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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04 02:29:03
Name 王天君
Subject [일반] 라디오스타 심폐소생 특집편을 보고
김구라가 뭘 그리 잘못했나

http://www.entermedia.co.kr/news/news_view.html?idx=3714&page=1&bc=03&mc=01&find=&sch_date=

http://fmpenter.com/2527



라디오스타 예능감 심폐소생 특집편에서 무엇보다 재미있던 부분은 김구라와 장동혁이 블랑카를 두고 설왕설래를 펼치는 장면이었다. 장동혁은 후배에게 몰인정한 김구라의 이면을 들춰냈고 이에 맞서 김구라는 이를 자신에 대한 음해라고 일축했다.이 두 사람의 기싸움이 얼마나 팽팽했던지 진실공방을 펼쳐지던 10여분간은 블랑카의 이름과 사진이 화면을 내내 메꿨고다른 출연진들은자신의 분량이 엉뚱한 사람에게 뺏긴다며 하소연을 해야 했다.  그리고 김구라는 아들 김동현이 출연한 이후로 오랜만에 자신의 감정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다.

이 둘의 날선 대화와 방송 내내 앙금을 풀지 않고 꿍해 있는 김구라에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느낀 시청자도 있기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태생 자체가 호불호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존 공중파 방송의 장벽을 허물어왔던 라디오스타를 두고 시청자의 불편함은 프로그램을 시정해야 하는 유의미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 이혼의 아픔을 소재로 한 개그는 이제 김국진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마스코트가 되었고 다른 유명인의 구설수를 재료로 하는 멘트들은 라디오스타가 마땅히 건드려줘야 하는 세상사의 일편이다.이렇게 이전부터 지금까지 쭉 불편한 사람은 마냥 불편한 개그들은 라디오스타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아왔고,  이를 미국식 코메디나 일본식 코메디 못지 않은 선진 개그로 즐기는 시청자들도 그 수가 적지 않다. 언짢은 표정으로 김구라를 나무라는 일은 깔깔대는 다른 이에게는 공허한 훈장질로 비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김구라의 태도를 지적하고 변화를 요구하려면, 시청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취향의 문제인지 보편적 문제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이를 위해서 몇몇 지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김구라의 분노 표출이 프로그램의 흐름과 컨셉 자체에 악영향을 주었는지 따져볼 수 있다. 분명히 과거 출연자의 부적절한 태도가 시청자의 포용 범위를 넘어서는 몇몇 사례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과거 최민수의 허세나 강지영의 애교 대란이 그 사례라 할 수 있다 . 이렇게 논란을 부르는 회차에서 진행자는 방송을 살리기 위해 게스트를 달래고 어르느라 진땀을 빼고 눈치를 보느라 애초 계획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 제작진은 인공적으로 웃음기를 주입하기 위해 뚝뚝 끊기는 편집을 하고 억지스러운 자막을 덧붙인다. 그리고 이런 고군분투에도 시청자들은 방송 내내 해당 출연진의 특정 행위에 대한 어색함과 불쾌함을 떨치지 못한다. 이제 이 회차들과 예능감 심폐소생 편을 비교해보자. 김구라의 태도가 이런 식으로 프로그램을 망치고 시청자의 몰입을 저해했는가?

김구라가 일갈할 때마다 다른 게스트와 진행자들은 모두 폭소를 터트렸고 제작진들은 이를 굳이 감추거나 포장하는 것 없이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그리고 이것은 보는 사람에게 움찔하는 순간 없이, 충분히, 다른 어느 회차 어느 장면보다도 폭소를 이끌어냈다.  김구라가 진짜로 화가 났을 지언정 이는 시청장의 웃음을 위한 재료로 쓰기에 아무 문제가 없는 재료였고, 그 순간에도 김구라는 진행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하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오프 더 레코드로 정색할 수도 있던 순간에도 억제하는 대신 그 분노를 방송용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은 김구라만이 가지는 방송인으로서의 대단한 재능이다. 무엇보다도, 이런 식의 분노는 라디오스타에서 수 차례 있어왔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이혼 이야기를 할 때 김국진은 대본을 집어던지고 윤종신과 김구라를 때려댔으며(!), 윤종신 역시도 자신의 개그를 질타하는 김구라와 다른 엠씨들에게 진심 섞인 짜증을 낸 게 한두번이 아니다. 정준하, 신지, 김응수, 정경호 등, 방송 도중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정색과 분노를 한 게스트들 또한 한 둘이 아니다. 라디오스타가 원래 그런 감정표현이 ‘레알’ 로 받아들여지는 무대라는 걸 몰랐단 말인가? 독사에서 독을 빼면 그건 그냥 느르메기다. 예의 바른 김구라는 의미가 없다. 이는 라디오스타보고 라디오스타이지 말라는 소리나 다를 것이 없다.

다음으로 김구라가 화를 낼 만한 상황인지 살펴봐야 한다. 방송으로 아무리 재미있다 하더라도, 김구라의 분노가 적절하지 못했다면 이는 비판받아 마땅할 것이다.실제로, 김구라는 프로그램의 컨셉을 고려해도 한 발자국씩 더 나아가는 면이 왕왕 드러나곤 하니까. 그러나 장동혁을 향한 김구라의 노기는 일견 타당성이 있다. 그 누구도 사실을 날조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이해해 줄 사람은 없다. 더군다나, 없는 일을 꾸며대는 토크 방식은 김구라의 개그 철학에 철저하게 반하는 방법론이다. 방송이 뜸한 후배 개그맨들이 의욕에 불타 없는 이야기를 지어낼 때마다 김구라는 손사래를 치며 항상 진짜 이야기를, 진정성을 강조해왔다. 그런 김구라가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형식으로 자신을 모함하는 데에 질색팔색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

