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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15 23:42:34
Name 산타
Subject [일반] [본문내용(2)추가] 밥 안 하는 전업주부, 어찌 해야 합니까~~
-↓- 추가내용(2) -↓----------------------------
여러분들의 조언 및 충고를 듣고 많은 정리가 됐습니다.

앞으로 저녁은 회사에서 먹고 가려고 했었습니다.
아내는 어차피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혼자 먹더라도 저녁을 먹고 치우는 가동시간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전 평일의 저녁식사 건으로 아내의 덕을 보지 않았다는 명분을 얻을 수 있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부부 간의 관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집에서 저녁을 먹으려구요.

사실 최근에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혹은 너무 피곤해서, 밥을 하거나 설거지 하는 것을 피한 것은 아닙니다.
집에서 쉬는 아내는 친구, 처형을 만나고 늦게 들어오는데, "내가 퇴근하고 설거지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컸죠.
그런 계산을 하지 않고, 제 스스로 여유가 되면 가사일도 도울까 합니다.

이러한 행동이 나중에 더 큰 요구와 불평등으로 돌아올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지만, 일단은 제 계산적인 생각 자체를 버리고 그 후의 일은 그 후에 고민해볼까 합니다.
더 세밀하고 공정한 역할 분담으로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비즈니스 관계 같다고 여기는 아내의 생각을, 제 태도를 먼저 고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젯밤부터 조언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정성들여 써 주신 댓글에 하나하나 답을 드리지는 못했습니다만, 모두 읽어보았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두 평안하고 행복한 날이 계속 되시길 기원합니다.

-↓- 추가내용 -↓-------------------------------
간밤에 너무 많은 분들이 조언을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잤습니다... 죄송합니다.
꾸벅~~

회사에 와서 틈틈이 댓글을 달아보려고 했으나, pgr 사이트는 회사에서 막아놨네요.
웬만한 다른 커뮤니티들은 다 뚫려있고, 심지어 구글 드라이브까지도 접속이 되는데 pgr은 막혀있네요.
왜일까요?

아무튼 댓글을 계속 다는 것이 어려운 관계로, 본문을 수정하여 조언주신 내용에 대해 답변을 드리려고 합니다.

1. 밥 안 하는(X), 전업주부(X)
 → "밥 안 하는" 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분명히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좋지 않은 단어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글을 쓰려고 할 당시에 아내가 밥을 하지 않는 상황이었고, 저는 "밥을 안 하고 있는"의 의미로 사용한 단어인데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업주부" 라는 표현 역시, 제 속의 말이 그냥 나와 버렸네요.
  여기에는 약간의 사정이 있습니다.
  사실 계속 일을 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전업주부가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현재 아내는 적극적으로 일을 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희도 여러가지 계획이 있어서, 아마도 올 연말 까지는 아내가 쉴 것 같습니다.
  (아내가 아기를 낳기 전에 유럽여행을 가고 싶어해서, 웬만하면 12월중에 유럽여행을 가려고 생각 중입니다)
  그러한 사정이 있기에, 이제는 전업주부 모드로 전환이 되어야 상황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내도 자신이 집안일을 더 해야 한다는 것 까지는 납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에 대해서는 저와 아내의 입장이 바뀌어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봅니다.

2. 요리, 청소, 설거지, 빨래면 집안일은 충분히 하고 있는 것
 → 집안일을 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느 정도의 노동력인지는 직접 보지 않으면 알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식사 : 일단 평일 식사는 저녁만 해당됩니다. 주말, 주일은 점심, 저녁입니다.
      어떤 주는 스파게티, 된장찌개, 버섯전골 등을 할 정도로 열심인 때도 있었습니다.
      평균을 내보자면, 월~금까지 하루 정도 스파게티와 같은 요리를 하고,
                   이틀 정도는 양가에서 가져온 반찬과 김, 김치, 참치 등으로 밥만 얹어서 식사 or 라면.
                   이틀 정도는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먹습니다.
              주말, 주일은 평균적으로 두 끼는 외식, 두 끼는 집밥입니다.
      저는 주로 외식을 유도합니다. 아내가 일을 많이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맞벌이 때는 설거지 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은 것도 있구요.

      식사 준비시 아내 혼자 장보고 이런 건 거의 없습니다.
      장 봐야될 것 같으면 주로 제가 얘기를 하고, 사야 할 품목등을 물어, 제가 온라인 마트 앱을 이용해 구입하고는 했었습니다.
      요즘은 같이 직접 가고는 합니다.
      제 카드가 마트에서 오프라인 마트에서 15% 할인이 되는 녀석이라...

      어떤 분 말씀대로 또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습니다만... 즉, 요리를 한다고 해서 다 같은 노동력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다 해 본 것이라 대충 알지만, 정식 요리는 2시간 잡아야 합니다.
      밥만 얹으면 되는 것은 10분이면 됩니다. 반찬 내오고 다시 넣는 것도 같이 합니다.
      외식이나 배달이야 뭐...

  청소 : 이후로는 식사처럼 상세히 적지는 않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디테일을 적으면 너무 길다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평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부분적으로 진공 청소기를 미는 것 같습니다.
      바닥은 끈적끈적한 편입니다.
      저는 집에서 실내용 양말을 신고 다닙니다.

  설거지 : 한 이주일 정도 거의 매일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가 요리도 열심히 하던 시기입니다.
      현재, 추석 이후로 설거지는 쌓아두고 있습니다.

  빨래 : 빨래를 돌리는 것은 주로 아내가 합니다.
      빨래는 세탁기가 합니다.
      맞벌이 때는 널고, 개는 것은 제가 했습니다만, 현재는 개는 정도만 제가 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 분리 : 공동

  음식물쓰레기 : 제 담당

  강아지 식사, 배변판 및 대변 청소 : 제 담당(제 강아지입니다. 제가 전담합니다.)

  다림질 : 제 담당(아내 옷은 아내의 요구로 다리지 않습니다)

  세금 및 보험, 은행관련 업무 : 이것들은 거의 제가 합니다만... 이게 어떤 분이 쓰신 것처럼 5분만에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사실 가장 짜증나고 손이 많이 가는 일들이죠.

      확정신고 관련 세무사 선정에서부터 서류준비, 송부, 확인.
      아내, 본가, 처가 상해, 손해보험 문의 및 선정. 가족들과의 조율.
      의료보험 피부양자 관리(프리라 여러가지로 복잡한 부분이 있습니다)
      매달 부을 적금 및 ELS 등의 선택 및 관리.
      그 이외의 가정 공동을 위한 모든 인터넷 쇼핑 등.
     
      아내에게 맡기면, 귀찮아 하는 업무들을, 아내 일이든 처가 일이든 결국 제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내 핸드폰 요금제 변경이라든가, 핸드폰 수리 관련 상담이라든가...

  대충 생각나는 것이 이 정도네요.

  제가 5:5로 맞추려고 한다면, 어떤 조언을 해 주신 분 말씀대로 실제로는 아내가 손해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글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가정을 위한 노동력의 제공에 대해서 만큼은 제가 보기에 5:1 정도로 기울어져 있고,
  그것이 주관적인 계산임을 감안하더라도 제가 훨씬 더 많이 하고 있기에 이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3. 부부가 아닌, 업무 파트너 같다
 → 지난 번 추석 때와 같이, 이번에는 이 댓글 내용에 뒷통수를 탕! 맞은 기분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내나 절친에게 들었던 말이거든요.
  아내는 결혼이 아니라 동거를 하는 것 같다는 말을 하고는 했었습니다.

  그 당시의 저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생각해 보면 조금 심하게 계산적인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추석 때 본가의 어머니와 장을 보게 되어, 10만원 정도를 지출하게 되었습니다.
  또 본가 쪽은 조카에게 약간은 용돈을 주어야 했지요.
  그래서 본가 15만원, 조카에게 5만원을 줬고, 처가에는 본가의 장 본 비용을 포함해 30만원을 드렸습니다.
  매달 양가에 드리는 용돈도 같고, 저희 사정에 따라 변경되는 것이 싫어서 자동이체를 하고 있습니다.

  처가 식구와는 뮤지컬도 같이 보고, 외식도 더 자주 하는 등의 소비하는 시간이나... 금전적으로도 더 많습니다.

  양가 문제도 그렇지만, 가정을 위한 노동도 같은 식으로 계산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6:4 정도로 약간 양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 정도 했으면 불평은 하지 말아달라." 정도의 생각이, 제게 깊이 박혀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제 행동이 이번 싸움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봅니다만, 근본적으로는 이 부분을 고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서로 계산을 안 하는 부부가 있을지...
  계산을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어디까지만 해야 하는지를 모르겠네요.

-↓- original -↓--------------------------------
얼마 전 추석 때에도 제 가정사를 공개해 도움을 받았었는데, 또 올리게 되네요...

공개된 게시판에 이렇게 가정사를 올리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지난 번에도 여러 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욕 먹을 각오를 하고 다시 지혜를 빌리고자 합니다.
지난 번 추석 때의 트러블에 대해서는, 여러분들 덕분에 와이프의 화가 난 포인트를 알 수 있게 되어 무난히 위기를 넘겼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른 위기가 닥쳤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잠시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아내가 너겟을 먹으며 무도를 보고 있더군요.
같이 먹다가 조금 부족하여, 아내가 냉동 너겟을 한 번 더 전자렌지에 돌려 같이 먹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살짝 부족하더군요.
아내도 정식으로 저녁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저녁 안 먹어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가 짜증을 내면서 왜 그런 걸 일일히 물어보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게 짜증낼 일이야?" 라고 반문을 했더니, 왜 일일히 자기에게 그런 말을 하냐고 하더군요.
정확한 문장은 기억이 안 나지만, 먹고 싶으면 알아서 해 먹지, 왜 항상 자기에게 물어보냐는 뉘앙스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라, 먹겠다면 외식을 할 지 집에서 먹을지 선택을 해야 하고, 당신이 먹지 않겠다고 하면 나 혼자 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물어본 것" 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묘하게 기분이 나쁘더군요.
저는 정말 저녁을 어떻게 먹어야 할 지 결정하기 위해 아내의 의사를 물어본 것입니다만, 그게 아니라고 한들 아내가 밥을 짓는 것이 왜 짜증낼 일인지 납득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내와 저는 둘 다 프리랜서라서 몇 달에서 몇 년 정도 한 프로젝트에서 일을 하고는, 다음 프로젝트에 들어갈 때 까지 텀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현재 1년 반 넘게 한 곳에서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는 중이고, 아내는 세 달쯤 전에 단기 프로젝트가 끝나서 현재까지 쉬고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한 달이나 한 달 반 정도 까지는 편히 쉬라는 의미로 여행도 권하고, 친구와 나가서 놀라고도 했습니다.
아이는 없으니 크게 할 일은 없지만, 강아지 뒷바라지나 설거지, 빨래 등은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요리는 주로 아내가 해왔구요.(신혼 초에는 같이 했었습니다만, 저는 따로 요리를 배워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이미 쉴 만큼 쉬었다고 생각도 해서, 강아지 뒷바라지(강아지는 제 강아지라 기본적으로는 모두 제 책임입니다), 빨래 개는 것, 라면 끓이는 것, 다림질 하는 것(아내는 자기 옷을 다리지 않습니다)을 제외하고는 거의 아내가 하고 있습니다.
장 보는 것은 제가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거나 같이 마트에 가고, 여타 세금 문제 등은 제가 처리하고 있고, 요리, 청소, 설거지, 빨래 돌리는 것은 아내가 하고 있습니다.

