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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23 11:39:55
Name 어쩌다룸펜
Subject [일반] 내가 (한)의학을 불신하는 이유.
총기사고 유가족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저는 군에서 사격훈련을 하다 이명이 앓게 되었습니다.
헤드기어가 없어 휴지로 대충 귀를 막고 사선 교관을 했는데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니 매미소리가 귀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그 다음날 당연히 동네 병원을 찾아 검사했는데 의사가 청력 검사 후 청력이 손상된 것 같다면서 뭐 별다른 설명없이 기넥신 비스무레한 약을 처방해주더군요.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아 충남대학병원을 찾았습니다. 몇가지 검사 후 교수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이건 못고쳐요'라고 한마디 내 뱉고 어서 나가라는 듯이 쳐다보더군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자 한번 손상된 청신경은 돌아오지 않는다며 평생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더군요.
평생 매미를 옆에 두고 살아야한다니.. 저는 절망적이었는데.. 의사의 심드렁한태도가 더 날 화나게했습니다.
그래도.. 이해는 할수 있었습니다. 의사는 신이아니니까 못고칠수있지. 난 이제 어떻게해야하나..

그러던 와중에 이명을 고칠 수 있다는 한의원 광고 여러 군데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중 그럴싸해보이는 광고의 한의원을 찾아갔더니 '젊으시니 금방 고쳐요 한두달 정도??'라며 자신있게 이야기하더라구요.
저는 굉장이 다행으로 여기고 한의사의 진료에 적극협조했습니다. 먼거리를 오랜기간 다녔습니다. 침술, 한약 등등 비용도 많이 들었지요
그러나 전혀 차도가 없었습니다. 의사는 저에게 확신을 주듯 '좀 낫죠??'라는 말을 자주했고 저는 어쩔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곤 했습니다. 세달쯤 되었을 때 의사에게 이명이 왜 계속되냐도 묻자 그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상하다'만 반복했습니다. 저는 그 뒤로 다시는 병원을 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이비 한의원을 다닌게 아닙니다. 유명 한의대를 나온 정식 한의사 병원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동네병원, 대학병원 의사의 불친절 무성의한 태도는 기분은 나빴지만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애절한 심정을 상술에 이용하는 한의사는 절대 용서가 되지 않더군요.
의료사고가 제 주변에만 두어번 더있었습니다. 뇌수막염 걸린 동생을 감기로 진단해 병을 키운 동내 내과의사. 당뇨병 걸린 아버지께 포도당을 놔준 의사. 제가 중병에 걸리거나 깁스를 해야한다면 다시 병원을 찾겠지요. 그러나 그전엔 절대 병원을 가지 않을 겁니다. 특히 한의원은 누가간다면 반드시 말릴겁니다.

아침부터 격한글 죄송합니다. 비가오니 감성적이 되었나봅니다. 참고로 이명은 아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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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신비
14/06/23 11:45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사례로 결과는 반대 였는데,
수험생 당시 다리를 삐끗했습니다, 접질렀는지 당장 수업이 많고 걸어야 될양도 적지 않았는데,
근처 정형외과를 가니 한달은 족히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안정을 취해야지 하다가 혹시나 해서 한의원을 갔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늙으신 한의사분 이셨는데..
그리고 30분정도 침맞고 찜질하고.. 했더니 거짓말같이 싹 치료 된적이 있어, 자세한 지식은 없지만
한의학도 의학은 맞는가보구나 라는 제 주관적인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14/06/23 11:46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는 청각신경의 회복 사례가 없는거 같습니다.
저도 군생활을 155미리견인포 포반에서 해서 이명이 좀 심한편이며 고주파 해당영역은 잘안들리는 문제가 있습니다만
몇군데 알아보니 그냥 적응하는 방법 뿐이더군요 과학이 좀더 발전하면 신경 회복술이 가능해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만 갖고 있습니다.
사악군
14/06/23 11:46
수정 아이콘
혹시 국가유공자 인정은 받으셨는지요? 군에서 사격훈련을 하다 청력손실이 일어났다면 국가유공자 등록신청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시 진찰, 처방 기록등이 있다면 입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다룸펜
14/06/23 11:50
수정 아이콘
공상판정은 받았습니다만, 이명만으로는 유공자가 되기 힘든 것 같더군요. 감사합니다ㅠ
열심히살자아자
14/06/23 11:46
수정 아이콘
저는 의 쪽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한의원은 솔직히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병을 침과 한약으로 고칠 수 있다는게 너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ArcanumToss
14/06/23 11:53
수정 아이콘
병을 침과 한약으로 고치는 게 말이 안 된다고요?
14/06/23 12:00
수정 아이콘
잘 알지 못하시면서 그런 얘기를 하시는건 사실 한의사분들이나 환자에 대한 모욕이죠.
버들피리
14/06/23 12:56
수정 아이콘
잘 모르시면서 그렇게 극단적(?)으로 말씀하는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는 한의원을 통해 침도 맞고 약도 먹고 치료받아 나은 경험이 있거든요.
14/06/23 13:47
수정 아이콘
침은 잘 모르겠지만, 요즘 전세계 제약업계의 가장 핫한 분야 중 하나가 전통천연물 신약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한약이죠.
저도 한의학에 대한 불신이 있는 사람이고, 한의학에 대한 다방면에 걸친 실험적 검증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침과 한약으로 병을 고치는 것은 분명히 말이 되는 일입니다.
Darwin4078
14/06/23 14:02
수정 아이콘
의 쪽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일단 조금이라도 알고 얘기를 하시든지 그냥 얘기 안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열심히살자아자
14/06/23 15:20
수정 아이콘
오우..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줄 몰랐네요..
실례되는 댓글 죄송합니다.
그냥 불신하는 입장이다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는데...너무 극단적으로 썼나보네요.
ComeAgain
14/06/23 11:46
수정 아이콘
이명은 뭐 그냥 안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사격을 하도 많이 해서, 이명이 생겨 강릉병원! 갔더니, 비슷한 대답이었죠.
종이사진
14/06/23 11:47
수정 아이콘
보양 개념의 한약은 받아들입니다만, 치료목적의 한의학은 좀 거시기합니다.

고등학생 때 농구를 하다가 윈쪽 발목이 돌아가서 퉁퉁 부었는데,
한의원을 권하시는 어르신을 따라 유명 한의원에 가니 놀란 피를 빼내야 한다며 침을 놔주더군요.
근데 이게 일주일이 지나도 전혀 호전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정형외과를 찾아갔습니다.

발목에 금이 갔다고-_-...
어쩌다룸펜
14/06/23 11:49
수정 아이콘
헉..놀란 피라는게 한의학에서는 정말 있는 걸까요??
14/06/23 11:57
수정 아이콘
뭉쳐서 곯은 피 그런 뜻이 아닐까 싶네요;
윤주한
14/06/23 12:42
수정 아이콘
{}
어쩌다룸펜
14/06/23 13:10
수정 아이콘
그럼 힌의학에 무지한 사람에게 놀란 피라는 개념을 설명했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윤주한
14/06/23 13:14
수정 아이콘
{}
어쩌다룸펜
14/06/23 13:21
수정 아이콘
일단 놀림의 대상으로 나쁜피라는 단어를 재차 언급한 건 아니고 정말 나쁜피라는 개념이 한의학에 있는 지 물은 거고요. 지금 원 댓글분이 사례를 들어서 말하셨고. 댓글에서조차 여러사례를 들며 비판할순 없다고 봅니다.
14/06/23 11:56
수정 아이콘
아 저는 반대군요.
저는 금까지 가진 않았었는데 근육이 놀란 정도 였나...
농구 때문에 계속 재발이 되서 ..... 한의원 가서 오전에 침맞고 오후에 멀쩡히 농구할 정도로 괜찮아지더군요.
다빈치
14/06/23 12:04
수정 아이콘
저도 정형외과를 한 몇주 다녔는데 아무런 호전이 없어서 한방가서 침한대 맞고 물리치료 받으니까 바로 나은경우가..
14/06/23 12:36
수정 아이콘
제 경험도 그렇습니다. 인대쪽 문제는 정형외과보다 한의원 침술과 뜸이 훨씬 효과가 있더군요.
윤주한
14/06/23 12:57
수정 아이콘
{}
종이사진
14/06/23 14:19
수정 아이콘
당시에 제가 성인이었다면 정형외과부터 갔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고등학생이었고, 90년대 중반인 그때는 한의원 인기가 대단했거든요.
친척 어르신이 용하다는 한의원에 같이 가자고 하시는데 제가 싫다고 하기가 뭐한 상황이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일반화시킬 수는 없겠지요.
그냥 경험담입니다.
14/06/23 11:57
수정 아이콘
놀란 피..................
지나가다...
14/06/23 12:36
수정 아이콘
저는 꽤 예전에 삐어서 침 맞으러 한의원을 갔더니 일단 엑스레이 찍고 오라더군요.
사직동소뿡이
14/06/23 13:07
수정 아이콘
와 좋은 한의원이네요
14/06/23 14:28
수정 아이콘
가끔 큰 한의원보면 그런거 찍는 양의학 의사를 따로 두고 있는곳도 있더라구요..
azurespace
14/06/23 11:54
수정 아이콘
침의 근육통 완화 효과 및 치료속도 향상 자체는 독일 등지에서도 연구가 되었고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것 같더군요.

근데 한의학에서 말하는 혈 자리에 찌르나 아무 곳에 찌르나 차이는 없었다고..
버들피리
14/06/23 13:31
수정 아이콘
댓글에 나름 동의하는게 근육 파열로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 받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 물리치료를 받는데도 통증이 호전이 안되고 효과가 없었는데 한의원으로 옮겨서 뜸과 침 치료 받으면서 통증이 잡히고 완쾌 된 경험이 있습니다.
단약선인
14/06/23 15:53
수정 아이콘
차라리 그러면 저희도 속이 편할 것 같은데...
어떤 문헌을 보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데나 찌르는 것 보다 공인된 혈자리에 시술하는 것이 더 유효한 결과가 있다는
논문이 더 많습니다.

근데 최근에 정형외과 전문의 한분이 한의사 자격증을 복수로 취득하시고 주장하시는 이론중에는
한방의 혈자리가 근육학의 TP(발통점)와 일치한다... 라고 주장하시고 양한방 선생들에게
널리 이론을 펴시는 분이 계십니다.
azurespace
14/06/23 16:36
수정 아이콘
http://www.clinic.co.kr/bbs/colume/colume_view.asp?num=2573&page=198

조금 된 이야기이기는 한데요. 침을 맞은 경우가 진통제 등의 처방보다 진통효과가 있는 건 인정하고 있지만 위치는 별로 중요치 않았다는 것이 독일 의사들의 실험 결과입니다.

TP와 경혈이 동일하다면 정형외과에서 시술하는 리도케인 주사와 침술은 같은 원리의 시술이라는 말씀이신가요? 만일 그렇다면 굳이 침 맞으러 한의원 갈 필요가 없단 소리가 되는데요 -,.-;
단약선인
14/06/23 16:43
수정 아이콘
인터넷으로 문헌을 본 것이 아니라 당장 레퍼런스를 제시 못해 죄송합니다만...
저 내용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단지 침술이 플라시보가 아니라 유효한 치료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부고요.
경혈이 가지는 의미를 보여주는 문헌또한 많습니다. 그런데 그게 저 실험처럼 단자를 하는 경우가
다가 아니라 경헐을 조합을 해야하고... 하여간 고려할것이 너무 많아서...
진료 후 시간이 되면 좀 찾아서 알려드릴게요. 죄송합니다.
14/06/23 11:55
수정 아이콘
금융감독원같은 기관이 의료업계에는 혹시 없나요? 꼭 사람이 죽는 오진이 아니더라도 이런 사례는 어딘가 신고해서 병원과 의사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14/06/23 11:58
수정 아이콘
한의사의 잘못이 한의학의 불신으로 이어진거군요.
애초에 일반 병원이나 한의원이나 둘다 잘못한건데 한의원만 특별히 불신하는 이유가 있으신건가요.
전국의 한의대생, 한의사, 한의원 환자분들도 상당히 많을텐데 한의학 자체에 대한 성토가 너무 배려없이 나오는거 같아서 씁슬합니다.
어쩌다룸펜
14/06/23 12:01
수정 아이콘
양의학 같은 경우 불친절, 무성의에 그치지만 한의학은 고칠수 있다고 확신했고 저는 희망을 품고 많은 시간 돈을 들였지만 아무 차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윤주한
14/06/23 12:45
수정 아이콘
{}
어쩌다룸펜
14/06/23 13:28
수정 아이콘
한의학만 그런게 아니다 라면 저도 할말이 없습니다. 그치만 지금도 이명을 완치하게 해준다는 한의원 광고가 많은이상 한의학의 자정은 멀었다고 소비자의 한명으로 비판하겠습니다
함박웃음오승환
14/06/23 12:07
수정 아이콘
저 한의사의 경우는 결국 이명을 나을수 있다고 확실을 주고 치료 받게했는데 호전이 없었던 것이 문제고...
비슷한 맥락에서 대학병원 의사도 이명이 낫기 힘든건 맞지만 설명을 저렇게 한것도 문제인것 같습니다.
함박웃음오승환
14/06/23 11:58
수정 아이콘
의료계 종사자로써 한의학의 치명적인 단점은 역시 근거가 부족한점인것 같습니다.
왜? 라는 질문에 할수있는 대답이 1. 동의보감에 그렇게 나온다. 2. 내 경험상 이렇게 하니 낫더라. 3. 기순환, 체질게선등의 효과로 인해 좋아진다.
무엇하나 논리적으로 납득하기는 힘들죠. 게다가 낫지 않았을때의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다는것
글쓴이 처럼 처음에는 낫게 할수 있다고 큰소리 치고, 나으면 명의 안나으면 환자 체질탓 시전이죠...
의사들은 낫게 할수 있다 했다가 안나으면 바로 소송들어오니 반드시 치료할수 있다고 절대 얘기 안해요. 정말 특별한 경우 아니면...

