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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21 15:19:20
Name Red Key
Subject [일반] 이제는 압니다. 마누라가 제 손목의 기어S를...사용기
0. 들어가면서

“바야흐로 웨어러블 범람 시대야. 아니 고작 시대의 유행의 범람에 편승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야.얼리어뎁터니, 트렌드세터니 거창하게 들먹일 것 없이 누구나, 남자는 누구나 이 작고 밝게 빛나는 것에 애틋함을 가지고 있어. 항문기와 구강기 다음에 오는 것이 전자기인거 고다꾜 가정시간에 배웠지?”
-현관에서 신나게 손목을 흔들다 마누라가 들고 있던 고급형 고양이 낚시대를 나중에 발견 후 뇌를 거치지 않고 입으로 나오는 대로 말하며..

세상 물건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칼 자체의 위험성을 따지는 것은 어찌보면 어리석습니다. 세계 최고 주방장의 자랑거리가 될 수도, 세계 최고 살인마의 일부가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고급형 고양이 낚시대도 마찬가지 입니다. 묘령 7세의 길거리 출신 통이에겐 하루를 마무리하는 야간 유산소 운동 기구였었고 누군가에겐 따꼼 하지만 시어머니에겐 들키지 않을 정도의 흔적 없는 훌륭한 훈육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날 현관에서의 기어S와 마누라와의 조우는 며칠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땐 그랬지 정도의 유부남의 냄새 나는 비망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소동이었습니다. 어찌되었건 기어S도 저도 한 지붕 아래에서 같이 지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게 중요한 거겠죠.

지금 당장 Never에 기어S를 검색하면 많은 사용기가 검색됩니다. 하지만 cpu와 해상도의 수치로 만족하시겠습니까?
스스로 호구의 길로, 협찬 없이 내 돈으로, 공시지원금 5만원의 고객을 털자 개통의 기어S, 마누라의 핍박을 견딜만한 가치가 있는가?

기어S가 도착하고 홀린듯이 미개봉 봉인지를 뜯고 손목에 착용한 저는 그날 집에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져오는 시계만을 바라보며 불안, 구토, 변의를 느끼메 질게에 이런 질문을  올리며 마음의 평안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https://pgr21.com/?b=26&n=47118
친절한 피지알러분들은 저를 걱정해주시었고 (답변은 아무도 안해 줌), 아마 그러한 바람들이 원기옥처럼 모여 무탈하게 넘어가지 않았나 그리 생각합니다.

이 사용기는 따뜻한 피지알러들에 드리는 비루한 사용기이며 며칠의 실사 기간을 거친 귓구멍에 찌짐 붙인 개인 의견의 사용기입니다. 전문적인 답변은 1588-3366에 상담원씨에게 답변을 부탁 드렸으니 많은 이용 바랍니다. 시계줄 구멍 몇 개에요 이런건 제가 답변 드립니다. ^-‘

1. 외양

사실 외양은 뭘 평할 지식도, 감각도 없어서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개인 느낌 정도 말씀 드리면 어떨까 하네요. 디알못도 눈과 느낌은 있는 거 아닌가요?





크기는 알바 해서 산다는 알바 시계 알 굵은 거 느낌입니다. 거기에 사각형에 휘어져 손목에 착 붙는다는 느낌, 바나나 휘어진 곳에 가져다 대면 딱 맞을까 하는 정도로 휘어져 있습니다. 휘어진 화면에 대한 특별한 감흥이 없네요. 바나나가 없어 대보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하단 중앙부에 홈버튼이 있고 그를 중심으로 왼쪽엔 자동 밝기를 위한 조도 감지기, 오른쪽엔 자외선 측정을 위한 자외선 감지기가 아닐까 하고 추측해 봅니다. 후면에는 심박수 측정을 위한 감지기가 있습니다.
시계 줄은 전자시계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이고 쇠 잠금쇠를 잠궈 손목에 착용합니다. 손목 굵기에 따라 조절이 가능한 구멍이 10개 있습니다. 조화로운 숫자 10. 전체적인 제 느낌은 스마트폰 작게 만들어서 휘어놓은 느낌입니다. 홈 버튼의 존재가 이 느낌을 더 강하게 줍니다. 시계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습니다.

