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9/29 03:31:09
Name Akhorahil
Subject [일반] 나름대로 고른 이유들이 있는 메탈/락 9곡입니다.
"이 연주에서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구나 / 이런 의미가 담겨있는 연주였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던 곡들을 골랐습니다. 왜 하필 연주냐고요? 제가 기타를 치거든요(...)

10곡을 꼽아보고 싶었는데, '단순히 좋은 곡'이 아니라, 위에서 말씀드린 조건에 부합하는 곡을 고르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GG...



1. Impellitteri - Rat Race



이 곡의 제목인 Rat Race는 네이버 사전에서 "(대도시 삶의) 극심한 생존 경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곡의 가사도 마찬가지로 '무한 경쟁'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살벌한 경쟁을 뚫고 나간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혹여나 내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숨가쁜 경쟁에 갇혀 사는건 더 이상은 못버티겠다, 이젠 갈아 엎을 때가 되었다! 뭐 이런 식의 가사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듣고 있자면 매우 단순한 사운드인 것 같으면서도, 막상 곡을 자세히 듣고있으면 연주에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몇마디 패턴의 기타 리프를 무식하게 곡 내내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구간 별로 연주가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벌스에서 코러스를 넘어간다거나 하는 등의 경과 과정에서도 연주에 순간적인 변형을 주고 있고요. 보컬과 기타도 오버더빙을 여기저기에 여러겹 발라놓아서, 빈틈이 없는 빡빡한 사운드가 펼쳐집니다. (곡 내내 너무 많이나온다 싶을 정도로 나오는게 보컬의 겹녹음을 이용한 화음이죠)

그러면서도 테마의 구분은 확실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복잡하단 느낌이 들기보다는 단순하고 급박하게 몰아붙이고 있다는 느낌으로 와닿고 있습니다. 은근 다양하고 변화가 많으면서도, 그걸 알아차릴 새 없이 숨가쁘게 몰아붙이는 모습이 마치 현대 사회에서의 Rat Race를 보는 듯 합니다. 기타 솔로가 뭐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지만,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곡의 분위기에는 어울리긴 하네요.




2. Bon Jovi - Bed of Roses



1절과 2절에선 조용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죠.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아름다운 마음을 그려낸 사운드입니다. 가사에서도 다양한 이야기 통해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죠.

그렇게 후렴으로 넘아가면서 사운드가 강해집니다. 후렴구에 "I want to lay you down in a bed of roses / For tonite I sleep on a bed of nails"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a bed of roses에 대해서 네이버 사전은 근심 걱정 없는 생활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a bed of nails는 바늘 방석, 고경이라는 뜻을 갖고 있구요. a bed of roses와는 반대되는 의미죠. 내가 아무리 힘들고 괴로울 지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만큼은 편안하게 해주고 싶다는 간절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간절함에 화룡정점을 찍는 것은 강렬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아름다운 기타 솔로입니다. 리치 샘보라가 이 곡에서 보여주는 비브라토와 피킹 하모닉스는 이제까지 쌓여온 고달픔이 한방에 해소되는 듯 하죠. 그리고는 다시 벌스와 코러스의 반복. 참으로 아름다운 곡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3. Dream Theater - The Spirit Carries On



- 원곡 분량대로 듣고 싶으신 분들은 2분 55초부터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그 전에 나오는 기타, 피아노의 약속된 테마를 바탕으로 한 즉흥연주가 섞인 하모니는 라이브에서 이 노래를 할 때마다 보여주는 것이긴 한데, 원곡은 그냥 바로 보컬부터 시작합니다.