이명은 진짜 호전이 어렵습니다. 이것저것 효과가 명확치 않은 약이 있기는 한데 낫는 경우는 열에 하나둘 정도...특히 청력 손상때문에 생긴 이명이라면
더더욱 낫기는 힘듭니다. 정말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스스로 적응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이명환자들의 커뮤니티도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곳에서 노하우를 얻어보시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겠네요.
14/06/23 12:05
수정 아이콘
모든 한의사가 그런건 아닙니다.
말씀해주신건 솔직히 나쁜 한의사를 전형적인 예로 드신거죠.
처음에는 낫게 할수 있다고 큰소리 치고 나으면 명의 안나으면 환자체질탓 이건 어떤 근거로 말씀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의료계 종사자들은 돈 벌어먹으려고 필요도 없는 수술 권하고, 의료사고에 대해서는 은폐가 당연시되며, 같은 효능이면 가급적 비싼 치료방법 혹은 약을 권한다 이렇게 말하면 나쁜 의사의 예가 의료계종사자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건가요.

대부분의 한의사분은 큰 병이나 치료가 안될거 같으면 병원가서 수술받으라고 합니다.
함박웃음오승환
14/06/23 12:10
수정 아이콘
Stevie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제말이 조금 적절하지 못했네요.
말씀하신데로 요즘 대부분의 의식있는 한의사분들은 확실히 구분을 해서 잘 분류를 하시는 편입니다.
역시나 일부의 이기적이고 몰지각한 의사/한의사들이 문제죠. 근데 그런 의사/한의사들이 요즘 너무 많아지는것 같아 너무 아쉽습니다.
14/06/23 12:13
수정 아이콘
그렇죠. 사실 한의학 쪽이 그런 의사가 더 많을 수 있다는 환경이라는데에는 솔직히 저도 공감합니다.
이경제가 무한도전 나와서 하는거 보면 저러니까 불신이 생기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또 제 주변의 한의사분들을 보면 괜찮은 사람이 많으니까 그래도 찾는 환자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시BBv3
14/06/23 12:24
수정 아이콘
어찌 보면 그런 분들은 인정을 잘 못 받는 게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양의학과 배치"되게 되는데 "양의학 대신 우리가 다 해결할 수 있다"와 "이건 양의학으로 가 봐야 된다"가 붙게되면... 전자에 더 끌리게 돼 버리니까요. 후자가 전자를 배척해야 될건데 그게 어려운 게 아닌가 싶습니다.
14/06/23 12:34
수정 아이콘
양의학에 대한 선호가 더 분명해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차별화를 시도하는 점도 한몫하는거 같습니다.
물론 한의원에서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양의학에서 치료가 어려우면 한의학에서도 마찬가지일진데 양의학에서 원인이 불분명한 병을 진단받으면 어떻게서든 치료방법을 찾으려는 사람들을 주요타겟으로 삼는 한의원이 있다는게 문제를 키우는거 같기도 합니다.

솔직히 제가 아시는 한의사분들은 돈을 많이 버셔서 그런 환자들에 대해 쿨하게 인정하는거 일수도 있겠구요.
GrabTheHip
14/06/23 11:58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엔 한약을 2~3번 먹어본거 같은데
아무~ 효과가 없었던거 같아요
오히려 침 맞고 괜찮았던 적은 있는듯..
마르키아르
14/06/23 12:01
수정 아이콘
마린의 생명력이 40인데, 러커의 공격력이 20이니까, 방 +1업만 해줘도, 2대 맞아도 안죽게 만들어주네, 방 +1업을 하자 -- 의학

내가 이때까지 수천, 수만판을 해봤는데 방 +1업 하니까 좋더라, 방 +1업을 하자 - 한의학

대충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_-;;;
14/06/23 12:02
수정 아이콘
의사나 한의사나 제대로 일 안하는 부류가 문제인 거죠.
병을 오판하는건 물론이고, 고칠 수 없는 병, 고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병을 소신만 가지고, 이익을 얻기 위해 진단하는게 문제죠.
환자 입장에서는 병이 더 악화될 수도 있는건 물론, 시간, 비용만 나가는..
하루일기
14/06/23 12:08
수정 아이콘
저랑 완전 같네요.. 저도 양의학 -> 한의학 테크 탔는데 한의학에서 기억남았던거는 그냥 뜨끈한 찜질해서 기분이 좋았던거 밖에..
눈시BBv3
14/06/23 12:10
수정 아이콘
제 경험으로 보자면... 일상생활 불가능할 정도의 두통을 "명현현상" "호전증상"이라며 병원 가지 말라고 했던 게 있네요.
거기서 어떤 비싼 기구로 몸 문지르면서 "애가 몸에 열이 너무 없네 그게 문제네"라고 했는데 체온계도 없었다는 것. 병원 가보니 체온이 39도를 찍은 상태였다는 것. 뭐 그정도네요

지금 같은 경우는 "한의학"이라는 게 정말 있다면, 이런 의학 쪽으로 교육 아무것도 못 받은 사이비들과 한의학을 확실히 가르는 게 먼저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 봐도 어느 한의학에서 뭘 무조건 고친다 이런 광고가 너무 많이 보이거든요, 솔직히 이젠 한의 어쩌고 얘기할 때 일단 체온계는 있냐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입원했는데도 막 마사지 해주면서 "계속 해 보자"라고 할 때 진짜 이가 갈려서 말이죠

진짜 효과가 있든없든, 사이비가 끼고 광고하기 너무 좋은 곳이 한의학입니다
Leeroy_Jenkins
14/06/23 12:10
수정 아이콘
fire 가겠군요. pgr에서 한의학 얘기 나와서 fire 안된 케이스를 본 적이 없습니다.
이부키
14/06/23 12:12
수정 아이콘
한의학이 과학적인 학문인지부터가 궁금합니다. 현대인으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던데...
14/06/23 12:19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버들피리
14/06/23 13:15
수정 아이콘
맙소사..이건 너무 나가신것 같은데요?
Darwin4078
14/06/23 13:49
수정 아이콘
뭐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네요.
한의학 까는 분위기 조성도 됐겠다, 이기회에 한번 까보자 이건가요?
14/06/23 12:23
수정 아이콘
본문의 내용은 한의학을 불신하는 게 아니라 한의사에게 치료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의계를 불신하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비유하자면 종교에서 설명하는 신이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교회애서 목사가 설교하는 바를 들어보니 이거 완전 사기임 이런 느낌이에요.
14/06/23 12:26
수정 아이콘
한의학은 아무래도 뭔가 확실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하는게 가장 크지 않을까 합니다. 예를들어 치료 전후의 데이터가 불분명해요. 간을 치료했으면 간수치로 오르고 내림 등의 근거를 가지고 치료의 성과를 판단해야하는데 현재는 느낌이죠.. 이런것들이 매우 주관적이기때문에 신뢰를 쌓기에는 매우어렵고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인간 신체의 많은 것에 대한 지표를 데이터화 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을 한의학에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이 더더욱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한의학도 통계에 따른 하나의 치료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현재는 진짜 정력강화 혹은 기존의 보약이 해왔던 역할이 다른 것들로 엄청 대체되고 있고 더 효과도 많은 것 같기 때문에 이러한 신뢰성을 주는 노력이 없으면 정말 금방 도태되고 몰락할 것 같아요.
스타카토
14/06/23 12:31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파이어될때마다 댓글과 저의 생각을 합해 이렇게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오랜시간 동안의 경험으로 발생한 귀납적인 방법의 성과로 어느정도 효능은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과학적인 근거와 데이터, 임상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스스로 근거와 데이터를 만들어 내야할 숙제를 갖고있는 학문"

한의학이 의학으로 인정받으려면 모두가 인정받을 데이터를 보여야할겁니다.
순규하라민아쑥
14/06/23 12:45
수정 아이콘
그것보다는 일단 스테로이드 사이비 한의사들 부터 쳐내야 합니다.
영원한초보
14/06/23 13:55
수정 아이콘
황금알인가 뭔가 케이블 프로에
양의 한의들 나와서 이걸로 싸우더군요
Darwin4078
14/06/23 12:31
수정 아이콘
업보죠. 80~90년대 한의사들 돈 잘벌때 학문적 연구 못한 업보.
지금에 와서 과학적인, 학문적인 근거를 쌓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회적 인식도 그렇고 대내외적인 부분에서 쉽지가 않네요.
치료의 효과, 예후의 판정 등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논문과 임상실험을 계속하면서 결과물들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근데, 뭐 일반적인 인식이 이래요. 논문도 쓰고, 이런저런 실험도 하고 있다고 하면 '그게 전통한의학이냐? 현대과학이지.' 그래서 기존의 한의학적인 방식으로 얘기하면 '아직도 음양오행, 기 타령이냐. 지금이 어느 땐데. 이래서 한의학은 노답.' 뭘 어떻게 해야 되는 거죠?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이 역시 선배, 그리고 나 자신의 학문적 연구가 부족한 업보라고 생각하고 부딛히고 깨지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글쓴 분이 아마 화가 나시는 부분은, 낫게 해주겠다고 장담하고 고가의 비용을 지불했는데 효과가 없고 그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예후에 대한 설명이 전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본문의 한의사분이 왜 그랬을까 저도 의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명은 난치가 많고 신경손상이 된 경우는 더더욱 어렵죠. 그렇지만, 한의사 일개인의 문제로 전체 한의학은 쓸모도 없다고 비약하는건 심한 일반화라고 봅니다.
14/06/23 13:15
수정 아이콘
가끔 보면 사람에겐 때가 있다고(공부에는 때가 있다 등등) 하는데 사람 뿐만 아니라 국가나 회사 등에도 적용이 되는 것 같아요. 호황이거나 기회일 때 제대로 뭘 안해서 망한 기업이나 국가도 참 많고..
캡슐유산균
14/06/23 12:32
수정 아이콘
이곳에 오는 분 대다수가 젊은 분들인데, 한의학 폄하 현상이 최근들어 생겨난 것을 보면 앞으로 한의학 앞날이 밝지만은 않을것 같네요.

저는 힘들때 한약 지어먹고 벌떡 일어난 적이 있어서 한의학을 믿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경우 안면풍으로 다수의 한의사들에게 침을 맞았었는데요.

의사들이 각기 놓는 다른 혈자리 별로 쩌릿쩌릿하게 뭔가 통하는 느낌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저 미신이다 느낌이다 라고 몰아 붙이기에 앞서 어머니 이외에 수많은 분들이 풍이 왔을때 침으로 효과를 봤다는 사실이 있다는 점부터 생각 좀 해봐야 한다고 보네요.
알킬칼켈콜
14/06/23 12:43
수정 아이콘
저도 효과를 본 적이 있어서 한의학을 믿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축적된 지식이니 가치가 없지는 않을테지요. 다만 댓글에서들 지적해주셨다시피 현대로 흘러오는 과정에서 해냈어야 했을 현대화을 못하고 뒤쳐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의료계에 효험을 못봐서 의사나 의학에 불신을 가지는 건 굉장히 흔한 일인데, 그 불신을 해소시켜줄 명확한 입증 자료와 체계를 확립하지 못한 거죠.

한의원가면 피가 탁하다 체질이 어떻다 하는 얘기를 자주 듣는데 이게 과학적으로 피가 탁하다는게 혈액의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입증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버들피리
14/06/23 13:53
수정 아이콘
양의학이 잘하는 영역이 있고 한의학이 잘하는 영역이 있다고 봅니다..요즘엔 양한방 협진하는 병원도 있구요.

한약도 젊거나 건강에 자신있는 분들은 효과를 불신하는 경향이 있는데 주변을 보면 어르신들이나 출산 후에 한약 드시고 효과를 봤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헤르젠
14/06/23 12:37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 5학년때 축구 골키퍼 하다가 중학생 축구부 형의 강력한 슈팅을 손바닥으로 막은적이 있습니다
한 3일동안 손목이 퉁퉁붓고 매우아파서 아버지따라 한의원에 갔더니 붓기뺀다고 침놓고 뜸놓고 약먹고
한 2주를 맞았는데도 증상은 같더군요

어머니랑 대학병원갔는데 손목에 금이 2갈래로 났더군요..

