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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19 00:23:10
Name 잠잘까
Subject [일반] [K리그 클래식] 전북, 살아나는가?
안녕하세요. 잠잘까입니다. 

전처럼 모든 팀 다 쓰고 싶은데 최근에 타팀 경기를 많이 보질 못해서 어떤 상황인지를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그냥 전북 현대 이야기나 해볼까 합니다. 혹시나 전북팬인데, 혹은 이제라도 전북팬이 되고 싶은 분들을 위한 2014 복습 자료 시즌 경기를 제대로 챙겨보지 않은 분들에게 쬐금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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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전북은 그다지 나쁘진 않은 성적표인 6승 3무 3패, 15득점 9실점 리그 2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아챔은 이제는 라이벌이라 불릴만한 광저우와 승, 패를 주고 받으며 2위로 진출, 하지만 16강에서 포항을 만나 광탈....비록 아챔은 떨어졌으나 리그 2위, FA컵 16강 등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내부를 살펴보면 그다지 좋지 못한 전반기라 할 수 있다.



1. 득점 (7R)

1.PNG

전북은 매년 시즌 초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굉장한 공격력을 보여줬던 팀이다. 7R 기준으로 2010~2013년 기록을 찾아본바 대략 경기당 2골 정도의 득점을 매년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 비율이 깨지면서 경기당 1득점이라는, 전북치고는 꽤 초라한 득점력을 보여준다. 결국, 12R 종료 후에는 15득점으로 경기당 1.25를 기록했는데 이는 경남전 4득점이라는 대승과 PK가 무려 5개가 포함된 수치이다. 예전과는 달라졌다. 좀 더 오버 보태서 비교하자면 11전북은 15득점을 7R 만에 달성했는데, 14전북은 12R 만에 달성했다.

다른 팀들의 부진과 포항의 고공행진으로 티가 나지 않았을 뿐, 전통적으로 공격력이 강했던 전북은 그 색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2. 슈팅, 어시스트에서 드러난 문제점



이러한 상황은 슈팅과 어시스트에서도 잘 드러난다.

작년 한 해 전북은 515슈팅/267유효슈팅(경기당 13.5슈팅/7유효슈팅)을 기록했는데 이는 K리그 클래식 1위에 해당하는 수치. 물론 그와 동시에 득점이 61득점으로 3위인 게 함정...  비록 많은 슈팅을 득점으로 환산해주진 못했으나 이러한 수치는 선수들이 득점을 창출할 만한 힘이 있다는 이야기도 되며, 그것은 어시스트 개수에서도 잘 나타난다. (리그 1위)


하지만 올해 전반기가 끝난 후 전북은 최악의 슈팅비율을 보여주게 되는데, 

162 슈팅 / 69 유효슈팅(경기당 13.5 슈팅/ 5.8 유효슈팅), 12G, 5AS

슈팅은 변화가 없으나 경기당 유효슈팅은 6개를 넘지 못했고, 유효슈팅/슈팅 비율도 0.43 (포항:0.52, 울산:0.54)으로 낮았다. 심지어 포항이 110개의 슈팅으로 26득점을 기록한 데 반해 전북은 162개의 슈팅으로 겨우 15득점. 도움은 더 처참한데 올 시즌 전북의 도움 개수는 겨우 5개다. 같은 기간 포항이 기록한 도움은 무려 21개고 비슷한 성적이었던 전남과 제주도 각각 9개, 6개를 기록했다. 

 이러한 기록적인 부분과 전반기 경기내용을 종합해 볼 때, 전북은 압도적인 물량공세만 퍼붓다가 끝내는 소위 '속 빈 강정' 형태의 경기가 많았다고 할 수 있다.



※ 3월 말 상주 원정 경기. 6:4의 점유율 속에 슈팅은 17개지만, 유효슈팅은 겨우 4개(심지어 후반전은 1개다. 1개!)라는 극심한 빈공에 시달린 것을 볼 수 있다. 실제 경기내용만 봐도 상주의 내려앉은 수비진형을 깨뜨리지 못하고 시종일관 롱패스 & 공돌리기로 연명하다가 역습에 위기상황만 자초했다.




