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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4/22 12:42:38
Name 펠쨩~(염통)
File #1 만리삼성.jpg (0 Byte), Download : 119
Subject [일반] 삼성과 이건희회장에 대한 잡담.


자유민주주의의 성숙은 정치선진화의 선결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주체들이 먼저 헌법을 존중하고, 법치주의의 원칙과 대의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명제 아래 권력분립의 정신과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돼는 정치 시스템을 추구한다. 상대적 가치를 존중하는 포용만이 相爭이 아닌 相生의 정치를 가능케 하며, 민의를 중시하되, 포퓰리즘의 유혹을 물리쳐야 민주주의는 성숙한다고 믿는다. 뉴라이트 운동은 국정원, 검찰, 국세청 등 국가 공권력의 정치 예속 및 사유화를 반대하며, 이를 위한 시민사회의 감시와 견제의 노력을 지지한다.


특히 뉴라이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중요시한다. 정치적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 높은 도덕성과 책임, 솔선수범이 요구되며, 더 나아가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기여한 만큼 그 희생과 봉사에 걸 맞는 지위를 부여받는 풍토가 정착돼야 정치의 질이 높아지고,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 뉴라이트 정강중-

  저는 뉴라이트의 이 정강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바로 제가 추구하는 정치적 이념이거든요.




  - '국정원, 검찰, 국세청 등 국가 공권력의 정치 예속 및 사유화를 반대'. 사실 저는 이번 삼성사태에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바로 삼성에 의한 권력 기관의 장악이었습니다. 국가 권력을 통제하는 권한은 정부에 있으며 그 정부는 국민이 선출한다. 저는 이게 21세기 민주주의의 핵심이라 봅니다. 그런데 그게 안되고 있습니다.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지배계급의 공고화. 정권이 갈리고 검찰인사가 단행되었습니다. 친 정부적인 검사들은 승진하고 이런 것은 매 정권마다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제가 더 걱정했던건 몇몇 화이트 크라임 전문 검사들의 퇴임이었습니다. 바로 대기업이나 대형로펌으로 가더군요. 검찰에서 수사하던 기법을 낱낱이 알고 있는 유능한 인재들입니다. 거기에 남아있는 검사들이 우러러보는 대선배들입니다.


삼성의 방패 김 엔 장. 국세청 직원들이 이 로펌에 세무조사를 하러갔습니다. 그리고 현관에서 로펌 여직원이 돌아가라니까 그냥 넵, 하고 돌아갔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공권력의 실상입니다. 과거 X파일 사건때. 삼성직원들은 백주대낮에 금감위의 자료를 탈취한뒤 도주했습니다. 물론 아무런 법적 제제를 못했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공권력의 현실입니다.


  불법적인 상속과 분식회계가 10의 범죄라면 저 국가 공권력을 장악하려는건 최소 50에서 100에 해당하는 범죄입니다. 그리고 특검은 이 임무를 아예 포기했습니다. 차기가 됬던 차차기가 됬던 언젠가는 이 파워 엘리트들의 법치에 대한 도전을 깰 정부가 나왔으면 합니다.




  - 현 삼성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은 노무현 전 대통령입니다. 저는 노통이 뇌물을 받았다고는 생각지는 않습니다. 이제 시스템이 달라졌죠. 하지만 더 심했습니다. 삼성이 써주는대로 경제정책을 써 나갔습니다. 거기에 용병(진대제, 김진표)까지 영입했습니다. 노통 스스로는 떳떳하다 여길지 모르지만 그 사이 검찰과 금감위와 국세청은 삼성의 영향력 아래에 떨어졌습니다. 경제수장 이헌재 전 총리는 김 엔 장의 고문으로 들어왔습니다. 국가 권력 자체를 삼성이 나누어 받은 것입니다. 저는 이게 노통의 가장 큰 실책이라 봅니다.




  - 이건희 회장이 잡혀가도 삼성은 망하지 않습니다. 현대 정몽구 회장 역시 노통의 한칼에 구속되고 휠체어를 탔습니다. 그리고 현대 자동차는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매년 갱신하고 있습니다. 아니, 서너달동안 그렇게 삼성 삼성 수사하고 압수수색하고 그랬지만 지금 삼성전자를 위시한 수많은 계열사 역시 최대 실적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삼성그룹 순이익은 몇조일까요? 30만원에 넘어간 언론의 프로파간다와는 달리 저정도 대기업이 회장의 신병에 좌우되지는 않습니다.



  - 왠만한 취재를 해도 보통 백단위의 촌지를 받습니다. 그런데 삼성은 겨우 30만원. 그때는 참 언론들을 비웃었는데 생각해보니 스케일이 다르더군요. 한겨레는 삼성 관련 기사를 썼다가 광고를 철회당하고 수십억의 손해를 봤습니다. 신문에 삼성광고의 숫자를 보세요. 수십 수백억의 자금으로 사주와 경영진을 쥐고 흔드는데 그 아래 기자놈들에게 30만원도 많이 주는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해외 언론들은 대체적으로 빈정거리는 분위기입니다. 대개 이번 사건을 한국 법체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본 모양입니다. 아직 멀었다는 분위기입니다.



