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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04 18:07:50
Name Dj KOZE
Subject [일반] 최경환 아저씨에게 보내는 협박편지

연고대 학생들이 운영하는 대안 미디어 미스핏츠 (misfits.kr) 에서
각 캠퍼스에 대자보를 붙였답니다
최씨 아저씨

제가 이런 소리는 안하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듣다듣다 보니까, 보자보자 하니까 너무하신 것 같아서 운을 띄웁니다.

최씨라면 나를 부른 겐가? (사진= JTBC)

최경환 아저씨. 저는 좀 화가 나있습니다. 아저씨가 하는 말을 듣고 짜증이 났기 때문이에요. 총리 대 찌질이 대학생으로 말하지 말고 계급장 떼고 우리 포장마차에서 만났다 상상해봅시다. 반듯한 양복에, 기름 바른 단정한 머리. 서류 가방도 들고오셨겠죠? 성공한 50대 엘리트 관료의 전형을 예상해봅니다. 저는 기모레깅스를 입고 노트북 든 가방을 메고 그 앞에 앉아있겠습니다. 제가 요즘 즐겨듣는 홍진영이 ‘산다는 건’을 BGM으로 틀어놓을 게요.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이런 구절로 시작하는 그 노래 말입니다.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다. 이 말을 들으면 아저씨는 무슨 생각을 하실까.

“그래. 산다는 게 다 그렇게 힘들고 그렇지. 암.”

그런 말을 하실까요? 요즘 한참 욕 많이 드시느라 힘드실 것도 같습니다. 심란한 얼굴로 소주 한 잔 쪼로록 따르신다면, 저는 그 병 냅다 뺏어 제 잔부터 채울렵니다. 총리님? 아저씨? 아저씨가 말하는 ‘산다는 건 다 그렇다’는 의미가 지금의 20대에겐 어떻게 다를지 생각해보셨나요? 경제판 모서리도 제대로 못 집는 학생입니다만, 제가 체감하는 ‘산다는 건’ 아저씨 생각과 많이도 다릅니다.

서울 20대 사망자 2명 중 1명이 자살

서울시 통계를 보면 지난해에 40대 이상은 암으로 죽고, 20대는 자살로 죽었답니다. (서울시 ‘서울시민의 건강과 주요 사망 원인’ 통계, 11월 26일 ) 전체 사망자 4만 2063명 중 20대가 552명이었습니다. 이 중 반 이상이 자살로 죽었습니다. 51.6%. 과반수가 넘습니다. 장년층이 견디다 견디다 속 곪아 암으로 죽는 케이스라면, 청년층은 애쓰다 애쓰다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비극입니다. 산다는 게 다 그렇다는 말. 아부지 세대랑 우리 세대랑 같은 무게로 쓰고 있을까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서 이런 비교를 했습니다. 최경환 아저씨 나이가 59세. 제 나이가 스물 다섯이니 우리 둘이 겪은 시절, 겪을 시절을 비교하는 표입니다. 아저씨. 제 친구들은 평균 1300만원어치 빚을 지고 대학을 나갑니다. 요즘엔 취업도 힘들어서 1년 정도 ‘취준’하는 건 찡찡댈 축에도 못 끼구요. 기업은 스펙초월전형이다 뭐다 그럴싸한 말을 만드는데, 주변에 토익 점수 하나 없이 이력서 쓰는 애들 본 적이 없습니다.

강남에 토익 학원 빌딩은 높아져만 가는데, 지방에서 올라온 내 친구 집은 좁디 좁은 세 평 방입니다. 스타벅스 커피 마신다고 팔자 좋은 대학생 아닙니다. 오래오래 눌러 앉아 눈치 안 보고 이용할 공간 찾아, 빌딩숲에서 갈 수 있는 ‘자리’ 찾는 겁니다. 밥버거 먹고 핫식스 마시며 밤새 일하는 세대가 우리입니다.

주변 사회초년생은 다 ‘야근er’인데 대한상공회의소인지 대한공상회의소인지는 왜 “한국 근로자들은 경쟁국보다 일하는 시간도 짧고 생산성도 낮은데 월급을 많이 받아간다”고 비난이랍니까. (참고 기사 : 11월 17일, ‘아시아 경쟁국이 근로시간,임금,생산성 비교 및 시사점’) 두 명 야근분 합치면 일자리 하나 정도는 거뜬히들 생길 거 같은데 왜 채용인원은 항상 그렇게 적습니까. ‘0명 채용’이란 말이 진짜 0명 채용하는 게 아니라 골라 채용한다는 말이란 걸 눈 비비고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고생 대결 하자는 건 아닌데요.

