,
저런 말 자체는 일각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의견 같습니다. 헛소리라고 치부할 일은 아니다 싶어요.

각자의 의견을 투표를 통해 모든 의견을 대표하는 하나의 의견으로 만들어야 한다. 라는 해괴망칙한 전제가 있지 않는 이상에야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하게 느낀 바를 표출하는 것이 민주주의고, 그게 건강한 사회죠.
그런 일부의 의견의 하나로써 충분히 그렇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맞는거죠. 허지웅의 의견은.. (헛소리가 아니라)
Legend0fProToss
14/12/31 20:33
수정 아이콘
오늘 보고왔는데... 이게 왜 이렇게 논란이 되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허지웅씨가 느낀 구토감을 공감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 오바한면이 있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감상평은 읽기만해도 머리가 멍해지는거같군요
14/12/31 20:40
수정 아이콘
제 생각보다 문재인씨의 의견에 동조가 많아서, 허지웅씨의 의견에 반응이 안좋아서 깜짝 놀랐네요.

전 문재인씨의 의견에는 그냥 딱 정치인으로써 손해보지 않는 스탠스를, 허지웅씨의 의견에는 이런 영화가 이 시점에 나와야만 하는가에 대한 안타까움과 감독의 작가로써 가지지 못한 주제의식에 대한 비판이 읽혀 좋았는데요.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허지웅씨의 정치적 스탠스는 늘 딱 저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진중권씨도 꾸준히 일관성있는 스탠스였구요. 이번에도 다름없죠.

영화를 정치적으로 읽으면 안된다라.... 도대체 누가 정한건지 모르겠네요. 저마다 각자의 사정과 입장으로 읽고 소화하는거 아닌가 마 그래 생각합니다만...

헛소리니 어쩌니 하는 말은 굉장히 불편하네요.
14/12/31 22:24
수정 아이콘
영화를 정치적으로 읽지 말라는 말은 그냥 바보가 되라는 말이죠.
그렇다면 평론이 존재할 이유가 없는 건데 그게 무슨 금과옥조나 되는듯이 모두가 영화는 영화로만 보라고 하니 좀 황당합니다.
Lv10선비
15/01/01 06:41
수정 아이콘
근데 영화는 영화로만 보라고 말한게 바로 그 허지웅이죠
그리드세이버
14/12/31 20:44
수정 아이콘
이런거 다 떠나서 해운대 감독인거에서부터 그냥 볼 이유가 없어서리..
14/12/31 21:00
수정 아이콘
저두요
흰코뿔소
14/12/31 21:14
수정 아이콘
어이쿠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14/12/31 21:14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트위터로 쓸떄 좀 글좀 짧게 썻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걍 블로그에 글을 올리던가 하지 참...
전지전능할수없는
14/12/31 21:20
수정 아이콘
세월호 때문에 이 시점에서는 국제시장이 나오면 안되는 영화였다?
글쎄요 귀에걸면귀걸이고 코에걸면코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허지웅이 욕먹는 이유는 납득도 되지 않고 공감도 들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보고싶은 곳만 본 박근혜대통령의 아전인수식 해석을 따라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국제시장이 정치적 해석을 입힐만한 영화는 아니다에 한표 걸겠습니다
14/12/31 23:34
수정 아이콘
저는 납득도 되고 공감도 되니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나오면 안되는게 아니라 이 시점에 나왔어야만 하냐는 말입니다. 시대에 따라 성경조차 다른 의미로 읽혀지는데 하물며 영화라고 그렇지 않을 이유가 없죠. '굳이 이 시점에'가 핵심인듯 합니다. 만약 감독이 그 의미를 모르고 있었다면 그건그거대로,알면서도 이 시점에 이 영화를 낸거라면 그건 그거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겠죠.
14/12/31 21:23
수정 아이콘
그 시대의 희생을 값 싸게 한 번 더 착취했다는 표현에 동의합니다.
그 장면에서 애국심을 느끼는 박근혜씨의 사상은 정말 보통 사람들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국민을 자신과는 다른 부류의 사람들로 느끼는 것이 분명해요.
애초에 삶의 궤적 자체가 평범한 사람의 사상을 이해할 수가 없을 법한 데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게
대통령을 신화적으로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봅니다.
뭐든지 다 해 줄 것 같아 뽑았는데 안해주니까 욕하죠.
전지전능할수없는
14/12/31 21:28
수정 아이콘
댓글을 보다보면 부모세대에 대한 혐오감이나 분노가 많이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특히 이명박이나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었기 때문이 결정적인건 같습니다
이 문제는 답이 없는 것 같네요
전지전능할수없는
14/12/31 21:56
수정 아이콘
아마도 이런 것들이

