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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29 12:51:05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에디(Eddie) 변천사...(약혐도 있음...)
밑에 레지엔님 글에 뻘 댓글을 달다 보니 갑자기 아이언 메이든의 에디(Eddie) 생각이 나네요. 80년대는 정말 헤비메탈이라는 음악 장르가 정점을 찍었던 시대라고 생각됩니다. 음알못인 저 같은 사람도 메탈리카, 메가데쓰, 아이언 메이든, 핼로윈, 감마레이, 본조비, 건즈 앤 로우지스, 머틀리 쿠루, 신데렐라 등등...이 정도 이름은 나열할 수 있을 정도이니까 뭐 말 다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런 헤비메탈 밴드들 하면 생각나는 게 음악도 음악이지만 눈길을 확 잡아끄는 앨범 커버가 아닐까 싶습니다. 80년대만 해도 국내 가요의 앨범 커버는 천편일률적으로 가수 얼굴 큼지막하게 나오고 밑에 OOO 5집 이라는 문구에다가 대표곡 하나 제목 정도가 들어가 있는 정도가 대부분 이였지만 해외 메탈벤드들 앨범의 커버는 왜 그렇게 강렬하고 멋있게만 보이는지...음반 가게에 가면 이들 밴드들의 앨범 커버만 구경하는 것도 큰 재미였습니다.



80년대 가요 앨범 커버의 정석...조용필 3집...


그 가운데서도 앨범 커버 멋있기로는 역시 영국 헤비메탈의 대부 아이언 메이든을 꼽을 수 있었는데요 이들의 앨범 커버가 눈길을 끌었던 건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밴드의 마스코트 에디(Eddie)가 등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해골 형태의 얼굴에다 예의 썩소(?)를 날리면서 앨범 커버에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에디를 그냥 무심코 지나칠 수는 없었지요 (지금도 진지하게 정말 저 에디 티셔츠 하나 입고서 강의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도저히 쪽팔려서 감당은 못할 것 같지만...--;;;)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이 에디는 아이언 메이든의 거의 모든 앨범 커버에는 다 등장하고 라이브 공연할 때는 무대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어찌 보면 아이언 메이든의 고정 멤버라고 봐도 무리가 없는 아이언 메이든의 정체성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에디도 시간이 감에 따라 나름 외모상의 발전(?)이 있었는데요 초창기에는 사람이 직접 삽화로 그렸다가 나중에는 멋진(?) 컴퓨터 그래픽의 힘을 빌려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80년대가 음악도 앨범 커버도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요즘 토토가 때문에 복고에 대한 얘기가 많은 데 간만에 옛 추억에 젖어서 에디 변천사를 한번 정리해보고 싶네요.


1집 Iron Maiden (1980)



2집 Killers (1981)



3집 The Number of the Beast (1982)



4집 Piece of Mind (1983)



5집 Powerslave (1984)



6집 Somewhere In Time (1986)



7집 Seventh Son of a Seventh Son (1988)



8집 No Prayer for the Dying (1990)



9집 Fear of the Dark (1992)



10집 The X  Factor (1995)



11집 Virtual XI (1998)



12집 Brave New World (2000)



13집 Dance of Death (2003)



14집 A Matter of Life and Death (2006)



15집 The Final Frontier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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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쟁이
14/12/29 12:53
수정 아이콘
사탄의 음악 아닙니까!
Neandertal
14/12/29 13:00
수정 아이콘
막상 멤버들 사진을 보면 맘씨 좋은 동네 아저씨들 같지요...--;;;
파르티타
14/12/29 13:01
수정 아이콘
몇해전 아이언메이든의 내한공연을 보러 갔었습니다.
공연이라면 무조건 앞자리에서 봐야지 하며 별생각없이 예매한 좌석이... 스탠딩석?
스탠딩석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미8군에서 버스로 단체관람을 온 것이었습니다.
키 190쯤되는 흑형, 백형들이 앞에서 방방 뛰는데
두시간반을 까치발로 서서 보던 저는 다음날 앓아 누웠습니다.

브루스 디킨슨. 공연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울리더군요
저게 사람이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비슷한 무렵 봤던 많은 고참밴드들의 공연에서 보컬이 보컬로서의 수명을 다 한채로 공연을 수행했던것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Neandertal
14/12/29 13:09
수정 아이콘
헤비메탈 밴드의 라이브 공연은 얼마나 신날지?...상상이 안 가네요...--;;;
김연아
14/12/29 13:12
수정 아이콘
캐신납니다.
파르티타
14/12/29 13:21
수정 아이콘
평소에 즐겨듣는 음악이라면 헤비메탈이 아니더라도 얼마나 신나고 좋겠습니까만
가끔은 실망스런 공연도 있긴 합니다.

위에 적었던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쥬다스 프리스트의 공연은 두번 갔었는데 공연이 후반부로 가면 롭 핼포드가 목소리가 안나오더군요.
이 형님들은 약속대로 은퇴수순.
딥퍼플 공연은 최악이었습니다. 이언 길런은 공연 초반부터 고음파트는 아예 생략.
그정도 퀄러티의 퍼포먼스라면 돈받고 한다는게 사기수준.