내가 더 힘든지 네가 더 힘든지 우열을 가리자는 게 아니라요. 우리 같이 좀 잘해보자는 겁니다. 제 학자금 빚이 1400만 원이면 그걸 제가 혼자 다 갚을 수 있을까요? 제가 독립해나가 월셋집에 살면,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은 거뜬히 넘는 그 보증금을 제가 다 낼 수 있을까요? 다 내고 싶어요. 다 내려고들 대기업에 줄 섭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임금차가 배입니다. 배요, 배. 2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상시종업원 300명 미만)의 임금은 대기업 (300명 이상)의 52.9% 수준입니다. 5천 vs 2천 645. 임금 격차뿐이겠습니까. 나라 복지는 기대 안 해도 회사 복지는 기대합니다. 대기업 가면 일하는 기계 된다고들 하는데도 다들 그렇게 대기업 가고 싶어합니다. 올 하반기 삼성입사시험 싸트 응시생이 10만명이었습니다. 대졸자 3명 중 1명꼴입니다.

에효…

부모한테 빚 안 지고, 독립해서, 멀쩡하게 회사 다니고 싶어요. 보증금도 다 내가 내고, 학자금 빚도 다 내가 갚고 그러고 싶어요. 그래서 대기업 가려고들 한다구요. 안정적으로 적어도 3-4년은 밥벌이할 수 있는 직장이 필요해서 그렇습니다. 이거 본인이 못 갚으면 부모 빚 되고 형제 빚 돼요. 청년이 자립할 수 있는 사회 못 만들면, 청년만 손해 아닙니다. 안 그렇습니까, 또 하나의 부모 최경환 아저씨?!

물론 우리는 각자도생, 알아서 살 길을 영리하게 찾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아저씨가 그렇게 안심하고 남 일처럼 보시면 안되지요. 자기 자식 일처럼, 자기 일처럼 다시 생각하셔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미리 말하지만 협박입니다.

누가 더 힘든지 싸우자는 거 아닙니다. 아저씨. 우리가 취업 못하고, 창업 망하고, 집 못 사면 누가 죽는지 아세요? 우리 부모님 세대가 죽어납니다. 가진 거라곤 집 한 채뿐인 우리 이모가 우리가 집 안 사주면 어떻게 살아요. 집값 떨어져서 본전도 못 찾으면 우리 이모 노후자금 누가 대준답니까. 본전 못 찾아 연금 받고 먹고 살면, 우리 이모 받을 연금도 우리가 내야하는데요. 지금은 5명이 노인 1명 부양하는 시대지만 20년 뒤면 청년 둘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시대가 옵니다. 청년이 이 사회 허리입니다. 허리 끊어먹으면 달릴 힘이 어디서 난답니까? 사회를 지탱하고, 애도 낳고 연금도 내야합니다. 누가요? 우리가요.

그런데, 열심히 돈 낸다고 국가가 우릴 보살펴줄 거란 미래 보장도 없습니다. 연금이 고갈돼도 국가 지급 보장 의무는 없다 합니다. 제가 60살 먹어 기금이 고갈되면 저는 메리츠화재에 의존해 노후를 보내야하겠습니다. 국가에서 자꾸 애를 낳으라고 하던데요. 아저씨 같으면 20만원 준다고 ‘다자녀’ 낳겠습니까? 택도 없는 당근으로 우롱하면 안됩니다.

임금이 낮고, 직장 처우가 열악하면 가정과 사회에 소홀하게 될 겁니다. 가정과 사회에 소홀하고, 미래에 기대가 사라지면 우리는 더이상 이 사회의 ‘허리’로 기능하지 않을 겁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한국을 ‘인구소멸 1호 국가’로 지목했습니다. 2006년의 일입니다. 아저씨. 아저씨가 자꾸 헛소리를 하면 우리는 순순히 애를 낳아주지 않을 겁니다. 다른 정치인 분들 다 마찬가집니다. 자꾸 청년을 ‘봉’으로 알고 선거 때만 빛깔 좋은 개살구를 던질 경우, 순순히 연금을 내주지도, 집을 사주지도 않을 거란 말입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래그래 언제까지 우리를 홀대하나 보겠습니다 (클클클)

협박은 그 쪽이 먼저 하셨잖아요.

맞습니다. 협박입니다. 협박으로 협상의 전략을 취하는 이유는 아저씨가 먼저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5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당신, 제 앞의 이 아저씨가 기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 때문에 기업들이 겁이 나서 인력을 뽑지 못하고 있는 만큼 노동시장의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들리더이다. “일자리를 인질로 잡고 있으니 순순히 정규직 이놈들 권리를 순순히 내놓아라.”  해고의 절차적 요건 합리화를 통해 고용을 유연화하겠다는 뜻이다, 그렇게들 해석 해주는 걸 들었습니다. 아저씨. 저는 고용이고 노동시장이고 잘 모릅니다만 직관적으로 기업들이 ‘겁이 나서’ 인력을 뽑지 못한다는 말이 이해가 안 갑니다. 기업들이 “이놈을 한 번 뽑으면 해고하기가 힘드니까 뽑지를 말아야겠어.” 이게 채용공고를 안 내고들 버티는 이유입니까? 그럼 잘 해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내는 일이 정말 우리 모두가 사는 방법입니까? ‘겁이 나서’ 인력 못 뽑는 기업들과 잘릴 까봐 ‘겁이 나는’ 노동자의 고민의 무게 중 무엇을 더 무겁게 느끼십니까? 정규직 살 깎아 제 자리 생긴다고 그 자리가 ‘좋은 삶’을 보장할 일자리일지 의문입니다.

