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11/23 22:42:56
Name 영원한초보
Subject [일반] 고교과정을 2년 앞당기는 것은 어떨까요?(수정)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점 이야기는 지겹도록 많이 했습니다.
결론은 입시위주의 교육이 잘못됐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할 수 밖에 없다.

학력고사 세대분들은 주입식 교육의 폐해라는 말을 들으셨을텐데
아직가지는 학국사회를 선진국 수준으로 이끈 사람들은 그 주입식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최근 수능 오답 논란도 일고 현 교육이 열린 교육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한국사회의 특성때문에 대학에서 사회 일꾼을 키우는 과정이라면
좀 더 빠른 시간에 사회에 적응할 기회를 주는 것이 노사관계에서도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교육에서 PT활용 교육에 시간을 보내고 기업에 필요한 자기개발하는 시간에 대학을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낭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대합입학 시간을 앞당긴다면 사교육의 영향력이 큰 기간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고2,3 기간의 사교육비만 사라진다고 쳐도 비용상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수정)제가 글을 너무 못썼습니다. 오늘 같이 술 자리 한 사람들이 모두 대학 진학 못한 사람들이였는데
이 사람들이 지금 하는 일이 고등교육고등학교 아무런 연관이 없는 일이여서 고등교육무용론에 잠시 빠졌었습니다.
여기서 애착가던 고2 사촌동생이 생각났습니다.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프로게이머가 세계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아이입니다.
이용하는 주요커뮤너티가 일간베스트이고 박정희 찬양에는 좀 빠져있지만 지역혐오에는 아직 물들지 않았습니다.
과연 이 아이가 고등학교 교육에서 뭐를 배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평상시 계속 들던때에
오늘 술자리 멤버들과 이야기 하다보니 고등교육  무용론에 빠지게 되더군요.
그래서 정리가 잘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관점으로 개인적으로 정리하기도 힘들고
많은 사람들 의견을 듣고 싶다보니 이런 글을 올리게 됐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오바마
14/11/23 22:45
수정 아이콘
그러면 현행 고2~고3 과정을 대학교 들어가서 배우는 건가요?
아니면 고1때 이미 현행 고3과정 까지 끝내버리는 건가요?
영원한초보
14/11/23 22:49
수정 아이콘
저는 고교과정 내용을 줄이면서 압축하는 걸 생각했습니다.
해당 정도는 좀 더 토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명탐정코난
14/11/23 22:45
수정 아이콘
이미 지금도 충분히 취업이나 실습을 하고 있지 않나요????
영원한초보
14/11/23 22:50
수정 아이콘
제가 실업계는 경험이 전무해서 생각을 못했네요
인문계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하위권 대학 커트라인 수준은 고1과정에 몰아서 다 배울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명탐정코난
14/11/23 22:51
수정 아이콘
하위권커트라인이라도 각과에 맞는 수준과 종류의 학습이 있는거죠. 교육과정과 대학교육을 너무 획일적으로 생각하신듯 합니다.
피들스틱
14/11/23 22:46
수정 아이콘
고교과정을 2년 앞당기자는게 중고등학교 6년을 4년으로 줄이자는건지, 초등학교 6년을 4년으로 줄이자는건지, 초등학교 입학을 6살때부터 하자는건지 감이 안오네요
영원한초보
14/11/23 22:53
수정 아이콘
아 그건 저도 생각을 안했네요...
고등과정만 2년 줄이는 것보다 앞에서 조금씩 줄이는게 충격이 덜 하겠죠
입시폐해는 양극화 문제하고도 연결된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의 누적이 고등학교교육에서 극대화 된다고 생각해서
기간을 줄이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관점으로 보면 독일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독일같은 교육은 안될것 같으니 그 과정을 느슨하게 압축하는 방법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14/11/23 22:48
수정 아이콘
고교 과정이 줄어들면 대학과정이 늘어야죠; 적어지는 고등학교 수학 분량만큼 대학교에서 추가로 부담을 해야 하는 것인데 결국 이래나 저래나죠..
오히려 대학 교육을 반 강제화 시킨다고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영원한초보
14/11/23 22:55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교육이 단축됨에 따라서 대학교육 과정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정 수준 이상 교육을 생각한다면 대학교육이 반 강제화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한국 현실이 이미 대학 졸업이 강제화 된 상태라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일찍 블루 컬러와 화이트 컬러를 구분하는게 교육 대물림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칼리
14/11/23 23:03
수정 아이콘
그렇게 하면 학벌의 세습경향이 더 강해질 겁니다.
저소득층 자녀들을 생각하면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영원한초보
14/11/23 23:07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중학교때까지는 사교육이
중1때 영어 그룹과외를 시작하고 중3때 수학학원을 다녔습니다.
중학교때 수학에 대한 어려움을 전혀 느끼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교육을 대비로 정석 공부를 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수학적 격차를 느낀건 정석 공부하면서였거든요.
고등학교 교육 시간이 줄면 이런 격차가 더 크게 날 시간이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으로 재능의 격차를 줄일 수도 있지만 사교욕으로 능력의 차이가 더 벌어질 시간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칼리
14/11/23 23:12
수정 아이콘
블루 컬러와 화이트 컬러를 일찍 나누는 교육과정 자체가, 재능보다는 부모의 소득에 의해 진학이 결정되게 만듭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어릴수록 학업능력에 대한 잠재력을 판별하기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고등학교 교육 시간을 더 줄이는 건 매우 힘듭니다.
명탐정코난
14/11/23 22:48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열린교육'을 강조하고 계시는데
작성자분이 생각하시는 정의가궁금하네요.
영원한초보
14/11/23 23:02
수정 아이콘
열린 교욱에 대한 이야기는 쓰지 않았는데도 이를 유추하셔서 신기하네요.
열린교육을 바라긴 하지만 현실이 따라주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차라리 입시라는 틀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줄이면 형식에 맞춰서 노력한 학생보다
자질 그 자체를 판단하기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독일식 교육에 가까운 입장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14/11/23 22:48
수정 아이콘
대학 들어와서도 사교육이 많은걸 보면, 궁극적인 해결책은 모두가 사교육을 멀리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교육과정 변동에 대비한 사교육이 흥할수도 -_-
다람쥐
14/11/23 22:48
수정 아이콘
중3,고1의 고3화, 초등학교의 중학교화를 부를 뿐이겠지요
갈수록 사회에서 성인으로 일을 하고 독립하는 시기가 늦어지고있는 것이 단순히 학교 교육체계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아서 회의적입니다
대학은 초중고교 교육과 달리 상당히 자율적이기 때문에 그 과정이 빠르게 오는 것이 과연 더 좋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표준적 교육은 미성년자인 기간엔 계속 이루어지는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학교가 지식전달이나 직업양성소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걸스데이
14/11/23 22:48
수정 아이콘
현 교육과정을 압축하자는 소리면 말그대로 개콘급에서 나올 개그고

