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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18 10:36:15
Name Serapium
Subject [일반] [인터스텔라] 비전공자의 질문에 대한 천문학도의 답변(스포,스압주의)
얼마전 IMAX로 인터스텔라를 알현하고, 골수까지 파고드는 영상미의 향연에 취했었습니다.

저는 정말이지 무당이 신내림을 받으면 이런 기분일까 싶을정도로 놀란의 인터스텔라에 깊이 빠져있지만,

이글에서는 객관적인 사실 위주로 담아낼 예정입니다. 동생도 이걸 보고 왔는데, 제가 아무래도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있다보니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서 한글파일로 보내주더군요. 동생에게 길게 답변을 써주다가, 이걸 pgr에도 공유하면 재밌겠다 싶어서 올려봅니다.

아래 Q 부분은 동생의 질문이며, A는 제가 답변한 부분입니다. 동생과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와서 구어체인 점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저도 웜홀물리학 같은걸 하는 사람은 아닌지라 특정 부분에 대해서는 틀린 대답을 했을수도 있습니다..

* * * * *


Q. 행성이 엄청 무거워. 근데도 우주에 두둥실 떠있는건 우주가 무중력상태라서 그런거겠지? 질량에 관계없이?
A. 주먹만한 돌을 줄에 매달고 빙빙 돌리면 공중에서 붕붕 돌아가지? 그 돌은 왜 땅으로 떨어지지않냐? 원심력때문이지? 그거임. 모항성(태양계로 치면 태양)의 중력이 그 줄의 역할을 해서 행성들을 자기 주변으로 빙빙 돌리고 있기때문임. 물론 어느날 갑자기 모항성이 없어진다하더라도 행성이 아래로 떨어질 일은 없음. 왜냐면 우주에는 위아래가 없으니까...


Q. 지금 우리한테도 중력이 작용한다이가? 우리가 있는 곳을 행성 안이라고 보면 행성 밖에도 중력이 작용하는거가? 왜?
A. 우리가 있는곳은 행성 ‘안’이 아니라 행성 ‘표면’이라고 보는게 맞지. 행성밖에도 중력이 작용하냐는 질문의 대답은 'yes'. 사실 중력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해서 힘이 약해지는데, 이 말은 즉 거리가 아무리 멀어도 약하게나마 중력이 작용한다는 말임. 지금 이 글을 쓰는 나와 미국 어딘가에 있는 내친구 사이에도 중력은 작용하고 있음. 그럼에도 내가 그 친구에게 끌려가지 않는 이유는 지구가 우리 둘을 각각 당기는 힘에 비하면 우리 둘 사이의 인력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작기 때문임.

Q. 중력이 크면 왜 시간은 느리게 가는거지?
A. 설명하기 어려움. 간단히 말해서 모든 질량을 가진 물체의 주변은 왜곡되어있음, 근데 그 질량이 크면 클수록 왜곡되는 정도가 다른데, 영화속 블랙홀 정도의 질량(아마도 태양의 수배에서 수십배)이라면 주변의 시공간이 엄청나게 어그러져있지. 공간이 일그러져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는, 아주 무거운 천체 주변에서 빛이 휜다는게 관측적으로 증명이 되어있음. 그런데 빛은 무조건 직진하는 성질이 있잖아. 그럼 직진해야하는 빛이 휘었다는 말은, 빛이 이동하는 공간 자체가 휘어있다는 말이 되는거임.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이 4차원(x,y,z축의 3차원 + 시간 1차원)이라는걸 생각하면, 블랙홀 주변의 공간은 x,y,z축 뿐만 아니라 시간조차도 영향을 받게되는 거지. 자세한건 상대성이론을 공부해야됨... 나도 정확히는 모름. 상대성 이론 수업 안들어서.

Q. 영화에서 보면 웜홀설명할 때 처음에 ‘그들’이 만들었다고 한다이가? 근데 영화 마지막에보면 그들은 자기 자신이다이가 막 아빠가 5차원공간 가가지고 막. 결국 아빠나 뭐 그 동료들은 웜홀을 만든적이 없잔아? 그럼 누가 만든거임?
A. 이건 과학적인 질문은 아닌거같은데. 여기서 지칭하는 ‘그들’은 먼 미래의 시공간을 정복한 인류를 지칭하는 것 같음. 시공간을 지배했으니까 과거의 인류를 도와주러 온거지. 하지만 과거의 인류가 멸망하면 미래의 인류가 생길 리가 없잖아? 과거 인류의 멸망을 막으러 미래의 인류가 왔다면 또 말이 안되지. 이게 시간여행의 역설이라는 거임. 이것 때문에 타임머신을 만들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학자들이 있지. 하지만 진실은 아무도 모름.

Q. 웜홀은 영화를 떠나서 뭐고, 왜생김?
A. 웜홀은 차원의 구멍임. 평면이 2차원이라는건 알고있겠지. (x,y축으로 평면의 모든 부분을 표현할수있으니 2차원) 이 평면에 개미 한 마리가 살고 있다고 가정해봐. 그런데 이 평면은 알고보니 거대한 사과인데, 개미는 너무 작아서 평면처럼 알고 있던 거지. 개미가 사과표면의 한쪽에서 반대쪽으로 가는 방법은 표면을 따라서 빙 둘러 가는길 뿐이야. 얘들은 2차원에 살고있으니까 2차원밖에 모르거든. 그런데 어느날 사과를 어떤 벌레가 파먹어서 긴 구멍이 뚫렸다고 생각해봐. 개미입장에서는 뭔지 모르겠지만 이 구멍을 통과하면, 평소보다 훨씬 빨리 이동한다고 생각하겠지. 이게 바로 웜홀이야. 우리가 4차원의 개미이고, 웜홀은 그보다 한차원 높은 구멍인거지. 그래서 이걸 통과하면 영화속에서 종이와 연필을 가지고 보여준대로, 순식간에 먼거리를 이동할 수 있지.
웜홀이 왜생기냐고 물으면, 사실 니 옆에도 지금 웜홀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고있음. 양자역학에 따르면 웜홀은 이 세상의 모든 곳에서 아주 작은 크기로 순식간에 생겼다가 사라졌다가 하고있는데, 그 생기고 사라지는 과정이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초 안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관측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있음. 그 외에 인공적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한 점에 투사해서 일시적으로 웜홀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도 있던데 이건 나도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름.