이게 무슨 상황이냔 말이에요

정규직을 너무 보호해서 불만인 게 아니라 비정규직을 너무 보호 안 해서 불만이랬는데! 자꾸 아저씨는 창의적 해법을 말합니다. 아니, 창조적이란 말이 유행이니 ‘창조적 해법’이라고 부르는 게 낫겠습니다. ‘정규’라는 말과 ‘비정규’라는 말의 간극이 너무 커서 불만이라니까 그 간극을 한 놈을 끌어내려 줄이겠다 합니다. 저는 아저씨가 가진 그 질문과 해법이 모두 이해가 안 갑니다. 경제부총리 되면서 했던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보호 강화 얘기는 허울 좋은 선물이었어요? 알면서 뒤로 뺀 카드입니까 아니면 그냥 한 번 내본 카드입니까.

아저씨. 우리가 고생고생해서 얻은 일자리가 ‘저질’이면 누가 제일 힘들지 생각해보세요. 우리도 힘들지만, 우리가 우리 엄빠 세대 부양하기도 힘들 거고, 현금 용돈은 커녕 빨간 내복도 못 사드릴 거에요. 손자 볼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시구요. 애한테 들일 돈도 없지만, 애 보기도 힘든 환경에서 일하게 설계해두고 우리한테 뭔가 막 기대하고 막 그러실 건 아니죠?

와! 우린 집도 없어!

최경환 부총리님은 아마 소 팔아 대학 가던 시절에 대학생이었겠지요. 우리 엄마 연배니까. 우리 세대는 부모가 집 담보로 대학 보내는 시절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는 민달팽이로 살 세대입니다. 부모는 하우스 푸어, 우리는 민달팽이.

30대 청년의 평균 소득이 3000만원인데,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4억 8천입니다. 우리 세대는 16년을 굶고 일해야 아파트 한 채 삽니다. 월세로 한 달에 50만원씩 내다보니 적금도 버겁습니다. 금리 낮춰주셔서 이자는 바라지도 못하구요. 내 힘으로 내 집 마련? 전세집이나 제대로 구하면 다행 아닐까요. 총리님 정책 덕분에 전세집 구하기도 하늘에 별따기라고 합니다만.

물가를 반영한 임금 상승률이 0%대. 이 쥐꼬리 모아 통신비 내고 애도 키우고 연금도 내고 노인도 부양하고. 그리고, 살 집도 마련해야 합니다.

이 와중에 부총리님 뭐하셨습니까? 빚 더 내서 집 더 사라. 그런 해법 내놓으지 않으셨습니까? 주택담보로 낸 빚으로 겨우 마트에서 손자 신발 사주는 부모님들 처지는 생각도 않고 “집 살 거지?” 하지 않으셨냔 말이에요. 부동산 담보 대출 규제 풀어서, 부모님들 다 생활비로 쓰고 계시답니다. 대출 목적을 물었더니 절반은 집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린다고 했고, 절반은 그 외 목적으로 돈을 빌렸습니다. 그 나머지 절반 중 33%가 기존 대출 상환 자금을 위해 쓰였습니다. 사정을 모르니 해법이 다르고, 자꾸 어긋나는 것입니다. 전셋값은 다시 폭등하고, 가계부채가 10월까지 11조 늘었습니다.  이 빚은 고스란히 ‘우리’의 빚입니다.

1234

2013년도 말을 기준으로 전문대 이상 맞벌이 신혼가구의 평균 실질소득이 월 425만원입니다. 여기서 생활비-세금, 사회보험,식료품, 교통, 통신비 등-를 다 빼면 소주 세 병 사먹고, 82만원이 남습니다. 월 흑자액 82만 6000원. 월세 내고 빵원 남거나, 용돈 정도 남습니다. 전세? 하늘에 별 따기. 월세로 근근히 허리 졸라 삽니다.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책질의에서 욕을 좀 먹으셨다죠. ‘나도 전세 산다’며 전세 사는 설움을 안다고 하셨다는데, 서초구에 8억 8000만원짜리 집을 한 채 본인 명의로 두시고 전세 사느라 얼마나 ‘서러우셨’습니까? 부모님 집에 사는 호강을 못 누리면, 20대 애들 고시원에 삽니다. 사정이 나으면 4평 짜리 원룸에 살구요. 2013년도 청소년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 비동거 대학생 절반 이상(52%)이 14제곱미터(4.2평) 이하에서 삽니다. 이렇게 못 사는 사람들이 10명이면 개중 4명은 3평도 안 되는 곳에서 삽니다. 최경환 아저씨. 부동산 정책 내놓으면서 ‘당장의 경제’ 얘기 많이 하셨습니다. ‘당장’ 말고 조금 더 앞의 ‘미래’를 생각해도 답은 같습니까? 우리는 ‘당장’ 이렇게 살고, ‘조금 더 앞의 미래’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계속 이런 식이면 우리도 곤란합니다.

