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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13 18:14:46
Name 콩콩지
Subject [일반] "오늘 밤 수많은 수험생 가정이 눈물과 좌절, 고통에 잠길 수밖에 없다는 것"
" 대학 서열화의 저주 이제 끝내자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1/12/2014111203933.html?csmain)

- 양상훈 칼럼 , 2014년 11월 13일 목요일자 조선일보

저작권 문제 때문에 직접 링크로 대신합니다. 링크타고 들어가도 유료기사라 안보이지만 네이버에 제목 검색하면 전문 나오니까 그걸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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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조선일보를 보는데 마음으로 깊게 공감가는 글이 실렸다. 오후에 보니 또 어제 한명이 수능때문에 자살했다는 보도가 떴다.

수능 하루 전날 수험생 자살...'교육이 죽어간다'
http://www.womennews.co.kr/news/77556#.VGRxcjSsU_s

굳이 신문에서 찾을것도 없이, 각자 자신의 주위 사람들만 떠올려봐도 수능으로 인해 심한 고통을 받았거나 심지어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가슴앓이하는 예를 무수히 떠올릴 수 있다. 기사를 읽고 나니 내가 첫번째 수능을 망치고 밤에 조용히 방에 들어가서 느꼈던 감정이 떠올랐다. 가슴한쪽에 돌이 쿵하고 내려앉는 느낌. 아침이 되어도 그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감정이다. 기사의 한대목처럼, 진심어린 위로를 전하고 싶다.

물론 한국의 과열된 입시경쟁이 가져오는 이점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쳐버린 것 같다. 과연 칼럼의 마지막대목의 말마따나 교육제도는 바뀔 수 있을까? 바뀌면 어떻게 바꾸어야할까? 정말 어려운 문제같다.

소시에떼제네랄의 이코노미스트인 오석태상무는 블로그 글 (http://blog.naver.com/neolone/220162637007) 에서, 현재 대학생들간 학벌주의가 과열되고, 수시충이니 지균충이니 하는 저열한 비난이 난무하는 현상의 원인 중의 하나로, 대학진학자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찾는다. 즉, 대학진학률이 70년대 10%, 80년대 30%이내일때가지만 해도, 경제적 사회적원인으로 인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에, 중졸자나 고졸자들은 어떻게 보자면 기회균등의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일부 있었다. 그러나 현재, 거의 모든 고등학생이 대학에 진학해 진학률이 80%육박하는 지금은, ( 학자금 대출이나 국가장학금등 여러 제도적 지원들에 일부 힘입어) 대학진학을 원한다면 거의 모두가 할 수 있다. 이처럼, 70~80년대까지는 대졸과 중졸-고졸이라는 두줄로 확연히 나뉘어있던 서열의 간극이, '성과주의'에 입각한 단일한 경쟁의 장에서 한줄로 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고졸이나 지방대생은 더 이상 기회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안타까운 계층이 아니라, 그저 게으르고 열등해서 성과를 제대로 내지못한 패배자, 실패자로 전락하는 것이다. 오석태 이코노미스트의 이러한 분석이 신선하다.

"임금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는 오히려 대학을 폐쇄하여 대학 진학률을 줄여야 한다?" (http://blog.naver.com/neolone/220162643243)의 글도 한번 읽어볼만 하다. 이 글에서는 전 교육부장관인 이주호 박사의 논문을 토대로, 기존의 통념과는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제는 정말 조그마한 개선이라도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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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天君
14/11/13 18:1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위의 칼럼은 정말 좋군요.
그런데 저 칼럼을 통으로 실어놔도 될려나요
14/11/13 18:21
수정 아이콘
일단은 대학이랑 대학생도 많이 줄어야 하고 대학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많이 줄어야 하고.

아무튼 대학 않나와도 노력하면 대우받고 살수 있는 분위기가 정착되야 하는데.. 우리나라보면 일단 대학간판을 따놓고 뭔가 하려는 분위기라
쉽게 변하진 않을거 같네요
14/11/13 18:21
수정 아이콘
교육문제는 이 나라의 운명인 것 같습니다.

