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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08 09:13:42
Name 미하라
Subject [일반] 넥센을 보며 느끼는 아쉬움.
이장석 넥센 구단주는 스몰마켓이 겪는 근본적으로 문제때문에 주축 선수들을 팔면서 팀 운영을 해갈수밖에 없었던 탓에 일각에서는 선수 다 판돈 꿀꺽하고 구단 매각해서 차익을 남기려 한다는 사기꾼 취급까지 받기도 했지만 대부분 그가 시도했던 딜들은 한국 스포츠 정서 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냉정한 판단에 입각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가 트레이드한 주축 선수들 면면을 보면 알수 있는데 장원삼, 이현승을 시작으로 이택근, 송신영, 황재균, 고원준등이 그가 넥센에 와서 트레이드했던 핵심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중에서 장원삼, 이현승, 황재균같은 경우에는 당시 배경을 보면 자금난의 압박에 의해 트레이드를 했다고 볼수 있지만 이택근과 송신영같은 경우에는 좀 다릅니다. 이 두 케이스도 엄청나게 트레이드 했다고 욕을 엄청나게 먹은 케이스지만 지금 박병호가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로 성장한 여부와는 별개로 그 당시 넥센이 저 둘을 트레이드 했던건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이라는 것이죠. 선수의 가치는 꼭 선수 실력으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지난 몇년간의 성적과 활약을 봤을때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3루수라고 한다면 단연 최정이라 할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올해 3루수중 최정이 가장 트레이드 가치가 높은 선수인가? 라는 질문에는 물음표가 붙을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부상으로 인해 상당수 경기를 결장한것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이 선수의 현재 클래스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치명적인 부상이 아니고서야 선수의 가치가 쉽게 폭락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가치가 낮은건 그를 컨트롤할수 있는 기간 때문인데 당장 몇개월뒤 FA 자격을 얻는 선수는 당연히 구단에서 컨트롤할수 있는 기간이 불과 1시즌이 안되고 만약 최정과 재계약한다는 보장이 없다면 결국 최정을 데려오면서 큰 출혈을 감수해도 최악의 경우에는 선수를 1년 렌탈한꼴밖에 되지 않거든요. 이택근과 송신영의 트레이드는 이러한 개념을 철저하게 활용한 비즈니스였습니다. 당시 넥센은 곧 FA 자격을 획득하는 이택근과 송신영에게 거액을 주고 팀에 잔류시킬만한 재정적인 여유가 부족했으며 서울입성에 실패하는 바람에 몇년간 1차 지명권을 행사못해 재능있는 선수들이 공급되지 않아 저 둘이 남아있다고 해서 포스트시즌을 기대할수도 없는 전력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택근은 팀 재정의 안정을 위해 현금이 메인이 되는 트레이드를 시도했으며 송신영을 주고 팀이 필요로 했던 우타 거포 복권이 포함된 패키지를 받아오죠.



즉, MLB에서 올시즌 템파베이가 프라이스를 디트로이트로 넘긴 사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사례였으나 사람들은 엄청나게 욕을 했죠. 더욱 신기한건 MLB에 관심없는 사람들이면 그냥 한국 스포츠 팬들 정서가 이런 철저한 계산과 비즈니스 마인드에 거부감을 느끼는구나...라고 생각하고 말았을텐데 이미 이런식의 딜이 판치는 MLB를 보는 사람들조차 욕을 하는것도 많이 목격했는데 아마도 당시에는 박병호라는 선수가 송신영 반년 렌탈만큼의 가치도 없을만큼 사람들의 기대치가 바닥이었구나...라는걸 느낍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난 몇번의 꼴찌가 가져다준 유산으로 드래프트에서 좋은 투수들을 뽑을수 있었고 넥센 팜에 있는 젊은 야수들을 보면 아마경기가 치러지는 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다보니 그만큼 선수들을 관찰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이점이 있었는지 괜찮은 선수들이 많더군요. 적어도 김시진 감독이 있던 시절보다는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이걸 보고 넥센이 당장 우승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그런 생각이 처음 물음표를 갖게 된 부분이 바로 조상우를 보면서인데 이 선수를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쓴다는겁니다.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염경엽 감독 인터뷰를 보니까 "파워피쳐는 선발투수로 롱런한 사례가 없다." 면서 그간 선발투수 FA 사례들을 언급하며 조상우는 불펜이 적합하다는 식으로 인터뷰를 하더군요. 근데 지난 프로야구의 역사를 보면 이게 얼마나 이상한 이야기인지 알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KBO 역사상 불펜투수로서 롱런했던 사례는 기껏해봐야 지금은 은퇴한 조웅천 정도밖에 없습니다. 년간 70이닝 이상을 던졌던 팀의 필승조 역할을 하는 불펜들은 보통 3년정도가 한계. 4년차부터는 데드암 증세로 인한 급격한 구위하락을 겪거나 몸에 탈이 나서 결국 1군 무대에서 사라지는 케이스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선발투수는 FA자격 취득할 무렵이 되면 전성기가 끝난다고 우려하지만 불펜투수는 FA자격을 얻기도 전에 자신의 가치를 모두 잃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한현희와 조상우는 히어로즈가 각각 1차 1번과 2명으로 지명했던 선수들입니다. 그리고 이정도 순서에 지명되는 선수들은 당해 최고 수준의 실링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고 이런 투수들을 불펜노예로 소모시키는건 심각한 재능낭비임에도 불구, 한현희는 지난 2년간 70이닝에 가까운 투구를 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늘어난 거의 80이닝에 가까운 투구를 해야했고 조상우는 무릎부상으로 2달간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무려 69와 3분의 1이닝이나 던졌더군요. 게다가 등판기록 보면 무릎부상에서 복귀한 이후부터만 따져도 2이닝 이상 투구가 거의 10번인가 됩니다.



이걸 보면 넥센이 곧 해외진출이 유력한 강정호를 의식하는 나머지 이번 시즌에 우승하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필사적인지가 느껴집니다. 아마도 올해가 아니면 당분간은 한국시리즈 우승할 기회는 당분간 찾아오지 않는다라는 위기의식이 있었다면 아쉬운것은 이택근과 송신영을 내보낸 그런 결단이 이번 해에는 나오지 않았다는것에 있습니다. KBO 당대 최고의 유격수인 강정호가 내년에 해외진출을 하면 팀 전력의 약화는 불가피하고 팀의 선발투수진이 부실하기 때문에 그것을 메우기 위한 단기적인 방책은 한현희나 조상우같은 상위 라운드 출신의 구위가 좋은 투수들을 포진시키는 것이겠지요. 문제는 그렇게 해서도 근본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뭔가 과감한 결단이 있었어야 했죠. 적어도 포스트시즌에 4인 로테이션은 돌릴수 있을 정도의 선발진 구색을 갖추던지, 아니면 좌타자를 한바퀴만 막아줄 원포인트만 있어도 투수가 부족해서 엔트리에 투수 10명 넣는데 LG나 삼성같은 좌타라인이 타선의 핵심인 팀을 상대로 한현희조차 과감히 올리지 못하는 마당에 옆구리투수를 3명이나 넣어야 하는 일은 없었을것이고, 정작 이팀이 내년에는 강정호가 없으니 올해 모든걸 걸어보자라 생각했다면 선발투수 3명과 불펜투수 3명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를 생각을 하기보단 팀이 가진 가치중 일부는 포기하고서라도 부족한 부분을 채웠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과 반대의 상황에서 이택근, 송신영을 과감히 포기한 결단을 내렸던 구단이고, 장원삼과 황재균까지도 포기할수 있었던 구단이 이제와서 우승을 위해 필요한 퍼즐조각을 찾기 위해서 포기못할 가치가 뭐 있었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결국 팀이 가진 약점때문에 시리즈의 주도권이 기울어버린 지금이라 넥센의 행보가 뭔가 이도 저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벤헤켄이 4일쉬고 등판할수 있으면서, 목동에서 넥센만 만나면 맞았던 마틴이랑 5대5만 해줄수 있는 선발만 한명 있었어도, 한바퀴만 막아줄 좌완 원포인트만 있었어도 손승락이 7회부터 나오지는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래서 벤헤켄이 5차전에 헐크와 다시 붙고 소사가 6차전에 윤성환과 다시 붙고 넥센 필승조가 좀만 덜 던졌다면 아직도 불리하지는 않은 시리즈가 될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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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곰웅끄
14/11/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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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약점 때문에 어제 염경엽은 완전 승부수를 던졌기에 넥센은 어제 무조건 이겼어야 했는데 졌습니다. 그것도 자멸로요..
어제 경기는 아무리 봐도 승리의 여신이 삼성쪽에 미소를 지어줬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드네요.. 8회 그 1점 아니었으면.. 무난히 끝날 경기였건만...