  - 이재용씨는 60억으로 2조를 벌어습니다. 세상사는 복불복. 그나저나 이사람이 차기 삼성의 총수라니 깜깜합니다.

  등소평은 모택동 사망이후 수십년간 중국 전체를 지배했지만 아무런 직함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국정의 큰 그림만 그려놓고 나머지는 총리니 이런 사람들이 알아서 운영하게 놔뒀습니다. 이회장이 물러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습니다. 어차피 기업체 사장들은 다 따로있으니까요.



그래도 정치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한국 정치는 무척이나 저렴합니다. 2억이면 국회의원이 되고 300억이면 대통령이 됩니다. 따라서 미국처럼 기업의 정치자금에 목숨을 걸 필요가 없습니다. 경제로부터 독립되어 있는 정치. 이것이 현 대한민국의 희망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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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야무인
08/04/22 12:53
수정 아이콘
펠쨩~(염통)님//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재용씨의 경영능력에 대해선 좋은 평가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e삼성이었던가요 완전 초전박살했던게 이재용씨였습니다. 전 이건희씨가 무너지는것에 대해선 그러려니 합니다만, 삼성자체가 무너지는 건 원치않습니다. 근데, 이건희씨가 선택한(만약에 선택한다면) 3세라는 사람이 별로 미덥지 못합니다. 개인적인 소심한 의견으로는 지금이라도 빨리 이재용씨는 대주주로 영향력만 행사하고, 전문경영인으로 바뀌었으면 하는데, 그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재용씨가 삼성회장으로 있는한 삼성의 운명은 과히 밝지 않겠죠. 능력면에서 의심스러우니까요~~
Eternity
08/04/22 13:05
수정 아이콘
저도 뉴라이트 정강의 저 부분은 참 좋아합니다. 뉴라이트가 과연 그걸 지키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만..

다만, 미국처럼 정치자금 후원에 목을 매는 건, 이미 어느 정도는 그렇게 하고 있고 설령 지금은 아니더라도 앞으로는 미국과 같은 방향으로 나갈 듯 해서 걱정되네요. 비례대표 선순위를 받기 위하여 뭉칫돈 가져다주는 함량미달자들에게 금배지가 나가는 나라인데...
08/04/22 13:06
수정 아이콘
저도 이재용 상무가 그닥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보진 않지만 이건희 회장이 경영의 달인 답게 누가 최고경영자를 맡아도 그와 무관하게 삼성이라는 조직이 잘 돌아가게끔 시스템을 잘 정비해놓았으니 이 상무가 그룹 최고경영자가 되더라도 삼성이 쉽게 망하진 않을겁니다.
susimaro
08/04/22 13:36
수정 아이콘
제발 주식만 물려주고 경영권은 전문의에게 맡겼으면 합니다.

근데 그럴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이는게 문제지만요.
오소리감투
08/04/22 15:17
수정 아이콘
60억으로 2조를 번, 거의 이 정도면 기네스북감 아닌가요??
한국정치의 희망을 찾기엔, 노회찬의원이 엑스파일 폭로했다가 검찰에 기소된 걸 보면 암담합니다..
이번에도 물러난다고 하지만 뒤로 물러서서 상황처럼 원격조종할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성명을 보아도 정작 중요한 이재용씨에 관한 거취 문제가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더군요..
자식을 끔찍이 위하는 분인가 봅니다..
장군보살
08/04/22 21:25
수정 아이콘
이글에 공감합니다.
토스희망봉사
08/04/22 23:37
수정 아이콘
이재용씨는 일단 불법 상속을 제쳐 두고서라도 이미 IT 사업에 실패해서 그룹 전체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입히는 경영 실패를한 전례가 있는데 과연 삼성이라는 큰 기업을 맡겨도 되는 건지...
08/04/23 01:38
수정 아이콘
이재용씨는 "절대" 실패하지 않을거라 믿었던 LCD 사업부에서, 삼성 LCD사업부 역사상 최초로 적자를 낸 인물이죠 -_-;;
08/04/23 07:51
수정 아이콘
정말 이건희 회장이 이재용씨를 큰 그릇이라고 본다면 말단사원부터 굴렸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펠쨩~(염통)
08/04/23 08:59
수정 아이콘
본문은 자본권력이 선출권력을 장악하는것에 대한 우려였는데 이재용씨한테로 다 집중이 되는군요ㅜ.ㅜ

한표가 지배하는 시대가 가고 1원이 지배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이건 막아야 합니다.
08/04/23 15:15
수정 아이콘
펠쨩~(염통)님// 이미 "주식회사 대한민국"이 되어가고 있지요.
당연히 주식회사는 주식을 많이 보유한 쪽이 더 힘이 쎈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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