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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08 00:34
오늘 테니스 관련 글이 흥하네요 크크~
풀타임 영상을 본 후에 이글을 정독하겠습니다. 좋은 자료가 될듯합니다. 김연아님은 연아 선수 뿐 아니라 테니스에도 관심이 많으셨군요~
14/07/08 00:44
지금 SBS Sports에서 재방송하는데 보는 데까지 보고 자려고 합니다 여운 때문에 크크
pgr에 축구, 야구, 스타팬분들이야 많고 농구팬분들도 어느 정도 계신 것 같은데 격투기, 테니스팬분들 보면 정말 반갑습니다. 2000년대 2010년대 거의 모든 종목에서 초S급 선수들 많이 나왔을 텐데 테니스에도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덕분에 참 즐거웠고 지금도 즐겁습니다. 그리고 시간 정말 빠름을 느끼네요 2011 조코비치 몬스터 시즌도 어느새 3년이 됐고 이제 또 다음 달 말이면 2014 US 오픈 시작이라니 세월이 참 덧없습니다.
14/07/08 00:44
뭐 딴것보다 조코비치에게 편하게 포를 내주면 절대 이길수 없다는걸 재확인했죠. ;;
4세트 후반에는 크로스가 기가막히게 들어온것도 있지만 흐름을 끊는 슬라이스 샷에 조코비치가 제풀에 엎어진거라고 봐서요. 조코비치가 똑같은 이유로 클레이에서 나달하고 싸우면 죽어라 백을 공략하는것도 마찬가지.. 클레이에서 나달에게 포를 주면 그냥 뭐 -_-; 같이 치고 있는데 방전은 먼저되는 불합리함 ㅠㅠ 이후에서 가장 큰건 조코비치는 아마 커리어 그랜드 슬램 못할거에요... 진짜로 -_-;;; 나달이 한번 엎어지긴 했지만 두번은 안엎어지려고 하고 있죠. 전무후무한 그랜드 슬램 한대회 10승도 하고 싶을거고.. 10연승이 깨진건 아깝지만. 페더러는 그래도 전성기가 지나려는 타이밍에 운도 약간 따라줘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했는데 조코비치는 둘의 전성기가 겹치니 답이 없죠. 나달이 장기부상 끊고 못나오길 바라던가 ;; 정면대결해서는 이길것도 같은데 꼭 롤랑가로스에서는 안된다는게 재미있죠. 그나저나 아가시님께서는 나달을 베스트로 꼽으시던데 결국 베이스라이너가 좋으신건지 흐흐흐
14/07/08 00:54
슬라이스샷은 조코비치를 공략하는 중요한 무기죠. 원래 조코비치같은 플랫볼히터는 제대로 꺾이는 슬라이스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타점이 흔들립니다. 조코비치가 인내심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페더러가 이번 경기에서 슬라이스샷이 내내 그다지 임팩트가 없었죠. 그거라도 들어갔으면 게임이 좀 더 나았을텐데 말입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뭐 할지 못할지 단정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사람에게 무슨 일이 벌이질지 모르는 거라. 조코비치가 아예 택도 없는 선수면 모르겠는데, 그건 또 아닌지라.. 그리고 아가시는 나달과 정반대타입의 비슷한 데라고는 별로 없는 베이스라이너라서, 같은 타입 때문은 아닐 거라고 봐요. 흐흐. 제일 아가시의 향수가 나는 선수는 빅4 중에선 조코비치죠.
14/07/08 01:02
Yang님도 또 오셨네요 크크
페영감님은 노환이 깊어서 이제 86, 87 또래 나달 조코의 우열 가리는 진정한 승부를 보고 싶네요. 조코도 올해 마이애미 마스터즈 결승에서 나달 압도할 때 2011 포스 비슷한 가능성을 보였고 나달이야 근래 프랑스 오픈에서도 쩔어줬고 호주 오픈에서도 그 손바닥 가지고 참 잘도 했고 그리고 그 전 US 오픈에서도 미쳤었죠. 둘 다 풀컨디션에서 제대로 붙는 거 다시 한 번 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테니스는 신예가 정말 안 나오는-_-; 지금 10대 후반이나 20살, 20대 초반들 막 치고 올라오고 그럴 시기인데 감감무소식 그 긴 테니스 역사상 이런 때가 있었나 싶습니다.