현 교육과정에서 2년치를 날려버리자는 이야기면 논의 정도는 해볼만한 이야기 같습니다.
14/11/23 22:48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논리적 비약이 심하고, 잘못된 인과관계가 꽤 보이네요.ㅜ
14/11/23 22:50
수정 아이콘
낭비가 많다는거보니 아예 고1과정까지만 하고 고2~고3은 대입한 후에 전공 관련만 하자는 뜻인듯 한데 이러면 고등교사 다 죽고(앞으로 10년, 어쩌면 20년은 임용 안봐도 교사 충분하겠네요) 국사 덜가르친다 난리나고 대학생 절반은 미성년자가 될테니 흡연 음주문제로 골머리 엄청 썩일테고 아예 대학 과정이 싹 바뀌어야되고(일반화학 책 갖다놔도 어떤 대학교 1학년도 무슨소린지 아무도 못 알아먹는 현상이! 게다가 보통 외국에서 나온 책을 보는데 한국 실정에 맞춰서 새로 대학과정에 맞는 책을 만들어야 하고 --;) 총체적 사회변혁이 일어나겠네요. 누구도 못합니다 이런건. 애초에 교육이란게 한국만 갈라파고스로 갈 수 있는게 아니에요. 한국만 6년제로 가면 편입 교환학생 학력인정 등등 외국과 호환이 안되는 문제도 있지요.
맞춤법지적봇
14/11/23 22:53
수정 아이콘
글 자체가 무엇을 주장하는지 이해가 명확히 안가는데요.
평화왕
14/11/23 22:55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4/11/23 22:57
수정 아이콘
이건 무슨 무례한 말씀인가요;
일간베스트
14/11/23 22:58
수정 아이콘
닉글불일치 ㅠㅠ
영원한초보
14/11/23 23:03
수정 아이콘
pgr이 완성된 의견만 올리는 곳이 아니니까요.
대한민국 교육에 대해서 제가 초보적 견해 이상 발휘하기는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도움 주셨으면 좋겠네요
명탐정코난
14/11/23 23:07
수정 아이콘
닉값좀 하세요
평화왕
14/11/23 23:08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반성합니다
ohmylove
14/11/23 23:06
수정 아이콘
그럼 그만큼 더 일찍 사교육을 시작하겠죠.
영원한초보
14/11/23 23:09
수정 아이콘
당연히 그럴겁니다.
그런데 지금 현실이 초등학교때부터 대학입시를 준비하니까요.
반대로 입시교육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시기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작은 아무무
14/11/23 23:08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고3때 하는거라고는 수능 대비뿐인데.....

과학 2들은 지나치게 어렵습니다....줄이고 쉽게 만들어야하고(사실 2과목 통째로 날려도 별 무리없을 겁니다)
수학도 수능을 본 후 성적을 만족시키는 일정 학생들만 보는 심화시험을 도입해서 일반 학생들도 좀 수학에 흥미를 붙일 수 있게 해야 되요(특히 문과)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합니다
우리나라 입시제도가 워낙 특이하고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마나 그에 맞춘 사교육이 성행하니까요...휴....