미래를 갉아먹고 지금 당장이 얼마나 배부를 수 있습니까? 정규직 갉아먹고 ‘노동자 모두’는 얼마나 행복할 수 있습니까? 빚 내서 배불리고 얼마나 다리 뻗고 잘 수 있습니까? 청년에게 짐을 미뤄두고, 장년 세대는 얼마나 맘이 편할 수 있습니까? 아저씨한테 묻고 싶습니다. 다같이 망하자는 거 아니면 우리 같이 좀 삽시다. 이건 권유나 애걸이 아니라 협박입니다. 우리 ‘같이’ 좀 살 길을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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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발발타
14/12/04 18:11
수정 아이콘
최씨..... 피식 투표도 안하는 것들이 ....
14/12/04 19:18
수정 아이콘
제 오해로 인해 댓글 수정합니다.
14/12/04 19:23
수정 아이콘
아수라발발타님이 저렇게 생각하시는게 아니라, 본문의 최씨 아저씨가 "저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라고 작성하신걸로 보입니다.
14/12/04 19:30
수정 아이콘
다시 보니 그렇네요.. 죄송합니다. 댓글 수정하겠습니다. 크.. 사카즘을 이해를 못했네요.
신중함
14/12/04 19:26
수정 아이콘
저도 최씨의 입장에서 저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말 쓰긴 싫지만 사실 그리 틀린말도 아니지요.
리듬파워근성
14/12/04 18:17
수정 아이콘
무겁게 읽히네요
저딴 소시오패스 꼰대가 저런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놔서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14/12/04 18:17
수정 아이콘
피식...투표해도 안되는 것들이....
(본문엔 추천드립니다.하하)
홍승식
14/12/04 18:20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제가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안 낳고 있죠.
절대로 못한게 아니라구요.
14/12/04 18:29
수정 아이콘
예전에 팟캐스트 그알싫에서 UMC가 "아이 안 낳는게 가장 무서운 반항" 이라고 방송 중에 그러던데,
그 말이 생각나네요~
멀면 벙커링
14/12/04 18:21
수정 아이콘
사오정 이란 단어도 모르고 정년 60세 운운하는 무식한 인간이 경제부처 수장이라는 현실이 서글플 따름입니다.
SSoLaRiON
14/12/04 18:22
수정 아이콘
작년 이맘때에도 안녕하냐고 물었었는데...
변한게 없네요.
솔로10년차
14/12/04 18:25
수정 아이콘
저는 그저 기업들 제대로 경쟁이나 시켰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경쟁 좋아하는 것들이...
리비레스
14/12/04 18:33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고 그러네요. 그런데 기모레깅스가 뭐죠?
14/12/04 18:39
수정 아이콘
기모 재질의 두꺼운 겨울용 레깅스요. 글쓴 분이 여학생인가 보네요.
시글드
14/12/04 18:33
수정 아이콘
선거에서 파괴력이 갈수록 줄어드는 청년층을 위해
정부가 뭘 해줄지는 계속 의문부호입니다.
뭔가 대책이 필요하긴 한데 대책을 만들 필요가 없자나요
장년층 노년층만 공략하면 정권유지가 가능한데..
14/12/04 18:33
수정 아이콘
몇번 읽었지만 글 참 잘썼어요. 그래서그런지 더 씁쓸해지네요.
류세라
14/12/04 18:33
수정 아이콘
저런꼰대가 있기에 갓한민국의 미래는 비참합니다.
최강한화
14/12/04 18:46
수정 아이콘
선거 때 장년, 노년층을 식겁하게 만들 수 있는 투표율 90%대를 총선, 대선때 보여주면
20대 30대를 위한 정책은 수없이 나올겁니다. 선거기간때 시험이든 뭐든 다 집어치우고 투표에 집중해봣으면 좋겠습니다.

글은 좋지만 저런다고 바뀌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14/12/04 18:5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미 지난 대선에서도 20대의 여당 지지율은 상당했거든요.
90% 투표율보다는 70%투표율 중 80%야당지지가 훨씬 무섭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14/12/04 18:52
수정 아이콘
조만간 대자보들 찢어발긴 인증샷들이 일베에 속속 올라오겠네요.
치킨과맥너겟
14/12/04 18:55
수정 아이콘
글 진짜 잘썼네요.
14/12/04 18:56
수정 아이콘
정치인, 공직자, 기업총수들이 투표, 단결, 소비자의 힘, 법보다 돈과 권력을 더 무서워하는데 저런다고 코웃음이나 칠지 모르겠네요

SNS 좀 시끄럽다가 연말분위기 방학 신학기쯤 되면 사그라들겠네요.
14/12/04 19:02
수정 아이콘
글쎄...
집 살 사람 없으면 부동산 중국인한테 팔면 되는 거고 일할 사람 없으면 외노자 쓰면 되는거라...
아수라발발타
14/12/04 19:02
수정 아이콘
지향이 어느방향이든 현재 한국에서 운동권총학은 멸종했습니다
정치사회참여보다 학식 메뉴를 선택한겁니다

