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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17 19:13:50
Name 여왕의심복
Subject [일반] 에볼라 해외 파견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PGR21에 글쓰는건 정말 오래간만인 듯합니다.
롤레이팅이 점점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서글퍼지는 한놈입니다.

오늘 요 아래에 에볼라에 대한 글이 하나 올라와서 일하면서 핸드폰으로 댓글 달다가 다들 궁금해하시는 것도 많으신 거 같고,
좀 자세한 이야기를 한번 해드릴까 하고, 어렵게 PGR에서 키보도를 두드립니다.

저는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을 마치고 임상의가 되려하다 뜻한바가 있어 예방의학이라는 생소한 과목을 전공하게된 전문의입니다.
제가 전문으로 하는 분야는 의료 및 보건 정책이지만, 감염병 역학에서도 2년 정도 시간을 보냈었네요.

오랜만에 글을 쓰니 잡설이 길어집니다. 이제부터 하나씩 써볼께요.


1. 에볼라! 얼마나 위험한 질병인가?

저희 분야에서 한 질병이나 감염병이 얼마나 위험한가라는 질문에 대답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치사율이 높은 질병(폐암 같은)을 위험한 질병이라고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많은 사람에게 걸려있는 질병(고혈압 같은)이 위험한 질병이라고 말할껍니다.

그래서 요즘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경제적인 관점을 질병의 위험도나 사회적 중요성을 측정하는데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게 QALY, DALY라는 측정단위로(요건 잘모르셔도됩니다.) '질병부담'이라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산출되어 질병의 위험부담을 측정합니다.

자세한 개념은 좀 어렵지만 간단하게, 이 질병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걸려있고, 걸린 사람의 수명이나 건강한 삶을 어느정도 줄이는지 측정한다고 생가하시면 됩니다.

아래글에 어떤분께서 질문하신 것처럼, 제가 신종플루에 비해서 에볼라가 어떤 면에서는 좀더 쉬운 질병일 수 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대답이 이 개념입니다.  간략하게 신종플루의 사망률이 1%정도라고 하고 에볼라의 사망률이 50%정도라고 했을 때 신종플루의 감염자수가 에볼라의 50배 정도가 되면 두 질병은 동등한 정도의 사회적 중요성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현재 알려진 것으로 유추하면 객관적으로 현재까지는 에볼라의 사회적 중요성은 신종플루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물론 상황이 매우 악화되면 신종플루 이상으로 갈 수 도 있겠지만 여기에는 몇가지 에볼라의 특징이 작용해서 그것은 불가능해보입니다.

(1) 에볼라의 전파방식
기본적으로 에볼라는 체액을 통한 직접 접촉이 전파 경로입니다. 재채기 등의 비말로 전파가 되는 신종플루와는 전염력 자체가 많이 떨어집니다.
(2) 에볼라의 발생지역
에볼라는 현재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되었다고 추측되는) 신종플루에 비해서 서아프리카는 국제적 교류정도가 떨어집니다.
(3) 에볼라의 전염시기
에볼라는 잠복기에는 전염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는 또한 에볼라의 전염속도를 낮춥니다.

결론적으로 에볼라는 이전에 있었던 SARS의 경우처럼 감염지역내 유행 + 세계 몇개국의 소수의 감염자를 발생의 루트를 탈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아직은 끝나봐야 알겠지요.

2. 우리는 해외 의료인력 지원을 보내야 하는가?

가능하면 저는 보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도 현재 소수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것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미국에서 수백명 단위의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에도 반드시 의사환자(환자가 아니고 환자로 의심되는 사람)가 발생할것입니다.

이경우 국내에서 에볼라 대처 경험이 축적되어 있지 않는다면 사회적 혼란이 초래될 것입니다. 의심환자의 분류, 접촉자 관리, 교통통제, 지역격리 등의 판단을 정확하게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준비되어있어야합니다. 그것을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가 이번 의료인력 지원입니다. 또 실제로 환자를 겪어보고 진료하는 것과 논문, 책으로 하는 것은 엄청나게 다르지요.

3. 해외 의료인력은 안전할 것인가?

감염확률은 사실 없지 않을 듯 합니다. 미국의 경우 현지에 6개월 동안 1천명 미만의 인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중 2명이 감염되었으니까요. 1년에 의료인력 100명이 있다면 0.1명 정도의 감염 가능성이 있겠네요. 기사에 나온 것처럼 10명을 보낸다면 1년 파견하면 0.01명정도, 6개월 파견하면 0.005명정도 감염확률이 있긴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많이 낮지요.

4. 파견 인력의 감염시 대처방안은?

일단 현재 파견은 미국과 함께 할 가능성이 높고, 감염시에는 일단 현지 치료나 미국내 치료가 우선 옵션이 될 것입니다. 아랫글에 달린 댓글 보니 국내 정서나 여론상 의료진이 감염된다면 한국에 돌아오긴 힘들듯하네요. 미국같은 경우는 현재 국제지원을 요청하는 대표국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치료에 협력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저도 참여하였지만 현정부에 대한 불신이 심각하네요. 저도 몇몇사안에대해서는 정부정책에 동의하지 않긴하지만
이번 일은 그래도 모두의 이익을 위해 냉철하게 다들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로 글 올립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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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14/10/17 19:15
수정 아이콘
[미국의 경우 현지에 현지에 1천명 미만의 인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중 2명이 감염되었으니까요. 1년에 의료인력 100명이 있다면 0.1명 정도의 감염 가능성이 있겠네요.]

이게 절대 적어보이지는 않는데요... 확률이
여왕의심복
14/10/17 19:23
수정 아이콘
기사에 나온 대로면 10명미만의 인력이 3개월정도가니 발생 확률은 0.0025명정되겠네요.
발롱도르
14/10/17 19:2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런건 확률이 무의미한게 걸리는 사람은 그걸로 거의 끝이니까...

광우병 확률도 사실 극히 희박했지요... 하지만 검역을 확실히 해야하는이유는 아무리 확률이낮아도 당하는 사람에겐 치명타니까..
여왕의심복
14/10/17 19:27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보호장비하고 조심해서 더 조심해서 가는거지요.
아마 간다면 상당한 보호장비를 하고 갈 듯하고, 초기 아프리카 의료진이 달랑 마스크 쓰고 진료한거 생각하면, 확률은 더 떨어지겠지요.
확률은 모든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발롱도르
14/10/17 19:30
수정 아이콘
그 천조국 미국도 보호장비 해가며 조심조심했지만 간호사에게 에볼라가 발생했습니다.

이정도면 상당히 높은 확률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여왕의심복
14/10/17 19:33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더욱 가야되는 것입니다. 미국 간호사는 보호장비는 받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입고 벗고 하는 경험은 없었거든요.
의료진도 에볼라환자가 처음이라 당황했고, 이런 대처 방법을 배워와야합니다. 한번 배워서 경험자가 있는 것은 진짜 중요한일이에요.
페마나도
14/10/17 22:51
수정 아이콘
이것은 잘 못 알고 계신 겁니다.

1) 보호장비 제대로 안 갖춰져서 지금부터 "우주복" 입고 제대로 보호장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저 간호사들은 실질적으로 쉽게 뚤리는 장갑이며 노출된 목등 아주 허술한 보호장비와 제대로 된 훈련도 못 받은 간호사였습니다.

2) 그리고 사람들이 생각 하는 것처럼 "조심조심" 안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 병원과 미국의 CDC (보건복지부)가 엄청나게 질타를 받고 있죠. 어느 정도냐면 2번째 미국 감염자인 또 다른 간호사는 미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CDC에서 비행기 탑승을 허용할 정도였으니까 말이죠.

