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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18 15:25:47
Name HiddenBox
Subject [일반] 스위스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을까 (2)
스어강 (1) https://pgr21.com/?b=8&n=53854

벨어강에 이어서 쓴 스어강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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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편 마지막에 잠시 봤듯이 현재 스위스 국가대표팀을 이루는 대부분의 멤버들, 특히 주전들은 스위스 토박이들이 아니다. 그러면 우리가 알고 있는 '스위스 토박이'들은 누구이며, 최근들어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일까?



스위스의 서부 프랑스어권, 남부 이탈리아권을 뺀 나머지 대부분의 지방들은
거의 다 독일어를 제1공용어로 쓰는 독일어권 지방이다.



먼나라 이웃나라를 어린 시절에 열심히 읽었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스위스는 칸톤이라는 자치주들의 연합 형태로 이루어진 나라다. 그리고 각 칸톤이 아예 준 국가 급으로 자치권이 상당히 강력하며, 당연히 다양한 공용어가 존재한다. 하지만 수도 베른을 포함한6~70%가량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독일어권이 주류이며, 제네바 등이 포함된 프랑스 인접 서부지방은 프랑스어, 남부 이탈리아 인접지역 일부는 이탈리아어가 제1언어로 이용된다. 스위스 고유의 로만어도 있으나 전체적인 비율은 매우 적다. 즉, 스위스를 둘러싸고 있는 세 강대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가장 세력이 큰 독일권을 중심으로 모여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듯 스위스는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 처음 접할 때만 해도 스어강 1편에서 봤던 현재 국대 멤버 구성이 잘 이해가 안되는 인구 분포를 가지고 있던 나라였다. 초판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강산이 여러번 변할 동안 이 곳에서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스위스 축구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발칸반도의 역사를 알고 넘어가야 한다.






브라질 월드컵 최종 23인 엔트리 + 그 전까지 국대에 자주 나왔던 2명
(부상으로 낙마한 카사미, 2년 전에 2014 월드컵 우승팀 상대로 해트트릭 작렬한 데르디요크 포함)
선수들의 출생지와 기존과 다른 혈통을 추가로 정리했다.




  인종의 화약고가 남긴 파편의 흔적

스위스에서 꽤 거리가 있는 동유럽 남부의 발칸반도는 예로부터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지리적인 특성 탓에 수많은 민족과 종교가 공존하며 살던 지방이었다. 냉전시대를 거쳐 유고 연방으로 묶여있을 때에는 축구 또한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명성을 떨쳤는데, 제3세계를 이끌던 티토가 1980년 죽고 나서 점차적으로 가장 세력이 큰 세르비아 중심으로 연방의 무게중심이 이동한다. 그러다 소련이 무너지자 이념 아래 묻혀있던 민족주의가 되살아나며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가 반발하여 1991년 탈퇴를 선언한다. 세르비아계가 주축인 연방군은 이를 불허하며 유고 내전이 발발하는데,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두 나라는 각각 그들 민족이 많이 모여서 살던 지역인지라 세르비아인의 비율이 낮았고, 이에 명분이 적었던 세르비아는 결국 그들의 독립을 인정하게 된다.

저 두 나라가 전쟁을 하는 사이 같은 해 아래쪽의 마케도니아도 분리독립을 선언하면서 유고 연방은 사실상 붕괴되고 만다. 그리고 다음 해인 1992년에는 다른 연방국이었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또한 독립을 선언하는데, 앞의 나라들과는 달리 보스니아에서는 참혹한 내전이 벌어지게 된다. 앞의 나라들의 경우 설명한 것처럼 각각의 나라 안에 자국민 민족비율이 매우 높고 주거지역 분리가 되어있어서 세르비아 입장에서 명분으로 삼을 것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으나, 보스니아의 경우에는 1991년 당시 기준으로 약 44%가 보스니아인이고 32.5%가 세르비아인, 17%가 크로아티아인이었던 것이다.

즉 세르비아 입장에서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자국민 보호를 핑계로 분리독립에 즉각 반발하고 나서 군대를 파견했다는 것이 달랐다. 또한 보스니아인들은 오스만 제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대다수가 무슬림인 것도 서방의 적극적인 압력을 낮추는 데 일조했다.




에딘 제코, 나스리, 야야 투레, 리베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맨시티? 브라질 월드컵? 아니다. 정답은 바로 무슬림이다.



다른 나라들과 달리 세르비아인의 비율이 높았던 보스니아는 독립을 선언하자 이를 무차별하게 진압하려는 세르비아의 의지와 충돌하며 엄청난 인종청소의 비극을 겪고 만다. 애초에 보스니아계와 크로아티아계가 함께 독립을 선언하여 세르비아에 대항하는 구도였으나, 크로아티아 또한 자국민 보호를 구실로 보스니아 지역을 점령하려 공습을 해와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고 결국 크로아티아 또한 보스니아계 무슬림의 인종청소에 한 축을 맡게 된다.