한때 대한민국 정치의 결정적변수였던 '대학생들의 반응'은 이제 완전히 무시해도 됩니다

협박이 아니고 투정이죠... 가소로운

일단 저는 같이 씹어먹는 쪽에 서기로 했습니다
탑망하면정글책임
14/12/04 19:08
수정 아이콘
첫댓글도 그렇고 자꾸 댓글 방향을 세대갈등으로 조장하시는대

그런식이면

지금의 40~50대들이야 경제 호황기에 태어나서 데모하면 우루루 따라나가면서 소리지르고 학교 잔디밭에서 소주병이나 들면서 팅가팅가 놀아도 기업에서 모셔가니까 할거 없어서 정치참여 한거고

지금 20~30들은 하루종일 공부해도 취업이 안되니까 정치참여를 못하는겁니다
아수라발발타
14/12/04 19:16
수정 아이콘
할거없어서 정치참여.... 백골단에 쳐맞으며 붙들려가 가고 최루탄에 맞아 죽고 성고문당하고 그렇게 고문당하다 죽고
어느 세대든 자신의 세대는 특별한겁니다

그렇게 정치참여 안하면 누가 돌봐줍니까?

본문처럼 징징거리면 "우쭈쭈"거리며 달래줍니까?

가만히 있는데 현대자동차에서 노동자 봉급올려줘서 귀족노조 소리 들을까요?

투표안하고 정치조직화세력화하지 않으면 그냥 뼈채로 씹히는겁니다
14/12/04 19:26
수정 아이콘
대학생들이 학식메뉴를 선택한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그 자랑스러운 운동권 총학들이 벌여온 상식밖의 행태에 넌더리가 난 대학생들의 선택이였습니다.
대학생들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투표를 통해 뽑은 결과가 맘에 안드시는것 같은데 그럼 안되죠
탑망하면정글책임
14/12/04 19:28
수정 아이콘
대학생들이 정치조직화한게 결국 한대련, 한총련 따위로 나타난거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대학교에서 학생운동이 사라진거고

그 한대련 한총련을 뒤에서 이끈건 누군대요?

그리고 17대 대선 대비 18대선은 20~30대 투표율이 15~25%나 올랐는데 무슨 정치에 관심이 없습니까?

새누리당이 20~30대를 안무서워해서 국정원 이용해서 댓글조작하고 일베 들먹이고, 손수조 같은 애들 총알받이로 내세웁니까?
아수라발발타
14/12/04 19:39
수정 아이콘
상식밖에 행태가 넌더리난다면 상식적인 학생운동을 했어야죠 학식메뉴를 선택할게 아니라....

적어도 새누리당은 2,30대 지지 안받아도 됩니다 51프로만 해도 국회의원 대통령 다 할수 있는데요

만약 더 절박하다면 기득권세대보다 더 열심히 투표하고 정치참여 하겠죠

아직 여유가 있다고 착각하는거죠
탑망하면정글책임
14/12/04 19:46
수정 아이콘
상식밖의 행태에 넌더리나서 상식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한대련 한총련 몰아냈습니다

그리고 자꾸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사시는데

노년층은 별짓을 해도 표심이 안바뀌니 꼰대들이라고 욕하고 핵심은 중도층이라고 울부짖으면서 이제와서 20~30대가 필요없다구요?

20~30대 표심이 안중요해서 국정원 이용해서 댓글조작하고 일베는 보수의 중심이다 라고 입발린 드립도 쳐주고 손수조, 이준석 같이 젊은 친구들 내세웠군요?

그리고 당장 의식주가 해결이 안되는데 그보다 더 높은 상위레벨의 정치참여를 어떻게 합니까?

밥은 먹어야 정치참여를 할꺼 아닙니까?
아수라발발타
14/12/04 19:54
수정 아이콘
반대죠... 정치참여를 해야 밥을 먹을수 있는 겁니다
아수라발발타
14/12/04 20:02
수정 아이콘
좀 오글거려서 관련반박은 안하려고 했는데.....

2.30대가 안중요하니까 댓글이나 조작하고 입발린드립치는 겁니다

손수조.이준석이 현재 새누리당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실질적 정책적 혜택을 주겠죠... 현재 노년층 연금주듯이....