이런 상황에서 김구라만을 피고로 내세울 수 있을까? 누군가가 불편함을 느꼈다면, 그 둘이 올라간 디케의 양쪽 저울에서 장동혁 쪽이 더 내려가지 않았을까 나는 생각한다. 애초에 그는 ‘김구라는 후배에게 관심도 없어보이면서도 참 고마운 사람이다’ 라는 기승전결의 미담으로 웃음과 감동(그리고 알랑방구)을 의도했다. 그러나  이 토크는 명백한 실패로 돌아갔다. 김구라를 건드리며 웃음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장동혁은 김구라의 역린을 건드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악플에 쿨한 듯 하지만, 김구라는 자신에 대한 평가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이다. 설령 독설을 내뱉더라도 그는 선후배 사이에서 최소한의 진심과 도리는 다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길 원한다. 그런데도 자신의 이야기에 리얼리티를 보태기 위해 장동혁은  ‘후배 전화 번호도 모르는 주제에 받아먹을 건 챙기는 파렴치한’이라고 김구라를 계속 몰아붙였다. 없는 일을 가지고, 몰인정한 사람으로 내몰리니 김구라라한들  강하게 항변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바로 이전의 토크에서, 김태현은 제법 리얼한 이야기로 김구라를 공격했지만 디테일한 부분을 증명하는 데 실패했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며 이야기를 살리기 위해 김구라와 적절히 타협했다. 그 선례를 보고 장동혁은 블랑카 이야기를 하는 동안 충분히 쉬어가거나 조금 더 유하게 이야기를 풀 수 있었다. 구라 형이 예상 외로 격하게 반응하네?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토크 도중이라도 한발짝 물러서서 김구라를 달래며 이야기를 이어나갔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장동혁은 김구라가 명백한 증거를 들이미는데도 내 말이 맞다는 고집만 피웠다. 이미 과장된 이야기로 속이 상해있던 김구라를 똑같은 식으로 자극하며, 오로지 기싸움만을 펼쳤다. 이런 그의 완강한 태도 역시도 김구라를 열받게 하는데 일조했을 것이다. 생각해보자. 라디오스타에서 정면승부로 김구라를 이겨먹은 출연자가 몇이나 되는가? 이경실 정도를 제외하면 하물며 개그맨 직속 선배중에서도 김구라를 꺾은 사람은 없었다. 이는 장동혁에게 너무 무리한 컨셉이었다. 나는 김구라의 파워에 게스트들이 져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김구라에게 강하게 부딪히는 컨셉은 대단히 성공률이 낮고, 다 같이 어우러지는 재미있는 방송을 하려면 조금 더 유연한 자세가 장동혁에게 필요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장동혁은 강강강으로 초지일관 방송에 임했다.  대화가 격해질 때마다 그 중심에는 장동혁이 있었고 그는 손사래를 치며 남의 말을 끊거나 자신의 말을 앞세웠다. 문제는, 이후 이어지는 장동혁의 멘트들이 딱히 믿을만 하거나 재미가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불편한 사실을 어떻게든 감추려는 자기 변명과 허황된 마타도어만이 있었을 뿐이다. 한 술 더 떠, 김구라가 사뭇 진지하게 자신의 문제점을 짚어줄 때도 장동혁은 져주려고 하지 않았다. 내가 비호감이라고? 그러는 너는 비호감 아니냐? 장동혁은 진짜 눈치가 없었다. 선배의 진심에 비아냥으로 대꾸한 셈이다. 안 져, 안 져, 안 져. 그리고는 언짢은 김구라의 태도에 좌불안석으로 떨다가 자신을 굽히며 화해하자 졸랐다.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꾸는 사람의 사과에 어느 누가 흔쾌히 응할 수 있을까. 만약 여기서 김구라가 사과를 받아들였다면 오히려 나는 그가 내내 고집하던 구라식 진정성에 의문을 품었을 것이다. 앞에서는 웃다가 방송 끝나고선 대기실에서 쓴소리를 하진 않았을까 하고.

김구라는 화날 만 했고, 화났음에도 방송을 색다른 재미로 채웠으며, 이는 그가 추구하는 리얼리티에 부합한 태도였고, 장동혁은 전혀 노련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김구라가 사과를 받아줬어야 한다고? 혹은 장동혁에게 화를 그렇게 내서는 안됐다고? 뒤집어 말하자면 방송을 위해 없는 사실로 자신을 헐뜯어도, 김구라는 이를 방조하고 김현동이라는 인간의 이미지 훼손을 감수하며, 재미없는 후배의 개그를 띄워줘라 라는 이야기가 된다. 도대체 어느 진행자가 이런 식의 관용을 베풀 수 있단 말인가?이렇게 김구라는 하던 대로 하는 거에 조금 더 보탰고, 장동혁은 봐주기 힘들 정도로 못난 게스트였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일단 김구라에게 책임을 묻는다. 이런 식의 두리뭉실한 질타가 라디오스타와 김구라 자신에게 얼마나 건설적인 충고가 될 수 있을까? 이 또한 업보라 치부하기엔, 김구라가 제법 억울하지는 않을까.

@ 남은 공격하면서 자신에 대한 공격은 못참는 소인의 꼬장으로 김구라의 분노를 해석하는 것 역시 곤란하다. 독한 말을 날릴 지언정, 김구라는 없는 말을 하진 않는다. 사실관계가 어긋나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는 허무할 정도로 빠른 사과를 날린다.

