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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22 05:06:15
Name OrBef
Subject [일반] 레미제라블 주요곡들 - 10주년 공연에서
레미제라블 뮤지컬 좋지요. 영화도 참 좋게 보긴 했지만, 그래도 원래부터 노래 부르던 뮤지컬 배우들이 아무래도 조금 더 멋진 노래를 부를 거라는 생각에 이런 저런 공연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봤습니다.

결론은, '역시 뭐든지 그걸 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였습니다. 해서 많은 공연 영상중에서 제가 제일 감명깊게 본 클립들을 올립니다. 아무래도 유튜브 영상이니 스테레오도 아니고 음질도 엄청나게 다운그레이드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멋지네요.

1. I dreamed a dream



앤 해서웨이가 부른, 판틴의 마지막 노래입니다.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Ruthie Henshall 이 부른 버전입니다.

2. Stars



여기 출연한 까닭에 욕 참 많이 먹은 러셀 크로우의 Stars 를 Philip Quast 가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부릅니다. 러셀 크로우의 노래를 저는 사실 싫어하진 않는데 (뭐랄까... 그 감정 표현이 참 훌륭했다고 느꼈거든요), 그래도 레미제라블 뮤지컬 덕후(?) 들은 Quast 를 최고로 치는 것 같더군요.

3. Who am I?



휴 잭맨이 워낙에 노래를 잘 해서 저같은 막귀에는 충분히 훌륭했었는데, 10주년 콘서트에서는 Colm Wilkinson 이 부릅니다. 원래는 오페라 가수였던 이 양반은 레미제라블 말고도 오페라의 유령등에도 다수 출연했다고 하네요.

4. On my own



사만다 밝스 (이거 어떻게 읽나요? 마르크스도 아니고 이름이 왜 이래) 가 불렀던 에포나인의 on my own 을 필리핀 출신 Lea Salonga 가 부릅니다. 레미제라블을 동양인이 부르니까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고, 따라서 이 사람이 영화에 캐스팅될 일은 없겠지만, 노래는 정말 잘 하네요.

5. 그렇다고 영화를 무시하면 미안하니까 마지막에는 영화 영상으로 Do you hear the people sing, ver2.



상업영화라는 그 본질상 노래를 약간 포기하더라도 유명한 배우, 잘 생긴 배우를 쓸 수밖에 없긴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레미제라블도 충분히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발장이 죽는 장면부터 엔딩까지 이어지는 영상을 다시 한 번 감상하는 걸로. 전 영화 마지막에 조금 찔끔 했다능. 나이가 먹으니 눈물이 많아져서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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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려
14/09/22 06:26
수정 아이콘
영화에서 에포닌 역을 맡은 배우는 사만다 바크스죠.
러셀 크로도 욕먹을거 까진 없는 것 같고 영화 레미제라블 상당히 잘 뽑힌 영화죠. 앞으로도 뮤지컬의 영화화 기대됩니다.
14/09/22 07:36
수정 아이콘
저는 자베르 만큼은 10주년보다 25주년 흑형 자베르가 더 좋았어요.

그리고 레아살롱가는 10주년에서는 에포닌으로, 25주년에서는 판틴으로 연기하죠.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입니다.

10주년도 괜찮지만 25주년도 좋아요. 혹시 아직 못보셨으면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14/09/22 07:45
수정 아이콘
예 그 흑형 정말 잘하죠!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살롱가의 판틴 영상이 유튜브에 있긴 한데, 음질이 조금 떨어지더군요. 나중에 DVD 라도 꼭 구해서 봐야겠어요. 추천 감사합니다.
14/09/22 11:16
수정 아이콘
완전 공감합니다.
저는 영화보고 나중에 25주년 영상을 찾아봤는데,
진짜 제가 막시무스빠라서 러셀형님이 노래는 조금 약해도 연기력으로 다 커버친다고 계속 쉴드치고 다녔거든요.

근데 이 흑형 하는거보고 도저히 입에서 쉴드가 안나왔습니다. Star라는 노래가 이렇게 가슴을 울리는 노래인지 그 때 처음알았어요.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서 youtube에서 관련영상 찾아보는데 그 흑형부분만 찾아보게 됩니다.

