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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14 16:13:31
Name 가브리엘대천사
Subject [일반] [연재] 빼앗긴 자들 - 11

오래된 종교의 잊혀진 자들의 신이 도왔는지 아니면 아타나시우스가 도왔는지 알 수 없었지만, 내부 정리를 향한 칼레인과 가르멜 백작의 행보는 순조로웠다. 아니, 순조롭다 못해 누군가가 조작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신들의 마음에 쏙 들게 진행됐다. 루돌프 남작을 회유하기 위해 비어 있는 백작령을 하사하자 그는 언제 자신이 강한 불만을 표했느냐는 듯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백작령으로 떠나갔다. 그리고 닷새 뒤, 발코니에서 바람을 쐬던 중 머리 위로 날아가는 새를 잡으려고 하다가 그만 떨어져 죽었다는 전갈이 왔다. 그가 수여 받았던 백작위는 고스란히 칼레인의 손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역시 칼리스토의 후계자 지목에 강한 불만을 표했던 두 명의 백작들은 둘이 공모하여 반란을 계획하다가 들통 나 버렸다. 같이 거사를 준비하던 자 중 하나가 술에 취해서 술집에서 나불거린 것을 가르멜 백작을 따르는 로데인 남작이 듣고는 재빨리 고해바친 것이었다. 야밤에 그들은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감옥으로 끌려갔고, 자신들의 처지를 불평하며 제발 왕을 만나서 항변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부탁은 깊은 지하 감옥으로 그들을 밀어 넣음으로써 가볍게 거절되고 말았다. 그들에게 동조했던 자들까지 모조리 감옥에 처넣어질 뻔했으나 칼레인은 훌륭한 인재들을 모두 잃고 싶지 않다며 눈물로 그들을 회유하였고, 진심으로 자신들이 되돌아오길 바라는 왕의 모습에 그들은 홀딱 속아 넘어가 모두 다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오직 충성할 것을 맹세하게 되었다.

눅눅하고 습기가 차 맹독성의 곰팡이가 가득 찬 지하 감옥에 가둬진 두 백작의 연이은 비명이 점차 잦아들 무렵, 오래된 종교의 전파에 강한 불만을 가진 또 다른 반란의 무리가 수도원 근방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반란을 주도한 자는 수도원에서 왕궁으로 넘어오기 위해 개울물을 건너던 중 발을 삐끗하여 자빠졌고 뒤쫓아 달려오던 사람들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를 여러 차례 밟고 지나가 버리는 바람에 그대로 깔려 죽어 버리고 말았다. 주모자를 잃어버린 반란 종자들을 왕궁 경비대원이 인상을 쓰며 창을 겨누자 그대로 여기저기로 흩어지며 도망가 버리고 말았다. 그 뒤로 한 차례 더 불온한 움직임이 감지됐으나, 주모자가 의문사하며 흐지부지 끝나 버리고 말았다. 끝까지 남아서 어떻게든 자신들의 신앙만이 옳다고 주장하려던 자들은 모조리 잡혀 들었으나 감옥의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오래된 종교로 개종하겠다고 애걸복걸하는 바람에 너그럽게 죄 사함을 받고 풀려나게 되었다.

그 날은 대주교령을 회수한다고 공포한 지 딱 보름이 되는 날이었다. 칼레인은 이미 몸을 빼돌린 대주교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회수한 대주교령을 아타나시우스를 믿지만, 종교라기보다는 하나의 이론 혹은 철학으로 보이는 오래된 종교에도 관심을 보이며 두 경전을 펼쳐놓고 뭔가 공통된 가르침이 있을 것이라 믿고 있는 라피엘 주교에게 수여하였다. 졸지에 왕국의 대주교가 된 그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으나 자신에게 거대한 부와 천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해 준 칼레인에게 연신 감사의 예를 올리는 것은 잊지 않았다. 어쩌면 그 성질 불같던 전임 대주교에게 더 이상은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이 가장 컸을지도 모르지만.



“일이 이렇게 잘 풀릴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게 어느 신의 가호인지 알 수가 없군요.”



해치우려고 했던 일의 상당수를 가볍게 해결한 칼레인과 가르멜 백작은 홀에서 느긋하게 차를 마시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제 세오덴 후작 형제들에게 보낸 사신이 돌아와 그들이 크게 기뻐하며 지금까지 그랬듯 평화롭게 지내자고 하였다는 말만 들으면 만사 해결이었다. 사신단이 출발한 지 보름 정도 됐으니 그곳에서 열리는 환영 행사에 너무 오래 잡혀 있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삼일 내에는 당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몰랐는데 폐하께서는 꽤나 아들 바보십니다?”

“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칼레인이 뚱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자 가르멜 백작은 피식 웃었다.



“지난 보름간 폐하께서 왕자님께 보여준 사랑은 보기 흐뭇하면서도 왠지 모를 닭살이 돋을 지경이었단 말입니다. 아니, 세상에 아무리 자기 아들이지만 그렇게 정성을 다해서 사랑해 줄 수 있는 겁니까? 전 소름이 돋아서 못하겠습니다.”