그랬다면 한현희 아끼고 손승락으로 끝까지 갔겠죠 아무래도...후...아쉽더군요.
뭔가 반등이 없는한 삼성이 4:1 우승하고 정규/코시 4연패라는 어마무시한 금자탑을 쌓을것 같습니다.
생겼어요
14/11/08 09:20
수정 아이콘
주축 투수들의 구위가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 하루 문성현을 쓰더라도 로테이션을 하루씩 더 미루어서 벤 헤켄을 5차전에 기용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어제 경기를 패하면서 어차피 시리즈는 많이 불리해졌습니다. 단기전에서 한경기를 버리는 선택이 아니냐는 평을 받을 수도 있지만 도리어 땜빵 선발이 잘해준다면 넘어간 분위기를 비슷하게 가지고 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리베라옹을 보고 싶어서는 절대 아닙니다.
미하라
14/11/08 09:26
수정 아이콘
모양새만 보면 자멸인데, 삼성의 강점과 넥센의 약점이 극명하게 대비된 시합이었다고 보네요.

보통 삼성팬분들중 소위 삼징징이라 불리는 분들은 넥센 타선의 화력이 막강하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화력만으로 우승할수 없다는걸 그 어떤 구단 팬들보다도 뼈저리게 느끼는 이들이 바로 삼성팬들일걸요. 이팀은 이-마-양이라는 사기타선이 결성되기전에도 항상 타선의 화력 하나만큼은 항상 한국 프로야구 평균을 상회했던 팀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년대에 단한번도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었으니까요.

눈에 띄지는 않지만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와 한 베이스 덜 주는 수비라는 기본기의 차이가 결과로 반영되고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삼성은 쓸데없는 잡실수가 거의 없는 팀이죠.
14/11/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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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결과를 보고서 맞네틀리네할수있지만 어찌보면 팀 자체의 약점을 극복하려다보면 생길수 밖에 없는 헛점이라고 봅니다
산성비
14/11/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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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라는게 참...

아무나 한국시리즈 우승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이걸 극복해내야 챔피언이 되는거죠
14/11/08 09:40
수정 아이콘
넥센은 올해 우승하려고 하는 겁니다. 삼성 때문에 쉽지 않은 거지........
14/11/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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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 트레이드도 순전히 자금 때문이죠. FA까지 2년이 남았었고, 받아온 두 명의 선수는 유망주도 아니었고 2군 쩌리 선수였습니다. 차라리 트레이드 안하고 FA로 나가면 보호 선수외 지명으로 1군급 선수나 받을 수 있죠(보상금도 받네요). 이택근이 히어로즈 복귀할 때 LG에 내준 윤지웅이 트레이드 때 온 두 명의 선수보다 급이 훨씬 높았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택근 트레이드가 상식적인 판단이란 건지 납득이 가지 않네요.
미하라
14/11/08 09:53
수정 아이콘
윤지웅은 "군입대하는 선수는 안데려가겠지" 라고 안일한 생각하고 20인에 안넣었다가 "내가 없어도 LG는 영원하다" 는 명언을 시전한 김기태 감독에게 그대로 허를 찔린 케이스라 일반적으로 이정도급의 선수는 20인 제외명단에서 거의 못데려옵니다. 실제로 윤지웅 지명사건 이후 학습효과가 생긴 구단들이 이제는 군입대하는 선수도 팀에서 전략적으로 키우는 선수라면 20인안에 다 포함시키고 있죠.

이택근 딜에 딸려온 선수들은 그냥 형식상 현금 트레이드가 아닌것처럼 보이기 위한 포장이었을뿐. 결국 트레이드의 메인칩은 현금이었고 선수가치야 판단하기 나름이겠지만 컨트롤기간 1년도 안남은 선수 댓가로 25억 받은것에 대해선 전 결코 밑지는 장사가 아니었다고 봅니다. 만약 SK가 1년도 안남은 최정 30억에 시장에 내놓으면 일단 최정을 잡을 의사가 없다는것을 표명한 SK가 가장 욕먹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다른 구단들 입장에서는 최정과 연장계약한다는 확신이 없고서 어떻게 덥석 물겠습니까.
GLASSLIP
14/11/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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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과는 좀다른게 지금 최정은 누가봐도 최소 70억이상 찍을선수지만 당시에는 이택근이 물론 잘하는 선수였지만(엘지서 부상신음하기전에) 50억이나 받을꺼라곤 아무도생각 못하고있었었죠
14/11/08 09:43
수정 아이콘
파워피쳐 선발롱런드립은 코메디네요

파워피쳐가 구속 떨어지고 변신해서 피네스피쳐되는거고 처음부터 피네스피쳐는 구속 떨어지면 그냥 망하는건데
The HUSE
14/11/08 09:49
수정 아이콘
한현희선수는 모르겠는데,
조상우선수는 선발전향해야합니다.
포텐이 터질것같은데...
루시드폴
14/11/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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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는 불펜으로 쓰는게 단기적으로는 맞죠
미하라
14/11/0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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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맞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구단 방향성 자체를 단기적으로 성과를 뽕뽑기 해보자는 방향으로 정하고 시즌을 계획했다면 그런 방향성을 확고히 할만한 무브가 있었어야 했다는거죠.

지금 넥센은 플옵 컨텐더로서의 전력은 충분한데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삼성에 비해 요소요소마다 존재하는 약점들이 크고, 결국 삼성을 넘지 못하는 이상 한국시리즈의 우승은 없다고 본다면 "올시즌만이라도" 삼성과 경쟁할수 있는 팀을 구성했어야 했다는거죠. 하지만 그러지 않았고 만약 이대로 불리한 국면을 뒤집지 못하고 결국 준우승에 머무르면 이도저도 아닌 모양새가 되어버리니 아쉽다고 말하는거구요.
도라귀염
14/11/08 10:01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인 이야기 아닌가요? 3인 로테로 우승하게 되면 신의 한수라든지 칭송을 받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제 생각엔 선발진만큼 중요한게 필승조라고 생각합니다 엘지가 봉중근을 클로져로 변신시켰다던지 기아가 윤석민을 클로져가 썼다던지 wbc에서 박찬호선수가 마무리로 갔다던지 샌프란시스코 보십시요 3인로테나 다름없는 투수진으로 우승했자나요 결과적으로 보치는 명감독 타이틀을 이어나가고요 범가너가 7차전에서 무너졌으면 보치의 무모한 고집 이런식으로 언론에서 두드려 댔을것 같습니다
미하라
14/11/08 10:08
수정 아이콘
범가너처럼 흥한 케이스가 있는가하면 커쇼처럼 철저하게 망한 케이스도 있지요.

그리고 이런건 특정사례 한개 한개를 이야기해봐야 끝도 없고 결국 표본 전체를 놓고 성공과 실패사례중 어떤게 더 많은지를 따져봐야 되는데 아마 09 양키스를 마지막으로는 3인 로테이션 체제로 월드시리즈 우승한 사례도 없거니와 샌프도 7차전에서만 범가너 뽕뽑기한거지 보치 감독은 와일드카드전부터 포스트시즌 내내 로테이션 자체는 범가너-피비-허드슨-보겔송의 4인 로테이션 체제를 고수했습니다. 무슨 샌프란시스코가 3인 로테이션을 썼습니까.

애초에 샌프란시스코와의 비교 자체가 말이 안되는게 샌프란시스코는 NL에서도 가장 좋은 불펜진을 가진팀중 하나였죠. 그래서 피비나 허드슨, 보겔송이 초반에 털려도 경기를 끌고갈 힘이 있던겁니다. 필승조인 카시야와 로모 뿐만 아니라 좌완 릴리프 하나 없는 넥센과는 달리 아펠트와 로페즈라는 좌완 스폐셜리스트가 둘이나 있었으며 유스메이로 페팃처럼 가비지 이닝을 안정적으로 먹어줄 롱릴리프까지 있었습니다. 좌완 릴리프 하나 없어서 삼성같은 좌타라인이 타선의 핵심인 팀을 상대로 옆구리 계투를 무려 3명이나 엔트리에 포함시킬수밖에 없는 팀 사정때문에 조-한-손 3명만 빠르면 5회부터도 뽕뽑기하는 넥센 불펜사정과 질적으로 틀립니다.

