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달달한 고양이입니닷 ^오^

아주아주 오랫만에 테니스 글을 들고 왔습니다.
(페더러가 윔블던 4강에 진출해서 설레발을 엄청 치고 싶지만 지난번 호주오픈 때 당했으므로 가만히 있겠습....흑)

오늘은 무려 여자 테니스 이야기입니다!!

그 동안 여초사이트 답게(...) 남자테니스 얘기를 많이 올렸었는데 왜 여자 테니스 얘기는 없나용 이라고 묻는 분이 간혹간혹 계셨습니다.
그 이유를 지금 말씀드리자면...제가 잘 몰라요...선수들을...엉엉....
그렇지만 어찌됐든 1년 정도 보면서 네임드 선수들에 대한 걸 조금씩 알게 되었고 글을 써볼까 싶었는데
최근에 아주 빵 터지는 선수가 나와서 +_+ 겸사겸사 첫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글이 애매하게 길어져서 나눠 올려야 겠네요 흐규흐규)

아주아주 간단하게 여자테니스에 대해 살펴보면...

남자테니스에 ATP 가 있다면 여자테니스에는 WTA (Women's Tennis Association)가 있는데 여자테니스 대회들을 관리하고 랭킹포인트를 통해 선수들의 순위를 매기는 협회입니다. 사실 남자 테니스 쪽과 거의 흡사해서 1년 내내 4대 메이져 그랜드슬램을 포함한 여러 대회(포인트는 차등지급)가 진행되고 점수가 큰 대회들은 보통 남자대회와 같이 진행됩니다. 상금규모 면에서 좀 뒤쳐지는 면이 있으나 문제제기가 많이 되어서 이제는 점점 비슷해져간다고 하네요.

로고 긔요미.

비슷한 맥락에서, 남자테니스에 아직도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이 있다면 여자테니스에는 세레나 윌리엄스 Serena Williams 와 마리아 샤라포바 Maria Sharapova가 있습니다. 어휴 세레나는 정말 백년전 세레나인 느낌...-_- 제가 중고딩때부터 한창 쌍둥이 자매로 날렸던 것 같은데... 언니인 비너스는 슬슬 밀려나고 있지만 동생인 81년생 세레나는 아직 건재합니다. 보기드문 흑인선수로 어마무시한 파워가 장점이며(여자선수인데 시속 200찍는 서브를 종종 구사), 치사하게 유연성과 순발력마저 좋은(...) 그녀는 전성기를 지난 나이에도 불구하고 작년까지는 정말 엄청난 테니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이후로 딱히 부상 소식을 들은 것 같지는 않은데' _' 역시 나이탓인지 올해는 호주-프랑스에 이어 윔블던에서조차 광탈 하는 바람에 점수를 많이 까먹고 있지만 워낙 쌓아놓은 포인트가 많은지라 여전히 1등입니다. 하반기에 반등할 수 있을려나요~

마리아 샤라포바도 참 롱런하는 선수입니다.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을 하면서 다시 화제에 올랐었죠? 사람들은 언제적 샤라포바야 했지만...워낙 유명해진 시기가 일러서 그렇지(17세 윔블던 우승) 샤라포바 겨우 87년생입니다 덜덜...부상과 흔들리는 멘탈 문제로 순위가 많이 떨어졌었지만 (현재 8위) 어쨌든 프랑스 오픈 우승을 계기로 다시 올라오지 않을까 싶네요. 윔블던에서도 세레나가 이른 탈락을 하면서 혹시나 했는데 결국 8강에서 좌절했습니다. (남친인 디미트로브는 4강에 진출했는데...설마 갑자기 조코비치 이기고 결승가진 않겠지...설마...)

그래도 작년중반-올 초반보다는 훨씬 기량이 올라왔네요. 나이도 아직 전성기이고...

드디어 세레나의 그늘에서 벗어나 진정한 일인자가 될 것인가!

이외에 유명한 선수라 하면, 마치 남자 테니스계의 빅 포(big four) 처럼 세레나, 마리아에 이어 리 나 Li Na 와 빅토리아 아자렌카 Victoria Azarenka 를 들 수 있겠네요. 리 나는 중국 출신 선수로 82년생, 제법 나이가 많은 선수입니다. 아시아계 선수로 거의 유일한 상위랭커이고(현재 2위) 올해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하면서 늦게 활짝 피는구나 싶었는데 이후 대회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네용. 아쉽아쉽.
아자렌카의 경우 '호우~' 하는 나름 깜찍한 기합소리가 인상적인 선수로 작년 테니스 보기 시작했을때는 호주오픈 우승도 하고 1위에 랭크되어 있었는데 끝없는 부상 문제로 좀처럼 복귀를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괜한 호감이 있는 선수인데 역시 아쉽아쉽.