우리나라 공교육이 무너진지 어언 반세기가 다 되가는데 이걸 한방에 뒤엎을 수는 없으니 차차 발전시켜나가야겠죠
제 아이가 학교 다닐때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다니면 좋겠습니다
14/11/23 23:10
수정 아이콘
교과 수준 인플레이션도 심각한 것 같아요.
작은 아무무
14/11/23 23:13
수정 아이콘
과학2가 특히 심하죠
물리2는 헬이라고 하더군요.....
ohmylove
14/11/23 23:42
수정 아이콘
물2 본 입장에서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14/11/24 03:40
수정 아이콘
물2 배워야하는 내용이 늘어나고, 그에따라 어려워지는건 당연합니다. 2과목들은 공통과목이 아니라 심화과목입니다. 실제 학문들을 배워나가기 위한 기초과목이에요. 1년에도 수천편의 논문이 쏟아져 나오고, 학부 및 대학원 코스를 밟아도 이론자체는 수백년간 발전되어온 것의 극히 일부밖에 못배워요. 박사를 받는다고 해도 그 수백개의 세부분야 중에서 특정 연구만 전문가가 되는겁니다. 날이갈수록 알아야 하는 수준이 올라가는데, 대학에서 이 모든것을 커버하는것은 굉장히 무립니다. 학부 4년 석사2년 해봐야 연구 못해요. 심화과목만큼은 늘어난 로드가 어느정도는 반영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세부전공 하나만 하게될지라도, 기초적으로 훑어봐야 정할 수 있습니다. 사실 물2 내용이 늘어났다고 해도, 상위권 학생들은 충분히 따라갈 수 있고, 이는 교수자들의 능력을 끌어올릴 문제이지 덜배워야하는게 아니에요. 그렇게 못하겠다면 1만 배워야죠. 인플레가 아니에요. 절대로요. 의대나 기타 분야에서는 그정도 필요없잖느냐라고 하면, 요즘 학문들 수준은 많은 경우에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물리학과 학생만을 위해서가 아니고, 이공계 전반적으로 그렇습니다.
14/11/23 23:14
수정 아이콘
과학2.. 물2 화2 둘다 한 입장에선 동의할 수 없네요. 수능 자체가 꼬아서 내는것에 특화되어가기 때문이지 내용 자체가 특별한게 아닙니다. 꼬아서 내는 이유는 내용이 어렵기 때문이 아니고 일정수준에서 변별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고요. 특히 영어를 계속 쉽게 내려고 하니까 탐구가 어려워지죠. 올해 생물2 8번문제인가 그거 내용 별로 어렵지도 않은데 꽈배기보다 더 꼬아버렸기 때문에 정답률 11%가 나왔습니다.
제가 올해 PEET를 봤는데 PEET 물리가 물리2보다 더 심화된 내용을 기본으로 하는데도(일반물리학 전단원) 문제 수준은 그렇게 높지 않았어요. 문제를 내는 행태가 원인이지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는겁니다.
영원한초보
14/11/23 23:16
수정 아이콘
현재 수학을 공부하지는 않지만 수학이 흥미로운 학문이라는데 동의합니다.
미적분 자체는 중3만 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극한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테고요.
개념을 이해시키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극한 값 구하는 유형만 공부하는데 몇년을 소비하니까요.
그리고 입시와 연결되면 문제 유형을 암기하는 집중 교육을 받고요.
현행 고등학교 교육이 입시교육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생각해서 차라리 대학으로 미루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드네요.
달과별
14/11/23 23:51
수정 아이콘
미적분 중학교때 가르치는 나라 상당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차방정식 그릴때 최소최대점 찾는데에 미분을 이용하니 더 쉽게 느껴지기도 하죠. 기울기 개념으로 미분을 설명하는데 현 한국 중학교때도 기울기 나옵니다. 미분은 중학교때로 옮기는게 낫다고 봅니다. 다른 과목과 연계도(물리) 상당히 잘 되고 다항함수 미분이래봤자 차수 내리는거라 대다수 학생들이 어려워 하지도 않습니다.
소라의날개
14/11/23 23:11
수정 아이콘
한국고등학교에서 배우는게 다른나라 고등학교에 비해 좀 더 어렵다고 하지않나요? 이게 맞으면 조금은 더 날려도 될거같은데
Love&Hate
14/11/23 23:13
수정 아이콘
대학사교육을 생각해 보면
대학이란 타이틀에 넣는다고 사교육이 죽을거 같진 않습니다
첸 스톰스타우트
14/11/23 23:13
수정 아이콘
교육, 입시 문제는 대학이 필수라는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한 답이 없습니다. 대학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 학력이 필요없는 직종을 천시하는 사회풍토를 바꿔야되고요. 대학 안나오면 노답이라고 하지만 대학 안나와도 할수있는일이 있습니다. 오히려 어정쩡한 4년제 대졸자는 안받는 곳도 있고요. 문제는 그런 직종을 이 사회에서 천시하고 대우를 해주지 않는것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직종들이 사회 기여도가 낮고 필요가 없는 일들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요.