윤석민 같은 경우에도 11시즌 포스트시즌에서 1차전엔 호투했으나 3인 로테이션 체제에서 3일 휴식만에 등판한 4차전에서는 난타당했지요. 현대 야구에 와서는 성공사례가 별로 없습니다. 진짜 선발진이 약한 팀이나 궁여지책으로 쓰는건데 이런 식으로 우승한 팀도 최근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독수리의습격
14/11/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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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는 3선발을 계획했다기보단 범가너 제외 다른 선발이 화끈하게 불을 질러서 강제로 범가너에게 맡긴것에 가깝죠. 범가너 제외 다른 선발 방어율이 9점대인데 믿고 맡길수가..... 보치감독도 애초에 4인 로테이션으로 시리즈를 구상했습니다. 3인으로 돌릴거면 범가너는 4차전으로 내보냈을겁니다.
도라귀염
14/11/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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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로테엿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3인로테나 다름없는 투수진이라고 제가 적어놓긴 했습니다 적고보니 제가 좀 오버한 표현이긴 한데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결과론적이였다는 두괄식구성이였습니다
톰가죽침대
14/11/0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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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결과론적 이야기라는 말을 하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결과론적인 이야기라는것은 보통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운용을 했으나
결과가 안좋았을때 그런 표현이 나오는 겁니다.
예를들어 좌투수 상대 타율이 1할대인 타자에게 좌완 계투를 투입했는데 안타를 맞았다 이럴경우 결과론적 이야기라고 할수 있지만
좌투수 상대 타율이 5할이 넘는 타자에게 좌완 계투를 투입했는데 안타를 맞으면 똑같은 결과라고 해도 비판의 요소는 충분하지요.

그런점에서 3선발체제는 처음 부터 통계가 어느정도 결과를 말해주는 방식이였고 지금 그 결과가 나오고 있는겁니다.

가진 자원이 부족해서 3선발을 할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 본문의 표현대로 팜이든 기둥이든 쏟아부어서 트레이드라도 시도했어야지요.
지금처럼 이번시즌에 모든걸 건 무브를 할 생각이였으면 말입니다.

만약 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그러면 애초에 이런 무브를 보여주면 안되고요.
도라귀염
14/11/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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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분도 아니고 원댓글분도 아니라 당황스럽긴 한데 결과론적으로만 보면 안된다는 의미에서 적은 리플이고요 성공했을수도 실패했을수도 있겠지만 여기 댓글 단 모든분들보다 훨씬 야구에 대해 통달한 염경엽 감독이 고심끝에 낸 방법이잖아요? 상식적인 운영으로 정면승부가 승산이 있었다면 당연히 했겠죠 염감독도 어떤 점에서 비판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3선발 체제로 선발에서 무너져서 지금 2대1로 시리즈를 리드당하고 있나요? 1차전 3차전은 준수하게 선발이 막았고 소사는 원래 삼성에게 약했고 그건 최소 4차전이후의 결과를 보고 말해도 늦지 않죠. 너무 앞선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원이 충분한데 3로테 돌려서 졌다 => 비판받을 여지가 충분합니다만 지금 상황에서 날카로운 승부수로 3로테를 돌려봤다 ==> 시리즈 결과를 보고 논의해도 충분하다 정도로 저는 생각합니다 제 설레발인지는 몰라도 지금 댓글 적으면서 야구 보니 2대2 상황으로 5차전 확실히 가겠는데요 야구 모릅니다 지켜보고 그뒤에 이야기 해봅시다.
14/11/08 11:17
수정 아이콘
샌프랑 비교는 무리수입니다. 넥센은 1선발 빼면 ... 샌프도 결과적으로는 범가너 혼자 캐리했습니다만 3선발을 억지로 겨우겨우 끼워맞춘 넥센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었죠.

필승조가 중요한 건 선발이 그럭저럭 자리잡고나서의 얘기죠. 선발이 털리고 내려가면 필승조는 올라오지도 못 합니다. 지고 있으니까요.
GLASSLIP
14/11/08 10:21
수정 아이콘
조상우는 신인한테 경험치 먹여주는겁니다. 60구이후에 제대로 투구가 안된다고 합니다 그게 고쳐지면 선발로가겠고 못고치면 손승락이후 차기마무리로 키우겠지요
14/11/08 10:25
수정 아이콘
만약 MLB였다면 넥센은 여름에 유망주 2-3명 주고 장원준급 선발을 구했을 확률이 큽니다.
어차피 강정호가 떠나면 우승은 힘들다고 보고 올해 올인 하는거죠.

하지만 KBO는 그런 트레이드 자체가 별로 일어나지 않죠.
장원준급 선발을 구할려면 유망주가 아닌 현재 전력을 지불해야 하는데 넥센은 딱히 남는 전력이 있는게 아니라서 ;
미하라
14/11/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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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정도까진 아니어도 그냥 선발 로테이션 안거르면서 이닝만 먹어줄수 있는 투수정도만 되도 넥센에겐 큰 힘이 되었을겁니다.
뭐 올해는 타고투저를 넘어서서 타신투병의 시대라 이런 선발조차 희귀해졌다는게 문제지만...
주먹쥐고휘둘러
14/11/08 10:43
수정 아이콘
애초에 선발 로테 안거르면서 이닝 꾸준히 먹어준다...

막 10실점씩 해버리지 않는 이상에야 그정도면 어느 야구 리그든 좋은 선발투수 아닌가요?
미하라
14/11/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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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도 장원준처럼 매년 10승 + 방어율 3점대에 150이닝 이상 먹는 기대치를 가질수 있는 1~2선발급 피쳐랑 삼성 마틴같은 투수랑은 가치가 크게 다르겠죠.
바람모리
14/11/08 10:34
수정 아이콘
염감독 입장에서는 최선이라 할수 있는 승부수를 던진거죠.
결과는 안좋게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요.
어제 이택근을 2번으로 돌린것도 어느정도 승부수를 던졌다는 느낌이죠.
다만 그것이 타격감이 돌아와서 2번으로 돌렸다기보다는..
이쯤해서 너의 타격감이 올라와주지 않으면 시리즈 끌고가기 힘들어 뭐 그런 의미같긴 하지만요.

준플에서의 엘지가 이기려면 늪야구를 해야한다는 말이 있었죠.
문제는 엘지가 늪에 먼저 들어가서 넥센을 끌어당겨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그때 넥센은 빠따로 후려쳐서 늪을 없애버렸습니다.
삼성은 뭐 좀 다르죠.
늪에 들어가서 끌어당길 필요없이 늪 건너편에서 말로만 살살 건드리면 됩니다.
넥센은 늪에 그림자가 빠질까 펄쩍 뛰다가 지금 한쪽발이 늪에 빠져버렸어요.
여튼 타팀팬 입장에서는 화끈한 타격전도 한번쯤 나왔으면.. 좋겠군요.
클레멘티아
14/11/08 10:57
수정 아이콘
넥센 특히 이장석 구단주는 올해 우승을 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고 그 결과 불펜 강화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조상우의 불펜은 2등을 하는데 큰 공을 세웠고요.
(여담이지만 이장석 구단주가 생각하는 팀의 모습과 염갈량이 이끄는 실제 팀의 모습이 미묘하게 어긋난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넥센의 가장 아쉬운 점은 결국 4선발을 찾지 못했다는겁니다. 문성현이 그나마 어울렸지만 부상이었고 대안으로 손승락 선발을 생각했지만 손승락이 없는 불펜이 어떻게 되는지는 3차전에서 보여줬죠.
타자를 포기하고 투수를 데려오기엔 KBO의 트레이드 시장은 좁습니다. 이런 좁은 시장에서 결국 키우는 수밖에 없는데.. 결국 강윤구가 끝내 터지지 않았다는것이 가장 아쉽네요. (최소 차우찬급은 기대했건만..)
당근매니아
14/11/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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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융짱문오납 중 누가 터지지 않는 한 투수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 그 상황하에서는 최선이었다 봅니다. 하영민이 중반에 역할을 해주긴 했지만 1년차의 한계가 있었고... 조상우 한현희를 선발 돌리고 시즌 2위가 가능했을까요. 강정호 있는 이번 시즌 지나가면 우승적기라는 타이밍을 잡긴 정말 쉽지 않게 되겠죠. 결과론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시즌부터의 변수는 하영민과 강지광 임병욱 등이 얼마나 터져주는가 밖에 없다고 봅니다. 투수진이 너무 극과극이에요.
미하라
14/11/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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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그래서 언급했지만 구단 방향성 자체를 단기적으로 성과를 뽕뽑기 해보자는 방향으로 정하고 시즌을 계획했다면 그런 방향성을 확고히 할만한 무브가 있었어야 했다는거죠.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것도 싫다, 팜이 약화되는것도 싫다...이러면 트레이드 못하는건데 실제로 추진했다가 안된건지도 모르겠으나 지금 상태에선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된것이 사실입니다. 2위가 가능했을겠냐는 말은 사실 아무런 의미도 없는게 애초에 1위를 노리고 우승을 하기 위한 선택이었지 2위하려고 한게 아니었으니까요.
damianhwang
14/11/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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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에선 트레이드로 전력감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육성형 리그라고 봐야죠..
게다가 이장석이 트레이드로 몇건 대박을 쳐서 더더욱 넥센하곤 안하려 들테구요
damianhwang
14/11/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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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는 현재 60구 이상 던지면 제구가 안되고 구속이 급격히 떨어진다네요.. 미래의 선발감을 롱릴리프로 경험치 먹이면서 차근차근 키우는거야 흔히 있는 케이스인지라..
피네스 피쳐인 하영민에게는 선발경험치를. 파워피처인 조상우는 투구수를 점점 늘려가는 경험치를 차근히 잘 쌓아주고 있다고 봅니다..
한현희는 어제도 보셨지만 좌타 상대가 힘들어서 앞으로도 선발은 쉽지 않아 보이고요..
damianhwang
14/11/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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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진 전력안에선 이게 최선인듯 합니다..
타자친화구장에서 저평가된 갭히터를 벌크업시켜 홈런팀으로 만들고 몇안되는 투수진을 효율적으로 굴려
버릴 경기 버리고 운영해온 거죠..
다만 코시에서는 전력차가 극명하다는거 ..