@ fact 발음 가지고 트집 잡는건 진짜 유치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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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04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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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싸놓은게 너무 많은사람이라 업보라고 생각할만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불호
14/09/04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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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장동혁이 사실을 날조해서 모함하는건데 그것도 업보로 봐야되나요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데요
14/09/04 03:16
수정 아이콘
그분이 인터넷 방송하면서 입턴걸 보면....
장동혁은 차라리 면전에서 이야기 했네요
14/09/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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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도 장동혁이 한만큼은 아니 그 이상으로 사실을 날조하고 과장한것에 대해선 전과가 상당할텐데요
14/09/07 18:56
수정 아이콘
이게 말이나 되는 쉴드입니까 그거때문에 김구라는 엄청 까엿죠. 그럼 장동혁도 엄청 까여야죠 에휴;
14/09/0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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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만 물타기가 심한줄 알았더니 그런 토론자세가 여기에까지;;;
14/09/0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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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날조하고 과장하는 개그를 업으로 살아온 김구라가 다른개그맨보고 사실날조하지말고 과장하지마라고 하는게 우스워서 그럽니다. 장동민 잘했다고 한적은 없는데요
Eluphant Bakery
14/09/04 02:41
수정 아이콘
저는 뭐 딱히 불편하지는 않았는데 사유리가 그랬었나요? 장동혁 눈치없다고.. 그 생각만 들었습니다.
14/09/0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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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보는 내내 정말 불편했습니다. 그나마 웃음으로 승화할려는 노력은 알겠는데... 마무리도 영 그렇구요
솔직히 제작진이 그냥 내보낸건 뭔가 마무리가 잘될줄알았는데...
이윤석씨가 충고했던 '개구리가 뱀을 잡아먹을때의 불쾌감'정도랄까요?
2주가 지났어도 생각할수록 영 찝찝하네요
14/09/04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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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씨가 말했던건 뱀이 개구리를 먹을때의 불쾌함이에요. 개구리가 뱀을 잡아먹을때는 시청자들이 통쾌함을 느낀다고 했죠.
이 경우는 김구라가 억울해할만한데 무조건 니가 과거에 잘못한거 많으니까 너도 당해라 이런식으로 해석하시면 곤란하죠.
문희준이나 이효리나 김구라가 진짜 잘못헀던 사람들 나오면 김구라가 얼마나 쩔쩔매고 사과했는지 아시나요? 저기 자막에 보이듯 저렇게 화난 김구라는 처음 본대잖아요.
14/09/04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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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거꾸로 적었네요^^ 어쨋든 강자가 약자를 구박하는게 좋게 보이지는않았습니다

저편 전까지는 김구라좋아했는데.. 완전 비호감으로 돌아섰습니다
14/09/0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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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가 완전 구라를 치면서 강자를 이기려하는데 그걸 강자가 아니라고 하는게 그렇게 미움받을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전편까지의 김구라를 싫어했다면 별수없지만 저 장면 이후에 비호감으로 돌아섰다니 김구라 입장에서는 어이없고 억울할것같네요
뭐 누굴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자유지만
14/09/04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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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같이 절대로 방송안한다는말에 제가 다 울컥하더군요.
심폐소생특집으로 김구라에게 마지막 희망을 갖고나온 동생일텐데... 방송예의상 마무리만되었어도 이정도 찝찝함은 아닐텐데말이죠.
연필깎이
14/09/04 02:43
수정 아이콘
불편한 장동혁이 김구라를 빛나게 하네요.
Eluphant Bakery
14/09/04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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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의 과거는 정말 김구라에게 안 좋게 작용하기는 하겠군요.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너는 더 심한 욕도 서슴없이 네가 뜨기위해 했으면서 남이 너한테 그러는 건 못 참냐?' 라는 여론을 피할수 없으니까요.
14/09/04 02:45
수정 아이콘
저한테는 굉장히 몰입을 방해하게 했습니다. 내가 왜 내 시간들여서 얘네들 싸우는걸 보고 있어야 되는건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동혁 김구라 둘은 물론이고 그 장면을 그대로 내보낸 제작진에게 크게 실망했고 요즘 라스 재미도 없어지고 이 회차 이후로 라스 안보고 있습니다.
14/09/04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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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노가리 까는 방송인데요 뭐, 싸우는것도 재미죠. 무엇을 기대하고 보세요? 전 김구라가 열심히 공격하거나 방어할때 재밌더군요. 조세호씨가 공격할때는 참 재미있었죠. 김구라 아들 동현이가 나왔을때 안절부절하는것도 재밌었구요. 어차피 신정환, 김희철 등 깐죽 캐릭터가 사라진 마당에 라디오스타 재미는 8할은 김구라씨한테서 나온다고 봐요. 2할은 윤종신씨의 가끔 2루타 정도?
14/09/04 02:53
수정 아이콘
재미가 없었어요. 하나도. 당연히 재미를 기대하고 보죠.
걸스데이
14/09/04 02:51
수정 아이콘
보다가 장동혁씨 때문에 껐습니다. 지어내거나 과장되게 얘기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김구라씨를 불편하게 한건 그렇다 치고 보는 사람도 한두번이 아니라 방송내내 불편하더라구요. 자기가 틀린 말 해놓고 얼버무리고 박박 우기는 모습도 보기 좋지 않았구요. 개인적으로 김구라씨를 좋아하진 않는데 장동혁씨가 도를 넘은 행동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그시기
14/09/04 02:56
수정 아이콘
장동혁과 장동민의 큰 차이점이죠.
둘다 김구라와 각을 세우는건 비슷하지만
장동민은 결국 개그로 승화시켜 김구라와 둘이 아니 시청자와 셋(?)이 웃고 넘기지만
장동혁은 개그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김구라 시청자와 거북해진채 마무리가 되죠.
몽키.D.루피
14/09/04 02:56
수정 아이콘
오늘 신해철이 김구라를 박지성 같다고 했는데 일면 동의합니다. 김구라가 중요시 하는 건 프로그램의 재미 그 이상도 아니거든요. 장동혁이 저러면서 재밌었으면 김구라가 다 받아줬을 겁니다. 근데 재미가 없어요. 빨리 마무리하고 다음 턴으로 넘어가야 되는데 장동혁이 예능감없이 계속 나대는 꼴이죠. 누가봐도 과장이 심하고 무리수가 넘치는데 그걸 계속 하는 게 불편했습니다. 당장 이번주 김구리가 게스트로 나온 비정상회담만 봐도 알수 있죠. 외국인 패널들이 김구라를 계속 공격하는데도 프로그램 흐름상 개연성이 있고 재밌었기 때문에 김구라는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스타가 재미없어진 가장 큰 이유는 엠씨들 간의 캐미가 예전만 못하고 특히 윤종신이 심각합니다. 예전부터 깐죽 캐릭터로 유명했지만 요즘은 진짜 의미없는 말장난밖에 안하는 느낌이죠. 장동혁의 저런 짓도 다른 엠씨들이 막아주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되는데 다른 엠씨들이 김구라 공격한다고 계속 받아주니까 이게 정리가 안되는 겁니다.
14/09/04 03:01
수정 아이콘
맞아요. 김구라는 일단 재미있으면 자신이 희화화되고 까이는거에 있어서는 별 신경을 쓰지 않죠. 장동혁이 괜히 한계가 있는 패널이 아니라는걸 증명해보였죠. 조세호만 해도 얼마나 재밌게 깠습니까.

