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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08 21:06:10
Name 리콜한방
Subject [일반] 내가 좋아하는 마이클 잭슨 무대 Best 10
- Human nature (2009년 'This is it' 투어 리허설 / 작사 작곡 John Bettis 외)



: 도시의 밤 속에 떠오르는 상념들을 가사로 푼 노래. 이 노래는 82년 처음 Thriller 앨범에 실린 이후 꾸준히 라이브 투어에서 불려졌다. 또한 항상 라이브 퍼포먼스로 보여줬다. 덴져러스 투어나 히스토리 투어에서는 끊임없이 브레이크 댄스를 하며 저렇게 느린 잔잔한 노래에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줬다. 하지만 올린 버전은 마지막 그의 Human nature 무대인데 리허설인 만큼 굉장히 자유롭게 음악을 느끼며 노래하는 그의 모습이 참 좋았다. 당시 그의 나이 51세였는데 그야말로 관록의 무대를 느낄 수 있다.





- Remember the time (1993년 Soul train Award / 작사 작곡 마이클 잭슨 외)



: 제법 히트 싱글이나 이 공연 외에는 한 번도 무대에서 보여준 적이 없는 곡이다. 전 연인과 함께 했던 달콤한 시간들을 일일이 나열하며 '어떻게 잊을 수 있냐!'고 찌질한 분노를 내밷는 내용이다. 잭슨의 보컬은 중반부까지 참고 참다가 마지막에 대노하며 마무리한다. 무대 얘기를 하자면, 당시 잭슨은 다리 부상 때문에 앉아서 퍼포먼스를 할 수밖에 없었다. 움직임이 제한된 상황임에도 상반신만으로 노래의 모든 리듬을 시청자에게 전해주는 능력이 감탄스러웠다. 초반부와 후반부에 리믹스되어 군무를 추는 광경이 무대의 하이라이트.





- Can you feel it : The Jacksons (2001년 마이클 잭슨 30주년 기념 콘서트 / 작사 작곡 마이클 잭슨, 재키 잭슨)



: 마지막 공식 무대가 된 3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의 무대. 잭슨 5의 재결성 무대이자 히스토리 투어 이후 4년 만에 나온 마이클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반가워했다. 영상에서는 45초부터 잭슨 5 메들리가 시작되고 그 첫 곡이 Jacksons 시절 노래인 Can you feel it 이다. 이 무대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실 별거 없다. Can you feel it 도입부는 다른 형제가 부르고 이후 두 번째 소절부터 마이클 잭슨이 메인 보컬로 들어오는데 그 박진감있는 등장과 보컬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무대에서 그의 모든 소리와 동작들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그 곡과 동일시된다. Can you feel it 이후의 곡 ABC도 오랜만에 불러주었다.





- Jam (1992년 Dangerous 투어, in Bucharest / 작사 작곡 마이클 잭슨 외)



: 수많은 가수들이 수많은 콘서트를 했고, 또 수많은 오프닝이 있었다. 그런 오프닝 역사 중에서 딱 하나의 임팩트를 꼽는다고 한다면 단연 Dangerous 투어때의 마이클 잭슨일 것이다. 이제는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에 쓰일 정도로 보편화 됐지만 당시엔 획기적이었던 점핑 머신(?)으로 급 등장을 한다. 잭슨의 뒤에는 별처럼 쏟아지는 불꽃들이 내리고 3분 정도 되는 시간동안 가수는 그저 관중만을 부동 자세로 바라본다. 등장 이후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환호가 나올 수 있는 가수만이 가능한 퍼포먼스다. 황금 팬티만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지만 말이다. 곡 얘길 잠깐 하자면 이 노랜 Dangerous 앨범의 첫 곡으로도 쓰였고 비트의 강약 조절로 상당한 긴장감을 만들어낸 그의 명곡이다. 뮤직비디오를 마이클 조던과 함께 찍어서 더 화제가 되었었다.





- Beat it (1992년 Dangerous 투어, in Bucharest / 작사 작곡 마이클 잭슨)



: 흑인 뮤지션으로서 팝과 소울, 그리고 댄스 장르를 주로 구사했던 그가 노골적으로 락에 접근한 노래. 노래 부분이 시작되고부터 후렴구, 그리고 에디 밴 헤일런의 기타 솔로까지 숨 쉴 틈 없이 탄탄한 락 음악이다. 스튜디오 버전보다도 라이브 버전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라이브 버전의 도입부에서 샤우팅으로 관객들과 주고 받는 장면이 참 좋기 때문이다. 또한 라이브 버전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잭슨의 '열 받은' 보컬이 더 곡의 색깔과 잘 맞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시 한 번 92년 투어 때의 영상을 갖고 왔는데 Bad 투어보다도 훨씬 숙련된 퍼포먼스가 눈을 즐겁게 하기에 선택했다.





- Stranger in Moscow (1997년 History 투어, in Copenhagen / 작사 작곡 마이클 잭슨)



: 모스크바 투어 당시 팬들의 엄청난 환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호텔 방에 갇혀있어야만 한 그가 당시 외로움을 노래로 옮겼다. 절규하듯 고독을 외치는 후반부가 여전히 마음을 울린다. 곡의 내용과 달리 무대에서 이 노래를 할 때 그는 춤을 빼놓지 않는다. 그의 노래 중에서 가장 느린 곡 중 하나일 것인데 그런 슬로우 템포에 추는 브레이크 댄스가 하나의 예술로 여겨진다.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만든다는 그의 음악이 이런 스타일의 곡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 Stranger in Moscow 에서 댄스 파트만 모은 영상이다. 참 많은 가수들과 댄서들의 춤을 봐왔지만 왜 잭슨 같이 '정말 잘 춘다'는 느낌을 받는 이는 참 드문지 의문이다. 춤의 '삘'만은 아마 영원히 대중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 같다.





