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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06 18:44:03
Name Eternity
Subject [일반] [책 리뷰] 철학이 필요한 시간 – 우리 삶에 들이대는 철학의 메스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책 리뷰] 철학이 필요한 시간 – 우리 삶에 들이대는 철학의 메스


(강신주, [철학이 필요한 시간], 사계절, 2011.)



21세기의 우리들에게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아주 오랫동안 사귀었고 결혼까지 꿈꾸었던 연인으로부터 결별 통보를 받은 사람이 있다. 그 다음 날 그는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출근하여 상사와 동료들과 반갑게 아침 인사를 나눈다.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에게 미소를 보이기도 한다. 그는 알고 있다. 삶은 마치 연극처럼 진행되고 있고, 그렇게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다. 우리는 마치 능숙한 배우처럼 자신에게 맡겨진 배역을 연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가면을 벗고 자신의 맨얼굴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자신의 슬픔을 누군가로부터 위로받고 싶은 것이다. 몇몇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 중 한 명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맨얼굴을 보여주려고 하는 순간, 친구는 자신이 해고당했다며 슬퍼한다. 어쩔 수 없이 그는 다시 친구라는 가면을 쓸 수밖에 없다.…(중략)…언제쯤이면 우리는 페르소나를 벗고 자신의 맨얼굴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렇지만 맨얼굴이라고 믿었던 것도 사실 또 하나의 페르소나에 지나지 않은 것은 아닐까? 바로 여기에 인간이 겪을 수밖에 없는 비극이 있다.] (p.34/ 페르소나와 맨얼굴 – 에픽테토스, 『엥케이리디온』 中)

강신주의 [철학이 필요한 시간]은 일종의 대중들을 위한 인문학 입문서이다. 이 책에서 그는 니체, 장자, 원효, 들뢰즈, 마르크스 등 48명의 철학자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인문학과 지금 여기, 우리들의 삶을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고백하건대 사실 교양서적으로만 생각했던 이 책을 읽으며 내 외로움의 정체와 직면하게 될 줄은 몰랐다. 최근까지도 지긋지긋하게 주위를 맴돌며 나를 괴롭혔던 고독과 공허함의 정체를 저자는 '페르소나와 맨얼굴'이란 소제목의 장에서 담담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아.. 그래서 내가 외로웠구나.' 라는 깨달음 속에 책장을 넘기며 그가 말하는 '자기 위로와 자기 최면이 아닌, 아파도 당당하게 상처를 마주할 수 있게 하는 인문학'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것이 속 시원한 해결책까지 확실히 제시해주는 그런 명쾌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스스로 끙끙 앓으며 남 모르게 고통 받던 고민들이 한권의 책과 단 몇 줄의 문장으로 깨끗이 해결된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욱 이상하고 의심스런 일일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어떠한 철학적 단초들을 제공해줄 뿐 고민은 독자들의 몫이다. 결국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우리가 어렵게만 생각했던 철학을 우리 삶의 층위로 끌어내려 꽤나 친근하고 담백하게 소개해준다는 데 있다. 이른바 인문학 입문서를 통해 철학을 공부하고 배워보려는 각 잡힌 자세가 아닌, 마치 관객들이 한편의 영화를 통해 자신의 현실을 되돌아보듯 그렇게 삶 속의 인문학을 친근하고 가볍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해주는 것이다.





철학을 통해 만나는 우리네 삶


[대부분의 공적 생활에서 대다수 사람들은 우울하고 슬픈 감정 상태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가족을 위해 그들은 그런 우울한 상태를 불가피하게 감내하고 있다.…(중략)…결국 우리에게 오락산업은 슬픔과 불행에 붙이는 일회용 반창고인 셈이다. 호프집에서, 카페에서, 영화관에서, 음악회에서 슬픔과 우울함으로 만들어진 종기를 핥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과연 이것은 제대로 된 처방전일까? 인스턴트로 제공된 기쁨, 값싸게 구입한 쾌활함이 삶에 진정한 행복을 부여할 리 만무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삶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타자와의 관계, 그리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자신의 감정을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응시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삶의 현장에서 기쁨과 유쾌함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스피노자가 우리에게 역설했던 '기쁨의 윤리학'이다.] (p.161~162/ 기쁨의 윤리학 – 스피노자, 『에티카』 中)

이렇듯 복잡하고 어려운 철학적 담론들을 저자가 알기 쉽게 곱씹어서 독자들에게 내어놓는다는 점, 그리고 각 장의 분량이 짧아 한 편, 한 편을 읽어내려 가는데 부담이 없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 전체가 마냥 쉽게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저자의 친절한 해설에도 불구하고 짧은 문단에 함축된 철학자들의 깊은 사상들은 역시나 심오하고 어렵게 다가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때로는 강신주의 해석이 더욱 복잡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저자의 한계라기보다는 깊고 넓은 동서양 철학의 담론들을 각각 3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 속에 담아내고자 한 책의 형식 자체의 한계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겠다.

