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7/10 00:45:30
Name Duvet
File #1 orafxhL.jpg (819.0 KB), Download : 55
File #2 7inzNN4.jpg (767.4 KB), Download : 11
Subject [일반] 유홍준 교수, 문화재 입장료에 대해서




공감가네요.

우리나라 박물관이나 문화재시설의 입장료가 너무 저렴하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가격을 어느정도 올리면

그 돈으로 문화재등을 보존하고 관리하는데 쓸수있을테니

어느정도 올렸으면 좋겠군요

대영박물관은 무료라고 하는데

거기는 식민지시절 가져온 유물들을 보관해서 자신들은 세계인들에게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라며

무료라고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돌려주지는 않겠다는 의미죠 뭐)

하여간 한국도 어느정도 금액을 올릴 필요가 있다 싶네요

* Timeless님에 의해서 유머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4-07-10 09:55)
* 관리사유 : 게시판 용도에 맞지 않아 이동합니다. 자유게시판 규정에 맞게 글 수정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7/10 00:5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종류를 불문하고 '문화'와 관련한 것에 돈을 지불하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미스테리할 정도로...
왜 그런지 정말로 궁금해요.
王天君
14/07/10 00:57
수정 아이콘
대학교 강사가 당장 영화 불법 다운받아보라고 하는 나라인데요 뭘.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정용현
14/07/10 00:50
수정 아이콘
아.. 요즘 비슷한일을 하고있어선지 너무나도 공감이되네요..
문화재 관람료가 그 문화재의 가치를 결정하는건 아니지만은 그래도 유홍준교수님 의견에 매우 매우 찬성입니다,.
14/07/10 00:54
수정 아이콘
근데 솔직하게 말해서 저거 만원내고 보라면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긴 하네요. 고궁이나, 당장 수학여행으로 자주가는 경주만 해도 여기가 비싼 돈 내고 올 곳인가? 는 솔직히 저는 안 갈 것 같거든요 -0- 애초에 한국의 문화재나 고궁 관람문화 자체가 단체관람 또는 데이트 형식이라 말이죠.
14/07/10 00:57
수정 아이콘
사실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이 무료 관람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뭐 말씀하시는 취지는 공감이 갑니다. 무료 관람이나 저가 관람이 가능한 외국의 박물관, 문화재들은

대부분 민간지원이나 정부지원이 크게 뒷받침 해주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게 상대적으로 약하죠. 재원충당 의미에서 문화재청을 지내셨던 유홍준 교수님께서 당연히 생각했을 방안이겟죠.
14/07/10 00:57
수정 아이콘
음악, 만화, 영화 전부 마찬가지죠.
14/07/10 01:0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고궁이나 박물관이 그 비싼 입장료만큼의 무언가를 제공하는가?를 말하자면 또 이야기는 복잡해지겠지만
점진적으로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학생들의 무료입장은 유지되어야 합니다.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 지식은 그렇게 쌓여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4/07/10 01:07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아는 게 없습니다. 뭐 통계적 자료가 있는 지도 잘 모르고...
그런데 일본과 단순비교하기에는 일본의 문화적 영향력은 한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이 아닐까요?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이 일본의 문화를 보기 위해 일본으로 여행을 갑니다. 쇼핑같은게 아니고 일본의 문화 말이죠. 헐리우드에서도 사무라이, 닌자 등 일본 문화를 소재로 한 영화는 너무나 많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관광객들에게 박물관도 주 코스일 것이고 이 사람들에게 만원은 큰 돈이 아닐 겁니다. 그런데 과연 한국이, 지극히 당연한 수요공급 법칙에 의해서 만원의 입장료로 박물관이 자립적으로 유지되고 관람객이 받쳐 줄 것인가? 라는 것에 대해 솔직히 저는 이쪽이 오히려 더 회의적이거든요. 자의적인 제 생각입니다만 글쎄 잘 모르겠네요.
14/07/10 01:16
수정 아이콘
저는 사실 유럽쪽을 생각했었는데... 거기나 일본이나 비교하자면 유럽이 더했으면 더 했지 덜 하진 않겠네요 어찌 보면 -_-;;
말씀하신것처럼 일본하면 떠오르는 그런 막연한 문화적 요소? 가 확실히 일본 관광에서도(그리고 유럽 관광에서도)더 많은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인이 되겠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오는 요즘 관광객들은? 대부분 단순 소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외국인 대상 문화적 체험 활동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지만 여전히 미진한 것이 사실이구요.
무언가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가 그런 명소에 있다면 충분히 비싼 입장료를 내면서도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겠지만... 그게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겠죠.
살다보니별일이
14/07/10 01:04
수정 아이콘
인식 문제인데 이거 바뀌려면 시간 좀 걸릴것 같아요.