3. 전술 문제


※ 전북 시즌 초 베스트 11 포메이션


전북은 레오나르도라는 수준급 용병을 서브로 돌리면서까지 신인인 이재성을 좌측 윙포로 놓는 전략을 썼다. 이는 한교원의 영입에서 잘 드러나는데 한교원과 레오나르도의 플레이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앞의 공간이 빌 때 스피드와 드리블을 통해서 공을 전진시키는 스타일. 여기서 레오나르도는 좀 더 안쪽으로 파고들며 슛 or 패스를, 한교원은 비교적 직선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은 둘의 공통점인 '앞 공간'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거의 같은 유형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최강희 감독은 레오를 빼고 수비력이 준수하며 연계플레이에 능한 신인 이재성을 레오와 번갈아 기용하며 시즌을 시작한다. 문제는 한교원. 한교원은 초반 2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크로스에서 엄청난 약점을 보여주며(선수를 제친 후 크로스 타이밍이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짐...) 우측라인의 공격이 상당수 꼬이게 된다. 우측 풀백인 이규로는 돌파는 되는데 크로스가 '심각한 개발'이라는 문제까지 발생함에 따라 한교원 & 이규로의 콤비플레이도 허술해 져서 우측라인을 통한 빌드업은 시간이 갈수록 붕괴하기 시작한다.

가장 큰 문제는 김남일. 김남일은 인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전북에선 단 1경기(인천전)를 제외하고는 압박에 시종일관 고전하면서 공을 전진시키지 못했다. 과거 김상식 선수가 이 위치에서 양질의 패스를 구사했기에 내심 그 역할을 대신해 주길 바랐으나 결국 부진의 부진을 거듭하다가 장기부상을 찍으면서 현재까지도(7월 말 복귀)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상태. 작년 대활약을 한 2년 차 권경원은 서브에도 들지 못하면서 추락했고, 최보경은 김남일 보다 조금 나았을 지언정, 과도한 수비가 문제 되었다.

즉, 시즌 초반 경기를 제외하고는 4월 중순까지 중원에서 좋은 패스를 넣어줘야 할 미드 플레이어가 이승기 혼자였다(거기에 시즌 중 부상...). 김남일, 최보경 등이 공간을 메꾸지 못하자 전진해서 공을 배급하던 정혁은 결국 뒷공간을 보조하기 위해 좀 더 후방에 위치, 이는 단조로운 공격패턴인 롱패스 & 의미 없는 슈팅을 매우 증가시키는 결과를 만든다. 그 외에도 박원재 노쇠화, 레오나르도의 기복 등등... 

여담으로 이런 상태임에도 전반기 8실점이 가능했던 것은 주전 센터백인 김기희와 윌킨슨의 제공권과 커버능력, 권순태의 선방이 빛을 발해서다.


이런 상태가 되자 최강희 감독은 김남일 부상을 신호탄으로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드는데


※ 전반기 말 전북 베스트 11 포메이션

아예 4-1-4-1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이승기 한 명으론 답이 없으니 2명으로... 이 포메이션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이재성과 최철순. 신인 이재성은 스피드보다 (다소 투박하지만) 연계플레이에 능한 선수이자 수비력이 굉장히 강한데, 이승기와 이재성이 교대로 중원에 위치하면서 압박을 하거나 공을 좌우로 뿌려주고, 정혁은 후방에 위치하면서 전체적인 조율과 롱패스를 구사한다. 이로써 중원은 그나마 숨통이 트인 상황. 이렇게 되다 보니 레오의 선발 출장도 어느 정도 가능해지면서 여러모로 좋아지게 된다.

여기에 제대한 최철순은 전북의 새로운 공격 루트를 창조하는데, 한교원의 돌파 이후 빈 공간을 활동량으로 커버하면서 수비를 하고 거기에 새로운 빌드업을 맡으면서 자주는 아니지만 좋은 오버래핑을 보여줬다. (실제로 닥공이 기반인 11전북의 강점은 공격진도 공격진이지만 풀백인 박원재-최철순이 더 컸다.) 기존 자원인 이규로(...)는 꿈도 못 꿀 능력. 수비는...말할 것도 없이 최고였다.

여기까지만 보면 와! 끝났다 싶었는데... 역삼각형으로 구성된 세 명의 대체자가... 전무했다. 급조된 전술이라 저 위치에 활용 가능한 자원은 이승기와 이재성 뿐이었고, 시즌 초부터 기대했던 마르코스는 서브에서도 실종(결국 브라질로...), 정혁이나 이재성이 아무리 수비가 뛰어나다 한들,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에 비해선 좋지 않다. 이는 윌킨슨과 김기희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책임지게 하여서 종종 위기를 자초했고, 정혁&이재성의 무리한 출장시간, 개인전술 등이 문제가 되면서 결국 반짝 전략으로 그치게 된다.




