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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06 08:01:25
Name 표절작곡가
Subject [일반] 음악회에 갔다던 소개팅녀가 며칠째 잠수 중...??
Q. 며칠전에 아는 분 주선으로 소개팅 했어요...
여자분이 예쁘고 지적인 이미지였는데,,
소개팅 분위기는 괜찮았어요...
피지알에서 배운대로 토특유를 했더니,,
잘 웃어주더라구요..
그리고 며칠이 지나 다시 만나자고 연락을 했는데
그 분이 음악회에 간대요...
그래서 그런갑다 했는데 계속 연락이 안되네요~
무슨일이죠??

A. 쯧쯧.....이게 다 토특유때문입니다....

암튼 토특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여자분이 어디로 갔는지는 여기서 추측해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분은 존 케이지(1912년 9월 2일 LA출생 - 1992년 8월 12일 뉴욕 사망)
라는 분입니다....
유럽에서 일어난 전쟁을 피해 미쿡으로 오신 아르놀트 쇤베르크의 제자시더라구요~
암튼 이분 음악가지고 장난치는 걸 좋아하시는 분입니다...
음악가라기 보단 철학가다라는 평가를 많이 듣죠~
음악을 작곡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관념을 작곡한다는 식으로 음악에 접근을 하죠~

예를 들어 4분 33초 같은 곡이 있죠~??
4분 33초 동안 연주자가 악기 앞에 가만히 있고,,
관중들은 이거 뭥미?? 하면서 소란스럽게 됩니다...
이 소란 자체를 존 케이지는 음악입네~~~하고 우깁니다(?)
나름 해석을 하자면 4분 33초는 273초이고 -273도는 절대 0도로써
우주안에서는 모든 물체의 움직임이 정지한다라는 개념이죠~~
그걸 음악에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곡은 as slowly as possible이라는 곡입니다...
원래는 피아노 곡으로 지어졌으나,,,
유명 오르가니스트를 위하여 다시 개작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1985년도에 완성이 되었고,,
1987년도에 그 오르가니스트가 초연을 하게 됩니다...
물론 그 당시 연주 시간은 29분정도 되었습니다...
연주해석이 가능하면 느리게,,가능하면 부드럽게 이렇게 되기 때문에
청중들도 어지간하면 지겨울만합니다....똑같게 들리는 사운드가 30분 가까이 되니깐요...

이걸,,,
할 일 없는 독일애들이 받아챙기는데....
존 케이지의 정신을 받들어서,,,
가능하면 느리게라는 곡인데 초연에서 너무 빠르게 연주한거 아니냐는 
하지않아도 될 반성을 합니다...(왜 지들이???)

존 케이지 사후,,,
독일에서 프로젝트가 성립되죠~
이 곡을 아주 길게 연주하겠다능....-_-
그래서 선정된 도시가 Halberstadt이라는 독일 작센안할트주의 시골,,,
거기 오르간이 1361년도에 제작이 되었는데 그게 가장 오래된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연주 시간은 639년으로 잡구요...(2000-1361 = 639)
연주 시작은 2001년도 9월 5일에 시작해서 2640년에 마치는걸로 계획합니다....
(그니깐 이걸 왜???)
악보상엔 첫 마디가 계속 쉼표라 실질적인 첫음은
2003년 2월 5일에 울립니다....G#, B, g#

오늘 퍼온 이 영상은 2011년 2월 5일에 있었던 11번째 사운드 체인지 영상입니다...
D와 G#이 추가가 됩니다...
이미 2013년 10월 5일에 음바꿈을 했습니다...
지금이 2014년 8월이니깐,,,
다음 사운드 체인지는 2020년 9월 5일입니다....
한 동안은 계속 같은 음이겠네요~^^
그 때 여유가 되시는 분은 한 번 구경가보세요~흐흐흐

아 참....
그래서 위에 나왔던 사연남의 소개팅녀는 지금 이 음악회에 와있습니다...
2640년까지는 계속 관람하고 있을테니(그때까지 잠수중일 듯...) 
사연남은 그때까지 기다리시든가
아님 다른 소개팅을 알아보시는게.... (그리고 토특유는 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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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티타
14/08/06 08:12
수정 아이콘
앗... 이전 게시물에 쇤베르크, 케이지 다뤄주십사 요청드렸는데
몇시간(?)만에
흐흐 제가 요청드린거 무관하게 존 케이지 특집이 다음 순서였군요 암튼 감사합니다!
표절작곡가
14/08/06 08:19
수정 아이콘
쇤베르크는 음악 이론 얘기를
해야해서 너무 깊어질까
걱정이 앞서기도해요~~

암튼 잘 구상해보겠습니다~^^
시계토끼
14/08/06 08:14
수정 아이콘
아~ 다행이네요. 전 또 제가 차인줄 알고. 휴. 음악회 간거면 기다리면 되죠
표절작곡가
14/08/06 08:17
수정 아이콘
기다린 후엔 나이가......
Tchaikovsky
14/08/06 08:46
수정 아이콘
우아..얼마전 독일 여행 다녀왔는데.ㅠㅠ 진작에 이런 정보 알았음 코스에 넣었을 텐데 아쉽네요.ㅠㅠ
표절작곡가
14/08/06 08:59
수정 아이콘
그 쪽 주가 여행 코스로 놓기 애매합니다..
루터 발자취 따라가는 코스로
비텐베르크 성당이 이 주이긴한데
할버슈탓이라는 읍!!이 지나가는
코스 중에 있는것도 아니어서
모르고 지나칠 수 밖에 없죠~^^

어지간히 존 케이지 오덕이 아니고서야~~
파르티타
14/08/06 13:50
수정 아이콘
제가 주워들은 존 케이지에 대한 이야기들 (사실 확인 요망) 입니다.
* 70년대에 우리나라에도 와서 공연하셨다 합니다. 네... 그 곡입니다. 4분33초
* 아놀드 쇤베르크는 제자인 존 케이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넌 음악가가 아니라 발명가다"
* 존 케이지는 평생을 지지리 가난하게 지냈는데 주된 수입원 중 하나가 현대무용-전위무용의 BGM 작업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사 그레이엄이 이분을 먹여살렸다고...
* 존 케이지의 사상은 60년대 후반에는 대중음악계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팝 아방가르드] 라든지 [프로그레시브 락] 같은 이름으로요
Faust라든지 Gong같은 유럽밴드들 음악은 들어보면 나름 '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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