세대의 차이라면 그냥 시간이 약일텐데, 이 문제는 오히려 젋은세대가 나을게 없는것 같아요. 돈이 없는 나이대라서 그런건지.
14/07/10 01:17
수정 아이콘
중앙박물관보다 크고 볼게 더 많은
대영박물관도 무료인데...
14/07/10 01:36
수정 아이콘
자국 물품이 일정수 이상 되지않으면 입장료를 받을수 없다는 국제박물관헌장때문이라고도 한다
라고 하네요
물리만세
14/07/10 09:12
수정 아이콘
아... 장물이라 그렇군요..
14/07/10 01:25
수정 아이콘
뉴욕 mma 도 사실상 무료인데...
14/07/10 10:53
수정 아이콘
moma 말씀하시는 건가요?
전 왜 돈내고 갔죠-_-;
오래되서 잘 기억 안 나지만, 20불정도 낸 거 같은데..
14/07/10 11:29
수정 아이콘
가격이 나와있긴 한데 잘 보면 recommended price 라고 나와 있습니다
다시말해 자기 마음대로 내면 됩니다 ㅡㅡ;;;
저도 처음갈땐 그대로 다 냈는데 두번째 갈땐 물어보니 알아서 내라길래 공짜로는 못가고 두명 합쳐서 10불내고 크크크
14/07/10 11:48
수정 아이콘
그랬군요...... 뭔가 속은 느낌이네요 크크
페르디난트 2세
14/07/10 01:30
수정 아이콘
수요를 따르지 않는 가격인상이 무슨의미가 있나요? 갑자기 만원으로 가격을 올리면 그나마 오던사람들도 안옵니다. 유럽의 루브르같은 유명박물관이라면몰라도 한국의 세계적으로 알려지지도 않은 박물관이 만원 2만원 받으면 저라도 가기 싫네요. 그리고 가격이 저렴해서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다면 그게 좋은일이지 나쁜건가요? 돈으로 품위나 격식 따지는 전형적인 졸부 논리네요.
한마디 더하자면 영국 대영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그렇다고 대영박물관이 싸구려로 인식되나요? 가치는 돈으로 만드는게 아닙니다.
뿌지직
14/07/10 11:37
수정 아이콘
대영박물관은 거진 다 훔친물건들이라 돈을 받아선 안되죠..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무료이구요.. 근데 꼭 훔친게 아니라도 무료인곳은 있더군요.
王天君
14/07/10 13:32
수정 아이콘
문화재 감상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해야 할 당위가 전혀 없죠. 그렇게 치면 영화나 콘서트도 다 가격 내려야죠.
박물관은 수요가 의미가 없는 게 어차피 국가 재정에서 충당하는 건데, 입장료 올라서 한명도 안와도 어차피 무료인 지금과 피장파장입니다.
루브르처럼 유명하면 돈 내도 되고, 안 유명하면 돈 안내도 되고 라는 논리가 더 시장논리에 가깝지 않나요? 박물관의 문화재는 돈을 낼 가치가 있다 라는 인식은 입장료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지금 공짜니까 저걸 돈 내고 왜 봐 라는 소리가 나오는거죠.
내려올
14/07/10 01:50
수정 아이콘
유럽은 역사, 미술 전공하는 학생 교사는 무료 인 곳 들이 있던데요. 우리나라도 전면 무료 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정책을 잘 세워야겠지요.
문재인
14/07/10 02:18
수정 아이콘
어린 학생들이 박물관 더 많이 가보고 더 쉽게 가는게 좋다는 입장이라 애들때문에 관람문화 어지러진다는 논리가 슬쩍 보여 보기 싫네요.
유치원생 천국이면 좀 어떤가요..?
관람 질서나 문화는 교사나 부모님이 노력해줘야 할 부분이구요.
양념게장
14/07/10 02:26
수정 아이콘
무료입장이랑 관람 개념이랑 관계 없죠...
14/07/10 03:41
수정 아이콘
대영박물관이 무료인 이유는 문화재 약탈로 인해 자국 문화재 비중이 유료로 할 수 있는 일정 점유율이 안되어서 그런걸로 알아요. 유럽 웬만한 박물관은 입장료 그래도 꽤 되죠.
아라리
14/07/10 04:57
수정 아이콘
제가 작년에 박물관 운영하는 문화원에서 인턴을 했었는데 그때 직원 분 말로는 입장료 무료일 때는 사람이 거의 안오다가 900원 받기 시작하니까
관람객들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사람들이 무료면 뭐 볼 거 있겠어? 이런 생각으로 그냥 지나쳐가더라고...
똘이아버지
14/07/10 05:49
수정 아이콘
올해 여행가서 국립 박물관이라고 다닌 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 박물관은 모두 2.5만원정도 했었네요.
닥터페퍼
14/07/10 09:47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는 박물관이 현행보다 비싼, 1만원수준까지 입장료를 올려도 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물론 점진적으로 인상해야겠지만요.