4. 이동국

이동국의 실력은 K리그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 정도로 대단한 플레이어이나 전반기에는 다소 못 미쳤다. 아니 힘들었다.
가장 컸던 부분은 당연히 부상이지만(광저우전 홈경기 발가락 부상을 입은채 팀 사정상 계속 출전), 팀의 공격패턴이 문제가 되었다. 

전북은 공을 전진 시킬 때 대부분 이동국을 거쳐 간다. 이동국이 공을 받는 순간, 좌우 앞뒤로 패스를 공급하거나 공을 키핑하면서 양 날개를 전진시키는 효과를 보여주곤 하는데... 앞서 말했듯이 2선 날개나 중원이 제대로 움직여 주지 않으면서 고립되었고, 키핑을 하면서 다른 플레이어의 쇄도를 기다렸으나 세월아 내월아...하면서 또 고립. 결국, 혼자 해결하다 뺏기기는 일도 많았다. 다만, 이 부분은 이동국 본인의 실책도 있는데 전반기에 많은 팀이 이동국을 견제하기 위해 강력하게 밀착마크를 했었다. 스트라이커라면 이를 해결해줬어야 했는데 몸 상태도 몸 상태지만, 2선 자원 부진으로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욕심이 있어서 무리한 플레이를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 외에 문제 되었던 부분은 이동국 개인이 아닌 전북 선수들의 문제이다. 이동국은 전북에서 혼자서 원맨쇼를 보인 경기가 많았는데 그건



이 영상만 봐도 바로 알 수있다. -_-

공만 던져주면 알아서(?) 넣는 이동국의 영향으로 전북 선수들은 센터링 시 이동국을 찾는 경우가 잦다. 작년에는 그나마 케빈이 있어서 이러한 경향이 적었지만, 올해는 영입한 카이오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활로를 뚫어내지 못하자, 결국 에이스인 이동국 선수에게 공이 집중되었다. 이러한 공격패턴은 수비수에게 바로 간파될 수밖에 없었고, 앞서 이야기한 '속빈 강정'만 보여준 꼴이 되었다.




5. 휴식기 & 결과

이러한 상태가 되자, 최강희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동안 목표를 '조직력'에 주안점에 두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워크샵에서 선수들이 셀카를 찍으며 화합을 도모했고, (분노의 하이킥 : 김인성)




물고기잡이 대회를 열어서 한 선수에게 미묘한 경쟁심리를 부추기기도 했다.




저녁엔 선수들을 위해 기이한(?) 춤대회를 열기도.... (콰당 : 김인성, 정체모를 춤: 동네이장)




한편, 전북 현대의 유일한 국가대표 '알렉스 윌킨슨'은 월드컵 시작하자마자 대회 처음으로 골라인 판독기를 가동하게 만들었고 우아아왕 



전반기 가장 큰 실패 포지션인 중원에는 수준급 수비형 미드필더인 반년(...) 밖에 못 쓰는 신형민을 영입하기도 했으며



Marcos Aurélio; Bahia (Foto: Divulgação/EC Bahia)
기대감만 잔뜩 높인 외국인 선수 마르코스 아우렐리오는 고향으로 돌려(임대)보냈다. 따봉과 함께




'짤순이' 최철순은 직접 마트에서 11전북의 상징인 줄무늬 유니폼 수박을 판매하며 홈 팬들에게 다가갔으며,



레오나르도는 브라질과 한국의 승점 비교로 자존심을 세웠으나(당시 전적 브라질 1승 1무, 한국 1무) 자기 전차군단이 등장하는데...ㅠㅠ



동네 이장님은 걱정 말라며 몸개그를 보여줬다.



그 결과! 3경기를 치룬 현재 FA컵 8강에 진출했고,


※ 2014.7.13일자 K리그 클래식 순위

전반기와 순위는 동률이나 어느덧 1위 포항과 득실차를 3점 차로 줄이며 2위에 머물러 있는 중이다. 전반기 직전에 5~6위였던 수원과 울산의 승점차이가 2점에 불과했기에 지금의 상승세는 충분히 박수받을만하다. 하지만 전남과 제주가 무섭게 따라붙고 있..