Q. 영화에서처럼 웜홀을 통해서 시간여행이 가능함?
A. 웜홀이 뭔지도 잘 모르는데, 그걸 사용할 생각은 아직 인류가 못함. 전부 상상할 수 밖에 없음. 그렇지만 이런건 가능할지도. 잘 생각해봐. 빛이 속도가 무한대가 아니라는건 알고있지. 그럼 아주 먼별에서 별빛이 지구까지 도달하는데 3만년이 걸린다고 치자. 그러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그 별은 사실 3만년전의 별빛이지. 그런데 위에 말한대로 웜홀로 순간이동해서 그 별 바로옆에 뿅하고 나타나면, 우리는 지구기준에서 3만년 후에나 볼 수 있는 별빛을 보게 되는거지. 그럼 미래로 시간여행했다고 할 수 있을까? 글쎄. 그건 ‘시간여행’의 정의에 따라 달라지는거겠지.

Q. 블랙홀은 왜 생김? 블랙홀의 중력은 상상할수 없을만큼 크다고 하잖아? 왜 그런거임?
A. 만유인력의 법칙에 따라 모든 질량을 가진 입자는 서로를 당기고있어. 그렇지만 우리가 모두 하나로 뭉쳐버리지 않는이유는, 우리 몸의 입자들이 전기적인 결합을 하고 있고, 이 힘이 우리몸의 질량이 가진 중력보다 훨씬 크기때문이지. 그런데 이게 질량이 태양쯤 되면 이야기는 달라져. 아까말한 ‘전기적인 결합’은 질량에 관계없이 오로지 전하량과 거리에만 관계하는 힘이야. 그런데 중력(만유인력)은 질량이 크면 클수록 무한히 강해지는 힘이거든. 그러니까 태양정도의 질량이 되면, ‘전기적인 결합’의 힘보다 중력의 힘이 더 커지게돼. 그래서 무거운 별들은 내부에서 핵융합을 통해 안으로 짜부러지려는 중력의 힘에 저항하고 있어. 좀더 쉽게 설명하면, 별들이 내부에서 쉴새없이 엄청난 양의 수소폭탄을 터트리면서 안으로 누르는 중력의 힘에 저항하고 있는거야. 그런데 이 수소폭탄을 터트리려면 수소가 필요하잖아. 이게 터지고 나면 수소가 헬륨으로 바뀌거든. 그말은 곧 별의 수소가 어느순간 다떨어지게 된다는 얘기야. 공급이없이 수요만 있으니까. 그럼 별이 더 이상 내부에서 수소폭탄을 터트리지 못하게되니까, 중력에 저항할 수 없어. 그럼 쪼그라들겠지. 이게 쪼그라드는게 어느 순간 확 폭발적으로 일어나게 되는 걸 초신성이라고 하는거야. 순간적으로 쪼그라드는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충격파에 의해 물질들이 터져나가는거지. 태양은 질량이 충분히 크지 않아서 초신성이 되지않을꺼야. 별들 중에 태양보다 10배이상 무거운 별들은 초신성이 될 수 있어. 초신성이 되면 별의 외곽부분 물질을 싸그리 날려버리고, 중심부와 별의 핵은 계속 쪼그라들다가 저 위에서 설명한 ‘전기적인 결합력’과 싸움이 일어나지. 이때 초기 질량이 태양보다 30배(정확한수치는 아닐수도 있음)이상 크면, 이 ‘전기적인 결합’의 힘이 중력을 이기지 못해. 그럼 이제 중력을 막을 건 아무것도 없게되지. 그렇게 무한히 수축해서, 한 ‘점’으로 모든 질량이 뭉쳐버리는 거야. 그게 블랙홀이야.
그럼 너는 묻겠지. 왜 한 점으로 수축한다면서 영화속의 블랙홀은 거대하게 표현되었냐고. 자 예시를 들어줄게. 로켓이 지구궤도를 벗어나 다른 행성으로 가려면 초속 11km정도의 속력을 내야해. 이걸 탈출속도라고 불러. 만약 지구가 질량이 지금보다 커서 중력이 크다면 그 탈출속도는 더 커야만 하겠지. 그런데 만약 지구의 질량이 어마어마하게 커져서 탈출속도가 빛의 속도보다 커지면 어떻게 될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빛보다 빠른 질량을 가진 물체는 이세상에 존재할 수 없어. 따라서 중력이 어느 정도 이상으로 큰 부분에서는 빛을 포함한 그 무엇도 탈출하지 못하는거야. 아까 블랙홀이 무한히 작은 점에 모든 질량이 뭉쳐있다고 했지. 중력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 힘이니까, 그 점에 어느 이상으로 가까워지면, 어느시점에서 탈출속도가 빛의 속력이 되는 지점이 있을꺼야. 그 지점이상으로  넘어가면 빛을 포함한 그 무엇도 탈출할 수 없어. 바로 그 지점이 블랙홀의 시간지평선(Event horizon)이 되는 거고, 보통 블랙홀의 반지름(Schwarzschild radius) 이라고 하면 블랙홀 중심부부터 시간지평선까지의 거리를 말해.
영화에서 아는사람은 환상적으로 느꼈던 부분은, 블랙홀 주변에 토성비슷하게 원반형태로 밝게빛나는 물질들이 소용돌이 치고있었잖아. 이게 실제로 블랙홀 중에 몇몇은 이렇게 보일 거라고 예측하고 있거든. 물질들이 하수구에 물빠지듯이 블랙홀로 엄청난 속력으로 끌려가면서 지들끼리 마찰을 일으켜서 엄청난 빛과 열을 발생시키고 있는 이런 구조를 강착원반(accretion disk)이라고 하는데, 영화에서 이 강착원반을 정말 훌륭하게 연출해서 과학자들이 침 질질 흘리고 있는거지. 사실 영화에서의 블랙홀이 이런 강착원반을 가질만한 블랙홀인지는 의심이 가는 부분이지만, 연출을 위한 영화적 기법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Q. 영화에서 계속 블랙홀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면 양자? 뭐 진실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하잖아 그건 뭔데. 실제로 블랙홀 안에 현재 천문학에서 찾는 답이 있나? 형도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지?
A. 여기있는 질문들은 나도 대답을 못함. 확실한건 우리가 아는 물리학이 맞다면 블랙홀안에 들어간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도 우리에게 안쪽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려줄 수 없어. 그리고 그 안에서는 아마 우리가 아는 물리법칙이 전혀 작용하지 않을꺼고. 예전 사람들은 물질이 끌려가기만 하는 블랙홀이 있다면, 우주어딘가에는 이 끌려간 물질들이 반대로 나오기만 하는 화이트홀이 있을거다 라는 이론도 있었는데, 유명한 과학자인 스티븐호킹이 이걸 부정하는 이론은 내놓았지. 소위 호킹복사 라고 하는 건데 이건 너무 어려우니 패스.


