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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16 05:20:37
Name AraTa_Lovely
Subject [일반] [맥주] 술을 마신다는 건 누구에겐 힘든 일..
러블리한 아라타입니다.




늦은 밤, 맥주 한 캔 하고 적는 글입니다.


술을 마신다는 건, 누구에겐 아주 힘든 일일 수 있지요.
물론 제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술이 약하다는 건, 달리 말하면 신체에서 알콜분해능력이 떨어진다고도 할 수 있겠으며,
그 분해 능력을 담당하는 '간'이 별로 좋지않다고도 할 수 있겠군요.


저는 맥주 500ml 한 캔을 마시면 눈부터 시작해서 온 몸이 빨갛게 달아오릅니다.

하지만 저는 183cm에 이르는 키와 85kg을 상회하는 건장한 체격을 지녔죠.
저를 처음보는 누구라도 저는 술을 잘 마실 수 있게 보일 것입니다.
술에 강한 인간, 술이 쎈 사람으로 보이겠지요.

그러나 저는 술이 굉장히 약합니다.
저 또한 그걸 잘 알고 있으며, 가끔 술을 마실 때마다 몸소 체험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는 가끔 자의로 술을 접합니다.
맥주만요.
태어나서 제 돈주고 맥주는 사 먹을지언정, 소주를 직접 사서 마셔본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제게있어 소주는 정말 맛이 없습니다.
그저 알콜의 향과 떨떠름하며 느끼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 오묘한 맛을 지녔더군요.
그러나 그 오묘하다고 표현한 맛이 끌리진 않는 맛이기에, 스스로 찾진 않아요.

그러나 맥주는 맛이 있습니다.
다시 찾게되는 맛.
500ml를 마시게 되면 제 몸이 어떠한 반응을 할 지 알면서도 찾게되는 오묘하지만 맛보고 싶은 맛.

그 맛에 맥주를 제 돈주고 사게되고,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맥주도 기꺼이 구입해서 마셔보곤 합니다.

방금도 리투아니아산 맥주라고 하는 '볼파스엔젤맨'이라는 맥주를 마시고,
지금 온 몸이 시뻘개진 상태로 글을 적고 있지요.

맛있네요, 이 맥주.



또 하나 술과 관련한 희한한 기억은, 조니워커 블루레이블을 마셨을 때 그 충격.

예전 캄보디아에 거주할 때, 면세점에서 사간 위스키인데,
처음엔 저희 회사 사장님꼐 드리는 선물로 750mm짜리를 샀다가,
그 사은품으로 딸려온 100mm 조그만 병에 담긴 이 녀석을 맛보고는,
그 황홀하다고 표현해야할만치 너무나 독특하고 고급스런 이 녀석의 맛에 매료되어,
750mm 까지 선물하지 않고 제가 다 마셔버렸습니다..
선물하기 아깝더라구요..

물론 아껴아껴 잠들기 전 위스키잔으로 한잔씩 무려 2개월에 걸쳐 마신 녀석이었습니다.
입안을 맴돌던 그 오크통 맛.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맥주는 맛있습니다.
하지만 그 얼마 들어있지도 않은 알콜이 제 몸에서 일으키는 반응은 꽤나 격렬해서, 가끔은 엄청난 두통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저는 제 의지가 아닌, 억지로 끌려가서 혹은 어쩔 수 없이 마시는 술에 대해선 겁이 납니다.
스스로 저를 아프게 하긴 싫거니와, 어떨 땐 정말 엄청난 혈관의 압박에 저의 뇌가 터져버릴것만도 같으니까요.

흔히 대한민국에서의 술문화는 잘못되었다고들 합니다.
가끔, 정말 사회생활 하다가 느낍니다. 잘못된 것 맞아요.
예전 저의 직장 상사는 팀회식의 시작을 반드시 빈 속에 들이키는 쏘맥폭탄주로 맞이했으니까요.
그 때 저는 못마실 것 같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그런 말을 하면 안될것 같은 분위기가 주변 공기를 압도하면서 저는 저도 모르게 그 쏘맥이 담긴 콜라잔을 들이켰지요.
참 안좋은 기억이었고, 그 후부터 그 맛있는 삼겹살회식이 제게 있어 큰 고통의 시간으로 다가왔었어요.