칼레인은 그의 말에 푸핫, 웃어넘겼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의 품에 안겨 있는 칼리스토를 내려다보았다. 아버지가 마시던 차를 자신도 먹고 싶은지 고사리 같은 손을 뻗어 찻잔을 움켜쥐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보였다. 하지만 커피 같은 이렇게 쓴 것을 먹였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으므로 그는 시종에게 명해서 달콤하고 아이가 먹기에 좋은 코코아를 내오라 명했고 여러 번 경험이 있었기에 이미 준비해 놓은 시종은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코코아를 대령하는 마술을 선보였다.



“뭐, 처음이자 마지막인 아들인데 그 정도는 해줘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 폐하, 저는 그런 뜻으로…….”

“아아, 됐어요. 괜히 심각한 표정 짓지 마세요. 그건 그렇고, 그러고 보니 경은 아들 얘기를 좀처럼 안 하는 것 같군요. 경의 아들은 우리 아들보다 훨씬 나이가 많지 않습니까?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 내후년 정도에는 성인식을 치러야 할 것 같은데.”

“네에…… 그렇기는 합니다만 녀석이 워낙 말을 안 들어서 말입니다.”

“어떻게요?”

“뭐, 자기도 이제 곧 어른인데 왜 약혼을 얼른 안 시켜 주느냐부터 해서 미리 작위를 주면 안 되느냐는 둥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겁니다. 아니 작위가 하나밖에 없는데 미리 달라는 건 빨리 죽으라는 소리 아닙니까?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아이고, 이거 제 아들 녀석 흉이나 보고 있는 놈이 되어 버렸군요. 아무튼, 뭐, 그 또래 아이들이 원래 좀 반항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어릴 때부터 관심을 안 가진 제 잘못도 있으니까요…….”



왠지 말끝을 흐리는 게 어째 이상했지만, 칼레인은 이미 그의 말을 듣는 동안 결정한 것이 있었기에 그런 사소한 것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대신 시종에게 잉크와 펜 그리고 인장과 옥새를 가져오라 일렀다.



“옥새는 뭐에 쓰시려고 그러십니까?”

“좋은 데 써야겠지요.”



어물쩍 넘어가는 칼레인을 수상하다는 듯이 바라보던 가르멜 백작은 잠시 후, 바닥에 납작 엎드리고 말았다.



“폐, 폐하…… 신이 어찌…….”

“어허, 일어나세요 어서. 언제부터 이렇게 예를 차렸다고. 일단 오늘은 약식으로 임명장과 인장만 넘기지만, 나라 안 사정이 모두 해결되면 다시 정식으로 임명식을 거행할 것이니 너무 서운하게 여기지는 마시고요.”

“시, 신이 어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신은 그저…….”



강제로 일으켜 세우자 눈물까지 글썽이고 있는 그를 볼 수 있었다. 칼레인은 피식 웃으며 나이시아 왕가에서 대대로 소유하고 있었던 하르헬 공작위의 인장을 가르멜 백작에게 넘겨주었다.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받아 든 그는 자신의 이름과 가문의 명칭이 적힌 임명장을 보고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던 겁니다. 많은 이들이 경을 왕국의 이인자로 보고 있고 또한 짐 역시 경을 짐의 오른팔이자 친구로 대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백작으로 남아 있는 것은 짐의 명예에도 좋지 않습니다. 허니 이제는 공작이 되어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함께 달려갑시다.”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폐하.”

“잊으면 내가 더는 친구 안 할 겁니다.”

“폐, 폐하, 그 말씀은 안 하시기로…….”



감격에 겨워하다가 갑자기 난감한 표정을 짓는 가르멜 백작, 아니 공작의 얼굴에 크게 웃어넘긴 칼레인은 갑자기 시종 한 명이 다급하게 달려오는 것을 보고는 얼굴에서 미소를 지웠다.



“폐, 폐하…… 큰일 났사옵니다. 사신이 돌아왔사온데…….”



잠시 후, 사내 하나가 한쪽 눈에서 피를 흘린 채 비틀거리며 다가왔다. 거리 조절이 잘 안 되는지 그는 필요 이상으로 칼레인에게 다가왔고 가르멜 공작이 그를 저지하려 나선 순간, 품 안에서 뭔가를 꺼내 칼레인에게 넘겼다. 그리고 허물어지듯이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그들이…… 더는 평화를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네?”



사내가 건넨 서찰에 쓰인 것을 띄엄띄엄 읽던 칼레인은 시종들의 부축을 받아 사라져 가는 사내를 응시했다. 이미 그는 기절했기에 더 자세한 것은 물을 수 없었으나 사실 묻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황은 명료했다.



“짐의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폐하, 뭐라고 적혀 있기에 그러십니까?”



칼레인은 말없이 서찰을 넘겼다. 누군가가 급히, 떨리는 손으로 쓴 듯 필체가 상당히 조악했으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아마도 다급한 상황에서 원본을 베낀 듯 보였다. 그것을 읽어가는 가르멜 공작의 인상이 점차 험악해져 갔다.