어제 경기도 정줄놓은 수비와 주루사..
나바로 잡으라 내보냈더니 볼넷주고 바로 다음 타자에게 홈런맞는 ..
운영이나 작전보다는 선수 집중력이 거기까지였던거져.

올해는 무난하게 삼성이 우승할듯 합니다 ㅠㅠ
자전거도둑
14/11/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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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보니 확실히 전력차가 보이더군요. 타선이 죽으니 방법이 없는듯. 투수가 너무 없어서...
에이멜
14/11/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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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이택근을 보낼 당시만 해도 대졸자 FA 규정에 따라 LG는 이택근에 대해 최소 3년의 보유가 가능했고 FA보상금도 최대 450%였습니다.
이택근 연봉을 6억 정도만 책정해도 보상금이 27억, 혹은 A급 유망주 + 18억이니 넥센의 트레이드는 미래를 내다본게 아니라 급전이 필요해서가 맞습니다.

이후 예상치 못한 규약 개정으로 대졸자 FA가 1년 줄어서 LG의 이택근 보유년수가 2년으로 줄어들고 보상금도 최대 300%로 줄어드는 한편 규약 개정을 미리 감지하지 못했던 LG는 이택근이 시즌 종료 후 FA가 되지 못하는 것으로 계산해 연봉도 2.7억으로 묶어버립니다.(FA 제도 개선안은 LG내부에서도 알고 있었을텐데 이 부분은 LG 내부의 의사소통 실패라 봅니다.)

지금 바뀐 규정과 실제 일어난 일들만 짚어보면 LG가 큰 손해를 본 것처럼 보이지만 트레이드 당시의 상황으로 보면 넥센이 훨씬 손해를 보는 트레이드가 맞습니다. 팬들은 바보가 아니에요.
damianhwang
14/11/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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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뒷돈 얘기가 나오는거죠;
아마도 서울입성금 못 내고 있던걸 퉁쳐주는 조건이었다는 루머가 파다하죠;
장원삼의 경우도 30억받고 한번 되돌아온 돈을 안 돌려줬다는 얘기가 많고;
고원준, 황재균 껀도 부산 원정 체제비를 롯데가 부담하는 조건이었다는 얘기가 많고요;
미하라
14/11/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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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부분은 2009년부터 이사회에서 개선안이 나왔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11시즌부터 적용되었구요.

넥센이 당시 상황을 보면 이택근에게 고연봉을 책정할만한 여력이 존재했을지도 미지수고 A급 유망주를 보호선수 20인 안에 넣지 않을 구단은 없습니다. 당시 LG가 지금처럼 선수층이 이렇게 두터웠던 시기도 아니었고 윤지웅의 사례가 희귀 케이스였던거죠. 정성훈이 이적했을때 넥센이 받았던 돈이 15억도 안되었던걸 생각하면 그 당시 넥센이 이택근 하나있다고 성적이 나올 껀덕지도 없었다는 특성은 감안한다면 이택근 좀 더 빨리 떠나보내면서 10억 이상 더 받는건 이장석이 좋은 비즈니스 수완을 발휘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테비아
14/11/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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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투수운영에는 불만 없습니다. 언제부터 탄탄했다고요 흐흐
동점이 된 수비도 열심히 하려다 실패한 부분이고.. 한현희가 실망스럽네요. 플옵에서도 볼질만 하고 만루에서 조상우로 바뀌면서 패대기까지 이어졌죠..

다만 내년에는 선발진 한 명은 꼭 필요합니다. 올해는 휴식릴도 있었고 돌려막기도 가능했지만 140경기에서는 불가능하죠. 버리는 경기라도 먹어줄 수 선발 하나는 끼울 거고 결국 올해와 같은 승률은 힘들 겁니다. 사실 지금 우승을 노리는 방식이 최선이었다고 봐요.
한 가지.. 염감님!! 야신 소리 들으려면 여기서 어떻게든 7차전 가서 지게끔이라도 끌고가셔야합니다 크크
14/11/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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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에 조상우가 없으면 머... 당장 게임이 안되는 수준이 되버리죠. 그때 조상우 부상일때 넥센 동네 야구 했었습니다. 대량 실점... 우리 타자 터지거나 우리 중간계투가 터지거나 모아니면 도의 연속;; 한현희까지 없으면? ... 하위권 꼴지 다툼일지도 몰라요 .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조상우는 앞으로는 선발 전향 해봤으면 싶긴 한데...
14/11/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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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가면 넥센 전력은 꽤 크게 약해집니다. 강정호는 외국 나갈 것 같고... 외국 구단에 대해 보류권 주장을 할 수 없는 외국인 2명은 타이틀 홀더가 되어버렸습니다. 나이많은 밴헤켄이야 남을 가능성이 많지만, 소사는 탐내는 외국 구단들이 생길 수 있죠.
구단주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야 알 수 없지만, 올해 우승 못하면 언제 또 기회가 올지 모르는 것은 사실입니다.

애당초 넥센은 고정선발 2명(밴헤켄, 소사)에 나머지 선발 돌려막기(보통의 팀이 4.4~4.6선발 정도를 운영하는데 넥센은 4.1선발 정도일 겁니다) & 막강타력이라는 이상한 불균형 속에서 올해 성적을 찍었습니다.
144경기 시즌의 일정표에서 128경기를 치르는, 중간중간 3일휴식이라는 일정인 13~14시즌만 가능한 전략을 짰고, 그게 그대로 들어맞아서 작년 올해의 성적을 낸거죠. 올해 스타일로 2012년을 운영할 수도 없었고, 내년인 2015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각 투수들의 선발횟수와 이닝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밴헤켄 31경기 187.0이닝 평균이닝 6.03
나이트+소사 26경기 154.1이닝 평균 5.94 (나이트 6경기 29.1이닝 평균 4.89 / 소사 20경기 125.0이닝 평균 6.25)
문성현 17경기 79.1이닝 평균 4.67
오재영 14경기 63.2이닝 평균 4.55
하영민 13경기 61.0이닝 평균 4.69
금민철 11경기 41.2이닝 평균 3.79
김대우 9경기 35.1이닝 평균 3.93
강윤구 6경기 17.0이닝 평균 2.83
김영민 1경기 3.1.이닝 평균 3.33
예... 밴헤켄, 소사 2명이 던진 선발이닝수가 국산선발 나머지 7명 전원이 던진 선발이닝수보다 더 많습니다. 이렇게 1-2선발의 의존도가 심한 팀은 넥센 외에는 없습니다.