술.
즐기는 기호식품임엔 확실합니다.
적당한 술, 알콜이 주는 어색한 집단에서의 긍정적인 영향도 분명 존재합니다.
어쩌면 그런 긍정적 영향을 알콜에 의지하는 것일수도 있으나,
결과적으론 그런 좋은 영향을 끼치는게 맞으니까요.

가끔 저의 이런 몸이 싫어요. 제 3자가 되어 저 자신을 애석하게 여기기도 하지요.
'바보같은 자식.. 넌 왜케 술에 약하냐????'


맞아요, 기왕이면 술에 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소주 몇 병을 마셔도 취하지 않고, 외적으로 티도 안나고, 머리도 안아프고..
뭐 따지고보면 이런 체질이 확실히 유리하다고 할 수 있을테니까요.



남은 제 인생이 언제까지일진 모르나, 분명 술과 함께 할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매년 명절 때마다 지내는 차례를 마치고 아버지가 따라주시는 정종 한 잔을 거절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나, 제게 있어 술이 정말이지 저의 친한 친구같은 역할로만 주어졌으면 좋겠어요.




제가 원할 그 때만, 원하는 그 양만, 원하는 사람과 함꼐 하고픈 저의 친구요.





여러분들도 술과 친하게 지내세요.
그래서 꼭 술과 타협하세요.

절대 술을 배신하지도 말고, 술에게 배신당하지도 마세요..




그리고 나중에, 꼭 저랑 같이 한 잔 해요.


꼭이요.. 꼭이요 피쟐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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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ya Stark
14/10/16 05:30
수정 아이콘
아 새벽에 비도오고 하니 술이 땡기네요.
14/10/16 05:39
수정 아이콘
전 아침겸으로 순대국 먹고 나왔는데 비가 내리더라구요... 나오면서 뭔가 아쉬웠음..
14/10/16 05:40
수정 아이콘
저도 맥주 마시는걸 좋아합니다. 부담없고, 많이 마셔도 심하게 안취하고.. 맥주 특유의 맛들이 좋거든요. 맥주는 역시 진리의 독일 맥주를 추천드립니다..
에바 그린
14/10/16 05:43
수정 아이콘
저도 참 술 못먹는데.. 가끔 분위기에 못이겨서 마시다보면, 그 짧은 순간은 재밌지만, 그 이후 따라오는 두통과, 다음날의 찌뿌둥한몸, 한달간의 얇아진 지갑이 너무 싫어요오오..

저도 언젠가부터 혼자서 맥주 한캔정도 소소히 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게 너무 좋더군요. 가끔은 그것마저 다 못먹을때도 있지만..흐흐.. 말그대로 나 보고 싶을때만 만날 수 있는 그런친구로만 남아있으면 좋겠네요.
놓치고나니사랑
14/10/16 05:51
수정 아이콘
요즘 친구가 가져 온 소주가 제 수면제네요... 잠 들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명약입니다.
14/10/16 05:53
수정 아이콘
전에는 소주가 쓰고 맛없기만 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소주를 찾는 저를 보며 '나이가 들긴 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전히 쓰긴 하지만 그 쓴맛속에 달달함을 알기 시작했다고 해야되나 -_-..
그래도 여전히 맥주가 시원하고 좋긴 합니다. 흐

윗분들 말씀보고 밖을 보니 비가오네요. 가뜩이나 요즘 기분도 저기압인데 날씨까지 우중충하니.. 저녁때 술이나 한잔 해야겠네요.
누와라 엘리야
14/10/16 05:58
수정 아이콘
저는 딱 소주 서너잔에서 느껴지기 시작하는 그 알딸딸함이 좋더라구요.
술은 알딸딸하니 기분좋을만큼만 적당히 마시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흑마법사
14/10/16 07:38
수정 아이콘
하... 깊히 공감합니다.