라스 재미는 원래 신정환-김구라 라인에서 거의 나왔다고 봐요. 윤종신은 초창기때부터 전편 다 봤지만 초창기랑 크게 변화는 없는듯 싶어요. 소소한 재미, 깐죽대는 재미 예전이나 요새나 한결같아요. 규현이 재미가 없고 김국진씨도 요즘 공격안당하고 조용조용하니까 김구라 혼자 고군분투하는 느낌이죠.
걸스데이
14/09/04 03:07
수정 아이콘
조세호씨가 김구라씨 깐건 진짜 재밌었으니 김구라씨가 아닌척하면서 다 받아주는게 보였죠 크크 중간에 "야이씨 너..." 라고 한 것도 진짜 정색한게 아니라 얼굴에 "세호야 너 오늘 잘한다. 날 계속 물어뜯어." 라고 말하는게 보이더라구요. 둘의 호흡이 잘 맞았던 것도 좋게 작용했구요.
王天君
14/09/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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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규현에 대해서 쓴 게 있는데, 윤종신에 대해서도 한번 쓰려구요.
말장난 때문에 진짜 미치겠어요. 정확히 김구라와 똑같은 타이밍에 똑같은 강도로 모니터에 대고 제가 화를 내게 되더군요.
침착한침전
14/09/04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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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생각과 상당히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동혁씨가 문제라고 하시는데 장동혁씨가 했던 말 중에 완벽히 사실이 아닌 것은 없었고 예능의 재미를 위해 다소 각색을 한 것들일 뿐이죠.
그런 예능에서의 다소 과장과 각색은
김구라 스스로도'예능적 수사법' '예능적 작법'이라는 말로 자주 이용하고 자기가 할때는 예능이니 이해해줘야한다는 식으로 넘어가죠.

하지만 김구라는 장동혁씨에겐 그런 관대함을 베풀지를 못하더군요.
마침 주제도 김구라 자신의 이야기.. 누가봐도 자신의 이야기가 예능에서 예능적 작법으로 부풀려지는 것에 대한 강박으로 인한 짜증이라고 보일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웃자고 한 이야기에 괜한 정색으로 녹화 분위기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든건 엄연히 김구라의 책임입니다.
더불어 썰전에서 이윤석씨가 말한 것과 유사하게
김구라도 라디오스타도 더이상 B급 마이너가 아닌 권력자이고 갑의 입장에 서 있는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비교적 마이너거나 약자들의 저런 자기 활로를 위한 강자 물어 뜯기에는 강자로서 관대하고 호연한 자세를 취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날 라디오 스타에서 장동혁씨가 저러지 않았으면 누가 웃겼을까요?
출연하지 않았지만 많이 거론됐던 블랑카 정도? 출연자중에서 장동혁씨는 충분히 재밌었습니다.
14/09/04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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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이 지나치니까 김구라가 빡친거죠
김구라는 자기 망가지는거에 크게 불편함이 없는 사람이라니까요 조세호나 옹달샘이나 수없이 많은 애들이 김구라 희화해서 웃겼고 자기 턱 잡히는거도 마다하지 않는데요.
왜 장동혁한테만 그러지 못했는지 생각해봐야죠
14/09/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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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 뜯기는거 진지하게 싫어하는 모습 잘 안보이죠. 대부분 못이기는척 다 받아주는데, 장동혁씨가 과하게 부풀리는 것도 각색이라는 이름하에 다 받아줘야 한다면 거의 대놓고 거짓방송을 하자는 뜻이죠. 그정도 선까지는 가기 싫은게 눈에 보이던데요.
치토스
14/09/04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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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무생각없이 나름 재밌게 잘봤습니다. 라디오스타는 "예능"프로이지 옳고그름을 따지고 타인을 배려해야하는100분토론이 아니거든요.
14/09/04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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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김구라의 핵심은 남들이 말하지 않는 말하지 못하는 중요한 핵심, 약점을 후펴파는 그런 점이였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감이 떨어져서 그런걸 수도있고)

스스로 자신의 스타일을 바꿧는데 그런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게 이번 장동혁 편이였죠
비타매실
14/09/04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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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의 디쓰로 자신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이 불쾌해 정색을 했다기 보다는
두 사람의 호흡이 조세호 때보다 좀 안 맞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미지 훼손으로 따지자면
" 잘나가는 후배는 환대하고 못나가는 후배는 박대한다, 고급 시계를 차고 자랑한다."
라는 내용을 성대모사를 섞어 빵빵 터트린 조세호의 분량이 훨씬 더 치명적이니까요. 조세호 때 김구라는 당황해 하면서도 꽤 잘 받아줬죠.
김구라가 디쓰의 내용을 반박해 나가면 좀 접어주면서 수그러드는 맛이 있어야 (조세호나 김태현의 분량처럼)
에피소드가 정리가 되는 흐름으로 갈텐데 장동혁이 굽히지 않고 막 달리니까 아예 타협안 보다는 정색해서 장동혁이 난처해지는
모습으로 몇 개의 에피소드가 마무리가 되곤했습니다. 어느 정도 재미는 나왔고 호불호는 갈리겠다 싶더군요.
후반부에 장동혁이 포옹하며 화해를 청하자 "지금 화해하지말고 마지막에..내가 하자는 대로 해..내가 훈훈하게 만들어 줄게"
라면서 자신의 리액션을 조절하면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 나왔고
기본적으로 김구라는 재미만 있다면 본인이 개그의 소스로 소모 되는 것을 꺼려하지는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국 이게 무슨 훈훈한 마무리인지는 모르겟지만요.;;)