자원없고 강대국 속에 둘러싸였고 가진 것은 인적자원 밖에 없는...
마루하
14/11/13 18:26
수정 아이콘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 지금의 교육이 그 인적자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아니 오히려 죽이고 있다고도 봅니다 ㅠ
후라이드슈타인
14/11/13 18:30
수정 아이콘
인적자원은 엄밀히 말해 저학력 저임금이 대부분이었던
시대에 통용되는 말이죠
자원없고 강대국에 둘러싸여서라는 조건이면
유럽의 스위스-스칸디나비아 국가(유전로또 맞은 노르웨이제외)
싱가풀등은 설명이 안된다고 보니까요
불판배달러
14/11/13 19:59
수정 아이콘
근데 싱가폴도 입시위주교육 심하지 않나요?? 그리고 고긴 동남아의 허브라는 이야기도 있고..
달과별
14/11/14 09:29
수정 아이콘
싱가폴은 고등학교 레벨에서는 죄다 뜯어고쳐서 상당히 많이 변했습니다. 또한 교육부에서 대입 시험을 출제하는 것이 아닌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 아웃소싱 하는 구조라 변화가 탄력적이기도 합니다. 특히 H3 시험을 보면 단순 틀에 갇히면 안되고, 창의적인 사고와 교과외를 추가로 공부해야지만 잘 볼 수 있죠.
태랑ap
14/11/13 18:34
수정 아이콘
이런 와중에도 실력있는 인적자원은 해외로 나가기 바쁩니다
아니 국가에서 쫒아내기 바쁘죠
그리고또한
14/11/13 18:4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인적자원을 살리기 위한 교육문제는 아니죠.

학생들 빨아먹기 위한 대학들 장삿속에 가깝지...
14/11/13 23:28
수정 아이콘
인적자원 밖에 없는데 총량을 줄이고 있죠.
14/11/13 18:21
수정 아이콘
튜토리얼 치곤 국가적 행사....
無識論者
14/11/13 18:25
수정 아이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말이 나온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사회는 변하지 않네요.
14/11/13 18:27
수정 아이콘
30년까지 안가도 2001년 정도만 해도 지방 국립대면 웬만한 인서울대학보다 컷이 높았었죠.
flowater
14/11/13 18:28
수정 아이콘
줄세우기도 문제긴 하지만 줄서기에 성공했다고 해서 좋은 미래가 없어보인다는게 더 큰 문제처럼 보이네요.
구름이가는곳
14/11/13 18:28
수정 아이콘
4년전 수능때가 생각나네요.