술자리도 좋아하고 술도 싫어하지 않는데 술을 정말 못 마십니다. 그래도 예전엔 꾸역꾸역 버텨서 끝까지 재밌게 놀곤 했는데 지금은 소주 2-3잔만 마셔도 눈이 스르륵 감깁니다. 늙었나봐요....흑
황기단화랑
14/10/16 08:38
수정 아이콘
전 주량이 적진않아 술자리에서 대충 맞출수는 있는데 술자체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허 회사사람들이링 따로 끝나고 술은 안먹고 회식같은거 할때나 참석하는데 이게 빠지면 까이는 문화라 참 힘드네요
14/10/16 08:51
수정 아이콘
어릴 땐 몰랐던 퇴근 후 야식과 함께 집에서 혼자 한잔 하는게 참 좋더라구요.

덕분에 뱃살이 무한증식 중..
DDong이다
14/10/16 08:54
수정 아이콘
저도 한잔만 먹으면 쌔빨게져서 이거 사회생활 어떻게 하나 싶습니다. 크크크크
술자리는 좋아하는데 계속 술이 들어갈수록 미칠듯이 피곤해져서 고민이네요. 진짜 제 이야기 같네요. ㅠㅠ
그게바로펄풱
14/10/16 09:17
수정 아이콘
크 혼자 한잔씩 마시는 술 맛있죠.
저도 2년정도 1주일에 1-2일을 제외하고는 맥주한캔정도는 마시고 있습니다.
혼자 술마시면 중독된다더니 뭐 중독되진 않네요.
밀물썰물
14/10/16 09:22
수정 아이콘
저도 술이 약한데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면

(저는 키도 작습니다만) 님께서 차라리 키가 작아도 술이 약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던가
머리가 좀 모자라도 술이 좀 쎗으면 좋겠다던가
(여자친구분 있나 모르지만) 여자친구가 없어도 좋으니 술이 좀 쉽게 들어갔으면 좋겠다던가.. 등등 생각해보면 그냥 술이 좀 약한것이 그나마 낫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저도 한국의 술문화에서 무척 고생하였는데, 한국의 술문화는 술문화가 문제가 아니고 그 조직의 우두머리의 술문화입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몇군데에서 했는데 그중 딱 한군데서 엄청 고생했습니다. 그때 팀장이 거의 알콜중독 수준이었거든요. 그런데 나머지 두 직장은 별문제 없었고, 지금 제 친구가 어떤 그룹의 우두머리로 있는데 (서열 관계가 엄청 강한 직장) 그친구가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회식때 멋진 레스토랑 찾기도 하고, 회식 간단히 끝내고 같이 영화 보러가기도 하고 하더군요. 제 친구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것이 무슨 회식이야'하면서 불만이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마다 생각이 조금 다르겠지요?

그런데 약한 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술이 약간씩 늘기는 하는 것같아요. 좋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도로시-Mk2
14/10/16 09:23
수정 아이콘
저도 술을 잘 못마십니다. 소주 한잔 마시면 얼굴이 새빨갛게 됩니다. 금방 취하고요.


당연히 저도 회사의 술자리가 너무 고통스럽더군요...... 싫어도 억지로 마셔야 되니... 어휴... 정말 싫습니다 우리나라 술문화. 욕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건 즐겁더군요. 억지로 마실 필요도 없고 제 마음껏 마시면 되니까. 그땐 술이 맛있어요. 이상하죠.