장동혁의 경우엔 게스트 라인업을 봤을때 에이스 롤을 수행해야한다고 봤는데 재미나 분량면에서 무난히 열심히 해줬다는 느낌입니다.
"지금 정색하시면서 저 죽일려는 거에요?"식으로 장동민류 텐션폭발 판 키우기를 시전했다면
분위기가 좀 바꼈을지 모르지만 대선배인지라 그 이상 가지는 못한게 좀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근래 라스 중에선 제법 재밌는 편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유치한걸로 따지면 'F'발음 트집잡기 보다는 장동혁 개그 미리 말해서 김빼기가 더 졸렬했죠.
"하지만~ 멧돼지는 직접 잡아야 된다는 거~"
14/09/04 10:41
수정 아이콘
화해를 마지막에 하자는 대목에서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지금 빡친거를 활용할 생각인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딱히 자기가 까이는걸 거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재밌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장동혁도 본인이 준비해온 개그의 질에 비해 주목도 많이 받았죠.
14/09/04 06:53
수정 아이콘
그냥 장동혁씨 얘기가 재미없었어요. 윗분 들 말씀처럼 김구라씨는 재밌으면 장땡(?)이런식이라...
예전 개콘에선 참 좋아했는데 토크프로에서 오랜만에 봤는데 조금 그랬습니다.
화잇밀크러버
14/09/04 08:06
수정 아이콘
장동혁씨 때문에 진짜 재미없는 편이었습니다.
걸스데이 덕후
14/09/0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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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표현하면 [김구라가 일부러 장동혁의 멘트를 죽였다]

이유는 자기가 듣기에 재미가 없는 데 불편하기까지 하니까
문제는 김구라 자신이 듣기에 재미가 없고 불편하기까지 한 개소리를 하면서 자리를 잡았다는 거
그런데도 저런 소리를 받아주는 입장이 되서도 그런 소리를 듣지 못한다.

재미가 있는 지 없는 지는 김구라가 판단할게 아닙니다. 천하의 유재석도 재미없다고 이야기 죽여버리는 짓은 안하는 판에
김구라가 그런 짓을 할 자격이 있을리가요

제가 생각하는 김구라의 최대 문제는 이것이죠. 자기에게 타격이 있는 이야기를 받아주는 방식의 수준이 너무나 저급합니다.
축구로 치면 수비도 안하고 상대방 골대 앞에서 기다리고만 있다가 동료들이 다 패스하고, 수비 제치고, 골키퍼랑 1:1상황 만들어 줘야 움직이는 거죠

p.s 차라리 죽일거면 이경규처럼 제대로 하던가
제대로 죽이지도 못하면서 죽이려고 하니 개판이 되죠
14/09/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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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멘트라도 재미가 있으면 다 받아주죠. 결국 재미인데, 본인이 판단할께 아니라고 하시지만 진행을 하는 MC가 그 정도도 자격이 없으면 패널이랑 뭐가 다를까요?
가만히 손을 잡으
14/09/0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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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봤는데 정말 재미없더군요. 막나간 장동혁에 맞받아친 김구라였는데, 문제는 김구라는 그런거 조율하라는 엠씨였다는거.
저런 폭로성 공격을 대하는 태도로 이미 꼭대기에 올라있는 유재석 만큼은 못하더라도
강한 이미지지만 적당히 타협해 재미를 주는 강호동이 하는 것을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네요.
내내 장동혁이 오버하고 짜증내는 김구라 보면서 내가 왜 이걸 보고 있나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王天君
14/09/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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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강호동이 이런 정색으로는 더한 부분이 있습니다.
오죽하면 하하가 나중에 엑스맨에서 말했을까요. 맨처음에 합류했을 때 강호동이 자기 개그 하나도 안받아주고 정색해서 진짜 당황했고 방송에서도 다 편집당했다고요.
야심만만에서도 윤종신이 한번 폭로한 적이 있어요. 자기 멘트가 좀 위협적이니까 대기실에서 이혁재랑 짜고 방송에서 안 웃기로 한 거 다 들었다고. 그걸 들은 강호동은 마침내 폭소했고....
가만히 손을 잡으
14/09/04 23:08
수정 아이콘
예, 그런데 강호동 별로 안 좋아하는 저도 가끔 그 방식에 비호감을 느끼지만(그래서 지금 고전중일수도 있고요.),
김구라 정도는 아닙니다. 장동혁이 말 잘못하고 재미없게 나왔고, 엠씨인 김구라는 그 하나하나 열내면서 지적하고
방송을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장동혁은 재미없으니 이제 안 부르면 되지만 김구라는 아니죠.
더불어 자신보다 인기없고 재미없는 사람을 대하는 김구라의 방식은 비열해요. 이럴거면 엠씨보다 원맨쇼가 어울릴거 같아요.
王天君
14/09/0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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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취향차이겠지요. 왜냐하면 전 김구라의 방식이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애매한 멘트들 억지 웃음으로 살려서 방송까지 붕뜨게 만드느니 좀 깐깐하더라도 엄격하게 멘트들을 거르는 게 낫겠죠.
재미없는 사람을 대하는 그의 방법론에 전 딱히 거부감을 느끼진 않습니다.
인기없는 사람을 대하는 걸로 해석한다면, 글쎄요. 편한 사람한테 편하게 하는 경향은 있는데 딱히 이중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인기있거나 성질 더러운 사람에게는 조금 더 몸을 사릴 뿐이죠. 설운도한테도 동성애자 느낌 난다고 하고 유정현한테 프로그램 택시에서 해대던 거 보면 그렇게 사람 따라 태도를 바꾸진 않아요.
가만히 손을 잡으
14/09/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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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도 김구라 무지하게 웃긴다고 생각하고 좋아했거든요. 라스 하차했을때 라스도 잘 안보게 되었는데 희한하게
복귀한 다음부터는 계속 맘에 안드네요. 전 후 무슨 차이가 있는 건지..
Eternity
14/09/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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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추천, 후 정독.
어제 라스도 게스트는 빵빵하던데 어땠는지 모르겠네요.
얼른 퇴근하고 봐야지 흐흐
불건전PGR아이디
14/09/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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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씨가 언젠가 했던말이 떠오르네요.