Q. 만 박사 행성에 가서 박사가 뭐 지층에서 뭐 증거가 있댔나 뭐 지층이 있댔나 그러잖아. 그 얘기듣고 앤 헤서웨이를 비롯한 모두가 얼굴에 화색이 돌고. 그럼 금마들이 그런 얘기를 하고 있었던..베이스캠프라 해야되나 그건 지층말고 어디에 있던 건데. 지층이 있다는 게 중요한건가.
A. 지층이라고 했었나. 내기억이 맞다면 지하에는 뭐가 있다고 구라친건데. 그니까 박사가 했던말은, 이 행성은 지구같은데 단지 우리가 에베레스트산 같은곳에 착륙했을뿐이다, 저 밑에 지하로가면 사람이 살만한 곳이 나온다. 이거였음. 물론 사기였지만...

Q. 첫 번째 파도풀 행성에서 파도는 왜 그렇게 높게 생기는 건데? 그것도 중력인가?
A. 니 밀물 썰물알제. 그 밀물 썰물이 달과 태양의 중력이 지구의 바다를 끌어서 생기는 거라는 것도 들어는 봤겠지. 영화적 상상력으로, 블랙홀같은 거대한 중력 근처에 행성이 있으니까 밀물썰물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나겠지, 그게 영화속의 파도로 보이는 거고.

라고 영화 연출을 한거지. 근데 사실 이건 과학적으로 오류. 자세히 설명하기 귀찮음. 분명한 건 그정도 파도를 일으킬 수 있을정도로 블랙홀에 가까이 행성이 위치한다면, 행성이 갈가리 찢겨나갔을꺼라는거지. 찢겨나가지 않았더라도 엄청난 화산폭발을 계속 일으키는 행성이 됬을꺼야, 바다는 꿈도 못 꾸는.


Q. 그리고 블랙홀인가 웜홀인가 들어갔다가 나오면 토성근처로 나온다이가 왜? 이건 설정이겠지?
A. 이건 영화속 설정. 개인적으로 크리스토퍼 놀란이 토성근처에 나오게 설정한 이유는, 토성의 아름다운 고리를 환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영상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함.

Q. 화이트홀이 웜홀의 출구였다면 처음 웜홀로 들어갔을 때 왜 블랙홀로 안나오고 딴데로 나온건데?
A. 웜홀은 다만 통로일 뿐이고, 그 통로로 들어갔더니 블랙홀이 존재하는 행성계 근처에 도착한거임.

Q. 5차원이란게 가능하나 3차원에다가 뭘 더하면 5차원인건데
A. 일단 우리세계는 4차원(공간3차원+시간1차원; 시간이 1차원인 이유는 너는 앞시간이나 뒷시간 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옆시간이라는 말은 상상할 수 없겠지. 시간은 일직선이라서 앞 뒤는 있어도 옆이라던지 위는 없는거야. 그래서 1차원). 우리는 4차원의 존재이기 때문에, 절대로 5차원을 알 수 없지. 우리가 잘모르는 무언가를 더하면 5차원이겠지. 어쩌면 5차원이라는건 공간4차원+시간1차원 일수도 있고, 우리가 상상도 못하도록 공간3차원 + 시간2차원...일수도있겠지.

Q. 마지막에 블랙홀에 들어갔을때 5차원의 공간으로 들어간다이가 책장 많은 거기.
그게 말이 되나

A. 영화에서는 시공간을 지배하게 된 먼 미래의 인류가 그런 공간을 임의적으로 만들어서 주인공을 그곳에 집어넣어줬다 라고 설명하더군. 왜 책장이냐고 묻는다면 먼 미래인류의 디자인센스를 탓해야겠지...


Q. 5차원이란게 만약에 시간개념이 들어가면 영화처럼 미래의 자신이 과거의 자신을 보고 할 수 있는거가. 5차원이 그럼 타원처럼 되있는 건가? 이게 제일 궁금하다.
A. 이건 영화적 상상력이겠지. 5차원이 타원인지 뭔지는 아무도 모르고 알 수도 없겠지. 미래의 자신이 과거의 자신 어쩌구 하는 파트는 위에말한 시간여행의 역설을 검색해보도록.