그러나, 지금 저 캡쳐 속의 유홍준 전 청장의 발언에 동의를 해줄 순 없네요.
박물관이 유치원생 천국이란건, 그만큼 어린 아이들에게 역사를, 자랑스러운 우리네 역사를 알려줄 기회가 많다는 의미 아닌가요?
질서나 시끄러운게 문제라면 사전교육이나 박물관 관람법이나 시청각 가이드 제공과 같은 기획은 생각해보지 않았는지 묻고 싶네요.
좋은 기회를 그냥 공짜니까 온 어중이 떠중이들 돈내게 만들어서 못오게 해야겠다는 발상자체를 이해할 수 없네요.

학생들에게는 박물관이고, 미술관이고 무료로 볼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저 발언은 정말 불편하네요..
광개토태왕
14/07/10 10:20
수정 아이콘
이거 예전에 김치찌개님이 올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날따라
14/07/10 10:22
수정 아이콘
무료에 길들여져서인지 비싸면 별로 보고 싶진 않네요.
갑자기 별 볼 것 없는 석굴암이 5000원인가해서 뜨악했던 기억이 납니다. 불굴사는 더 싸고 볼 것도 훨씬 많아서 만족.
지금뭐하고있니
14/07/10 10:26
수정 아이콘
전 이 생각이 꼭 옳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빈부격차도 큰 데, 이런 부분에서까지 빈자가 소외를 느껴야 할 지도 의문이고요. 학생들 무료 입장으로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성인도 문화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 누릴 권리, 필요성이 모두 존재한다고 봅니다. 얼마의 재원이 소요되는지 모르지만, 이 정도는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도 국가가 저렴 혹은 무료로 국민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사적 소유권이 아닌 만큼, 일반 영화, 음악 등과의 비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요.) 대신 외국인들 상대로는 적정한 가격을 책정해받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 사람들은 그렇게 보호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Siriuslee
14/07/10 10:32
수정 아이콘
캬~ 선진국 논리에 취한다..
Deus ex machina
14/07/10 10:41
수정 아이콘
그냥 기부처럼 내고싶은 만큼만 내고 들어가면 어떠려나 싶네요.
아니면 보고 나오면서 낸다거나. 가격차별의 좋은 실험현장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흐
14/07/10 10:45
수정 아이콘
솔직히 동의하기가 조금 그러네요, 의도야 뭔 줄 알겠지만 말이죠.
애들이 많고 시끄러워서 싫다의 논리도 이상하고 말이죠. 돈내게해서 걸러내자는 말인데, 조금 어이없네요.
무료와 관람질서가 무슨 관계가 있나요, 그런 건 그냥 교육과 시민의식 문제죠.
Amor fati
14/07/10 11:04
수정 아이콘
그냥 토론토처럼 일주일에 하루 그것도 특정한 시간에 무료로 하고 그 외 시간에는 만원 이상으로 올렸으면 좋겠네요.
이러면 돈을 내고 오는 사람들은 북적임도 덜하고 좋을것 같아요.
데오늬
14/07/10 11:09
수정 아이콘
전 찬성이에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무형적 가치에 돈을 내는 걸 아까워하는 것 같아요.
14/07/10 11:11
수정 아이콘