이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일찍 퇴근하는 사람이 조금 더 집안 일을 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아내는 낮에는 거의 친구들을 만나러 외출을 하고, 밤에는 TV를 보거나 카톡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낮에 청소나 요리를 해왔고, 집안일이라는 것이 열심히 해도 표시가 안 나는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현재는 전업주부의 입장이기 때문에, 요리, 설거지, 청소 정도가 아이도 없는 주부가 하기에 버거운 집안일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더군다나 저도 깔끔한 편이 아니고, 외식도 좋아하기 때문에, 매일 할 필요도 없는 일이구요.


그런데 엊그제 토요일 잠시 언쟁이 있었던 이후로, 아내는 요리도 설거지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아마 제게 설거지나 요리를 하라는 기싸움을 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빨라도 6시, 늦으면 8-9시에 집에 돌아오는 제가 (별 건 아니지만) 그 설거지나 요리까지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평일 저녁은 회사에서 먹고 오겠다. 당신도 지금은 전업주부이니 설거지와 주말, 주일의 요리 정도는 하라" 고 말하고 싶지만, 또 대판 싸우게 될 것이 두렵네요.
그리고, 아내가 정말 요리를 제 스스로 안 해먹는다고 화가 난건지도 확신을 못 하겠습니다.


기분도 꿀꿀한데, 전자담배 세금도 오른다고 하네요.
갈아타려고 했더니...
끊으라는 걸까요? 연초를 계속 피우라는 걸까요?

아~~ 꿀꿀합니다.


ps. 상황을 판단하기 위한 몇 가지 포인트
 1. 아내가 외출을 했을 때, 라면을 먹거나 뭘 시켜 먹은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이번의 말투도 그 때와 비슷했습니다. 자기 없으면 아무 것도 안 해먹냐는 뉘앙스.
 2. 그러나 아내의 말처럼, 제가 아내에게 모든 것을 의지해 왔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처갓집 식구들에게도 자기한테 의지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하고는 하고 제게도 가끔 그런 말을 하는데,
  처갓집 식구 보험 문제나 처갓집 관련된 일 이외에 아내에게 무슨 부탁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제가 아내 일을 대신 처리하는 경우가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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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무테
14/09/15 23:49
수정 아이콘
답답하시겠습니다. 결혼초의 우리네 일상이 다 그런법이지요.

사실, 이 문제의 핵심은 남자들은 30여년 전 자신이 태어날때부터 여자들의 집안일을 당연하게 바라보고 자랐다는데에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하지만, 여자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런 암묵적 문화에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죠.
이 간극이 그리 큰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섭섭하게 만듭니다.

글을 읽으며 제가 드는 생각은,
단지 '밥을 먹을거냐, 먹는다면 집에서냐, 외식이냐'의 의도로 물어본다고 했던 글쓴님이.. 정말 그런 의도밖에 없었는가 하는 점을 되돌아보셔야 한다는 것이고, 이 질문에 단호하게 Yes가 아니라면 그냥 아내분 한번 안아주십시요.

기싸움은 절대 좋지 않습니다.
이겨도 좋지 않고, 져도 좋지 않죠. 남자에게는.
겉으로는 졌지만, 실상은 이기는 싸움을 하시기 바랍니다.
14/09/15 23:58
수정 아이콘
첫 질문은 단정할 수 있습니다만, 어떻게 먹을것인지 물어본 것입니다.
은근히 속으로 외식을 바라고 있었거든요.
배가 고프다고 하면, 외식을 할 지, 집에서 먹을 것인지 물어봤을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라면을 끓여 먹었겠죠.

그런데 그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는 것이..., 저는 그 오해 때문에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제가 밥을 해달라는 의미로 물어봤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싸움에 진다면, 제가 퇴근하고 혹은 주말에도 집안일은 같이 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게 지혜로운 대처법일지, 잡혀서 호구처럼 살기 시작하는 지름길일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은 처음인지라 어렵네요...
파란무테
14/09/16 00:02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요^^
두번하는건 비추입니다.
14/09/16 00:09
수정 아이콘
네. 한 번으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
14/09/15 23:51
수정 아이콘
애가 있으면 애때문에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훌쩍. 뭐 저는 와잎도 일하고 있으니 가끔 챙겨주는것도 감사합니다만..
14/09/16 00:01
수정 아이콘
아이를 빨리 낳는 것도 한 방법이겠네요.
14/09/15 23:51
수정 아이콘
마음먹고 1달은 내가 집안일 다 한다는 심정으로 다 해보시는 것도 좋을 꺼 같아요.
저는 어머니가 일도 하시면서, 설거지나 밥 반찬 같은거 다 해놓으시는 거 보면 어머니 미안해서라도
알아서 설거지도 하고 밥도 해먹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극도의 귀차니즘이 발동한 상태인것 같은데 이것도 몇달지나고 나면 사람이 움직이게 됩니다.

기다리는 방법 밖에는 없는듯합니다. 맞대응하시면 일이 더 커질듯.
14/09/16 00:05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가끔 아내가 저를 친정 아버님이나 어머님처럼 대한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부모가 아닌데....

대부분 당장은 희생하는 것이 옳다고 하시네요.
기다리면 대답이 돌아올지, 배려가 의무처럼 될 지 두렵지만, 새겨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루크레티아
14/09/15 23:52
수정 아이콘
짜증을 낸 아내분, 그것에 정색하고 맞받아 친 글쓴분 모두 좋지 않은 대처였다고 봅니다.
어느 한 쪽의 문제라기 보다는 양 쪽 모두의 문제 같네요. 대화로 푸시기 바랍니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심정으로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14/09/16 00:08
수정 아이콘
현재 대화는 거의 안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러다가 이런 일은 그냥 덮고 넘어가는 것이 태반이었죠. 서로 긁어부스럼을 만들기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대화가 필요한 것은 알겠는데, 힘드네요.
노력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로시-Mk2
14/09/16 00:02
수정 아이콘
질문 게시판에 올려야 되는 글 아닌가요?
14/09/16 00:12
수정 아이콘
질문게시판에 어울리나요?
왠지 질문게시판이라면 상담이라기 보다는 답이 있는 질문만 올리는 이미지가 있어서 여기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운영자 분께서 옮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미 답글도 달려 있어서...
흰코뿔소
14/09/16 00:05
수정 아이콘
기싸움을 하지 마세요. 그리고 마음을 넓게 쓰세요.
14/09/16 00:10
수정 아이콘
대부분 의견이 같으시군요.

사실 저도 이런 일은 져주고, 큰 일에서 결정권을 갖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흰코뿔소
14/09/16 00:19
수정 아이콘
부부사이에 득실을 따지지 마세요.
어차피 따지면 무조건 손해고, 안 따지면 손해일 수도 이득일 수도 있습니다.
14/09/16 00:23
수정 아이콘
성격인지... 계산을 하게 되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페리페
14/09/16 00:09
수정 아이콘
우선.. 질문글은 질게로 가야하지 않나요?

뭐 어쨌거나 이 문제의 핵심은 남자들은 30여년 전 자신이 태어날때부터 여자들의 집안일을 당연하게 바라보고 자랐다는데에 있습니다.22

산타님은 당연히 아무런 의미없이 어떻게 먹을것인지를 물어본 의도였어도
이 질문을 받는 입장에서는 수 많은 숨은 의미가 느껴질 수 밖에 없어요
자기가 집에서 놀고 있으면서 밥도 안 차려주는 불성실한 부인이 된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은 이미 너겟으로 허기를 채워서 별다른 생각이 없는데도
남편 밥을 일부러 굳이 챙겨줘야 하나 하는 짜증도 나면서
내가 밥이나 차려주려고 결혼했나 부터....
암튼 이런 오만가지 생각이 들게 되는데 근데 이건 그냥
한국에서 여자로 자라나면서 학습되면서 내재된 문제에요..
그렇다고 산타님이 전적으로 잘못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저녁 안 먹어도 돼?" 란 질문에는 충분히 저런 반응이 나올 수가 있어요.. ㅜㅜ

차라리 "저녁 안먹어도 돼? 외식할까? 아님 나 혼자 라면 끓어 먹을까?" 라고 한꺼번에 물어보셨으면 어땠을까 싶긴 한데
뭐 이건 이미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의 대처방식은.. 음 글쎄요
저두 아직 결혼 전이라 방법은 잘 모르겠어요..
14/09/16 00:16
수정 아이콘
네. 여성들의 내재된 피해의식을 많이 느낍니다. 그런데 그것을 이해해 주려면 남성이 피해를 보게 되는거라...

아무튼 페리페 님의 말씀대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말엗 대해서는 극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페리페
14/09/16 00:20
수정 아이콘
그리고 밥 챙겨 먹이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 하시는것 같은데..
혹시 자취 안해보셨나요??
밥 해먹는게 집안일의 팔할은 차지한다고 봅니다.

요즘도 애들 라면 끓여주면 자기가 밥도 못챙겨먹이는 불량 엄마인 것 같아서
미안하다는 아주머니들도 많은데..
부인 외출시마다 라면 끓여드시고 배달음식만 시켜 드신 점은 혼나셔두 됩니다.. ㅜㅜ
14/09/16 00:31
수정 아이콘
자취를 외국에서 10년 장도 했습니다.
주로 사먹었죠.

아내가 없을 때, 사 먹었다고 혼 난 것에 대해서 반항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잘못한거죠.

다만... 요즘 거의 저녁 때 마다 아내가 외출중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불만이 있습니다.

뭐... 사실 저는 회사에서 먹고 와도 되는지라, 실질적으로 밥을 절실히 원하는 건 아닙니다.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나... 라는 걱정이 있는거죠.
페리페
14/09/16 00:51
수정 아이콘
주로 사드신 것은 자취로 보기엔 좀.. 크크..
그리고 자취를 했더라도 혼자 자취하는 것과 밥을 해서 남을 먹이는 것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ㅜㅜ

저녁 마다 부인분이 안계신 점은 불만이라고 직접 대화로 해결 하심이..
아무쪼록 대화로 문제 잘 해결되시길 바랄께요..
14/09/16 01:09
수정 아이콘
네. 알겠습니다.

밤 늦게까지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렌이시이
14/09/16 00:13
수정 아이콘
.
14/09/16 00:22
수정 아이콘
저도 쉰다면 당연히 요리를 해야죠.
요리라기 보다는 밑반찬을 사두고, 주로 밥만 하겠죠.
물론 여타 집안일도 제가 하구요.