애초에 서방 세계는 전쟁이 발발하자 세르비아의 신 유고연방에 금수조치를 내리는 등 제재를 시행하였으나, 주변 동유럽국가들을 통하여 무기와 물자들이 공급되었으므로 큰 효과가 없었고 UN평화유지군은 요즘 우크라이나처럼 직접 공격을 하지 못하므로 세르비아 입장에서는 그다지 위협이 되지 못했다. 이를 다른 민족과 달리 무슬림이었던 보스니아를 서방 세계가 사실상 방관했다고 해석하는 입장도 있다. (그리고 세르비아의 뒤에는 러시아가 있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몇년동안 쑥대밭이 된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의 시장 한복판에 1995년 공습이 벌어지면서 민간인 학살에 민감한 세계 여론이 세르비아에 반하여 돌아서게 되고, 결국 협정을 통해 내전은 잠시 중단되지만 이미 수많은 민간인 학살을 포함한 희생자가 발생하였으며, 주변 국가로 탈출한 난민들도 엄청나게 발생하게 된다.



전쟁을 통해 보스니아 내 민족들끼리 분리 구별이 확실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후 1998년, 이번엔 코소보에서 또 한번 내전이 발생한다. 발칸반도의 코소보 지역 내 세르비아 경찰이 사살되자 세르비아가 중심이 된 신유고연방은 코소보로 군대를 파견하여 다시 한 번 대규모 인종소탕 전쟁을 개시한다.

코소보는 예전에는 로마 제국의 땅이었다가 불가리아 왕국이 번성하던 시기에 잠시 넘어갔었고, 다시 동로마 제국과 불가리아 사이를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중세시대 네마냐 왕자의 세르비아 왕국이 차지한 땅이다. 이후 오스만제국의 세력이 커지면서 세르비아 왕국도 무너지는데, 코소보는 이들에 맞서 세르비아 인들이 최후까지 싸우다가 왕이 전사하고 패배한 곳으로 마치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의 마사다 요새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성지다. 쉽게 말해 세르비아 민족주의의 성지라 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오스만 제국 치하 많은 이슬람계 알바니아인들이 이주해와 살게되었고, 현재는 알바니아계 사람들이 전체 코소보 인구의 8~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구 유고연방은 2006 독일월드컵 직전 몬테네그로가 세르비아에서 독립하면서 또다시 분리를 겪는다.
그 여파인지 세르비아는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스페인과 벨기에를 제치고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하지만
정작 본선에 가서 아르헨에게 비디치가 퇴장당하고 패스관광을 당하며 광탈하는데,
이 당시 세르비아 국대 감독이 바로 前 인천 감독 페트코비치다.



이 코소보로 많이 유입된 알바니아는 어디일까? 애초에 유고연방의 아래쪽에 있지만 연방에는 속하지 않았던 이슬람계 나라다. 1910년 알바니아 독립전쟁을 통해 독립을 얻었으나, 아흐메트 조구(Ahmet Zogu)가 독립에 따른 여러 세력들의 내전을 종식시키고 유고의 지원을 받아 알바니아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에 오르고, 몇년 후에는 왕국으로 바꾸어 왕의 자리에 오른다. 그 후 터키를 보고 따라하면서 근대화를 하긴 했으나 무솔리니에 의해 합병되면서 멸망하고, 2차대전이 끝난 후에는 공산정권이 수립된다.

말이 공산국가지 지금의 북한과 거의 비슷한 형태의 독재국가라 보면 되며, 이 독재체제가 냉전시대 내내 이어지다가 유고연방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소련의 붕괴 이후 1990년 민주화 물결이 일어나면서 1991년 공산독재정권이 무너진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알바니아 난민들이 이탈리아등을 통해 국외로 탈출했다.


  전쟁의 참사를 통한 발칸축구의 세계화

이렇게 스위스도 아니고 동남부 유럽 발칸반도의 전쟁사를 설명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바로 위에서 보았듯 현재 스위스 대표팀의 절반가량이 이러한 복잡한 비극 속에서 발칸 반도를 떠나 스위스로 망명한 난민들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특히 공격수와 미드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동구권의 수많은 축구 유망주들이 고국의 부실한 축구 유소년 시스템과 불안한 정치와 치안을 벗어나 상대적으로 안정된 축구 교육과 생활 환경을 얻으면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대략적인 설명을 할 수 있겠다.



아마 이 분야의 선구자는 자기 팔에 아랍어로 자신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긴 바로 이 선수일 것이다.
아버지는 보스니아인, 어머니는 크로아티아인으로 1970년대에 스웨덴으로 이민와서 결혼한 케이스다.
이 선수의 이름은 보스니아 어로 '황금'을 뜻하는 Zlatan이다.