4강의 다른 팀을 보면 최소한 3명 정도의 고정선발이 있고 나머지를 돌려막기합니다.
여러 팀에서 불펜투수는 한달 정도 집중적으로 던지고 말소/등록을 통해 싱싱한 팔과 바꿔주는 시스템을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넥센은 불펜뿐만 아니라 선발도 위 2명을 제외하면 모두 그런 식의 돌려막기를 해요. 제3선발이 없는 건 아닌데 2개월 정도마다 바꿔줍니다. 휴식기를 틈탄 10일짜리 말소/등록을 어느 팀보다도 많이 활용한 것이 넥센입니다. 그 결과가 벤헤켄의 등판횟수가 다른 선발에 비하여 엄청나게 많은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이 시스템은 휴식기가 사라지는 2015년에는 못 씁니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넥센은 토종선발이 사실상 없다고 볼 만한 상황입니다. 외국인이 퍼지는 순간 팀을 주체할 수가 없게 되죠. 나이트를 조기에 바꿔버린 것도 그 때문이구요.
과연 내년의 넥센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damianhwang
14/11/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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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더해 강정호도 없을 공산이 크죠...
미하라
14/1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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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대로입니다.

타구단 너도 나도 다 1차지명때 투수를 지명하는 속에서 강정호가 있는 포지션에 임병욱을 지명하는걸 보고 저는 넥센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했으나 조상우가 불펜으로 활용되는걸 보면서 그러한 생각이 바뀌었죠.

사실 우승하는 과정에서 투수 한두명 끝장나는거야 지금까지 KBO 역사상 없었던것도 아니고 비일비재했던 일인데 우승하기 위해서 팀에서 가장 실링이 높은 투수 2명을 불펜에 배치해서 뽕뽑기 야구를 하겠다는 발상 자체를 이해 못하는건 아닙니다. 더군다나 스몰마켓이라는 특성때문에 단번에 전력강화가 힘든 팀 사정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그렇죠. 제가 아쉬움을 갖는건 아예 뽕뽑기를 하려면 무브로 인해 기둥을 뽑거나 팜을 거덜내서라도 확실하게 했어야 한다는거고 그렇게 해도 우승경쟁이 힘들다고 판단된다면 점진적으로 팀 전력을 소모없이 차근차근 쌓아올려가는게 더 나았을거라는거죠.

지금 상황은 분명 이도 저도 아닙니다. 투수 6명으로 쇼부를 볼수 있을만큼 상대하는 삼성이 만만한 팀도 아니거니와 만약 그게 가능하다고 믿었다면 넥센에서 팀의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받아들였거나 팀 전력을 오판한 것이겠죠. 더군다나 이전까지 과감한 결단과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일을 처리해왔던 이장석의 넥센이라 그런 아쉬움이 더한거 같습니다.
스테비아
14/11/0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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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라님은 그럼 조상우를 어떻게 썼어야 한다고 보시는건가요?
올 초부터 선발이었다면 2위를 했을 가능성 자체가 적어보이고, 그렇다고 포시부터 선발화시켰으면 조상우 자체가 망가졌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거 말고 다른 방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하라
14/11/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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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를 했을 가능성이야 당연히 낮아졌을겁니다.

근데 넥센 불펜이 최악의 경우에 과거 기아 신한카드 꼴난다치면 그것도 우승이라는 타이틀 앞에서나 면죄부를 줄수있지, 우승 타이틀도 없으면서 10, 11 시즌 욕먹어가며 하위권 순위가 가져다준 유일한 유산이라 할수 있는 1차 1,2번 투수가 한꺼번에 망가지면 이건 그냥 이도 저도 아닌겁니다.
damianhwang
14/11/0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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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을 뽑거나 팜을 거덜내도 트레이드가 성사가 안 되니까요.. 크보에서는 메이저리그와는 달리 기둥뽑아서 상대팀 팜을 긁어온다거나 이런 류의 트레이드 시장 자체가 없습니다 ..
안터진 갭히터 데려다가 타자친화구장에 맞게 벌크업시키는게 다죠..
투수들은 하나같이 안터졌고요 ^^.
톰가죽침대
14/11/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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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는 실패한 무브였지만 2012년 기아가 김상현을 팔아 송은범을 데려온 정도의 승부수라도 필요했다는거죠.
올시즌 넥센에 필요했던건 김광현 양현종급의 1,2선발이 아닙니다.
평자책을 5.98찍으면서도 꾸역꾸역 122이닝을 먹어준 송승준 같은 4선발이면 충분하죠.
아니면 하다못해 좌타만 전문적으로 상대할수 있는 좌완 원포인트 한명만 있었어도 지금보단 투수진 구성이 나았겠죠
미하라
14/11/0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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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합니다. 단일리그라고 해도 어차피 매시즌 포스트시즌과 멀어지는 팀들은 발생할수밖에 없으니까요.
안되는건 국내 특유의 팬들 정서를 의식해서이거나 자팀과 타팀이 바라보는 선수의 평가에 대한 시각의 차이가 더 큽니다.

만약 안된다고 치죠. 그게 안된다면 어차피 다른 무브 없으면 우승경쟁이 힘든 스몰마켓 팀이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팀운영을 하는것 자체가 사실 이치에 맞지도 않아요. 스몰마켓이 기대할수 있는 선수공급이라고는 드래프트밖에 없는데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된 억대계약금 받는 실링높은 투수들을 죄다 불펜 노예로 굴리면서 소모해 버린다는 관념 자체가 굉장히 비상식적인거죠.
damianhwang
14/11/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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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스몰마켓팀은 선수키워 팔아서 팜 긁어오는 식으로 운영을 해나가지만
크보엔 그런 팀 운영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좋은 성적 내서 스폰비를 더 받아내는게 목표라고 본다면 지금 넥센의 행보가 맞죠.
미하라
14/11/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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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하겠죠. MLB GM이나 단장들은 모두 야구 전문가들인 반면 그나마 한국 야구 프런트중에서는 이장석 말고는 야구 아는 사람도 거의 없죠. 박한이같은 타자는 FA시장에서 외면하면서 이대형같은 타자한테는 덥썩 대형계약 안겨주는거만 봐도 얼마나 이상한 관점을 가지고 선수를 평가하는지 알수 있죠. 사실 그래서 불공정거래 하려고 맘먹으면 MLB보다 더 쉽습니다.

넥센 구단주가 이장석이니까 이런 글쓰지 아니면 말하지도 않았을겁니다.
damianhwang
14/11/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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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검술을 윤석민이랑 바꿔온 실력으로 유재신 저거 어케 좀 ^^
엘핀키스
14/11/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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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신 팔아서 좌완 선발 하나 데려오면 좋겠네요.
거참귀찮네
14/11/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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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분석 하나 알고가네요^^
NC가 좋은 성적을 올린 것도 비슷한 이유가 있었을것같습니다.
14/11/0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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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도 내년에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되겠죠.
현재로서는 웨버가 out이 거의 확실한데요. 웨버가 24선발 119.0이닝(평균 4.96)입니다.
그런데 이민호, 노성호, 이성민, 이태양, 손민한, 박명환 다 합해서 20선발 84.2이닝(평균 4.23)이죠.
결국 이민호, 노성호, 이성민 아니면 또다른 선수가 돌아가면서 2개의 슬롯을 채울 수밖에 없는데 웨버 + (이민호or노성호or이성민) 에 비하면 직관적으로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게 사실입니다.
톰가죽침대
14/11/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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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올시즌 처럼 3일휴식을 이용한 5선발의 부담을 덜수도 없고 경기수는 144경기로 늘어나죠.
노련한곰탱이
14/11/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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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선수풀이 좀 더 넓고 트레이드가 자유로운 환경이었다면 이장석의 수완이 더 발휘되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결론적으로 크보는 여기에 제한이 많고, 그 상황하에서 넥센같은 스몰마켓(?)팀이 조립할 수 있는 최대치가 현재의 넥센이라고 보입니다.
낭만토스
14/11/0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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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게.....
damianhwang
14/11/0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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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따만으로는 우승못한다는건 누구보다도 삼성이 잘 알겁니다요.. 제가 응원하던 90년대 콩성이 딱 지금 넥센이니까요.. 그래서 넥센을 응원하긴 하지만서두... ^^
도라귀염
14/11/0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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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성시절 가장 전성기 박충식 있던시절정도 되야 지금 넥센하고 한번 견줘볼수 있을까 콩성시절은 투수진이 총체적 난국이였죠
항즐이
14/11/0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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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식이요?