아직 그 미국도 이런 규모의 병에 대해서 경험이 없다 보니 몇몇 병원 외에는 제대로 대응을 못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서 제대로 된 프로토콜이 만들어진 후에나 미국도 제 역활을 제대로 할 거에요.
노던라이츠
14/10/17 19:29
수정 아이콘
그렇게 따지면 세상만사가 베르누이분포처럼 0/1입니다. 교통사고 날 확률하고 사고나서 사는냐 사망하느냐가 다른것 처럼요.
14/10/18 06:36
수정 아이콘
확률이 무의미 하진 않은데요.
아이지스
14/10/17 19:18
수정 아이콘
필로바이러스는 그냥 지나가듯이 배운 것 같은데 내년부터는 좀 더 자세히 가르치겠네요. 아무래도 잘 모르는 것이다 보니깐 더더욱 공포감을 유발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19:28
수정 아이콘
필로 바이러스는 이제 의대 미생물 시험의 필수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크크
노던라이츠
14/10/17 19:20
수정 아이콘
현직종사자분께서 글 써주시니 좋네요. 미국이 협조요청을 해서 가는거 같던데 미국으로부터 정보좀 많이 얻어왔으면 합니다.
네마냐마티치
14/10/17 19:24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 6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19:25
수정 아이콘
상당히 불쾌합니다. 진짜로 저는 현정부 지지자도 아닐뿐더러
제 아이디에 여왕은 실바나스 여왕이에요. 와우할 때 뼈덕이어서
진짜 불쾌합니다.
세종머앟괴꺼솟
14/10/17 19:32
수정 아이콘
뼈덕 환영합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19:36
수정 아이콘
와우는 뼈덕이지요!!!! 이번에 확팩과 에볼라사건이 겹쳐서 와우 못할까봐 제일 걱정이네요. 사실 ㅜㅜ
노던라이츠
14/10/17 19:27
수정 아이콘
진짜 무례한 댓글이네요
초코타르트
14/10/17 19:28
수정 아이콘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만 보여도 이런 댓글이 나오다니...솔직히 무섭습니다
14/10/17 19:31
수정 아이콘
정말 무례한 댓글이라고 생각되네요.
14/10/17 19:32
수정 아이콘
진짜 엄청 잘못 생각하신듯. 글쓴분과 친분은 없고 몇년전 피지알 아마추어 LOL 리그할때도 저 아이디 쓰셨고, 제가 아는 것보다 더 오랜시간 사용하신 닉네임일겁니다. 정신 나간 댓글 다신거 받아들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여기가 다른 사이트도 아니고 피지알인데.. 뭐 수정을 하시든 사과를 하시든 알아서 하실 문젭니다만
이호철
14/10/17 19:33
수정 아이콘
굉장한 댓글이군요. 정말.
흘레바람
14/10/17 19:33
수정 아이콘
어이없네요.
발롱도르
14/10/17 19:35
수정 아이콘
좀 무례한댓글인듯...
여왕의심복
14/10/17 19:36
수정 아이콘
으억 멘탈이 흔들립니다 ㅜㅜ
14/10/17 19:39
수정 아이콘
한 댓글에 댓댓글을 두 번 다시는 거 보니 진짜로 멘탈이 흔들리신 듯... ㅜ.ㅜ
영원한초보
14/10/17 19:43
수정 아이콘
장님 코끼리 말하듯 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포세이큰을 위해~
자바초코칩
14/10/17 19:36
수정 아이콘
이건 좀 아니죠
야율아보기
14/10/17 19:40
수정 아이콘
이야 진짜 다른 커뮤니티를 연상하게 하는 댓글이군요.
피들스틱
14/10/17 19:48
수정 아이콘
벌점먹으시고 반성하세요
azurespace
14/10/17 19:50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카리 빌파
14/10/17 20:10
수정 아이콘
지나가던 오유징어는 웁니다. ㅠㅠ
도로시-Mk2
14/10/17 20:22
수정 아이콘
오유 이야기는 왜 나오는거에요?
푸른음속
14/10/17 20:26
수정 아이콘
오유 시사게시판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저런 분들이 많아서인것 같습니다.
azurespace
14/10/17 20:28
수정 아이콘
딱히 설명하고 싶지 않네요. 무슨 의미인지 대충 짐작이 가실 텐데요.
도로시-Mk2
14/10/17 20:38
수정 아이콘
그러시다면 오유 이야기는 굳이 할 필요는 없으셨을 것 같네요.
14/10/17 20:25
수정 아이콘
이유도 없이 오유들먹이면 어디 유저라더니 님은 그럼 그쪽유저?
azurespace
14/10/17 20:29
수정 아이콘
전 피지알과 플레이엑스피 외의 다른 커뮤니티 활동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성스투충이라... 그럴 시간에 게임을 하곤 하죠.
스카리 빌파
14/10/17 20:32
수정 아이콘
혹시 요새 pgr21 채널 들어오시나요?
실력 좋으신 테징징(!) 유저님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저도 요새 스2를 많이 안해서 가물가물 하네요.
테징징은 넝담 이에요~ ( ͡° ͜ʖ ͡°)
azurespace
14/10/17 20:38
수정 아이콘
계속 들어가고는 있는데, 요새는 부계정으로 프로토스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프로토스로 많이 져보면 그게 곧 프로토스 상대할 방법이 될 테니까요(...) 그리고 전 테징징 맞습니다. 솔직히 테란이 프로토스 상대로 초중후반 다 좋은데 그래도 프로토스는 너프해야 합니다 부들부들...
스카리 빌파
14/10/17 20:42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 테란이라... 그 마음 이해합니다 ㅠㅠ
인게임에서 뵐게요. 불금 즐겁게 보내시길.
Jannaphile
14/10/17 19:50
수정 아이콘
애초에 말도 안 되는 퍽 무례한 댓글이지만, 설사 글쓴이께서 현 대통령 지지자라 하시더라도 본문을 보면 이런 얘기를 할 수 없을 텐데요.
대체 본문은 읽어보고 댓글을 다신 건지?
14/10/17 19:56
수정 아이콘
첼시 팬인데 마티치 이름 달고 이러지 마세요.
대경성
14/10/17 19:56
수정 아이콘
저는.캐리건을 여왕으로봐서 별감흥이없다가. 아하고 탁하고 머리를 치고 자야겠습니다
정육점쿠폰
14/10/17 20:11
수정 아이콘
정말 모 사이트가 떠오르는 저열한 댓글이네요.
도로시-Mk2
14/10/17 20:23
수정 아이콘
오유 이야기는 왜 나오는거에요?
정육점쿠폰
14/10/17 21:03
수정 아이콘
거기는 여당의 인물들을 연상하게 하는 단어들만 사용해도 바로 일베충 취급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그렇습니다.
타 사이트를 너무 직설적으로 언급하는 건 그러니 적당히 수정은 해야겠네요.
시지프스
14/10/17 20:18
수정 아이콘
정말 괴물을 상대하면 괴물이 되어가는군요
드러나다
14/10/17 19:30
수정 아이콘
사스가 PGR!
친절한 글 감사합니다. 안심이 되네요.
수지느
14/10/17 19:33
수정 아이콘
국민들이 단말기가격과 통신비로 힘들어한다고 내놓은 해결책이 단통법이니 정부를 신뢰하는게 이상한 사회가 되었죠

점수따겠답시고 빨리빨리 대충준비하다 국제적 개망신이나 안당했으면 좋겠네요 의료진이 무슨죄야
노던라이츠
14/10/17 19:34
수정 아이콘
의료진이 지원해서 나가는거라고 기사에 나왔습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19:34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정부의 신뢰라는 문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14/10/17 19:33
수정 아이콘
요 밑에부터 아주 덮어놓고 까자는 글만 올라와서 불편했는데 이건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14/10/17 19:33
수정 아이콘
아래 에볼라 글에서 정부 욕을 한참 했는데, 님 댓글을 읽고 흔들린 뒤 이 글을 읽고 나서 전향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19:43
수정 아이콘
건전한 비판을 하고, 우려를 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좀 더 철저한 준비를 해서 보내지 않을까합니다.

보호장비, 의료기구 등등 준비 잘해야 할 것이 많아요.
소독용 에탄올
14/10/17 20:07
수정 아이콘
열심히 까고...... 관심을 가져야 자원배분상 우선순위가 올라가서 예산(세상은 예산이 지배합니다.......)이 더 투입되고 더 준비를 잘합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20:13
수정 아이콘
네 당연하지요!! 열심히 논리정연하게 까셔야합니다!!
영원한초보
14/10/17 19:36
수정 아이콘
현재 국내 에볼라 연구 진행에 대해서 얼마나 진척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글에 치료제 전단계 이야기 했는데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해서 예전 jtbc에서 나왔던 뉴스 링크합니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2829156
9월 22일 기사고요
영상에 설대우 중앙대 약대교수가 백신후보물질군 동물실험을 앞두고 있다고 나옵니다.
이런 분들과 협조해서 에볼라 발생지에 간다면 성과에 도움이 될지 궁금하네요
여왕의심복
14/10/17 19:39
수정 아이콘
음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치료제나 백신은 나온다면 미국이나 중국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기초 의학은 종사자 수준은 괜찮은 편이지만 수가 너무 적어요.