"박정희의 공은 없다."
"이명박이나 박근혜를 찍은 사람들은 반성해야 한다."
"노인들은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말들과도 연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14/12/31 22:22
수정 아이콘
영화에 대한 평에 정답이 있는 건가요?
다른 의견에 대해 왜 잘못된 거라고 얘기하는 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허지웅의 평이 극단적이긴 하지만 극단적인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한 편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대변한 것입니다. 다수가 공감 못하는 것이 꼭 틀린 건 아니죠.
Outstanding
14/12/31 22:57
수정 아이콘
허지웅씨에 대한 반동으로 여자친구랑 같이 꼭 봐야겠네요 크크.. 해운대도 안봤으니 윤제균 감독이 함정이라 해도 한번쯤은 괜찮겠,,
14/12/31 23:06
수정 아이콘
전 재미있게 그리고 울면서 봤는데 ㅠㅠ
저희 아버지가 자수성가에 부모님이 몸이 불편하셔서 4남매랑 어른들까지 뒷바라지 다 해줘서..

점점 사회가 이념싸움이 심해지는거 같네요
14/12/31 23:24
수정 아이콘
영화를 평하는 데 정답이 없기는 한데
정답이 없다고 해서 그 평에 대해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허지웅 씨의 평에 대해서 그런 평도 있다는 식으로 지나가면
박근혜 대통령의 평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게 되지요.

둘 다 까야지.....
라라 안티포바
14/12/31 23:30
수정 아이콘
셋 다 그럴듯하긴한데
문재인 의원은 아무래도 정치인이다보니 정치적 입장을 고려해야해서
저는 오히려 허지웅, 진중권 두사람 이야길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14/12/31 23:39
수정 아이콘
+1

저도 딱 그랬습니다.
상상력사전
15/01/01 00:00
수정 아이콘
국제시장에 대해 별 생각이 없고 관심도 없고. 제가 허지웅을 좋아해서 그냥 막연히 별로겠거니 하고 있는데
영화내용과는 달리 이런 정보를 얻었습니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관능의 법칙’이 촬영 단계서부터 표준근로계약을 이행한 영화라면, ‘국제시장’은 기획단계를 포함한 전 제작 과정에서 표준근로계약서를 도입한 ‘첫’ 영화다. 모든 스텝들에게 4대 보험 가입, 하루 12시간 촬영시간 엄수"

아 노동자를 이렇게 배려하다니. 갑자기 국제시장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어요 @.@
Fanatic[Jin]
15/01/01 00:02
수정 아이콘
그냥 오락영화인데 왜이렇게 의미들을 부여하는지...

전 영화의 호불호를 극장에서 시계를 보느냐 마느냐로 룬류하는데 국제시장은 두번봤습니다. 지루하고...개그도 썰렁하고...

초반부는 재밌게봤는데...독일에서 연애하는거부터...지루...했습니다...
리비레스
15/01/01 00:04
수정 아이콘
아버지 세대에 대한 불만이 심하기에...허지웅씨 의견에 많이 공감 하는 편인데
그런데 하도 주변에서 영화를 정치적으로만 해석하려는 분들이 많이서...문재인씨 의견에도 공감이 가네요.