저는 요리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가정을 위해 일을 하는 공헌도를 보는 것이고, 그게 형평성에 맞아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 아기가 있다면, 제가 주말에 밥을 해도 억울하지 않습니다. 아내가 그만큼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王天君
14/09/16 00:23
수정 아이콘
크.... 요리 안하는 룸메이트 챙기는 것도 한 두번이지 나중에는 짜증납니다.
전 좀 까탈스러운 편이라 이상한 거 먹기 싫어서 해먹는 편인데 나중에는 진짜 호의가 권리인 줄 아는 상황이 다른 룸메때문에 닥치더군요.
제육볶음 진짜 맛있게 해서 한 입도 안주고 제 룸메랑만 먹었네요 크크크크 맛있어? 하고 물어보는 데 그럭저럭~ 하고 흘렸습니다.
14/09/16 00:34
수정 아이콘
예를 드신 경우와는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룸메는 님을 위해 하는 것이 없지만, 남편은 가정을 위해 일을 하니까요.

두 사람 모두 가정을 위해 공헌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페리페
14/09/16 00:44
수정 아이콘
산타님 생각이 좀 잘못되신 것 같네요.
본문에도 "요리, 청소, 설거지, 빨래 돌리는 것은 아내가 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부인분도 충분히 공헌하는 것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토요일 싸움 이후에 부인분께서 요리 설거지 등을 안하고 계신 것은
산타님보고 집안일을 다 하라는 의미보다는
본인이 신랑 밥이나 차려주려고 결혼한건가 하는 회의감과
산타님에 대한 반항(?? 뭔가 단어가 생각이 잘 안나네요 ㅜㅜ) 암튼 그런 감정들 때문일 겁니다.

토요일에 생긴 오해를 대화로 잘 풀어 보세요
이참에 집안일 분담 문제도 말로 풀어 보시구요
부인분은 분명 산타님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고 계실 겁니다.
14/09/1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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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하게 들어가면 펠리페 님이 상상하시는 것과는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저도 집안일을 해봐서, 해도 티 안 나는 것이 집안일이라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그것을 떠나서 실질적으로 집안일을 할 시간이 얼마 안됩니다. 저는 원래 아침도 먹지 않고, 제가 출근할 때 아내는 자고 있습니다.

늦게 일어나서 매일같이 친구를 만나고 들어오기에 물리적으로 일 할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더구나 설거지도 매일 하는 것이 아니고, 빨래도 일주일에 한 두 번.
그것도 빨래 개는 것은 같이 도울 때가 많습니다.

충분히 공헌하고 있다고 판단하신 것은, 제 설명이 디테일하지 못했던 탓이라고 봅니다.

그 이외의 문단에 대해서는 동감합니다.
특히 어떤 다른 관점으로 보고 있는지가 제일 궁금하네요.
14/09/1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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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두 분 다 프리랜서라고 하셨는데 일 끝나고 쉬 기간이라 하여 그걸 전업주부라고 표현하신거부터 좀 이상하네요.
윗분 말씀처럼 산타님께서 일을 쉬게 되면 전업주부 역할을 하는 남편이 될 자신이 있으신지요?
유부녀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부부관계에서 제일 중요한게 대화인데 지난번 글도 그렇고 두 분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시는 것 같네요.
서로 꽁한 채 입 다물고 있는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데 그걸 해결하시는게 글 올린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14/09/1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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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을 오래 쉬게 되면, 전업주부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애초에 저는 오래 쉬면 안돼죠.
아내는 애 낳게 되면 어차피 쉬어야 하니, 일을 하는 것은 보너스라고 봅니다만, 저는 필수니까요.

대화를 어려워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당장의 분란을 피하기 위해, 본질을 건드리는 대화를 피하게 되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아침바람
14/09/1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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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식사 준비문제는 직접적으로 대화를 시도해 보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결혼전에 혹시 부인되시는분의 가정일에 대한 가치관이 산타님과 어떻게 견해가 있었는지도 한번 생각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제 가치관으로는 경제생황을 담당하는 쪽이 비율이 비슷하면 가정일도 같이 해야하지만 그러지 않을경우는 가정업무가 분담되야 한다고
보거든요.
밖으로 드러난건 저녁 준비에 관한것이겠지만 한번 대화를 해보면 다른 쪽에서 그 원인이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가정사라서 글을 달기가 조심스럽네요.
14/09/1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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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 별다른 얘기는 없었습니다. 그냥 같이 일을 하면, 집안일도 같이 한다는 정도?

다만, 둘 모두 자신의 성에 대해 피해의식이 조금씩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의견이 자주 엇갈리네요.
14/09/1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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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글에서도 생각했지만 대화를 통해 이것저것 정해둘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산타님도 부부사이를 자꾸 계산하려는 성격이신데 계산을 하기 시작하면 한쪽은 아쉬워질수밖에 없고 글로 미루어보아 아내분도 일단 지고들어가는 스타일은 아닌듯 보여서 하나하나 소소한것까지 충돌할때마다 앞으로 살날들을 위해 디테일하게 서로 합의하고 정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아내분의 일을 보너스라고 보는 시각이 아내분을 불쾌하게 만들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분다 프리랜서라고 하셨고 무슨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렇다면 동등한 경제주체로 아내분을 대해주시는게 어떨지...
14/09/1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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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로 생각하라는 것은 아내의 주장입니다. 자신은 애를 낳으면 일을 못하게 되니, 혼자 번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라는 것이죠.

제가 계산적이라는 말은 자주 듣습니다. 그냥 동거 같다는 말도 듣구요...
남녀를 안 따지고 제가 조금 손해보는 선에서 평등하게 하려고 한 것인데, 그게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자는 사랑받는 느낌을 받으려고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프루미
14/09/1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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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신 일은 아내분이 짜증내는게 잘못같습니다. 같이사는 사람한테 저녁안먹을지 물어보지도 못합니까. 그러나 아이없는 전업주부라 한들 집안일을 너무 안도와주는것같군요. 결혼을 안해봐서 알수없으나 님이 하시는 집안일이 빨래개는것과 다림질하나라면 너무 적은것같은데요. 인간이 서로 같이 사는데 아무리 돈벌어와서 먹여살린다 해도 와이프가 요리해주면 때로는 설거지도 해주고. 청소도 같이하고. 이러는게 사람사는거 아닌가요. 가끔 와이프위해서 요리도 한번 해주고요. 그렇게하면 와이프도 남편한테 평소에 더 잘해주지않을까요?? 논리적으로 계산하면 님이 옳습니다. 산술적으로 볼때 님이 돈벌어오는데 와이프는 그에 상응하는걸 해야하죠.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너무 계산적으로 따지는건 좋지않은것같군요. 파출부 고용해서 같이 사는건 아니니까요. 일할때도 내가 한일이랑 남이 한일 비교해서 아 돈똑같이 받으면서 왜 내가 일을 더하지하고 따지다보면 스트레스받잖아요~ 님이 심하신 편이라고 생각하진않지만 약간 계산적이라는 생각은 드는군요...
14/09/1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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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라해서 일주일내내 집안일하고 밥차려주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남편이라면 하루정도는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지겠네요.
프루미
14/09/1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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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원래 밥을 해주다가 싸워서 안하는건데 밥안하는 전업주부가 불만이다라뇨. 그 원인을 해결해야, 즉 부인이 화난 감정을 해결하는게 중요한데요. 그런데 전업주부가 밥을 안한다는것에 초점을 맞추는게 약간 황당합니다. 왜냐면 전업주부가 밥을 안하는건 누가봐도 당연히 문제가 있거든요. 그러나 원래 안하던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싸우고 안하는거잖아요. 부인의 서운한 점을 들어주고 님의 감정도 잘 얘기하고 그러면 아마도 원래대로 밥을 할것입니다. 그리고 님에게 요리와 설거지를 요구하는것같다도 추측하시는것같은데 부부간에 대화가 약간 부족하신거아닌가요. 글만 봐서는 다소 부부같지가 않습니다. 계약으로 만난 업무 파트너같은 느낌이에요. 좀 더 애정을 가지고 대화를 나눠보시는게 어떨까요.
14/09/1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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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봐서는 다소 부부같지가 않습니다. 계약으로 만난 업무 파트너같은 느낌이에요." ← 이거 와이프가 제게 하는 말입니다.

사실 저는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보고, 남녀는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조금 손해를 보는 듯이 행동해 왔구요.
그런데, 그렇게 했음에도 상대의 불만이 나오자, 점점 계산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 이건 양보할게. 이래도 할 말 있어?"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러다보니, 어느새 모든 부부간의 일을 계산만 하게 됐네요.
아직 방법은 모르겠지만,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HOOK간다
14/09/1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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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을 할때 분담이라는게 중요하긴하지만...
외식하고 싶으신데 왜 말씀을 바로 못하시고 둘러 말씀하시는지.. 그게 이해가 안되고요.
저번 글과 이번글 보면서 느낀건 나는 다 배려해주고 양보하는데 아내는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글투입니다.
물론 아내분이 잘했다는건 아닌데..
그깟 음식 누가 하면 어떤가요.
산타님도 결혼생활 하시면서 포기한 것이 있고 배우자 역시 포기하고 산타님을 위해 포기하고 희생한 것들도 있을겁니다.
대화를 많이 하셔요... 결혼생활이 단조롭지만은 않습니다.
밥짓는 문제는 정말 사소한겁니다. 더 다이나믹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6년간 일하면서 마누라 자식들 아침점심저녁 모두 준비하는 제가
보기엔 아무것도 아닙니다.
문제는 대화이고 배려가 더 크다고 보여집니다.
14/09/16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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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밥 하는 것도 그렇고, 제가 요리하기도 싫고 해서 외식을 자주 권하거든요. 그 말을 할 때는 눈치가 보이죠.

사소한 일로 싸우게 되네요.
속이 너무 좁은가 봅니다.

계산을 피하고, 부부에 대한 관점을 달리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글링아빠
14/09/1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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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밥 안하는"도 아니고
"전업주부"도 아닙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얘기가 될 것 같아요.
14/09/1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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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은근히 핵심인 것 같아요.
일부러 자극적인 제목을 붙인 것이 아니라면 특히.
글쓴이가 디테일에 대해서는 주저리주저리 설명을 하지만
결국 머리 속에서는 부인에 대해서 '밥 안하는 전업주부'로 요약이 되어 버렸다면
와이프 입장에서도 그 것을 눈치챌 수 밖에 없고 더 기분이 안 좋아지겠죠.
14/09/1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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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조금 하셔봐요.
카푸치노
14/09/1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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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면 집안일 다 하고 있는거 아닌가요?
요리하는걸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매일 밥 하는거 자체가 (하루에 한끼라도) 은근 소모가 되요. 밥 하는 시간은 한두시간일지 몰라도 장 보고 재료를 고르고 오늘 메뉴를 고르고 .. 등등. 은근 소모가 되네요

아내도 쉬고 싶은날이있을거고. 하필 그 쉬고 싶은날 산타님이 저녁 안 먹냐고 물어보는 뉘앙스가
밥 달라는 느낌으로 들렸다면 화 날 수도 있죠.