그후론 한의원 안갑니다
14/06/23 13:05
수정 아이콘
뼈에 금이 간 경우는 애초에 염좌랑 그렇게 100% 확실히 구별할수 없는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애초에 사진을 찍어도 놓치는 경우가 나오는데요. 이건 한의원 아니라 의원 갔어도 똑같은 일이 발생할수 있는 문젠데...
헤르젠
14/06/24 09:18
수정 아이콘
그냥 일반병원가서 x-ray 찍으면 바로 알수있는일이지요
손목이 퉁퉁부어있으면 사진부터 찍어보는데
한의원에서는 그럴수가 없으니까요
요즘은 병원가보라고 하는 한의사들도 있다고는하나 저시절엔 그런게 거의 없었죠
윤주한
14/06/23 12:39
수정 아이콘
{}
14/06/23 12:46
수정 아이콘
양의학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현대의학이라는 용어가 있으니까요.
윤주한
14/06/23 12:54
수정 아이콘
{}
14/06/23 13:06
수정 아이콘
현대의학은 서양의학을 쓰레기통에 처박으며 발전했습니다. 애초에 서양의학과 현대의학은 방법론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서양의학을 계승, 발전 시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양의학이라는 표현은 설령 한의원과 대치되는 의미로 사용하신 것이라고 해도 매우 부적절 합니다.

그리고 한의학은 과학적 방법론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대의학이라고 부르기 어렵습니다.
윤주한
14/06/23 13:11
수정 아이콘
{}
14/06/23 13:14
수정 아이콘
의사, 한의사
병원, 한의원
이라는 용어를 쓰면 되겠죠.

병원을 양방이라고 부르는 건, 교회가 절을 산교회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
14/06/23 13:37
수정 아이콘
현대의학이라고 부르는건 좋지 않습니다. 그냥 의학이라고 하면 모르겠습니다만...
현대의학 vs 한의학으로 나누게 되면 한의학은 영원히 과학적 방법론 같은건 쓰지도 말고 조선시대 의학 그대로 머물러 있으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건 의학이라고 부르기가 어려울 뿐더러, 그렇게 나누려는 시도는 한의학을 점차 고사시키려는 쪽에서 미는 주장입니다. 현대의학 vs 전통의학... 이렇게 되면 말은 좋지만 한의학은 영원히 발전이 없습니다. 현재 모습 그대로일뿐이죠.
그래서 법조항도 '우리의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하거나 이를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의료 행위와 한약사(韓藥事)를 말한다.' 라고 바뀌었습니다.
새롭게 발견 발전되는 과학 기술들은 어느 한 분야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현대의학 vs 한의학으로 나누게 되면 한의학은 영원히 새로운 과학과 발견에서는 홀로 소외되는 과거의 의학이 되겠죠.
14/06/23 13:50
수정 아이콘
한의학은 실제로도 별로 발전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많이 발전했어'라는 식으로 이걸 부정하는 건, 그냥 한의학의 발전에 대한 기대를 낮추자고 부르짖는 것과 별로 다를 바가 없겠죠. 60년동안 겨우 그 정도로 개선된 게 많이 발전한 거라고 주장하는 격이니까요.

전통의학, 좋게 쳐줘야 대체의학 정도가 한의학에 어울리는 표현인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한의학때문에 현대의학이라는 당연한 용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14/06/23 14:00
수정 아이콘
발전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 현실이니까 그걸 바꾸자고 하는게 현 상황입니다. 그래서 한의학 육성법을 저렇게 바꾼겁니다.
지금은 현실은 전통의학이 어울린다고 하시는건 동감합니다만... 현대의학 vs 전통의학으로 나누자고 하는건 앞으로도 쭉 발전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된다는겁니다. 이게 그냥 그렇게 불러달라 말아달라 내가 듣기에 기분이 싫다 좋다 수준의 이야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왜 민감하냐면 한의학이 가령 과학적인 장비를 앞으로 쓰겠다 말겠다... 이렇게 발전 하겠다 안하겠다... 어떤 한의학적 내용을 현대적으로 해석했을때 이걸 의사가 쓸수 있냐 없냐... 이 모든 분야에서 '의학은 현대의학이니까 한의학 내용도 과학적으로 해석하면 쓸수 있지... ' ' 한의학은 전통의학이니까 하던것만 해 이건 과거에 하던게 아니잖아 '
이렇게 다투는 상황이고, 한의학 공격쪽에서 내새우는 패러다임이 현대의학은 우리꺼 니네는 전통의학 이겁니다.
자연스럽게 한의학에서 쓸만한건 전부 현대의학으로 재해석해서 가져다 쓸테고 한의학은 예전에 하던 그대로 아무런 발전없이 도태되겠죠.
ims가 그랬고 천연물 신약이 그랬습니다. 정작 한의학에서 나온 처방그대로 가져다가 제형만 바꿔도 한의사는 쓸수가 없었죠.
14/06/23 14:06
수정 아이콘
현대의학의 모양새를 먼저 갖춰놓고 '너네 의학만 현대의학이라고 부르지마'라고 하는게 순서가 맞는 일 아니겠습니까.
현대의학 입장에서는 한의학의 앞날을 고려해서 자신들을 칭하는 용어를 정해야 할 이유가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14/06/23 14:08
수정 아이콘
대범 님// 네 그렇죠. 저도 pgr 한/의학 논쟁은 거의 빠지지 않고 보는 편인데. 딜레마인것 같습니다.
이걸 과학적으로 입증해버리면 제도권 의학에서 가져가 버리고 입증이 안되는 것들만 남아 한의학의 불신만 쌓고 있으니까요. 제 얕은 생각으로는 당장 답이 보이질 않네요. 한/의학계에서 잘 조율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14/06/23 14:04
수정 아이콘
현재 한의학은 아직 한의학이죠. 언젠가는 '현대' 한의학이 되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긴 한데..
14/06/23 14:0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우리의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하거나 이를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의료 행위와 한약사(韓藥事)를 말한다." 라고 법을 바꾼겁니다. 저기 과학적이라는 말이 들어가기 전에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어요.
물론 발전 못한 책임은 노력 안한 한의계쪽이 가장 크겠습니다만, 사실상 하려고 해도 할수도 없었던 상황이 있었던것도 맞습니다.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더이상 한의학이 아닌게 되버렸거든요. 저 법이 바뀜으로써 앞으로 발전할수 있는 여지가 생겼죠.
14/06/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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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범 님// 아 일단 법은 바뀌고 있군요. 제가 제일 궁금한게 진단기기 사용인데. 커리큘럼 상에는 있다고는 들었는데 한의사도 진단기기 사용이 가능하나요?
레지엔
14/06/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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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된 용어 문제가 워낙 많아서 좀 찾아봤습니다만, 이 정도로 정리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의학: 현재 '의사'가 배우는 학문.
표준의학: 현재 의사가 배우는 학문의 다른 말
과학적 의학: 현재 의사가 배우는 학문의 다른 말
양의학: 현재 의사가 배우는 학문의 출처를 기반으로 한 유의어
범의학적체계: 의학, 한의학을 포함하여 사람의 질병을 다루는 모든 학문/주술/전과학 체계의 총칭
한의학: 현재 한의사가 배우는 학문

즉 의학=의학+한의학+기타 등등... 도 옳지 않은 표현이고, 양의학이라는 말이 그 자체로 옳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양의학이라는 표현의 뉘앙스는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구분을 위해서 쓸 수는 있습니다. 적절한 뉘앙스를 준 것인가 아닌가는 그때 가서 따져봐야 할 일이고..
의학을 현대 의학이라고 부르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의학과 한의학은 동일한 체계 내의 구분을 위해 존재하는게 아니라, 같은 대상을 다루는 서로 다른 체계를 일컫기 때문에 통시적 혹은 공시적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예컨대 1900년대의 의학과 지금의 의학을 구분할 때 현대 의학이라고 부르는 건 문제가 없습니다. 한의학과의 대조를 위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굳이 정확하게 쓰라면 표준의학과 대체의학이라는 표현이 적절하겠습니다만, 현대의학과 표준의학은 가리키는 범주가 완전히 같기 때문에 혼용해도 무방하고요. '현대'라는 표현의 뉘앙스가 문제라면, 현대의학 vs 현대한의학으로 기술해도 되겠죠.
14/06/23 14:04
수정 아이콘
실제로 양한방 협진 등의 용어 사용합니다
14/06/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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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용어를 사용하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잘못됬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의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퍼뜨릴 위험성이 있으니까요.
14/06/23 14:51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도 현대 의학이 발전적인 형태라 생각합니다만 우리나라의 독특한 실정에 맞추어 혼용하는 경우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서양에서는 대체의학으로 정의하기에 그럴 필요가 없겠지만요.
14/06/23 13:21
수정 아이콘
한의학은 오백년전의 한의학, 길게 보면 이천년 전의 한의학과도 연관이 있는 반면 현대의학은 과학이 베이스고 고대의 서양의학은 현대의 한의학과 비슷하거든요.

고대 그리스 의학을 보면, 현대의 음양오행이나 사상체질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게 많이 있습니다. 땅 불 공기 물의 4원소로 세상이 이루어져있다고 생각했고, 인간도 4가지 요소(4가지 체액)의 균형으로 돌아간다고 했죠. 그리고 그 요소의 균형이 깨지는게 병이고... 치료도 부황과 비슷한 사혈요법을 썼죠... 이게 한 천년 넘게 지속됐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론들은 반박하면서 발전한게 현대의학이니까요.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문화권마다 각자의 의학이 있습니다. 인도의학인 아유로베다는 나름대로 유명하기도 하고... 아즈텍이나 마야같은데도 의학이 전혀 없진 않았겠죠. 이런것돌도 있는데 현대의학이란 표현이 더 낫지 않나 싶네요
윤주한
14/06/23 13:32
수정 아이콘
{}
14/06/23 13:42
수정 아이콘
그렇게 나누시면 안됩니다. 다른 나라의 전통 의학과 한의학은 현재 상황이 다릅니다.
전 세계 적으로 의료 이원화 체계가 있는 나라가 거의 우리나라밖에 없다 시피 합니다. 한의사는 그 자체로 의료인이예요.
현대의학 전통의학으로 나눠버리면 이게 당장은 그럴듯하지만, 앞으로 한의학은 영원히 발전하지 말고 전통 방식 그대로만 하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위에도 나왔지만 서양의학이라고 해서 과거부터 과학적 방법론으로 완벽했던게 아닙니다. 차츰 발전을 해왔던거고, 한의학도 이런 비판에서 벗어나려면 과학적 방법론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현대의학 전통의학으로 나누면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14/06/23 14:19
수정 아이콘
위에 레지엔님이 글 잘 달아주셨네요. 현대의학을 영어로는 그냥 medicine인데... 우리나라에선 한의학이 있었고 하다보니 명칭이 복잡해지네요.
14/06/23 12:41
수정 아이콘
상술에 당한걸수도 있겠습니다만... 애초에 그런 난치 질환 치료를 걸고 광고하는쪽이 그런 문제가 많기도 하고 그건 비단 한의학의 문제가 아니고 그런 한의사 분의 문제겠죠. 다른 직종에는 그런 케이스가 없나요? 한의학쪽이 심하다도 아니고....
기본적인 의료인입니다. 그러게 무식하진 않아요. 점집 보살에 비교하는 리플도 나오고 참 보기 좋네요.
사악군
14/06/23 12:47
수정 아이콘
모자가 상담받으러 가니 아들은 어머니 잔소리에 기가 눌려 허하고 엄마는 아들때문에 홧병이 났으니 각각 보약을 먹어야한다 식으로 영업을 하니 점집소리가 나오는거 아니겠습니까.
Darwin4078
14/06/23 12:49
수정 아이콘
그런 식의 일반화되지 않은 소수의 케이스로 점집 얘기를 하는건 악의적인 인신공격이죠.
사악군
14/06/23 12:57
수정 아이콘
사기를 쳐도 이런 점쟁이 형태의 방식으로 사기를 치는 케이스는 양의쪽에는 없으니까요.
왜 '점집'이라는 비유가 나오는지에 대한 얘기입니다.
Darwin4078
14/06/23 13:00
수정 아이콘
양의 쪽에서도 많은데 그거는 여기서 얘기할 거리는 아닌듯 하고, 양의가 있든말든 그런건 악의적인 인신공격입니다.
어쩌다룸펜
14/06/23 13:16
수정 아이콘
인신공격... 악의적인 비판이 나오는 데는 그만큼 악의적인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다는 뜻 아닐까요.
14/06/23 13:01
수정 아이콘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머 다른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 하긴 머합니다만... 그런 문제는 의료계 어디든 나오는 문제입니다.
한쪽이 일방적인 전문가다보니 그렇게 해도 환자들은 당할수 밖에 없는 구조니까요. 물론 한의학쪽이 그러기 더 쉽다는건 인정합니다.
14/06/23 13:04
수정 아이콘
양의학에 그런 사기치는 케이스가 없다고요?
부정맥 질환을 가진 아버지의 심전도 검사를 정상이 나올 때까지 9번 반복해서 정상으로 출력시킨 대형 병원이 버젓이 존재하는데도요?
사악군
14/06/23 13:11
수정 아이콘
저는 양의쪽에 사기를 치는 케이스가 없다는 게 아닙니다. 사기를 치는 형태가 다르다는거죠.
일방적인 전문가라서 환자들이 당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의 사기는 보통 이런거죠.
양의든 한의든 환자들이 알아먹지 못할 전문적인 얘기를 늘어놓고 이 약(이 수술)이 여기에 좋다며 비싸게 팔아치운다. 같은겁니다.

이런 사기를 점쟁이같은 사기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얘기한 케이스는 말그대로 점쟁이처럼 군다는 겁니다. 진맥을 해서 기가 허하다고 칩시다.
그러면 기가 허해서 보약이 필요하다고 하면 되죠.