6. 무엇이 달라졌나 - 지표

앞서 이야기한 유효/슈팅 부분이 형편없었다면, 

부산전(2:1 승) 7유효/12슈팅  득점 : 이재성, 한교원, 도움 : 이동국 (2개)
제주전(1:1 무) 11유효/20슈팅 득점 : 카이오, 도움 : 이동국
경남전(4:1 승) 8유효/14슈팅 득점 : 이재성, 이동국, 레오나르도, 이상협, 도움 : 최철순, 한교원

FA컵 울산전(2:1 승) 득점 : 한교원, 이상협, 도움 : 최보경

4경기 평균 득점이 2.25로 저번 12R의 1.25보다 상승했고, 경기당 슈팅이나 유효슈팅 부분(경기당 9개)도 엄청나게 상승했다. 무엇보다 경기내용이 좋았는데 전반기 12경기에서 5개를 기록했던 도움이 리그 3경기 만에 5개가 나왔다(...). 거기에 이동국 개인에게 집중된 득점 분포가 아니라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을 한 게 인상적이다.


 
7. 이주용, 이재성, 한교원, 신형민 그리고 이동국


※ 후반기 3경기 베스트 11 포메이션 (정혁, 이승기 부상(경남전 김기희 부상), 윌킨슨 대표팀 차출, 박원재, 이승렬 부상)

사실 전술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기존 4-2-3-1을 쓰면서 간혹 공격적인 4-1-4-1을 쓰는 형태는 비슷했는데 선수들 간의 움직임이 좋아졌다.

이재성 : 후반기 시작 직전에 이승기의 부상으로 막중한 임무를 띤 이재성은 이번 4경기에서 가장 훨훨 날았다. 전반기 문제점이었던 볼트래핑도 어느 정도 해결했고, 무엇보다 위치선정과 마무리 능력이 좋아졌는데 전반기 12경기 슈팅 14개에서 -> 후반기 3경기 슈팅 7개로 그동안 이동국에게만 몰렸던 수비진의 배후를 잘 노렸다. 슬슬 K리그 적응해가면서 학성고 시절 포스를 풍기는 듯. 그 백미는 경남전 선제골.


본래 이재성은 공미로 출전했으나 전반 중반에 김기희(센터백)가 부상을 당하면서 최보경(중원)이 센터백으로, 그리고 이재성은 중미로 내려간다. 4-2-3-1에서 4-1-4-1로 변화를 준 상태. 당시 이동국에 몰려있던 경남 센터백은 후방에 있던 이재성의 침투를 놓치게 되고 결국 노마크 헤딩으로 선제골을 내준다. (정확히는 전북 전술 변화로 경남 중원과 센터백 사이의 호흡이 문제가 되었다.)


이주용 : 친선 경기였던 리옹전에 처음 선발 출전해서 괜찮은 활약을 보였던 신인 풀백 선수. 급기야 박원재, 이재명을 모두 몰아내고 주전을 차지하게 된다. 전북 레프트백의 문제점은 오버래핑도 안 되고, 센터링도 안 되며 수비도 안되는 그야말로....총체적 난국인 상황이었는데 그 자리에 이주용이 자리 잡으면서 놀랄 만큼의 오버래핑과 드리블, 거기에 정교한 크로스까지 보여준다. 본래 포지션이 윙이라 아직 수비에 대한 물음표는 있으나 전반기에 박원재, 이재명이 보여준 퍼포먼스와 견주어 본다면 전자승.

이주용을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고 평한 이유는 풀백의 기본 소양인 오버래핑 이후 복귀 문제다. 우측 측면에 뛰는 최철순의 마인드는 '제 똥은 지가 치운다'로 만약 오버래핑 이후 공을 빼앗겨서 역습을 당한다면, 정말 개같이 뛰어다니며 수비를 하는(...) 존재라면 이주용은 아직 그런 것 없이 세월아~ 내월아~ 할 때가 보인다. (제주전), 다만 이번에 들어온 신형민이 이름값답게 측면을 커버해 줄 때가 많아서 크게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