국가 문화재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볼 수 있도록 무료개방을 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요? 국가에서 쓸데없이 보도블럭 갈 예산을 이런 쪽으로 돌려서 관리를 더 잘하면 되는 거죠. 그리고 일부 아이들이나 몰지각한 시민들은 가격을 올린다고 해서 이게 가치있는 거구나, 할 거 같지 않습니다. 비싸기만 하고 재미도 없네 하면서 떠들어댈 수는 있겠군요.
14/07/10 11:22
수정 아이콘
아이들은 몰라도 성인은 가격에 따라 그 대상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너무 비싸면 아예 가질 않겠지만, 적정 가격은 필요하죠.
그리고 말씀하신 그 몰지각한 시민이 오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적정가격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공짜다보니 문화재에 별 가치도 못 느끼는 몰지각한 시민들이 마구잡이로 온다고 생각해요.
위원장
14/07/10 11:14
수정 아이콘
일단 올려보고 수요 이야기 하죠. 어차피 한명만 와도 지금보다 이익입니다.
스카야
14/07/10 16:18
수정 아이콘
하긴그래요
감정과잉
14/07/10 11:23
수정 아이콘
이번에 간송미술전과 오르세미술관전을 보고 왔는데, 각각 8천원, 1만2천원을 받더군요.
이를 봤을 때 중앙박물관의 경우 볼 것이 적다고 볼 수도 없으니 입장료도 성인 기준 8천원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홍승식
14/07/10 11:26
수정 아이콘
가격이 너무 싸다는 건 동의합니다만 논지에는 동의할 수가 없네요.
박물관의 목적 중엔 문화재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도 있을 겁니다.
아무도 안 오는 박물관이면 창고와 다를게 뭐가 있나요.
가격을 올리면 어쩔 수 없이 접근성이 떨어질 겁니다.
아이들이 와서 시끄럽게 떠드는 건 교육이나 캠페인을 통해서 줄여나가야죠.
14/07/10 11:36
수정 아이콘
일단 국립중앙박물관같은 경우 가보시면 알 겁니다.
유치원 아이들 천국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박물관같은 경우 특히 사람들이 늘어남으로써 주위에 주는 부정적 외부성(negative externality)가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특히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있다면 더욱 커지겠죠.
이 것을 단순히 개개인의 관람예절의 문제로 접근하기 시작하기도 무리가 있는게
8살짜리 아이들 백명이 있는데 이들이 다들 관람예절을 지키길 바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 문제는 유명한 연구결과 중 하나가 이런게 있어요.
사람들은 자신이 지불한 비용만큼 가치를 얻는다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티켓을 사려고 줄을 산 사람들에게 일부는 반값에 티켓을 제공했고 일부에게는 전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끝나고 나서 뮤지컬에 대한 만족도를 설문했을 때 전액을 지불한 사람들이 뮤지컬에 대해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내렸어요.
이 것은 오히려 어린 아이들은 그렇지 않을지 모르지만 어른들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겁니다.
자신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가치를 얻으려고조차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죠.