Q. 웜홀통과할 때 앤헤서웨이가 손가락 막 꾸부러지고 그러니까 옆에서 주인공이 뭐하냐고 묻잖아. 앤헤서웨이는 미지와의 첫 조우라고 대답하고. 근데 그 미지는 옆에 앉아있던 주인공이었지. 그게 말이 되냐 이말이지 된다면 왜 그런게 가능한건데?
A. 주인공이 마지막에 책장에서 볼일끝나고나니까 ‘그들’이 주인공을 돌려보내줬잖아, 그런데 시공간을 거슬러 돌아가던 도중에 마주친거지뭐. 개인적으로 ‘그들’이 주인공을 돌려보내줄때, 그렇게 시간과 공간을 맘대로 주무를 수 있는 존재들이라면 한 몇십년 과거로 돌려보내서 가족과 오래 잘 지낼 수 있게 해주면 안되나 라고 생각했음. 물론 ‘그들’은 그들만의 룰이 있어서 과거를 엿보게 해줄순 있어도 돌아가게 해주는건 안된다 라고 할 수도있겠지만, 이건 뭐 감독의 연출이고 설정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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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레티아
14/11/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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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보니 결국엔 영화일 뿐이고 진지하면 지는 거군요.
14/11/18 10:45
수정 아이콘
설명이 잘되어 있네요. 한가지 첨언하면...

Event horizon은 시간지평선보다는 사건의 지평선이 더 좋을듯 한데.... 전 비전공자라.... 전공자가 말씀하시는 것이 맞겠죠 ㅠㅠㅠㅠ

불랙홀 설명은 아주 간단하고 좋네요.
공안9과
14/11/18 10:57
수정 아이콘
자막에서는 '사건의 수평선'이라고 나오더군요.;;
Serapium
14/11/18 10:59
수정 아이콘
사건의 지평선이 더 옳은 표현 맞습니다. 제가 저건 오타를 냈네요...
月光之天
14/11/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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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니 이해가 안되던 부분들이 조금씩 이해되는 느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14/11/18 10:53
수정 아이콘
미지의 존재가 주인공이란 언급이 나오나요?
영화상에서 시간은 뒤로 돌릴 수 없다고 나오고 주인공이 과거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5차원 내에서 간섭한 것일 뿐 주인공 본체는 시간을 거슬러 간 적이 없죠. 마지막 부분에서도 시공간을 뛰어넘은게 아니라 공간만 뛰어넘었죠
Serapium
14/11/18 10:59
수정 아이콘
미지의 존재가 주인공이었음이 영화 후반부 장면에서 뚜렷하게 나오긴 하죠. 사실 저도 그 장면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덴드로븀
14/11/18 11:00
수정 아이콘
초반 웜홀 통과때 딸 브랜드 손가락이 일그러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후반 주인공이 5차원 책장공간에서 빠져나갈때 웜홀통과중인 우주선 안의 딸 브랜드와 ET놀이를 하는 장면이 나오죠.
14/11/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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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걸 보면 결국 한번 더 봐야겠네요 크크
동네형
14/11/18 11:11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주인공이 추측 한거 아닌가요? 우주선에 손가락 일그러질때 연락된 미지의 존재가 주인공인건 맞지만 웜홈을 만든 '그들' 이 미래의 주인공이란건 추측 이상의 근거는 못본거 같은데요;;;
Serapium
14/11/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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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 설명이 명확하지 못했네요. 제 댓글에서 '미지의 존재'는 앤해서웨이의 손을 조물딱거린 존재를 말하는 거고, 웜홀을 만든 '그들'은 미래의 주인공이 아니라 (작중설명을 따른다면) 미래의 인류이지요.
그렇구만
14/11/18 11:04
수정 아이콘
마지막 장면은 시공간을 동시에 뛰어 넘은게 맞다고 봅니다.
해서웨이를 블랙홀힘으로 밀어낼 때 주인공이 우린 60년?의 시간을 버렸다고 하죠. 그런데 정작 주인공은 아예 블랙홀 안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주인공의 시간은 더욱 느리게 가게 되겠죠. 이론적으로 얼마나 시간이 흐르는진 모르겠지만 아마 딸 머피가 살아 있을 정도로 시간이 조금 흘렀을 것 같진 않은데(60년+@이니) 돌아오니 살아있었죠.
14/11/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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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주인공이 나오는 시점에서 딸 브랜드는 아직 블랙홀에서 탈출중이겠군요. 주인공이 행성에 먼저 도착할 기세 크크
개인적으로 인터스텔라를 좋게 생각한게 시간을 다루면서 타임 패러독스를 최소화했다고 생각해서였는데 뒤쪽부분을 놓쳐서 의도치않은 과대평가를 해버린거였네요
채정원
14/11/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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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블랙홀에서 시간이란 개념은 우리가 현실에서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것과 개념이 같습니다.
마치 동영상 플레이어의 타임bar 같은 거라고 생각하심 편할 것 같아요. 3차원+시간 축을 넣어 놔서 타임 바를 왔다갔다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원이 5차원이라고 영화에서는 표현한거죠.
14/11/18 10:55
수정 아이콘
오오 강착원반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아직 제 공부가 부족했군요.
그런데 우리 세계는 3차원이 아닌가요? 시간에 대한 제어방법이 전혀 없으니까요.
Serapium
14/11/18 11:02
수정 아이콘
으음, 저도 수학은 약해서 확실한 건 아니지만,