너도 일주일에 하루는(또는 이틀은)쉬는데 난 쉬는날도 없냐. 쯤?

집안일이란게 별거 아닌거 같긴한데 은근 소모가 많은 일이라.. 자취하는거랑 둘이 사는거 좀 달라요.
자취하는건 내가 싼건 내가 치우는 느낌인데
둘이 살면 내가 남의 뒤치닥거리 해주는 느낌인데 상대방은 전혀 고마워하지 않죠.

가정에 대한 공헌도를 숫자로 메기려하면 좀 많이 골치아파지실거같아요. 집안일이란걸 잴 수 있는 척도란게 있기나 한가요?

일단 감정을 풀어주고 난 이렇게 생각했는데 넌 어떻게 느꼈냐라고 대화를 통해 조율해갈수 밖에 없을거같아요.
14/09/16 01:51
수정 아이콘
저는 집에서 설겆이를 도맡아서 합니다. 아내는 요리솜씨가 좋아서 요리를 보통 하고요. 그래도 가끔식은 저도 솜씨를 발휘해서 카레, 김치볶음밥, 새우튀김, 볶음밥 등등을 하죠. 이제 grade 1 다니는 아들 점심도시락은 꼭 제가 아침에 챙겨주고요. 부엌일 좀 해보면 가끔식 설겆이 하기 싫어서 먹는게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아내분이 딱 그런 상황이 아니었나하네요. 현재 아내분이 해야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을 생각을 바꿔서 직접 손수 하시면 아내분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밤식빵
14/09/16 01:53
수정 아이콘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대화로 풀어갈수 밖에 없어보여요. 내생각은 이렇다고 이야기하고 부인분 생각도 들어보고 그러면서 절충해나가는수 밖에...
서로 배려하면서 살아가면 좋겠지만 주변에 보면 그런부부는 거의 없더라구요. 그러면 서로 절충할건하고 한쪽이 져줄건 져주고 그럴수밖에 없겠죠.
서로 계산적으로 해서 만난 관계가 아니라면 계산적으로 생각하지않으시는게 좋을것같아요.
12있는
14/09/16 02:14
수정 아이콘
가사일은 '그냥 하는'거지, '도와주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포프의대모험
14/09/16 02:30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아내분이 좀 게으르고 예민해보이는데
이런걸로 헤어질건 아니니까 일단 달래놓고 얘길해야겠죠.
저같으면 그냥 집안일 다 놓고 대신 아무것도 해달라고 안하고...와이프가 이거저거 해달랄때만 해줄거같네요. 답답하면 부탁하겠죠. 염치가 있으면 자기 맡은일은 다 하고 부탁할거고.
노던라이츠
14/09/16 02:57
수정 아이콘
부부사이가 서로 가족으로 대하는게 아니라 자취메이트로 보는거 같아요. 또 아내가 가정주부라는것도 이해안가고요.

밥을 정식으로 먹고 싶어서 아내한테 외식할껀지 아닌지 의중을 떠봤고, 아니면 라면 먹으려고 했다. 그냥 밥솥에다가 밥해서 냥장고에 있는 반찬이랑 차려드시면 안돼요? 너가 밥안차려주면 난 내 스스로 밥을 차려먹기보다 라면을 먹으려고 했고 너는 돈도 안버는 상황에서 가사일도 제대로 안하는거다. 만약 이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산타님 아내분이 모를리가 없습니다. 산타님이 아내분한테 손해보는 느낌이라고 하셨죠? 그렇게 재는듯 생각하는것도 아내분은 알고 있을껍니다. 부부관계가 100이면 둘다 손해봅답시고 각각 70의 양을 할 각오를 해야 100이 나올까 말깐데, 딱 정확히 50씩만 한다고 하면 부부생활이 되나요? 이거는 부부관계뿐만 아니라 친구,연인,가족 관계에서도 다 해당되요.
마스터충달
14/09/16 03:15
수정 아이콘
까짓거 설거지 하고 그러죠 모... 지는게 이기는거더라구요.
방민아
14/09/16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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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중요한게 아닌거 같은데요. 가족이라는 기분이 드는게 먼저 일것 같네요. 싸울땐 싸우기도 웃을땐 같이 웃기도...
iAndroid
14/09/16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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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상황에서 최고의 대응책은 그냥 내가 필요한 일은 가능한 한 내 선에서 해결하고, 상대방의 필요에 의해서 해 줘야 하는 일은 최소화 하는 거라고 봅니다.
요약하면 안주고 안받기라는 거죠.
아이도 없는 상태라면 상대방의 도움 없이 의식주 해결하고 자기 앞가림 하는거 충분히 가능합니다.
밥이야 삼시세끼 밖에서 사먹으면 충분하고, 빨래하고 정리하는 건 어려운 거 아닌데다가 기존에 해오셨다니까 충분히 해결 가능하죠.
집에 와서는 가능한한 개인공간에서 지내서 어지르는 것을 최소화하되, 그 이외의 공간 정리는 가능한 한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 의존 꺼리를 최소한으로 줄임으로써 둘 사이의 마찰 또한 줄이는 것이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최선의 조치라고 봅니다.
14/09/16 04:16
수정 아이콘
음 이건 원래부터 전업주부인게 아니라 프리랜서가 일감이 없어서 쉬고 있는, 따라서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과 분노가 쌓인 경우죠. 여기에 '넌 쉬니까 밥 정도는 해야지?' 라는 느낌으로 다가가면..... 당연히 화를 낼 것 같습니다. 이건 양자간에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의 문제지 싶은데요.
MLB류현진
14/09/16 04:50
수정 아이콘
연애든 결혼이든 경험이 일천한 제가 해드릴 조언은 별로 없는것 같네요.
부부사이는 서로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많은 대화를 하는것만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봐요. 물론 어렵겠지만
껀후이
14/09/1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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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한 상황이네요 두분 다 프리랜서인 상황에서 아내분은 단기프로젝트를 끝마치고 집에서 쉬고 계시고 남편분은 장기프로젝트를 수행하시느라 가사일을 돌볼 여유가 없으시네요
윗분들이 산타님을 너무 힐난하듯 말하셔서; 전 반대로 산타님 입장에서 보고 싶군요 산타님은 아내분이 여자니까 집안일을 해야한다 라는 마인드보다도 내가 바깥일을 많이 하는 시즌이니 아내분이 집안일을 전담해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있으신듯 합니다. 공감합니다. 돈도 벌어오는데 집안일까지 공동으로 처리해야한다는 부담감이 든다면 으레 호구 잡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듯 하네요
심지어 전 저 상황에서의 아내분 태도가 이해가 안됩니다. 저녁을 어떻게 할건지 묻는걸 넘겨짚고 오해해서 남편에게 화를 낸 것도 당황스럽고 그동안 집안일을 도맡아하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있을지언정 그것을 올바른 방식으로 풀어가야 할 의무는 아내에게도 있습니다. 힘들게 일하고 돌아온 남편이 마주하는 상황이 일주일에 한두번 빨래하고 음식은 매일 하는건 아니며 티비 보거나 친구들 만나는 것이 일상의 전부인 아내라면, 그리고 그 아내가 저녁 어떻게 할거냐는 내 말을 오해해서 쌓인 스트레스를 분출한다먼 너무 당혹스럽고 황당할듯 합니다. 남편분께서 일하고 있는 상황임을 인정하고 자신이 좀 더 여유롭다면 집안일 좀 도맡아해줄수 있지 않나요 한달 정도라도? 위에 어떤 분은 산타님께 일하면서 한달정도 가사일도 전담해보시라고 했죠 아내분이 좀 더, 아니 훨씬 수월하겠네요 그 점은.. 아내분의 노력도 절실해보입니다.

결론입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같네요 역시
이래저래 새우등만 터지는 것 같습니다.
직접 간단한 음식 서너개 만들어서 저녁식사 해보시면서 이야기 나눠보시면 어떨지요
14/09/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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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업주부(X). 프리랜서라면 재충전하면서 다른 일을 준비할 시간인데 그게 그냥 가사일 하고 집 꾸미면서 재충전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냥 다 놓아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내분께선 후자 같은데 보통 이런 경우면 간섭받는거에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에 오히려 간섭을 줄이고 스스로 깨닫고 움직이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 보이네요. 산타님도 놓아버리던가 아니면 옆에서 애쓰는 모습을 보이던가 어떤게 먹힐지는 산타님 본인이 더 잘 아실거 같고요.
일단 일을 빨리 찾도록 도와주세요. 그 편이 서로에게 나을 것 같네요. 아니면 아예 일을 그만두시게 하던가요.

그리고 매일매일 요리하기보단 간단한 밑반찬 두어개 주말에 같이 만들어서 두면 일주일 정도는 버틸 수 있고요 그러면 서로 부담도 줄 것 같네요. 장조림이 만들기 정말 쉬운데 손도 많이 안가고 좋아하시면 만들어보세요. 메츄리알 잔뜩 넣어서요.
비소:D
14/09/1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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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은 서로 프리랜서기때문에 집안일은 분담하시는거죠?
근데 한쪽이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해서 잠정적으로 가사일을 모두 쉬는 사람이 해야한다는 동의는 안되있는거잖아요?
근데 글쓰신걸 보면 자신은 바깥일을 하고왔으니 집안일은 잠정적 주부인 아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하고계신데요.
자 여기서 토요일 상황을 다시한번 찬찬히 봅시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아내가 너겟을 먹고있었음. 아내는 현재 자신은 쉬는중이고 일하고 주말에 쉬는 남편을 깨우지않고 혼자 대충 식사를 함.
그러다 남편이 일어나서 너겟을 같이 먹음. 부족하다고 해서 더 데워줬음.
근데 " 정식으로 저녁안먹어?" 자길래 그냥 혼자 대충 먹었는데 이제 일어나서 밥해오라는 남편.
점점 자신을 가정주부취급하는게 화가 났을수도 있고 자다 일어나서 밥 내오라는게 화가 났을수도 있고
선택지는 여러가지네요. 여튼 전업주부는 아닌데 '전업주부 취급을 하고 가끔은 가사일을 돕겠다는 부분'이 전혀 합의가 되있지않으신거같은데요.
쓰신글에도 아기를 낳게되면 정말 전업주부가 될테니 그전까지는 벌고싶은 의지신거같은데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닌데 그런 '전업주부'를 바라시는거잖아요

그리고 중간에 보면

<프로젝트가 끝나고 한 달이나 한 달 반 정도 까지는 편히 쉬라는 의미로 여행도 권하고, 친구와 나가서 놀라고도 했습니다.
아이는 없으니 크게 할 일은 없지만, 강아지 뒷바라지나 설거지, 빨래 등은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요리는 주로 아내가 해왔구요>
편히 쉬라고도 하셨고 친구랑 나가놀라고도 하셨고 아내는 그래도 된다고 하여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친구도 만나러 다니시는거잖아요?
그리고 혼자 충분히 아내는 쉬었으니(라고 혼자 짐작) "설거지 빨래 요리 강아지뒷바라지 청소"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계시죠.
읽어보면 마트에 장보러는 같이 가시네요 결국 장도 같이 본게 되죠?