신형민이 선수의 가장 좋은 점은 그동안 전북팬들이 원했던 김상식의 플레이, 그리고 김남일에게 원했던 플레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넓게 뿌려주는 패스, 타이트한 압박과 공격 저지까지. 전반기 정혁이 그 위치에서 고생했던 점을 볼 때, 이번 신형민의 활약은 단순히 포지션을 메운다는 개념을 떠나 전북에 전술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되었다. 굿. 특히 신형민이 자리 잡으면서 생긴 안정감 때문에 2선 플레이어들이 맘 놓고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과 여유가 생겼고, 불안했던 포백라인도 안정화되었다. 다만 손, 발을 맞춰본지 1달도 안 되어서 약간의 문제가 보이기도 했는데... 그 점이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교원 : 전반기 카이오와 함께 가장 많은 욕을 먹었던 선수. 인천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전북에서는 몇 경기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가장 큰 문제는 마무리 능력과 크로스의 타이밍. 간혹 본인 인터뷰에서도 이적 후 자신의 부족함을 알면서 위축된 플레이를 한다고 밝혔던 터라 후반기에 걱정이 조금 있었는데... 일단 그 문제는 절반의 합격? 정도. 


경남전 3번째 골 장면이다. 교체 출전한 이상협의 헤딩골을 도와줬는데... 여기서도 볼 수 있듯이 크로스 올리는 타이밍은 좋아졌지만 자세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이 점은 인천에서도 보여줬던 거라 크게 기대는 안 했다. 하여튼 전반기보다는 좋아졌다.

사실 이 점은 부차적인 거고, 가장 좋아진 점은 문전 침투다. 전반기에서도 간혹 보여줬지만 자신감 결여로 슈팅타이밍조차 버벅댔던 그는 후반기에 이동국이 후방으로 빠진 사이 전방으로 침투해서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다. 아래에서 설명할 이동국의 움직임으로 인한 한교원의 빠른 문전 침투는 차후에도 좋은 옵션이 될 것 같다.  


이동국

2.png

이 컷 하나로 모든 게.... 사실 전반기 때 약간 평가절하한 면이 있었다. 나이에 의한 신체적 한계는 어쩔 수가 없었고, 앞서 이야기한 맨마킹이 붙을 때 그걸 이겨내는 힘이... 힘이 ㅠㅠ 이제는 어렵다고 판단을 했다. 물론 그렇다고 이동국을 내쳐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었고 올 시즌 전반기를 보면서 '슬슬 후계자를 준비해야 할 때인가' 정도의 생각만 했는데...

후반기 첫 경기인 부산전에 그는 0슈팅을 했다. 그리고 기록은 2도움. 전반기에 과도한 맨마킹을 자의든, 타의든 뚫어내다가 종종 역습찬스를 내줄 때가 많은 점을 의식한 것인지 슈팅을 포기하면서까지 동료를 활용했다. 이동국을 마크한 부산 수비진은 주위에서 쇄도한 한교원과 이재성에게 공간을 내줬고 이게 실점으로 이어지며 패배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제주전에서도 또 도움을 기록했다. 발가락 부상이 낫자 움직임이 수월해져서 앞서 이야기한 몸싸움도 이겨내거나 버티기도(...). 솔직히 이동국 선수를 보면서 '평가는 쉽게 내리는 게 아니구나...'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다.

결국, FA컵 교체출전 경기를 제외하고 3경기에서 평균 7.3의 평점을 얻으면서 전북 선수 중에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자 이쯤 되면 완벽하진 않더라도 모든 게 좋은 상황이니 이제 우승! 상승세를 기대 해볼만 한데? 라고 말할 수 있으나 몇 가지 문제가 있다.



8. 하지만...(1)


전북은 오래전부터 봄~초여름에 평타 이하 폭망 -> 여름 극강세 -> 이후 하락세 테크를 유지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2.PNG
※ 지난 4년간 순위 변화 및 무패 행진 기록. 공교롭게도 여름에 집중된 것을 볼 수 있다.(녹색 승리 및 무승부, 빨강 패배, 숫자는 리그 순위)


저 데이터가 원래 다른 글에 쓰인 거라...(여담으로 이 데이터가 들어간 글의 제목은 '전북 언제 터질까?' 였다.) 조금 빠진 내용이 있지만, 어쨌든 전북은 여름에 굉장히 강했다. 그리고 7월에 굉장히 좋은 기록을 가진 팀 중에 하나다. (비슷한 팀은 서울을 꼽을 수 있으며 반대로 포항과 수원, 제주는 여름 성적이 별로 좋지 않다.) 특히 그 상승세가 시작된 연도와 브라질 겨울 전지훈련을 준비한 시기가 비슷한데(2010년 구단 첫 브라질 전지훈련, 2010년은 잠깐인데 2011년부터는 여름 무패 범위가 늘어나게 된다.) 이는 지금 브라질 태생인 부산 파그너의 대활약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북 내 선수단 성향이 전반기보단 후반기, 겨울보단 여름에 컨디션이 올라온다고 볼 수 있다.