세상의 어떤 물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3차원의 공간주소 뿐만아니라, 시간 또한 필요하지요. 가령 제가 글곰님께 서울 63빌딩 전망대 까페에서 만나뵙시다. 라고 한다면 뭔가 빠진것이 있다고 느끼실 겁니다. '언제'라는게 빠졌고, 그게 바로 시간이지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 세계는 4차원의 세계가 맞지않을까요?
덴드로븀
14/11/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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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있는건 3차원이 맞지만, 제어의 방법이 없다고 해서 시간을 제어할수 있는 4차원이 없다고 할수는 없죠.
시간도 존재하는게 맞지만, 방향을 제어할수 없기에 3차원에 시간차원을 더한 4차원이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 쉽게 이해하기 힘든거구요.
14/11/18 11:11
수정 아이콘
제어 여부와는 무관하게 4차원입니다.

글로 표현하려니까 안되는데.. 그림으로 표현하면 3차원 공간이 시간축에 실려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VinnyDaddy
14/11/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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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나온 개미 비유를 계속 들자면.. 3차원인 사과 위에 3차원의 개미가 살지만 개미는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2차원적인 세상에 살고 있는 셈이죠. 하지만 사과도 개미도 3차원에 속해있죠. 마찬가지로, 우리도 시간을 전혀 통제할 수 없고 시간의 흐름도 3차원적인 사물의 움직임(시계바늘)으로만 알 수 있지만 그래도 시간을 포함한 4차원 세계에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생각쟁이
14/11/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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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블랙홀의 강착원반은 왜 원반형태인가요? 이벤트 호라이즌은 홀이 아니라 구 모양이잖아요.
14/11/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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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응 아직 보지 못했지만 (아기 때문에 극장에서 보는 것은 포기 해야 할듯 해요 ㅠㅠㅠ)... 아마 중력 렌즈현상 때문인듯 한데... 중력때문에 블랫홀 뒤에서 오는 빛이 사건에 지평선을 따라 휘어져서 오는것 때문에 아닐까 합니다.
Serapium
14/11/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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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과 파트너 항성이 서로 공전하고 있는 것을 상상해봅시다. (아령이 회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실거에요)

강착원반은 파트너 항성의 바깔쪽 물질을 빨아들이는데, 이게 흘러들어가는 경로를 상상해보면 강착원반이 디스크 형태인게 자연스러워 집니다.

좀더 이해를 돕기위해 이미지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File:Accretion_disk.jpg
생각쟁이
14/11/18 11:1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이게 왜 자연스러운거죠? 링크된 사진을 기준으로 파트너 항성이 수평방향으로 빨려들어가는데 이게 수직방향은 자연스럽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
추가로 저 항성이 다 빨려들어가면 다시 원반은 없어지는 건가요?
Serapium
14/11/18 11:30
수정 아이콘
회전 하고 있는 아령에서, 한쪽 구(A)에서 물질이 나와 다른 쪽 구(B)로 빨려들어간다고 상상해보세요. 그때 A와 B 사이의 거리가 구 자체의 크기보다 훨씬 길다고 가정하구요. 그럼 결국 A, B가 이루는 직선과 B가 만나는 점으로 물질이 귀결하게 될텐데, A와 B사이의 거리가 길기 떄문에 A에서 나온 모든 물질(출발조건에 관계없이)은 B의 적도 부근으로 들어가게 되는 거지요. 아 제가 적었지만 설명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네요. 어떤 능력자분이 보충설명좀...

다 빨려들어가면 원반이 없어지는거냐는 말씀에는, 뭐, 언젠가는 없어지겠지요; 저도 제가 블랙홀을 하는 사람은 아니라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물질이 언젠가는 다 빨려들어갈테니 원반이 점점 얇아지다가 사라질것같네요.
생각쟁이
14/11/18 11:37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쌍성이 애초에 회전하고 있다는 가정이 필요할텐데 제 생각이 맞나요? 그렇다면 그 방향에서 수직으로 공전하는 다른 항성이 다가오면 원반이 두개 생기는 걸로 이해가 되는데 제가 이해한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 아니면 관성 모멘트가 보존되나요?
Serapium
14/11/18 11:48
수정 아이콘
예.. 애초에 회전하고 있지 않으면 쌍성간의 중력때문에 충돌했겠지요. 회전하는 원심력과 끌어당기는 중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니까요.

수직방향에서 공정하는 다른 항성이 있다면 원반 두개... 이 부분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독립적이라면 원반 두개가 생기는 것도 맞지만, 아마 세 개체간의 중력간섭때문에 그렇게는 안될듯하네요. 여튼 이해를 제대로 하신걸로 보입니다!
생각쟁이
14/11/18 11:52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번거로우셨을텐데 답변 감사드립니다.
14/11/18 11:07
수정 아이콘
각운동량 보존때문에 그렇습니다. 처음 블랙홀이 형성될 때 회전량이 0 인 형태로 생성되었을 경우엔 강착원반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각운동량이 있었다면 회전 방향으로 강착원반이 형성되고 중앙의 압력이 높은 방향으로 수축되며 소용돌이치듯 빨려들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회전하는 블랙홀은 커 블랙홀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아마 인터스텔라의 그것도 이걸 형상화한 것 같습니다.
Serapium
14/11/18 11:12
수정 아이콘
각운동량 보존에 의한 커 블랙홀은, 블랙홀 자체가 회전하는걸 의미하는게 아니던가요?