음... 뭐 김시진+김일융이 벤헤켄+소사 보다는 윗급이죠.
도라귀염
14/11/0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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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연배가 김시진 김일융 시절은 어릴적 야구책으로 기록지나 보고 알던 시절이라 그때는 빼먹엇네요
damianhwang
14/11/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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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를 팔아도 선발 하나 필승조 하나 못 데려올겁니다.. 아무도 거래를 안하려 들테니까요... 후폭풍때문에 더더욱 트레이드에 몸사리죠..
damianhwang
14/11/0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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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하나와 필승조 하나요 ^^
미하라
14/11/08 12:33
수정 아이콘
엡솔루트 에이스 피쳐라면 몰라도 넥센이 현재 필요로 하는 로테이션은 안거를 4~5선발급 투수랑 좌완 원포인트는 박병호까지 필요도 없죠.

필승조까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아웃카운트 몇개 먹어줄 왼손투수만 있어도 LG나 삼성 상대로 투수 엔트리 10명에 옆구리투수 3명이 들어가는 불상사는 안나왔겠죠.
항즐이
14/11/08 12:35
수정 아이콘
로테 안거르는 4~5선발급 투수 자체가 리그에 희귀합니다. (배... 배영수?)
1,2,3 선발급은 아닌데 꾸준히 내보낼 만큼 가능성이 보이거나 뭔가가 있는 경우, 게다가 강철체력인 경우에라야 그 조건을 만족하는데, 확률이 낮죠.

거기에 좌완 원포인트까지 더하면, 트레이드 상대가 거의 없어서 희소성에 의한 가격 상승이 이루어질 겁니다.
14/11/0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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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 안거를 4,5 선발급 투수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지금 삼성빼고 4,5 선발급이면 처참한 수준인데요...
그리고 그 선수가 타팀가면 3선발급...

뭐 삼성과 넥센의 차이는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BravelyDefault
14/11/0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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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45선발급의 투수들의 예시를 들어주시면 논의가 편할 것 같습니다.
미하라
14/11/0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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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한 4-5선발은 삼성을 기준으로 말한게 아닙니다. 애초에 기준을 선두팀에다 두는것도 말이 안되죠.

그냥 문성현이나 김대우 정도의 레벨의 투수여도 됩니다. 저 두명이 넥센의 4,5선발 혹은 스팟 스타터같은 역할을 했고 목동에서 넥센 상대로 부진했던 마틴 생각하면 결국 승부처는 불펜싸움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아예 먼저낼 투수조차 없어서 벤헤켄을 3일 쉬고 내는것부터가 엄청난 악수라는겁니다.

근데 또 이러면 문성현은 몸상태가 안좋으니 안되고 투피치니까 안되고, 김대우는 옆구리니까 안된다는 이야기가 나올거라는 말이죠. 만약 이런 논리대로라면 삼성은 절대로 마틴을 낼수가 없을겁니다. 그럼 대체 우승할 생각을 하는 팀이 삼성을 상대하면서 누구를 4선발로 낼 생각이냐는 이야기가 안나올수 없는거고 문성현이나 김대우가 할수 없으면 다른 투수를 구했어야 된다는 이야기는 나올수밖에 없는거죠. 그리고 지금 리그에 문성현이나 김대우급의 투수를 구하기 위해 박병호의 이름이 나올 필요가 전혀 없다는거구요.
14/11/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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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은 안거를... 의 의미가 쓰신 의미와 저나 다른 분이 받아들이는 의미가 좀 달랐네요.
미하라님은 지금 현재를 기준으로 말씀하신 거고 저나 다른 분들은 시즌을 기준으로 받아들여서 핀트가 좀 안 맞았다 싶네요. 말씀하신 부분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항즐이
14/11/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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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문성현이나 김대우가 있는데 4차전 선발로 못 내잖아요. 그럼 문성현이나 김대우급을 구해도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미하라
14/11/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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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을 못내는건 아마 몸상태 때문일겁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예 몸이 안좋아서 엔트리에 포함도 안되었던걸로 기억하구요.

김대우는 실제로 기록보면 삼성 좌타자 상대로 성적이 그럭저럭 괜찮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옆구리 투수라 좌타라인이 타선의 핵심인 삼성 상대로 내는건 부담이 있다고 판단했겠지요. 오재영이 3선발로 낙점된것도 아마 그런 의미일겁니다. 투수 지표인 방어율, 피안타율, WHIP같은 통계보면 오재영이나 김대우나 도찐개찐인데도 오재영은 3선발에 낼수 있는건 왼손투수라는 특성 때문이겠지요.
항즐이
14/11/0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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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생각하면 문성현이나 김대우 급에서 그 둘보다 삼성 상대로 좋은 투수를 찾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1) 애당초 리그에 트레이드 블럭에 올릴만한 투수가 거의 없다.
2) 애당초 리그에 선발 투수가 별로 없다.
3) 시즌 막판까지 순위 포기한 팀도 거의 없다.
4) 4선발이하 급에서 삼성전에 견적 나오는 투수가 거의 없다.

이걸 다 고려하면 ...
BravelyDefault
14/11/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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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대로 문성현정도가 4선발로 가능한 상황이면 트레이드로 문성현급을 하나 더 가지는 게 필요가 없었겠지요. 문성현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플옵 직전에 문성현이 상태가 안 좋아질 것을 7/31이전에 예상하고 미리 문성현급을 수혈할 수는 없으니까요.
14/11/0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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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은 윗분들 지적대로... 몇 명 없죠...

로테이션의 기준이 대략 25.6회(=128/5)니까 그 70% 수준인 18회를 등판하면 로테이션을 안 걸렀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당장 올시즌만 해도 18번 이상 등판한 4~5선발은...
삼성 - 배영수(24)/마틴(23)
넥센 - 없음
NC - 웨버(24)
LG - 티포드(19)
SK - 없음
두산 - 없음
롯데 - 송승준(23)
KIA - 없음
한화 - 없음
이게 현실입니다... (쓰고 보니 삼성의 위엄이네요)
항즐이
14/11/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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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훗.

게다가 차우찬/백정현/정인욱 (선발 로테 반시즌 정도 돌려본 경험 있는 투수들) 생각하면 내년엔 진짜 6선발 돌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항즐이
14/11/08 12:24
수정 아이콘
넥센의 올해 좋은 성적은 우선 밴헤켄+소사가 기대 이상으로 대박이 터져준 덕이 제일 큽니다.
원투펀치 선발에 대한 의존도가 그 어느팀보다 높거든요.

또한 이는 휴식일이 최대 4일까지 존재하는 "홀수팀 리그"의 특수성과 맞물린 결과입니다.
정상적인 리그 (~2012, 2015~)에서는 일주일에 6일씩 꼬박꼬박 야구하기 때문에 "최소" 꾸준히 로테 지키는 4명의 선발이 필요합니다.
(경기수가 늘어나는 내년에는 사실상 5~6선발까지 돌릴 겁니다.)

종합하면, 넥센의 전력은 2014년에 최적화 된 상태입니다. 투수건, 야수건 소수의 MVP 컨텐더에 크게 의존하는 상태입니다.
아마 이장석+염감독은 2013-2014의 "홀수팀 리그"가 적기라고 보았을 거고, 작년 올해 모두 소수 선발에 몰빵하면서 팀 전력을 일반적인 시즌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봅니다.

가장 반대의 팀은 삼성인데, 휴식일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한 것 처럼 보입니다. 2012에 비해서 2013, 2014가 오히려 팀 자체 전력은 약화되지 않고 강화된 것 처럼 보이는데도, 시즌 마지막 20% 시점에서 2011, 2012에 비해 다른 팀들과의 피로도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막판 1위 경쟁이 치열해져 버렸습니다.

결론적으로, 내년부터는 넥센은 강정호의 존재와 관계없이 야수, 투수의 집중적인 의존도에 따른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에 승부를 건 것으로 보입니다.
레모네이드
14/11/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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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김대우급과도 트레이드가 힘들다고 봅니다. 이번 시즌은 4강경쟁이 막바지까지 진행되서, 4강 경쟁팀과는 트레이드가 힘들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올 시즌 트레이드 시한직전까지 한화를 제외한 최소 8개팀이 4강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8위가 Sk였으니까요. 4위싸움하는 데 즉전감투수를 내 줄 팀은 없어보이고, 데려올 수 있는 투수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어요.
항즐이
14/11/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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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애당초 리그에 "이닝이라도 때워주는" 선발 투수가 별로 없어요.
미하라
14/11/0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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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일리있는 말씀같네요.