역시 술이 문제라기 보다는 사람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네오크로우
14/10/16 09:35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 술을 좋아하지만 절대 억지로 권하거나 그러는 건 극히 혐오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술자리를 가서도 미리미리 물어보는 편이고요.
그런데 웃긴 게, 친구들과 마실 때는 그런 일이 없지만, 뭐 선후배나 다른 분들 만났을 때 술을 잘 못한다고 해서 술도 좀 적게 따라주고,
마실 때마다 '따라 마시지 말고 적당히 마시세요.' 이런 말 덧붙이면서 술자리를 갖고 자리를 파하고 나면 나중에 그런 소리들 합니다.
'아무리 술 약하다고 해도 너무 안 권하니까 좀 섭섭하더라고, 별로 자기와 친해지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평소 제 지론이 '술도 음식이다.'이기 때문에 술이 좀 약하더라도 땡기면 조금 더 달릴 수도 있고, 주당이라도 그날따라 입맛(?)이 없으면 안 마실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도대체 왜 술문화가 그렇게 자리잡혔는지 가끔가다 보면 갑갑합니다. 특히나 술을 정말 선천적으로 못드시는 분들도
알고보면 꽤 있는데, '주는데 받아라, 이 정도는 마셔도 된다.' 왜들 자기 멋대로 상대방 몸 상태를 진단하는지.. 또 거기다 너무 그런 문화에
젖어있어서 그런지 결국 마시면 탈 나는데도 권하지 않는다고 섭섭하다고들 하고..
14/10/16 09:56
수정 아이콘
그 이유가 외국과 다른게 우리는 술을 같이 시켜서 같이 먹는 문화거든요. 술잔비면 따라줘야 하고 혼자 마시면 왠지 안되는 분위기고 내 술잔 비면 누가따라줘야 하고 그런것들 때문이죠.

저랑 제 친구들은 그런거 없어요 건배도 없고 따라주고 받고 없어요. 술떨어지면 아무나 주문하고 자기잔 자기가 따라서 맘대로 먹습니다. 이게 세상 편합니다.
야율아보기
14/10/16 09:5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술고래들이라면 숙취 때문에 속이 뒤집어진적이 많을 텐데. 그런 고통을 남들에게 강요하다니..... 술고래에겐 소주 5병이 약한 사람에겐 소주 3잔이 될수도 있으니까요. 술권하는 문화만 없어져도 회식자리가 한결 수월할텐데......
무지방.우유
14/10/16 17:52
수정 아이콘
한국 술자리 문화 갑갑하죠...
그거 때문에 회사생활이 힘들다고 하는 분들도 여럿 봐서 ㅠ

사람 봐가면서 해야되는 게 술에 있어서 특히 완고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희 이모부가 그런데...
술잔만 거절하면 엄청 토라지시고, 뒤끝 작렬에.. 후..
야율아보기
14/10/16 09:52
수정 아이콘
얼마전 슬픈 일이 있어서 혼자서 소주 3병을 한시간만에 마셨는데 당장 그날 저녁부터 숙취 때문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술은 약간 알딸딸 할 그때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혼자 마시는 술은 참 매력 있는것 같아요.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진짜 속마을을 알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족으로 이놈의 회식 문화는 언제쯤 없어질까요? 정말 싫군요.
영원한초보
14/10/16 09:54
수정 아이콘
요새 술먹고 다음 날 후유증이 점점 커져서 술을 최대한 줄이고 있습니다. 2차 안가고 1차에서 끝내려 노력하고요.
지금이야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때 제약이 있겠지만 나이 들어서는 술 조금 마시는 사람들이 훨씬 훨씬 좋습니다.
볼프스엔젤멘 포장이 예뻐서 홈플러스에서 4개만원인가 할때 샀는데
다른 맥주보다 물맛이 좋다할까 그런 맛이네요. estrella라도 이것 처럼 쓴맛 별로 없고 부드러운 맥주고 맛있습니다.
랜덤여신
14/10/16 09:57
수정 아이콘
술을 평생 동안 한 번도 안 마신 분 계신가요? 제가 그런 경우인데, 덕분에 저는 제가 술에 강한지 약한지도 모릅니다. 아버지를 보면 강할 것 같고, 어머니를 보면 약할 것 같은데, 제 소화 계통은 전체적으로 어머니쪽에 가까워서 저도 약할 거라는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죠. 저는 가급적이면 앞으로도 증명의 기회가 찾아오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14/10/16 10:04
수정 아이콘
저는 맥주 500ml 한 캔을 마시면 눈부터 시작해서 온 몸이 빨갛게 달아오릅니다.

