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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09 11:49:53
Name 靑龍
Link #1 http://smh2829.blog.me/220204789002
Subject [일반] <삼국지> 하후돈이 눈알을 먹은 일화.
... (전략)
하후돈 역시 놓칠새라 진을 감싸고돌며 추격했다. 이때 진 안에 있던 조성이 그 광경을 보고 몰래 활에다 살을 메겼다. 실눈을 뜨고 잔뜩 겨누었다 날린 화살은 정통으로 하후돈의 왼쪽 눈에 적중했다. 하후돈이 외마디 고함을 지르며 급히 손으로 화살을 뽑았다. 그러나 뜻밖에도 눈알이 함께 뽑혀 나왔다. 하후돈은 큰소리로 부르짖었다.
"아버님의 정기요 어머님의  피니 버릴 수가 없다!"
마침내 눈알을 입에 넣더니 그대로 삼켜버렸다.
... (후략)
- 정역삼국지 2권 18편중 발췌 -

======================

저러한 일이 실제로 의학적으로 있을수가 있을까요?
저 일화는 하후돈의 용맹을 부각시키기위한 일화 및 장치로 사실여부를 따지면 허구로 생각됩니다.
이하는 역사에 실린 하후돈의 실명한 내용입니다.

태조가 서주徐州에서 돌아오고 하후돈이 이를 수행하여 여포를 공격하다 날아오는 화살에 맞아 왼쪽 눈을 다쳤다. (주2)
(주2) [위략魏略]에 이르기를 - 이때 하후연과 하후돈이 둘 다 장군이었는데, 군중軍中에서는 하후돈을 맹하후盲夏侯라 불렀다. 하후돈은 이를 싫어했는데 거울을 보면 화를 내며 번번이 땅바닥에 집어던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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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0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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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거 같은데요(...)
HOOK간다.
14/12/09 12:07
수정 아이콘
이거 저도 의문이 계속 들더군요.

눈도 신경이 뇌와 연결되어있지 않나요..? -0-;;