어쨌든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의 모든 철학적 담론들을 독자들이 모조리 이해할 필요도 없으며 그래야할 의무도 없다는 점이다. 48가지의 목소리와 340여페이지에 이르는 묵직하고 다양한 내용 가운데 단 하나라도 우리들의 가슴을 파고들고 머리를 울리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사실 강신주라는 저자의 성향 상 이 책에서 독자를 향한 어떠한 따뜻한 시각이나 온정어린 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오히려 이 지점에서 [철학이 필요한 시간]이 지닌 힘이 있다. 작가의 말처럼 참다운 인문정신은 어설픈 자기 최면과 위로가 아닌 담담한 자기 직면과 통찰에서 생겨나는 것이 때문이다.





진정한 나를 찾는 고통과 희열


[인문학이 우리에게 페르소나를 벗고 맨얼굴로 자신과 세계에 직면할 수 있는 힘을 주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반면 거짓된 인문학은 여러분에게 더 두텁고 화려한 페르소나를 약속할 것이다. 거짓된 인문학은 진통제를 주는 데 만족하지만, 참다운 인문학적 정신은 우리 삶에 메스를 들이 대고,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려고 한다. 나가르주나, 이지, 마르크스, 들뢰즈 등등 솔직한 인문정신이 우리에게 가하는 고통을 견딜 수 있겠는가? 아니 우리는 견뎌야만 한다. 그럴 때에만 우리에게는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작은 희망이라도 생길 수 있을 테니까.] (p.15/ 프롤로그 – 고통을 치유하는 인문정신 中)

결국 이 한권의 책을 통해 나 또한 내 얼굴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던 수많은 페르소나 중에 얇은 한 겹을 벗겨낸 기분이다. 물론 아직도 스스로 되돌아보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벗겨내야 할 가면들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내 얼굴 위로 수많은 가면들이 겹겹이 씌워져 있다는 점, 그리하여 진정으로 건강한 삶이란 그 겹겹이 씌워진 페르소나들을 벗겨내며 나의 맨얼굴과 마주할 수 있도록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말해준 것만으로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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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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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내가 사회적으로 가지고 있는 역할과 가면은 본연의 내가 아니다! 라는 생각은 꽤 역사가 깊지요. 이에 관련해서 제가 제일 인상깊게 읽었던 말은 (본문과 크게 다를 것 없긴 한데) 키에르 케고르가 '네가 사회에서 요구받아서 행하는 모든 역할을 벗어던지고 나서 남는 것이 너의 실존이다. 근데 그 실존을 마주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 불안한 일이지' 라고했던 문장입니다. 근데 이 문제에 대해서 오랫동안 생각해보고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그 실존이라는 개념이 극히 괴랄한, 아마도 불가능한 개념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요구받아서 하는 일 말고 내가 정말 스스로 가지고 있는 욕망이라는 것도 결국 '내가 의식하지 못할 뿐,' 결국 남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생겨난 것들이지요. 설령 태어날 때부터 가진 천성이 있다고 한들 그것 역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가 결정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즉, 일반적인 용어 사용법 말고 철학적인 수준에서 깊게 파고들어가보면 '그런 거 다 빼고 남은 진정한 나' 라는 것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무의미한 존재인가?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결국 우리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은 '자기 역할을 잘 완수했거나 내가 원하는 성취를 이루었을 때' 지요. 그 역할이나 욕망의 원천이 무엇이냐는 것은 가끔 재미삼아 파볼 흥미거리는 될 지언정 내 행복을 무력화시키는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어떤 만화가가 마라톤을 즐기는 자신에 대한 짧은 에피소드를 그린 것을 보았는데, 마라톤을 하면서 행복함을 느끼다 말고 '근데 이 행복감이라는 것도 결국 세로토닌이네 엔돌핀이네 하는 것들 때문에 느끼는 거지. 어쩌면 이게 다 환상일 지도 몰라. 근데 그래서 뭐? FXXX the SXXXX! 내가 지금 행복하면 얘기 끝이지!' 라는 독백을 하는 장면이 나와요. 저 개인적으로는 저게 우리가 가야할 길이 아닐까합니다. 철학은 일주일에 세 시간 정도 자기 성찰을 명료하게 해보기 위해서 필요한 도구일 뿐, 그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ternity
14/09/06 21:34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인문학 관련 책리뷰는 댓글도 잘 안달리고 그래서 쓸쓸했는데 이렇게 양질의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흐흐)
어쨌든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네요. 다만 말씀하신 내용 중에 [철학적인 수준에서 깊게 파고들어가보면 '그런 거 다 빼고 남은 진정한 나' 라는 것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라는 부분을 인정하지만, 어쩌면 그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제가 이 책을 읽고 가장 감명깊었던 건 그동안 원인 모르게 스스로를 괴롭혔던 외로움과 답답함의 실체를 마주했다는 것이거든요. 즉 그 외로움의 근원이 결국 연극 무대 위의 가면극을 하는 배우처럼 속으론 울면서 겉으론 웃고 있는 그런 연극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그 자체로 많은 위안이 되고 힘이 되더군요. 제가 저를 이해하게 됐달까요. 물론 저도 아직 저의 맨얼굴을 마주한 적도 없고 진정한 제 자신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이라는 게 연극판 위의 연극과 다를 바 없고 우리들의 소외와 고독감이 여기에서 기인한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이러한 현실을 직면하는 일만으로도 어떤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그 용기라는 게 다른 사람의 가면 속 눈물도 이해할 수 있게되는 그런 마음일 수도 있구요.