백신 개발은 디아블로 3 출시일 서버접속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접속 버튼을 많이 눌러야해요.
절름발이이리
14/10/17 19:39
수정 아이콘
필요이상으로 욕먹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구체적으로 풀어보니 더 그런 것 같네요.
여왕의심복
14/10/17 19:42
수정 아이콘
이번 정부에서 보건의료쪽 정책 결정 중 가장 잘한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정책은 정말 이게 국민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인가 할 정도이지요.

나중에 원격의료와 담배값인상에 대한 글 한번 올리겠습니다. 사실 국가가 시켜서 감염병 일을 하고 있지만, 전공은 보건 정책이라....
하심군
14/10/17 19:43
수정 아이콘
사실 그래서 양치기 소녀 하이디(...그만)이라는 거죠. 클라라가 일어났는데 왜 믿지를 못하니...
좋은하루되세요
14/10/17 19:42
수정 아이콘
한가지 궁금한게 체액의 교환에 의한 전파는 일반적인 에볼라 바이러스의 경우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했을때 상당히 놀랐는데요.
요즘 유행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치사율과 전염율을 약간 교환한 변종일 가능성은 없는건가요?
여왕의심복
14/10/17 19:46
수정 아이콘
모든 바이러스는 결국은 생명체입니다.
생명체의 기본적인 목적은 생존이에요. 생존하고 번식해서 자손을 남기는 것이 바이러스의 삶의 목표이지요.

이전까지 에볼라 바이러스는 그런면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좋은 바이러스가 아니었습니다. 다 죽여버려서 전염시켜줄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사람과 지내게 되면서 점점 약해지고, 전염력은 강해지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인간 유전자에도 그러한 흔적이 많이 남아있구요.

에볼라 바이러스도 점점 착해지고, 많이펴져서 오래 살아남으려고 하겠지요. 요즘은 국제 교류가 많아지고, 인구밀도가 높아져서 바이러스가 착해지는 속도가 좀 더 높아진 느낌이에요.
14/10/17 19:54
수정 아이콘
엄밀히 말하면 생물은 아닌걸로...
여왕의심복
14/10/17 19:56
수정 아이콘
우리 소중한 바이러스도 생명이지요!!!!!! 생명의 정의에 부합하는!!!!!(약간 바이러스 덕후입니다.)
14/10/17 19:57
수정 아이콘
그러려면 일단 생명책 기본서부터 다시 써야... 생물적 특성을 가지긴 하지만 세포 구조 없고 자체 물질대사 못하면 생명으로 안치지 말입니다.(아무리 사랑하셔도 아닌건 아닌걸로...)
여왕의심복
14/10/17 19:59
수정 아이콘
생명의 정의에 완전히 부합하지 않으나, 자가복제라는 생명의 기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도 생물인걸로 이해 좀 ㅜㅜ
우주선 같은 박테리오파지가 생물이 아니라니 ㅜㅜ
14/10/17 20:00
수정 아이콘
절.대.안.돼.요. -지나가던 생물교사
여왕의심복
14/10/17 20:03
수정 아이콘
아 근데 진지하게 여쭈어보는데 요즘 생물교과서는 바이러스를 생물로 안가르치나요? 제가 공부하던 시절에는 바이러스도 분명 몇가지 조건에는 부합하지 않으나 생물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말이지요 ㅜㅜ
14/10/17 20:05
수정 아이콘
단 한번도 생물로 정의된 적이 없습니다. 생명과학 교과에서 가르치는 이유는 생물을 숙주로 삼기 때문이고요. 생1,생2 1단원 첫시간에 나오고 수능에서도 생1 1번 문제에 항상 나오는 내용입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20:07
수정 아이콘
crema 님// 아 그렇군요!!! 생물경시시절부터 저는 바이러스는 생물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지만, 기본적인 특성에 있어 생물이다. 이걸 외우듯이 알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14/10/17 20:09
수정 아이콘
여왕의심복 님// 저야말로 지나가다 엄하게... 가시게 된다면 별일 없이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자유의영혼
14/10/17 20:19
수정 아이콘
마치 바이러스가 '의지'를 가지고 착해(?)지려고 한다는 듯이 쓰셨는데..
진화론을 잘못 이해하고 있으신거 같네요. 바이러스의 삶의 목표라는 표현이나.. 특히 마지막에 인구밀도가 높아져서 그러한 속도가 높아졌다는 표현을 보니 말이죠.
여왕의심복
14/10/17 20:22
수정 아이콘
앗 쉽게 쓰려고 보니 그렇게 써버렸네요. 저는 극렬 다윈주의자입니다.

생물은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의지를 가진 것 처럼 보이긴 하지요. 쉽게 쓰려고 비유를 그렇게 들었는데, 진화론자가 하면 안되는 실수이네요.

인구밀도는 요즘 새로 나오는 미생물학쪽 이야기고, 활발히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주제로 알고 있습니다.
자유의영혼
14/10/17 20:28
수정 아이콘
소위 기레기들이 하도 엉터리 표현(용불용설 같은)을 많이 쓰다보니 쓸데없이 민감해졌나보네요.
인구밀도가 높아져서 그만큼 많은 전파가 이루어진다면 바이러스도 진화가 빨라지겠죠. 에볼라의 경우에도 적용할수 있는지는 의문이지 않나 싶었는데.. 아프리카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이 인구밀도가 높아지긴 했겠군요.
여왕의심복
14/10/17 20:29
수정 아이콘
저도 남글에는 민감하게 읽으면서 까는데, 쉬운 설명의 벽이란 ㅜㅜ
우리아들뭐하니
14/10/17 20:58
수정 아이콘
자이르 변종은 체액교환이 감염경로이고 레스턴 변종은 공기감염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레스턴 변종은 일단 원숭이들에게만 독성이 있었어요..
이번 에볼라가 레스턴변종의 특성을 가지게 된다면 진짜 끔찍한일이... 거기다 치사율도 낮아지고 있어 걱정이긴합니다.
야율아보기
14/10/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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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피지알이라 이런 글이 올라오는군요. 감사합니다.
냐옹냐옹
14/10/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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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의느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아 무지했던 저는 깊이 반성하고 갑니다. 그리고 진정한 의학자로서 뜻한 바 꼭 이루시길 기원하겠습니다.
14/10/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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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배우신분
스카리 빌파
14/10/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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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에 쓰신 내용도 봤습니다만 약간 의문이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

1) 박근혜 대통령이 에볼라 관련하여 해외 의료진 파견을 하겠다라는 뉴스가 나온지 아직 24시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여왕의 심복님께서는 에볼라 해외 파견에 관하여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쳐주고 계시는데, 이는 뉴스로 발표가 나기 전에 내부적으로 이미 협의가 끝나서 준비를 하고 계셨기 때문인지요? 따지려는게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여쭈어 봅니다. 만약 내부적인 협의가 끝나서 진행 중이었다면 우리 나라도 에볼라에 관한 준비를 어느정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되니까요.

2) 감염 경로에 관하여, 재채기 등의 비말 (감염체인가요?) 로는 감염이 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재채기를 했을 때 나오는 타액이 상대의 눈이나 입에 닿았을 때도 감염이 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염력이 비교적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지만 한국에 에볼라 환자가 들어올 경우 한국 특유의 식습관 (찌게를 먹을 때 같은 수저를 사용하는 등) 때문에 해외에서의 감염속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여왕의심복
14/10/1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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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 대해서는 보통 정부에서 어떤 사안을 검토할 때는 이미 내부적 협의는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생각보다 에볼라에 대한 대비를 이미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서아프리카 발생지역에 정보 수집을 위해서 질병관리본부 선생님이 파견가 계시구요. 저도 처음 뉴스 접했을 때 부터 유행 곡선 추세 등을 모니터링 하고 있었습니다.

2)에 대해서는 유럽, 미국, 아랍쪽에서는 인사를 뽀뽀로 한다!!!! 요걸로 정리가 되실런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접촉정도를 평가해보면 실제적으로 그렇게 다른 나라와 다르지 않아요.
스카리 빌파
14/10/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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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글의 뉴스를 보니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보건당국과 의료계가 모두 맨붕했다는 내용이 있기에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가 된 것인가 했네요. 저만해도 박근혜 대통령이 또 질렀구나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럼 이건 기자를 탓해야 되는건가...