'엄마가 잔소리가 심해서' 애가 기가 허하다 -> 잔소리가 심한지 어떤지 알게 무엇이며 이게 무슨 의학적 근거가 있는겁니까?
'아들 때문에 마음고생하느라 홧병'이 나서 -> 심적 스트레스가 원인일 것 같다라고 얘기하면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그 심적 스트레스가 무엇인지를 맞춘다(?)는 게 이해가 안가는거죠.

마치 진맥을 통해 환자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는 게 점쟁이같다는 겁니다.
'그 한의원이 족집게래'라는 얘기 들어보신 적 없나요? 이게 좋은 병원의 소문으로 적합한 표현입니까?
14/06/23 13:27
수정 아이콘
적합하진 않죠 다만. 한의사들이 다 그렇게 진료하는것도 아니고 그런건 한의사들 사이에서도 욕먹는 사례일텐데...
물론 그런 사례가 없냐고 하시면 할말 없습니다만... 싸잡아서 점쟁이라고 하시면 발끈할수 밖에 없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무당 점쟁이 이건 그냥 밑도 끝도 없이 한의사 깔때 쓰는 표현들이라...
14/06/23 12:49
수정 아이콘
어떤 직종에 가도 그런 문제있는 부분은 있습니다.
90년대 말부터 2천년대 초반까지 한국에서 제일 머리 좋다는 사람들이 한의대 들어갔습니다.
기본적인 의료지식은 학교에서 다 배우는 의료인입니다.
양방내과학 진단검사 해부 MRI등의 영상의학과 같은 것도 다 학교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무식해서 한의사 하고 있는거 아니에요.
근데 몇몇 댓글은 참 크크크
Island sun
14/06/23 12:59
수정 아이콘
기분이 좀 그렇네요....크크크 특히 한의학쪽에 악의적인 댓글이 많은거 같아요 항상
어쩌다룸펜
14/06/23 13:14
수정 아이콘
왜 악의적인 댓글이 많을까요. 그만큼 악의적인 방법에 당한 피해자들이 많기 때문 아닐까요
Vienna Calling
14/06/23 14:00
수정 아이콘
이건 아닌게, 피지알을 비롯한 인터넷 곳곳에 기독교(및 기타 종교)의 악의적인 방법에 당한 피해자들이 많아서
기독교 까는 글에 악의적인 댓글이 많은건 아니죠. 인터넷에서 실제로 본인이 피해를 입어서 까는 경우는 오히려 적습니다.
14/06/23 17:08
수정 아이콘
그건 아니죠. 기독교인이 다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대한민국 살면서 기독교에 안 당해본 사람이 있겠습니까.
Vienna Calling
14/06/23 17:17
수정 아이콘
'당했다'의 기준이 애매하기는 한데 본인이 직접적으로 금전 등 유형의 피해를 본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을겁니다.
무형의 피해라면 대표적으로 전도활동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을텐데, 개인을 스토킹하는 수준으로 전도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단순한 방문포교활동(띵동, 좋은 말씀 나누러 왔습니다~)을 '당했다'라고 치자면 우리 인생에서 당하는 피해들이
너무 많다고 봐야겠죠 ㅡㅡ;
14/06/23 17:19
수정 아이콘
예, 님의 말씀대로 실제 형법에 저촉될 행위를 당한 분은 많지 않겠죠. 과한 전도활동에 의한 스트레스를 염두에 두고 언급한겁니다.
어쩌다룸펜
14/06/23 13:41
수정 아이콘
위 댓글에도 달았지만 저는 의학에 무지한 소비자로서 많은 사례를 알지 못합니다. 개인적인 걍험으로 못고친다는 양의학에도 서운하지만 고칠수도 있다고 절 힘들게한 한의학, 그리고 여전히 그런 광고가 성행하는 한 한의학을 비판할겁니다
14/06/23 13:43
수정 아이콘
비판 하세요. 전후사정 전부다 알수는 없습니다만, 난치 질환 치료 장담하는곳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이건 한의계 내부에서도 나오는 이야긴데요 멀... 그거때문에 발끈하는게 아닙니다.
azurespace
14/06/23 12:45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4/06/23 12:58
수정 아이콘
솔직히 한의대에서 머 배우는지도 모르시죠? 6년 대학 나와서 국가고시 통과하고 의료 전문직 면허증을 나라에서 발급해 주는 전문직과 사이비 기도원과 머가 다른지는 굳이 설명을 해드려야 할까싶은데요.
azurespace
14/06/23 13:13
수정 아이콘
한의대 커리큘럼이야 저야 알 필요가 없죠. 의사들이 뭐 배우고 졸업했는지도 사실 환자들은 알 필요가 없어요. 그냥 전문가니까 잘 알겠거니 하는 거지. 하물며 한의사야..

그 사이비 한의사들도 나라에서 발급해 준 자격증 걸고 하는 거잖아요?
14/06/23 13:1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사기치는 사람이 한명 있으면 그 직종 전체가 사기꾼인건가요?
면허증과 자격증의 차이점은 아시나요?
전문가인걸 인정하신다는 분이 사이비 기도원하고 비교를 하시나요?
인터넷에서 흔하게 보는 한까내용하고 너무 비슷하게 이야기 하셔서... 그냥 다 알면서 열받으라고 교묘하게 리플 다시는거 같은데...
아니라면 죄송하지만 님 리플은 패스 하겠습니다.
Darwin4078
14/06/23 13:04
수정 아이콘
사이비 기도원까지 나왔네요.

이거는 뭐 싸우자는 얘긴가요?
14/06/23 13:08
수정 아이콘
저분은 그냥 노시는거 같은데요 멀
정육점쿠폰
14/06/23 12:49
수정 아이콘
한의학에서 가장 필요한건 표준화 작업 아닐까요. 한의학의 효능과 수준에 대해서 논하고 싶진 않지만, 대체로 사이비가 날뛰는 분야는 표준화가 잘 안되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윤주한
14/06/23 12:52
수정 아이콘
{}
철컹철컹
14/06/23 13:02
수정 아이콘
뼈에 금이 간지 부러졌는지 몰라서 한의원에 간건데 그걸 이상하다고 말씀하시면 한의원에 갈때는 양의원에 들러서 증상을 우선 진단받고 한의원으로 가야된다는 말씀이신지?
14/06/23 13:08
수정 아이콘
뼈에 금이 간건지 단순 염좌인지는 생각하시는것처럼 100% 맞출수 있는게 애초에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말씀하신데로 의원에 먼저 들리면 그런 케이스 없을꺼 같으세요?
철컹철컹
14/06/23 13:10
수정 아이콘
그런게 아니고 뼈가 부러졌는데 한의원에 간걸 이상하다고 표현한거에 대해 말한건데요
윤주한
14/06/23 13:08
수정 아이콘
{}
철컹철컹
14/06/23 13:18
수정 아이콘
윗 댓글로 대신합니다. 한의원을 단순히 '아파서' 가는게 아니라 본인이 진단까지 내려서 증상에 맞게 양방과 한방을 골라다닐 정도라면 의미가 없다는 의미였네요.
윤주한
14/06/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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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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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인지 염좌인지 100% 맞출 수 없는게 당연하겠죠. 그럼 그 확률을 올리려면 뭘 해야될까요? x레이를 찍어보면 되겠죠. ct나 mri면 더 정확하겠지만 cost-effective하지 않으므로. 그런 증상을 호소하면서 정형외과 오면 100에 90은 x레이 찍으라고 할겁니다. 기본 메뉴얼이 그러니까요. 근데 한의원에서는 대부분 x레이를 못 찍으니까요. 이 경우에 병원과 한의원을 비교하는건 확률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질 것 같습니다만;;
14/06/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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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단순히 염좌로 의심되는 상황에 100에 90 x레이 찍는거 부터가 기본 메뉴얼을 따른 제대로된 치료가 아닌데요.
단순히 조금만 아프면 죄다 사진찍고 검사하고 하면 좋겠죠. 그런걸 과잉 진단이라고 합니다만...
한의원이라고 해도 골절이 의심되는 사안에 붙잡고 침놓는 한의사 없습니다. 그러다가 의료사고니 머니 걸리면 병원 훅갈텐데 조심할수 밖에 없어요. 당연히 사진찍을수 있는 곳으로 검사 해보라고 보내겠죠. 사진찍고 다시 오라고 해도 되고. 그럼 확률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질 이유가 있나요?
레지엔
14/06/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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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럴리가요. 단순 이학적 검사로 골절에 대한 온전한 배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한국의 x-ray 가격은 싸기 때문에 오히려 찍어두는 걸 권고하는 쪽이 더 매뉴얼적이죠... 경미한 통증 외에 특별한 징후가 없는 수준이면 모를까..
14/06/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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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염좌로 판단될때 이야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애초에 동네 1차 의원이 죄다 x-ray가 있는것도 아닐테고, 의심되면 방어 진료 차원에서라도 검사 보낼텐데 한의원가면 골절 놓칠 확률이 엄청나게 벌어진다고 하는 리플은 좀...
레지엔
14/06/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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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범 님// 한의원에서 골절 놓칠 확률이 엄청나다에 동의하진 않지만, 염좌로 의심될 때 x-ray 찍는 것에 대해서 너무 recommendation grade를 낮추시는 뉘앙스의 리플을 작성하셨다고 생각해서 이야기 한 겁니다. 통증 수준만 VRS 6점인가 기준으로 찍어보라고 권하고 있을껄요?
14/06/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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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님// 네 그부분에 있어서는 레지엔님이 더 전문가시니 잘 아시겠지요. 저런 뉘앙스로 리플을 달게 된건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만.. 딱히 여기서 이야기 할 필요는 없겠네요.
레지엔
14/06/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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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범 님// 네 뭐 대화의 흐름상 나올 수도 있는 뉘앙스긴 했는데, 그래도 잘못된 정보는 잘못된 정보니까요. 전반적으로 대범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저 역시.
14/06/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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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범 님// 말씀하시는 부분이 의사가 한의학을 비판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 염좌로 [판단]될 때 x-ray를 찍는 것을 과잉진료라 하시다니요. ct나 mri 찍는건 과잉진료가 맞겠지만... 그 [판단]이란 검사법의 양성 예측도와 음성 예측도가 얼마나 될까요?

대범님이 보시기엔 그 특정 한의사가 못나서 뼈에 금간걸 놓쳤다고 하시겠지만 저는 염좌 의심 환자에서 x-ray를 찍는 메뉴얼이 없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뼈에 금이 갔지만 단순 염좌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사람의 경우 한의원에 가면 골절 놓칠 확률이 엄청 벌어지겠죠.

근데 염좌랑 가볍게 뼈에 금간거랑 대체 어떻게 구분을 하시나요? 통증의 강도로? 감으로?
레지엔
14/06/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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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gito님 리플보고 생각난 경험담인데 정형외과 하는 친구랑 골절/염좌 진단 관련 얘기하다가 '인권이 없다면 불침을 놔서 얘가 건물 밖으로 도주하면 염좌고 엘레베이터 앞에서 쓰러지면 골절이겠지!'라는 천인공노할 소리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14/06/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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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님// 왠지 정형외과 답네요 크크
14/06/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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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의학보다는 양방? 현대의학을 훨씬 신뢰하는 편인데 삐끗하거나 근육통에는 침이 즉효가 있기는 하더군요