하지만 저는 183cm에 이르는 키와 85kg을 상회하는 건장한 체격을 지녔죠.



제가 몸무게는 좀 덜나가는데.. 저랑 완벽하게 일치하시는 분이시네요.. 후덜덜덜...
롤러코스터
14/10/16 10:12
수정 아이콘
나도 맥주좀 마셔볼까? 하고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기린 이치방 캔을 하나 사왔습니다.
반도 못마시고 버렸네요 -_-....
350ml 한 캔에 안줏거리만 잔뜩 사와서..안줏거리로 배만 채웠네요.

주량은 소주1병인데 소주도 좋고 쏘맥도 좋은데 맥주만 마시기는 버겁네요.
비린내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맥주 특유의 냄새때문에 마시기가 너무 힘들어요 ㅠㅠ
영원한초보
14/10/16 12:51
수정 아이콘
기린은 좀 강한 편이죠. 하이네켄이 기린보다는 좀 나을 거에요.
그리고 본문에 나온 볼파스엔젤맨은 더 덜하고요
forangel
14/10/16 10:24
수정 아이콘
맥주 500cc먹고 눈이 안보이는 현상을 몇번 겪고는 술이 무섭더라구요.
저한테는 알콜분해효소가 전혀 없는건지 원...
녹용젤리
14/10/16 10:51
수정 아이콘
딱 맥주 300cc잔이 제 최대주량입니다. 500cc마셧다간 그냥 쓰러집니다. 얼굴이 벌개지다가 허옇게 질린대요.
마흔하나 먹도록 정말 힘든일 많았습니다. 제 나이 세대에서 술을 못한다는건 정말 많은걸 손해보는 입장이더군요.
20대 초반에는 주량좀 늘려볼려고 별의별 병신같은짓거릴 반복하다가 쇼크가와서 일주일을 입원한 적도 있었어요.
후라이드슈타인
14/10/16 11:24
수정 아이콘
술을 마실수 있는 몸이 부럽습니다.
다시태어난다면 제소원중 하나가
천하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두주불사의 대주당으로 태어났슴 하는겁니다.
술을 약간이라도 자연스레 분해시킬수 있는 몸만되도 이러진 않았는데
아예 알콜 알레르기라는 희한한 체질을 타고나
알콜을 먹으면 힘든게 아니라 아예 몸이 아픕니다.
그리고 접하면 접할수록 몸이 민감해져
이젠 냄새만 맣아도 어지럼증을 느낄정도가 됬지요
신이 절 다시 환생시켜준다면 내세에는 이태백이 저리가라할 대주당으로 태어날수있기를
리비레스
14/10/16 11:28
수정 아이콘
저는 한국에서는 소주든 맥주든 술이 너무 맛이 없어서 음주 자체를 혐오하고 술 대체 저거 왜 마시나 이해가 안됐는 데
유럽 여행 가서 스페인에서 술을 마시고 나서 신세계를 접했습니다. 마시는 모든 술마다 정말 다들 너무 맛있더군요.
평소에는 안마시던 술을 거의 매 식사 때마다 도수가 최소 소주이상인 술들을 거침없이 마시다보니 얼굴과 눈이 빨간 채로 여행을 다닌 적이 많은...크크
王天君
14/10/16 13:53
수정 아이콘
국격 추락 잼....크크크
리비레스
14/10/16 14:32
수정 아이콘
단언컨데 술주정은 단 한번도 부리지 않았습니다...!! ㅠㅠ 1시간 지나면 다시 원래 얼굴로 돌아가서...크크
샹그리아가 한국에서 마시던 것보다 훨씬 맛있더군요. 와 진짜 술이 이런 맛이면 나도 알콜 중독 될 수도 있겠다 싶었던...
세계구조
14/10/16 11:36
수정 아이콘
전 술을 좋아합니다. 술자리 분위기가 좋아서 술 마신다는 분들도 더러 계시지만 전 술 자체 때문에 가요. 그리고 밥을 먹고 난 후 술을 못 마셔서 빈 속에 약간의 안주와 함께 합니다. 소주 한 병당 치킨 한조각 꼴? 근데 강권하는건 엄청 싫어해서 빈속에 소맥 원샷 권하는 상사는 보기 싫네요. 제가 딱 22세 때 모습 보는 것 같아요.