※ Kfootball.net  belong님 글에서 발췌. 전북 역대 K리그 월별 데이터.


※ Kfootball.net  belong님 글에서 발췌. 전북 09~13 K리그 6월~11월 월별 데이터. 

역대 전북은 전반기가 후반기보다 좀 더 강했다고 본다면, 09~13 전북은 전반기보다 후반기, 그리고 여름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현재의 성적을 두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코칭스텝과 선수들,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기에 매년 여름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는 브라질 전지훈련이 밑바탕이 되면서 '여름 성향'이 된 점도 고려해야 하기에, '상승세로 들어섰다.'라는 판단보다 '이젠 해볼 만 하다'라고 느끼는 게 더 나을 것이다.



9. 하지만...(2)

그 외에 하나 더 꼽자면 전북은 올해 들어서 조급증을 나타낸 경기가 많다.

* 3월 상주전 -> 15R 경기 중 유일한 0:0. 점유율은 높은데 답 없는 경기력. 이날 전북 서포터즈는 처음으로 '정신 차려'라는 구호를 외쳤다.
* 5월 수원전 -> 0:0에서 수원 고차원의 환상적인 오프사이드 깨기 신공으로 1:0된 상태에서 후반 막판 거세게 몰아쳤으나 결국 패배했다.
* 3월 제주전 -> 0:2로 깔끔하게 패배. 전반전에 몰아쳤으나 역습으로 골을 내준 후에 후반 무리한 고공패스만 하다가 따라잡질 못했다.
* 7월 제주전 -> 0:1로 뒤진 후반, 거세게 몰아쳐서 동점을 만드는 데까진 성공했으나 역습 찬스를 종종 내줬고, 결국 무승부로 끝.

그 외에 더 파보면,

* 3월 포항전 -> 1:0으로 이기고 있다가 내리 3골을 내주면서 따라잡지 못하고 패배한다.
* 아챔 요코하마 F.M 원정 -> 1:0으로 앞서다가 내리 2골을 내주면서 패배. 또 따라잡지 못한다.
* 아챔 포항 홈 & 원정 -> 홈에서는 1:0으로 앞서다가 내리 2골 내주며 역전패, 원정에서는 0:1 을 또또!! 따라잡지 못하고 패배한다.


 0:0 이나 0:1 상황에서 후반으로 가면 선수들끼리 조급해지면서 단조로운 공격패턴과 많은 역습을 허용한다. 거기에 이 점수를 뒤집지 못한다. 올해 역전 경기는 아쉽게 오심으로 패배한 광저우 원정(1:2 상황에서 정인환의 헤딩슛이 오심이 되면서 1:3으로 패배)과 얼마전 벌어졌던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다가 1:1로 동점으로 끝난 경기 정도이다. 

이는 선수단 내에서 분위기가 휩쓸릴때 강력하게 잡아줘야할 선수 부족으로 보인다. 울산과의 FA컵 16강전에서 김신욱 선수가 후반 교체 투입되자 경기장 내 분위기 뿐만 아니라 울산 선수들의 움직임도 달라졌는데 이를 저지해야할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나쁘지 않은 경기력으로 이기긴 했지만 후반 울산의 맹공 부분은 조금 생각해봐야할 문제이다. 보통의 경우, 김상식 선수가 이 부분을 전담하면서 선수단을 강하게 질책했는데 이제 은퇴... 전북팬들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인천에서 선수생활을 보낸 김남일에게 그 역할을 기대했으나 부진 &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전반기 경기력 책임을 김남일 선수에게 돌리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제주전이나 울산(FA컵)전에서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줬다는 데 있다. 3월에 열린 상주전은 앞서 이야기한대로 초점없는 공중볼이 많았다면, 제주전에서는 다양한 공격활로와 숏패스+롱패스를 시기적절하게 사용하면서 제주 수비진을 유린했다. 후반기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아직은 '역전승'에 대한 확대해석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지만, 이장님 포함 코칭스텝들이 충분히 대비해야할 것이다. 