넘어져서 발목을 접질러서 거의 절뚝거리는 수준에 통증도 상당했거든요, 근데 사촌동생이 이런 경우 정형외과보다 침이 낫다고 하기에 반신반의하면서 평생 처음으로 침이란 것을 맞았는데 놀랍게도 20분 시술 끝에 통증은 아예 사라지고 걷는데 아무 지장이 없어서 놀랐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한의학에도 나름 치료의 효능은 있는데 이게 과학적으로 검증되거나 표준화되지 못한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네요
그만하자
14/06/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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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경험입니다.
어렸을적에 다리를 심하게 접질러서 여러병원을 다녔지만 3개월가량 차도가 전혀 없었는데,
한의원에서 침한번 맞고 거짓말처럼 2~3일만에 효과가 나타나더군요.
지금도 가끔 심하게 접질르면 한의원에 침&뜸 시술받으러 갑니다.
하지만 그외의 경우에는 무조건 일반병원으로 갑니다.
너구리구너
14/06/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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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도 솔직히 내가 해봐서 아는데 정도의 얘기밖에 안되는게 근육통이나 발목념좌같은데 침이 그렇게 좋으면 한게임 한게임 출전이 엄청난 돈과 명예가 달려있는 스포츠선수들이 왜 그걸 안하냐 이얘기죠. 효과가 없으니 안하는거죠뭐.
azurespace
14/06/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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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타이틀을 달고 텔레비전 나와서 무슨 음식은 차가운 기운이라 어떤 음식이랑 먹어선 안 된다 이런 소리를 버젓이 하는 사람이 있는 한, 이미지가 여기에서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 수는 없죠.
Darwin4078
14/06/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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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양반들 협회 윤리위원회에서 심사중입니다.
심사한다고 뭐 어쩔건데,라고 하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내부적으로 자정시키려고 하는 노력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켈로그김
14/06/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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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전문가 타이틀을 달고 TV 나와서 헛소리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건 끼워맞추기죠.
azurespace
14/06/2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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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야 약사나 의사들도 TV에서 말도 안되는 자기만의 이론을 들먹이기도 하고, 요새 서점에서 흔히 보이는 병원 갈 필요 없다고 현혹하는 책들도 의사가 저자인 경우가 많다는 걸 생각해 보면, 한의사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는 지적이겠네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켈로그김
14/06/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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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약사... 약사들... 으으.. 혈압올라..
스테비아
14/06/2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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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휴지로 막고 사선교관했는데... 저는 귀마개보다 휴지가 작은 소리도 잘 들리면서 큰 소리는 막아주길래 애용했습니다. 돌돌 이쁘게 잘 말아서 하면 훨씬 낫던데 이 글 보니 저도 위험했네요... 이명이 어떻게든 괜찮아지시길 바랍니다.
Vienna Calling
14/06/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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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뭐 저는 이명은 아니고, 어렸을 적에 한쪽 눈이 되게 가렵고 아르기도 하고 해서 동네 안과 몇 군데+지방국립의대 까지 갔었는데
뭐 하나같이 하는 말이 속눈썹이 눈을 찔러서 그런 것 같다고 속눈썹을 뽑더라구요.
아직도 그 의대 교수님의 '별 거 아니니까 눈 비비지 말고 주는 안약이나 잘 챙겨 넣어'라는 말이 귓가에 맴도는데...
그로부터 반 년 쯤 뒤에는 거의 실명해서 지금 한쪽 눈은 밝고 어두운 정도만 구별됩니다.
근데 뭐 그렇다고 제가 현대의학이나 안과들 전체를 불신하거나 하진 않아요.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해야죠. 그 양반이 쳐죽일 양반이다 라고...
김티모
14/06/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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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도 안 나온 야매 의사 수가 꽤 많죠. 야매로 침 놓고 약 지어주다 걸려서 경찰서행 했다는 양반들 뉴스는 요즘도 심심찮게 들립니다. 미용침이니 뭐니 해서 미장원 같은데 출몰해서 침 꽂다가 난리내놓고 튀었다 잡히고...
작년 일인데, 심장약 드시는 어머님이 기운이 없다시면서 다른 지역에 용하다는 한의원에서 약을 지어 드셨는데, 약 먹자마자 심장이 뛰고 난리가 나서 병원 실려가신 일이 있습니다. 어머니 10년째 봐주시는 의사한테 아들이 안 말리고 뭐한거냐는 꾸중이나 듣고... 회사 있는새 가서 사오신걸 어쩌라고ㅠㅠ 환불 하겠다고 하고 전화 끊었는데 혹시 싶어서 한의원 이름 검색을 해보니 네이버나 구글에도 안 걸리는 겁니다. 로드뷰로 주소 검색을 해서 건물을 봤더니... 1층은 개소주 팔고 2층에서 간판도 안 걸어놓고 한의 영업을 하나 보더군요. 뭐 간판 안 걸어놨다고 야매냐 할수는 있는 문제인데 정상적인 한의원은 아닌게 분명해 보였습니다.
한의 이용 하시고 싶으면 대학 부설 한방병원 같은데 이용하시는게 좋을겁니다. 양한방 협진 하는곳이 많아서 적어도 한약 성분검사 같은건 다 하고, 부러진데 침놓는 얼척없는 짓도 안합니다.
王天君
14/06/2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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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님!! 레지엔님 어디 계십니까 레지엔님~
레지엔
14/06/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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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글에 할 말이 딱히 없습니다(..) 제가 한의학에 대해 비판적이긴 하지만 제 비판의 근본은 원론적 영역에 기반하고, 그 점에서 개별 환자의 선호 문제는 한의학의 옹호건 비판이건 둘다 근거로 쓰기에 부적절하다고 보는 쪽이라서-_-;
대패삼겹두루치기
14/06/23 13:21
수정 아이콘
한의원은 의원간의 격차가 너무 심한게 문제인것 같아요.
제가 주로 다녔던 곳은 할아버지 한의사께서 진료를 봐주셨는데 발목 삐거나 허리 다쳤을때 찾아가면 금방 좋아졌었어요. 그런데 그분께서 연세때문에 다른 분께 의원을 넘긴 뒤 가보니 몸이 허해서 그런거라고 한약을 자꾸 권하고 막상 먹으면서 꾸준히 다녀도 차도가 없는 경우가 많아 가지 않게 되었는데 양의원에서는 이렇게 실력 격차가 큰 경우가 많은 것 같지는 않거든요.
대부분 큰 병은 큰 병원 가라고 하고 작은 병은 대처가 비슷하니 친절도로 의원을 찾아 다니지 실력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해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한의원은 실력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안산소도둑
14/06/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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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은 의원간의 격차가 너무 심한게 문제인것 같아요.(2)
평소 한의원을 그닥 신용하지는 않는데 어깨가 너무아파 정형외과에서는 물리치료만 계속 받아도 차도가 없어서 한의원을 가봤는데
그냥 동네 한의원은 차도가 없고.. 인터넷 검색해서 동네서 유명한 한의원 갔더니

목에 침몇방놓고 '움직여봐요..' '안되는데요-_-'
다시 다른 곳에 침 놓고.. '움직여봐요..' '어라? 움직여지네요?*_*?' '치료 끝났으니 가봐요'

유명하다보니 동시에 환자 3-4명을 한번에 진료하더군요...
한의원은 개인차가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14/06/23 13:32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이미 정형화되고 체계화된 영역은 의학쪽에서 다 커버가 되고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의학도 성형쪽이나 최신 기술이 필요한 쪽에서는 의사 개개인의 손을 많이 타잖아요.
도라귀염
14/06/23 13:24
수정 아이콘
근데 뭐 병원이든 한의원이든 주고객은 노년층이라서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한다는 것과 그들의 생업과는 별 영향이 없는게 현실이더라고요
공안9과
14/06/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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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할머니들이 '무릎이 결린데... 허리가 아픈데... 속이 안좋은데...' 하는 경우,
병원 가봐야 의사의 사무적인 진찰 잠깐 받고 땡인데,
한의원 가면 한의사가 친절히 진맥도 봐주고, 이 것 저 것 사는 얘기 하다가, 침 맞고 찜질 받고 올 수 있죠.
어차피 병원 가도 답도 없는 것, 마음의 안정을 얻는게 큰 것 같습니다.
Vienna Calling
14/06/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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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노인분들 상대로 하는 병원은 장난아닙니다.
명절에 할머니 모시고 자주 가신다는 동네 정형외과에 갔는데 문 앞에서부터 안내해주면서 커피도 타주고 하길래 직원인줄 알았더니
원장님이시더라구요 ㅡㅡ;;
공안9과
14/06/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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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정도만 그런 줄 알았는데, 신세경이네요. ^^;;
Vienna Calling
14/06/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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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간단하게 생각해봐도 시장골목 사거리 인근에만 정형외과니 통증의학과니 하는 곳이 너댓곳이 되는데
동네에 올 환자 수는 정해져있고, 그렇다고 어느 한 병원에서만 특수하게 쓸 수 있는 약이 있는 것도 아닐거고
결국 변수를 줄 수 있는건 진료 이외의 영역이겠죠. 친절하거나 혹은 더 친절하거나... ㅡㅡ;;
동네형
14/06/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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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500플에 천원겁니다.
tannenbaum
14/06/23 13:42
수정 아이콘
저는 4백 이하에 천원!!
버들피리
14/06/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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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까진 안갈것 같은데요?
저는 안간다에 500 걸겠습니다.흐흐
14/06/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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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덜 타오르는 느낌인듯한...천원을 준비하셔야...
딩디리리딩디딩~
王天君
14/06/23 17:27
수정 아이콘
이 땔감도 꽤나 해묵은 거라서. 제가 이 거래 받으면 천원 입금되나요?
14/06/23 13:26
수정 아이콘
일단 진단 기술에서 너무 차이가 나서 이런 불만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현대의학은 최신 진단 기기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 한의학은 그런걸 사용할 수가 없으니 게임도 안되고 불신도 깊어지죠.
솔직히 mri나 ct등등 기기들은 어찌보면 의학이 아닌 물리학이나 화학 등 기초과학의 결실인데 이를 체계화된 교육하에 사용할 수 있게 하면 좋지 싶네요.
14/06/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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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다가 근육 다치고 삐고, 인대 늘어나고 하던것들은 침과 뜸으로 효과를 많이 봤습니다...
문제는 개인경험. 느낌이그렇다라는거라 뭔가좀;; 그렇긴한데...
같이 운동 하셨던 어르신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셔서. 이게 어느정도 효과가 있긴하구나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켈로그김
14/06/23 13:34
수정 아이콘
제가 대강 알기로는.. 예전에 침구사 자격증이라는게 있다가 한의사가 정식으로 배출되면서 사라졌습니다.
이 침구사라는 분들이 배운 내용은 한의사가 배우는 내용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고요.
그런데, 이 분들이 취득한 면허는 어쨌든 침구로 영리행위를 할 수 있도록 허가가 나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는데, "XX침구원" 이라고 되어있는 곳은 침구사 면허를 걸고 있는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 침구원에서 "불법" 으로 탕제, 과립제 등 경구용 한약제를 취급하는 곳도 부지기수입니다.

문제는..
이 분들이 아직까지도 제자를 육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제자들은 스승의 면허를 빌려 영업하기도 하고,
혹은 자신들의 제자를 또 키워내기도 하고... 그러고 있지요.

비유하자면, 주사놓는 방법, 드레싱, 부목대는 방법 정도를 배운 간호조무사가
어께너머로 대강 본 걸 가지고 의사행세하면서 처방전을 발행하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는 하는데..
저도 동네분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 보면, 한의사/한의원이 아닌 침구사/침구원에서 피해를 본 사례가 꽤 되더군요.
문제는.. 이게 일반인 입장에서는 잘 구분이 안된다는거..

*신규 침구사를 양성하는 별도의 커리큘럼이 완전히 사라졌고, 현재 공식적으로 침을 의료행위로서 사용할 수 있는건 한의사가 유일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모르는 새 침구사 자격이 부활했을 가능성도 0%는 아니겠지만...
어쨌든, 침구사로 인해 한의사에 대한 부정적인(비과학적인) 인식을 벗어내는데 어려움이 더해지는 부분이 있다고는 알고 있습니다.
스테비아
14/06/23 13:39
수정 아이콘
본문과 댓글을 보면서 '기독교에 대한 비판과 비슷한데?'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댓글 보면서 '신뢰를 주기 힘든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일치하는 걸 또 발견했습니다.ㅠㅠ
아무래도 한의사분들은 더 전문적이고 논리적인 학문이지만 일반이기 접하기 어렵다는 점 + 상대적으로 훨씬 소수라는 점에서 더 힘드실 것 같네요..
켈로그김
14/06/23 13:42
수정 아이콘
pgr내에서 한의학 관련해서 많은 토론이 있어왔는데, 결론은 스테비아님이 말씀하신 시스템의 문제가 가장 큰걸로..
저도 당사자가 아니라서 깊게는 알 수 없지만,
주변인의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의견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14/06/23 13:34
수정 아이콘
근육통에대한 침술은 분명 효과있습니다.
제가 경험해봐서..
안산소도둑
14/06/23 13:36
수정 아이콘
한가지 궁금한게 신경외과에서 침도 놓고 MRI,CT도 찍던데 여긴 한의원인가요 ?
영원한초보
14/06/23 13:51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한의학 불신 갖는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앞으로 이명 이외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기위해서는 의학 지식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
이모부께서 갑자기 쓰러지셨는데 이모는 한방에 데려가셨습니다. 응급치료 못받으시고 돌아가셨죠.
급성 증상은 무조건 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양방로 가야합니다.
반면에 어머니께서 수술 후유증으로 안면마비가 왔습니다. 양방에서는 그냥 물리 치료하면서 기다려 보자는 이야기밖에 안합니다.
관련된 유명한 한의원가서 90%이상 치료됐습니다.
양방에도 통증의학과가 있지만 통증완화 같은 경우는 대체로 한방이 낫습니다.
저는 댓글 보면서 놀랬는데 골절을 한방가는 것 보고 놀랬네요. 금간건 X레이 찍어보는게 기본 상식입니다. 뼈상태가 어떤지 눈으로는 정확히 맞출 수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정형외과가고 1차 치료가 끝난후 한방을 고려해봐야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1차 치료는 양방에서 하는게 맞습니다. 본문처럼 청신경 손실은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안되니 다른 방법을 찾게되는데 보통 이런 경우는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는게 좋습니다. 학벌은 별 의미없고 특정증상치료로 유명한 곳을 찾아가는게 좋습니다. 중풍 같은 경우 일단 양방에서 1차 치료를 받은후 후유증 치료를 위해서 평판 좋은 한방 찾아가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요새 제대로된 한의원은 피검사하고 씨티찍고 합니다.
보통 동네 한방병원은 치료라기보다 보양이나 양방에서.포기한 질환으로 갑니다.
결론적으로 아프면 치료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어떤과를 가야하는지 상식이 있어야 합니다.
이점에서 동네 한방은 과가 안나눠진게 아쉽더군요.
큰 한의원은 과가 다 나눠져있습니가.
한의학 정보 같은 경우는 티비만 봐도 많이 습득 가능합니다. 대부분 한의사들은 양방에서 치료하는게 더 좋은 것을 도와주는 건 몰라도 한방에서 치료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켈로그김
14/06/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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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정보는 정말 사람잡습니다. 이것만큼은 반대합니다.
영원한초보
14/06/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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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 정보라면 위험하겠지만
암치료 같은것만해도 검색해보면 병원별 암치료 점수가 나옵니다. 이런 정보를 기준으로 병원을 찾아가는게 좋다고 봅니다.
중풍도 중풍관련 카페도 여러게 있습니다.
한사람 말만.듣는게 아니라 다양한 사례와 수기를 접하고 환자의 경우에 가징 적합한 곳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레지엔
14/06/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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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질환이야 그렇다 치고, 암치료에 대해서 환우회 등의 정보는 쓰레기라고 불러도 무방합니다. 판단을 하는 사람들(정보를 올리는 사람들)이 정보를 취합, 분석할 능력이 없고 평가 기준에 문제가 심하며, 환자가 가질 수 밖에 없는 피해의식을 서로 키우는 경향이 매우 강합니다. 치료 효과 판정 문제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하고, 엉뚱한 정보 내지는 업데이트 되지 않은 정보의 무분별한 확산도 상당히 심각합니다. 차라리 친한 의사 친구를 여럿 만드는 걸 추천합니다.
영원한초보
14/06/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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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정보인지는 모르겠는데
유방암의 경우 병원별 수술 횟수와
5년 생존률 공개된걸로 압니다
레지엔
14/06/23 14:10
수정 아이콘
유방암뿐 아니라 현재 비희귀암은 수술횟수, 5년 생존율 알아보려면 다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걸로 병원 지표를 삼는 것도 문제거니와 저 지표들에 대한 해석 신뢰도 문제, 동일 치료의 병원별 지표 차이의 의미같은 걸 환우회에서 제대로 해석하지 못합니다. 말하자면 세이버 매트릭스로 대표되는 야구 통계같은 건데, 특정 지표의 우월이 능력의 우월을 얼마나 반영하는지를 비전문가가 판단하지 못합니다. 직업상 저 역시 여러 환우회 커뮤니티를 눈팅하고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한심한 수준의 의학적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문적 영역에서 보자면.
영원한초보
14/06/23 14:30
수정 아이콘
일반인은 당연히 전문적 지식이 없을 수 밖에 없으며 막연히 대학명성에 기대거나 가까운 병원에서 시키는대로 하는 것보다 개인이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할.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방과 서울의 의료 격차는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진정성 있는 의사친구가 가장.좋은 방법이겠으나 이걸 나이들어서 만드는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모든 사람한테 접근성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의사 입장에서야 당연히 잘못된것이 보이겠지만 그러한 정보는 일반인들에게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레지엔
14/06/23 14:34
수정 아이콘
전문적 지식이 없으니 틀릴지라도 하는게 낫다는 건 '뭐가 됐건 액션하는게 더 좋은거다'의 다른 말입니다. 그리고 현재 대부분의 분야의 상식은, '상황판단이 안되면 가만히 있는게 낫다'쪽에 가깝죠. 의학쪽 역시 지식의 부재로 말같잖은 의료인에게 농락당할 가능성과, 본인의 잘못된 지식으로 잘못된 치료를 받고 고통받을 가능성의 양자에 대한 비교를 하며 차라리 전자의 위험을 감수하는게 더 합리적이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후자를 택하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리스크를 회피함에 있어서,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느끼는 것이 공포감을 덜어주기 때문이고 그 자체는 비합리적인 액션입니다. 뭐가 더 합리적이냐고 하면, 지금 말하고 있는 의사가 사기꾼이 아니기를 비는게 더 합리적입니다. 본인의 독자적인 지식을 날림으로 습득할 바에는.
켈로그김
14/06/23 14:13
수정 아이콘
평판과 실제 치료프로토콜을 잘 수행하는 데는 연관성이 거의 없기에,
환우까페나 블로그에서 얻는 정보가 유의미하게 좋은 정보이기가 힘듭니다.
여러 사람, 여러 사례를 접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단 하나라도 옳은 정보를 접하는게 중요하지요.