블랙홀 자체의 회전량이 0 이더라도, 파트너 항성의 물질을 얻게 되면서 빨려들어오는 과정이 나선형이기에 원반형태가 된걸로 아는데.. 하하

저도 오래전에 들은거라...
14/11/18 11:16
수정 아이콘
제가 질문을 제대로 보질 않았군요 ㅜ_ㅜ. 일반적인 강착원반에 대해서 너무 생각하다보니.. 아마 설명하신 게 맞을 듯 합니다.
그러고보니 신기한 건 인터스텔라에선 파트너 항성이 보이지가 않았네요?
Serapium
14/11/18 11:22
수정 아이콘
중성자별이 파트너 항성이라고 짤막하게 언급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중성자별이 파트너인데 강착원반이 생겨날수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이구요..
14/11/18 11:2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흐흐... 2회차 봐야 하려나요~
14/11/18 13:14
수정 아이콘
생각쟁이
14/11/18 13:50
수정 아이콘
모양 자체는 비슷한데 뒤에 은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언뜻 유재석
14/11/18 10:59
수정 아이콘
엄마 내가 이런 사람들과 같이 인터넷 하는거라구요. 맨날 벗은 여자만 보는게 아니야...
롤하는철이
14/11/18 11:06
수정 아이콘
제가 본 추가설명중에 최고입니다.
세계구조
14/11/18 11:08
수정 아이콘
동생분이 영화를 과학 다큐멘터리 보듯 보셨나봐요, 허허.
몽키.D.루피
14/11/18 13:23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다가 중간부터 외계어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에이멜
14/11/18 15:14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본문과 리플을 보면 왜 과학 좀 안다는 사람들이 인터스텔라에 대해 친절한 해설을 써주지 않는가- 하는 문제가 그대로 드러나는군요 크크
동네형
14/11/18 11:12
수정 아이콘
사실 이 영화를 천문 물리적 배경까지 동원해서 설명해야 하나 싶습니다.. 당장 우주 영화라는게 처음부터 끝까지 상상인 데다가 설명이 안되는건 전부 작가의 세팅과 설정인데요..
14/11/18 11:14
수정 아이콘
- 가르강튀아 (블랙홀)는 태양 질량 1억배라 합니다.
- 조석파도는 오류는 아닌것 같은게... 거기 바닷물 깊이가 발목? 수준 인가 밖에 안돼서 조석력이 크지 않아도 그정도 파도가 날 수 있다고도 들었습니다.
사실 이건 어니스트 섀클턴이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겪었던 일을 오마주하기 위해서 과학적인 고증을 무시하고 넣은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북극해에 조난당해서 보트 타고 구조요청하러 가다가 어느날 맑은 하늘이 보여서 우와~ 하고 자세히 보니 파도........
Serapium
14/11/18 11:21
수정 아이콘
가르강튀아가 그정도 질량이라면, 이건 별의 죽음에 의한 블랙홀이 아니군요. 각 은하 중심부에나 하나 있다는 Super massive blackhole 이라면, 작중에서 나오는 사건의 지평선이 '부드럽다'는 것도 어느정도는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그럼 대체 SMB옆에 행성은 어떻게 생겨난거지...

조석파도에 대해서는 '사실 이건 어니스트 섀클턴이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겪었던 일을 오마주하기 위해서 과학적인 고증을 무시하고 넣은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가 맞는 것 같습니다.
영원한초보
14/11/18 14:04
수정 아이콘
사건의 지평선이 '부드럽다'가 어느정도 과학적 근거가 있는 거였나요? 그거 듣고 이 양반 점점 막나가는 구만 생각했는데
블랙홀 생성 이후 블랙홀 중심으로 궤도를 도는 행성이 생기는 것은 불가능한가요?
Serapium
14/11/18 16:13
수정 아이콘
'부드럽다'는건 근거가 있습니다. 이 영화의 과학적 배경을 그려준 킵손이라는 물리학자가 인터스텔라 속 과학에 대해 책을 냈더군요;; 아주 막나가는건 아닙니다.

블랙홀 생성이후 블랙홀 중심으로 궤도를 도는 행성은... 어디 떠돌아다니던 행성이 운좋게 중력장에 걸리지않는 이상 어렵죠. 또 이 블랙홀은 별이 죽어서 생긴 블랙홀이 아니라 은하중심부에나 하나씩 존재한다는 슈퍼매시브 블랙홀이기때문에 애초에 어떻게 생겼는지도 아직 잘 모릅니다..
영원한초보
14/11/18 11:17
수정 아이콘
토성에 웜홀이 생긴건 토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맞고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스페이스 오딧세이:2001에서 외계탐사를 위해 목성에 가는데
큐브릭은 원래 토성으로 하려고 했는데 당시 기술력으로는 토성의 고리를 생각만큼 아름답게 표현할 수 없어서 목성으로 했답니다.
놀란이 큐브릭 찬양자라 당시 아쉬움을 해결하려고 한거죠.
애패는 엄마
14/11/18 11:19
수정 아이콘
화이트홀의 존재유무까지는 몰라도 블랙홀에서 물질 소멸에 대해서는 호킹박사와 서스킨드 박사의 논쟁 속에서 호킹박사가 호킹 복사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았나요?
그부분이 제가 알기로는 좀 다른데.
Serapium
14/11/18 11:35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호킹복사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저 화이트홀은 블랙홀에 들어간 물질이 어디로가냐! 해서 나온 대안 인데, 호킹복사는 양자역학에 따르면 블랙홀도 에너지(=질량)를 조금씩 방출하고 그래서 언젠가는 모든 질량을 소모하고 사라질것이다 라고 암시하는 거죠.