메탈 밴드의 곡은 맞지만, 사실 메탈은 아닙니다. 가스펠 한바가지 끼얹은 성스럽고 거룩한 느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제목과 어울리게 뭔가 천국에서 영혼이 떠도는 아름다운 이미지를 떠올리게끔 하는, 그리고 'Carries on'과 어울리게 계속 희망차게 나아갈 것만 같은 아름답고 가슴 벅찬 노래입니다. 드림씨어터가 메탈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보컬 제임스 라브리에의 목소리는 비교적 맑고 청아한 편이라 그런지 이 노래랑 참 잘 어울립니다. 그 어떤 메탈밴드의 보컬이 이런 가스펠 느낌 가득 풍기는 노래를 소화할 수 있을까요. 그냥 '가슴 벅참'을 느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 자세한 얘기를 하기에는... 이 곡이 담겨있는 앨범이 "Metropolis Pt.2 Scenes From A Memory"인데, 이게 1번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하나의 스토리가 쭈욱 이어지는 컨셉앨범이라 이 곡에 대해서 자세히 얘기를 하자면 전후사정을 다 얘기를 해야하고, 그러려면 글을 하나 따로 써야 할 만큼의 분량이기 때문에 적당히 넘어가겠습니다(...)




4. Pantera - Floods



예, 판테라입니다.본 곡은 8집에 들어있는 곡인데, 판테라 특유의 그루브함 등이 앨범 몇개를 발매할 동안 연속적으로 대박을 치고 있던 와중에 갑자기 본인들 앨범 중에서 가장 빡센 사운드를 보여준 앨범입니다.

초반엔 잔잔(?)하게 흘러가다가 후반부에 들어서는 살벌해지는 판테라식 발라드 넘버 스타일의 곡이죠. 초반엔 그냥 적적하고 살벌하게 흘러가다가, Floods라는 제목 답게 홍수가 휩쓸고 오는 듯한 강렬한 후반부가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후반부 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다음에 나오는, 비오는 소리가 착 깔린 채 몽환적인 리프를 반복하는 극후반부 아웃트로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살벌하고 음침한 연주를 보여준 이후에 나오는, 비오는 소리를 그대로 재현해낸 기타 연주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5. Tony MacAlpine - Tears of Sahara



사막의 느낌이 납니다. 조지 린치가 같이 기타 쳐줬구요. 끝.

...농담이 아니라, 곡에 얽힌 스토리도 딱히 없고, 그렇다고 가사가 있는 곡도 아니고, 그렇다고 컨셉 앨범이라 스토리가 이어지고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토니 매칼파인 & 조지 린치의 사막 느낌 연주가 아름다운 곡입니다. 근데 설명이 이래서 그렇지 진짜 좋아요.




6. Ozzy Osbourne - Mr. Crowley



-메탈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원곡은 다들 들어보셨을 곡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 랜디로즈의 솔로 프레이즈의 핵심들을 파괴시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잭와일드의 연주를 골랐습니다. 단순히 '기타를 잘친다'라는 개념으로는 잭와일드가 역대 오지오스본 기타리스트 중 탑 아닐까 싶네요.

기존의 락/메탈 밴드들은 상당수가 마이너 펜타토닉&마이너 스케일을 섞은 단순한 프레이즈만을 남발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곡에서 랜디로즈가 보여주는 솔로는 기존의 기타 솔로들과는 차원을 달리하고 있죠. 마치 클래식을 듣는 듯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그러면서도 오지오스본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잃지 않는 환상적인 기타솔로가 담긴 이 곡은 무려 1980년에 발매된 노래입니다. 랜디 로즈는 이 시절에 이미 이런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감히 이 노래를 '메탈 역사상 최고의 기타 솔로'로 꼽아보고 싶습니다. 기존의 강한 사운드를 받아들이면서도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그러면서도 테크니컬하고,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정말 메탈 기타 솔로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7. Rush - 2112



러쉬는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기원에 가장 큰 영항력을 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가장 큰 특징인 긴 러닝타임, 한 곡 안에 여러 곡이 있는 느낌, 화려한 테크닉 등의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러쉬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앨범, 2112의 타이틀 곡인 2112 입니다. 앨범 커버를 보면 마치 갤러그 같은 옛날 게임의 타이틀 화면을 보는 것 같기도 하죠? 무려 1976년에 발매된 노래입니다.