인터넷을 참조하여 찾아간 병원이 상대적으로 더 나은 병원이라 치료에 도움이 되는걸 + 점수로 환산하고,
인터넷으로 접한 정보로 인하여 치료에 방해되는 정도를 -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에 +10~20까지 얻는게 가능할지 몰라도, 동시에 -10~99까지 갈 수 있는게 인터넷 정보라고 봅니다.
옥석을 가려내기가 힘들기에 위험도가 너무 커서 권장하기엔 힘든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인터넷에 모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10주 정도 제공하였습니다만,
그 정보를 보고 해당 질병을 그 약으로 치료하겠다고 생각하는건 만류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상태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성립할 확률이 극히 낮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레지엔
14/06/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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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쓴 사람은 누군지 찾아봤더니 대부분 종사자들이더라 라는 함정도 있더군요. 모 환우회 카페에서 몇 분이 괜찮은 글을 쓰시길래 '대체 뭐하는 사람들인가'하고 뒤져봤더니 현직 의대 교수(그 질환 전공자)들..-_-;;
켈로그김
14/06/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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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 종사자, 교수라고 할지라도 제한된 부분(일반론적인)에 대해서 주로 언급을 하는데,
글을 읽는 환자들의 경우에 자신에게 적용되는 특이점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글을 접하는 상황이 옵니다.
그러면, 자신의 질환을 그 일반론에다 끼워넣게 되지요.

"일반적으로 똥이 마려우면 휴지를 20칸 곱게 접어들고 화장실을 가면 된다" 는 글을 보고
"그렇군, 휴지를 20칸만 곱게 접어 화장실을 가면 되는군" 이라고 단순명료한 이해를 하지만,
실상 내가 가서 똥을 몇 회를 싸야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환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일반론적인 지식의 전달이 아닌,
"환자 김개똥님의 경우에는 말이지요.... " 로 시작하는 본인의 케이스에 대한 치료 프로토콜이지요.

...결론은.. 그냥 전문가와 대면하는게 좋슾셒슾..
레지엔
14/06/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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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그 글들을 보고 좋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도 제가 똥을 싸봐서 아는 것이겠군요. 과연 똥전문가 켈로그김님(..)
14/06/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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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경 손실은 그냥 지금 과학기술로 치료가 안되는거예요. 이거 치료된다는곳이 사이비임.
영원한초보
14/06/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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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거기에 대해서 아는게 없으니 인터넷을 찾아본다는 것이고 지금 pgr에서 치료가 안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치료가 안된다는 것도 중요한 정보죠. 더 많이 검색해보면 혹시 나올지도 모르겠으나 일단 안된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을겁니다
14/06/24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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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정보에 대해서는... 관련 논문을 검색하는게 아니면 의미 없다고 봅니다. 인터넷엔 장사꾼만 득시글거리죠.
귀여운호랑이
14/06/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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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은 사실상 민간요법을 정리한 것 아닌가요.
경험적으로 효과 있는 민간요법이 분명 존재하니 민간요법을 수집.정리.연구하는 행위로 넓은 의미의 '학문' 갈래에는 들겠지만
그 자체로 '의학'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4/06/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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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사실 의료 이원화 체계를 허물어야죠.
애초에 그렇게 발전했어야 더 좋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합니다만, 우리나라는 현재 의료 이원화 체계로 체계를 잡아 버렸고, 한의사는 의료인입니다. 그냥 의학이 된겁니다.
단순 민간요법 정리한 수준으로 놔둘수 없는 이유죠. 사실 지금 상황은 많이 이상하긴 합니다.
14/06/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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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야 모르겠지만, 근육통엔 침이 잘 듣는 거 같긴 합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4/06/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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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자주 뭉쳐서 침 맞는걸 좋아하는데 한 20군데 정도는 가본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찜질-물리치료-침-부항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한의원마다 조금씩 달라서 나름 새로운 곳을 가는 재미가 있어요.
최근에 간 곳은 찜질전에 물리치료사님이 직접 5분 정도 마사지를 해주더라구요.
약 1시간 정도 치료를 받고 내는 비용은 만원 이하입니다.
어깨 뭉침이나 약간의 허리 통증 정도는 한의원 만족도가 정말 높습니다.

다만 비염 등 구체적으로 병을 치료한다거나 두루뭉수리하게 체질 변화 같은건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Vienna Calling
14/06/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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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계절마다 비염이 극성이라 이비인후과도 자주 가고 한의원도 자주가고 하는데,
둘 다 다닐때는 괜찮아가 안 가기 시작하면(약 떨어지면) 귀싵간이 다시 비염이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시간 대비 비용이 한의원이 더 싸서 한의원에 갑니다 ㅡㅡ;
설탕가루인형형
14/06/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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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5년째 비염을 달고 삽니다 OTL
가성비로는 지르텍 성분의 약이 최고라서 환절기에 하나씩 먹구요...요새는 알지엔이라는 액체 형태의 약이 잘듣길래 2년 정도 환절기에 먹은 것 같습니다.
비염으로 한의원은 가보지 않았는데 괜찮나보네요??
Vienna Calling
14/06/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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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어깨랑 허리때문에 갓다가 계속 코 훌쩍거리고 잇으니까 '원장님이 비염 약 좀 드려요?'라고 하시길래
'비싼거 아닌가요?' 라고 했더니 가루약으로 보험처리 되는거라 괜찮다고 하셔서 받아 먹어봤는데
약 먹고 한두시간 있으니까 코가 귀신같이 뚫리더라구요. 그런데 어떨 때는 하루치 먹고 보름정도 멀쩡한데,
어떨 때는 하루치 먹었는데 일주일이 못가서 다시 막히기도 하고 조금 랜덤한 경향이...
영원한초보
14/06/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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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티비에서 뜨는 덩치좋은 한의사가 비염에 대해서 이야기 한적이 있는데
심하면 1차로 양방에서 절제술 받는 정도까지는 해보고 그래도 안된다면 그때 자기가 하는 방식으로 노력해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절제술은 안받았지만 상당히 증상 완화에 도움이됐습니다
14/06/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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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글이 잠기지나 않았으면 좋겠네요.
14/06/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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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 열 손가락 모두 손톱 아래에 사마귀가 있었는데, 이거 때문에 수개월 동안 병원에 다녔었지만 별로 좋아지는 것도 없었는데
부모님과 함께 침맞으러 간 뒤에 그 주 주말에 목욕하다가 모든 사마귀가 다 떨어져 나가더라구요.
그 이후로 전 한의학을 믿습니다.
사실 제가 갔던 곳은 한의원도 아니고 그냥 유명하다고 하는 침 놓는 할아버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경험을 하고 나니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안 믿을 수가 없더라구요.
뭐 다른 건 몰라도 침은 정말로 효과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탱딜아
14/06/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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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발가락이랑 발바닥에 사마귀가 너무 많이 퍼졌는데 예전에 냉동치료가 너무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병원에 못가고 있었는데 그냥 아시는 분이 찌르는 침이 아니고 지압침?? 같은걸로 일주일에 하루씩 한달정도 찔러주시니까
다 없어지는거보고 너무 신기해서 --;;; 과학적원리는 없다하더라도 과거의 경험담을 통한 "다른 부작용이 거의없는" 치료정도는
한의원에서 받아도 되지않나 뭐 그리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침을 재활용하는 한의원같은 곳은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4/06/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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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질문 하나 드립니다.
한의학은 패스하겠습니다.

한약 효과는 확실히 있다는건 100% 믿을수 있는건가요?
레지엔
14/06/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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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가 있다는게 확실하다=현존하는 엄밀한 검증 체계에서 증명이 된다=과학적 증명이 됐다이기 때문에, 그게 된다면 한의학의 비과학적 속성이 주는 비판점을 그 순간에 탈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한의학적 치료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의 가설 영역에 머무르고 있다고 봐도 됩니다.
14/06/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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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효과는 확실히 있는데, 다른 효과는 전공자분들이.(...)
Vienna Calling
14/06/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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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썼지만 저는 한의원에서 받은 비염약 먹고 비염증상이 괜찮아졌습니다.
다른 약은 먹어본 적이 없으니 저한테는 100%네요 일단 ㅡㅡ;
탱딜아
14/06/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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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의원에서 준 비염약효과를 엄청 봐서..... 효과가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크크크크 한번먹고 먹지는 못하겠더라구요

한방은 정말 체질도 많이 타는것 같습니다..
14/06/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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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한약들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의약학계에서 요구하는 임상까지의 실험으로는 증명되진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100프로 믿을수 있다고는 말할수 없겠네요.

재밌는 사실은, 근래에 외국 빅파마들이 중의학자료 등을 참고하여 천연물신약(우리 나라에선 한약)을 실험을 통해 검증하여 자신들이 특허를 내고 있습니다(herbal medicine,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natural product등의 키워드로 검색 해보시면 실제로 많은 관련 연구및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중국, 우리나라 및 아시아권의 입장에서는 죽쒀서 개주는 판이죠.
14/06/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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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7살 정도부터 발바닥이 갈라지고 피가 났었는데 뛰는건 무리고 걷는것도 힘들었습니다.
학교 갔다오면 양말은 피로 젖어있었죠.

의료보험을 빌려서 간 서울에 왠만한 큰 병원들을 6군데이상 다녔었어도 치료가 안되고 한의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넉넉한 형편은 아닌지라 중학교 3학년 이후로는 부모님에게는 이제 거의 낫다라고 말을 하고 치료를 포기했었습니다.
그때는 불치병으로 평생 업고 가야 하겠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군대도 안가겠지 라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병원에 다니지도 않는데 신검 받기 전에 귀신같이 낫더라고요.