그러니까 글쓰신분이 하신 가정일은 세금내는거 온라인 장보기(?)
본인 소관이라시던 강아지 뒷바라지를 가끔, 또 가사일을 가끔 '도와주시는것' 뿐이잖아요.
빨래 개는 것, 라면 끓이는 것, 다림질 하는 것과 세금내는것 = 청소 요리 설거지 빨래 거기에 내가 키우고싶은것도 아닌 애완견까지.
(솔직히 라면 끓이는걸 가사일이라고 쓰신건 좀 ....그리고 전체적인 노동강도가 앞의 것은 티비보면서 10분이면 할수있는 수준으로보이네요. 요즘에 세금내는거 손가락 몇번이면 되는일 아닙니까? 모든 입는옷을 다리지도 않고 2인가정에 빨래 개는거 가사난도 최하죠.)
아내는 이미 가끔 남편이 가사일을 도와주는 전업주부로 들어서고있는것 같은데요.

계산 제대로 하신거 맞나요? 계속 손해본다는 태도로 일관하시는데 아내분은 그부분이 더 화나실수도 있다고 봅니다.
차라리 요즘 계속 늦게끝나서 힘들어서 낮잠을 잤네 맛있는거좀 해줄수있어? 라고 했다면 기쁘게 해주셨을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항상 그렇듯 말이 아다르고 어다르죠

그리고 제목은 좀 많이 자극적이네요. 제목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네요.
'전업주부'도 아니고 '밥을 아예 안하는 것'도 아니죠. 근데 글쓴분의 생각은 그렇고 태도도 그렇고 표현도 그렇습니다.
태도는 행동에 반영됩니다 부부고 같이 사니까 충분히 아내분은 그걸 느끼고계시겠네요.
더불어 그리고 언쟁이 있었다고 설거지와 요리를 안한다고 하셨는데
이부분도 이미 '전업주부'니까 설거지와 요리가 당연하다고 이미 생각하고 계신게 드러나는 부분이고 온전히 아내의 몫이라고 계산하신거죠. 아내분이 계산 싫어하신다고 하셨는데 말입니다.
자 아내분은 과연 이중에 한가지에 화났을까요 종합적으로 화가났을까요

(+) ps는 왜쓰신건지 모르겠네요. 전혀 핀트가...
그리고 제대로 대화를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가사일이나 일을 쉴때 뿐만 아니라 평생 동반자로 생각하고있는지 앞으로의 부부생활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덮어놓고가는건 글쓴분이시지 아내분은 이미 화났다고 표현하신거죠.

구구절절 읽으면서 느낀건데 이 글을 아내분 보여주시면 아마 정말 엄청나게 화나실듯.
이 글을 당당하게 아내분께 보여주실수있나 여쭤보고싶네요.
다시한번말해봐
14/09/16 09:19
수정 아이콘
이 댓글의 상당부분에 동의하고 갑니다.
베인티모마이
14/09/16 08:21
수정 아이콘
1대 1의 관계에서는 자기가 생각하는 규칙을 `당연하다` 여기는 순간 피보는 것 같습니다. 부모자식 사이에도 그런 일이 수두룩 한데 하물며 근본적으로 남남이었던 부부관계야 더욱 그렇겠죠

1.먼저 남편이 쉬는 텀에는 남편이 일하겠다 했지만 아직 실현된 적 없는 이상 아내분 입장에서는 립서비스 혹은 공수표로 여겨질 것 같구요
2.게다가 본인이 사실상 쉬는 텀이 없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아내분이 집안일에서는 일방적으로 희생하게 될 수 있다는 말이 아닙니까? 남편분 입장에서는 `가정을 위해 서로 여융있는 사람이 집안일을 해야한다`가 당연해보일지 몰라도, 아내분 입장에서는 차라리 혼자였으면 분명 쉴 수 있었던 기간에 남편 때문에 집안일을 도맡아해야 하는 기간이 된 것일수도 있죠. 이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아내분을 이해하고 계십니까??
SuiteMan
14/09/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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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님은 아내분을 "전업주부"라 생각하시고 아내분은 전혀 그렇게 생각안하십니다........
14/09/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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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일 때문에 싸움을 하신건 아닌듯 합니다.
대화를 하셔야 겠네요.
마빠이
14/09/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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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 주머니를 찬다
2 저녁은 사먹고 들어온다..

저는 부부가 둘다 일한다면 그냥 각자 생활비를 내고 자기 주머니를 차는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버는데 똑같이 집안일을 할려면 피곤하고 좀 억울한 기분이 들수도 있기는 있습니다.

그러면 각자 생활비를 내고 집안일도 똑같이 하고 대신 생활비 내고 남은 돈은 각자 주머니 차는거죠, 산타님이 더 많이 버신다면 더 여유자금이 생기고 자신만의 돈이 생기는거죠

뭐 딱딱해 보이지만 아내가 전부 집안일하는거 만큼 남편돈은 전부 아내에게주거나 가정을위해 써야 하는것도 유교적 사상일 뿐이죠

사실 의외로 이렇게 하는집도 많아서 한번쯤 해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을거라 봅니다.
14/09/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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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스맛폰 타자가 무지 느려서 업무 중 대응이 불가능하여 몇 몇 분의 댓글에만 답하는 것이 가능할 듯 합니다.

안 그래도 이제부터 저녁은 먹고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혼자나 둘이나, 특별한 요리를 하지 않는 이상 가사 노동으로 보면 크게 다를 것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나는 저녁도 안 먹고 가니, 평일에 냐 밥은 안 하는거야"라고 선포하는 듯한 행동이 옳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14/09/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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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웃 분들 말씀대로 밥 누가하는지 같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 두분이 가정에서의 롤 정의를 다르게 내리시는 것 같은데요.
이건 그냥 넘어가면 언젠가는 크게 터질 문제 같습니다.
인간실격
14/09/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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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식 제목이네요. 글 내용 자체는 이해가는 면이 있습니다만..
뒹굴뒹굴
14/09/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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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님이 크게 잘못한것 까지는 없다고 봐요.
상황이 특수하기는 하지만 현재 가계 소득을 전부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
집안일을 기대하는것 자체가 구시대적인 남녀차별이냐... 라고 보면
업무 분담쪽에 가깝지 어떤 남녀차별적인 시각이 개입되어 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문제는 그런 원글님의 생각이 전혀 부부사이에서 공유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죠..

해결 방법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고 봅니다.

1. 업무를 쉴 경우 집안일은 쉬는 사람이 전담을 할것을 대화를 통해서 서로에게 주지 시킨다.
2. 일정 생활비를 동일 금액으로 내서 가계 경제를 꾸리고 집안일은 여유시간과 관계 없이 완전히 반반 분리한다.

아마 원글님은 1번 아내분은 2번을 원하시지 싶은데요.

이미 결혼하셨으니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되시기를 빌겠습니다.
14/09/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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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1. 뒹굴뒹굴님이나 몇 몇 분 말씀대로 일을 쉬는 동안의 가사일 문제에 대해 동의된 바는 없습니다.
다만 저희의 경우에는 아내의 가사 전담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저만의 상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2. 맞벌이 때에도 생활비는 거의 제 전담이었습니다. 제가 놀지 않는 이상 공동 경비는 어렵지 않울까 싶습니다.
14/09/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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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밥 안하는"도 아니고 "전업주부"도 아닙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얘기가 될 것 같아요.(2)
어지간하면 숫자 달아가며 댓글 다는 건 잘 안하는데 정말 딱 공감합니다.

일을 하시는 분인데 현재 일을 쉬고 있다고 해서 전업 주부가 되는건 아니죠. 산타님이 중간에 일을 쉬신다고 해서, 그래서 집안일을 좀 더 한다고 해서 '전업주부'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게다가 '밥을 안하는' 것도 아니죠. 말씀하시길 '요리, 청소, 설거지, 빨래 돌리는 것은 아내가 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전업주부가 아니어도 요리를 지금까지 해왔고 트러블이 생겨 잠시 하고 있지 않은건데 그걸 자그만치 '밥 안하는 전업주부'로 표현하신데에 좀 뜨악 했습니다.
일단 산타님은 집안 일을 '돕는다'고 생각하고 있으신데 그 정도도 빨래를 개고, 다림질하고(빨래를 하는 것도 아니고, 아내분은 본인 옷을 다리지 않는다니 아마 산타님의 옷만 다릴 것이라 생각이 되긴 합니다), 강아지를 키우고(본인 강아지라고 말씀하셨죠), 라면을 끓이는(!,이걸 집안일이라고 표현하고 적어주셨다는게 전 놀랍습니다.)게 다죠. 본인 입을 옷 다리고, 본인 개 키우고, 본인 먹을 라면 끓이고. 하지만 그걸로 집안 일을 '돕고'있다고 생각하시는거죠. 집안 일이라는게 '도울'일도 아니거니와 실질적으로 돕고 있는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요리, 설거지, 청소, 빨래... 아내분이 집안 일을 다 하고 있으신데요. 게다가 본인은 하지도 않는 집안 일에 대해서 '버거운 일은 아니다'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있으시죠. 같은 일을 하더라도 상대방이 저렇게 받아들이고 있다면 정말 하기 싫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기분이 좀 상하실 수 있겠지만, 본인이 하는 일은 크게 보시고 상대방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쉽다고 섣불리 판단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판단하니 상대방이 화가 나는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러니 상대방이 속 좁고 예민한 사람이 되어버리는거죠.
산타님은 본인이 일을 쉬게되면 일을 좀 더 할 수 있고, 그것을 당연하게 보신다고 했지만, 만약 상황이 반대가 되어 아내분이 일 하시고 산타님이 일을 쉬고 있는 상황에 '당신은 전업 주부이니 당연히 집안 일들을 다 해내라'고 듣는다면 역시 기분이 상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집안일을 하는게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어린 시절엔 어머니의 희생을 바탕으로 생활을 했지만 혼자 생활해보면 빨래도 쌓이고 청소도 안하고 설거지거리도 쌓이기 십상이죠. 그리고 결혼 이후엔 그 노력이 아내분에게 전가되는 것이 아니라 함게 해야 하는 일입니다. 아내가 하는 일을 도와주는게 아니라요.
이런 점들을 생각해보시고 대화를 해보셨으면 합니다. 뭐 사람들이야 산타님 부부의 세세한 상황을 알 수 없고 결국 해결은 산타님 부부가 해야 하는데 이 글을 올린 목적이 단순한 하소연과 아내분 험담이 아니라면 조언을 듣고 개선이 되는 방향이 되어야 글을 올리신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해서요.
말이 많았네요..
iamhelene
14/09/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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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기 싫으면 상대방도 당연히 하기 싫은 법이죠.
더군다나 아내는 전업주부가 아니라 현재 다음일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죠. 뭐.. 작업준비단계?