"웃기지 그랬어"
14/09/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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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는 mc 장동혁은 게스트입니다.
설령 장동혁이 막 치고 나오더라도 김구라는 적당하 이를 유연하게 대처하여 상황을 부드럽게 그리고 재미나게 이끌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게스트들이 널뛰고 오버를 한다고 해도 mc는 이를 잘 수습해야 하고 유연하게 상황정리를 해야합니다. 근데 본인이 거기에 정색해서 맞받아치나요..?

허위사실 과장 과대 를 문제삼는데 이걸 김구라가 깔 입장이 될까요? 본인도 예전부터 이런걸 많이 개그로 활용했는데요. 설령 김구라는 팩트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당하는 연예인은 마찬가지로 왜 이렇게 쟤 저렇게 과장하지? 왜 이렇게 쟤 부풀리지라고 생각할 겁니다.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에게 당했던 많은 연예인들이 있지만 그래도 훈훈하게 이야기가 수습되는건 연예인들이 당하면서도 허허웃으며 유연하게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럼 본인도 그렇게 넘어가야죠. 분위기가 지금 강하게 맞붙아쳐서 좀 그렇다 하는 느낌이 들면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사람은 장동혁이 아니라 mc인 김구라입니다. 본인 감정이 상했다고 거기에 강하게 맞부닥치다니...


거기에 장동혁이 안웃기니 부딛쳤다고 하는데 웃긴지 안웃긴지 판단하는건 시청자입니다. 웃기면 허허 넘기고 안웃기면 계속 맞부닥쳐도 된다? 웃기고 안웃기는걸 왜 본인이 판단해서 그러는것이며 본인이 정색으로 강하게 나오면서 더 재미를 없앤다는 사실을 김구라는 모르는걸까요

지니어스에서 홍진호때를 보면 김구라는 자신이 한번 마음을 상하면 다시 그 마음을 회복시킬줄을 모릅니다. 아니 굳이 시키려들지 않는걸로보입니다. 상대가 자기기준에 잘 못나가고 부족하다 싶으면 그냥 정색을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홍진호나 장동혁이나 김구라입장에선 별거 아닌걸로 보였겠죠. 그런 상대가 자기를 공격하는것에 대해 웃으며 넘어갈줄을 모르고 한번 마음을 상하면 그걸 다시 회복시킬줄을 모릅니다. 김구라는 프로고 또 라디오스타의 mc입니다. 극을 유연하게 이끌고 게스트의 공격을 잘 받아넘기며 유연하게 상황을 정리할 의무가 있는 mc라는겁니다
14/09/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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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님은 김구라가 정색한게 부딛치고 상대를 죽였다고 생각하시지만 김구라의 반응이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정색하고 부딛친게 장동혁의 개그를 살리는 효과를 유도했다고 생각하는거죠. 덕분에 실제로 장동혁씨의 분량 자체가 독보적이었구요.
14/09/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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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많은 분들이 서로 맞부닥치면서 불쾌감만 주었다고 하시니까요... 그건 장동혁의 개그를 결과적으로 죽인거죠. 장동혁도 재미난 개그를 못했지만..
14/09/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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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불쾌감을 준 부분은 워낙 김구라의 스타일이 호불호가 확실하다보니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김태현, 사유리, 이병진 조합에 장동혁이면 개그를 죽였다고 보기에는 분량확보가 너무 눈에 띄게 좋았죠. 출연자들 입장에서는 개그가 죽고 살고를 떠나 분량확보가 목표가 아니던가요? 그 부분에서 장동혁씨에게 해가 되진 않았다고 보는데...
14/09/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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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티브한게 아닌 네가티브한 부분으로 분량확보가 다수되는게 연예인에게 그렇게 좋을리는 없죠.