사실 '행복'에 대한 OrBef님의 시각(두번째 문단)의 내용은 영화 [그녀](her)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등장하는데요. 거기에서 주인공 시어도어가 컴퓨터 프로그램 사만다와 연애를 하면서 이 감정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이 관계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혼란에 빠지는데 그때 친구인 애이미가 '행복'을 이야기하죠. 짧은 인생, 잠깐 쉬었다가는 우리네 삶인데 행복하면 그걸로 그만 아니겠냐면서 그녀도 Fuck 이란 표현을 쓰더군요. 그 생각이 잠깐 났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유의미한 논의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직장인의 가면을 쓴 나의 욕망과 자녀의 가면을 쓴 나의 욕망과 그 페르소나 속 맨얼굴의 욕망을 살펴볼 필요는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직장인의 가면을 쓴 내가 바라는 것이 승진이고, 자녀의 가면을 쓴 내가 바라는 것이 결혼이라고 했을 때 이 두가지가 정말로 나의 진정한 욕망인지, 진짜 나의 행복인지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고 봐요. 결국 페르소나의 논의가 라캉의 욕망론과도 연결되는 느낌인데, 어쨌든 남의 행복(타인의 욕망을 통한 행복)이 아닌 나의 행복을 찾고자 노력하는 과정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작 그 끝에 나의 맨얼굴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런 건 없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나의 욕망과 행복을 마주하기 위해 부지런히 페르소나를 벗겨내는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 현대인들에게 유의미하다고 봐요.
14/09/06 21:43
수정 아이콘
예 저도 말씀하신 < 정작 그 끝에 나의 맨얼굴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런 건 없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나의 욕망과 행복을 알기 위해 부지런의 페르소나를 벗겨내는 과정은 현대인들에게 유의미하다고 봐요.> 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 거 다 빼고 남은 진정한 나' 가 없다고 생각할 뿐, '진정한 나' 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내가 쓴 가면을 다 합한 게 진정한 나이긴 한데, 그 중에 썼다 벗었다 해도 되는 가면하고 나한테 정말 중요한 가면을 잘 구별하는 게 중요하다' 정도가 가면에 대해서 제가 가진 입장입니다. 저를 굴러가게 하는 욕망과 가면들을 중요도 순서대로 정리해보면 '가장으로서의 의무이자 가족한테서 받는 행복감' - '앎에 대한 욕구' - '적정 수준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유지하고 싶은 열망' - '여행에 대한 욕구' - '이 뒤로는 버려도 되는 것들'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1 번이 저 본인에게서 나오는 욕망이 아닌 것 같지만, 사실 깊이 파고들어가보면 '마누라랑 아이랑 나는 별개의 개체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깔려있는 지라.... 저게 남의 행복인지 나의 행복인지 구별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 같고요.

이런 얘기 할 기회도 많지 않은데, 즐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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