집안일이라는게 하다 보면 끝이 없습니다. 코딱지 만한 원룸도 매일매일 청소(화장실/욕실/주방/방)/빨래 만 해도 3-4시간은 훌쩍 지나갑니다.
더군다나 조금 평수가 있는 집이면 말할 것도 없고요. 즉 청소/빨래를 아내분이 전담한다면 충분히 많은 집안일을 하고 계시다는 겁니다.

설거지-5분 / 요리 -인스턴트 (5분) , 찌게 (15분) 정도 밖에 안걸립니다.
아내한테 해달라고 하지 마시고 본인이 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 준다면 아내가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해주는 날이 더 많을 것이고, 아내에게 해달라고
자꾸 압박 넣으면 기분 나쁘게 해주거나 안해주는 날이 더 많아 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14/09/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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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결혼 전 라면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해서 주말에도 그냥 그런거(편하게 먹을 수 있는)먹고 싶은데
마눌님이 뭐 만드느라 애쓰는 모습 보면(또,만들고나면 힘들어함;;;)..그냥 라면같은거로 때우고 싶던데....ㅠㅠ
Darwin4078
14/09/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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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결혼 10년차밖에 안되어서 결혼생활 알지도 못하는 유부남이긴 하지만..
기싸움 필요해요. 결혼 초기에는 필요충분조건입니다. 흐흐.. 이후 평생 이어질 결혼생활에 있어서 주도권쟁탈싸움인걸요.
근데 이 기싸움이 감정싸움이 되어서는 안되고 양보할건 양보하고 포기못할건 상대에게 관철시켜서 향후 라이프스타일에서 나의 지분을 확실하게 확보하는걸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그건 그렇고.. 산타님이 전업주부라고 표현하셨는데, 와이프분의 현재 상태는 프리랜서인데 일거리가 없는 상황인거 같습니다. 전업주부라는 표현은 좀 어폐가 있는듯 보이고, 아마 와이프분도 내가 전업주부라는 인식은 하고 있지 않으실듯 합니다. 지금 일이 없어서 집안일을 더 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실거 같애요. 거기에 더해서 일이 없게 된지 3달이 넘어가면서 조금 불안한 마음도 있는듯 하구요.
이런 상황에서 산타님이 '너 전업주부인데 밥도 안해?'라는 뉘앙스로 접근해서 그 불안한 마음이 폭발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입장 바꿔서 산타님이 일이 없고, 와이프분이 일거리가 있는 상황에서 산타님이 전업주부처럼 집안일을 도맡아 하시는지도 궁금하고 만일 그런 상황에서 와이프분이 산타님한테 주말저녁에 '전업주부가 밥도 안하고 뭐해?'라고 하면 과연 기분이 좋으실지...

지금 와이프분이 밥도 안하고 설겆이도 안하는 건 기싸움이라기보다는 화도 나고 산타님한테 서운한 감정이 더 큰거 같애요.
그리고, 여자와의 대화는 논리적으로 하심 안되구요, 감성적으로.. 상대의 마음에 공감한다는 태도로 접근하셔야 해요. 산타님처럼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니 이렇지 않냐?라고 하면 여자 입장에서는 맞는 말인데 짜증나!가 되니까 더 복잡해집니다.

결혼생활에 있어서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잘 해결하시길 바래요.
꽃보다할배
14/09/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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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에서 글쓴분의 깊은 빡침?이 느껴지지만 일단 제목의 전제가 잘못되었습니다 맞벌이시네요
애가 없을때의 다툼은 애 생기면 몰 이런걸 가지고 싸웠을까라는 헛웃음으로 돌아가더군요
덧 여자는 이성으로 이해하는 동물이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저도 실천은 잘못하는데 감성으로 대하시면 갈등이 좀 풀릴듯 합니다 밑도끝도 없이 사과하시고 이벤트 함 해주세요
WhenyouRome....
14/09/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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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하면 댓글들 중에 결혼 하신분들 댓글들을 위주로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경험하지 않으신 분들은 맞는 말도 있지만 아직 닥치지 않은 상황에서 좀 더 편하게 생각 하시며 조언 하실 수 도 있으니..
괜히 백발은 의의 면류관이란 말이 있는게 아니니까요..

저는 산타님께 두 가지만 조언하고 싶네요..

첫째로 결혼 생활은 계산하고 이분법으로 딱딱 나누는 삶이 아닙니다. 계산하는걸 피하는게 아니라 안 하시는게 맞아요..
계속 계산적이되고 이해득실 따지다보면 한국 이혼율 증가 수치만 보태드릴 겁니다. 내가 이만큼 희생해서 이정도면 배우자도 이만큼 희생해서 이정도인겁니다..
둘째로 대화 없는 결혼 생활도 이혼율 수치만 증가시켜줍니다. 진정어린 대화 없이 어떤 것도 못합니다.
저도 정신적 강박관념이 있어서 대화의 본질을 피하고 시간만 지나가길 바라는 스타일이었는데 결혼 후 정말 노력 많이 했습니다.
처음엔 싸우기 싫고 언쟁하기 싫어서 피했지만 그게 좋은게 아니에요.. 진심으로 터놓고 대화하면 처음엔 아내가 화 낼수도 있지만 절대 계속 화내지 않습니다.
연애할때처럼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사과한다고 욕먹지도 않아요. 그대신 진정어린 대화를 하면서 나의 어떤 부분이 화나게 만들었는가? 앞으로 노력하겠다. 나는 당신의 이런 점이 서운하다. 앞으로 노력해보자 하면 화만 내면서 닥치라고 할 아내 없을겁니다. 물론 이런 대화는 "여보 사랑해"로 시작해서 "여보 사랑해"로 끝나야 합니다.!
이성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감성을 자극하라는 말이 정말 진리입니다. 대화도 촛불 켜놓고 와인 한 잔 하면서 하면 진짜 분위기가 달라요. 완전 로멘스 영화 한 편 찍는거 일도 아니죠..
대화는 모든 가정사의 중심입니다. 앞으로 자녀를 낳으셔도 마찬가지에요... 대화 단절은 곧 가정 단절입니다..

위에 경험자분들이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는데 저도 거기에 하나 보탭니다..
14/09/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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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두 가지 모두 동감합니다.

사사건건 계산하려는 문제와 본질을 건드리는 대화를 피하는 것은 꼭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제가 화난 이유도 아내는 모를지도 모릅니다. 휴우...
더블인페르노
14/09/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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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추석때도 제 처지에 대해 글을 남겻엇지만...산타님께서 일단 마인드를 좀 바꿔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저도 결혼5년차지만 마눌님이 일을 한건 결혼초 3개월(그만둔 이유는 현모양처 코스프레를 해보고 싶엇답니다)그리고 첫 애가 어린이집에 적응뒤, 6개월 단기알바 정도가 다네요..

첫 애 임신뒤에, 입덧때문에 고생하는게 안쓰럽기도 하지만 집에 들어오면 밥도 안해놓고, 싱크대에 설겆이며 음식물 쓰레기등, 집안일도 하나도 안되있는 상황이 1달정도 지나니 나중엔 내가 결혼을 왜했나..싶은 맘도 들고 짜증도 나고, 산타님이 느끼셧던 감정의 100배는 더 느꼇을지도 모릅니다.ㅠㅠ

지금도 애 둘에 외벌이긴 하지만..마눌님한테 요리나 집안일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먹고 싶은게 있으면 주말정도에 같이 장봐서 평일에 해먹는걸로 하고 제가 일찍 들어와서 요리할때도 많고, 또 주말엔 아예(토,일) 이틀 내내 제가 음식해서 먹을때가 많아요..그리고 일욜 밤쯤에 개콘 보면서 한마디 하죠..."나 이번 주말에 너한테 한끼도 못얻어먹엇다.. " 그러면 엄청 미안해 하면서 그 담주 평일정도는 잘해주더라고요

이렇게 몇번 반복되니 밥하는거도 나쁘지 않고, 주말엔 뭘 해먹을까 즐거운 고민도 해보고 좋더라고요
와우처음이해��
14/09/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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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ㅠㅠ
더블인페르노
14/09/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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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왠지 제가 동정심 유발하게 글을 쓴거 같네요 ^^; 그런거 보다 저도 마인드를 바꾸니 이런걸로 스트레스 안받게 되고, 또 요리에 취미를 가지게 되서 나쁘지 않다 정도로 바꼇다고 쓰고 싶엇어요 ^^;;
14/09/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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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일 아닌 것으로 하소연 했습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더블인페르노
14/09/16 14:48
수정 아이콘
아니...왜 제가 갑자기 더 암울한거 처럼 느껴지죠? 크크
오히려 전 힘든게 다른쪽인데 ㅠㅠ
14/09/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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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알고있습니다.
다음에 하소연 글로 뵙겠습니다.

농담입니다. ^^
14/09/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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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남자든 여자든 감정 상하면 이성으로 생각 못하죠. 남자들이 화가 나도 나는 이성적이야! 라는 것은 자신의 착각 혹은 바람에 가깝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글에서는 남자가 계산적이고 이성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 계산을 쌍방에게 "공정"하게 하지 않고 자신에게만 유리하게 하는 것이 문제고, 자기 스스로 이성적이라고 하지만 실상 따지고 보면 "자신의 감정이 상한 것"을 이성적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이리저리 이유가 나오지만 그 이유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냐? 하면 아니라고 생각되거든요.

자신의 감정이 상해서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아내는 감정적이고 나는 이성적이다. 라는 태도를 버리는 것에서부터 대화가 시작되지 않을까 싶네요.

부부 사이에서 "이해득실"을 계산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불가능한 일이지만.. 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내가 바쁘게 움직이면 남편도 바쁘게 움직인다. 남편이 바쁘게 움직이면 아내도 바쁘게 움직인다." 라는 명제 아래에서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함께 한다." 가 덧붙여지면 더욱 좋고요.
데오늬
14/09/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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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님 글을 볼때마다 '너는 당연히 xxx를 해야 한다, 니가 그걸 안 하고 있는 건 내가 봐주기 때문이다'가 깔려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부 사이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고마운 게 있을 뿐이지.
입장을 바꿔서 내가 벌어오는 돈에 대해서 전업주부인 아내가 '내가 집안일 다하는데 그 정도 벌어오는 건 당연하지'라고 반응할 때와
'일해서 돈버느라 고생했다 고마워'라고 말할 때 어느 쪽이 더 힘이 나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과연 아내한테 '나는 돈벌고 너는 노니까 집안일 정도는 당연히 니라 해라'라고 말했을 때 과연 그게 사람을 움직일 만한 말인지도.
14/09/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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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씀하신 것이 이상적인 부부관계라고 생각됩니다.
쉽지는 않지만 노력하겠습니다.
데오늬
14/09/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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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해득실을 따지는 태도가 이번 싸움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생각도 재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녁 어떻게 할거야?'라는 질문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난 너겟 먹어서 배불러 안 먹을래'라고 가볍게 대답해도 되는 거죠.
사소한 부분에서 터지는 것은 반드시 기저에 쌓인 게 있는 것입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쓰신 글 몇 줄 보고 랜선 너머의 불특정 다수가 알아차린 사실을 과연 일년 365일 살 붙이고 사는 사람이 모를까요?
14/09/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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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것이 근본적인 원인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가 생각하는 상식이, 상식이 아니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사실 논리적으로 이래저래 따지는 것보다, 그 시대의 상식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다른 사람들이 저보다 더 아내에게 잘 하고 있다면 그에 따라야겠죠.