- 아타나시우스 신앙의 수호자이자 동방 교회의 총대주교이며 비잔티노플의 대주교인 나 크리소스토모는 신성한 땅에 이교를 전파하는 사악한 자, 칼레인 폰 나이시아에게 저주를 내리며 성스러운 교회의 품에서 그를 추방한다. 이교도의 왕을 축출하고 성지를 수호해야 함은 단연할진저. 아키엔 왕위의 계승 명분이 있는 세오덴 데 라키쉬만 후작에게 대 아키엔 성전에 대한 모든 권한을 위임하며 성전 승리 후 세오덴 후작을 아키엔 왕국의 새로운 왕으로 임명할 것임을 약속하노니……



“이런…… 개…… 말도 안 되는 일이! 누구 마음대로 계승 명분이야?!”



부들부들 떨고 있는 가르멜 공작과는 달리 잠깐 공황 상태에 빠졌으나 그가 워낙 호들갑을 떨어서인지 이내 정신을 차린 칼레인은 잠시 입술을 깨물었을 뿐 절망적인 표정 따위는 짓지 않았다.



“아마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명분 날조를 했나 봅니다. 지난 보름간 내부의 적들을 단속하느라 외부의 첩자들에 대해서는 조금 소홀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요. 어떻게 백작령도 아닌 왕위에 대한 명분을 날조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이건 명백히 총대주교의 권한 남용입니다!”

“진정하세요. 이미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이상, 흥분한다고 해결될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서둘러서 군대를 모으고…… 음? 왜 그러니, 칼리스토?”



굳은 표정으로 얘기하던 칼레인은 갑자기 칼리스토가 자신의 손을 잡자 의아해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다가 칼리스토가 빤히 올려다보는 것을 보고는 한쪽 무릎을 꿇으며 자세를 낮췄다. 옆에 있던 가르멜 공작도 덩달아 자세를 낮췄다.

칼리스토는 그 둘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순간, 갑자기 시야가 확 펼쳐지며 무수히 많은 것들이 눈앞에서 생겨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마을이 보이고 들판이 보이며 한동안 미칠 듯이 달려가던 시선은 이내 저 멀리서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고 있는 군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피어오르는 먼지들 속에서도 용케 그들이 들고 있는 깃발의 문양이 세오덴 후작과 나르셀 변경백의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이건…….”



칼레인이 입을 여는 순간 시야가 급속도로 어두워졌다. 동시에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처럼 가벼운 현기증이 돌았다. 그것을 떨쳐내기 위해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뜨자 칼리스토가 헤- 하고 웃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폐하, 이것은…….”

“……이미 그들이 국경을 넘었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상비군과 국왕 직할령의 군사를 소집하고 봉신들의 병력까지 모두 불러 모으세요.”

“용병과도 계약을 맺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들의 군세를 보아하니…….”

“아니, 그들은 이 전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칼레인의 단호한 태도에 가르멜 공작은 알았다고 답하며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달려나갔다. 복도 저 너머가 시끌시끌해지는 것을 느끼며 칼레인은 칼리스토를 바라보았다.



“곧…… 전쟁이 일어날 거야. 그동안은 아빠가 널 보호해 줄 수 없으니까, 이제부터는 왕궁에서 가장 안전한 방에 가만히 있어야 한다. 알았지?”



칼리스토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팔을 벌려 칼레인의 품에 안겼다. 고개를 돌려 작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죽지 마세요, 아빠.”



웃음과 동시에 눈물이 왈칵 솟아올랐다. 어린 녀석이 벌써 죽음이 뭔지 알고 자신을 걱정해서 이렇게 말하다니. 칼리스토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그는 조금 더 부자지간의 정이 넘치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았으므로 서둘러 그를 데리고 홀을 빠져나갔다. 아무도 없는 홀에는 적막만이 가득했다.

그렇게, 성전을 빙자한 아키엔 왕위 계승 전쟁의 막이 오르고 있었다.




-----------



하르헬 공작위를 받은 가르멜 백작은 가르멜 공작이 아니라 하르헬 공작으로 불려야 하지만 편의상 그냥 가르멜 공작으로... ^^ 영지 이름이 아니라 그냥 성에 작위를 붙이기도 하니까요 뭐... 홍홍;;

세상만사다반사 님, 은별 님, 항상 읽어주시고 흔적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들 좋은 주말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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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다반사
14/11/14 16:55
수정 아이콘
칼리스토에게 숨겨진 능력이 나오나보군요. 흐흐
점점 더 흥미진진한 전개 기대됩니다!흐
가브리엘대천사
14/11/15 01:42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전개로 기대에 부응해야 할텐데.... 곧 등장할 공성전은 제가 발로 썼는지라 ㅠㅠ 많이 실망하실 거에요. 흐.... 부디 머리를 비우시고 아무런 기대 없이 봐 주시길 바라옵니당.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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