대학을 필수라고 인정하고 들어가는것은 그것이 얼마나 효용성이 있던지간에 수박 겉핥기 식의 해결방안밖에 안된다고봅니다. 대학과정을 의무교육으로 하지 않을거라면 말이죠.
영원한초보
14/11/23 23:21
수정 아이콘
대학이 필수라는 사회 인식이 개선되지 않을 것 같아서
사회 진입 연령을 낮추면 판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첸 스톰스타우트
14/11/23 23:25
수정 아이콘
대학입학이 이미 강제된 상황인데 사회진입연령을 낮춘다는것이 이해가 잘 가지않네요. 대졸학력이 필수인 상황에서 대학 졸업 전까지는 어디까지나 사회인이 아닌 학생의 신분인데요.
영원한초보
14/11/23 23:44
수정 아이콘
대졸필수 학력이라고 하는데 대학진학률이 80%넘는 한국에서 과연 기업이 원하는 필수 학력인가 의심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그 80%가 온전한 대학교육을 위해 노력하지 않을 거라는 전제입니다.
대학이라는 허울에 안전벨트를 걸쳐 놓는 것 보다는 좀 더 빨리 사회에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
현실을 깨우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한국사회의 문제점이 대학수준의 작업수준 이행 능력 인력 부족보다
사회에 대한 이해도와 개입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대학이라는 온실때문에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을 더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준이 낮은 대학이라도 들어가서 버티다 보면 먹고 살게 해줄거라는 착각의 시간을 제공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더 매끄럽게 이야기하면 대학인원을 줄이자는 것과도 상통할텐데 한국에서는 어떤 부모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텐데
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앞당기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14/11/23 23:15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때 부담을 줄이면 대학 가서 더 고생할 뿐이죠. 안 그래도 등록금 비싸서 다들 등골 빠지는 마당에 대학 과정을 더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14/11/24 03:47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대학교육이 필요한 분야에서, 알아야할 지식 또는 접해는 보아야할 지식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갑니다. 대학을 갈 친구들에게 지금의 교육과정이 사실 그리 많진 않아요. 상위 특목고 친구들은 이미 대학과정 상당부분을 배우고 있어요. 단지 공통과정이냐 심화과정이냐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 하겠지만요. 공통과정은 부담을 늘리는게 비효율이라고 봅니다. 해당 지식이 필요없는 분야에서 일할 친구들의 시간을 낭비시키는거죠.
노던라이츠
14/11/23 23:16
수정 아이콘
오히려 교육과정을 2년 줄이면 학생들이 더 어린나이에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을까요? 한국의 교육문제점을 정말 해마다 교육정책이 바뀐다는 점입니다. 정권이나 교육감이 바뀔때마다 교육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니 ....저는 다른 나라중 한국이 그나마 벤치마킹 하기에 알맞은 나라가 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본고사, 학력고사 부활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오히려 수시적용으로 사교육 증가되었다고 봐서요.
영원한초보
14/11/23 23:30
수정 아이콘
학력고사는 모르겠는데 본고사는 정말 고가의 사교육을 요구하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논술 시험을 봤는데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것 같습니다.(저보다 점수 낮고 면접 논술 개판으로 본 동기를 보면서)
대입 논술보다 pgr에서 키배 한번이라도 더 뜨는게 나은 것 같습니다.
입시 스트레스가 고3부터 시작되는게 아니라 요즘은 중학교 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서 차라리 기간이 줄이는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진출 연령을 좀 더 빠르게 잡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과생이라서 그런지 고등학교 교육이 3년인 이유가 부피 적분 배우려고 그런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대학 초기에 그렇게 필요하지 않더군요. 또한 대학 수학에서 한번더 배우기도 하고요.
14/11/23 23:20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교육과정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과정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14/11/23 23:30
수정 아이콘
PGR에서 본 리플중 가장 명문인것 같네요. 백만번 동의합니다.
영원한초보
14/11/23 23:33
수정 아이콘
가장 큰 문제는 경쟁 시스템 때문일텐데
이걸 교육 자체로 해결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육양극화가 일어날 수 있는 기간 자체를 줄이는 것이 차라리 낫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업계 고등학교 들어간 아이들은 모르겠지만
어차피 제대로 배우지도 못할 입시교육 받는 아이들이 차라리 조금이라도 사회를 빨리 배우는게 낫지 않나 합니다.
14/11/24 02:15
수정 아이콘
이글에 저도 한표요.
14/11/24 03:54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花樣年華
14/11/23 23:32
수정 아이콘
상처 속이 곪아가고 있는데 밴드 붙인다고 나을까요?
호구미
14/11/23 23:32
수정 아이콘
무한경쟁과 뒤처진 자를 낙오하는 것으로 대표되는 사회분위기가 개선되지 않는 한 교육정책 변경은 미봉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정책 기형적이다 기형적이다 말하지만 얘들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거든요.

좀 비약이 있는 말이지만 항문을 막는다고 해서 똥을 안 싸는 건 아니라는 거죠...

그와 별개로 저는 교육 사이클을 앞당기는 것에 다소 부정적인데 그건 '단순히 어린 나이에 놀고 싶고 공부하기 싫은', 흔히 말하는 '철이 늦게 드는' 것이 낙오자가 되는 지름길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어리면 어릴수록 개인의 의지로 학업에 집중하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으니까요.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학업에 흥미를 잃고 대충대충 하다가 고2 중후반부부터 열공하기 시작한 저같은 사람일 것이고..
14/11/23 23:39
수정 아이콘
어... 벙찌네요 -_-

지금의 문제는 사회 분위기의 문제지 교육정책의 문제는 아니에요.

교육정책 백날 바꿔봤자 풍선효과만 죽어라고 일어나는데요... 그건 그것대로 문제가 심각해질겁니다.
영원한초보
14/11/23 23:50
수정 아이콘
사교육 영향을 줄여야 된다는 생각과 현실을 너무 모르는 사촌동생을 보면서
공교육이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생각으로 차라리 사회에서 빨리 배우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4/11/24 00:36
수정 아이콘
그러면 교육이 해줄 수 있는걸 찾아서 개선해야죠..

준비 없이 사회에 무방비하게 던져지면, 더 배우는게 없습니다. 가르쳐주지 않으니까요.
영원한초보
14/11/24 00:49
수정 아이콘
제가 요즘 이런 생각을 많이한 것이
경쟁에 적극 참여하는 학생들이 아니라 여기서 소외된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한국에서 하고 있는가에서 입니다.
한국 노동현실을 생각하면 앞으로 무방비로 착취만 당할 애들을 생각하니까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말씀하신대로 가르쳐서 내보내야 하는데 그런걸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은 불가능해 보여서
차라리 스스로 배우게 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4/11/24 01:12
수정 아이콘
저는 그것도 그거지만... 그 문제에 대한 본질이 "가르치는 직업" 밖에 가져보지 않은 교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회경험이 있는 (직장도 다녀보고...) 사람이 선생님을 해야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해줄 수 있는데
직업으로 교사만을 해온 사람들이 학과공부는 잘 가르칠 수 있지만, 사회에 대해서는 제대로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화이트데이
14/11/23 23:55
수정 아이콘
제가 봐도 교육과정에 문제가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충분히 커리큘럼은 이상적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문제는 과잉된 교육열이죠. 덕분에 어느 정도의 난이도는 상위권과 중위권의 구분을 흐리게 만들어버렸고, 이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 문제를 어렵게 해놓으면(대표적으로 외국어) 중하위권들이 죽어나가죠.