조언 감사합니다.
꿀떡꿀밤
14/09/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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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보기에는 다른분들이 뭐라하셔도 생각의 변화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14/09/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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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전업주부의 입장이기 때문에, 요리, 설거지, 청소 정도가 아이도 없는 주부가 하기에 버거운 집안일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일단 이 생각 자체는 잘못됐습니다.
요리 설거지 청소 + 빨래 의 집안일은 생각하시는거 이상으로 많은 노동력을 요구합니다.
게다가 전업주부가 아닙니다.
잠시 일을 쉬고 계신거죠.
산타님이 장기적으로 쉬실때는 내가 하겠다 라고 말씀하시지만 그게 안될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_- 프로젝트 끝나고 두어달 쉬었는데 집안일을 점점 안하게 되...)

난 일하니까 넌 당연히 이정도는 해야해. 라는 생각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저 생각이 깔려있으면 이런 갈등은 계속 생기실거예요.
라니안
14/09/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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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그간 쌓인게 많아보이네요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점점더 역치? 가낮아져서
더 사소한일로 싸우고 마음상할일이 늘어날듯합니다

솔직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 할것같아요!

그나저나 마음넓고 쿨한 남편분들 많으시네요
저는 글쓴분의 미묘한 서운한 감정을 알것도 같은데요

부럽습니다
사과씨
14/09/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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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없는 것도 똑같고 와이프가 프리랜서였다가 집에서 놀고 있는 것도 저랑 똑같군요.
비슷한 입장에서 그냥 솔직히 의견을 말씀드리면 이 글에서 은연중에 느낄 수 있는 '와이프가 이 지경인데도 내가 참아주고 있다..'는 느낌이 와이프 분에게도 느껴지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걸 지적하고 싶군요.
차라리 그냥 대놓고 '너 이제 놀만큼 놀지 않았냐? 나가서 좀 일좀 해~'라는 말을 당당하게 하시는 게 변죽 울리는 것 보다는 훨씬 나아요. 물론 그 말을 할 때도 '집안 일 안할려면 돈이라도 벌어와'라는 이해타산적인 느낌이 들게하면 안되겠죠. 계속 놀면 니 커리어에도 문제가 있고 적당히 일하는게 니 정신건강에도 좋고... 궁극적으로는 상대방을 위하는 충고가 되어야지 먹히겠죠. 하지만 글 내용을 보면 마음 속 깊이 와이프 분과의 관계에서 불공평함을 느끼고 불만을 가지고 계시는 게 보여서 이런 정공법도 안 통할 가능성이 커보이긴 하네요.
14/09/16 10:36
수정 아이콘
저와 같은 상황이시군요.

많은 분들이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제 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저는 모를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청소든 설거지든, 일체 지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지적하면 나 역시 여러모로 어려워질 것 같은 마음도 있어서 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말씀하신 부분도 고려하겠숩니다.
14/09/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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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댓글들 보니까 멘붕오네요.
왜 다수의 의견이 아내를 이해하려해라/집안일은 아내가 하는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버려라 인거죠?
글쓴분의 태도나 감정적인 부분이 아내분을 자극해서(빈정상했다거나 피해의식을 건드렸다거나) 서로 맘상했다는 것은 맞는것같고 그건 글쓴분이 생각해보실부분이지만!!
부부가 결혼해서 살면서 하는 모든 활동(가사, 경제활동 다)은 같이 해야 맞는것이고 어느 한쪽이 다른쪽보다 많이 하고있다면 적게하는 쪽에서 배려를 해주어야야 하는 것이지요. 이건 가부장적사고를 떠나 인간대인간으로서 당연한 일 아닌가요?
아내분이 현재 일을 쉬고있는 것도 팩트고, 남편분이 객관적으로도 부부생활에 있어 절반이상의 일을 하고있는 것도 팩트인데 어찌 글쓴이가 더 털리는 댓글양상이 나오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과씨
14/09/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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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잘못했는가가 포인트가 아니라 부부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가 포인트이기 때문이죠.
뭐 굳이 정량적으로 누가 더 잘못했는가로 따지기 시작하면 부인분이 더 잘못했다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부부관계가 뭐 공정거래 규약에 따른 상호채무 이행관계도 아니니까요. 유치하게 들릴지 몰라도 유부남 입장에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해관계를 넘어서 와이프 분을 보듬을 수 있어야 한다.. 라는 충고 이상의 해결책이 없다고 단언하고 싶네요 이 상황에선.
14/09/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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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책이라면 그말씀이 맞겠습니다만..
제가 꼬여서 그런건지 씁쓸하네요.
저글링아빠
14/09/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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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님 심정에 이해가 가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어서 냉정하게 쓰진 않으려고 했는데 무슨 말인지 잘 안 와닿으시는 것 같아서 직구 던집니다.
산타님이 밉거나 잘못을 저지른다고 생각해서는 아니예요. 더 잘되시길 바라는 겁니다. 일단 오해는 마시고..

여튼 본론으로 돌아오면
자꾸 부연을 하시는데..
와이프분이 전업주부가 아니라니까요? 아닌건 아닌겁니다. 이런저런 사정이 있다고 쉬고 있는 프리랜서가 전업주부가 되는 건 아니예요.
아닌 걸 아니라고 놓고 이야기해야 다음이 이어지는거지 아닌걸 "사실상" 기라고 우기기 시작하면 진전이 안되잖아요.

그리고 지난 글이랑 이어서 보기에
산타님께서는 일단 "내 스타일대로" 상대방에게 "나름 베푼" 다음 상대방이 "알아서" 그에 맞춰서 "내가 생각하는" 마땅한 행동을 했으면 하고 내심 바라는 타입이신 것 같은데, (아주 쉽게 이야기하면 해달라는 말도 없는데 일단 먼저 해주고 나서 야 내가 너한테 이정도 했으면 너는 나한테 굳이 말 안해도 이정도는 해야되는거 아냐? 이런 식의 마인드가 깔려있는 타입)
이런 분들 산타님 말고도 많은, 부부관계에서만이 아니라 사회에서도 자주 만나게 되는, 굉장히 흔한 타입이긴 하지만,
이거 자신한테나 상대방한테나 되게 피곤한 방식이고 장기적으로 이런식으로 좋은 관계가 유지되려면 상호 에너지낭비가 심합니다.
산타님은 이걸 자기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기본적으로 사람 사이의 감정표현과 처리에 많이 서투른 것밖에 안되는 거예요.
분명히 내가 원하는게 있는데 표현을 못하니까 일단 잘해주거나 양보하고 보고 상대방이 그에 알아서 보답하기만을 수동적으로 바라는거죠.
상대방이 내 생각처럼 움직여줘야 나도 상대방도 스트레스를 안받는 방식인데
상대방은 내가 아닌 남입니다. 그렇게 내 생각처럼 움직일리가요..
결국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나는 상대방한테 퍼주고 손해본다고 생각하고(또 실제로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어느정도는 퍼주고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은 그러다 님이 섭섭해하고 맘에 안들어하는 것 몇 번 겪고 나면 이게 나한테 또 뭘 바라려고 이러나라고 생각하게 되어서 관계가 원활해지지 않아요.
내 생각이랑 요구하는 바를 스트레이트하게, 그러나 부드럽게, 상대방하게 전달하는 연습을 더 해보세요.
집밥이 드시고 싶고 부인이 그걸 하실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면,
출근하시기 전에 오늘 저녁 뭐 드시고 싶은지 한번 생각해 보시고 자기야 오늘 저녁엔 뭐뭐 먹고싶은데라고 말하시는 거 어려운거 아니잖아요?
아울러 요구하지 않는 부분은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깔끔하게 포기하고 잊는 연습도 해보시구요.
14/09/16 10:5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솔직하게 말하고 상대방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이게 참 힘들면서도 꼭 필요한 거죠.
14/09/16 11:18
수정 아이콘

전업주부에 대한 부분은 알겠습니다.
그러면 장기간 쉴 예정의 프리랜서라고 하고 했을 때, 가사분담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겠지만... 일단 전업주부라는 인식을 버리는 것이 상식적인 것이라는 것까지는 받아들이겠습니다.

더 고민이 되는 부분은 말씀하신 대화의 부분입니다.
사실 저도 근본적인 문제를 건드리는 대화를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이 무섭네요.
1. 어떤 한 가지의 논제로 대화를 하게 되면, 이야기 도중 논점이 점점 확대되어 이것도 저것도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아내가 화가 나면 기물을 파손하는 등, 꽤 무섭습니다. 이제까지 TV, 핸드폰 등의 수리비만 80만원 정도 나왔네요.
기물이야 그렇다고 쳐도... (팔목을 긋는 정도는 아니지만) 자해를 하는 경우까지 있어서 더더욱 큰 싸움이 두렵습니다.

저도 미안하지 않은 일에 미안하다고 말하는 성격이 아니고, 그렇다고 직언을 하기도 힘들고...
서로 기분 좋을 때 은근슬쩍 말을 꺼내도 그것을 계기로 싸우기도 하고.

근본적인 해결방법으로는 서로를 계산이 아닌 애정으로 대하고 서로 그것을 느끼는 방법이라고는 생각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인간실격
14/09/16 12:08
수정 아이콘
제가 봤을 떄에는 글쓴분보다는 아내분에게 문제가 많은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저런 요소들 때문에 말을 쉽게 못 꺼내는 거겠죠...
제목만 아전인수격으로 안 쓰셨어도 리플들 반응이 지금같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방금 리플 2번 항목만 본문에 있었어도 대부분이 글쓴분 상황을 좀 더 잘 이해했을 겁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것도 위에서 언급된 현 상황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 같네요...
14/09/16 12:24
수정 아이콘
네. 그런데 현재는 아내도 그 부분을 인지하고 고치려고 하고는 있습니다. 최근에도 장모님과 싸우고 핸드폰을 던지기는 했습니다만... 노력하는 중인 것 같습니다.