파견 관련하여,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하시겠지만 조심 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몸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빌고 있겠습니다.
돌아오시면 글 하나 써주세요.
여왕의심복
14/10/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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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파견갈런지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만 지원은 해볼 생각입니다.
소라의날개
14/10/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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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파견가시는분들은 돈을 어느정도나 받고 가나요? 저게 봉사활동하러 가는것도 아니고 위험한거일텐데 월급 십만원받는 군인들도 해외파병가는거 얘기들어보면 적어도 백이상은 받는거 같던데 현역에서 의사활동하고 계시는분들이 위험한곳에 가면 어느정도나 받을지 궁금해지네요.
여왕의심복
14/10/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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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기로는 의사라고 더 주는 것은 없고, 공무원인 경우 직급에 따라서 2~3백만원 정도 더 준다고 알고 있어요. 근데 공무원 의사는 일반 공무원 봉급보다 진짜 쪼금 더 많이 받으시더라구요.
다리기
14/10/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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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일은 하는 직업은 위험수당을 적게 주는 나라니까.. 얼마 못 받을 것 같은데요.. 크크
14/10/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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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일일수록 애국심으로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ㅠㅠ
소독용 에탄올
14/10/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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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수당을 적게 주어야 노동손실이 과소계측되어 보상금도 적게 지급할수 있습니다?
몽키매직
14/10/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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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단순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죠..

우리나라도 결핵, 말라리아 유행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외국에서 한국인 입국을 막지는 않잖아요
(결핵에 의한 사망 수 및 후유증은 웬만한 타 전염병과 비교하여 압도적입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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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게 결핵이 많은 나라이지만 아무도 결핵을 무섭게 생각하지 않지요.
제 전공인 질병부담론이 주장하는게 요약하면 에볼라 걱정할시간 있으면 바로 담배 끊어라!!!!입니다.
14/10/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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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그래서 담배 값을 이 타이밍에!

... 이딴 창조경제가 다 있..
여왕의심복
14/10/1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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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좀 빵터졌네요!!!!
소독용 에탄올
14/10/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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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0~30대 층의 반자발적 영양실조+강제수면감축이 높은 나라중 하나이기도 해서 ㅠㅠ
14/10/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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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십니다. 저도 글 쓰고 싶었는데 회식중이기도 하고 비전문가라.
여왕의심복
14/10/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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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른 선생님들이 글하나 써주실 줄 알았는데, 안쓰셔서 신분에도 불구하고 글하나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 lck 스프링 결승 예측자잔 향
14/10/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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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에 댓글을 안달아서 다행이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스테비아
14/10/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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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 꾹!
저도 에볼라바이러스가 체액으로만 전염된대서(에이즈랑 비슷한거죠?) 안심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Orbef님이 올려주신 글을 보면 접촉이 어려울 것 같은 상황에서 전파가 된 것 같아서 감염경로에 대해 확신이 서질 않네요... 이 부분에 대해 비전문가가 알기 쉽게 설명된 게 있을까요?ㅠㅠ
14/10/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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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제가 에볼라에 대해서 글을 쓴 기억은 없는데요...?? 댓글은 한 두개 달았던 것 같지만요.
스테비아
14/10/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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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죄송합니다 OrBef님은 IS에 대해 쓰신 걸 인상깊게 봤더니 착각을ㅠㅠ
IS도 개인적으로 관심은 많았는데 피지알에서는 조용하다 보니 반가운 글 만나서 각인돼있었나봐요 흐흐;;
여왕의심복
14/10/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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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감염경로를 간단히 설명드리면, 딱 얘는 공기로만, 얘는 물로만 얘는 접촉해야지만 걸려!!!! 이런 것은 없습니다.

결국 감염이란 것이 살아있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우리 몸에 들어와야 하는 것인데, 보통 이러이러한 바이러스는 공기에 노출되면 죽으니까 공기감염은 안돼!!!!! 이렇게 정하는 것인데, 바이러스가 공기중에 조금 큰 먼지에 쌓여서 전염될 수 도 있는 것이고, 감염경로라는 것도 결국 통계적인 데이터로 말하는 것이지요.
스테비아
14/10/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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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현재까지의 통계로 보면 공기전염성은 매우 낮고, 국내에 퍼져도 헬게이트가 열린다고 속단하긴 어렵겠네요.
갑자기 애가 돌연변이가 돼서 막 퍼진다거나 이러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여왕의심복
14/10/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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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헬게이트가 안열렸으면, 게임 헬게이트는 정말 개판이었습니다.
14/10/1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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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대책이 있다면야 반대하지않겠죠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대책도 없고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인 미국에서조차도

에볼라의 위험성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데

과연 무슨 대책이 있는건지 알고 싶네요
여왕의심복
14/10/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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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도 체계화된 메뉴얼과 실행가능한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행 감염병이 에볼라이기 때문에 정보를 수집하고 경험을 쌓으러 가는 거지요.
메딕 2마리가 저그본진 정찰가서 서로 치료하는 느낌이랄까
14/10/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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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저 혼자 걸려서 잘못된다 해도 두렵지않습니다

하지만 전염병이고

내 가족 내 지인들이 만약 저 병에 걸려서

잘못될수도 있는데 전 걱정을 안할수가

없습니다

결국 굳이 지금 나갈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위에 리플에서도 아래 에볼라 관련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보다

더욱 더 선진국인 미국에서조차 걱정하는

수준의 병입니다 그쪽 사람들한텐

미안한 얘기지만 확실한 약이 나오지

않는 이상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니 중국이니 러시아니 일본이니

어디를 딱히 좋아하는건 아니고 그

나라들이라고 무조건 해결책을 내놓는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인건 사실이니까요 그들의 대응을 보고

움직여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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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떠실까요?

해외에 파견 나간 의료진이 감염될 가능성은 정말 작지만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 위험은 에볼라가 실제 상륙했을 때 대처를 하지 못해 생기는 피해에 비해서는 훨씬 작을 겁니다.

일종의 보험 같은 일이고, 국가가 국민의 보호를 위해 꼭 수행해야 하는 일 중에 하나이지요.
14/10/17 20:45
수정 아이콘
그 사람들도 결국 국민입니다

그 사람들은 걸려서 어떻게 된다해도

대응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단 말씀이신건가요? 여왕의 심복님과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에 태클거는건 아니지만

지금은 직접적인 봉사는 자제하고

다른 선진국들의 대응을 보고 움직여도

되지않나 생각합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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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전방 GOP/GP에서 고생하는 병사들이나, 범죄자를 잡기위해 고생하는 경찰이나, 불법조업어선 단속하는 해경들도 다 국민인걸요. 우리나라의 안전, 안보는 그냥 공짜로 지켜지지 않아요. 어떻게 아무것도 댓가를 치르지 않고, 결과를 바랄 수 있을까요.

이미 다른 선진국들은 지원 준비에 다들어갔어요. 서아프리카 에볼라 환자를 살릴려고가 아니고, 최대한 정보 얻어서 방역계획짜려구요. 희생없는 안전, 안보는 없어요.
14/10/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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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없는 안전 안보야 없다지만

이건 전염병입니다 사안이 다르지

않나요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들

또 저의 지인들은 피해안봤으면 좋겠네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보다

더 선진국들의 대응을 기다려봤으면

한다는겁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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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과 전쟁은 역사적으로 민중을 괴롭힌 1~2순위 아니던가요?
전염병을 막아내는 것은 전쟁을 막는 것 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선진국은 이미 대응을 시작했어요. 우리는 또 한발자국 늦었지요. 이미 미국, 유럽, 일본은 에볼라 실험까지 하면서 준비하고 있어요. 이번 파견이라도 못가면 시기를 또 놓칠까봐 걱정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14/10/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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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실험은 시설이 없어서 안되는걸로 ㅠㅠ
3+로 4인것처럼 할순 없으니 이번기회에 예산(......)투입으로 몇군데 만들어야 할텐데요.
여왕의심복
14/10/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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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용 에탄올 님// BSL4 시설은 만들고 있어요!!
소독용 에탄올
14/10/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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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심복 님// 흐흐 아직 배고픕니다?
의학기반 연구자분들이 양압복입고 열심히 실험을 해주셔야 저처럼 타전공기반 '정책'연구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날테니 마음같아선 한 10개정도......(무작정 많다고 좋은건 아니지만 ㅡㅡ;)
14/10/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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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이브님의 가족과 지인을 지키기 위하여 지원자들이 가신다는 겁니다.
파견을 안 한다고 해서 100프로 보호가 된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있을 혹시모를 감염자들에 대처하기 위하여 가는거죠.
조금이라도 잘 치료하고 예방하기위한 방법을 알기위해서요.