하..
14/11/13 18:29
수정 아이콘
지금은 뭘해도 너무 늦은거 같아요. 83%가 아니라 17%가 정상일꺼 같은데 말이죠.
14/11/13 18:31
수정 아이콘
저는 저 칼럼이 좀 불편하네요. 이런 서열화된 교육제도는 어느나라에도 있습니다. 서열화가 문제가 아니라, 서열화된 교육제도에서 상위권에 들지 못하면 낙오자가 되는 사회 현실을 먼저 직시하고 이것에 대해 생각을 해야죠.
왜 아득바득 남을 누르고 상위권으로 가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을 해 본다면, 답이 나오죠. 하위 50%에서는 꿈도 못꾸고 하루벌어 하루사는 그런 인생. 안정적인 가정은 꿈도 못꾸는 세상. 이런 현실에서 교육제도만 달랑 바꿔서 일본이나 미국처럼 된다구요?
현재 잘못된 정책으로 우리나라를 이끄는 기득권층의 대변자인 조선일보에서 저런 칼럼을 내니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덮어두고 교육정책만 가지고 비판을 하는 것 같아서 썩 마뜩찮네요
unluckyboy
14/11/13 18:35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리기
14/11/13 18:36
수정 아이콘
예비군 4년차의 제 친구가 오늘 수능을 쳤습니다. 이 글을 보니까 또 가슴이 답답..하네요 내 상황도 답답하지만 ㅠㅠ
노던라이츠
14/11/13 18:37
수정 아이콘
그래도 되돌이켜보면 수능처럼 공정하면서 인생역전을 노릴수 있는 기회는 없었던거 같습니다. 취업시장이든 승진시험이든 사업을 하던.. 더이상 수능만한 기회는 인생에 없죠.
SSoLaRiON
14/11/13 18:37
수정 아이콘
20년전 노래인 교실이데아가 아직도 적용되는 사회
호구미
14/11/13 18:48
수정 아이콘
교육제도만 바꿔봐야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루프에 빠질 뿐이죠. 왜 수능이 그나마 공정하고 나은 대안이라는 얘기를 듣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게 먼저고 그 기저에 있는 사회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는 게 둘째입니다. 그냥 저건 힘들고 오래걸리고 못한다고 뭐라도 해야 하니 교육제도만이라도 뜯어고치겠다고 달려들어봐야 그 결과는 수능만 못할 가능성이 훨씬 클 겁니다. 수능 제도가 훌륭하다는 게 아니예요. 이보다 나은 제도가 설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존재한다는 거죠..
말하는대로
14/11/13 18:5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의무교육받는 학생들은 참 힘든 환경이예요. 저부터도 그랬지만 고등학교 시절 새벽부터 밤까지 학교에 갇혀있는걸 죽도록 싫어했었거든요.
가둬놓으면 공부합니까.. 0교시~8교시까지 쉼없는 강행군에 그 이후 시간도 야자를 빙자한 강타를 하는 도중에 안자는 애들이 거의 없었네요. 수면부족에 시달려서 수업시간에도 졸고, 졸아도 잔게 아니니 몸은 더 피곤하고, 어디 공부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아마 제가 뒤늦게 사이버대에서 공부하는것도 어디를 규칙적으로 가서 언제까지 갇혀있는다는 개념이 아니니까 하고싶은 공부 더 수월하게 하는 듯도 합니다. 고입,대입 시절처럼 하라고 하면 다 때려쳤을지도 몰라요.

재능이 있는 사람은 그 재능의 분야를 더 갈고 닦게 해줘야 하는데 그러면 낙오자가 되는 현실에서 저처럼(저야 아버지가 장사하고 계셧으니 기댈곳이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에라 모르겠다 다 때려쳐!'(..) 하고 화끈하게 때려치고 자기 갈 길을 찾아 가는 사람이 성공을 좀 해야 당당하게 - 현재의 교육은 잘못 된거다. 나를 봐라. - 라고 할 수 있을텐데 말이지요. 그 비정상회담이었나,속사정쌀롱이던가.. 석박사 명패와 장인의 명패가 동등하게 걸려있는 외국에 대해 나왔었는데, 우리나라는 학벌,스펙이 부족하면 노력의 크기에 관계없이 막장인생이라고 비하하니까요.