그 이외에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자세한 건 생략합니다(...)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WTA 경기들을 몇 개 본 결과, ATP 에서와는 달리 파워 테니스를 구사하는 선수들이 훨씬 유리하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상위랭커 중에도 컨트롤이 장점인 라드반드카Agnieszka Radwańska 나 사라 에라니 Sara Errani, 캐롤라인 보즈니아키 Caroline Wozniacki 같은 선수들이 있지만 보통은 그냥 닥치고 힘 우앙 내공을 받아보아라 이런 느낌인 선수들이 많달까요 (물론 이 선수들도 기술적인 면에서 빠지지 않기에 탑 랭커지만요 흐흐). 달리 말하면 피지컬이 선수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남자에 비해 훨씬 크게느껴지더라구요. 당장 세레나나 샤라포바만 봐도 그렇고...

그래서인지 친구와 분석해 본 결과... '오 예쁘다' 싶은 선수들은 보통 랭크가 좀 더 낮더라구..요....
몸이 좀 크고 건장해야^-^;; 근육도 막 불끈불끈하고...그런 선수들이 잘 이기는 듯...

하하 암튼^^; 바꿔말하면 상대적으로 압도하는 테니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여자부 경기는 남자에 비해 훨씬 아기자기하고 랠리도 긴 편입니다. 그리고 서브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라고까지 감히 말할 수도 있는 남자경기에 비해 여자경기에서는 서브 에이스 자체가 거의 나오지 않고(물론 샤라포바 세라나는 빵빵 때립니다) 오히려 무서운 리턴으로 상대 선수가 응수할 때가 많아서 자기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는 일이 아주 흔합니다. 그 와중에 멘탈이 가녀린 선수들(대표적으로 샤라포바..-_-?)도 제법 있다보니 이건 자기 서브게임이 플러스가 아니고 패시브야...란 생각이 들더군요. 따라서 서로 서브를 브레이크 해 가며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위에서 잠깐 외모 얘기를 했었죠? 사실 남자테니스와 아주 다르다고 여겨지는 것이....여자테니스에서는 선수들의 외모가 제법..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라 어쩔 수 없는 거겠지만 ㅠㅠ 사실 여기 계신 많은 피지알러 여러분들도 마리아 샤라포바는 다들 아시잖아요? 물론 그녀가 워낙 실력이 뛰어났기에 더더욱 유명해진 거겠지만 일단 버는 수입이 세레나는 물론이고 다른 어떤 여자스포츠 선수보다 압도적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_+ 일단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데에 외모적 요소가 많이 개입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변 애들에게 요새 테니스 본다 라고 하면 키릴렌코는?! 이바노비치는!? 이러고 있습니다...햐 난 둘 다 누군지도 몰랐네 이사람들아 쿠르니코바를 안 찾는 게 다행인겐가)

뭐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도 가만보면 예쁜 선수 보면서 좋아하고 있습니다 헤헤...(여자도 예쁜 여자 보는 걸 좋아한다는 건 정설)

경기 중계의 경우 우리 나라에서는 왜인지 몰라도 WTA 중계는 상당히 자주 해주는 편으로 각종 케이블 채널 (SPOTV 였던가..)에서 심심치 않게 꾸준히 방영되고 있습니다. ATP도 보여달라 엉엉.... 암튼 경기를 시청해 보시고 싶은 분들은 생각나실 때 스포츠 관련 채널을 한번 스윽 돌아보세요. 열심히 뛰는 샤라포바를 보실 수 있으실지도.

확실히 쓰고보니 깊이가 없네요 하하 사실 다른 내용을 쓰려고 했던 건데 간단하게 언급만 하려던 게 또 주저리주저리...

그래도~ 이 글을 통해 남자테니스와 확연히 다른 매력이 있는 여자테니스에도 관심이 생기셨다면 좋겠네요.

문득 다 쓰고보니 많은 분들이 이 글에서 기대한 게 이런 게 아닐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사진을 첨부합니다.

WTA 에서는 매년 'strong is beautiful' 이라는 야심찬 로고아래 캠페인을 벌이며 선수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하여 배포하고 있는데 몇장 소개합니다^^ (으아 ATP 도 이런 거 해줘 제발)

선수들의 실제 경기모습과 심한 괴리가 있는 걸 빼면 아주 멋진 사진들입니다...크크.

선수들의 이름은 사진안에 타이핑되어 있습니다.

큰언니 포스

햐아 역시 여신이라는

주근깨가 왜 매력적으로 보이지 ㅠ

아시안 탑랭커의 위엄!

사실 라드반스카는 좋은 몸매로 유명(...)

강인한 이탈리아여인의 아름다움

키릴렌코는 역시 예쁘구나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스타일의 미녀 이바노비치

그리고 이 시리즈 최고의 수혜자 캐롤라인 보즈니아키! 사진 참 이쁘게 나왔어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