진중권씨 의견은 백번 옳긴 한데 뭐랄까 반감이 좀 생기는 수준? 네 맞죠 집에 이버지 있으면 데리고 가세요 좋아하실 거에요
딱 그분들 취향에 맞춰져 있거든요. 맞는 말이긴 한데 이 분 말투는 항상 이런 식이에요. 이쪽과 저쪽을 나누고, 저쪽을 완전히 팔짱끼고 위에서 내려보는 듯한.
15/01/01 01:47
수정 아이콘
사실 지금 20대에게 이게 '아버지 세대' 라고 말하는건 창피하죠.
50년대 이미 7~10살이어야 하는 나이의 대상이면 최소한 4X년도 생이라는건데 현재 20대의 아버지들은 대개 50년대 생들이고 그렇게 되면 미묘하게 다 어긋나거든요. 90년대생과 80년대생이 서로 겪은게 다른것만큼, 아니 어쩌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나뉘었던 이 세대보다 더 큰 간격이 있는 세대인지라 (20대일때를 비교해보면 5~60년대와 70~80년대로 확연하죠) 아버지 세대보단 약간 위라고 봐야죠. 현재 세대 계층은 20대와 40대 중반의 대립이라고 보기에 이 영화가지고 "아버지가 어쩌네 저쩌네 우린 이런 시대를 살았네" 하는 드립을 치시는 저희 아버지보다 어린분들을 보면 참 뻔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희 아버지도 이건 아버지 삼촌 세대쯤이야 하시는데...
뭐 그것과 별개로 이 영화를 보고 정치적인 해석을 하는것 자체가 감독에 대한 과대평가로 봅니다. 그냥 7번방의 선물류 신파에요. 잘팔릴거 같은 소재로 감정뽕 잔뜩 넣어서 만든 영화. 비하하는게 아니라 그것자체로 충분히 훌륭한 상업영화의 조건이죠. 뭐 이 영화가 왜 지금 잘 팔리느냐가 허지웅씨의 문제제기이긴한데, 이 점은 감독이 노렸나 안노렸냐보다 왜 먹히는가가 중요하다고 보구요
임시닉네임
15/01/01 02:1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윤제균은 그런거 할 깜냥이 애초에 안되죠.
15/01/01 02:18
수정 아이콘
영화평이 옳다그르다 따지는것도 오랜만에 보는것 같네요.
yangjyess
15/01/01 02:53
수정 아이콘
허지웅 짜증 진중권 좋아요 문재인 좋아요
위원장
15/01/01 03:32
수정 아이콘
문재인의원은 애초에 영화평론가도 아닌데...
15/01/01 05:22
수정 아이콘
문재인 의원의 요즘 행보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다음 선거때는 드디어 이길 수도 있을거 같네요.
15/01/01 05:3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솔직히 경제발전은 박정희가 아니고 일반 사람들의 공이라고 하는 사람들보다 정작 경제발전이 박정희의 공이 크다고 하는 사람들이 더 그 나이대 사람들을 존중하는거같은데요.
15/01/01 07:57
수정 아이콘
전 진중권의 이 말이 가장 맘에 듭니다.

그거 보고 감동을 먹었다면, 그걸로 된 거고, 그거 보고 역겨웠다면, 그걸로 된 거고.... 문제는 영화에 대한 평가에서까지 국론통일이 이뤄어져야 한다고 믿는 일부 모지리들의 70년대 멘탈리티겠죠.
15/01/01 08:15
수정 아이콘
누가봐도 노골적으로 그 시대를 비판하는 장면을 보고 애국심을 느끼다니 역시 남다르신분....
15/01/01 11:56
수정 아이콘
진중권 의견과 제 생각이 비슷하네요. 저 영화는 상업영화일 뿐이고, 중장년층을 공략하기 좋게 만들어놓은 영화일뿐 다른 의미부여는 필요없다 생각합니다. 그 영화를 보고 감동을 먹건 안먹건 티켓 많이 팔리면 좋은영화인거고, 그 대표적인 예가 같은 감독이 만든 해운대겠죠.

문재인은 진짜 속마음이 저렇지 않더라도 저렇게 써야 합니다. 정치인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별 의미는 둘 필요 없을거 같구요. 허지웅도 공감은 안가지만 본업이 영화기자니까 저런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관점 좋다 생각합니다. 다만 지나치게 다른사람에게 날이 서있는 느낌이 있네요.