현 기성세대들은 의무교육을 이런식으로 정의하더군요. '남들 다 가는 길에 따라가다가 적응 하면 대학-석박사-취업 순으로 가는거고, 적응 못하거나 못따라가면 거기에서 스톱하고 낮은 위치에 취업해서 그때부터 실무를 배우면 되는거다.' 공교육의 존재의의를 뿌리채 뒤흔드는 인식이었죠. '공부해서 뭐하냐, 잘하는거 꾸준히 하면되지.' 이래서 그런지 제가 있는 동네에서는 교육의 효과를 부정적으로 보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악영향을 끼친다고 보는게 아니고, 써먹을 일도 없는걸 왜 배우냐는 식이죠.(다는 아닙니다. 개중에도 배워야 한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 기술을 배워야 평생 먹고 살 걱정 안하고 산다. 뭐 이런정도..? 어떤 방향으로 개선되갈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남은 인생에서 꽤나 큰 편이고, 수능성적에 관계없이 잘 살수 있는 사람은 0.0001%도 안될겁니다. 특출나게 자신의 재능이 우리나라를 뒤엎을 수준의 능력을 보유했던가, 몇십년을 꾸준히 한길만 팔 수 있는 노력을 할 수 있다던가 하는게 아니라면 우리나라에서 성적 관계없이 잘 살기에는 무리가 따르죠.
제 가치관으로는 교육정책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수험생의 미래의 인생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니 무조건 따르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14/11/13 18:56
수정 아이콘
직접적인 원인은 고졸자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적 시선과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고졸-대졸간(그리고 대학 내에서도 상,하위권 대학간)의 실질적인 기회와 대우의 차별이지 교육제도가 아닙니다. 학생이 대학 안가고 고졸로 뭐 하고싶다고 한다면 부모가 두드려 패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회 풍토가 직접적인 원인이에요. 교육제도를 어떻게 바꿔도 이 현상을 바꿀수는 없습니다. 교육제도는 다수의 상향심에 맞춰서 나온 결과지 원인이 아니니까요.
꽃보다할배
14/11/13 19:03
수정 아이콘
제 생각과 일치하네요 수능이 대학 입시순이 아니라 대학 입학 커트라인으로 쓰이고 대학 정원 자체를 줄여 대학을 줄여야하죠 그게 맞는거구요
대신 고졸 전졸이 기회비용 포함 대학 졸업자보다 취업 잘되는 풍토가 되야하구요
MoveCrowd
14/11/13 19:12
수정 아이콘
대학을 다 없애자는게 쉬운게 아닙니다.
애초에 있는 대학에 연관된 근로자들은 졸지에 실업자 되라는 소리입니다.
강제로 실업자를 만들자는 소리네요.

선행시 되야 하는건 부모들의 마인드고, 고등학교 교육의 방향이죠.
자연스럽게 경쟁력이 없는 대학들은 사라질겁니다.
up 테란
14/11/13 19:15
수정 아이콘
서열화, 줄세우기 해야죠. 수요와 공급이 안맞으면 당연히 순서를 정해서 받아가야죠.
줄세우기만큼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버스를 타려면 줄을 서야되고, 은행에서 업무를 보려면 번호표를 뽑아야죠. 미장원에서 먼저왔는데, 늦게온사람먼저 머리 깎아주면 분노하겠죠.
불만있으면 먼저와서 줄서야죠. 좋은대학가려면 공부잘해서 낮은 등수 얻어야죠.

매년 기업순위 메기고 상품순위 나열하고, 가수들 상주고, 연기자들 대상최우수상인기상 차례로 주죠.
대학서열화는 왜 부정적인건가요. 세계 대학순위는 주구장창 여기저기서 분석해 발표하는데요.

문제는 은행번호표를 뽑은걸로 버스를 먼저 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문제야 어쨌든 은행업무는 번호표 받은 순서대로 받는걸로 하고, 버스줄과의 연계를 없앨 방법을 생각해야겠지요.
이문제가 은행 번호표 체계의 다원화로 해결될 일인건가요.

시험못쳐서 자살한 학생은 불쌍하지만, 입시란 철저하게 공부 잘하는 순서대로 제대로 줄세워서 대학 선택권을 주는걸로 해야합니다.
이 방식이 그나마 가장 공정한 룰이지요.
학벌이 인생을 결정한다 하는 류의 사회문제는 따로 해결해야합니다.
그 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런 핑계로 공정한 줄을 걷어차는 것은 논점을 더 흐려놓는다고 생각합니다.