본 곡은 트랙상으론 한 곡이지만, 한 곡 안에다 여러 곡을 넣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I. "Overture" (0:00 - 4:33)
II. "The Temples of Syrinx" (4:33 - 6:45)
III. "Discovery" (music: Lifeson) (6:45 - 10:14)
IV. "Presentation" (music: Lifeson) (10:14 - 13:56)
V. "Oracle: The Dream" (13:56 - 15:56)
VI. "Soliloquy" (15:56 - 18:17)
VII. "Grand Finale" (18:17 - 20:34)"  

바로 이렇게요.곡의 짜임새와 다양한 변화 등을 통해, 무려 20분(...)이라는 긴 런닝타임 내내 단 한 순간도 지루하다는 생각을 할 수 없게끔 만듭니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치 2112년, 미래의 우주에 발걸음을 내딛은 듯 한 sf느낌 물씬 풍기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압권입니다. 1976년도 사람이 생각한 2112년의 모습은 이런 모습이었을까요?

가급적 가사를 꼭 보면서 들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가사를 이해하면서 곡을 들으면, 2112년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질 정도로 와닿기 때문입니다. (마침 좋은 글이 있네요. http://www.emh.co.kr/content.pl?rush_2112)




8. Pink Floyd - Comfortably Numb



Comfortably Numb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편안하면서도 축 늘어져 있으면서도 뭔가 아무 감각이 없는듯한 그런 느낌의 곡입니다.

힘 없이 읊조리고 있는 듯한 보컬은, 마치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나즈막히 들려오는 누군가의 목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사를 보면 전반적으로 힘이 없고, 디프레스드하고, 몽환적이고, 마치 기운이 다 빠져 헛것을 보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죠.

그리고 힘이 빠진 채 추욱 늘어진 보컬이 끝난 뒤에 들려오는 아름다운 기타 솔로는, 마치 주위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몽롱한 상태에서 희미하게나마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듭니다.

중간에 "That'll keep you going for the show."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다 말고 갑자기 왠 쑈 얘기냐구요? 사실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인 'The Wall'은 모든 수록곡이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 가사는 앨범 전반의 스토리를 이해하고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가사입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http://mirror.enha.kr/wiki/The%20Wall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앨범 전체를 들어보고, 각각의 곡이 갖고 있는 스토리를 알고 나면 이 곡이 주는 느낌이 새롭게 와닿을거라 장담합니다. (물론 아무것도 모른 채 들어도 정말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9. Megadeth - Holy Wars... The Punishment Due



넵. 메가데스의 성전입니다.

메가데스의 가장 큰 특징 중엔 '사회 비판적 가사'가 있습니다. 노래를 정말 더럽게 못하긴 하지만(...) 다행히도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가사와는 어울리는 편입니다.