까지가 제가 아는 부분인데, 말씀하신 논쟁 같은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만큼 적어주시면 저도 지식에 보탬이 될듯하네요.
애패는 엄마
14/11/18 11:43
수정 아이콘
저는 체계적이지 않고 그냥 천문을 좋아해서 손이 잡히는 대로 읽은 비전공인이라서요. 사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질문에 가까웠습니다.
초끈이론으로 호킹 복사를 부정하는 부분등이 헷갈려서 겸사 겸사 여쭙거라... 흑
세계구조
14/11/18 12:06
수정 아이콘
블랙홀 자체가 물질을 빨아들이고 내뱉고 다 한다고 인정하는 분위기일걸요? 호킹이 틀려서...
클로로 루시루플
14/11/18 11:19
수정 아이콘
영화보고 호기심에 이런저런 글 많이보다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만든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 다큐를 봤는데 이해하기가 어렵더군요. 뭐 당연하다면 당연한거겠지만요. 입문이 참 높은 학문인것 같아요.
찍먹파
14/11/18 11:39
수정 아이콘
근래 본 리뷰중에 최고네요!! (제가 문과출신이어서는 아닙니다...)
Serapium
14/11/18 12:51
수정 아이콘
댓글러 분 아이디가 정말 맘에 드네요..(..)
브라운
14/11/18 11:51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이것저것 봐도 해소되지않던 부분들이 해소되는 느낌이 흑흑.. 우주는 대단해요.
중용의맛
14/11/18 12:16
수정 아이콘
여러분 이런때를 위해 리그베다위키가 존재하는 겁니다.

http://rigvedawiki.net/r1/wiki.php/%EC%9D%B8%ED%84%B0%EC%8A%A4%ED%85%94%EB%9D%BC/%EC%B2%9C%EC%B2%B4

리그베다위키는 여러분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Serapium
14/11/18 12:52
수정 아이콘
저는 오래전에 리그베다 위키를 한번 수정했는데, 누군가 10분만에 제 글을 지우고 자기 생각으로 채워넣는걸 보고 그냥 가끔 구경만 하기로했습니다..
중용의맛
14/11/18 13:51
수정 아이콘
원래 그런 수정 전쟁 끝에 위키 게시판으로 넘어가서 상대를 글발로 눌러버리는게 바람직한 위키 생활 아니겠습니까...
universum
14/11/18 13:24
수정 아이콘
오빠 동생분이 무슨 질문들을 하셨을지 내심 궁금했었는데, 이런것이었군요 크크 잘읽었어요!
그러고보니 그정도 높이의 파도를 가지는 오션 플래닛은 있을 수 없는건가요 멋있었는데...대기는 남아날런지...
Serapium
14/11/18 20:48
수정 아이콘
그정도 높이의 파도를 가진 오션 플래닛은 아주 특별한 조건이 갖춰져야만 생겨날 수 있을 것 같네요. 우선 바다가 생길 만한 위치에 행성이 생겨야되고, 쌍성계에 속한 행성이어야 하고 등등 아주 많은 조건이 갖춰줘야 할 것 같네요.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오래 지속될 것 같지는 않지만요...
14/11/18 14:09
수정 아이콘
아직 인터스텔라는 안봤지만 과학에 흥미가 많아서 너무 유쾌하게 봤습니다. 잘 읽었어요!
신의와배신
14/11/18 14:16
수정 아이콘
파도행성에 대하여 궁금한게 있습니다.

파도행성이 시간이 늦게 가는 이유는 강한 중력장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서 있을 정도였으니 적어도 행성의 중력이 큰 것은 아닙니다. 가르강튀아에서 가깝기는 하지만 바닷물과 같은 유체가 가르강튀아로 빨려들어갈 정도로 강한 중력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파도행성에서 시간이 늦게 갈 수가 있는걸까요?

하나더 덧붙이자면 조석작용은 지구에서도 일어납니다. 밀물은 하루에 단 두번있습니다. 첫.파도와 둘째 파도의 간격을 삼십분이라고 가정하면 파도행성의 자전 속도는 단 한 시간이라는 결론이 됩니다. 자전속도가 한시간인 별이 인간의 거주지역후보가 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블랙홀 근방이라서 강한 방사선을 받으며 하루가 한시간밖에 안되는 행성을 인간거주 후보라고 보고 탐사선을 보낸다고? 브랜든 박사 나와! 이건 아니잖아!
Serapium
14/11/18 15:47
수정 아이콘
아주 큰 구덩이에 공을 굴렸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런데 구덩이 내려가는 길에 조그만 구덩이가 하나 있다면, 공이 그곳에 멈출수도 있겠지요.

여기서 아주 큰 구덩이는 당연히 가르강튀아와 그의 중력장를 의미하고, 조그만 구덩이는 파도행성과 행성의 중력장을 이야기합니다. 조그만 구덩이에도 공이 들어가있을 수있지만, 그렇다고 공이 아주 큰 구덩이의 영향력 밖에 있는건 아니겠지요.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브랜든박사는 사실, 전파 수신신호를 받자마자 파도행성은 버렸어야 올바른 학자입니다... 저정도의 중력장에서 빠져나오는 전파는 도플러효과로 왜곡되어서 파장이 심각하게 늘어나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브랜든 박사는 사실 놀란의 영화를 위해 딸을 포함한(..) 주인공일행을 없애고 싶었거나, 인류가 갈때까지 가서 저런 멍청이가 박사가 되었거나 둘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신의와배신
14/11/18 18:09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비유는 직선의 관성운동을 하는 물체가 원궤도를 도는 이유를 설명할 때 쓰는 카페트 모형에서 쓰는 것입니다. 뉴튼의 타원궤도 운동이 일어나는 이유를 일반 상대성이론으로 설명할 때 쓰는 모델입니다. 시간역전이 일어날 정도로 강한 중력장인지 아닌지를 표현하는 비유로는 부적절해 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강한 중력장 속에서 미친듯이 빨리 돌기 때문에 원심력과의 상쇄로 겉보기중력이 낮아진 탓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반 상대성이론을 계산하질 못해서 맞는지 잘 몰라서 글을 올린겁니다.
Serapium
14/11/18 19:08
수정 아이콘
가르강튀아에서 가깝기는 하지만 바닷물과 같은 유체가 가르강튀아로 빨려들어갈 정도로 강한 중력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 가르강튀아에서 가깝기 때문이 아닐까요. 바닷물과 같은 유체가 가르강튀아로 빨려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바닷물과 파도행성 사이의 중력이 가르강튀아와 파도행성사이의 중력보다 크기 때문 같은데요..