14/07/08 01:31
의외로 그런때는 찾아보면 많지요 크크크. 신예라고 나오긴 하는데 빅3에게 치여버리면 트라우마도 생길테고..
오히려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갓 넘어오는 선수들을 주목하는중이긴 한데 워낙 윗라인이 강해서 말하기가 좀 그렇죠. 아직도 빅3이 5년은 더 해먹을 기셉니다 그려. 절대강자 하나가 있으면 신예들이 우승경험이라도 쌓아서 올라올텐데 이건 뭐 절대강자가 3+a니 원 크크크
14/07/08 02:23
그런가요 저는 빅3도 22, 19, 21에 그랜드 슬램 우승했고 샤라포바, 힝기스 10대에 우승한 거 생각나고 그 위 샘프라스도 일찍 우승한 걸로 기억하고
마이클 창도 엄청 일찍 우승하고 그라프는 찾아봐야 알겠고 셀레스도 엄청 일찍 우승하고 보리스 베커 생각나고 그래서요.
14/07/08 10:28
저도 페옹이 떠나면 관심 식을까봐 어린 친구 팬할려고 찾고 있는데 확 끌리는 선수가 없네요 ㅠ
랭킹 10위권 근처에서 안정적으로 있는 선수는 일본의 케이 니시코리와 캐나다의 라오니치 선수가 있겠네요. 아, 샤라포바 남친으로 더 유명한 불가리아의 디미트로브 선수도 있구요. 이번 윔블던에서 가스케와 나달을 꺾었던 호주 선수도 있었는데 이름 읽기가 어렵..-_-; 니시코리 선수는 올해 마이클 창 코치 영입 후 초반 기세가 아주 좋았습니다. 굉장히 공격적이고 조코비치급! 백핸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죠. 페더러(....)도 클레이, 하드에서 각각 한번씩 꺾었고 무엇보다! 클레이에서! 나달을! 아무것도 못하게 제압했습니다. 강력한 백핸드로 나달의 드라이브를 가볍게 눌러버렸죠(안타깝게도 잘 나가다 중간에 부상이 왔고 덕분에 나달이 겨우 우승..). 문제는 그 부상 이후로 좀처럼 컨디션이 다시 안올라온다는 것과..일본..선수라는 것..(배아파요 흐흑) 라오니치 선수는 아무래도 빅서버 쪽이라...아기자기한 플레이가 없어서 제 스타일은 아니더군요. 디미트로브는 플레이 스타일이(원핸드 백핸드를 포함해서) 페더러와 유사하고 (베이비 페더러라니 크크) 몸짓(?)도 보고있다보면 페더러가 얼핏 떠오를 정도인데...이번 조코비치와의 4강전에서 아주 인상적인 경기를 보였습니다. 근데 뭔가 제 스타일은 또 아님 크크 요즘은 그래서 바브링카 선수 경기를 좀 보는데(사실 여기도 나이로치면 끝물) 뒤늦게 꽃이 좀 피나 싶으면서도..멘탈이 좀 안좋은 것 같기도 하고 -_- 힘은 정말 장사인데 말이죠.
14/07/08 00:53
페더러와 조코비치의 커리어 차이의 일정부분은 나달의 전성기와 관련이 있다 봅니다.
나달이 페더러와 동년배였다면... 페더러가 지금만큼의 커리어를 쌓기는 힘들었을테고, 반대로 조코비치는 훨씬 수월했을테니.. 아마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이미 달성했을거라 생각합니다. 페더러가 전성기 시절에도 클레이는 물론이고, 다른 코트에서도 나달 상대로는 압도하지 못한지라..
14/07/08 00:58
전 오히려, 나달의 경우 페더러란 존재가 없었으면 아예 지금과 같은 선수가 되지 못했을 거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조코비치도 어느 정도 마찬가지고. 페더러는 진짜 경기 스타일 측면에서 테니스의 역사를 완전히 새로 썼죠.