저는 사실 일찌감치 4강싸움이 될팀과 안될팀을 구분짓고 몇몇팀들은 도저히 4강경쟁이 안될팀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시즌 하위권팀들 모양새보면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 판단하고 팀을 이끌어나간 느낌이 있어요.

근데 처음부터 다른 외부보강은 불가능했다고 하면 넥센의 행보가 더더욱 이해하기 어렵긴 합니다. 본인들이 스스로 전력을 너무 낙관했다는 결론밖에 안되어버리니...
항즐이
14/11/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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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팀들이 자신들의 전력을 "극대화"시키려고 하지, 절대적인 수준으로 "리그 1위"해야한다는 것에 목적을 두진 않습니다.
후자에 충실한 팀은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의 삼성과 현대, 그리고 2005년 삼성 정도일 겁니다. 돈성 최대기...

이장석과 염경업은 그냥 원래 100의 전력인 팀을 2013, 2014 시즌의 이점을 이용해 120까지 끌어올린 겁니다. 성공적이었다 보고, 리그에 그것보다 센 팀이 있다면 그건 불가항력이구요.
미하라
14/11/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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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많은 팬들이 원하는건 팬들이 납득할수 있는 상식적인 운영같은데요.

올해는 차우찬을 너무 이상하게 굴려서 욕좀 먹었지만 삼팬들이 류중일 감독을 좋아하는것도 그런 이유가 가장 크고 반대로 선동열은 우승을 시켰음에도 배영수가 강속구를 잃어버리게 된 요인이라든지 전도유망한 투수였던 쌍권총을 모두 불펜 노예로 소모하다 결국 조진호와 이상목이 2-3선발로 나와 던지는 끔찍한 광경까지 삼성팬들은 겪어야 했죠. 한국 프로야구의 인재풀은 다른 야구 선진국처럼 그렇게 뚝딱하고 매년 나오지 않습니다. 넥센이 저런 투수들을 가질수 있었던것도 10, 11 두시즌에 제대로 망했기 때문에 건질수 있던거구요.

지금 조상우랑 한현희 불펜 노예로 소모시키는게 딱 서정환 신한카드 시절이랑 비슷한 모양새죠. 이런식의 운영은 우승해도 욕하는 팬들이 있는마당에 그 우승 타이틀조차 없으면 무슨 이유로 정당화시킬수 있을까요.
항즐이
14/11/0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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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염감독 정도면 상식적이라고 봅니다.

위에 은별님도 썼고 저도 썼지만, 2013, 2014의 홀수 리그의 이점을 볼 수 있는 건 투타에서 소수의 엘리트 카드로 운영되는 팀입니다.
넥센은 그걸 노린 거죠. 우승을 노리긴 한 겁니다. 계산대로 안된 부분들은 어느 팀에나 있고 그래서 지금 코시에서 좀 불리하긴 하지만, 평범한 시즌이라면 여기까지 오는 확률은 더 낮았을 테니까요.

조상우 한현희 불펜 이닝 수는 다소 문제가 있지만 싸융짱문오납이 최소한의 양심설... 만 해줬어도 이정도는 아니었겠죠.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신한카드랑 비슷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damianhwang
14/11/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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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넥센 경기를 보면 5점차 리드고 못지킵니다 ㅠ 그냥 조한손이 가진것의 전부였던거죠.
혹사는 대체할 선수가 있는데도 얘네만 굴린거라면 모를까, 애초에 가진게 이것뿐이니 경기를 버려가며 운영한거죠 ..
그나마도 내년부턴 휴식일이 없으니 그것도 못할텐데 !
허저비
14/11/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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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다른팀 정도의 아니 타팀 능가하는 실링의 선발투수들은 많았건만 그중 단 한명도 터지지 않다니 참...
반대로 타자들은 오는 족족 터지는걸 보니 홈구장 탓일까요
어휴...싸융짱문오납...
항즐이
14/11/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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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에게는 확실히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잠실을 좋아하는 투수가 많은 것 보면..
내일은
14/11/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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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넥센의 패인은 넥센이 삼성의 좌타자들을 처리할만한 불펜 투수가 없다는 불안요소가 현실화된거죠.
엘지도 좌타자 라인이 많았지만 엘지의 좌타자 라인은 정확도는 높지만 장타력이 없는데 삼성의 좌타자들은 정확도와 파워를 모두 가지고 있는터라.
전립선
14/11/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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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처음부터 엄청난 타고투저로 흐르면서 각팀 선발이 다 절단났습니다. 위에 은별님이 정리하신 것처럼 5선발이 아니라 4선발을 갖추고 리그 운영한 팀이 삼성밖에 없어요. 좌완 불펜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펜 사정 제일 좋은 엘지를 봐도 좌완 불펜은 봉중근 신재웅 윤지웅 뿐인데 트레이드 가능한 자원이 아니죠. 비싸게 부르면 가능이야 하겠지만 신재웅 윤지웅 받아오려면 넥센에서 어느 정도 제시를 해야 하나요. 아마 그렇게 트레이드 했었으면 미쳤다 뒷돈이다 소리 나왔을 걸요.
구체적으로 말씀하신 조건에 맞는 투수 자원이 누가 있는지 생각해보면, 그리고 그 트레이드를 만들기 위해 줄 수 있는 카드가 뭐가 될지를 맞춰보면... 아마 넥센 입장에서는 트레이드를 하고 싶어도 카드가 안 맞았을거예요.
항즐이
14/11/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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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발은 NC/롯데도 있습니다. 찰리 에릭 이재학 웨버 .. 유먼 옥스프링 장원준 송승준...
피지알누리꾼
14/11/08 13:2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시즌 초에는 삼성, NC와 더불어 롯데도 포스트시진을 치룰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톰가죽침대
14/11/0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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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타저요?
전립선
14/11/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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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잘못적었네요.
14/11/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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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의 최대 패착은 선발+필승조 3인방으로 경기를 잡을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아닌가 싶네요 조한손이 캔자스 3대장만큼 언터처블도 아니고...
사실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3인 로테이션을 돌리는 건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불안한 나머지 선발감들을 보면 말이죠 하지만 그러려면 안쓰는 선발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 플옵 때 4차전에서도 그렇고 전혀 그런 움직임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투수진 10명 쓰면서 또 그 안에서 역할을 한정지으니 아무리 다른 투수를 못미더워 한들 그렇게 투수를 운영한다는 건 승패를 떠나 팀에 마이너스 요소죠

어제 경기를 보면 8회초의 상황은 강정호와 서건창 둘에게 책임이 있는데 강정호는 공이 제일 가까이 있었음에도 와서 콜플레이(중견수가 잡으라고)를하지 않았다는 점, 서건창은 자기가 못잡을꺼면 빠져야 하는데 이택근이 수비하는데 방해가 되었다는 점, 하지만 수비과정이 원활하게 돌아갔다고 하더라도 이택근이 100% 아웃시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한 점 주었다고 보고.

문제는 9회초인데 손승락이 2사까지 잘 잡았는데 투구수를 이유로 교체한 건 명백히 감독 잘못이라고 봅니다 내일 던져야 되니 교체했다고 하던데 무슨 오늘 경기 이기지도 않은 상태에서 내일을 대비하는지 웃기죠 당장 9회초를 막았다고 해도 연장을 대비 안할 수가 없는데... 손승락이 커터 145찍을 정도면 날 잡은건데 하~ 진짜 교체할 때 욕 나왔습니다
그리고 한현희가 볼넷 내줬으면 감독 본인이 직접 올라가서 끊어주던가 알아서 잘 막겠지하고 말고
물론 결과론일 수도 있는데 분위기 싸움이라는 게 있죠 한현희가 투런 맞으니까 선수,관중 할 것 없이 멘탈이 싹 날아가버렸죠
만약 져도 연장가서 졌다면 필승조 쓰고 졌기 때문에 손해가 있겠지만 분위기가 어제처럼 급냉수준은 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되네요 이것 때문에 잠도 5시에 겨우 잤는데...