화면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휘어진 것에 대한 감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크기와 네모진 액정 화면이 평평하다고 가정해 볼 때 많이 불편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단적인 예로 옷의 소매로 시계를 덮는다 치면 평면 화면이 휘어진 것 보다는 손목 압박이 더 할 것 같습니다.



화면이 어떤가를 보여드리기 위해 개인적으로 사용할 일이 전혀 없는 사진첩에 사진 한장 넣어봤습니다. 확대, 축소 가능합니다. 화면에 대한 판단은 각자 하시는 걸로. 저는 쨍 하고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사진을 찍으니 좀 자글하게 나왔군요.

2. 기능

좀 자세히 살펴보기 해서 범주를 나누어 정리를 좀 해보려 합니다.

가. 시계로써 쓸만한가
나. 운동 측정기구로써 쓸만한가
다. 전화 및 블루투스 액세서리로써 쓸만한가

가. 시계로써 쓸만한가



시계로써의 쓰임새나 기능은 전자 시계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시계 기능만 따로 떼어내 평가하는 건 기어S의 전체 기능면에서 보자면 그렇게 옳은 시선은 아닌 것 같지만.. 시계 모양을 몇 가지 바꿀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기어S 설정에서도 바꿀 수 있고 기어S 자체 설정에서도 변경이 가능합니다. 기어S 전용 앱스토어에서 구매도 가능합니다.

시계 화면은 중앙 홈 버튼을 눌러 켜지게 할 수도 있고, 사람의 몸짓을 인지해서 자동으로 화면을 띄어 주기도 하고, 항상 켜져 있게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사람의 몸짓을 인지해 시계가 켜지게 하는 기능에 있습니다. 일단은 얘가 미묘하게 늦어요. 무슨 말이냐면 나는 벌써 손목을 올려 시계 화면을 보는데 시간이 안 나오다 반의 반박자 느리게 띄워줍니다. 여기에 자동밝기까지 설정되어 있으면 한낮의 야외에서는 한박자 더 느려 집니다. 원래 몸짓 감지가 반의 반 박자 화면을 느리게 출력하고 그것도 어둡게 출력 되서 잘 안보이다가 조도 감지기가 아 여긴 밝은 곳 인가봉가 하면 그때야 한 박자 지나서 밝게 시계를 출력해 줍니다.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몸짓 인식으로 시계가 켜질 시 시계 화면은 2단계로 나타나 집니다. 1단계는 간략하게 시간만, 1단계 화면이 나왔을 때 화면을 접촉하면 2단계 온전한 시계 화면으로. 이건 몸짓 오인식으로 시계가 켜지는 일이 빈번히 발생 할 수 있으니 전지를 절약하기 위한 방안 같습니다. 이건 꽤 괜찮은 생각 같습니다.


<1단계 시계>


<2단계 시계>

시계는 이 정도면 될 것 같지요? 전자 시곕니다. 전자 시계. 아, 방수, 방진 됩니다.

나. 운동 측정 기구로써 쓸만한가.

사실 운동과 담 쌓은 사람이라 이걸 뭐 어찌 설명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그냥 기능 설명 좀 하고 실사 후기 정도만으로 넘어 갈까 합니다.
삼성이 밀고 있는 S헬스, 오만데 떼만데 다 넣는데 여기라고 안 넣었겠습니까. 들어 있습니다.



기어S의 S헬스는 만보계, 운동, 심박수, 수면, 자외선의 기능 일람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만보계는 따로 실행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실행되어 그날 그날 걸음 수를 측정하고 기록하며 목표치와 목표치 절반에 도달하였을 때 알려주고, 한 시간 동안 걷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걸으라고 알려옵니다.



심박수, 수면, 자외선은 넘어가겠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수면과 자외선은 머리 대면 잘자고 자외선이 쎄 다고 야외 활동을 하고 안 하고를 선택 할 여건이 안 되는, 해 뜨면 돈 벌러 나가야 되는 소시민이라 지나칩니다. 님들도 그렇다 해죠요.

운동 기능은 다시 달리기, 걷기, 자전거타기, 하이킹으로 기능 일람이 구성 되어 있습니다. 그 중 걷기를 한번 살펴 보시죠. 걷기를 누르면



화면은 저렇게 구성되어 있고 목표를 정해 줄 수 있습니다.