백날 입시제도 이랬다 저랬다 바꾸고 다원화해도 교육 문제는 점점 심각해집니다.
공부못하는 우리아들문제를 사회문제로 확대하는거야 부모맘이겠지만, 국가에서, 정치인들이 이런 부모맘을 이용해 먹는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나쁜짓입니다.
14/11/13 19:17
수정 아이콘
사회 전체적인 문화가 강자가 약자에게 가하는 사적 처벌을 용인하는 분위기에, 소위 사회적 권력을 가지는 갑이 그렇지 못한 을에게 가하는 횡포를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설사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직접 행함에 있어 거리낌이 없는 사회, 하다못해 소형차 모는 것마저 사회적으로 무시받는 병영국가, 승자독식사회에 사는데, 백날천날 교육제도 바꾸고 대학 줄여봤자 바뀌는 게 있을까요? 천만에요. 그냥 변하는 건 없습니다. 대학을 줄이면 그 대학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울겠죠. 지금은 대학 서열화지만 그때는 더 심한 대졸,고졸로 차별받는 겁니다. 대학 전부 통합해 대학 입학 자격으로 바뀌면 그 대학내에서 과, 캠퍼스 별로 서열이 또 갈리겠죠. 그리고 오히려 예전에 비해 대학 서열화는 완화되었습니다. 서울대 농대까지 돌고 연고대 나왔던 시절에다 무려 대통령 후보가 연고대도 요즘 기자하나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던 사회가 서열화가 덜했다면 큰 착각이죠.
하심군
14/11/13 19:18
수정 아이콘
가장 중요한 건 욕심 없는 사람이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독수리의습격
14/11/13 19:40
수정 아이콘
일단 대학 안 나와도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죠. 그런 세상이 오지 않길 바라는 조선일보에서 이런 칼럼을 내다니 우습군요.
삼공파일
14/11/13 20:04
수정 아이콘
대학 안 나와도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은 커녕 대학 나와도 먹고 살까 말까 한 세상인데...
14/11/13 20:25
수정 아이콘
다들 경쟁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를 원하시는 것인가요?
14/11/13 20:30
수정 아이콘
무슨 의도로 말씀하신 거죠?
바위처럼
14/11/13 20:56
수정 아이콘
경영 하시는 분이었던 것 같은데, 경영과 관련된 최신의 조직 연구들중에는 집단 내 경쟁이 과연 정말로 효율적이기만 한지, 그리고 그 경쟁이 어느 임계점에서 비효율적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경쟁없는 사회요? 경쟁이데올로기를 벗기고 나면, 그리 나빠지지도 않을겁니다. 그렇게 믿는건 이제까지의 성과를 근거로 한 직관에 불과하죠. 근데 사실 그러한 성과들이 '경쟁'때문인지는 말할 수 없는게, 통제변수가 제대로 통제된 적이 없거든요. 결국 이 시스템이 두 눈으로 보기에 멀지 않은 근시안적 시야 내에서 효과적으로 보일뿐이지, 실제로 정말 효과적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는 알 수도 없고 오히려 부정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세종머앟괴꺼솟
14/11/13 21:59
수정 아이콘
자기 관념이 확실한 사람한테 이런 말 해봤자 큰 소용은 없는 걸로...
14/11/14 02:19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는 효율적이다 라는 가정을 깔고 시작하죠. 다만 어디까지가 로컬 맥시마일까 하는것을 따질 뿐...
연구의 갯수와 질로 따지자면 경쟁이 없는 사회구조가 망한다는 연구가 더 많을것입니다.
Arya Stark
14/11/14 05:13
수정 아이콘
경쟁을 없애자와 과도한 경쟁을 줄이자를 구분 못하는 것인가요?
14/11/14 11:46
수정 아이콘
경쟁을 줄이자라고 하더라도 문제가 되는게 경쟁을 줄이는게 불가능한 방향으로 세상이 변해가고 있는데 그런 주장이 과연 힘을 얻을지는 모르겠습니다.
Arya Stark
14/11/14 12:19
수정 아이콘
그건 gamekid 님 혼자 생각이죠.
14/11/14 12:44
수정 아이콘
뭐 설마 저 혼자만이겠습니까.
Arya Stark
14/11/14 13:47
수정 아이콘
적어도 이글에서는 혼자인것 같네요.
14/11/14 15:06
수정 아이콘
딱 일치하진 않지만 대학 나올수밖에 없는 사회로 가고있다는 댓글은 보이네요.
바위처럼
14/11/13 20:58
수정 아이콘
학벌을 없애려면 결국 먹고사는 돈벌이의 계층 문제를 없애야만 하는건데 비정규직 양산하고 정리해고 옹호하는 조선일보가 이런 칼럼쓰면 위선적인 느낌이 너무 들어서. 조선일보 인턴/기자/사원 입사부터 이력서 제출없이 랜덤으로 뽑아줄건가?
세종머앟괴꺼솟
14/11/13 22:00
수정 아이콘
이걸 조선일보가..?
14/11/13 22:51
수정 아이콘
누가 말해도 돌고 도는 얘기라는건 윗분들이 말씀해주셨고, 지금의 문제는 누가 봐도 문제라는건 알겠지요. 해결책도 비슷하구요.