다른 배우들도 대체로 다 좋았지만, (특히 장발장 형님의 One day more~~~~ 포스도..) 전 이 흑형이 볼때마다 뮤지컬계 끝판왕이라고 생각해요.
Je ne sais quoi
14/09/22 08:38
수정 아이콘
필리핀 사람들이 노래 참 잘하죠. 크루즈 여행 가면 필리핀 인들이 선내 밴드등을 장악한 경우가 많더군요. 동유럽인들이 춤 쪽을 맡구요.
Clayton Guishaw
14/09/22 08:45
수정 아이콘
위에 바이님도 25주년 공연 언급하셨지만
25주년 공연에서 역대 장발장이 같이 나오는 bring him home 도 저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상태(?)가 다른 4발장의 화음과 음색이 좋더라구요 크크
뿌뤼잉휘이이임 훠어어엄
토쁜이
14/09/22 11:14
수정 아이콘
자...장병들의 노래가 들립니까 비행장에~ 가 생각나네요. 크크크

저는 Do you hear the people sing? 이 제일 좋아요. 뭐랄까... 사람을 울컥하게 만드는 맛이 있더라고요.

종종 25주년 DVD 돌려보곤 하는데... 10주년도 어디서 좀 구해봐야겠습니다.
14/09/22 11:54
수정 아이콘
저도 그 곡 나올 때의 분위기가 너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14/09/22 11:21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25주년과 영화를 비교하면,
캐스팅 측면에서는 여자배우들은 영화가 더 훨씬 좋았습니다.
앤 해써웨이와 사만다 사이프리드, 에포닌이야 뭐 25주년하고 영화하고 똑같으니까..

여자배우 : 영화 > 뮤지컬
남자배우 : 뮤지컬 >>> (넘사벽) >>> 영화, 아 뮤지컬의 옥의티는 그 마리우스... -_-
14/09/22 11:50
수정 아이콘
인생에서 유일하게 영화관에서 네 번 본 영화..

곡마다 수백번 씩 듣다 보니 '각인'이 되어서 그런지,
영화 버전이 뮤지컬 버전보다 더 쏙쏙 들어와 박히데요.

하루키 소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에 보면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하는 대사 중,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매우 훌륭하지만, 어렸을 때 들었던 레코드의 치지직 하는 잡음이 없어서 뭔가 어색하다'라는 게 있는데,
그거랑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곡 한곡 떼서 듣는 것도 좋지만,
42개곡을 연달아 쭉 듣는 것도 좋아요.
뮤지컬이다 보니, 그것만 해도 전체 이야기를 다 따라가는 거니까요.
14/09/22 13:45
수정 아이콘
영화에서 배우들의 노래는 감정처리가 엄청나서 좋더군요. 판틴의 I dreamed a dream은 정말..
speechless
14/09/23 11:38
수정 아이콘
마지막 장면이 저랬군요.. 펑펑울다가 하나도 못봤는데..
14/09/23 12:22
수정 아이콘
으흐흐 님도 그랬군요. 사실 본문에서 찔끔이라고한 건 겸손의 표현이었다능.
speechless
14/09/23 13:16
수정 아이콘
으허허허. 그러게요. 장발장 죽을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Do you hear people sing? 이 멀리서 들리기 시작하면서 죽은 등장인물들 한명씩 클로즈업 해주는데..
갑자기 감성 포텐이 터져버리더군요... 뭔가가 오버랩되기도 하고..
세이시로
14/09/23 15:28
수정 아이콘
미국에 있을 때 몇 번 뮤지컬이나 발레 공연 같은 걸 봤는데 생각보다 유색인종을 주요 배역으로 쓰는 데 주저하지 않더군요.
워싱턴DC의 국립극장에서 레미제라블을 봤는데 마리우스가 아시아계였고, 보스턴 발레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 주연도 아시아계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원작들의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는데 능력이 되면 어떻게든 주요 배역까지 올라갈 수 있나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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