거기에 앞서 벌어진 부산, 제주, 경남은 전북을 상대로 뒤로 물러서며 플레이하는 경향이 짙었기 때문에 조만간 경기를 치룰 울산이나 전남과의 경기가 올시즌 후반기를 짐작하게 할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경기 모두 이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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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글을 잘못퍼오는 바람에 마지막 부분이 날아갔네요. 앞서 11시쯤? 미리 보신 분들에겐 죄송합니다. 
빡쳐서 접을려다가... 그냥 다시 작성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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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9 00:33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신형민이 진짜 개 꿀 영입인데 반년 밖에 못 쓰는 것이 너무 아쉽네요 ㅠㅠ
잠잘까
14/07/19 00:4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하......
14/07/19 00:39
수정 아이콘
갓동국 믿고 가야죠 흐흐
상위권 팀들이 다 흔들거리고 있어서 전북도 간만에 우승할 가능성 높다고 봅니다.
다크호스 전남을 주의한다면...
잠잘까
14/07/19 00:50
수정 아이콘
그게 참 호재더군요. 흐흐.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전남과 8월 초에 서로간의 실력이 최고조인 상태에서 진검승부를 할 것 같아서 기대중입니다.
Lightkwang
14/07/19 01:10
수정 아이콘
와 정성이 가득한 전북 리뷰네요!!!
수원팬이지만 항상 닥공하면 전북이 떠오릅니다!!
잘 봤습니다!!!
잠잘까
14/07/19 01:5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새강이
14/07/19 01:14
수정 아이콘
와 pgr에도 드디어 전북 리뷰가 올라오다니 엉엉엉 앞으로도 많이 써주세요 추천합니다! 잘 읽었어요

저는 왠지 이번 시즌 더블 냄새가 풀풀 납니다 흐흐 FA컵에서는 전북을 막을 팀이 보이지 않고 리그에서도 계속 2점차 2위에 머물러있으니 설레발 좀 쳐야겠습니다
잠잘까
14/07/19 01:39
수정 아이콘
전 올해 2경기 보고 혼자서 트레블 설레발 치다가 크크크크...ㅠㅠ FA컵에선 서울과 부산이 만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흐흐. 그래서 부산이 윤성효 감독>최용수 감독 인간상성으로 이기고, 전북이 최강희 감독 > 윤성효 감독 인간상성으로 이기는 시나리오. 캬~
막강테란
14/07/19 01:17
수정 아이콘
역시나 믿고 보는 잠잘까님의 리뷰..
드디어 전북리뷰만(?) 시작하셨네요 흐흐
이번 신형민 영입은 정말 신의 한수입니다.
여름 이적시장 에서 제일 큰 성과인듯 합니다.
포항팬으로서 맘이 아프지만요...
문제는 이재성, 이주용 선수가 K리그에서 많이 뛴 선수는 아닌지라
경기수가 계속 많아지고 체력소모가 큰 여름이 지나 선수들이 지칠때즈음
어떤 모습을 나타나냐 하는 것인데
배테랑들조차 힘들어하는 시점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되는군요.
더불어 포항경기에 신형민 선수 안 나왔으면.. ㅠㅠ
잠잘까
14/07/19 01:54
수정 아이콘
이재성 체력은 사실 시즌 초에 걱정했던 부분인데... 아챔&리그 주구장창 돌려도 괜찮더라구요(?). 나중에 여러기사보니까 깡다구가 있는 듯해서 일시적인 부진은 몰라도 체력이 떨어진 후의 슬럼프는 잘 헤쳐나갈 것 같아요.. 이주용은 조금 지켜봐야할 것 같고요.