14/07/08 10:23
한가지 궁금한게...나달이 페더러와 상대전적 우위(클레이 결승에서 워낙 많이 만났던 탓도 크지만..)에 있는데 나달 그랜드슬램 커리어 14번 중 9번이 롤랑가로스이고(이 커리어는 2005년부터 시작됩니다), 나머지 3개 대회에서는 우승이 적습니다. 그건 나달이 페더러 만나기 전에 이미 떨어져서 그런건가요;;? 경기기록 찾아보기가 급 귀찮...크크
14/07/08 14:49
일단 초창기에는 나달의 테니스가 완성되기 전이라, 클레이에서만 왕이었고 하드코트 그랜드슬램에서는 조기 탈락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윔블던에서 가장 먼저 극복을 했으나 이 때는 페더러의 벽에 막혔죠. 그 이후 페더러가 최전성기에서 내려오고, 나달과 조코비치가 동반 상승하죠. 이 때는 주거니 받거니. 그러다 나달이 먼저 전성기를 맞아서 휩쓸고, 이어서 조코비치가 전성기를 맞아서 휩쓸고, 머레이도 등장해서 주거니 받거니. 지난 USO같은 때는 또 나달이 급회춘하고. 여튼 단순히 설명하긴 어렵습니다만, 나달은 몸이 안 좋아서 결장한 때도 있었고, 괴랄한 수준의 페더러같은 꾸준함은 물론이고, 조코비치만큼의 꾸준함도 보여주진 못하죠. 뜬금업셋도 더 잘 당하는 편이고.
14/07/08 15:16
조코비치가 이번에 윔블던 따내서 다행이지 뭔가 2등 징크스 빠졌을지도...크크
나달 선수는 정말 클레이의 제왕이군요...햐아... 그리고 최근들어 나름 약점이라던 서브도 훅 좋아진듯해요. 완전체가 되어가나 덜덜 (생각해보면 페더러도 나달 없었으면 롤랑도 많이 먹었을텐데 준우승만 몇번이야 엉엉) 그나저나 앤디 머레이도 큰일이네요...허리부상 이후 재활하고 여자 코치 영입하고 열심인데...성적이...ㅠㅠ...
14/07/08 10:13
일단 정독....햐아 너무 좋습니다 이런 글. 저는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어설픈 리뷰글만 쓰면서 움찔움찔 했는데 이렇게 기술적인 면에서 자세히 짚어주시는 글 좋아요 ㅠㅠ 많이 많이 써주세요 +_+ 히히 글이 좋아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수다를 떨고 싶은 욕구가 불끈...
디미트로브는 윔블던으로 자기가 단지 '샤라포바 남친' 이 아니라는 걸 결국 증명하게 되었네요. 플레이 스타일이 페더러 스러워서 '베이비 페더러' 라고도 불리기도 했었는데 전보다 백핸드 교정도 많이 되었고 젊은 피라 체력과 힘도 조코비치에게 뒤지지 않았던 듯요. 그리고 라오니치는..솔직히...너무 못했어요. 본인도 끝나고 나서 '어어어어 내가 왜이랬지 이럴리가 없어' 란 분위기 더군요. 아무리 빅서버라고는 해도 그정도로 서브 빼면 아무것도 없는 선수는 아니었는데 뭐에 홀린 것 마냥 요리되더라구요. 키가 커서 좀 느린 탓인지 넷 플레이에 그냥 발리더라구요. 덕분에 페더러 감 떨어졌다 이놈아 엉엉 말씀하신 조코와의 결전에서...그 스매시는...모든 페더러 팬의 가슴에 깊이 남을 겁니다..크크...아니 스매시 위너가 그렇게 많았는데 왜 하필 그때 그걸 실수하시나요 ㅠㅠ 그리고 참 아래글에서 언급하는 걸 깜빡했는데 올해 페더러 서브 정말 쩌는 거 같아요. 에이스 넣는 것도 그렇지만 퍼스트 뿐 아니라 세컨 서브도 (제가 기술적인 면을 잘 몰라서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ㅠ) 상대방 선수들이 받는데 애를 먹더라구요. 겨우 넘기면 3구에서 공격하면 끝. 너무 멋진듯~ 근데 페더러의 장기가 넷 플레이지만 나달이나 조코비치는 워낙 패싱 위너가 많아서 잘 안 통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어제 경기에도 몇개의 위너를 헌납했던가 흑흑...그렇지만 진성 랠리로 붙기엔 파워가 떨어지고, 말씀하신대로 귀신같은 슬라이스가 잘 살고 날카로운 역크로스나 백핸드가 각도 쩔게 터져줘야 하는데 쉽지 않은듯...이제 나이도 더 들고...올해가 지나가면..내년엔...아아 모르겠다 ㅠㅠ 사실 작년 경기를 보면서 이제 3세트나 따야하는 그랜드 슬램은 절대 무리고 불가능할거라고 포기했었는데 이만큼이나 잘 해줬음에도 사람욕심이 참 +_+ 나달은 일단 US를 다시 봐야 알 것 같아요. 워낙 꾸역꾸역하면서 위태위태하다가 이기는 스타일이다 보니...윔블던에서도 그 스타일로 그래도 꽤 버텼었고...설마 또 프랑스를 먹을 줄이야! 클레이에서 니시코리가 나달을 압도해서 기대했었는데 부상이후로 맥없이 떨어지다니 흑.. 아무튼 페더러의 그랜드슬램 기록을 넘기냐 마냐는 US에 달려있지 않을까요? 전 그래서 조코비치를 응원합...크크크크 (근데 또 윔블던에서 관중 호응 유도하는 거 보면서 빈정상함..크크) 저도 페더러 떨어지면 관심 확 식는 스타일인데 올해는 챙겨볼 경기가 다시 많아져서 참 행복합니다+_+!