고매한 학문을 하기 위해 대학 수요가 높은게 아니라 결국 먹고사니즘인 만큼 대학 없이도 먹고사니즘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대학의 수요를 줄이자는 사람
vs
그걸 언제 기다리냐 차라리 대학과 먹고사니즘의 연관관계를 어떻게서든 점점 희석시켜서 먹고사니즘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사람

결국 이렇게 나뉘는 것 같네요. 저는 굳이 무게를 두자면 전자입니다만, 어쨌든 투트랙으로 끌고 가야 하는 일이겠죠...
14/11/13 23:09
수정 아이콘
교육관련 얘기는 걍 다 헛소리.
사회가 안바뀌면 교육이 바뀌는것은 없음
14/11/13 23:31
수정 아이콘
조금은 거친 표현이긴 하지만 저도 이 글에 동의하는 쪽 입니다.
교육은 결국 사회문제와 순환구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가가 제일 중요한 점일텐데 말이죠.

일단 무엇보다 애들을 많이 낳을 수 있는 사회구조가 선행되는 것을 저는 제1차 목표로 봐야할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호구미
14/11/13 23:40
수정 아이콘
그렇죠 교육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인데 이것만 갈아치우면 될 것처럼 목매고 있는 건 '고심끝에 ~~해체' 시리즈랑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부뿐만 아니라 이전 정부들 대부분에게 해당되는 말이죠...
Arya Stark
14/11/14 05:14
수정 아이콘
저도 이쪽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스카야
14/11/14 07:26
수정 아이콘
이런얘기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이 완전히 사라질때 사라지겠죠 뭐
낭만토스
14/11/14 08:19
수정 아이콘
아무리 실론즈니 골론즈니 해도
그들이 90프로를 차지하는게 현실인데

유독 공부는 다 노력만 하면 첼린저 마스터
할 수있다고 생각하죠
낭만토스
14/11/14 08:17
수정 아이콘
대학 나오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먼저 만드는게 우선이죠 뭐 법이나 의학 기타 등등 필수적인 것 빼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돈 몇천만원(기회비용까지 생각한다면 1억이상) 들이면서 대학 안갈것이고
경쟁력 없는 대학은 사라지겠죠
달과별
14/11/14 09:22
수정 아이콘
전 세계적으로 대학 나와야 하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는게 문제죠. 기술교육으로 유명한 독일의 고졸과 대졸자 수입 차이는 날이 갈 수록 폭등 추세에 있고 한국 추월한지 오랩니다.

BMW 본사 고졸로 입사하면 월 한국돈 백만원 받습니다.
http://www.bmwgroup.com/com/de/karriere/schueler/ausbildungsorte/ausbildungsorte/zentrale_werkmuenchen.html
http://www.kfztech.de/Unterricht/ausbildungsverguetung.htm

정비공 숙련직이 되면 월 300만원 못되게 받고요.
http://www.gehalt-tipps.de/Gehaltsvergleich/Gehalt/Kfz-Mechatroniker/7681.html

근데 대졸자로 BWM 입사하면 초봉으로만 4.5만유로(6천만) 받습니다.