해봤자 별 이득이 없으니 자원을 다른데 쓰는겁니다
대패삼겹두루치기
14/12/05 09:17
수정 아이콘
저 죄송한데 지금 4~50대 아버지 세대에서 대학생들은 그 당시 엘리트 그룹이었습니다. 지금 태어났어도 그분들은 취업전선 고민 할 분들이 아니에요.
한집에 대학생 한명 나오면 동네 자랑하고 형제, 자매, 남매중에 한명 대학 보내려고 다른 사람들은 학교도 안 가고 배 타서 쌀 받아오던 시절이었는데 너무 쉽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 아쉽네요. 누가 보면 지금 2~30대들 무작위로 그 시절로 보내면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역군이 되는 줄 알겠습니다.
14/12/05 13:46
수정 아이콘
50대 후반세대 분들때나 대학생들이 엘리트 그룹이죠.
지금 40대 초중반 분들은 90년대 학번인데 그때 대학생들이무슨 배타서 쌀받아오는 시절 사람입니까?
대패삼겹두루치기
14/12/05 14:29
수정 아이콘
음 생각해보니 지금 제 부모님께서 50대 중후반이시니 40대는 아닐수도 있겠네요. 정확하지 않은 말로 혼동드린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친가, 외가나 부모님 친구분들 이야기 들으면 50대는 대학생 한명 만드려고 그동안 막노동하고 배타서 쌀 받아오고 은행원 한명이 집안 지탱하고 그런 세대 맞다고 생각해요.
14/12/05 16:15
수정 아이콘
그렇죠 친척들중 50대분들 대다수가 대학 못가고 대학간 가족들 부양하는데 고생하셨더라구요
14/12/04 19:41
수정 아이콘
위에 댓글은 제가 오해한줄 알고 수정했는데 이 분 사상이 참 독특하시네요. 본문 중에 있는 문장 인용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정을 모르니 해법이 다르고 자꾸 어긋나시는 겁니다."
7,80년, 산업부흥시기의 대학생들과 요즘 이력서 100개 씩 넣는 대학생들과 같은 시선으로 판단하시는 거야말로 발발타님이 같은 무게로 착각하시는 겁니다.
아수라발발타
14/12/04 19:53
수정 아이콘
근데 최씨는 사정을 알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현재 대학생들이 얼마나 힘든지 그런거 알필요가 없어요

이렇게 징징거려 봐야 피드백은 없어요
14/12/04 20:07
수정 아이콘
저는 최씨 이야기가 아닌 발발타님의 '저는 같이 씹어먹는 쪽에 서기로 했습니다'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 겁니다. 최씨 이야기는 얘기해주시지 않아도 알아요.
아수라발발타
14/12/04 20:1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최근까지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나름의 신념이 있었는데....너무 힘들더군요

비겁하게 그냥 시류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복잡하고 안타까운 심사가들어서 내뱉은 말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이도 하고 주위의 소위 기성세대들을 대부분의 마인드이기도 합니다
14/12/04 20:39
수정 아이콘
괜히 듣고 안타깝네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4/12/04 22:12
수정 아이콘
댓글에 뭔지 모르게 공감이 가면서 제 폐부를 찌르는 부분이 있네요.
아저씨라 그런가..
제가 비겁한 건지 불쌍한 건지도 모르겟습니다.
흐르는 물
14/12/04 19:06
수정 아이콘
19대 총선 때는 20대 투표율이 30대 보다 높아서
20대 개새끼론은 이제 그만! 이런분위기였는데
대선이 오자 거짓말처럼......
swordfish-72만세
14/12/04 19:36
수정 아이콘
20대 개새끼론은 그만 좀 우렸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30대들 20대시절 보다 현재 20대 들이 정치 참여나 사고는 더 긍정적입니다.
뭐 투표율이나 지지율 수치로 봐도 사실상 IMF 이후 학번들은 다 거기서 거기인 아주 동질적인 세대들이죠.
흐르는 물
14/12/04 20:56
수정 아이콘
표를 보면 사실 19~20대 초반이 30초 초반보다 투표율이 높죠.
눈치 안보고 투표하러 갈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인거 같아요.
아무래도 20초반부터 취업준비하는 여대생이나 20대 후반에 막 사회생활하면서 고생하는 여직원이나
20대 후반에 취업준비하는 남학생 30초반까지 눈치보며 퇴근도 못하고 주말에도 불려나오는 남직원들이니
이쪽은 아무래도 낮을 수 밖에 없을듯합니다.
14/12/04 21:31
수정 아이콘
그거는 아마 군대 때문일걸요...
멀면 벙커링
14/12/04 23:11
수정 아이콘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가능한 최대한 빨리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해서 전자투표로 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젊은층 완전 무시하면서 국정운영하는 넘들 투표로 완전히 밟아버리고 싶네요.
Around30
14/12/04 23:43
수정 아이콘
30초반입이다만 제 세대는 대학때부터 투표율이 현저히 낮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적어도 일이 바빠서 못하는 건 아니에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당에서 잃어버린 십년이라 불리는 시절에 대학입학한 세대라 굳이 정치에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시기였습니다. 대학학생회에서 운동권을 몰아내고자 하는 움직임이 최초로 이루어진 세대이기도했고요. 아무튼 저 스스로는 이러한 이유가 원래저조했던 투표율의 한가지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지알누리꾼
14/12/04 19:0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예전에도 집 살려면 한 평생 바쳐야 하는 건 똑같지 않았나요. 물론 과거에는 고성장 시대였고, 그래서 그 시절 공식처럼 인생을 헤쳐가는 것이 힘들어졌기는 하지만요.
시글드
14/12/04 19:13
수정 아이콘
요샌 그 시절 공식자체가 아예 성립이 안되죠
예금금리는 2%대에 부동산 투자로 자산증식하기도 쉽지않고
돈 모으기는 힘든데 힘들게 모아도 굴리기도 힘들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은 내려올 줄을 모르네요.
그 시절엔 힘들어도 뭔가 열심히 살면 희망이 보이는 시대고
요샌 희망도 꿈도 없는 기분이랄까요..
14/12/04 19:27
수정 아이콘
애 좀 안낳으면 어떻습니까. 자신 본인은 잘 먹고 잘 살텐데요. 상관안하죠.
swordfish-72만세
14/12/04 19:27
수정 아이콘
사회적 레벨에서 솔직히 인간이 미래를 위해 뭘 준비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환경이 바뀌어야 행태가 바뀌는 거죠.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이런 글도 무의미죠.
하지만 점차 환경이 바뀌고 있으나 언제 정도면 유의미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카서스
14/12/04 19:54
수정 아이콘
개개인보다 시스템이 중요하다는게 알려지기 시작한지 최소 2600년은 지났는데....
공허진
14/12/04 21:30
수정 아이콘
포기하면 편합니다
이 나라에는 로또 뿐이 희망이 없어요