- Smooth Criminal (1997년 History 투어 in Munich/ 작사 작곡 마이클 잭슨)



: 문워크만큼이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무중력 댄스가 표현되었던 노래. Bad 앨범 수록 곡이자 한 편의 스릴러를 보는 듯한 긴장감으로 가득한 노래다. 범죄가 일어나는 경위와 그 피해자에 대한 내용이니 참 파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언급되는 '애니'는 미국에서 CPR 교육을 할 때 사용되는 인형을 '애니'라고 지칭하기에 가사로 인용했다고 한다. 무대에서 잭슨은 이 곡을 부를 때 항상 중절모와 수트를 입고 '깔끔한' 범죄의 장면을 폼나게 보여주고 있다. 린댄스를 부분은 3분 40초부터 보시면 된다.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발목과 허리가 얼마나 힘들까' 라는 점이다.






- I want you back : Jackson 5 (1970년 추정, TV 프로그램 / 작사 작곡 The corporation)



: I want you back은 그야말로 마이클 잭슨을 위한 곡이다. I'll be there나 Ben이 소년의 감성을 바탕으로 불려진 곡이라면 이 노래의 감성은 성인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마이클의 보컬도 아이처럼 부르는 게 아니라 중견 락 가수 같은 발성을 하고 있다. Funk 향이 가득한 팝인 노래에 특히 후반부 에드립은 어떤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정도로 강력한 보컬을 보여준다. 여린 노래, 강한 노래에 모두 어울리는 보컬은 극히 드문데 잭슨은 타고난 재능과 혹독한 교육으로 어린 시절부터 스프레이 히터가 되었다.






- Best 3. Wanna be startin' somethin' (1988년 Bad 투어, in Wembley / 작사 작곡 마이클 잭슨)



: 그의 퍼포먼스가 완성된 시점이 Dangerous 투어라면 가장 파워풀한 보컬을 들려줬던 것은 Bad 투어 때다. 이 곡은 오프닝 곡으로써 원곡에 비해 더 빠른 스피드로 진행되고 있다. 원곡이 워낙 높은 음역대를 사용했기에 키는 낮춰서 연주했다. 중간 음역대까지는 부드러우면서 고음역대는 맑은 음과 거친 음을 자유자재로 낼 수 있는 잭슨의 보컬 능력이 빛을 발한 노래다. 반면 춤은 확실히 조금 거칠다. 에너지는 넘치지만 Dangerous 투어에 비해서 불필요한 동작이 많이 눈에 띈다.





- Best 2. Dangerous (1995년 MTV Award / 작사 작곡 마이클 잭슨 외)



: 그의 립싱크 퍼포먼스 중에서 가장 사람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힌 공연이 바로 Dangerous 퍼포일 것이다. 처음 이 퍼포가 선보였던 시점은 93년 투어 마지막 일정으로 시작되었고 이후 5년 동안 몇 개의 다른 버전을 만들어냈다. 그 중 완성도 면에서 뛰어났던 것이 95년 버전이다. 하나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움직임 하나 하나가 고급스럽다는 표현이 적합하겠다. 이후 수많은 댄스 가수들이 Dangerous 방식의 퍼포먼스를 대단히 많이 오마주하고 응용하기도 했다. 99년 한국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 공연 버전도 괜찮다.






- Best 1. Billie Jean (1992년 Dangerous 투어, in Bucharest / 작사 작곡 마이클 잭슨)



: 하얀 장갑과 검정 중절모에 내려진 핀 조명, 거기에 킥과 스내어만 쳐주면 이미 퍼포먼스는 완성된다. 드럼과 베이스의 단순 반복되는 연주로 역대 가장 세련된 도입구를 가진 노래에 언제 봐도 신기한 문워크가 더해져 잭슨을 스타 이상의 스타로 만들어줬다. '마조 앤 새디' 작가 정철연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언젠가 어떤 가게의 쇼윈도에 20년 가까이 된 마이클 잭슨 빌리진 영상이 나왔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TV앞에 모여 신기해 하더라' 라고. 그만큼 퍼포먼스에 있어서 아직 그 이상의 스타가 나오지 않았다는 방증일 것이다. 문워크와 함께 후반부의 독무 역시 항상 감탄이 나온다.





다음은 유재하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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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신
14/09/08 21:49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전 잭스 광팬도 아니고 모르는 노래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잭슨 무대 영상 본것중에
http://www.youtube.com/watch?v=rAiw2SXPS-4
이 영상을 정말 감명깊게 봤네요.
무려 3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부른 빌리진인데..
움직임이.. 관중들 반응이.. 중간에 컬킨이 " 저 인간 뭐여.. " 하는 표정이 압권이었어요.
드라고나
14/09/08 22:23
수정 아이콘
댄저러스 투어는 2000년대 넘어와서 봤는데도 정말 충격먹었습니다.
Celestial
14/09/10 08:53
수정 아이콘
Jackson 5 무대 정말 좋네요. 뒤에 I'll be there 부르는데 눈물 날뻔 했습니다. ㅠㅠ 마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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