포항전은... 이장님 포함 모든 팬들이 벼르고 있는 부분이라 크크크크크크 신형민이 무조건 필요한 경기 ㅠㅠ
위원장
14/07/19 01:32
수정 아이콘
전북이 올라갔다기보다는 포항이 내려온 느낌이라...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잠잘까
14/07/19 01:36
수정 아이콘
음... 이게 리그간의 밸런스 문제가 아니라 전북 내부의 문제 해결에 포인트를 맞춘거라 크크크 우승 같은 지표를 판단하긴 아직 이르긴 하죠.
가령 전반기에도 2위할때 팬들의 평가는 '이건 진짜 우연이라고 밖에...' 라는 느낌이면 지금의 2위는 '아...부끄럽진 않네' 라는 느낌? 흐흐.
14/07/19 01:57
수정 아이콘
서울팬이지만 동빠인 제가 이런 정성스런 리뷰를 보며 감탄 또 감탄합니다.
발리 깎는 장인은 저 동영상으로 충분하네요 크크..
전북전에서 항상 이동국 선수가 한골 넣고 2대1로 우리 승리를 외쳤지만, 이제는
전북상대로 한골만 넣어줬으면 좋겠... 상위 스플릿 가야지 서울아..
이주민
14/07/19 09:34
수정 아이콘
전북글엔 닥추닥추!!
정성스런 글 너무 잘봤습니다.
감탄하게 됩니다.. =_=b
올해는 진짜 우승할 적기라고 생각됩니다.
화력발전소
14/07/19 09:49
수정 아이콘
예전에 KBS N에서 중계를 하는데 해설자분께서(성함이 생각이 안나네요) 이재성 보고 경기내내 모드리치를 외쳐되어서 크크크
볼간수만 더 잘하고 패스 더 잘하고(??) 하면 조금(?) 비슷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한교원은 우당탕(?) 드리블도 잘 안나오고 아쉽네요.
잠잘까
14/07/19 11:32
수정 아이콘
4월 울산 경기때 김대길 해설 흐흐. 한교원은 전반기 때 우당탕 드리블이 실패하기도 하면서 단독돌파보다 연계플레이에 좀 더 치중한다고 밝혔던 만큼 좀 자제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봐도 음... 전반기 때 부진에 대해 크게 생각하는 걸 봐서 굉장히 여린(?) 사람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자신감 생기면 다시 도전(?) 하지 않을까. 흐흐.
화잇밀크러버
14/07/19 10:07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키스도사
14/07/19 11:45
수정 아이콘
축구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참 정성스럽게 씌여진 글이라는건 알수 있네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샤빠가 연재중인 꼴데툰에는 성남 축구단이 종종 등장하는데 언제 한번 성남 축구팀과 전북현대간의 경기는 볼수 있으면 한번 보고 싶네요. :)
개념은?
14/07/19 13:56
수정 아이콘
와... 국대기술위원회로 고고.... 크크
정성스러운글 많이 배워갑니다.
주먹쥐고휘둘러
14/07/19 15:14
수정 아이콘
일단 한교원이 전반기 비해 사람구실을 하는게 눈에 가장 띄더군요. 2선이 살아나니 자연히 이동국에게 집중되던 수비가 분산되서 이동국도 살아나는 효과를 낳는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결국 신형민은 단기성 처방인걸 생각하면 김상식의 공백은 여전히 해결이 안되는 모양새네요. 에닝요,루이스의 공백은 레오나르도와 이승기가 어찌어찌 메꾸는거 같은데 말이죠.
14/07/19 15:40
수정 아이콘
결국에 올 시즌은 포항과 전북의 싸움입니다. 하나 아쉬움이 있던 수미 자리에 신형민까지 데려왔으니...
그리고 살아나긴 뭘 살아나요!!! 원래 잘했는데!!!
수원팬은 그저 답답한 가슴만 칠 뿐입니다. 우승은 둘째치고 우린 언제 아챔가나...
니시키노 마키
14/07/19 23:50
수정 아이콘
그래도 꼴찌 팀에게 승점 3점은 건졌으니 위안을 삼으셔야지요.
루카쿠
14/07/20 09:45
수정 아이콘
역시 잠잘까님의 K리그 관련 글은 읽을 가치가 있어요~

전북 우승 못한지 꽤 되지 않았나요? 포항, 울산과 차이가 많이 벌어지긴 했지만 극적인 역전 우승 기대합니다.
생선가게 고양이
14/07/20 14:26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전북 팬인데 (6개월간만 기용이 가능하지만...) 신형민이 있는 올해가 전북의 우승 적기라 봅니다.
내년부터는 정훈이 돌아오면 또 좋아질듯...흐흐
잠잘까
14/07/20 21:07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상승세는 있을줄 알았는데... 이건 예상치도 못한 6:0;;...
막강테란
14/07/20 21:34
수정 아이콘
전북 살아나는가? 잠잘까 님의 질문에 전부이6:0으로 답변하네요.
잠잘까
14/07/20 21:36
수정 아이콘
3:0 정도면 흐뭇하게 바라볼텐데, 점수차가 너무 나서 이건 전북이 잘한 것 보다 상주 엔트리 문제가 좀 많이 커보였던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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