정부 여당에서 말도 안돼는 짓을 해도 야당에서 견제도 안돼고 50대이상은 평일 낮에 북조선tv만 보면서
대통령님 덕에 북한이 못 쳐들어 온다고 생각하고
연금이 깍이고 복지예산이 줄어도 나라가 어려우니 그럴수도 있고 자원외교로 돈날려도 잘 하려다가 실수 할수도 있다 하고

시위하는 사람들보고 밥먹고 할짓없어서 저런다고 욕하는 나라...

왜 말세가 되면 미륵신앙이나 도참사상이 유행했는지 실감이 갑니다
王天君
14/12/04 21:38
수정 아이콘
저는 그 책임을 저희 나이 또래에 좀 돌리고 싶어요. 먹고 살기 힘드니까 그렇다고 하지만, 사실 정치 의식의 각성에는 알맞은 때나 조건이 있는 게 아니거든요. 무관심과 회의가 전부인줄 알고 더더욱 먹고 사는 일에 몰두하죠. ㅠ
14/12/04 22:38
수정 아이콘
부모가 너는 성공하라며 등골까지 내주는게 지금 20댑니다
받은게 너무 많은데 이걸 내던지려고 하면 돌아오는 소리는? 패륜아 빨갱이 한심한놈
이런 사회적 족쇄에 묶여 조금 더 미래를 내다보고싶은 세대에게 주는 말이 고작 학식메뉴 선택한놈이라니..정말
레지엔
14/12/04 23:05
수정 아이콘
이러고 싶은데 이래도 못 이긴다는게 함정이죠 사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가고,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비참하게 살아가고... 그러한 연속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샌.
소독용 에탄올
14/12/04 23:20
수정 아이콘
사회적으로 보면 "나는 어차피 못이김"에 기초한 트롤링이 사실 가장 무서운 종류의 일탈이라...
사회질서에 대한 합의 자체가 '무너져'버릴 수 있거든요 ㅡㅡ;
레지엔
14/12/04 23:22
수정 아이콘
제가 활동할 수 있는 시기 내에 저게 무서워서 사회 구조가 유리하게 개편될 꼴을 볼 거 같지가 않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12/04 23:24
수정 아이콘
개편보다, '무너지는 것'이 항상 더 이르니까요...
개편이야 못볼 공산이 더 높지만, 해외토픽에 '서울폭동'같은게 나올 날은 올듯 한 것이 문제죠 ㅠㅠ
14/12/05 00:57
수정 아이콘
근데 무너지면 어떻게 되죠 -0-? 저도 조만간 사회붕괴가 멀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생각하는데. 그럴 경우 저희같은 소시민들은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위에 장난스럽게 썼지만 결국 현재의 경제구조의 붕괴를 막기 위해+기득권의 권력 유지를 위한다면 방법이 있죠. 해외자본, 노동력에 의존해서 여전히 노동자 착취 구조를 유지시키면 될 거고. 자본이 없는 한국 국민 노동 계층은 해외자본에 부동산 다 내주고 월세 갖다주면서 해외노동자와 같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노동자로 전락할 것이고 이에 따라 다문화의 충돌, 그리고 사회불만에 의한 여러 폭동이 생길 날이 솔직히 머지않았다고 보는데 그럼 어떻게 되죠? 어떻게 해야 하죠? -0- 저는 아무리 생각 해 봐도 방법이 없어요. 레지엔 님 말대로 그냥 비참하게 그렇게 사는 것 말고는 생각이 안 나요.
소독용 에탄올
14/12/05 01:04
수정 아이콘
사실 사회질서에 대한 합의나 가치부여가 무너져버리면 답이 안나오죠...

IS양반들 돌아다니는 동네 정도까진 안될 공산이 높지만, 'OO폭동'이라고 언론양반들이 부르는 현상의 '비등점'이 낮아질거고,
'외로운 늑대'형으로 요새 언론양반들이 부르는 테러리스트들이 '자생적'으로 양산되는 일 등이 일어나게 될텐데 소시민이 여기 대항할 수단을 가지고 있을수 없거든요.