덕분에 20대에는 불신감이 커져서 병원,한의원은 크게 아프지 않는 이상 안갔었고요.
근데 30대 중반이 되니 소심해져서 조금만 아파도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Vienna Calling
14/06/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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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런거 볼 때마다 제가 느끼는건, 물론 전적으로 제 경험들 입니다만
딱히 병원(한의원이 아닌 곳)이라고 해서 욕 먹는 한의원이랑 다를 바가 없는 곳이 많거든요.
저희 본가가 서울에서도 좀 낙후된(관악... ㅡㅡ;; 관악구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지역이고, 외가쪽은 경상도 쪽 면사무소 소재지인데,
이게 동네가 그런 동네라서 그런건지, 병원에서 뭐 전신의 피를 걸러내서 디톡스 시킨다, 한 달에 한 번씩 열다섯번 맞으면 중풍/치매 예방되는 주사,
원장이 미국에서 개인적으로 수입해서 전국에 여기밖에 놓는 곳이 없는 주사(한번 맞으면 관절염 완치) 이런거 엄청 많은데...
그런데 의외로 이런곳은 인터넷에서 욕 먹는 것도 본 적이 없고... 아 물론 진짜 의료기술이 발전해서 저런게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제 고등학교 동창 의사들한테 물어보면 절대로 저런곳에 가족 보내지 말라고 하거든요 ㅡㅡ;;
여튼 이런 비상식적인 병원들도 좀 까여야 되는 것 같은데 유달리 비상식적인 한의원들만 극딜을 당하는 것 같아요 인터넷 보면...
물론 병원 수가 한의원 수에 비해 엄청 많아서 그렇겠지만 제가 볼 때는 저런 병원이 다섯군데면 막장 한의원이 한 곳 정도인 것 같은데요...
azurespace
14/06/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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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사들도 문제긴 하지요. 유산균만 먹으면 만병통치가 된다는 기겁할 소리를 하는 양반도 있고요.
14/06/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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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사람 피를 걸러내서 디톡스 시킨다고요? 중풍이나 치매를 주사로 예방하고 관절염(골관절염이든 류마든)을 완치한다니.... 진짜 이런데는 신고해야 될텐데 -_-;;
Vienna Calling
14/06/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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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신고를 어디에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환자들(주로 저희 할머니 같은 노인분들 ㅡㅡ;;)은 의사선생님이 그렇다고 하시니까
그런줄 알고 그냥 가는거죠 뭐... 그런 곳 중에 아침 출근길에 보면 병원 문 앞에 노인분들이 줄 서 계신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병원은 아홉시부터 여는데 여덟시부터 줄 서 계시더라구요 ㅡㅡ;;
수민악마
14/06/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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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한의사입니다
환자에게 완치를 이야기하고 처방을 한 경우엔 효과가 없으면 환불 받으시면 됩니다
여기서 화를 내지 마시고 사실 그래봤자 도움도 안됩니다 그냥 그 한의원에다가 전화해서 환불 받으세요
난치병에 최선을 다하겠다 노력해보겠다 약간의 호전을 목표로 처방하겠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한의사로서 충분히 할수 있지만
고쳐주겠다 나만 믿어라 이런식으로 나가는 건 그 한의사의 100프로 책임입니다
같은 한의사 입장에서 님같은 피해를 보신 분들한테는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구차한 변명이라도 하자면 온전히 한의학의 문제는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그 한의원 원장의 개인적인 상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방도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로 수백만원을 받는 일부 척추 전문 병원에다가 양방 교수는 대놓고 티비에서 사기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거듭 죄송스럽니다 노여움 푸시길 바랍니다
어쩌다룸펜
14/06/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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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인 문제는 전혀없나요? 이명치료가 불가능한 현실에서 완치 광고들이 성행하는 한의학계는 아무런 책임이 없나요? 다들 비슷한 대학 에서 같이 공부한 선후배들이시자나요..
수민악마
14/06/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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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룸펜님
거듭 말하지만 한의대 교육받을때 이명은 오래되거나 기질적인 변화가 온다면 치료가 어렵다고 배웁니다
그런데 사실 얼마 안된것도 막상 치료 해보면 어렵습니다
솔직히 이명치료는 양 한방 공히 잘 안됩니다 그런데 완치라니
근데 그 분이 정확하게 뭔 치료를 하신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완치를 주장했다면 그 한의사분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광고로 말하자면 공정위한테 과장광고로 조사까지 받은 집단이 의사들입니다
한의계 내부에서도 이런 과장광고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강하게 성토하고 있지만 사실 협회에서 강한 조치를 내릴 권한이 없습니다
나름 윤리위에 제소해서 정화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그러니 거듭말하지만 그 한의원에 전화해서 환불 받는게 그나마 나은 방법입니다
의사나 한의사나 문제는 어디서나 있다고 보시는게
어쩌다룸펜
14/06/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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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글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저는 양의가 낫다거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양의도 실망한 부분이 많습니다. 양의도 깊게 알면 마찬가지일수도 있겠죠..
참고로 제 경험은 7년전 일이고, 그때와 한의학 현실은 달라진 것을 느낄수 없어 더욱 한의학계에 비판적인 태도가 됩니다.
켈로그김
14/06/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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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톡스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의사/약사/한의사 할 것 없이. 이 용어를 쓰는 경우는 일단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용어 자체가 포괄하는 의미가 워낙 넓기에.. 어떤 의미로 쓰는지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최대한 선의를 갖고 해석할 때 - 만성적인 저하요인을 차단, 혹은 컨디션을 회복하게 해 주는 것을 단순화시켜 표현한 것 정도이고
일반적으로는 -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판매자도 모르지만, 일단 팔고 보자. 이론은 대충 끼워맞춰서 이빨까면 되겠지. 정도입니다.
레지엔
14/06/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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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톡스가 그렇게 좋은 거면 그냥 투석을 전방위 권장하면 되는거 아니냐는 말이 참으로 합리적이죠.
켈로그김
14/06/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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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톡스 제품군 판매엔 한가지 단서가 더 붙습니다.
"하루 한 알로 간편히"

비단, 디톡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의료/건강쪽 제품군의 세일즈 포인트가 이 쪽이지요..

..건강한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건강에 좋은건 다들 알지만,
그게 하루 한 알로 해결된다니.. 우왕.. 거기에 하루 천원정도면 된다니 가격도 착해~;;
Vienna Calling
14/06/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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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동네 내과, 약국 중에 접수대 옆에 디톡스 간판 안 붙어있는 곳이 없는데 그런거였군요 ㅡㅡ;;
켈로그김
14/06/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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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포장이기를 바랄 수 밖에요...;;;

물론, 확률적으로는 홈쇼핑이나 백화점 매대의 디톡스 문구보다는 합리적이고 안전할 가능성이 훨씬 높긴 합니다만..;;
14/06/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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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의 상황은 안타깝지만..어느집단에나 비양심적이거나 부도덕한 사람은 있습니다. 이런경우에는 어떻게하면 좋을까 또는 한의학에대한 긍정적인 비판을 해보자는 취지면 모르겠으나 글 맥락상 같이한번 까보자는 뉘앙스로 받아들여져서 안타깝네요~그나마 피쥐알이기에 생산적인 토론이 오가는 것 같습니다.
어쩌다룸펜
14/06/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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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단이나 있다.. 그런 반론이라면 어느집단이든 비판은 부당하다는 결론도 도출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는 제 경험담에 근거한 한의학 비판한 것입니다. 제게 발전적 대안을 묻는다면, 제가 할 수있는 말은 단 한가지겠죠. 그런것 없습니다.
14/06/23 15:44
수정 아이콘
그 한의원 한의사에 대한 비판 또는 비난은 타당하지만 그것을 한의학 전체로 논지가 전환되어가는 부분이 다소 어폐가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성급한 일반화 같기도 하구요~그쪽을 주제로 새로 글을 하나 써보시는 것은 어떠실지.
어쩌다룸펜
14/06/23 16:37
수정 아이콘
네. 위글에 논리랑 설명이 부족했네요. 한의학을 불신하는 것에 대해 부연하자면 심정적으로는 당시 고통이 컷기때문이고 이성적으로는 여전히 치료를 자신하는 한의업체들을 어렵잖게 찾을 수 있는 한의업계 때문입니다
웨일리스
14/06/23 14:45
수정 아이콘
이 문제는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질병에 대한 눈에 보이는 수치상 증거와 그 증거가 발생되는 과학적 원리를 증명 하지 못하는 이상 계속될 딜레마 겠죠. 그래도 지속적인 과학적 증명을 많은 한의학 계통의 종사자분들이 노력하고 있으시니까 언젠가는 정리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그 전에 위에 글쓴이분과 같은 불신을 줄이기 위해서는 좀 더 명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한 한의사 배출이 우선이겠죠.
근대 이 문제는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정확한(과학적으로 증명된) 근거가 부족하군요 영원한 한의학의 딜레마
신동엽
14/06/23 14:48
수정 아이콘
아침에 보고 음... 200플은 충분하겠어 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제가 영광의 200플을 흐흐...
미뉴잇
14/06/23 14:51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친구때문에 불임 전문 한의원을 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불임검사라는것도 없이 한의사가 맥을 짚고 불임을 진단(?)하더군요.
불임부부가 찾아오면 당연히 남자,여자 불임검사를 기본적으로 하는게 맞지만 한의원에서 그런게 되지 않으니 그렇다고 쳐도 손목을 잡고
진단을 하다니...한의원 로비에는 수많은 연예인 인증샷이 있었구요.
치료는 보약을 먹어야 하는건데 짧게는 3개월 길게는 그 이상도 먹어야 한다는데 약값만 한달에 45만원이랍니다.
몸의 구조적인 문제때문에 임신이 안 될 수도 있는건데 그런건 생각치도 않고 우선 저런 비싼약부터 파는거 같은데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그 한의원을 찾는 부부들이 참 안타깝더군요
단약선인
14/06/23 15:09
수정 아이콘
산부인과에서 불임 검사를 받았는지부터 확인하고 한약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일겁니다.
맥은 보조적인 진단 수단일 뿐이고, 다른 진단법을 겸용합니다.

보통은 잘 모르고 비판을 하시는데, 기질적인 이상이 없이 기능적인 문제로 임신(착상)이
잘 되지 않는 경우면 모를까
무정자증 및 난소, 자궁, 나팔관 기형에 함부로 약을 쓰는 돌팔이가 있지는 않습니다.

이런 논쟁에서 (양)의학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물타기 하고 싶지는 않는데...
과도하게 욕을 먹거나 근거없이 욕을 먹는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14/06/23 15:36
수정 아이콘
뭐 요즘은 난임이라고 한다죠?
난임은 현대의학으로도 고치기 어려우니 체질개선과 같은 부분에 신경을 쓰기 마련이지요.
뭐 단약선인님이 이야기한대로 무정자증 및 다른 문제에 있어서 약을 쓰는 돌팔이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개는 원인을 모르겠는데 임신이 안되는 경우에 한약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그런 경우에 할 수 있는 건 그런거밖에 없으니까요.
단약선인
14/06/23 15:4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그래서 한방을 자조적으로 우리끼리 4차 의료기관이라 하기도 합니다.
결혼한지 수년이 되도록 임신이 안되면...
산부인과 검사도 받고, 정자 검사도 받고...
기질적인 이상에 대한 모든 검사를 받고 치료하는데도 임신이 안되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인공수정을 이용하던가...
근데 그것도 어려운 분들도 있습니다.
마지막에 한의학을 찾는 분들이 계시지요.
도울 수 있는 것은 성심껏 도울 뿐입니다.
난임을 치료해보고 성공도 상당수 해 봤지만 늘 조심스럽고 어렵습니다.
그래도 깊은 산속 어느 스님한테 찾아가 천만원짜리 약을 먹거나...
3천만원짜리 굿판을 벌이고 백일기도 하는 것을 막는 의미 역시 크다고
확신하며... 그게 한방이 제도권 의학에서 해야 할
역할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birkenau
14/06/23 15:10
수정 아이콘
한의학이 이중맹검으로 철저한 검증에 따라 증명 될수 있다면 신뢰하겠는데 그렇게 한다면 현대의학과 다를게 없게 되니 아이러니 합니다. 이대로 가는게 답인 듯 하네요.
단약선인
14/06/23 15:37
수정 아이콘
그게 딜레마입니다.
같은 증상에도 사람마다 다른 처방이 나갈 수 있는 것이 한약인지라...
이중맹검법으로 얼마나 유효한 증명이 될 지도 의문이고...(그러나 또 일부 연구에는 그런 기법이 잘 사용되고도 있습니다.)
뭐에는 뭐가 좋다! 이게 아주 확실한 경우엔 한의사의 손을 떠나버리게 되고... (활명수...이건 평위산이란 한방 소화제 명방이 응용된 것이지요)

침법도...
아픈곳에 침을 놓고 근육을 푸는 기법은 IMS라고 이름을 바꿔 많은 정형외과 선생들이 사용하려 하는 것이고...
아픈데와 관계없는 먼 곳에 침을 놓는 원위취혈 기법이라 하는 것은 비판도 받고... (양)의사 선생들이 관심도 없고...

의료인이라면 근거없는 자신감과, 과장된 광고로 아픈 환자를 상대로 돈벌이 할 궁리를 하지 말고...
되는 것은 자신있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근거로 치료하고...
안되는 것, 자신은 할 수 없는 것은 그렇다고 하는 것이 진정한 치료의 자세인듯 합니다.
아마 그런 부분에서 비판 받을 부분이 많을 것인데, 그점은 한의사들도 대부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생각합니다.
birkenau
14/06/23 16:44
수정 아이콘
그야 뭐 이중맹검 보다 유효한 증명이 있다면 모르겠으나 없는것 같고, ims와 침술은 다르다고 봅니다.
단약선인
14/06/23 17:21
수정 아이콘
한의사들도 ims와 침술은 다르다고 합니다...근데 그 이면에는
침술이 크게 ims를 다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가 강해요.