지난 몇년간 봤던 공연중에서 좋았던것 몇개는
제프벡 - 스위스 명품시계같은 정교한 연주의 극한
헬로윈/스트라토바리우스 합동공연 - 큰기대 하지 않고 봤는데 대만족
게리무어 - 개인적으로 큰 댓가를 치루고 무리해서 갔는데 몇달후 운명

요즘 내한공연 러쉬가 좀 뜸하네요. 한때 지갑이 후달려서 못 갔었는데 말이죠
WeakandPowerless
14/12/29 20:55
수정 아이콘
제프백 라이브에 대한 표현에 기립 박수를 보냅니다 크크크크 저도 그랬습니다. 더불어 베이시스트 참 좋더군요 흐흐
파르티타
14/12/30 08:10
수정 아이콘
론다 스미스였죠. 드럼과 베이스의 케미가 아주 그냥 확~
레지엔
14/12/29 15:29
수정 아이콘
밴드 라이브는 다소 음악적으로 성과가 약할지라도 가급적이면 전성기, 그리고 밸런스가 좀 무너질 정도로 한 파트가 잘하는 팀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물론 드림씨어터처럼 그냥 전 파트가 존잘에 기계적인 케이스나, 오페쓰처럼 사운드는 내가 지배한다 이런 팀들도 볼만하긴 한데, 스튜디오 앨범의 수준하고 라이브의 수준이나 만족도가 꼭 비례하질 않더군요. 그 점에서 가성비를 고려하면, 한국 메탈 밴드를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14/12/29 13:1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슬레이어와 아이언 메이든 티셔츠를 입고 길을 못 걸어다니는 사람을 메탈돼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레지엔
14/12/29 15:22
수정 아이콘
이분 최소 80년대에서 타임워프하신 분...
순규하라민아쑥
14/12/29 16:19
수정 아이콘
아이언 메이든 티셔츠를 입고 길을 걸어다니는 사람은 메탈돼지가 아니라 지극히 정상인인데요?
WeakandPowerless
14/12/29 20:59
수정 아이콘
아....... 실화인데 1년 전에 한 친구와 "니 패션 구리다'는 얘기를 하며 걷고 있을 때 친구가 "그래도 난 아직도 메탈 티셔츠를 입을 정도로 구리진 않다!" 라고 하길래 "그런 최악의 사례와 비교하면 안 되지 않냐!" 이랬는데 30초 뒤 바로 앞에 슬레이어즈 티 입은 분 지나가서 친구와 넋을 잃고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 분이 정상이고 저희는 영혼을 잃어버린 비참한 존재인 것이었습니다. ㅠㅠ
리듬파워근성
14/12/29 13:45
수정 아이콘
약혐이 어디있죠?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걸...
레지엔
14/12/29 15:25
수정 아이콘
사실 전 아이언메이든은 스튜디오 뮤직으로는 좀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디킨슨 재가입 후의 라이브를 보고 반한 쪽입니다. 솔직히 스튜디오 시절에는 디킨슨 목소리 매가리없다고 생각했...

저는 눈으로 보는 건 영 감각이 후져서(뭐 딴 거라고 좋은 거 같진 않은데 미술, 사진쪽은 진짜 전혀 감흥도 없고 분석도 못합니다-_-;) 앨범 커버에 대해서는 그냥 막연하게 주워들은 것만 있습니다만, 확실히 크기가 중요하긴 하더군요. 커버아트에 관심많은 사람들 이야기에서 한곁같이 나오는 게 CD의 쪼매난 커버에선 아티스트의 역량이 발휘가 되기 어렵지만 LP 커버에서는 아주 흥이 나서 그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음악의 산업화 정도가 덜 고도화돼서 오히려 1인 혹은 소수의 아티스트가 재량권을 크게 가지기 때문에 저 시대, 특히 외모 어필은 계집 홀리려는 간나들(..)이나 하는 거라고 믿어의심치 않던 시대의 락메탈 음악에 훌륭한 커버아트가 많았다고 보더군요. 아이언메이든도 그 시대를 잘 탄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에디가 겁나 귀엽기도 하고(..)
Frameshift
14/12/29 20:04
수정 아이콘
에디가 설마햇는데 제가 생각한 에디가 맞군요 크크 자매품 megadeth의 VIC도 있지요
Neandertal
14/12/29 21:31
수정 아이콘
그분은 나왔다 안 나왔다 해서...--;;;
14/12/30 16:32
수정 아이콘
에디 변천사 보는것도 쏠쏠하네요 다음 앨범에서는 또 뭐로 변신할지 흐흐
Neandertal
14/12/30 16:47
수정 아이콘
새 앨범 내는 주기가 점점 길어지네요...사실 전성기만한 화력은 이미 상실했고...새 앨범은 공연용 셋 리스트 만드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건 아닌가 싶네요...--;;;
14/12/30 16:52
수정 아이콘
앨범내는 주기가 길어지는건.. 메이든만의 문제는 아닌걸로.. ㅠㅠ
파이널 프론티어 앨범이 다소 심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디킨슨 복귀이후 앨범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고
저번 내한공연때 아 이분들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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