암튼 오늘 이겨야 잠실 가서 뭐라도 하지 싶네요
damianhwang
14/11/08 13:41
수정 아이콘
막연한 기대감이라기보다는 다른 카드가 없었다고 봅니다 .. 필살기 안통하면 그냥 두손 다 들어야 하는 정도의 전력차이가 나긴 했어요.
거의 같은 수준의 타력인데 가용투수자원 차이가 현격하고, 경험과 여유도 삼성이 압도적이죠.
damianhwang
14/11/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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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가 시즌맞대결 6타수 무안타인 나바로와 대결을 그렇게 허무하게 볼넷 줄거라 생각하고 교체하진 않았을거 같네요.
손승락도 꽤 많이 던졌으니..
연장필패라 보고 9회말 클린업에 승부를 건거겠죠..
결과가 나쁘니 염감독 책임이겠지만요 ^^
14/11/08 13:52
수정 아이콘
네 뭐 그 데이터를 중계에서 언급하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오재영이 그걸 이겨낸 것과 손승락의 당시 구위를 생각하면 아쉽죠
솔직히 저도 3차전 잡을 거라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4차전 상대가 마틴이라 이기면 80%는 가져오겠다 싶었죠
그리고 경기가 예상외로 박빙이면서 히어로즈쪽에 초중반 운이 많이 따라줬기에 더 아쉽네요
14/11/08 13:57
수정 아이콘
어제 직관하다 속터진 1인입니다.
손승락 제구력 잘 나오는 편이었는데, 왜 9회 초 2아웃에서 한현희로 바꾼건지 이해가 잘 안됐습니다... 경기장 분위기가.. 왜 손승락을 저기서 내려보내지? 왜 한현희를 지금 데려오는거지? 딱 이랬어요. 한현희 등판할때 환호보다는 갸우뚱한 소리도 많이 나왔고.

결과는 참패. 한현희 어제 제구력은 거의 지하를 뚫고 들어가는 수준. 프로야구인지 동네야구인지 순간 정신을 의심했습니다.
손승락을 아끼려면 연장전부터 한현희 했으면 좋았으련만 왜 하필 거기서;

뭐 어제 한현희 상태로 봐선.. 어차피 졌겠지요.,.. 제구력이 엉망이었으니.
2점 내어주고 개 멘탈붕괴된 모습 보니 한현희는 '깜'은 아닌것도 확실해 보였고.
너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지더라도 이렇게 질 경기는 절대 아니었는데.
미하라
14/11/08 13:45
수정 아이콘
그건 아마 투구수도 투구수지만 9회말 타순이 중심타선부터 공격 시작이니 나바로만 확실히 막으면 9회말에 점수내고 이길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실제로 한현희는 나바로 상대로 매우 강하기도 했구요. 그 나바로에게 볼질을 한것부터가 안될안 시나리오로 흘러갔다고 봅니다.
14/11/08 13:56
수정 아이콘
그렇죠 하지만 기세라는게 있고 한현희 멘탈이 좋은 편은 아니라는 점도 고려했을 때 전 감독 판단이 아쉽네요

그리고 위에 언급했지만 볼넷 줬을 때 안 끊어준 부분도 그렇고요
14/11/08 14:00
수정 아이콘
네. 나바로한테 털렸을때 손승락 다시 올려야 했다고 봅니다. 어제는 염감독의 판단미스 혹은 욕심이 컸어요.
어제 볼넷 줬을때 한현희 내려보내는게 한현희 본인 멘탈강화에도 좋았다고 봅니다. 못하면 확 내려버리는 맛을 알아야, 제구력 안좋을땐 아얘 본인 스스로가 등판을 안 하려 하겠죠.
14/11/08 14:12
수정 아이콘
손승락은 다시 못 올리죠 흐흐
진짜 아예 교체를 하지 말았어야..
제랄드
14/11/08 14:33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팀에 이닝 하나는 확실히 먹어주는 선발투수, 그것도 작년만 해도 2선발급이었던 선수가 하나 있긴 합니다. 사시겠습니까?
노경은이라고 하는데요...

물론 농담이고... 많은 분들이 언급했듯 이제 휴식일 없는 초장기 레이스 체제인데 선발 망한 건 두산도 마찬가지라 노경은 고쳐내야합니다. 못 고치면 올해와 비슷한 순위 찍겠죠.
근데 넥센도 선발 문제가 심각하군요. 삼성과 NC 제외하면 어느 팀이나 하는 고민이겠지만 두 팀 모두 외인 1선발이 부상이라도 당하면 시즌 접을 판이 되겠네요.
소라의날개
14/11/08 15:24
수정 아이콘
염경엽감독인터뷰보면 조상우 한현희 둘다 선발로 바꿀생각은 있던데
단 둘다 선발로는 못바꾸고 1년에 한명씩바꿀려고 하더라구요. 조상우는 1년은 더 불펜노예를 해야..
삼공파일
14/11/08 15:31
수정 아이콘
오늘은 잘하네요... 7차전까지 가면 벤헤켄 다시 올라오나요?
애기찌와
14/11/08 15:41
수정 아이콘
뭔가 다른 이야기인데 pgr 자게에 일종의 징징글 쓰면 그 다음날 귀신같이 잘하네요..
1차전 삼성 패배 후 관련 글 올라오고 이기더니 넥센 관련 글 올라오고 오늘 승리 분위기.. 이긴건 아니지만 소름 돋네요;;
닭이아니라독수리
14/11/08 15:46
수정 아이콘
크크 벤헤켄 형님 큰거 한번 할 기센데요
불판배달러
14/11/08 15:47
수정 아이콘
어쨌든 지금 이기고 있으니까 이득이여
서린언니
14/11/08 15:51
수정 아이콘
크크크 야구 재미있네요. 징징글 쓰자마자 귀신같은 완봉 페이스
HOOK간다.
14/11/08 16:29
수정 아이콘
사실상 2:2네요.

넥센 투수들이 아쉽긴 해도 화력은 최강이니..
14/11/08 16:50
수정 아이콘
이겼네요 오늘은.
한현희는 진심 노답입니다.
허저비
14/11/08 16:52
수정 아이콘
이번엔 삼성 역레발 순서인가요
역레발 후 귀신같은 반격의 1승 과연 피지알 자게토템...
저 신경쓰여요
14/11/08 16:58
수정 아이콘
넥센 잘하는데요...ㅠㅠ(삼성 팬)
14/11/08 17:02
수정 아이콘
이제 삼성팬분이 글 써주실 타이밍인가요 크크
The Last of Us
14/11/08 17:14
수정 아이콘
넥센팬분이 글 써서 막지 않을까요 크크크
14/11/08 17:10
수정 아이콘
하루에 한번씩 역레발 글 쓰기 크크..
뭐 근데 개인적으로 오늘 넥센이 이겼지만, 어제 삼성이 경기를 잡은 시점에서 시리즈 승리는 삼성에게 많이 기울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승리는 그저 버틴것뿐..넥센이 지금 6~7차전 가서 이길 깜냥이 아니죠.
위원장
14/11/08 17:54
수정 아이콘
지금 밴헤켄이 밴가너 모드라 7차전 가면 넥센이 우승한다고 봅니다.
다리기
14/11/08 17:40
수정 아이콘
본격 징징격파 시리즈 삼징징 재평가 가나요 크크

근데 오늘 넥센이 대승했는데도
아직 시리즈 우승은 삼성쪽으로 기울어 있단 느낌이네요.
벤가너 써보지도 못하고 끝날거란 생각도 들고..
위원장
14/11/08 17:57
수정 아이콘
삼성은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의 경험을 갖고 있다면 넥센은 샌프란시스코의 범가너를 갖고 있는 느낌입니다.
한국시리즈 상당히 재밌네요. 전 밴해켄 하드캐리로 넥센이 7차전에서 우승할 거 같네요
스웨트
14/11/08 19:41
수정 아이콘
09 로페즈 생각나네요. 닥치고 내가 캐리한다!
하우두유두
14/11/08 22:24
수정 아이콘
이 모든건 가능성이라는거죠. 단기전을 위해 모든걸 뽕뽑기한 넥센 강자답게 정석으로 나가는 삼성
결과가 궁금합니다.
노련한곰탱이
14/11/08 18:22
수정 아이콘
이거 징징글 써야겠네요..
은하관제
14/11/08 19:43
수정 아이콘
이번 한국시리즈는 누가 먼저 징징글을 쓰느냐에 따라 시리즈 향방이 갈릴꺼 같습니다(?)
14/11/08 21:45
수정 아이콘
엘지 징징 부탁요
바람모리
14/11/08 22:31
수정 아이콘
류제국 우규민 수술하고 엘징징 할만하긴 한데요.
시기가 너무 일러서..
아니 조금 늦은건가..
14/11/08 22:47
수정 아이콘
일단 징징 하고 봐야겠어요 크크
민방위면제
14/11/08 21:50
수정 아이콘
왜 안징징요?
14/11/09 08:15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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