독일식 교육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주장하는듯한데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격변이 요구됩니다. 독일은 그 격변의 피크를 찍은 대표적인 국가고요. (그들이 2차 세계대전에 한 행위에 반하기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죠.) 지금 사회에서 독일식 교육을 만들어놓고 그 인식을 완벽하게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북한이랑 통일하고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는 수준은 가야될걸요(...).
달과별
14/11/23 23:56
수정 아이콘
언급하신 고등학교 교육과정 축소는 이미 21세기 들어서 주요 국가들만 뽑아봐도,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홍콩 및 독일에서 이루어진바 있습니다.

고등학교 1년 단축, 학부 1년을 늘이자는 건 의무교육 및 무료인 공교육의 혜택을 줄여 "예산" 확보하겠다는 거죠.
홍승식
14/11/23 23:58
수정 아이콘
본문의 논의와는 다르지만 초등교육 6년을 좀 줄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
8세부터 13세까지가 너무 넓죠.
7세부터 11세까지로 초등교육 5년과 중등교육을 3+3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브라브
14/11/23 23:58
수정 아이콘
초중등교육 12년중 쓸모없는 부분이 많아 2년을 석사로 돌리것도 좋고
군대로 퉁치는것도 뭐 나쁘진 않은거같습니다. 공군처럼 적절한 교육도 곁들이고.(꽤 효과를 볼려면 시험이 필요하겠지만요)
영국이나 몇몇 나라처럼 고등학교졸업후 1년간 여행하는 제도?를 두는것도 좋을테구요.
물론 지금보다 낫다는거지 이게 최선이라는건 아닙니다^^;
영원한초보
14/11/24 00:01
수정 아이콘
교육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국가적 문제로 접근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일베에 물들어 있는 사촌 동생을 보면서 가정교육도 문제겠지만 이모는 싱글맘이라 가르치는 한계가 있어보이더군요.
일베 자체의 도덕적 선악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자신이 노동자의 위치에 들어설 것인데
기득권 논리를 그대로 답습해 가는 것이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이 아이를 보호해주고 있는 학생이라는 신분이 오히려 아이를 망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상적인 학문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 나가는 과정이 현행 교과과정으로 크게 나쁘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벗어난 학생들에게 현재 교육은 오히려 더 악영향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학문은 대학가서도 배울 수 있는데 현실은 어느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현실을 모르는 벌거숭이가 학생이라는 안전망 아래에서 일베와 같은 그릇된 인터넷 환경아래에서
잘못된 현실 논리를 배우게 되는 것 같아서 차라리 빨리 현실을 내보내는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대학교육과 연결 시켜서 생각하셨을텐데 제 생각은 그런 교육이 필요없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현 고등학교 생활은 악영향이다라는 생각이였는데 글을 너무 잘못썼네요.
물론 이게 인문계 실업계 선택을 잘못도 있지만 아직은 실업계보다 인문계를 사회적 편견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다람쥐
14/11/24 00:19
수정 아이콘
현실을 아는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대학 빨리 가서 빨리 일하게 되어서 사회에서는 결국 계층이있고 내가 하부계층이라는 것이 현실인가요?
그렇다면 고등학교 빨리 졸업하고 사회 나가서 그걸 빨리 아는 것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알게 되면 반드시 변화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는것인가요?
현실 안다고 해도 변화하는건 아무것도 없을 수 있습니다. 대학은 평준화가 아니고 한번 대학이 결정되고 집안 환경 결정된 이상 사회 틀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극적으로 뒤집기는 어렵죠. 현실을 깨달으라는게 현실을 깨닫고 서민 노동자의 삶을 받아들이란것인지 현실을변화시키는방향으로 나가란것인지 모르겠지만 후자라면 교육과정 축소가 딱히 도움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14/11/24 00:30
수정 아이콘
일베에 물들여지는것은 현실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no
대학에 빨리 가면 현실을 빨리 안다->no
애초에 고1때 대학선택(진학 여부든 갈 대학 선택이든)을 하게 하는게 중3때 인문계 실업계 선택하게 하는것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지금 고3들도 취업 거의 보장되는 전문대 갈 수 있어도 싫어해요. 4년제 아님 안갈라합니다. 그 근원적인 이유는 부모들이 전문대는 보내기 싫어하죠. 현실을 알게 하기 위해 부모랑 떼어놓을순 없잖아요.
영원한초보
14/11/24 00:34
수정 아이콘
저는 뭐 빨리 나가서 노동착취 당해봐라 이런 단순한 생각이였네요.
생각이 바뀌려면 이론보다 경험이 중요하다는 입장에서요
R.Oswalt
14/11/24 00:12
수정 아이콘
"한국사회의 특성때문에 대학에서 사회 일꾼을 키우는 과정이라면 좀 더 빠른 시간에 사회에 적응할 기회를 주는 것이 노사관계에서도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교 과정을 앞당겨서 사회에 적응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 이해가 안됩니다. 단순히 2년의 교과과정을 축소하고 취업시장에 나가라는 게 사회에 적응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쓰신 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어떠한 인과가 형성될지 연상이 잘 안되네요. 더군다나 노사관계랑은 더더욱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교과과정을 줄여서 어떠한 결과를 원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단순히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서 교과과정 축소를 주장하신다면 잘못된 가정이라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오히려 단시간에 더 많은 내용을 커버해야 하기 때문에 사교육 시장이 엄청나게 확대될겁니다. 유년시절부터의 선행학습이 더욱 활성화되고, 그로 인해 최상위 계층과 차상위 계층간의 격차가 더욱 극심해지는 건 덤이구요.