그나저나 박근혜의 저 말은 주옥같네요. 오히려 저 장면은 변호인에서 악역으로 나온 곽도원이 송강호를 엄청 패다가 애국가 나오니까 그 순간만큼은 가슴에 손을 얹고 국민의례를 하는 장면과 같은건데.. 완전 반대로 생각하고 있는 대통령님 ㅠㅠ 나라도 거꾸로 해석하고 계시겠죠.
15/01/01 20:46
수정 아이콘
222
지니랜드
15/01/01 14:43
수정 아이콘
좀전에 부모님과 보고왔습니다 윤제균이라는 이름때문에 기대치가 낮았는지 몰라도 재밌게 보았고, 30대 이상이라면 보거나 들었었던 그런 사건들이 포레스트검프처럼 이어집니다. 이산가족에피는 좀 질질 끈 감이 있지만 감내할만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6648 [일반] 가수 김장훈 씨가 또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76] 류지나15923 15/02/19 15923 0
56470 [일반] 박근혜 대통령 "한번도 '증세없는 복지' 직접 말 한 적 없다" [244] 발롱도르16673 15/02/10 16673 9
56435 [일반] 김태훈 팝칼럼니스트의 기고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31] 라뷔15041 15/02/08 15041 1
56406 [일반] 토크콘서트 테러범 학생 출소 이후 [61] Dj KOZE9275 15/02/06 9275 0
56393 [일반] 어묵을 먹으면서 친구들을 먹는다고 한 일베 회원이 잡혔네요. [78] 저 신경쓰여요10867 15/02/05 10867 0
56353 [일반] PGR은 정치 성향이 너무 한쪽으로 편향되있습니다 [내용추가] [454] 아다닷다15548 15/02/04 15548 25
55731 [일반] 2014년 PGR21 댓글 통계 [93] 랜덤여신7974 14/12/31 7974 63
55729 [일반] 허지웅, 진중권, 문재인이 본 국제시장 [119] 발롱도르13701 14/12/31 13701 0
55701 [일반] [펌] 일베 박사의 일베 분석 [115] 김고은11128 14/12/30 11128 1
55665 [일반] 이정신 일베 논란 - 종북몰이와 일베몰이 [235] 피터티엘20588 14/12/28 20588 1
55592 [일반] (파시즘 소고) 왜 사람들은 파시스트가 되는가 [21] 하루의일기6962 14/12/23 6962 17
55258 [일반] 2014년 하반기 피지알 300개이상 댓글보유글 정산(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있으신가요?) [33] 파란무테8909 14/12/04 8909 8
54266 [일반] 서울대학교 게임대회 참가 팀, 팀명 일베용어 사용 논란 [219] 발롱도르14545 14/10/13 14545 0
54050 [일반] 아래 일베에 대한 기사에 대해 + 사견 [52] 캇카7361 14/09/30 7361 5
54034 [일반] 이제 국가 앞에 당당히 선 ‘일베의 청년들’ [86] 어강됴리13373 14/09/29 13373 13
53973 [일반] 로린이 일베 교사 재임용 [148] 어강됴리16758 14/09/25 16758 2
53945 [일반] 과연 나는 하루에 몇 개의 유튜브 영상을 볼까? [20] 뀨뀨7368 14/09/23 7368 0
53920 [일반] 국민TV와 김용민 [55] Duvet9179 14/09/22 9179 8
53884 [일반] 유민아빠 김영오씨 페이스북에 사과 [342] Duvet20866 14/09/19 20866 0
53832 [일반] 어이, 거기 피케티...일단 좀 맞자... [47] Neandertal9207 14/09/17 9207 0
53763 [일반] 보수 응답하라가 진보지지자로서도 불쾌한 이유 [327] Duvet13563 14/09/12 13563 45
53666 [일반] 일베,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농성장 앞 폭식투쟁 논란 [313] hola26718505 14/09/06 18505 0
53518 [일반] 세월호 희생자 성적모욕 '일베' 회원 징역 1년 선고 [156] 어강됴리14695 14/08/29 14695 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