아까나온 말처럼 강제로 보낸다면 문제이지만 지원자 중심으로 꾸려진다면 그분들에게 박수를 못치더라도 너희들 때문에 내 가족 전염되면 어쩔꺼냐는 아닌거 같습니다.
14/10/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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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강제로 보내는 것처럼 보이니 문제인거죠

솔직히 모르겠네요 전
14/10/1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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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이 글에서는 지원자 중심인거 같아요.

저도 강제파견이라면 반대입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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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원자 100퍼센트 일듯합니다. 지원자가 없으면 규모를 줄이겠지요.
소독용 에탄올
14/10/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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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감염병에 대한 "확실한 대책"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엄청난 인구+물자이동이 이루어지며, 상당한 '밀집도'를 보이는 인구집단이 널려있는 상황에서 감염병 대책을 포함한 이른바 공중보건정책은 격리, 검역, 위생조건강화의 형태로 인구집단에 대한 피해를 '가능한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저울에 걸린 '가능한 최소화'의 반대편에는 투하되는 비용+해당 조치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대책은 통상 적당한(혹은 정책결정자들이 적당하다고 간주하는) 타협점에 위치하게 됩니다.

이론적으로 완벽한 대책은 있지만(극단적으로 인구집단의 각 개체를 생물안전단계 4단계 시설 각각에 일정거리 이상 이격시킨 상태로 생활하게 하여 감염가능성을 원천차단 같은.......), 가능하지 않으니까요 ㅠㅠ
여왕의심복
14/10/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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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적절한 설명감사합니다. 이런 대규모 글 피드백은 처음이라 힘드네요.
14/10/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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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첵을 세우러 가는거죠. 감염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면 한국에 병이 아예 안들어오게 하는건 불가능해지니까요
푸른음속
14/10/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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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밑에 있는 글에 적혔던 다수의 까는 댓글 보고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강제로 보내는것도 아닐거고, 정부가 어떤 준비를 해서 보낼지, 왜 보내는지 이해관계도 정확히 모르면서 '난 어떻게든 무조건 정부 탓을 하겠어!' 라고 생각하며 까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언제나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를 때 돌아오는, 정부가 너무 잘못한게 많아서 결국은 정부 탓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댓글들까지..
조금 더 냉철히 생각하고 정확하게 알고 비판하는 pgr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들어서 점점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피지알이 진보적 성향의 커뮤니티라는 걸 부정할 수 없기에 특히나 댓글 다시는 이용자분들 스스로가 한번 더 생각해보고 댓글 다시면 정확한 사실관계를 아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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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건전한 비판은 정말 중요합니다만, 그냥 싫어서 까는 것은 이제 그만되어야겠습니다.
스카리 빌파
14/10/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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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서 필요 이상으로 까인 것은 최근 정부의 삽질에 현재까지 쌓인 울분의 방증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pgr 이 아무리 전체적으로 성숙하다 해도 감정이 이성을 넘어서는 경계션이 있는 법이거든요.
14/10/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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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제가 기억하는 pgr은 요 몇 년간 계속 이랬습니다. 제가 그 이전에는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요.
특정 사안이나 집단에 대해 정확한 정보 없이 강한 수준의 비판을 하거나, 비판의 여지가 있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비난하는 점에 있어서요. 당장 기억나는 것만 여러 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그러한 의견에 반대하는 글과 댓글들도 잘 달리는 커뮤니티이고, 이는 pgr이 지닌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푸른음속
14/10/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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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점점 더 심해진다고는 하기 어려운 것 같아 정정하겠습니다. 다만 그러한 분위기는 앞으로 바뀌어가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14/10/1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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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 점은 물론 동의합니다.
14/10/1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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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설명을 들어도 좀 많이 불안하긴 합니다. 바이러스 치료제 자체의 개발이 많이 힘들기도 하고(물론 전공자시니 저보다는 더 많이 아시겠지만) 에볼라도 RNA 바이러스라 공기중에서 잘 깨지니 체액으로 감염이 된다고 하는거겠지만 일반적으로 HIV가 감염되는 것처럼 혈액이나 성적인 접촉으로만 감염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체액은 체액인데 범위가 더 넓은 것 같은걸로 보이는데 그만큼 더 안정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고 잠복기도 늘어난 것 같고. 어설피 알아 더 불안한건지도 모르겠지만, 그 경험이란걸 굳이 그 지역에 가서 해봐야 하는건지, 모의 훈련으로는 대체가 안되는건지 하는 불안감이 아직 있습니다 전.
여왕의심복
14/10/17 20:51
수정 아이콘
당연하신 불안감입니다. 저도 불안한걸요. 최대한 일이 잘풀리길 바랄뿐입니다.
wish buRn
14/10/17 20:33
수정 아이콘
잘되실 껍니다. 몸조심하시고 좋은 경험 쌓으시길.
한들바람
14/10/17 20:37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선입견에 가득차서 그렇겠지만 이 글을 봐도 역시나 밑에 기사에 나온 지시를 깔수밖에 없네요. 본문이 국가 안보를 중요시 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고려끝에 나왔을 지시라는 굉장히 낙관적인 가정하에 쓰인 글이라고 밖에 없다고 느껴지고요. 전 지금껏 선례로 봤을때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측이고 밑에 이 지시를 깐 사람들의 이유도 같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안에 대한 결정과정과 준비과정이 미국급이 되도 저런 사고가 나오는데 과연 기사대로 관계부처 회의란거를 해서 어떤식으로 준비를 하고 실행할련지 생각만해도 갑갑합니다. 글에 쓰신 성과를 무사히 얻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서 파견될 의료진들이 다른 나라 의료진에 비해서 짊어질 리스크가 몇배는 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질질 끌다 파견전그냥 에볼라 바이러스가 해결되서 그대로 끝나는게 최선이라 생각되네요.
푸른음속
14/10/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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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서 굉장히 낙관적으로 본다면 한들바람님의 말처럼 알아서 사그라들길 기다리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하지만 그것은 괸장히 낙관적인 생각일 뿐이기에 대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선례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부 정책이 성공한 선례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본문을 읽고 나서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런 생각들이 더욱 더 비관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들바람
14/10/17 20:5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을 정리해 봐서 쓰자면 이렇습니다.
이 지시가 정말 국내에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로 결정된 지시사항일 경우면 말그대로 대통령 관심사항이기 때문에 예산도 수월히 확보될것이고 실무진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될겁니다. 이런 경우면 제가 까는건 말그대로 선입견에 의한 까기위한 까기가 맞을겁니다.
그런데 제 선입견에 의하면 자꾸 요청내지 압력이 들어오니 뭔가를 하긴 해야되서 한마디 했다. 당연히 지시로 끝이고 이제 실무로 들어갔을때는 우리의 훌륭한 정책관계자들과 관료들의 간섭이 심해지고 실무자들의 요청은 예산문제로 뭉텅뭉텅 무시될것이다. 결국 외국 의료진들에 비해 형편없는 지원속에서 의밀레로 어떻게 어떻게 성과를 내는데 그 성과가 그냥 보고서로 끝...정책반영은 개뿔.....이런 결말이 예상되는겁니다.
첫번째 케이스대로 일이 흘러간다면 저도 제 선입견을 버리도록 해야겠지요.
여왕의심복
14/10/17 20:4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정부기관 자체는 그렇게 무능하지 않아요. 에볼라 파견에 대한 고려는 꽤 되었고, 상황의 추이를 보면서 판단한거에요.
기사 조금만 찾아보시면 정부가 그동안 에볼라를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고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 아실 수 있을꺼에요.