불쾌감을 주는 개그를 하는 장동혁이라는건 본인에게도 큰 디메리트죠...
14/09/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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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하겠네요. 네가티브로 안보고 둘이 주고받는 리얼한 개그정도로 보면 둘다 윈윈일텐데, 김구라는 김구라대로 장동혁은 장동혁대로 까여서 ㅠㅠ
트리스타나
14/09/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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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의 정색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도 분명히 많겠지만, 저 같은 경우엔 그 정색의 이유가 타당하다고 느껴져서 오히려 장동혁이 너무 무리수를 던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인 예능프로나 엠씨처럼 그냥 웃으면서 받아줬다면 굳이 라스를 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식의 예능이 보고싶으면 해투를 보면 되죠.
14/09/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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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김구라가 물어뜯는거 보다 물어뜯기는걸 재밌게 보는데.. 장동혁이 분명 오바한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김구라가 공격당할때(특히 후배의 경우) 정색하고 말막고 뭐라고 하는 것은 좀 보기 불편합니다. 자신은 남의 곤란한 부분을 팩트네, 시청자도 알건 알아야 하네 하며 물어뜯으면서, 자신에 대해서는 좀 몸을 사리는(?).. 뭔가 부당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구요.
14/09/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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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김구라가 물어뜯기는걸 재밌게 봅니다만 물어 뜯기면 그냥 수긍하는 것보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바득바득 우기면서 싸우는게 더 재밌더군요. 물어 뜯는 사람도 물어 뜯는 맛이 있어야될테니? ^^
王天君
14/09/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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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잘 한 게스트는 유세윤 라인 편에서의 김준호 (옹달샘+기막힌 외출 게스트)입니다. 신화가 첫번째 출연했을때 전진씨가 상당히 잘 했죠.
이게 안되던 회차는 홍진호와 허지웅 편. 허지웅씨가 방송하다 징징댈 정도였으니, 김구라의 대처가 눈에 띄게 안좋더라구요.
허저비
14/09/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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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편은 안봐서 누가 잘못했는지 판단은 못하겠지만 댓글들 중에 웃긴지 안웃긴지 시청자가 판단한다니 그건 아니죠...

1차로 MC가 아니겠다 싶은거 빨리 거르고 2차로 편집하다가 피디가 걸러야죠 실제로 그러고 있기도 하구요. 천하의 유재석? 유재석도 아니다 싶은 토크 자르는데 명수입니다. 그 상황 자체로 웃음주는것도 하나의 패턴이기도 하고. 다만 저렇게 화내면서 자르지는 않겠지만...

재미없는 토크라도 일단 내보내고 시청자들이 재미없다고 하면 아 잘못했구나...하고 말거 아니잖아요.
켈로그김
14/09/04 10:58
수정 아이콘
김구라의 짜증이나 공격당할 때의 이중잣대스러움이 설정이나 예능으로만 보면 나름 볼만한데,
문제는 이게 점점 설정으로 보이지 않는다는거.. 쇼를 즐기는데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본인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한 모습. 약자에게 강한 모습. 속물스러움 등이
너무나 실생활에서 많이 보이는 모습이기 때문에 더 실감이 나나 봅니다.


김구라 연기력이 뛰어난건지, 컨셉이 일관성이 있는건지, 아니면 내가 그런 모습만 골라서 보고 기억하는건지..
뭐.. 그렇습니다.
애플보요
14/09/04 11:13
수정 아이콘
김구라의 정색하는게 좀 불편하긴 했지만 솔직히 까더라도 재밌게 까면 웃으면서 보겠는데 장동혁의 김구라 디스는 그냥 재미가 없었습니다.

장동혁이 왜 못뜨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재미도 없고 수위조절도 안되고 그냥 나와서 어떻게 주목 좀 받고 화제 한번 만들어볼까 하는게 너무 눈에 보여서.. 김구라가 어떻게 받아준들 웃음으로 승화시킬 건덕지가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네요.
14/09/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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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의 역할은 아무리 안웃기는 개그라도 그걸 잘 살리는데 있지 안웃기면 정색하고 화를 내서 불쾌감을 주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애플보요
14/09/04 12:0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번주 라스에서 불쾌감은 장동혁이 제일 많이 줬죠. 비단 안웃긴것 뿐만 아니라 불쾌하기 까지 하고 그건 뭐 누가 어떻게 하더라도 살리기 어려울듯 합니다. 김구라도 살릴수 있는 개그였으면 살렸겠는데 그냥 노답이었죠. 김구라가 과하게 반응한게 연기인지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연기도 섞여 있었을 법도 합니다. 차라리 그렇게라도 끊고 다음으로 넘어가는게 나았습니다. 다른 엠씨나 게스트들도 장동혁 눈치 없이 과하게 나대는 것 때문에 다 짜증이 나있는게 보이던데요.
王天君
14/09/04 15:16
수정 아이콘
그걸 설명하는 부분이 저 회차에 정확히 나옵니다. 김태현씨가 세바퀴를 할 때 그 고충을 털어놓죠. 못웃기면 자신을 너무 면박을 줘서 기가 죽을 때가 많다고요. 여기에 김구라는 그렇게 내가 화를 내야 이야기가 살고 방송으로 그게 나간다, 내가 아 예 하고 그걸 그냥 받아주면 아예 편집이 되버린다 라고 합니다.

그냥 저건 김구라의 한 방법일 뿐입니다. 박명수가 해투에서였나 고백하기를 제 8의 전성기가 오기 전, 유재석이 자기 멘트 안받아주고 짤라서 호통으로 나갔더니 같이 맞불을 놔서 되게 당황했고 속상했다고 했죠. 멘트가 받을 수 없을만큼 재미가 없으면 유재석도 어쩔 수 없습니다. 캐치볼로 치면 어떤 공이라도 다 받아야 된다고 하는 격이지요.
엠씨는 공을 잘 던지게끔 글러브를 미리 뻗고 공을 유도해야 합니다.
14/09/04 11:48
수정 아이콘
김구라씨의 잣대가 항상 자기기준일때랑 남을대할때가 다른 면이 있지만
저번주의 장동혁편에서 김구라가 욕을 먹을 이유는 없었죠. 장동혁이 재미도 없었고, 그런 컨셉이 어울리지도 않구요
김구라가 늘 말하듯 자기가 조형기에게 형형 해야 먹히는거지, 니들이 그러면 그게 맞니? 하는 부분에 정확히 반하는 부분이기도 했구요
결과적으로 장동혁이 둑둑 잘라먹은 덕에 재미도 없었습니다.
인간실격
14/09/04 12:17
수정 아이콘
둘 다 잘못한 거죠. 장동혁은 재미도 없는 무리수 눈치도 없이 던진 게 잘못이고 김구라는 엠씨란 게 저러고 앉아 있는 게 잘못이고. 김구라 썩은얼굴 뭐 한두번 봅니까. 개인적으로 김구라 스타일 좋아하는 편이지만 얼굴 썩기 시작하고 씨부렁거리는 거 보고 있자면 내가 왜 저런놈 티비로 보고 있어야 하나 생각 드는데요. 그게 제일 극대화되었던 게 지니어스 마지막 방송이고.
블랙엔젤
14/09/04 12:22
수정 아이콘
이 글 쓰신 분이랑 저는 예능 코드는 정 반대인거 같네요
여태까지 쓰신 예능 리뷰 보면서 공감 됐던 적이 한 번도 없었네요;;
제가 재미있게 느낀 부분은 아쉽다고 하시고(비정상회담 관련)
요번 라디오 스타에서는 불편해서 재미가 없었는데 폭소를 이끌어냈다고 하시니...
그리고 일단 예능이란게 논리적으로 설명 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한정적이고
보는 사람에 따른 취향이나 감성에 따라 재미가 결정 되어 진다고 생각 하는 데 그런 부분을
논리적으로 이건 이러저러해서 재밌는 거야 라고 결론을 지어 버리시니 더욱 공감이 힘들고요