무료 입장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상징적으로 1천원, 2천원 정도로 받던지 (아니면 미성년자는 무료, 성인들은 돈을 받는 식)
아니면 기부 형식으로 자신이 낼 돈을 정해서 내는 식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Acecracker
14/07/10 11:55
수정 아이콘
아이 낳고 키우느라 몇년 못간 과천 미술관을 얼마전에 아기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대번에 드는 느낌이 [예전보다 미술관이 돈 벌려고 애쓴다]는 느낌이었어요.
제겐 미술관 하면 생각났던 핫도그와 간단한 다과 팔던 카페는 더 돈이 되는 레스토랑으로 바뀌었더군요.
많은 부분이 유료 관람으로 바뀌었고요. 대신 전체에게 입장료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입장료를 부과하느냐
방문한 사람중의 일부에게 돈을 더 쓰라고 하느냐 (=대신 돈 내놓으라는 냄새를 풍겨야 함)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전 적어도 추가수익을 내기 위해, 즉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인해서 내용이 영향을 받는 그 돈 달라는 느낌을 미술관 안에서 받는 것이 좋은 변화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입장료를 받으라는 말은 이래서 나오는 거겠죠. 그 입장료가 얼마는 되어야 한다는 미술관 측 입장이 있을 것이고, 그게 관객인 제 입장에서 '차라리 입장료를 내는 게 낫다'라고 할 액수 안쪽이 될지가 관건입니다만.
14/07/10 12:46
수정 아이콘
비싸지는 않아도 왠만큼은 받아야죠.
14/07/10 12:55
수정 아이콘
입장료는 받고 다양한 방법으로 할인, 면제해택을 주는게 어떤가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주중 하루 무료 입장도 좋고.. 프라도 미술관이던가.. 오후 6시부터 입장을 무료-대신 줄이 길더군요-로 하는 경우도 있고.. 학생 무료로 하는 박물관도 많더군요. 요즘 문화 티켓 같은거 보내는 운동? 같은것도 있고 하니 저소득층 배려티켓 같은것도 있을 수 있고.. 그러고 가격에 대해서는... 외국 박물관들도 엄청 속았다..라는 느낌이 드는 것들이 많아서 우리 고궁이나 국립중앙박물관 같은건 충분히 컨텐츠를 생각하면 적당한 가격 (제 생각엔 10불 정도) 을 붙여도 괜찮을 거라고 봅니다. 사실 외국도 네임드 박물관 아니고는 함정이 엄청 많아요..
14/07/10 13:13
수정 아이콘
국립중앙박물관은 의미있는 문화유산들이 많아서 좋은데... 시끄럽고 복잡해요. 여유를 가지고 관람을 하고 싶어도 그게 안되서 빠르게 한바퀴 돌고 나왔습니다. 그나마 다른 박물관은 사람이 적기때문에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14/07/10 13:30
수정 아이콘
별로 공감은 안됩니다. 영국의 경우 각종 지역,국립 박물관을 시민권자인 어린아이나 특정 계층을 상대로 무료로 개방하고, 보통의 영국 시민권자들도 특정 기간동안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것은 한 나라의 국민이 그 나라의 문화를 즐기는 데 있어서는 금전적 부담을 지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에 따른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원칙이 문화를 더 풍성하게 할지, 아니면 '문화재를 보는 데 제 값을 치르는 것'이 문화를 더 풍성하게 할 지 중에서 어느 한 쪽의 편을 들기는 힘들다 봅니다.
오렌지샌드
14/07/10 13:38
수정 아이콘
저는 국립중앙박물관 갔다가 이런 곳이 무료라니 이래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을 했었죠. 국가가 국민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느꼈었습니다.
무료라면 물론 고맙지만, 향유한 가치에 대한 지불이라는 면에서 돈을 내는 것에 찬성이네요 저는.
무무반자르반
14/07/10 14:27
수정 아이콘
무료도 별로지만
3000원 씩 받는건 부담스러워요

3군데 돌아보면 거진 1만원...
행복한기억을
14/07/10 14:4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매우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라고 물어본다면 글쎄.. 정도이고요.
그런데 저 분은 저런 말씀을 하실 자격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쏠이형
14/07/10 16:01
수정 아이콘
저는 밥 한끼보다는 더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혜택은 좀 늘려야 합니다. 장애인/기초/군인/국가유공자 무료 + 동반인 2인 50% 할인
내국인에 한해서는 일년에 한군데는 무료 / 양력생일에는 무료 등

문화재 주변 유지보수에 더욱 예산을 책정함으로써 질을 높이면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심이 들어간 얘기를 하면.. 티켓에 추억을 담을수 있게 스템프 찍듯이.. QR코드로 전자스탬프라든가..
SNS에 문화재중 넓은 공간을 1~2시간마다 한번씩 사진을 찍어서 올린다던가;;

문화재를 통해 돈을 벌어야한다는 것보다 문화재에 더욱 가치를 부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방법이 결코 옳은 방법이 아니지만 지금까지 문화재=공짜 혹은 싸게 .. 그래서 아무때나 볼 수 있고 쉽게 갈 수 있어.. 라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스페인 그라나다에 이슬람 궁전(?)에 간적이 있는데.. 입구에서 표를 끊을때.. 궁전안을 들어가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못보고 다음 시간되기전에 나와야 합니다. 티켓에 시간이 랜덤으로 찍히는데 오후에 표 끊어도 오전이 나올수 있고 거길 들어가고 싶으면 다시 표를 끊어야 합니다.
(가족여행으로 끌려갔고... 영어도 못해서 두리번거리다가 돌아옴;;)
누나한테 설명 들은거라;; 정확한건 아니지만.. 꽤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번역기? 설명기??? 무슨 기계가 있었는데.. 돈 내고 빌리는거 같았는데.. 스피커가 아니고 이어폰이라서.. 딱히 관심도 없었고.. 만져보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도 괜찮지 않나요??^^
저지방.우유
14/07/10 16:0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문화재 관람료가 너무 싸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 더불어 대중교통도;;