그리고 설사 의도가 불순(?)하거나 즉흥적인 의도에서 나왔더라도, 이번 파견은 저는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위험은 크지 않으면서 얻는 것은 많은 경우에요.
한들바람
14/10/17 20:51
수정 아이콘
제 선입견은 정부기관이 무능하다는게 아닙니다. 우선순위가 대부분 잘못되어있다는거죠.
여왕의심복
14/10/17 20:52
수정 아이콘
네 전체 사안을 보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단 이번 사안에서는 적절한 판단으로 생각한다는거지요.
스웨트
14/10/17 20:40
수정 아이콘
와.. 글 잘읽었습니다.
근데.. 일반인 입장에서는 글을 읽어도 불안불안 한게 사실이에요.
중간 리플중에 스타 예를 들으셔서 저도 스타 예를 들어보면
메딕 둘이서 치료해 보러 간다는 말씀이신데 메딕이 이리드게이트 걸려서 오면 리스토레이션 업그레이드 안되어있으면 주변 마린 다죽잖아요.
근데 우리나라가 리스토레이션 업그레이드는 되어있는지, 업그레이드 되어있다면 그거 사용하기전에 주변 마린들하고 격리가 가능한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나라에 신용이 안가서..
여왕의심복
14/10/17 20:45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비유이시네요. 아마 메딕이 이레디에잇이 걸린다면 둘이치료하다가 마나다되서 거기서 죽을 듯합니다.......ㅜㅜ(농담입니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쪽 업글은 대충 공방1업정도에 자잘한 스킬업은 다되어있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기초 의학 연구는 좀 부실하지만, 시설이나, 다양한 분야의 준비는 잘되어 있는 편이에요. 그리고 최근 10년동안 업글버튼을 많이 누르고 있어서 곧 공방 2업정도 될듯합니다.
스카리 빌파
14/10/17 20:45
수정 아이콘
적절한 비유네요.
14/10/17 20:46
수정 아이콘
이레디 걸렸는데 리스토 개발 못하면 본진 복귀 못하고 동맹 본진에 보내지 않을까 싶고 메딕들도 그걸 알면서도 지원하지 않겠나 시프요.

진짜 지원자 중심으로 짜인다면 말이죠.
불판배달러
14/10/17 20:43
수정 아이콘
미국이 저모양인데 한국의 대응이 잘되줄지는 참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렇네요.
에스테반
14/10/17 20:4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워낙 중대한 사항이라 걱정이 됐었는데 정보를 확인하니 어느 정도 안심이 되네요. 아무쪼록 가신다면 몸 조심하시고요.
레지엔
14/10/17 20:45
수정 아이콘
아래에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보내는 거 자체는 뭐... 해볼 수 있는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얼마나 잘 준비될 것인가 이 부분은 좀 애매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이런 류가 다 그렇듯 현장 전문가의 치밀한 준비에서 기반한 프로젝트로 갈 가능성보다 위에서 던지고 맞춰나가는게 더 현실적이긴 한데...
여왕의심복
14/10/17 20:46
수정 아이콘
네 그럴까봐 걱정이긴합니다. 준비 잘해가라고 비판하는 건 얼마든지 들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레지엔
14/10/17 20:47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예방 전공이시라니 흐흐.. 사실 제 동기 중 하나도 지금 예방하고 있는데 수련과정이 굉장히 힘들어보이더군요. 저도 뭐 흔치 않은 전공이긴 한데 예방처럼 극소수 전공하시는 분들 보면 좀 존경스러운 마음이...
여왕의심복
14/10/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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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은 외로운 것도 힘든데, 사실 상대적 박탈감이 너무 힘들어요. 제 친구들과 지금 당장 연봉비교해봐도 3~4배 나니깐요.ㅠㅠ
레지엔님도 잘아실 것 같아요.
레지엔
14/10/17 21:03
수정 아이콘
어차피 다 같이 하향평준화해서 비슷해질거라고 생각합...
여왕의심복
14/10/17 21:04
수정 아이콘
으흐흑
소독용 에탄올
14/10/17 21:15
수정 아이콘
비의학기반 보건정책연구자들처럼 모두 시궁창에.......
14/10/17 20:4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심정적으로는 아직도 불안하지만 납득이 가네요.
그나저나 미국의 추이가 염려스럽습니다.
첫 감염인의 접촉 인물들에서 증상 발현이 일어나는 시기는 지났다고 하는데 아직 잠복 기간인 것 같더라구요.
제발 별일 없어야 하는데..
여왕의심복
14/10/17 20:54
수정 아이콘
저도 미국은 롤 미드와 같다고 생각해서 미국이 터지면 게임 자체가 터질 것 같아서, 주의 깊게 결과를 보고 있습니다.
흘레바람
14/10/17 20:5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명(?)해주시기 엄청 피곤하실텐데 고생하시네요. 흐흐
여왕의심복
14/10/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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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저도 엄청 정부까대는 사람인데, 이렇게 정부대신 해명을 하고 있을 줄은 ㅜㅜㅜ
전소된사랑
14/10/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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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의견 외에 학계의 전반적인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비꼬는건 아닌데 전문가의 말한마디가 정말 무섭군요. 밑의 기사글에서는 정부에 대해 성토일색이다가 설득력까지 갖춘 전문가의 글에 일제히 수긍하는 분위기로 돌아서는게 재밌으면서도 무섭습니다. 일단 저부터도 색안경을 끼고 보다가 글쓴님의 글을 읽고 무릎을 쳤으니...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주장에 수긍하는 것이 합리적인 자세이긴 하지만 만약 그것이 악용되다면 정말 무서울 것 같습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20:58
수정 아이콘
저희 동료들 의견만 드리면 가족 반대만 이겨내면 거의 다 가고 싶어합니다.

학계에서는 당연히 파견 찬성이지요. 아무도 안가려고 해서 그렇지.
전소된사랑
14/10/17 21:08
수정 아이콘
문득 이(곤충) 연구자 얘기를 들은 생각이 나네요. 이를 키우며 연구하다가 자신이 휴가 간 동안 이들이 잘못 될까봐 자신의 몸에다가 데리고 휴가를 갔다는...어떻게 봐도 참 존경스럽습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21:08
수정 아이콘
그런 열정있으신 분들이 사회발전을 이루어내시는 거지요.
김성수
14/10/17 20:56
수정 아이콘
자원적으로 가는 것에는 긍정적입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많은게 좋다고 보기도 하고요. 예전에 봉사관련 글이 있었는데 그때도 많이 부정적인 여론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들어올 때가 주된 문제 아니겠습니까 ^^;
여왕의심복
14/10/17 20:57
수정 아이콘
오늘 동료와 커피먹다가 입국인원들 무인도에 6주 텐트치고 생활하다가 한국 입국하는게 어떻겠냐고 했었네요. 아마 입국시 잠복기 2~3배이상의 관찰기간을 거치고 들어오게 될겁니다.
김성수
14/10/17 21:10
수정 아이콘
아마 더 위험성이 컸다면 또 그런대로의 대책안들을 생각하겠지요. 못 돌아올지언정 말이죠. 사회라는 게 약자를 도와주다 보면 옆에 있던 다른 누군가는 간접적인 피해(갖고 있던 것들이 정당한지는 넘어가고)를 볼 수밖에 없는데(결과적으로는 사회 전반에 이익으로 돌아온다고 보지만) 이 경우에는 역시 사람 목숨이 달린 것이라 더욱 민감하긴 합니다. 저 또한 불안하고요.

불안한 것은 불안한 것이고, 해야 하는 것은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흐흐 제가 의무를 지우는 것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의무일 텐데 이런 좋은 뜻 갖고 사는 분들을 응원해줘야죠. 막아서는 안 되고 해야 하긴 하는데 말씀처럼 그것에 맞춰 대책을 세워야겠지요. 이 대책이 탄탄했으면 좋겠습니다만 제가 무지한지라 -_-;; 여왕의심복님 같은 분들이 잘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Aneurysm
14/10/17 20:58
수정 아이콘
반대편에서 하는 얘기들은, 찬성하는쪽이 볼 수 없었던 면들을 보여줄때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관계자분들은 항상 그 말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네요.