영원한초보
14/11/24 00:32
수정 아이콘
일단 이 글은 제 생각이 별로 다듬어 지지 않은 글이라 부끄러움이 많이 느껴지는 글이라는 걸 양해바랍니다.
제가 수정한 글을 보시면 어떤 의도였는지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의무교육은 학문을 위한 기초보다는 인간다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교육인데
한국사회에서 이러한 교육이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등학교교육무용론에 빠졌습니다.
바람은 프랑스 처럼 학교에서 노동법 가르치는 그런 교육입니다.
고등학생들한테 일베의 논리가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입시를 위한 고등학교교육보다
현실에서 갑을 관계의 폐해를 빨리 파악하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논리적 비약도 꽤 있고 너무 단편적인 생각 나열이였던것 같네요
달과별
14/11/24 01:59
수정 아이콘
노동법 그런거 배워도 아무도 기억 안합니다. 한국도 도덕 교과에서 소개하겠지요. 바깔로레아에서 입시에 들어가지도 않고 그냥 잉여 과목인 철학 소개하며 프랑스 교육 최고 하는 것과 더불어 코미디라고 봅니다. 프랑스 공교육 받으면 영어 몇마디도 못하는 바보 된다는 소리 수준이죠.
마루하
14/11/24 00:21
수정 아이콘
얻을 수 있는 직접적인 효과로 1. 기업에서 필요한 자기개발에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다. 2. 사교육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 두가지를 드셨는데요.
2번은 그럴 수도 있겠으나, 1번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더 빨리 사회에 나간다고 사회에 필요한 소양이 '스스로' 함양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득권 세력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은 성장지향으로 인한 산업인력 양성에 초점을 두었던 40년전 교육과정에 있다고 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교육 기간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컨텐츠에 문제가 있다는 거죠.
제가 생각하기에 건전한 사회 일꾼이라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권리', '시민의식',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공산주의와 시장경제주의' 이런 것들을 깊게 토론할 수준은 안되더라도 개념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그에 대한 주관이 뚜렷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안전의식'에 대한 것도 추가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이걸 제대로 설명하는 '어른'을 주변에 몇 보지 못 했습니다. 사회 생활 십수년 이상 했다는 사람들이 말이죠.
초중고등교육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저런 것들을 가르치고 사회에 내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주장하는 바 대로 바뀐다고 한들 그 이후 과정인 사회가 변화하지 않는 다면 이 것도 별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너무 성장지향입니다. 사회 전체가.. 그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죠..
14/11/24 00:33
수정 아이콘
독일교육에 대해 더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일에서 실업고 학생이 (혹은 실업중학교) 고 1과정만 마치고 바로 직업교육을 시작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아니면 바로 직장생활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0. 우선 독일교육은 1차교육 2차교육으로 나뉩니다.
1차교육은 말그대로 한국의 초등학교에서 고1까지의 과정을 1차교육이라고 하고요.
2차교육은 직업교육 준비과정 아비투어(수능)으로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1. 직업교육을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필수로 다녀야할 공교육시스템 (양성기관) 이 따로 있구요..
한국에서 보통 직업학교로 알고있는 레알슐레, 하우프트 슐레가 아니라... 말그래로 양성기관 해당하는 기관입니다.
그렇다고 한국의 실업고같은 학교도 아니구요...
평균 직업교육을 시작하는 나이도 요즘에는 19-20세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레알슐레나 하우프트슐레를 졸업하고 바로 직업교육을 시작한 학생이 많았지만,
독일취업시장이 전문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바로 직업교육을 시작하는 학생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2. 그럼 이전에 레알슐레,하우프트 슐레 다니던 학생들은 졸업하고 뭐할까요 ?
레알슐레 학생 중 평균이상의 성적으로 졸업하면 한국의 입문고에 해당하는 김나지움 2차과정으로 편입할 수 있게됩니다.
아니면 한국의 실업고에 해당하는 학교로 진학하는데요. 이 학교들은 대부분 2년제 아니면 3년제입니다.
2년제를 다니고 마치면 앞에서 말한 "직업교육" (아우스빌둥) 을 시작하거나
3년제를 다니고 마치면 수능을 볼 자격이 주여집니다.

3. 독일 실업고 학생들도 요즘에는 수능을 보는 추세입니다.
채용과정에서도 아비투어를 보았나 안 보았나를 많이 보구요..
이유는 독일의 직업교육이 아시다시피 2원적 직업교육이기 때문에
말그대로 직업교육을 시작하자 마자 "반채용" 입니다.
회사입장에서도 수능 본 학생을 더 선호할 수 밖에 없겠죠

4.독일교육당국에서는 오히려 하우푸트나 레알슐레 같은 학교를 없애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이유는 앞에서 말했듯이 취업시장이 전문지식을 요구하는데
현 교육제도가 미래지향적이 아니기 때문이구요.
어려서 나눠지는 "사회적 조기선별"이 평등하지 않다고 지적받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불평등한 교육이고 , 계층이동을 어렵게 합니다.
저도 그런 점에서는 반대구요...