일단 요번 라디오스타 건에 관련해서는 예능감 부족한 장동혁의 무리수 +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지만 노력한 김구라 + 그런 상황을 제대로
캐치 못한 제작진 정도로 생각하고요
그리고 아마 그 녹화 당시에는 분위기 자체는 좋았을 거 같네요 사석에서도 그런 식으로 서로 까고 그러면 당사자인 두 사람은 조금 불편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재밌고 웃기고 그렇거든요
王天君
14/09/04 15:24
수정 아이콘
일단 제작진은 정확히 저걸 이해하고 의도적으로 방송에 내보냈을 겁니다. 김구라도 그걸 노리고 저렇게 한판 벌인 거겠지요. 현장에서 한 번 보고, 편집할 때 몇번씩 보는 제작진들이 방송 전체 흐름에서 뭘 들어내고 뭘 내보내야 고민하면서 저 장면을 억지로 넣었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뭔가에 대한 감상이 결국 취향이나 감성만 좇는다면 사실 별로 할 말은 없죠. 이건 내 취향이야 라는 말 자체에도 그 취향이 무엇이고 왜 재미있는지를 파고들 여지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전 사실 예능을 잘 안봅니다. 그나마 자주 보는 게 라스고(예전에는 매주 챙겨봤는데 이제는 게스트 따라서 거를 때도 많습니다) 간간히 해투 보는 편이고 비정상회담은 아주 가끔 보는 편이에요. 제 기준이 "짜고 치는 느낌이 덜 날것" 이니 재미를 판단하는 기준도 다를 수 밖에 없겠죠.
14/09/04 12:31
수정 아이콘
김구라가 한 예능 중에 최근 재미있게 본 기억은 아들 동현군이 나와서 김구라가 아닌 김현동씨로 출현했을 때와 비정상회담에서의 모습이었습니다.
초창기 라스에서 보여줬던 4 mc 의 호흡을 좋아해서 그들이 나오는 음악여행 라라라까지 모두 챙겨봤었고 김구라가 자숙하며 빠졌을 때 김구라가 어서 돌아왔으면 하고 바랬지만 막상 다시 돌아오니 오히려 김구라가 없고 유세윤과 함께 했던 편들이 더 재미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라스에 대한 여전한 애정 때문에 아직도 보고 있지만 최근 라스는 김구라 때문에 항상 불쾌합니다.

다른 연예인들이 밝히기 꺼려하는 연애사, 금전 문제, 가족사 등은 한국도 헐리우드처럼 시원하게 밝혀야 해 라고 하며 어떻게든 까발리려고 하고 미리 정보 입수해와서 터트리면서 정작 본인이 밝히기 싫어하는 부분이나 꺼려하는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어떻게든 화제를 돌리려고 하고 되려 큰소리를 치죠. 그런 모습이 장동혁 편에서 또 나타났고 후배다보니 오히려 세게 나간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세호씨처럼 김구라 눈치 봐가면서 적당히 끊은게 아니라 평소에 라스에서 김구라가 하던 식으로 장동혁이 나갔을 뿐인데 그걸 받는 김구라의 모습이 저는 굉장히 이중적으로 느껴지더군요. 뭐 김구라가 항상 그렇게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오기는 했지만요.
그리고 저는 오히려 장동혁의 블랑카 관련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저는 남은 공격하면서 자신에 대한 공격은 못참는 소인의 꼬장으로 김구라의 분노를 해석하는 것도 일리있는 해석이라고 생각해요.
14/09/04 13:15
수정 아이콘
예능적으로 치고 받는 것이 아니라 진짜 말싸움 같아서 너무 재미가 없었어요..
게스트 못살려준 김구라도 잘못은 있지만 밑도 끝도 없는 비방만하는 장동혁이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블랑카 이야기 계속 나오길래 그냥 안봤어요
14/09/04 14:31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김구라를 유재석급으로 크게 바라봐주는분들도 있는듯.
14/09/04 15:58
수정 아이콘
남을 불편하게 해주는건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하기위해서고 누군가 자신을 불편하게하면 말막고 기분상한티 팍팍 내고 그러다가 말한마디 안하고...
김구라는 그런경우가 너무 많네요. 지난번 비정상회담에서도 "동현이 이렇게 키우는데 문제있나?" 이렇게 화두 던져놓고 문제있다고 외국인 게스트들이 토론을 벌이니까 기분나쁜표정 팍팍 내고 결국 전현무에게 터져버렸죠. 보기 정말 불편했습니다.
Darwin4078
14/09/04 20:51
수정 아이콘
전 그냥 '김구라가 장동혁이랑은 안친하구나... 그래도 나름 방송인데 대본상 합을 대충 맞추고 나왔을텐데...' 그 생각만 들던데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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