클레멘티아
14/10/16 11:42
수정 아이콘
저도 술은 쥐약이라.. 특히 소주는 정말 싫어합니다.
근데.. 권하는 사람이 너무 많거든요
마시고 시뻘개지고 토하고 다음날까지 띵하고
공대라.. 술 자리도 많아서..
제 몸이 원망스럽네요 그리고 회사생활도 걱정되고요
뉴욕커다
14/10/16 12:04
수정 아이콘
저도 술 잘하고 싶네요..ㅠ_ㅠ 소주 반명이 저의 주량..
AraTa_Lovely
14/10/16 12:43
수정 아이콘
어우 세상에.. 술 기운에 작성하다 보니, ml를 mm로 쓰다니..하핫..
王天君
14/10/16 13:59
수정 아이콘
소주 너무 싫습니다. 맥주는 배만 부릅니다. 차라리 막걸리는 뭔가 들이키는 맛이라도 있어서 넘기긴 넘기는데 숙취 때문에 먹고 싶지가 않아요.
회식 문화를 아직 접해본 적은 없는데 누구랑 무슨 술을 먹건 옆사람 챙기기 싫어하는 저는 일단 술잔이 비었나 안비었나 공적인 자리에서는 계속 신경써야 하는 게 짜증나더군요. 차라리 커피처럼 큰 잔에 가득 따르고 다 빨대로 빨아먹었으면 좋겠어요.
남자지만 여자가 남자한테 술 따르는 게 당연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걸 들을 때도 기분이 별로 안좋습니다. 어지간히 가까운 애 아니면 술잔 챙겨주는 것도 너무 싫어요. 예전에는 부모님 지인과 가족끼리 여행을 갈 일이 있었는데 아버지 친구분께서 저희 어머니한테 술잔 받는 거 보고 정말 기분이 안좋더군요. 아버지도 아무렇지 않게 그 쪽 사모님께 술잔을 받으시고... 좀 컬쳐쇼크였는데 이런 것 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그러니 술잔 받고 싶으면 여자친구를 만들어서 부탁하는 수밖에 없는데..... 당분간은 자작 오래 할 듯
14/10/16 14:55
수정 아이콘
저는 맥주 한모금만 마셔도 눈가가 살짝 붉어지고, 500cc 마시면 몸까지 빨~~개집니다.
그래도 맥주는 좋아해서 가끔 집에서 먹네요 흐흐
저는 도수따라서 맥주, 막걸리, 와인 등까지는 좋아하고
소주 도수부터는 싫어해서 양주도 싫어하네요..
비싼 고급 양주는 틀릴까 했지만 역시나 별로였다는 ㅡㅜ

술문화는 학생때는 힘들었는데 졸업 이후 먹이는 사람도, 저 또한 먹이지 않아서 회식자리를 좋아하는 편이네요 (공짜 고기는 챙겨 먹어야 크크크)
무지방.우유
14/10/16 17:49
수정 아이콘
저도 술 한 모금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편인데요
이상하게 취하지는 않아요, 글쓴이님은 취하시나요?

물론 그걸 떠나서 꽐라가 될 정도로 마시는 걸 정말 싫어합니다
내가 날 컨트롤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게 싫거든요
내가 뭘 짓을 할지도 모르겠구요..크
AraTa_Lovely
14/10/16 17:57
수정 아이콘
아니요, 취하기 전에 두통이 먼저 생겨버립니다..
아직 취해서 필름이 끊긴적은 없고, 그 때까지 갈 수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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