한국교육의 유일한 장점이라고 여기지는 건 질은 모르겠지만
정규교육에서 배우는 공통지식의 양은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평동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원한초보
14/11/24 00:41
수정 아이콘
제가 독일 교육에 대해서 많이 잘못알고 있었네요.
중학교 수준부터 적성을 나누고 고등학교 진학과정에서 김나지움으로 갈때부터 실업계와 대학진학을 위한 학생을
적성검사를 포함해서 적극적으로 선별한다고 알았는데 그렇게 딱 끊어서 교육시키는 것이 아니였군요.
저는 조기선별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사회적 선택의 다양성 보장때문에 대학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한국과 달리)
요즘은 또 다르게 생각하는 가 보군요.
14/11/24 00:48
수정 아이콘
아이의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요.
아이가 배관공이 될지 정치인이 될 지는 아이 자신도 모르는 거구요.
독일 부모 대부분이 다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기는 실업학교에 다녔지만 자기 자식은 꼭 김나지움에 보내려고 하더군요..

한국이나 거기나 부모마음은 다 똑같은가봐요..
14/11/24 01:05
수정 아이콘
첨언하자면 이건 뭐 독일사회문제이지만
독일내에서 레알슐레, 하우프트 슐레 폐지론이 나오는 이유는
그 학교 학생들 상당수가 이민자 자녀들인 탓도 있습니다.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대도시의 실업학교는 "게토 학교" 라고 불리기 까지도 하지요.
(마치 미국 할렘지역의 학교를 연상케하는)
그런 이유때문에 중산층의 독일인들은 자녀들을 최대한 인문계로 보내려고 합니다.
영원한초보
14/11/24 01:21
수정 아이콘
썰전에서 독일은 인구 문제를 이민으로 해결했다고 하던데
이 또한 다른 문제를 일으키나 보네요.(아는 분이 병아리 감별사로 독일 이민 갔는데...)
제 글 다시 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해경해체하자는 거랑 같은 수준으로 보이네요 ㅜㅜ
저는 소심해서 해체는 아니고 축소하자고...
14/11/24 01:41
수정 아이콘
뭐 그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통계학적으로는 맞습니다.
이민자들이 상당수가 아이를 많이 낳고 국가에서 주는 양육비를 많이 타갑니다. (그 돈이 꽤 짭짤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때 이민자들이 인구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 맞습니다.
근데 장기적으로 봤을때 이게 또 문제입니다.
이민자들 숫자는 늘어나지만 "순수" 독일인들 숫자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 맥락에서 " 미래에는 전통적인 독일인들 이름보다는 "모하메드" 나 "알리" 같은 이민자계 이름이 더 많아진다고
경계하자는 류의 발언을 하는 보수성향의 정치인들도 있다고 합니다.

뭐 한국부모님들은 대부분은 어떻게든 간에 인문계로 보내시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뿌지직
14/11/24 00:3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교육문제는 교육제도만으로 바뀔 수 있는게 아니죠.. 어차피 상대평가이고 제도만 바꿔봤쟈 학생들만 혼란해집니다. 장기적으로 대학수를 줄여야되고 복지제도가 갖추어져야 입시과열화가 해소될 수 있어요.. 또 저는 개인적으로 국공립 통폐합하고(서울대와 서울시립대는 제외하고서라도) 등록금도 선별적으로 무상등록금 해야한다고 봅니다. 이것만 하더라도 많은 교육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네요..
jjohny=쿠마
14/11/24 01:34
수정 아이콘
참고로 '고등교육'이라 함은 대학 이상의 교육을 말하고, 중학교, 고등학교 합쳐서 '중등교육' 과정으로 분류합니다.
영원한초보
14/11/24 01:37
수정 아이콘
단어선택까지 총체적 난국이네요 죄송합니다
王天君
14/11/24 01: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에세이나 논술 형식의 답안지를 많이 제출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암기, 그리고 이해까지는 하는데 그걸 어떻게 자기 걸로 만드는지를 모릅니다. 전 이것 말고는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고치는 다른 수단은 없다고 생각해요.
달과별
14/11/24 01:54
수정 아이콘
에세이 논술 형식 답안지의 최고인 홍콩과 싱가폴도 동아시아에 있지요. 캠브리지 대학교에 외주 주는지라 세계 어느 교육과정이 와도 따라 잡을수가 없습니다.