그만한 가치가 있으면 만원이고 2만원이고 내고 들어갈 수 있는데
현실은 그런 곳이 많지는 않다는 게 문제겠죠
14/07/10 17:04
수정 아이콘
한국의 특성상 대중교통을 운전하시는 기사님들의 임금이 낮아서 문제겠지만,
서구쪽 대중교통요금이 비싼걸 생각하시면, 현 대중교통요금은 그냥 이대로 유지하는게 맞다는 생각이듭니다.
시민을 위한 복지라는 관점에서 대중교통 요금을 생각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네요
새강이
14/07/10 20:24
수정 아이콘
5천원은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조조영화 값은 내야죠
王天君
14/07/10 20:47
수정 아이콘
육천원이에요 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122 [일반] 방송중 성추행 당하는 에릭남 [93] Duvet13589 14/08/08 13589 9
53121 [일반] 썰전 7.30 재보선 평가 (feat 이철희, 강용석) [61] Duvet8808 14/08/08 8808 0
53095 [일반] 르브론 제임스는 시대의 지배자인가? [167] Duvet10552 14/08/07 10552 0
53065 [일반] 슬램덩크 해남은 상양 산왕을 이길 수 있을까 [65] Duvet10216 14/08/05 10216 0
53054 [일반] 사형제 관련 계속 반복되는 글을 올려 분란을 야기한점 사과드립니다. [74] Duvet7116 14/08/04 7116 6
53047 댓글잠금 [일반] 사형제를 찬성하는 이유 [280] Duvet15419 14/08/04 15419 3
53026 [일반] 명량해전 승리의 기반을 마련해준 배설? [15] Duvet7825 14/08/02 7825 0
53008 [일반] 이철희 소장의 문재인 디스? [182] Duvet14307 14/08/01 14307 0
52995 [일반] 아주라는 쓰레기같은 악습 [74] Duvet8981 14/07/31 8981 2
52960 [일반] JTBC 비정상회담 출연진들 [47] Duvet12096 14/07/29 12096 0
52946 [일반] 슬램덩크 - 김수겸은 과연 3점슛에 능한가 [64] Duvet9647 14/07/28 9647 1
52945 댓글잠금 [일반] '1박' PD "비키니 미녀 등장 죄송..순수성 살리겠다" [122] Duvet10261 14/07/28 10261 1
52937 [일반] NBA 드림팀1기 VS 드림팀3기 [33] Duvet9222 14/07/27 9222 0
52915 [일반] [혐,주의] 서세원 서정희 폭행 CCTV 영상 [93] Duvet14082 14/07/25 14082 1
52888 [일반] 김지하의 세월호에 대한 비판 김지하시인이 쓴게 아니네요. [14] Duvet14459 14/07/24 14459 4
52870 [일반] 점점 논란이 커지는 파워블로거지 사태 [92] Duvet16675 14/07/23 16675 10
52863 [일반] 태백 영동선 열차 추돌, 승객 1명 사망. 수십명 중경상 [27] Duvet5629 14/07/22 5629 0
52854 [일반] 아래 고독한 미식가를 보고 고독한 미식가 음식들 모아봤습니다 [6] Duvet4740 14/07/22 4740 0
52705 [일반] 요즘 광고는 약빤 광고가 대세? [14] Duvet6604 14/07/13 6604 0
52660 [일반]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2014 라인업입니다 [17] Duvet4153 14/07/11 4153 0
52648 [일반] 총기난사 임병장, 현장검증 모습 공개 [27] Duvet6280 14/07/10 6280 0
52634 [일반] 유홍준 교수, 문화재 입장료에 대해서 [55] Duvet7578 14/07/10 7578 2
52607 [일반] 선조가 이순신을 견제한 이유는? [57] Duvet9845 14/07/08 9845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