목표 없이 걷기로 결정 후 시작화면인데 위치 감지기를 켜고 끄고를 결정 할 수 있습니다.  항상 같은 장소에서 운동을 한다면 그다지 필요 없을 위치 기록을 생략 할수 있게 한 점은 좋다고 생각이 되네요.  
휴대전화와 연결되어 있을 경우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해 위치를 파악하고 기어S 단독일 경우에는 내장된 위치 감지기를 사용합니다.
심박수 측정까지 마치고 걷기 운동 내용을 기록하기 시작하며 시간, 거리, 칼로리, 속도 등을 화면에 보여 줍니다.
운동을 마치면 차트 및 최근 기록에 저장하며 최근 기록은 다음과 같이 화면을 움직여 한번에 볼 수 있도록 보여 집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 운동할 때 기록 측정용으로는 제법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운동 측정 전용 시계와 비견해 봐도 이십 중반의 가격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보여집니다. 근데 이건 전화도 되죠. 물론 월 요금이 발생하지만.
나이키 플러스도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데 이건 신에 꼽는게 제가 없어서 뭘 해볼수가 없네요.

생각했던 것 보다 글이 길어지네요. 목차를 정해 놓고 작성 중인데 사장님이 찾으셔서 오늘은 그만 작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후편을 적던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후편 – 전화 및 블루투스 기능, 전지는 양호한가, 털리긴 털리는데 누구한테 얼마 주고 털릴 것인가 (요금제 비교), 과연 기어S의 S는 solo가 맞을까?,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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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14/11/21 15:29
수정 아이콘
바나나로 드립을 치려고 했으나 벌점이 두려워..
저는 애플워치가 갖고싶어요..
14/11/21 15:31
수정 아이콘
사진은 생각보다 잘보이네요.
근데 마지막 사진보니 실제로는 지도가 너무 작게 보일거같아요
점점 액정이 커가는 시대에 스마트워치가 어떤식으로 발전할지 궁금합니다.
어리버리
14/11/21 15:32
수정 아이콘
KT용으로 개통하시고 본인 명의의 KT 이용 삼성 스마트폰이 있으시다면 기어 서클 꼭 신청하세요. 전 기어S 보다 기어 서클이 더 땡기고 있습니다.
14/11/21 16:56
수정 아이콘
아직 문자가 안오네요. 흐흐
14/11/22 03:59
수정 아이콘
기어 서클은 무슨 기능인가요?
에바 그린
14/11/21 15:35
수정 아이콘
전 제품 사진들만 보고 크고 투박할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사진을 보니까 생각보다 굉장히 이쁘네요.
으.... 안돼...
14/11/21 16:56
수정 아이콘
나쁘지 않은 디자인 같습니다.
단호박
14/11/21 15:56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초등학생떄 과학상상그리기에 그렸던 그 시계네요
푸우부인
14/11/21 16:10
수정 아이콘
오.... 이건 좀 땡기네요.
삼선 폰에는 알러지?!가 있어서 쓸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왠지 저게 있으면 막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될 것 같은 기분!!!!

후편 기대합니다!!! +_+!!
14/11/21 16:57
수정 아이콘
정리 좀 해서 후편 적어 보겠습니다.
14/11/21 16:12
수정 아이콘
실기 보면은 현재 발매한 모든 종류의 스마트 워치류보다 이쁩니다.
저도 사진보고 시큰둥 하다가 실기 보고 바로 질렀습니다.
삼성그룹
14/11/21 16:46
수정 아이콘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_+
14/11/21 16:56
수정 아이콘
아직 까는게 안나와서 그렇습니다.
블랙탄_진도
14/11/21 17:08
수정 아이콘
나이키 플러스는 신에 꽂는게 없어도 기록이나 거리등을 알려줍니다.
파란만장
14/11/21 17:14
수정 아이콘
너무
너무 못생겼어요...
Galvatron
14/11/21 23:3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전 공짜로 생겨도 안찰거 같습니다.
보드타고싶다
14/11/22 16:21
수정 아이콘
완전 사고싶네요... 후기 기다립니다
파쿠만사
14/11/22 17:54
수정 아이콘
음 회사에서 시연폰으로 나왔길래 엣지랑 기어 S 같이 쓰고 있는데
전 그냥 뽀대용으로 차고 다니기만 합니다..크크크
솔직히 실용성은 거의 없는거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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