홍콩과 싱가폴 교육의 문제점은 한국과 비슷하다는 풍문 들어보셨으리라 믿습니다. 북유럽은 주입식 답있는 비논술 비에세이로 가르치는데 양쪽의 교육 중 나은걸 꼽으라면 후자를 꼽으시겠죠? 북유럽 이과 수학이나 영어 교과서를 좀 번역해서 언제 소개를 해봐야 겠다 싶습니다.
원달라
14/11/24 01:46
수정 아이콘
내용이 문제라 봅니다. 지금 같은 내용이면 2년이 아니라 5년쯤 줄어도 된다고 봅니다. 생산가능인구까지만. 민주주의,자유,권리,노동자 정체성을 알려주려면 5년이든 10년이든 늘려야된다고 봅니다.
도라귀염
14/11/24 07:26
수정 아이콘
초등4년 중등2년 고등2년 정도가 좋지 않나 생각해보죠 4년정도만 단축되도 사회 전반에 순기능이 많을꺼라 생각합니다
14/11/24 07:28
수정 아이콘
글 내용과는 별개로..
지금 교육과정 2년으로 압축해서 고2까지 마치게하고, 고3 때는 학교에서 수능 준비용 수업만 돌리게 하긴 해야해요.
실제로는 이미 그런 식으로 하고 있는 곳이 대다수인데, 교육과정은 3년 짜리로 만들어서 3학년 교과서는 펴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실질적으로 2년 안에 모든 과정 마쳐야하니까 학생들 공부 부담도 늘어나구요.
The Silent Force
14/11/24 11:16
수정 아이콘
허접한 생각일지는 모르나, 왠지 사교육 문제와 결부되어서 학원가 같은 곳에서 "학교보다 더 빠르게"를 외치면서 1년 단기 코스 이런걸 만들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14/11/24 09:37
수정 아이콘
대학교 입학을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유급도 시키고 졸업을 어렵게 하면 어느정도는 해결되지 않을까요?
고교과정에서도 입시 위주 교육이 아니라 균등한 수업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도있고요.
물론 학교 서열화 폐단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있는한 뭘 해도 의미없는 짓같지만요..
14/11/24 09:58
수정 아이콘
대학과, 대학에서 배우는 학문의 존재의의는 업무능력향상이 아닙니다.
14/11/24 12:02
수정 아이콘
안 그래도 대기업 직원 뽑아내는 기계 같은 시스템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가자는 이야기 같네요.
이럴바엔 차라리 중학교 졸업하고, 대기업이 사설 기관을 만들어 직무교육 시키는게 낫죠..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의식의 흐름이 보여지는거 같아서 굉장히 아쉽습니다.
대기업 > 공무원 > 취준생 (몇년 놀더라도) > 중소기업 > 자영업 > 알바생 > 백수
이런 느낌이 언젠가부터 굉장히 많이 들었는데, 이게 정상인가 싶고..
개인적인 평으로는 꿈이 없는 사회에 돌입한거 같네요.

안그래도 본인 시간 팔아 돈으로 바꾸러 가는 곳이 기업인데, 이제는 본인이 시간을 팔아야하나 말아야하나, 어떻게 팔아야하나 라는 데에 대한
고민도 사라진거 같습니다.
아싸리리이
14/11/24 13:22
수정 아이콘
교육 시스템 개선만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보입니다. 결국 사회 의식 변화인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으니 문제지요.
교육을 바꿔야 사회가 바뀐다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솔직히 사회가 변해야 교육이 바뀔 것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454 [일반]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점들 [25] OrBef13952 18/04/03 13952 12
75744 [일반] 동아일보의 한 기사를 읽고. [3] 담배상품권6104 18/02/07 6104 5
75739 [일반] [공동 번역] 모두가 대학을 가지는 않는 세상이 더 좋은 세상일지도 모른다. [58] TheLasid8919 18/02/06 8919 21
71774 [일반] 현 정부가 검토중인 대학 평준화에 대하여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54] 예루리14215 17/05/13 14215 5
71143 [일반] [영어 기사, 부분 번역] 남성의 몰락 [28] OrBef11249 17/03/17 11249 7
67067 [일반] 2019년 '신입생 절벽시대'…대학이 떨고있다 [58] 군디츠마라11137 16/08/18 11137 2
65970 [일반] 브렉시트(Brexit): 런던의 패배, 나홀로 번영의 비극적 결말 [80] santacroce14075 16/06/26 14075 45
64429 [일반] 여자는 남자보다 공부를 잘 한다(?) 1/2 [8] santacroce8023 16/04/02 8023 2
64096 [일반] 영국 대학 졸업장의 가치는 왜 하락할까? [26] santacroce12799 16/03/14 12799 13
64076 [일반] 누가 미국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가? 1 [9] santacroce7060 16/03/13 7060 17
61442 [일반] 이민 생각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잡담성 글. [166] OrBef22085 15/10/12 22085 74
60423 [일반] H2의 노다는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었을까 [170] 사장28674 15/08/18 28674 100
58900 [일반] [서평] 과연 이십대가 문제일까 [16] 일각여삼추6998 15/06/09 6998 12
58411 [일반] [도전! 피춘문예] 나의 체중 감량기 1/2 [23] 리듬파워근성9105 15/05/24 9105 12
58400 [일반] 함께한다는 것, 그리고 홀로서기. [6] 스타슈터4099 15/05/24 4099 29
57080 [일반] 내가 문과를 선택한 이유 [4] 꽁꽁슈4699 15/03/20 4699 2
56469 [일반]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중요하긴 한 것일까요? [70] 달과별9825 15/02/10 9825 32
55872 [일반] 후회로 가득찬 20대(부제 : 공무원 합격수기) - 마지막 - [19] 기네스북9691 15/01/08 9691 6
55216 [일반] . [11] 이시코기2639 14/12/02 2639 2
55054 [일반] 고교과정을 2년 앞당기는 것은 어떨까요?(수정) [89] 영원한초보6691 14/11/23 6691 0
54876 [일반] "오늘 밤 수많은 수험생 가정이 눈물과 좌절, 고통에 잠길 수밖에 없다는 것" [54] 콩콩지8917 14/11/13 8917 0
54862 [일반] 인터스텔라 잡담 (스포대폭발) [37] 리듬파워근성16181 14/11/13 16181 50
53610 [일반] 23살의 고졸 백수로 지내고 있는 사람의 넋두리 글입니다. [34] Sroll16083 14/09/03 16083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