설마 즐라탄의 성이나 생김새를 보고 이 선수가 스웨덴 토박이일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다. 발칸 반도가 낳은 대표적인 축구 스타는 부모님이 냉전 시대에 건너왔지만, 앞서 서술한 내전 시기에는 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난민들이 유럽의 선진국 또는 사정이 되는 사람은 미국, 캐나다 등지로 건너갔다. 독일과 함께 이 난민들을 많이 흡수한 나라가 바로 스위스다.

최근 스위스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비율은 약 20%를 넘는다. 이 중 2/3 이상이 스위스에서 태어났던지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들로, 다른 선진국들이 그렇듯 저조한 출산율과 맞물려 난민으로 들어온 외국인들이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면서 스위스에 새로운 터전을 내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전 노동인구의 25%가 외국인이고, 특히 숙박 요식업 분야에서는 절반가량이 외국인이라는 스위스 연방이민청의 통계도 있다.

스위스는 이민에 대해 배타적인 나라였으나 적십자의 나라, 제네바 조약이 체결된 나라라 그런지 전쟁으로 인한 난민들에게는 그리 배타적이지 않았다. 코소보 전쟁이 일어난 1999년에는 한 해에만 약 2만 4천명 정도의 난민이 들어오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소홀히 했던 난민들의 융화정책에도 힘을 들여서 2001년 이민자의 정착지원을 연방정부차원의 정책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스위스에서 합당한 자격을 얻어 12년 이상을 거주한 사람에게는 정식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평균 3만 5천명 가량이 스위스 시민권을 얻게 되는데, 물론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스위스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약 2.5%가량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물론 이처럼 동구권의 전쟁을 통해 난민들이 늘어나고 스위스 시민권을 얻는 외국인이 늘어나자 문화차이로 인해 스위스 국민들과의 충돌도 잦아지고 이들이 자신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피해의식 등 다문화로 인해 벌어지는 일반적인 문제점들이 다른 나라의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제기된다. 이에 2006년 새로운 난민법과 이민법이 통과되었는데, 이를 통해 스위스로의 망명 및 이민자의 입국 자격이 엄격해졌으며 스위스 입국을 희망하는 자들 중에서 타당한 이유 없이 여권이나 신분 증명 서류를 48시간 이내에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스위스에서 바로 추방된다. 또한 이민자 자격 규제도 더욱 엄격해졌는데, EU와 EFTA 시민권자 이외에는 '고숙련 노동자'로 이민 자격이 국한된다.

이를 통해 예전과 같이 난민들이 많이 유입되는 것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이미 1990년대부터 유입된 외국인들이 스위스 전역에 분포하고 있고 이를 통해 축구 인재풀또한 예전에 비해 상당히 향상되었다. 이 유망주들이 성장해 국가대표팀으로 유입되어 지금의 황금세대를 만들어 낸 것이다.

스위스가 길러낸 축구신동 베라미를 시작으로 샤키리, 자카, 메메디, 제마일리가 이번 월드컵 16강전에 출전한 알바니아계 선수다. (우리나라를 털었으나 마지막에 부상으로 하차한 카사미 또한 알바니아계다) 드르미치는 크로아티아계 선수고 (라키티치는 스위스 청소년 대표팀을 거쳤지만 결국 크로아티아를 선택했다), 세페로비치는 보스니아계 이민자 출신이다. 괴칸 인러는 독일의 메수트 외질과 마찬가지로 터키 이민자 출신인데, 스위스와 터키의 인연은 다음 편에서 아마 서술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난민 이민자들의 후손 뿐만 아니라, 스위스에는 스페인, 코트디부아르, 카보베르데 등 다른 국가 출신의 선수들도 있다. 이는 바로 스위스 리그 유소년 시스템이 낳은 산물이다. (센데로스의 경우에는 아빠는 스페인 출신이고 엄마는 세르비아 출신이다. 알바니아나 보스니아계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즉 좀 더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스위스는 기존의 선수층에 리그 유소년 시스템이 키운 해외 유망주들이 귀화해서 추가되고, 이에 발칸 반도지방에서 많은 수가 유입된 난민 이민자 후손들이 합쳐져 구성된 신 스위스 연방 대표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스위스 대표팀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을 알았으니, 좀 더 자세히 이들이 유입되어 성장해나간 과정과 그 과정을 가능하게 한 배경에 대해 다음 편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 2편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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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신경쓰여요
14/09/18 16:21
수정 아이콘
역시 축구도 역사의 흐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거군요. 세르비아 놈들의 학살이 스위스 국대의 전력 강화로도 이어지고... 참 세상 일이 어찌 흐를진 아무도 모르네요. 이번 편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14/09/18 17:43
수정 아이콘
스위스 로잔으로 신혼 여행 갔을 때 로잔 스타디움을 못다녀온게 아쉽더라구요 흐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발론 베라미 팬 한지 10년이 다 되가네요, 피온~피온3까지 팀케미를 포기하면서도 가지고 있는...
FM 하위리그 팀 시작하면 베라미 은퇴전에 영입할거야 목표로 하는... 크크
Red_alert
14/09/19 11:19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네요^^ 다음 편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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