대학 나오지 않아도 되는 사회 지금 전 세계에 몇 없습니다.
김촉수
14/11/14 14:01
수정 아이콘
저렇게 자살하는게 싫으면 굳이 최상위권 대학 안나와도 일단 먹고는 살수있는 세상을 만드는게 우선이지 교육제도 백날 뜯어고쳐봐야 필요없습니다. 명문대 아니면 생계를 위한 취직도 불분명하고 설사 취직했다 하더라도 집한채 사려면 정년때까지 뼈빠지게 모아도 살수 있는 여부가 불투명한 직장이고 그나마도 정년때까지 다 다닌다는 보장도 없는 세상이니 어떻게든 명문대 '사'자 돌림 직업 가져서 안정적 직업 갖게 하려고 저런 경쟁이 생기는건데.. 가장 근본인 문제는 안건드리고 교육제도 잘못됬다고 백날 성토해봐야 변하는건 없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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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75 [일반] [야구] 이번 FA는, 팀당 3명 영입이 가능해졌습니다. [180] Leeka9889 14/11/19 9889 0
54962 [일반] 가출 10대 성폭행범 누명에 인생 망친 30대, 국가상대 소송패소 [208] 블랙탄_진도18343 14/11/18 18343 6
54958 [일반] [리뷰](스포있음) <그래비티> - SF의 낭만에 대하여 [63] 마스터충달5915 14/11/18 5915 3
54951 [일반]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인 일 안하고 월급 많이 받아 [101] swordfish-72만세9853 14/11/17 9853 2
54943 [일반] 국방부: 땅굴 주장 허위 판명 고발 조치 [66] swordfish-72만세6881 14/11/17 6881 0
54891 [일반] 06-07 SK와이번스와 한화이글스 [40] 바람모리5117 14/11/14 5117 0
54884 [일반] 최강의 공룡에서 악어급으로 추락한 공룡이야기 [23] 후라이드슈타인9700 14/11/14 9700 0
54876 [일반] "오늘 밤 수많은 수험생 가정이 눈물과 좌절, 고통에 잠길 수밖에 없다는 것" [54] 콩콩지8853 14/11/13 8853 0
54834 [일반] IS, 금화, 은화 찍을지도 모른다 [31] swordfish-72만세6974 14/11/12 6974 0
54830 [일반] 김광현선수 포스팅 금액이 2백만 달러네요. [121] B와D사이의C11832 14/11/12 11832 0
54827 [일반] 솔로들이여 단결하라. 싱글세 도입 준비중 [222] 상상력사전15018 14/11/11 15018 11
54820 [일반] 코스프레계의 도적 창궐 [130] 연의하늘11881 14/11/11 11881 2
54788 [일반] 잉글랜드의 앵글로 - 노르만, 플랜태저넷 왕가의 아름다운 왕위 계승의 역사 [13] 신불해6880 14/11/09 6880 9
54786 [일반] 음악을 금지하는 어떤 논쟁을 보고. (이슬람교) [203] 미스터H14912 14/11/09 14912 5
54776 [일반] 임진왜란 해전사 - 8. 조선 수군은 어떻게 강군이 되었나 [35] 눈시BBand6841 14/11/09 6841 7
54754 [일반] 기상천외 '몸캠 피싱'이 뭐길래…대학생 자살 [115] 로즈마리16955 14/11/07 16955 2
54749 [일반] 그 공룡은 왜 개명신청을 해야만 했나? [32] Neandertal9666 14/11/07 9666 13
54740 [일반] 곽정은씨가 19금 발언에 해명했습니다. [399] 명탐정코난21294 14/11/06 21294 1
54717 [일반] 심상정 의원이 롯데 사태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46] 엘핀키스10846 14/11/05 10846 18
54712 [일반] 2022 월드컵은 겨울에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49] 강가딘6744 14/11/05 6744 0
54700 [일반] 이 배우는 정말 연기를 안하려는 걸까요? [40] 에부리바디11063 14/11/04 11063 0
54677 [일반] 남녀 이야기에 유독 파이어 되는 이유 [140] 냉앵이7435 14/11/03 743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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