저도 상대성이론을 제대로 공부한게 아니라서 비유가 잘못되었다는걸 몰랐네요. 저는 시간이 느려질 정도의 강력한 중력포텐셜을 아주 큰 구덩이의 폭과 깊이로 표현 한건데... 으. 복잡하네요.
신의와배신
14/11/18 19:33
수정 아이콘
전 파도행성이 영화적 상상력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탓에 물리적 오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물리적 오류없이 유일하게 설명가능한 모델은 행성의 자전축이 공전축과 완전히 일치하고 파도행성의 질량이 매우 무거워서 가르강티아의 중력장과 원심력을 상쇄시키는 경우인데(말씀하신 상황입니다), 조석력의 작용에 의해서 결국 자전 속도가 공전속도와 일치하게끔 되거든요.

블랙홀의 내부야 감독의 상상력이 작용해도 뭐라고 하기 어렵지만, 파도행성은 물리적 오류가 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듭니다
Serapium
14/11/18 20:26
수정 아이콘
일단 배경을 설계한 물리학자 킵 손이 인터스텔라 속 과학에 대해 책을 냈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걸 안봐서 확실하진 않겠지만 사실 물리적 오류가 있을 것 같다는 의구심은 듭니다. 위 댓글들 중에도 있지만 어떤 탐험가의 업적을 오마쥬하기 위해 무리하게 저런 설정을 넣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만일..10001님의 댓글에 있는 리뷰에 그 파도행성에 대한 정보가 조금 나왔던 것 같습니다. 거기서 말하기로는 되긴되는데 엄청나게 어려움... 이라고 적혀있었던 것 같네요.
14/11/18 15:30
수정 아이콘
보고나서 아인슈타인에 대해 검색하고, 상대성이론에 대한 영상을 몇 개 보고난 후로는 아인슈타인이 정말 위대한 과학자구나라는걸 느꼈네요.
질량에 의해 공간이 휜다라는 신개념을 1900년대에 어떻게 생각해냈는지 참
현금이 왕이다
14/11/18 16:49
수정 아이콘
행성이 원심력 때문에 떠 있다면, 모항성은 어디에 떠 있는 걸까요? 우주는 위아래가 없다고 보면 애초에 떠 있는 것도 아닌 게 되는 걸까요?
원심력이 없다면 행성들은 어떤 식으로 위치하게 될지도 궁금하네요. 아니, 애초에 얘들은 왜 자전, 공전 등을 하며 빙빙 돌고 있는지...
알려고 할 수록 복잡해지는군요;;
14/11/18 17:12
수정 아이콘
모항성이 블랙홀이라고 생각해도 되고, 태양-지구-달 관계처럼 모항성 역시 블랙홀을 돌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Serapium
14/11/18 19:12
수정 아이콘
달은 지구를 돌고, 지구는 태양을 돌고, 태양은 은하 중심을 돌고, 은하 중심은 주변 은하들과의 중력적 관계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애초에 얘들이 왜 자전, 공전등을 하며 빙빙 도는지는, 얘들이 '돌면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태양계의 진화모델 같은걸 배워야 제대로 의문이 풀리실겁니다 덜덜.. 자세한 설명을 하려면 저도 책 뒤져봐야할것같네요...
현금이 왕이다
14/11/18 19:29
수정 아이콘
모든 것이 중심점을 두고 돌고 있는데, 과연 최후의 중심?은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흐흐
Serapium
14/11/18 20:18
수정 아이콘
사실 모든게 상대적이라 중심이라고 할만한게 없어요. 하하...
Aye Caramba
14/11/18 17:16
수정 아이콘
블랙홀의 중력을 이용한 스윙바이를 통해 힘을 뺏어온다고 했었을때 무릎을 탁 쳤더랬지요. 영화가 설명해주지 않아도 같이 본 친구에게 설명을 해 줄 수 있었어요 크크 자게에 가끔 올라오는 우주에 관한 글때문에 알았었기 때문에 크크
물론 파손된 인듀어런스호와 목적지와 여러가지 기타 변수들을 거의 순식간에 계산했다는 점은 역시 영화적 판타지로 해결해야겠지만;
NeverEverGiveUP
14/11/18 17:20
수정 아이콘
혹시 '숨겨진 우주' 'warped passages' 라는 책 읽어보셨나요? 전에 읽고 있던 책인데 사용하시는 비유가 비슷해서 왠지 반가운 마음에)
Serapium
14/11/18 19:08
수정 아이콘
그 표지를 분명히 봤는데, 제가 읽은건지 아니면 표지만 구경한건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하하...
14/11/18 20:33
수정 아이콘
미래인의 디자인 센스라고 표현하신 책장은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을 시각화 한 것으로 보입니다.
놀란이 인터스텔라에서 딜런 토머스의 시를 인용해서 쓰는 것처럼 본인 영화에서 재미있는 소스를 많이 집어 넣죠.
인셉션에도 에셔의 계단이 나오구요.
Serapium
14/11/18 20:42
수정 아이콘
헉 진짜가 나타나셨다. 저도 몰랐던걸 댓글을 통해 많이 배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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