'죽으려는데 자살은 싫거나, '안죽을 공산'이 있으니 공공장소에서 흉기난동' 식의 범죄가 증가할텐데 이런 양반들에 대해서 엄벌주의 같은건 씨알도 안먹힐테니 그런 조건이 되기 전에 막는다 형태가 아니면 사회적으로도 딱히 쓸만한 수단이 없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일정수준' 발생하기 시작하면, 다른사람들도 '현 사회질서'가 제공하는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게 됩니다.
이런 조건이 되면 검증받지 않은(그러나 기존의 것과는 달라보이는) 종류의 대안적, 유사대안적 사회질서가 인기를 끌게 되죠.
(IS양반들이 태동하고, 활동하는 동네에서 주민들이 IS양반들한테 협력하는 이유가 바로...)

사실 '비참하게 살아간다'고 인식하는 상태 까지는 '사회질서의 부정'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모든이들이 해당하는 조건에서 그렇게 '온건하고 밝은'인식을 하는것은 아닙니다.
14/12/05 01:34
수정 아이콘
아니 왜 말씀하신 것 듣고 보니까 더 희망이 없어 보입니까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그 대안적, 유사대안적 사회질서라는 게 고려 말이나 조선 말에 비추어 보면 얼추 이해가 되는군요. 그래서 그 말로가 어떻게 됐더라... 80년대생으로 어릴 때만 해도 사회질서라는 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사실 IS 양반들이 사는 동네가 저희 동네와 인간성이 다르지도 않을 거고 사고방식이 다른 인간들이 사는동네도 아닐거고 같은 인류의 부분적인 집단일 뿐이라고 보면 결정적으로 환경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는데 저희가 사는 이 환경도 앞으로 사람들을 어떻게 만들지 궁금하긴 하군요. 그 궁금증을 알 때면 제가 ㅡㅡ....멀쩡히 밥 먹고 술 먹고 놀 수 있을지... 답변 감사드립니다.
14/12/04 23:30
수정 아이콘
부정적인 미래를 점쳐 협박해 봐야 사람은 혹은 조직은 실제로 벌어지기 전까지 바뀌지 않는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한국사에서도 나라가 망해 새 왕조, 새 국가가 여러번 탄생했듯이, 그저 흘러가는대로 가다가 IMF처럼 나라가 망해야 바뀔 거라 봅니다. 안타깝지만, 젊은 세대가 할 수 있는 건 나라가 망할 때까지 잡초처럼 버티고 버티는 것뿐입니다.
14/12/05 00:03
수정 아이콘
사실 뭐... 이대로 가면 잘나신 갓한민국도 망한다는 걸 그들도 다 알지만, 바로 망하는 것도 아니고, 설사 망한다 쳐도 그동안 해먹은 걸로도 남은 생 정도 보내는 데는 충분하니 별 상관은 없을테고, 그러니 개선도 안할 것이고.
희망은 없죠.
류세라
14/12/05 02:10
수정 아이콘
지금 갓한민국은 핵미사일 100방맞고 다시 재건해도 박근혜 최경환 같은 인물만 나올듯.
소독용 에탄올
14/12/05 03:54
수정 아이콘
한국은 작아서 전략핵 100방맞으면 현재 살고있는 양반들로 재건이 불가능하니 '다행히' 그럴일은 없을듯 합니다...
단지날드
14/12/05 04:10
수정 아이콘
플랜 b가 되려나요 크크크(인터스텔라 계층;;)
14/12/05 03:12
수정 아이콘
글 잘 쓰는군요~ 기특하네요
14/12/05 13:2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런 글을 읽고 필터링이 되는 분한테는 좋은 글일 수 있겠지만, 상당히 편향된 시각에서 쓰여진 글이라는 느낌이...
공감이 안되는 내용도 많은걸 보니 저도 나이를 먹어가나봅니다.
14/12/05 19:55
수정 아이콘
저도 바우하우스님 나이대가 되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바우하우스님 연배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
제가 그 나이가 되기전에 사회적합의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했으면 좋겠습니다만....
14/12/06 11:32
수정 아이콘
어... 저 어립니다 ㅠㅠ
다만 요 몇년간 생각변화가 많아지고 있는게 아무래도 나이탓이 큰거 같다는 의미였습니다.
14/12/05 13:56
수정 아이콘
니네가 사회참여 안해서 생긴 정권 밑이니 니네는 말 할 자격 없다는 논리 가지신 분들이 보이는데
대학생 허리를 제일 박살내는 1등 공신인 등록금은 님들이 만들어 올린 정권 밑에서 제일 많이 올라갔어요.
그래놓고 지금와서 힘들다고 징징대지 마라? 크크
뒷짐진강아지
14/12/05 16:51
수정 아이콘
투표도 안하는 것들 인데 뭘 크크크크크

이런식으로 치부해버리고 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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