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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29 13:01
몇해전 아이언메이든의 내한공연을 보러 갔었습니다.
공연이라면 무조건 앞자리에서 봐야지 하며 별생각없이 예매한 좌석이... 스탠딩석? 스탠딩석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미8군에서 버스로 단체관람을 온 것이었습니다. 키 190쯤되는 흑형, 백형들이 앞에서 방방 뛰는데 두시간반을 까치발로 서서 보던 저는 다음날 앓아 누웠습니다. 브루스 디킨슨. 공연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울리더군요 저게 사람이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비슷한 무렵 봤던 많은 고참밴드들의 공연에서 보컬이 보컬로서의 수명을 다 한채로 공연을 수행했던것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14/12/29 13:21
평소에 즐겨듣는 음악이라면 헤비메탈이 아니더라도 얼마나 신나고 좋겠습니까만
가끔은 실망스런 공연도 있긴 합니다. 위에 적었던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쥬다스 프리스트의 공연은 두번 갔었는데 공연이 후반부로 가면 롭 핼포드가 목소리가 안나오더군요. 이 형님들은 약속대로 은퇴수순. 딥퍼플 공연은 최악이었습니다. 이언 길런은 공연 초반부터 고음파트는 아예 생략. 그정도 퀄러티의 퍼포먼스라면 돈받고 한다는게 사기수준. 지난 몇년간 봤던 공연중에서 좋았던것 몇개는 제프벡 - 스위스 명품시계같은 정교한 연주의 극한 헬로윈/스트라토바리우스 합동공연 - 큰기대 하지 않고 봤는데 대만족 게리무어 - 개인적으로 큰 댓가를 치루고 무리해서 갔는데 몇달후 운명 요즘 내한공연 러쉬가 좀 뜸하네요. 한때 지갑이 후달려서 못 갔었는데 말이죠
14/12/29 20:55
제프백 라이브에 대한 표현에 기립 박수를 보냅니다 크크크크 저도 그랬습니다. 더불어 베이시스트 참 좋더군요 흐흐
14/12/29 15:29
밴드 라이브는 다소 음악적으로 성과가 약할지라도 가급적이면 전성기, 그리고 밸런스가 좀 무너질 정도로 한 파트가 잘하는 팀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물론 드림씨어터처럼 그냥 전 파트가 존잘에 기계적인 케이스나, 오페쓰처럼 사운드는 내가 지배한다 이런 팀들도 볼만하긴 한데, 스튜디오 앨범의 수준하고 라이브의 수준이나 만족도가 꼭 비례하질 않더군요. 그 점에서 가성비를 고려하면, 한국 메탈 밴드를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14/12/29 20:59
아....... 실화인데 1년 전에 한 친구와 "니 패션 구리다'는 얘기를 하며 걷고 있을 때 친구가 "그래도 난 아직도 메탈 티셔츠를 입을 정도로 구리진 않다!" 라고 하길래 "그런 최악의 사례와 비교하면 안 되지 않냐!" 이랬는데 30초 뒤 바로 앞에 슬레이어즈 티 입은 분 지나가서 친구와 넋을 잃고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 분이 정상이고 저희는 영혼을 잃어버린 비참한 존재인 것이었습니다. ㅠㅠ
14/12/29 15:25
사실 전 아이언메이든은 스튜디오 뮤직으로는 좀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디킨슨 재가입 후의 라이브를 보고 반한 쪽입니다. 솔직히 스튜디오 시절에는 디킨슨 목소리 매가리없다고 생각했...
저는 눈으로 보는 건 영 감각이 후져서(뭐 딴 거라고 좋은 거 같진 않은데 미술, 사진쪽은 진짜 전혀 감흥도 없고 분석도 못합니다-_-;) 앨범 커버에 대해서는 그냥 막연하게 주워들은 것만 있습니다만, 확실히 크기가 중요하긴 하더군요. 커버아트에 관심많은 사람들 이야기에서 한곁같이 나오는 게 CD의 쪼매난 커버에선 아티스트의 역량이 발휘가 되기 어렵지만 LP 커버에서는 아주 흥이 나서 그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음악의 산업화 정도가 덜 고도화돼서 오히려 1인 혹은 소수의 아티스트가 재량권을 크게 가지기 때문에 저 시대, 특히 외모 어필은 계집 홀리려는 간나들(..)이나 하는 거라고 믿어의심치 않던 시대의 락메탈 음악에 훌륭한 커버아트가 많았다고 보더군요. 아이언메이든도 그 시대를 잘 탄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에디가 겁나 귀엽기도 하고(..)
14/12/30 16:47
새 앨범 내는 주기가 점점 길어지네요...사실 전성기만한 화력은 이미 상실했고...새 앨범은 공연용 셋 리스트 만드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건 아닌가 싶네요...--;;;
14/12/30 16:52
앨범내는 주기가 길어지는건.. 메이든만의 문제는 아닌걸로.. ㅠㅠ
파이널 프론티어 앨범이 다소 심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디킨슨 복귀이후 앨범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고 저번 내한공연때 아 이분들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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