14/07/08 15:03
스매쉬는 얼른 잊어야죠-_-;;;; 라오니치는 그 날 처음 본 건데 너무 못하긴해서, 그 정도는 역시 아니었군요. 포바남친은 아주 어릴 때 페더러랑 비슷하긴 한데, 전성기랑은 좀 달라서 지켜봐야 겠네요.
페더러 세컨 서브가 좋은 이유는 플레이스먼트와 스핀이 훌륭하기 때문이지요. 보통 세컨서브로는 킥서브를 많이 하는데, 기술에 있어서야 타의 추종하는 페더러니까 남들보다 더 잘 하죠. 원래 퍼스트 서브도 에이스를 꼭 얻어내겠다는 집념으로 쳐오진 않았음에도 좋은 서브를 가졌다고 평가받는 이유가 항상 셋업에 신경써서 플레이스먼트, 스핀, 서브 종류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가져갔기 때문이죠. 퍼스트보다야 당연히 약하지만, 이런 장점은 세컨 서브에서도 이어졌구요. 뭐 이번에는 서브로 조지겠다는 마인드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나이가 든 만큼 플레이 변화가 있어야죠. 이런 서브 마인드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다면 윔블던에서는 좀 더 오래 해볼 수 있겠어요.
14/07/08 15:12
저도 라오니치 경기를 지나가면서 슥슥 본 거였는데...페더러와의 경기 때문에 원래 어떤 선수였는지 기억이 전혀 안날정도..본인도 약간 멘붕온 것 같더라구요. 페더러가 보면 빅서버에게(..앤디로딕..ㅠㅠ...) 보통 아주 강한 면모가 있던데 라오니치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크크.
서브 앤 발리 스타일이 페더러에게 잘 맞는 것 같아요(예전에도 이런 패턴이지 않았나요 근데' _'? 아 자꾸 잘 아시니까 질문모드 크크) 서브로 1분만에 자기 게임 딱 따올때 그 간지란...크크 5세트 가서 조코가 그 서브에 잘 적응해서 패턴이 읽혔던 것도 페더러가 아쉽게 우승을 놓친 원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ㅠ 그래도 컨디션 참 좋아보여서 마음이 가볍네요. 잔디 짱짱맨 크크
14/07/08 15:37
기본적으로 전성기 때는 젊었을 때에 비해서 발리가 약해졌었죠. 그 당시 페더러는 모든 면에서 정점에 있을 때라 스트로크 싸움을 베이스로 하면서 네트 게임을 적절히 믹스하는 양상이었습니다. 빅서버들을 상대로 회심의 리턴을 날리거나 말도 안되는 궤적으로 패싱샷을 날리는 것이 페더러의 트레이드 마크였고, 가장 그의 천재성이 돋보이던 부분이었지요. 그래서 액디로딕 같은 선수가 페더러의 밥이었던 겁니다.
이번에 패싱샷에 당하면서 든 아픔이 원래 저게 페더러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랠리에서 자신있는 조코비치는 확실할 때 아니면 대쉬를 하지 않았고, 페더러는 패싱샷 날릴 기회도 별로 없었죠. 예전에는 뭐-_-
14/07/08 15:59
뭐라구요 패싱이 페더러의 장기였다구요 엉엉엉
집에 가서 다시 앤디로딕과의 윔블던 결승을 봐야겠네요....추억돋네 히히히 연아느님(응? 크크) 이 계셔서 페덕질 하기가 더 좋아졌...감사합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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