단점도, 피해도 없는 선택지는 없는것 같아요.
그렇게 우리가 해야하는건 항상 '선택'인것 같아요.
지금의 상황을 잘 분석하고 미래를 생각해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를 바라네요.
그리고 그 어떤 선택이든 시간이 지나고 나서, 비판도 받고, 반성도 해야겠지만.
부정적인 면들에만 주목하거나 혹은 결과론적인 관점에서
' 거봐라. 내가 말했지 않느냐. 했어야 했다 혹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하며, 정말 유행하는 단어인 재평가 등등의 소모전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네요.
여왕의심복
14/10/17 20:59
수정 아이콘
네 진짜 옳으신 말씀입니다.
14/10/17 21:07
수정 아이콘
찬반을 얘기하는건 계속 논쟁거리만 될 뿐이니

더 이상 찬반을 논하진 않겠지만

에볼라가 빨리 퇴치되었으면 좋겠다는건

온 인류의 한 마음이겠죠

제발 빨리 안전한 치료제가

보급되면 좋겠습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21:10
수정 아이콘
네 에볼라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요즘 게임할 시간이 너무 없네요ㅜㅜ

어떻게 보면 인류의 역사는 전염병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비슷한 사건이 계속 일어나겠지요. 대신 인류의 경험치가 쌓여서 언젠가는
그 걱정이 많이 줄어들 날이 왔으면 합니다.
대패삼겹두루치기
14/10/17 21:12
수정 아이콘
부디 잘 해결되길 빕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14/10/17 21:13
수정 아이콘
에볼라는 아니더라도 저같은 경우에도 에이즈 환자 피도 뽑아보고 기침하는데 옆에서 초음파 도 하고 그랬습니다 . 업이 그런거에요 .
여왕의심복
14/10/17 21:14
수정 아이콘
네 업이 그렇지요. 예전에 노숙인 300분 한테 가래침받다가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14/10/17 21:22
수정 아이콘
근데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드네요

너무 음모론 같을 수도 있지만..

암같은 건 아직도 완벽한 치료제가 나오지 않았지만

암은 유전은 몰라도 전염은 아니니.

반면 전염병들은 생각보다 쉽게? 제압이 되네요

미국도 벌써 두명이나 치료했고 프랑스에서인가도 완치됬다는 글을 본 것 같으니..
여왕의심복
14/10/17 21:25
수정 아이콘
그건 질병의 특성 때문입니다. 암, 당뇨, 고혈압은 본질적으로 사람이 늙어가는 것이거든요. 반면 감염병은 다른 병원체가 몸에 침입해서 생기는 것이라 완치라는 개념이 있을 수 가 있습니다. 암,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완치라는 개념은 좀 어렵고 잘 관리되는 상태가 목표가 되지요.
14/10/17 21:30
수정 아이콘
논의가 마무리 되어가는 것 같은데 한마디만 더하자면, 아래 댓글을 달았던 분들은 정부의 정책 결정에 불신하는 것도 있겠지만 실제로 파견될 분들의 안위 역시 걱정했을겁니다.(물론 그게 다가 아니라 그 분들이 돌아왔을 때의 감염 경로까지 생각을 했겠지만...) 신념을 가지고 일하는 분들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되도록이면 그 분들의 안전까지 함께 걱정했던 거라고 봐야죠. 국민인데요. 저 역시 아직은 파견에 대해 부정적이고 위에 적어놓은 이유 때문에 역시 그렇습니다. 현재 정부의 정책 결정에 대한 신뢰가 없음 + 나가게 될 분들에 대한 걱정(이게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물론 비자발적이라면 또다른 방식으로 큰 문제가 될거고요. 이 부분에 대한 신뢰도 없는거겠죠.)
중년의 럴커
14/10/17 21:31
수정 아이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여왕의 심복님을 응원하겠습니다.
14/10/17 21:32
수정 아이콘
한 가지 확실한 건 박근혜 대통령 정부를 저도

매우매우

싫어하는 편이지만 다 같이 죽자고

내보내는건 아니겠죠 본인도 어찌될지 모르는게

사람의 생과 사이니.. 기왕 이렇게 된거

발 빠른 대응을 보일수 있게 대응책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왕의심복
14/10/17 21:38
수정 아이콘
다들 감사하고, 나중에는 제 전공분야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Michel de laf Heaven
14/10/17 22:49
수정 아이콘
outbreak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불쾌했던 것은 의사들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외국 가서 저런 말을 했다는 점입니다. 이건 박근혜 대통령이 다른 일반인들을(혹시 의사들만?)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단면을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해 줄 수 있는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 부하입니까? 어쨌든 정해진 건 없으니, 일단은 추이를 지켜볼 밖에 없을 듯 합니다. 한가지 더 우려가 되는 점은, 의료지원을 가더라도, 그 희생에 대한 보답이 확실한지 여부입니다. 그리고 일단 자원하는 사람들을 보낸다고 하긴 했는데, 혹여라도, 위에 계신 선생님들이 정부 측 얘기 듣고, 자기 제자들을 자원자라고 내몰지 여부도 걱정되네요.
삼공파일
14/10/17 23:26
수정 아이콘
박근혜 정권에서 혼자 아이디어 짜냈다기 보다도 혹시 모르니까 너네도 와서 좀 봐둬라하고 천조국에서 싸인 온 거 아닌가요?

말 그대로 만에 하나지만 어쨌든 만에 하나 파견 의료진 중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생기면 우리나라로는 영영 못 오겠죠. 우리나라는 수송책도 없고 대처방법도 없으니까요. 그런 점 생각하면 문제가 있고 벌써 이렇게 선제적으로 의료진의 경험이 필요할 정도로 우리나라가 위험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14/10/17 23:44
수정 아이콘
님 말대로 수송책도 없고 대처방법도 없는데 만에 하나 감염자가 생기면 그 땐 어쩌나요?
대처방법이 없으니 대처방법을 찾으러 간다잖아요.
삼공파일
14/10/17 23:50
수정 아이콘
지금 이 상태에서 한국에 에볼라 감염자가 생길 확률은 천만분의 일인데 파견된 한국 의사가 에볼라 감염자가 있는 곳에 굳이 찾아가면 그 확률이 만분의 일이 되니까 하는 얘기죠.

그리고 일단 수송책이나 대처법이 없는 건 돈이 없어서지 방법이 없어서가 아니고요. 지금 배우러 가는 건 임상적인 경험이지 대처법 찾으러 가는 건 아니에요.

에볼라 감염자 생기면 우리나라 어느 병원에서 받아줄 건지나 정하고 가면 좋을텐데...
14/10/18 09:03
수정 아이콘
천만분의 일이라는 말씀의 근거가 뭔가요?
관련업계 종사자라는 글쓴이의 예상치와는 심하게 차이나는군요.
삼공파일
14/10/18 09:12
수정 아이콘
본문을 잘 읽어보세요. 에볼라 환자를 직접 보고 관찰하는 의료진 사이에 나오는 수치입니다.

한국에서 발병자가 생길 확률이 현재로서는 천만분의 1보다 적겠죠. 아니면 이미 생겼을테니까요.
여왕의심복
14/10/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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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드백이 좀 늦었네요. 우리나라에 감염인이 생긱확률은 생각보다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단 신종플루의 사례도 있고, 미국의 방역체계가 뚫렸을 경우에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교류정도를 보았을 때 한국에도 환자가 상륙하는 것은 기정 사실화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위에 단순 예측치를 써뒀는데, 그것은 환자를 밀접하게 접촉하는 의료진 한명 개개인에 대한 확률이기 때문에 이 확률인 환자가 더 늘어난다고 해서 증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한국에 에볼라가 생길 확률은 아무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정책적인 판단이 들어가는거고, 확률이 천만분에 일이다라고 근거 없이 예측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일이고, 확률이 높았다면 이미 생겼을 것이다는 감염 속도와 지역적 거리, 시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나이트해머
14/10/18 00:29
수정 아이콘
음. 이건 좀 퍼가도 될려나요.
정부에 대한 불신과는 별개로 에볼라 확산을 두고 과도하게 비관적인 글들이 많아서 불안불안 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여왕의심복
14/10/18 10:50
수정 아이콘
아이고 죄송한데, 피지알말고는 제가 피드백하드릴 여력이 없어서 여기에서만 보셨으면 합니다.
D.레오
14/10/18 00:43
수정 아이콘
연구 목적이라지만 메딕에 부적절해 보입니다 그리고 현재 비판적인 분위기는 정부가 자초한거라고 봅니다
또한 스페인만 봐도 감염경로에 있어서 확실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아무튼 저 지시는 아직 불만이 큽니다.
여왕의심복
14/10/18 10:49
수정 아이콘
그렇지요. 정부의 신뢰 문제이긴 한데, 다른 사안에 판단 방식을 그래도 가져오는게 문제라고 많은 분들이 위에 지적해주셨네요. 사안별로 객관적인 판단을 해야할 문제입니다.
14/10/18 02:02
수정 아이콘
적어도 대통령이 먼저 가서 진료하라는 식의 조롱은 더이상 안봐도 되겠네요..
허리부상
14/10/18 06:28
수정 아이콘
이 글의 반응을 보니, 아래 글은 대체 뭐였는지.. 뭔가 관심가지는게 다 쓸데없는짓 아닌가 무의미함이 느껴지네요.
14/10/18 06:41
수정 아이콘
"미국의 경우 현지에 6개월 동안 1천명 미만의 인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중 2명이 감염되었으니까요."
지난 6개월은 감염자수도 많지 않았지만 앞으로 6개월은 다릅니다. 단순히 0.1%가 감염될것이다는 잘못된 예측입니다.
여왕의심복
14/10/18 10:51
수정 아이콘
위에 댓글을 달았지만 단순히 쉽게 예측한거고, 변화가능한 수치입니다.