이 곡도 마찬가지로 비판적입니다. 제목과 가사 모두 종교를 명분으로 한 무차별 살육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가사와 마찬가지로 연주에서도 분노를 내뿜고 있는데요, 인트로~템포다운 까지의 연주는 빠른 템포를 바탕으로 한, 분노로 가득차 흥분한 채로 마구마구 화를 내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그리고 템포 다운 이후로는, 분노의 표현 방법이 달라집니다. 한마디 한마디 꾹꾹 힘을 주어 상대를 비난하고 있는 듯 하죠. 이후에 찾아오는 기타 솔로는 분노의 정점을 찍습니다. 분노로 가득찬 나머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구 비명을 지르는 듯 하죠. 전반적으로 숨막히는 압박감을 주는 멋진 노래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이충
14/09/29 03:47
수정 아이콘
4, 5, 6, 9 좋아합니다
플루드가 실린 판테라의 그레잇 서전 트렌드킬 앨범은 가지고 있네용 ! 다임백 대럴의 미들톤 싸그리 컷한 솔로가 너무 좋습니다.
토니 매캘파인 티어즈 오브 사하라는 트윈 솔로가 묘하게 중독되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엄청 좋다고 느껴지는 건 아닌데 계속 듣게되는 그런 크크
랜디로즈의 미스터 크러울리 솔로는... 딱히 말이 필요할까요 자세한 감상은 생략합니다.
메가데스 홀리워는 예전 피망 프로리그 오프닝 곡이었던 걸로도 기억이 나네요. 그 때가 중학생? 고등학생? 때였던 것 같은데
스타리그 프로리그 각종 브금 찾아 듣는 재미도 쏠쏠했죠 흐흐
마일스데이비스
14/09/29 05:22
수정 아이콘
생각도 못했던 러쉬를 여기서 보는군요. 집에 러쉬음반만 몇장이 있는지..
레지엔
14/09/29 09:04
수정 아이콘
모르는 곡이 있으면 새로 찾아보려고 했는데 없어서 슬프다.... 잘보고 갑니다.
안스브저그
14/09/29 11:19
수정 아이콘
DT연주는 learning to live의 후반부 부분이 실황에서 괜찮게 뽑히는것 같습니다. 키보드랑 기타가 한소절씩 돌아가면서 이끌다가 다시 합쳐지고 다시 나뉘고 정신을 차리기 어렵습니다. 수준급 키보디스트가 있으면 사운드에 주는 풍만감을 잘 느끼게 해주는 그룹이 DT이지 싶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4753 [일반] 인터스텔라 보고 떠오른 sf소설 두 편-스포 없음 [18] Zelazny5778 14/11/07 5778 0
54735 [일반] [스포無] 인터스텔라 - 물리덕후들에게 오르가즘을 선사하다 [58] 바밥밥바9670 14/11/06 9670 2
54732 [일반]  [우주, 감상평, 스포없음]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47] AraTa_Lovely9995 14/11/06 9995 2
54682 [일반] MC몽 신곡들 음원차트에서 엄청나네요. [143] B와D사이의C12302 14/11/03 12302 0
54631 [일반] 유랑담 약록 #13 / 120614木 _ 히라이즈미의 빈 터 [9] Tigris8316 14/10/31 8316 3
54589 [일반] [스포] 오늘 NBA가 개막했습니다. [32] 류지나4769 14/10/30 4769 1
54571 [일반] [리뷰](스포없음)<인터스텔라> - sf 덕후에겐 은총과 같은 작품 [30] 마스터충달7368 14/10/29 7368 1
54555 [일반] [약간의 스포일러] 리뷰 글이 되어버린 자랑글 [98] GameFictionMovie10709 14/10/28 10709 3
54377 [일반] '관객 수'와 싸워야하는 영화인들에게 유감 [26] 한아7120 14/10/19 7120 8
54252 [일반] 공포의 심연은 너 자신 속에 있지... [26] Neandertal6344 14/10/12 6344 1
54195 [일반] [야구] 황금세대의 마지막 퇴장, R25PECT. 송지만 [16] 민머리요정8924 14/10/08 8924 11
54130 [일반] [리뷰] <그녀(her)> - 멜로인 듯, sf인 듯 (스포있음) [13] 마스터충달4855 14/10/04 4855 4
54056 [일반] 아카데미 시상식이 주목할 하반기 엄선 10 작품들. [40] 펀치드렁크피지알7685 14/09/30 7685 3
54019 [일반] 나름대로 고른 이유들이 있는 메탈/락 9곡입니다. [4] Akhorahil2725 14/09/29 2725 0
53979 [일반] [웹툰추천] 양영순, <덴마>1부 [2012]: 명작 sf 웹툰 [41] 쌈등마잉6797 14/09/25 6797 0
53945 [일반] 과연 나는 하루에 몇 개의 유튜브 영상을 볼까? [20] 뀨뀨7330 14/09/23 7330 0
53810 [일반] 朴대통령, 세월호 유족의 '수사-기소권' 요구 거부 [131] 어강됴리10357 14/09/16 10357 15
53809 [일반] 이 만화가 굉장해 2006~2014년 [56] Duvet13210 14/09/16 13210 1
53789 [일반] (스포) 루시 보고 왔습니다. [31] 王天君7354 14/09/15 7354 0
53692 [일반] 유랑담 약록 #12 / 120613水 _ 이 동상엔 슬픈 전설이 [13] Tigris5780 14/09/08 5780 3
53470 [일반] 우주유영을 하다가 알몸으로 외부에 노출됐다...어떻게 될까?... [35] Neandertal9602 14/08/27 9602 13
53441 [일반] 화성(火星)에 홀로 남겨졌다... [61] Neandertal5573 14/08/26 5573 0
53437 [일반] 유승준 노래 10곡이요. [23] 3740 14/08/26 374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