본문의 내용과는 관계가 없어서 쓸 생각은 못했는데, 얘기하다보니 이런 얘기까지 나오게 되네요.
인간실격
14/09/16 12:30
수정 아이콘
관계가 있습니다... 저런 얘기를 안해주시면 원글에서 보이는 의사소통의 문제가 왜 나타난건지 제3자가 알 수가 없으니 결국 글쓴 분에게 그 책임을 묻는 식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거든요. 지금 리플들처럼요. 많은 분들이 원글에서의 문제를 단순히 집안일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두 분의 의사소통 문제로 보고 있고 저도 그렇게 보이거든요. 직설적으로 문제제기를 못하는 상황이라면 왜 그런 상태가 되었는지도 알려주셔야 (주관적 의견일지라도) 다른 분들도 상황 파악을 더 정확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글링아빠
14/09/16 14:46
수정 아이콘
논의가 확대된다거나 아내가 화를 내는 건 대화 과정상에서 두 분이서 해결해나가셔야 할 또 다른 문제들이구요.
어떤 것이든 대화를 회피할 이유는 되지 않고, 그럼에도 이런 저런 핑계로 회피를 계속해 나가면 나중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할까? 어떻게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까? 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은
어느 인간관계에서나 당연히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해야할 부분입니다만,
뭔가 시간과 함께 실제로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당연시되기 쉬운 부부 사이에선 특히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런 류의 인간관계에선
상대방 탓하기보단 나부터 어떻게 변화를 줄까 고민해보시는게 항상 옳은 방향입니다.
이게 인터넷 게시판에 일대다로 글을 쓰다보니 있는 그대로 표현이 안되는 부분도 많을거라 이해되는 면이 없지는 않은데,
그래도 전반적으로 내 탓보다 상대방 탓을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앞서서 표출되는 것처럼 보여요.
저글링아빠
14/09/16 14:53
수정 아이콘
추가된 내용이 있군요...
집에 가서 식사하기로 하신 건 잘하셨습니다.
지금 전화를 해보세요. 식사 준비 시간도 필요하니까.
자기야 오늘 집에서 저녁 먹고 싶은데.. 지난번에 자기가 해준 XX 맛있었어서 생각난다. 오늘 또 해주면 안될까?
함 시전해보시구요.
파스타나 그런 거 부탁하실거면 와인 한병이랑 꽃이라도 한 송이 사가보세요..
가능하면 식사 마치시고 뜨거운 시간도 가져보시구요.. 많은 사소한 분쟁을 해결해주는 부부 사이의 특효약 중 하나죠.
14/09/16 15:06
수정 아이콘
오늘은 그냥 맛난 거 하나 사서 들어가서, 밥이나 하려구요.
외출중이면 밥은 먹고 들어올테니, 그동안 설거지나 해놓죠.

정성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
저글링아빠
14/09/16 15:1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전 그냥 맘 편하게 전화해서 저녁먹자고 하시는게 좋아보여요.
외출중이라거나 외출계획 있다고 하시면 그때 쿨싴하시게 응 그렇구나~ 아쉽네 재미나게 놀다와~ 하시면 되구요.

산타님처럼 마음먹으시면
처음 생각이 그러셨어도 와이프가 진짜로 외출해 있어서 사서 들어간 거 혼자 먹고 설거지하고 있으면 기분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내심으로는 와이프랑 같이 식사하시고 싶으셨던 거니까요~
그런 위험 감수하실 필요 없으시죠.

원하는게 있으면 말을 하라는 건 이런 작은 부분이예요.
말을 안하고 와이프가 맞춰주면 좋고 아님 할 수 없고.. 하는 식으로 대응하시면 결국 스트레스 받으신다니까요.. 흐..
YoungDuck
14/09/16 11:11
수정 아이콘
지나가다가 댓글달아봅니다.
부부만큼 치열한 이해당사자가 없을 듯한데... 산타님 성격이 득실을 따지는 관계라 더 힘드실것 같네요.
책으로 주서들은 내용이지만 부부사이가 유지 될려면 긍정:부정 비율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지지고 볶으면서 사는 부부는 그만큼 좋은일도 많고 서로 터치안하는 부부는 그만큼 서운한 일을 안한다고 하네요.
산타님과 와이프간의 의사소통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뭐 pgr에야 고민거리가 있을 때만 글을 쓰시는 것이겠지만요.
14/09/16 12:26
수정 아이콘
네.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
14/09/16 11:32
수정 아이콘
저는 결혼 못해야겠네요.
14/09/16 11:32
수정 아이콘
추가된 내용도 그렇고 ..
읽고난 첫 느낌은 솔직히 글쓴분께서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한다 .. 는 거네요.

[빨래를 돌리는 것은 주로 아내가 합니다.
빨래는 세탁기가 합니다.
맞벌이 때는 널고, 개는 것은 제가 했습니다만, 현재는 개는 정도만 제가 하고 있습니다.


세금 및 보험, 은행관련 업무 : 이것들은 거의 제가 합니다만... 이게 어떤 분이 쓰신 것처럼 5분만에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사실 가장 짜증나고 손이 많이 가는 일들이죠.

확정신고 관련 세무사 선정에서부터 서류준비, 송부, 확인.
아내, 본가, 처가 상해, 손해보험 문의 및 선정. 가족들과의 조율.
의료보험 피부양자 관리(프리라 여러가지로 복잡한 부분이 있습니다)
매달 부을 적금 및 ELS 등의 선택 및 관리.
그 이외의 가정 공동을 위한 모든 인터넷 쇼핑 등.
     
아내에게 맡기면, 귀찮아 하는 업무들을, 아내 일이든 처가 일이든 결국 제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내 핸드폰 요금제 변경이라든가, 핸드폰 수리 관련 상담이라든가...]


빨래는 아내분이 아닌 세탁기가 하는거고
내가 하는일은 열줄짜리 서술이 필요한 대단한 일인가요?
서류야 이미 존재하는 서류 가서 떼오거나 프린트만 하면 되는거고
휴대폰 요금 변경과 수리는 직원이나 수리기사가 하는거고 가서 맡기기만 하면 그만인데요.

공감가는 면도 없잖아 있지만
이런식으로 치우친 서술을 보면
글 전체에 대한 객관성/신빙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어요.
iAndroid
14/09/16 11:44
수정 아이콘
집에서 세탁기 돌리는 전담 당사자로서, 빨래 돌리는 일은 별거 아닙니다.
정말 쌓인 빨래만 세탁기 안에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되거든요.
빨래할 때 세탁기만 돌리라고 한다면 정말 평생 할 자신 있습니다.
빨래의 핵심은 그 이외의 것, 널기와 개기인 거죠. 추가적으로 들어간다면 삶기나 다리기도 있구요.

그리고 확정신고는 사업자가 5월달에 하는 종합소득세 신고일텐데(프리랜서라니까 이게 맞을 듯 합니다) 이거 장난 아니에요.
직장가입자처럼 연말정산간소화시스템에서 모든 걸 다 해주는 게 아니고, 증빙서류를 알아서 챙겨야 하는데 이게 쉬운 일 아니죠.
게다가 보험이나 재테크 관리라니, 이것저것 신경쓸 일도 많은 정말 머리아픈 일입니다.

치우친 서술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치우치치 않은 걸 가지고 치우쳤다고 그러는 건 아닙니다.
14/09/16 12:02
수정 아이콘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아내는 직장인 연말정산과 확정신고를 같이 해야 하는 케이스인데, 세금 낼 때 마다 골치가 아프네요. 부가세(이건 저만 해당 됩니다만)도 그렇고.
14/09/16 11:57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부분은 제가 좀 구질구질 했습니다.
조금만 더 구질구질한 말씀드리자면, 있는 서류 제출하면 되는 정도로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다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보험 관련으로 알아볼 때는 매일 복수의 보험설계사와 연락해 가며 30분~1시간 이상까지는 소비했었습니다.
처갓집 인터넷 통신업체 변경도 뽐뿌 들어가서 알아보고, 36개월 간의 조건 비교. 처가와 연락해 서류제출 돕고, 업체 확인.

야근을 각오하고 회사에서 일처리 하는 그런 부분들을 '5분이면 끝날 일'이라고 하시니 좀 억울했나 봅니다.

구질구질하지만, 조금은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기중심적으로 치우친 부분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 역시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했다는 것은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쓴 글 내용의 공헌도 중에서 아내와 저 간에 가감 및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인지는 하고 있습니다.
빅토리고
14/09/16 12:17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것보다 핵심은 지금 남편은 일을 하고 있고 아내는 집에서 가정일만 한다는건데요. 전 전업주부의 노동에 대해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밖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돈 버는것보다 힘들수는 없죠.
건강이제일
14/09/16 13:04
수정 아이콘
저도 결혼한 유부녀 입장에서 짧게 한마디 쓰자면.
부인분은 나름 하고 계신걸거라고 봐요. 일하다가 안한다고 해서 갑자기 집안일 모드 온! 이 되지는 않지요. 특히나 결혼 전엔 더더욱 그랬을 테구요. 그래도 집에 있으니 좀 더 해야지 라고 노력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는 건 어떨까요? 당연히 이만큼은 해야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남편을 위해 차려주는 밥한끼에 고마워~ 맛있어~ 행복해~ 라고 말해주시면 더 화목해지지 않을까요?^^
지금의 태도는 혹시라도 왜 더 잘하지 못해? 나는 이만큼이나 하는데? 라고 전달되실 수 있어요. 50점 짜리 학생이라고 노력을 전혀 안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죠? 그 학생도 나름으로는 애를 쓴답니다. 더 잘하게 하는 방법은 믿어주고 칭찬하는 것 뿐이더군요. 하물며 사랑하는 남편에게 신뢰받고 칭찬들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의 과정을 두려워 말고 극복하시면 더 좋은 가정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14/09/16 13:33
수정 아이콘
네. 조언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
14/09/16 15:34
수정 아이콘
일하던사람이 갑자기 전업주부가 될 수 없죠
IT하던 사람이 갑자기 제조업하기 힘든것처럼
차라리 일을 하라고 하고 그돈으로 가정부 쓰는게 낫겠네요
사람은 자기가 잘하는거 하고 살아야합니다
흰코뿔소
14/09/16 21:25
수정 아이콘
이미 많은 분들이 조언을 주셨지만, 저도 첨언을 하겠습니다. 추가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산타님은 계산적인 행동이 이번 싸움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보시지만, 제가 보기에는 근본적인 원인이 맞다고 봅니다.
계산을 하지 마시고, 집안의 모든 일이 내 일이며, 와이프가 해주면 도와주는 것이니 고맙게 받아들이신다면, 부부관계가 훨씬 원만해질 것입니다.
와이프에게 무엇가를 요청할 때에는 부탁하시는거고, 본인이 다 하려다가 도무지 여력이 안 되면 내일 한다고 생각하세요.
이렇게 하면 산타님은 호구잡힌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해보고 호구잡히면 때려치우시면 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산타님이 제가 조언한대로 행동하신다면 상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질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평생의 버릇이 하루 아침에 극복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달라 질 수 있어요.

부디 어려운 문제 극복하시고 행복한 가정 꾸리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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