눈뽑아버리면 뇌도 손상될 거 같은데... 죽지 않는다 하더라도..
레지엔
14/12/09 12:09
수정 아이콘
연결되어있긴 한데 못 뽑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안구적출수술은 시행되고 있고 현대의학 이전에도 사례가 있습니다. 감염이나 무리한 압력만 걸지 않으면 중추신경손상도 눈신경과 기타 안구운동에 관여하는 신경에 국한할 수 있고, 실제 뇌에 데미지를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HOOK간다.
14/12/09 12:12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흐흐
14/12/09 12:15
수정 아이콘
손으로 뽑을수도 있나요? ...
레지엔
14/12/09 12:15
수정 아이콘
저따구로 뽑으면 하늘이 도와주셔야 삽니다.
14/12/0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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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크크크
레지엔
14/12/09 12:08
수정 아이콘
일단 안구가 통으로 빠져나오기가 힘들어서... 그리고 화살이 안구에 직격으로 박히면 안구에서 멈출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스쳤다면 안구에 꽂혀서 뽑아낼 상황이 아니겠죠.
14/12/09 12:13
수정 아이콘
저도 이생각... 화살을 누가 손으로 들고와서 콕 박아줬다면 몰라도 활 시위를 떠난 화살이 눈에 박힐 상황이면 멈춰도 두개골에서 멈추던가 관통하겠죠. 그나저나 이 글은 질게에 가야할 거 같은 기분이...
14/12/09 12:16
수정 아이콘
전문가가 아닌지라 안구가 통으로 빠져나오기 힘들다는게 쉽게 이해가 가지 않네요.
좀더 쉽게 보충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레지엔
14/12/09 12:19
수정 아이콘
일단 물렁물렁해서 저런 식의 훅을 걸고 당긴다고 예쁘게 안구가 적출되는게 아니라, 앞쪽에서 찢어질 확률이 큽니다. 그리고 안구의 최대지름보다 눈꺼풀 사이간격, 혹은 안와구멍의 앞쪽이 더 좁기 때문에 역시 잡고 뺀다고 슥하고 나오지 않습니다(슥하고 나올 수 있다면 사실 우리는 재채기하다가 눈알이 튀어나올 위험이 지금의 몇 백 배는 될겁니다).
14/12/09 12:20
수정 아이콘
아~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스푼 카스텔
14/12/09 12:12
수정 아이콘
안구 적출이 불가능하지는 않은데, 화살의 충격이면 안와 손상 가능성도 있을테고, 무엇보다 적출 후 심한 출혈과 안신경을 통한 뇌내 감염을 어떻게 예방했을지가 궁금하네요 흐흐
레지엔
14/12/09 12:14
수정 아이콘
전에 웹서핑하다 본건데, 로마 군의관 기록에서 손상된 안구를 냅두는 것이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어렴풋하게 인지해서 적출술을 시행했고 출혈 방지를 위해 최소 절제, 최소 박리를 하고 안쪽을 봉합하거나 메우거나 인두로 지지거나... 뭐 그런 기록들도 있더군요. 할 수 있는 건 대충 다 하고 기도했다고 봐야겠죠(..)
14/12/09 12:24
수정 아이콘
으어 인두로 안와를 지지다니 ㅜㅜ 끔찍하네요.
레지엔
14/12/09 12:28
수정 아이콘
사실 어디를 지져도 끔찍하죠 으으(..)
14/12/09 12:15
수정 아이콘
화살이 고작 물렁한 안구를 뚫는 데서 그 운동에너지를 다할 리가...
14/12/09 12:19
수정 아이콘
제갈량이 유세할때 말하기를 아무리 강한 화살도 멀리 쏘면 얇은 비단도 뚫지못한다 하였으니 사정거리가 떨어진 화살이라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다 생각되네요
14/12/09 12:23
수정 아이콘
네, 물론 과장된 표현이었고 첨가한 양념을 빼고 보면 로또에 1등 당첨될 가능성이 있기야 한 거랑 같죠.
14/12/09 12:18
수정 아이콘
병사놈들이 애꾸하후라고 뒷담화 까도 거울만 깨고 혼자 화 푸는 인격자 하후돈느니뮤ㅠㅠ
14/12/09 12:30
수정 아이콘
머 전투중에는 극도의 흥분상태일테니... 아픈것도 잘 모를테고... 어떻게 이쁘게 눈에만 딱 화살이 밖힌다면 뽑아서 먹을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만화처럼 이쁘게 화살끝에 눈알이 달려있는 형태는 아니더라도요.
애기찌와
14/12/09 12:33
수정 아이콘
운영자분께서 알아서 이동시켜 주시겠지만 질게로 가야할것 같네요.
14/12/09 12:44
수정 아이콘
엥? 글 내부에서 결론이 다 나왔는데요...?
애기찌와
14/12/09 12:50
수정 아이콘
VKRKO님과 제 관점이 다른가보네요;;
저는 "~의학적으로 있을수가 있을까요??" 하고 아랫줄에 결론을 내신게 아니라 아랫줄에 첨언을 하신거라고 생각되서요.
아랫줄과 위줄을 바꿔서 쓰셨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일화는 하후돈의 용맹을 부각시키기위한 일화 및 장치로 사실여부를 따지면 허구로 생각됩니다.
저러한 일이 실제로 의학적으로 있을수가 있을까요?" 이렇게요 靑龍님의 의도가 그런게 아니셨다면 무지한 제가 죄송할 따름이네요ㅠ
홍승식
14/12/09 13:03
수정 아이콘
본문의 질문이 정말 질문일까요?
그냥 하후돈의 일화를 소개하기 위한 수사법의 일종이라고 봐야겠죠.
연의에 나오는 눈알을 먹었다 라는 내용이 정사에는 나오지 않음을 언급했으니까요.
솔로10년차
14/12/09 13:32
수정 아이콘
질문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봅니다.
껀후이
14/12/09 13:09
수정 아이콘
올려주시는 삼국지글 잘 보고 있습니다
피지알 능력자분들이 올려주시는 긴 (엄청 긴) 글들은 각 잡고 봐야하는데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네요 ^^
14/12/09 14:23
수정 아이콘
분명한건 뽑고 한 한달은 뒤지게 아팠을거라는 거.....
누렁쓰
14/12/09 15:36
수정 아이콘
관우 이야기도 그렇고 하후돈 이야기도 그렇고, 당시 장군은 깡 좋은 사람이 되는 거였나보네요. 아파도 안아픈척 참아야 사람들이 "오오 장군님 짱짱맨"하면서 우러러보죠.
가이다이
14/12/09 18:31
수정 아이콘
관우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하후돈 이야기도 있을 수 있는거 같기도 하고...이 두가지 사건은 진짜 미스테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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