단 의료인력이 에볼라환자와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접촉했을 때 감염확률이라 감염자의 수의 변화와는 큰 상관이 없을 듯 합니다.
14/10/18 07:18
수정 아이콘
가는 건 저도 본문의 이유에서도 그렇고 명분상으로도 그렇고 파견하는게 옳다고보기는한데,
그 이후 우리나라에서 잘 대처할지가 걱정이죠. 여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켈로그김
14/10/18 09:32
수정 아이콘
득을 얻기 위한 파견이고, 그 것이 준비되지 않은 강제가 아니라고 한다면 깔 일은 아니겠지요.

다만, 우리나라의 관리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확연히 갈리네요.
신종플루 때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사그러든게 천운이라고 봅니다.
아이 있는 집은 두당 10만원씩 검사받고, 그것도 모자라 조르고 졸라서 음성떠도 타미플루 처방을 받아갔죠.
보건소에서 나눠주는 수량도 동나고, 도매, 제약회사 물량도 딸려서 정말 짜내고 짜내서 맞췄습니다.
한 달만 더 갔어도 헬게이트 열렸을거에요.

그 때는 이른 바 신종플루라는게 주는 공포감으로 인한 총력전 동원이 되었던거고,
국가나 기관의 관리력의 역할은 미미했다고 봅니다.
에볼라는 개인이 할 수 있는게 거의 없다시피한데, 이 상황에서 국가의 역량을 믿기는 어렵네요.
정말 인터페론 자가투여라도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잠깐씩 합니다 -_-;;
여왕의심복
14/10/18 10:55
수정 아이콘
신종 플루 때에 비판적인 평가 중에 하나는 '이미 전국민에게 유행해서 토착화해버린 질병을 성공이니 실패이니 말하는게 우습다.'였습니다. 크크

단 하나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타미플루 처방 열풍은 정말 불필요한 사회적 공포에서 발현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성률만 엄청 높여버렸는데다가, 일반적인 환자에서는 의미없는 일이었거든요.

또 만약 에볼라가 한국에 도착한다면 신종플루이상의 역량이 투입될 것입니다. 그렇게 자원을 꼴아밖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의 능력을 보여주는 예시가 됩니다.
켈로그김
14/10/18 11:33
수정 아이콘
그 꼬라박는걸 보고 저는 "어휴..." 했고, 여왕의심복님께선 "꼬라박을 살림이라도 있는게 어디임" 이라고 하시는거고 흐흐..;;

아무래도 거시적으로 보는 눈이 더 정확하겠죠.
저에겐 안좋은 기억 + 선입관으로 남았지만서도..

말씀대로 타미플루는 정말 불필요한 공포에서 비롯된 것이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용기한 지난 것들을 그냥 3년인가? 늘려버리는 병크도 있었고..
여러모로 일선 병원가는 혼돈의 도가니탕이었지요.
내성률도 높아졌는데다가.. 개개인이 소모한 자원이라는 것도 유례없을 규모였고..

예방 차원에서 시스템의 부족이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혹은 땅덩어리의 좁음과 먹고살기의 팍팍함..;;)
호미로 막을걸 가래로 막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글과 댓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제 생각도 조금 바뀌네요.
여왕의심복
14/10/18 12:17
수정 아이콘
네 정확한 이해이십니다~
불같은 강속구
14/10/18 11:40
수정 아이콘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하나 여쭤볼게요.

"...신종플루의 사망률이 1%정도라고 하고 에볼라의 사망률이 50%정도라고 했을 때 신종플루의 감염자수가 에볼라의 50배 정도가 되면 두 질병은 동등한 정도의 사회적 중요성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잘 이해가 안갑니다.

신종플루의 경우 감염이 안되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만일 걸리더라도 설마 재수없게 내가 죽을 일은 없겠지..' 라고 보통 생각하겠지요.
그러나 에볼라의 경우 확정 진단을 받은 사람은 그 순간 '나는 죽겠구나..'하는 엄청난 두려움이 밀려올겁니다.
만일 우리나라에 에볼라 감염자가 생긴다면 온 나라에 죽음의 공포(미약한 수준이라하더라도)가 퍼지지 않을까요?
어떻게 이렇게 치사율이 극명한 두 질병이 단지 감염자 수의 차이만으로 동등한 사회적 중요성을 가진다는 말씀이신지요.
다른 질병과 비교하자면 마치 환자수가 압도적인 감기와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암이 동등한 사회적 중요성을 갖는다는 의미처럼 들립니다.

문외한인 제가 여왕의 심복님이 말씀이 틀렸다고 따지는 것이 아니고 순수한 차원의 의문이 들어서 드린 질문입니다.
여왕의심복
14/10/18 12:15
수정 아이콘
간략한 비유로 설명드린점 죄송합니다.

이런 질병부담이라는 것을 측정하는데 있어 불같은 강속구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다양한 기법이 도입되어있습니다.
또 간단하지만 설명을 드리면 사망률, 발생률 이외에도 그사람이 병에 걸린 후 얼마나 인간적인 삶을 지속해나갈 수 있는가?, 정신적 고통은 어느정도인가 하는 변수들도 삽입되어 있지요. 하지만 신종플루와 에볼라 같은 감염병의 경우에는 결과가 삶 아니면 죽음이기 떄문에 비교가 좀 단순해집니다. 그리고 개인이나 사회의 심리적 요소에 대한 고려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산출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아무래도.
Low Sugar
14/10/18 12:12
수정 아이콘
치료하다 의료진이 감염되는 사례가 세계적으로도 계속 발생하니 이번 의료진 파견이 국민으로서 불안한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만약 그런 위험이 잘 통제되는 시스템이 있다면 인도적 혹은 경험적으로 우리나라에 이득을 가져올 의료진 파견을 반대할 사람은 아마도 없거나 지금보다는 적겠죠.
들려오는 뉴스를 보면 미국에서도 휴교령에 군인투입에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이고 우리 나라의 방역 시스템이 딱히 미국이나 스페인보다 잘되어있다는 생각은 안들어 저는 선뜻 찬동하기는 어려운 문제네요.
여왕의심복
14/10/18 12:16
수정 아이콘
제 의견을 요약하면 Low Sugar님이 느끼는 불안감은 당연한 불안감이고, 그것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 이번 파견으로 본다는거지요.
Low Sugar
14/10/18 12:34
수정 아이콘
네.
전문가이신 여왕의심복님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현실적으로 뭔가 병에 대해 알아야 대비를 할 수 있다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우리나라 시스템에 믿음이 없는지라..저에겐 참 어려운 문제네요..
혹시 여왕의심복님이 가시게 된다면 부디 많은 경험을 하시고 무사히 돌아오시길 기도하겠습니다.ㅠㅠ
완전연소
14/10/18 17:29
수정 아이콘
역시 PGR 클래스네요 흐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에볼라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있었는데, 여왕의심복님의 설명 덕분에 이번 파견이 가지는 의미에 대하여 생각을 바꿔볼 수 있었습니다.
나쵸치즈
14/10/18 19:5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힘든 길 앞으로도 무탈하게 걸어나가시길~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14/10/20 00:47
수정 아이콘
여론도 여론인데.. 만약 의료진 중에 감염자가 나오면 우리나라엔 BL4 시설이 없어서 못들어와요.. 들어와도 둘 데가 없음...
물론 치료시설이 무조건 BL을 충족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사실상 BL4 정도 수준을 갖춰야 전파도 막고 치료도 어떻게 시도 해 볼수나 있죠.
미국에서 치료한 사람들도 BL4 시설에 격리수용 한 다음 치료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유효했던 Zmapp 도 담배(식물)로 만드는 통에 생산량도 딸려서 사실상 치료제가 없는 상황인데
우리나라는 뒷감당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의료진의 실력은 의심할 바 없으나, 그것을 다루는 시스템과 치료제에 대한 인프라가 너무 부족하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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