통처에 날카로운 바늘을 꽃는다는 개념으로서는 ims나 침술이 같다고 복수면허자인
최모 병원장님이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이거가지고도 난리 났었죠)
절름발이이리
14/06/23 15:30
수정 아이콘
저는 한의학란 카테고리가 별개로 존재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습니다. 반대로 그로 인한 위험성이나 문제는 많은 편이고 말입니다.
adagietto
14/06/23 15:41
수정 아이콘
저는 이것도 어느정도 케바케라고 봅니다.
동네에 제법 크고 그 분야에서 이름난 병원이 있는데 그 병원에서 최근 정말 안좋은 경험을 했었습니다.
전혀 다른 병이었는데 그걸 엉뚱한 병으로 오진해서 관련도 없는 시술로 치료비 엄청 깨지고 엉뚱한 약 처방받아 보름 가까이 복용해서 그때문에 후유증으로 몇달이 지난 지금까지 고생을 하고 있거든요.
그 일로 병원 자체에 불신까지는 아니지만 일부 병원이 환자를 돈으로 보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생긴건 사실입니다.
무조건 의사 말만 믿고 내 몸이 아니라고 하는데 약먹고 기다리기만 하는것도 어리석다는걸 깨달았고요.
반면 제가 어렸을때 몸이 약한편이어서 꽤나 유명한 한의원에서 보약을 장복하고 좋아진 부분이 있어서 보양쪽으로는 한의원에 믿음이 있는편이구요.
그리고 저희 어머니가 빙판에서 넘어지시고 허리뼈를 크게 다치셔서 입원까지 하시고 몇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파하시는데
정형외과에서 매일가서 물리치료를 받는것보다 한의원가서 케어받는게 그 다음날 더 낫다고 하시는걸 보면서 한의원이 좋은 부분도 분명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골절이나 암,난치병을 한방으로 고친다는건 전혀 믿지 않는 편이지만 분명 한의원도 나름의 장점이 있고 그 부분을 개인의 경험으로 아예 없다 부정해버리는건 문제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14/06/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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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사기치면 한의학이 사기
의사가 사기치면 그 의사가 나쁜 놈

한의학도 과학적 검증을 통해 발전하겠다! vs 한의학이 무슨 과학적 검증을 하냐 그냥 살아라
한의학은 전통의학이니 전통을 유지하겠다! vs 과학적 검증도 없는 학문이 무슨 의학이냐 이만 죽어라
MagnaDea
14/06/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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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도 리플을 달았지만, 편강탕 광고가 현대의학에서 용인될까에 대해 생각해보면 답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의사의 사기는, 의료 시스템 하에서 위법이거나 혹은 룰에 맞지 않는 행위입니다. 한의사의 사기는, 적어도 한의학 소사이어티에서 용인되거나, 필터링 되지 않는 상황이구요. 그게 학문이 사기인가, 개인이 사기인가를 가르는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Vienna Calling
14/06/23 16:2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요즘 나오는 개비스콘 광고와 편강탕 광고에서 별반 차이점을 못 느낍니다
MagnaDea
14/06/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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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탕의 효용을 보면 COPD를 포함한 호흡기 질환 전체, 아토피를 포함한 피부질환,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장애, 그 외 레이노이드 증후군, 역류성 식도염, 중이염, 임파선염, 심지어 암에까지 효과를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홈페이지 및 지하철, 버스에 버젓히 광고되고 있고요. 위장장애 치료제인 개비스콘과 어떤 유사점을 보인다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Vienna Calling
14/06/23 16:34
수정 아이콘
편강탕은 적어도 '이걸 먹으면 어떻게 된다'고 광고를 하진 않고, 편강한의원이 아니면 구할 수 없는 약이지만,
개비스콘은 그냥 전국의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약인데 '닥치고 이거 속이 편해진다' 식으로 광고를 하니까요 ㅡㅡ;;

다만 말씀하신 효용같은건 제가 봤던 편강탕 광고들에선 볼 수 없던 내용인데(제가 봤던 광고는 그냥 편강탕 내지는 비염, 천식에
효과가 있다 정도로만 써져있었습니다) '편강탕은 이런이런 효과들이 있는 약이다'라고 광고를 뿌렸다면 개비스콘보다
더 어이없는 광고라고 생각했겠네요.
MagnaDea
14/06/23 16:41
수정 아이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wonks123&logNo=110133908868

편강탕 광고 모음입니다. 모든 걸 다 모아놓은 건 아닙니다만, 피부질환(아토피)과 가장 마지막 사진에 성장장애 개선에 대해 외부 광고를 하고 있네요. 거기에

http://www.wwdoctor.com/index.asp

편강한의원 홈페이지에 보면 호흡기질환부터 시작해서 카테고리별로 편강탕이 효과를 미치는 질환에 대해 나열하고 있습니다.
Vienna Calling
14/06/23 16:46
수정 아이콘
홈페이지까지 뒤져봐야 할 내용이라면 말씀하신 광고의 범주에서는 좀 벗어날 것 같은데요...
피부질환과, 성장장애 개선에 대해서는 저희동네 소아과의 비염클리닉에서도 광고하는 내용이라서
이게 편강탕의 잘못인지 잘잘못을 따지기가 좀 애매하네요 ㅡㅡ;;
거기에도 비염 때문에 피부병이랑 성장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써붙여놨던데...
MagnaDea
14/06/23 15:59
수정 아이콘
한의학이 현재처럼 보약으로써는 현대의학보다 더 낫다라는 스탠스를 취한게 언제부터였을까요?

우리나라에 현대의학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한의학으로 여러가지 병을 다 고쳤을겁니다.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처방도 분명 존재했을거구요. 하지만 지금 그 어떤 한의원에서도 그런 의료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남아있는 건 만성질병에 대한 치료 + 보약 처방이죠. 이러한 질병의 경우 현대의학으로 치료하기 어렵거나, 한 두건의 익셉셔널 케이스로도 충분한 홍보효과가 되기 때문에, 그리고 가장 크게 치료에 실패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을거라고 봅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지겹게 보는 편강탕 광고를 보면서, 한국의 제약회사중 어떤 회사에서 저런 약을 만들어서 저렇게 광고하고 팔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를 생각합니다. 애초에 한의학계에서 스스로에 대한 잣대를 매우 루즈하게 잡고 있는 이상, 아무리 내부적으로 자정하고 발전하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한의학에 대한 비판, 그리고 그에 따른 쇠퇴는 거의 필연적인게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단약선인
14/06/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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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있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편강탕... 약이 아닙니다.
이건 건강식품으로 등록하고 건강식품으로 팔고 있는(전화로 팔수 있는) 제품입니다.
면허를 이용하고 법의 헛점을 파고든 상술... 본인은 돈을 벌고 한의학은 신뢰를 잃고 동료는 죽고... 부끄러운 일이지요...

내부에서 이런 사람들을 제대로 처리 못한 탓이 큽니다.
최근 자정 노력이 제대로 되고 있으나 내부 저항도 만만치 않습니다. 철판깔면 돈벌기 쉽단 이야기죠.
한의학 자체가 엉터리가 아니므로 송구하나 자정과 노력하면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Vienna Calling
14/06/23 16:41
수정 아이콘
헐... 편강탕이 건기식인가요?
쭈구리
14/06/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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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하는 말씀이지만 의료이원화 정책이 모든 비극의 시발점이겠죠. 마치 과학을 현대과학과 전통과학으로 나눠서 가르치고 운용하겠다는 건데 이런 넌센스가 어디 있나요.
birkenau
14/06/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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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격한 의사분이 말했죠. 차라리 한의사들에게 의사자격증 주고 한의학을 없앴으면 좋겠다고 말이죠.
14/06/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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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차라리 그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재활 의학/스포츠 의학 같은 독자 의학 분야로 남았을면 좋았을텐데.
의학/ 한의학으로 나눠버리니 의학과 동등한 취급을 받고 동일한 기준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 같네요.
낭만토스
14/06/23 16:27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인 경험으로 한의학을 좀 불신하는 편이지만, 거지같은 의사도 한의사가 너무 많습니다.
한의학, 의학의 문제가 아니에요

진짜 급하지 않은 이상 동네병원은 가고 싶은 수준이 아니고요
의술을 펼치는게 아니라 의술로 돈 벌어 먹으려고 대충 진료하는 장사치들이 너무 많습니다.
azurespace
14/06/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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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애초에 한방을 현대의학과 분리해서 운영하는 것 자체가 기형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한의학과 학생들도 기본적인 생리학 화학 진단학 등 배우는 마당에...

중국은 의사 면허시험 자체에 중의학이 포함되어 있고 중의학 전공일지라도 기본적인 과정은 현대의학 과정을 동일하게 밟지요. 중의라도 양약. 처방하는 데 문제가 없고요. 인정하지 않을 거면 차라리 아예 무시하던지, 인정할 거면 그렇게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Pathetique
14/06/23 16:54
수정 아이콘
몇몇 한의사분들께서 위에 "한의학도 과학화 하겠다고 하면 그게 현대의학과 다를게 뭐냐고 하고, 그냥 전통적으로 설명하겠다고 하면 사기라고 한다"고 토로하셨지만 바로 이 말 속에 한의학의 태생적 한계가 모두 들어 있다고 봅니다.

우선 한의학은 과학화가 불가능한 학문입니다. 기본 개념과 이론이 과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음양, 기, 혈 등의 인체의 생리와 병리와 해부를 설명하는 개념이 과학적으로 현재로서는 허구입니다. 정말 과학화를 하려면 이러한 개념을 모두 포기하거나 과학적으로 증명해내야하는데 후자의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개념을 모두 포기하자면 한의학으로서의 정체성이 사라집니다. 또한 이러한 한의학의 기본 개념 아래 질환의 병태생리와 침이나 한약같은 치료를 왜 하는지 논리가 연결되는 것인데 병태생리에 대한 한의학적 논리를 포기하자니 치료도 그 과학적 근거와 논리를 잃게 됩니다. 그래서 요새 한의학도들이 배우는 교과과정을 보면 60-70%는 현대의학 요약본이고 갑자기 치료는 이와 전혀 연결이 안되는 한의학적 치료가 덜렁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명은 한의학에는 존재하지 않는 현대의학의 진단명인데 치료는 갑자기 뜬금없는 XXXX탕이 나오는 경우도 많구요. 과학적 근거는?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면허를 발급해서는 안되는 직종이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의료인의 극심한 부족으로 당시 면허없이 전통의학을 수행하던 사람들에게 한의사 면허를 발급하고 의료인으로 인정해주고 의학의 한 분야로 학과 개설을 허용한 것이 이 부조리와 불행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한의학을 버리고 갈것인지 아니면 전통의학에서 현대의학에 써먹을만한 모티브 정도를 연구하는 의학의 한 분과 정도로 흡수할 것인지를(현대 의학을 배운 의학도들이 얼마나 이 전공을 택할지는 미지수이나)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14/06/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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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댓글이네요
14/06/23 21:49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이네요(2)
14/06/28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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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화가 안될 이유는 없죠. 기저에 깔린 사상을 포기하지 않고도 그 효과에 대한 검증을 과학적으로 시도할 수 있습니다.
바알키리
14/06/23 17:03
수정 아이콘
단순한 개인경험만을 가지고 하나의 학문으로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한의학을 부정하는 패기와 오만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건지 모르겠네요. 단순히 자신이 경험한 일개 한의사를 까는것도 아니고전체를 싸잡아다가 평가를 내려버리다니 자신의 불행을 위로 받고 싶었던 모양인데 논리의 비약이 너무심해서 전혀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14/06/23 17:24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있는데 한의학도 전문의 같은게 있나요? 의사는 성형외과전문의 내과전문의 이런식으로 나누는데, 한의원은 그런거 없는거 같아서..
사람몸 다루는데 한 사람이 모든분야를 터득하고 치료할수 있는것처럼 보이는 한의사들은 영 믿음이 안갑니다.
추가로 무한도전에 나왔던 그 한의사보고 아... 진짜 한의원은 가면 안되는거구나.. 저 사람 옛날부터 있었던거 같은데 아직도 한의사 하는거 보면 한의학에서는 저게 문제없나보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다리기
14/06/2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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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은 사람이 부위별로 분리되어있지않고 하나의 조화를 이룬다는 관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그런 전문의라는 개념 자체가 없을거에요. 저는 오히려 이런 부분 때문에 한의학을 신뢰합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잖아요.
절름발이이리
14/06/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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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복잡한 기계일 뿐이죠.
다리기
14/06/2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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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복잡한 기계를 단순하게 부위별로 잘라 다루는 게 전문의 아닌가요.
절름발이이리
14/06/2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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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닙니다. 현대의학이 말씀처럼 그렇게 단순무식하지 않습니다. 전문의가 되기 위해 무슨 공부를 하는지를 살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심장의는 다른 분야에 깡통이거나 하는 식의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복잡한 기계를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한 전문성도 없이 총체적으로 다루겠다는 게 사실 현실성이 더 떨어지는 접근이죠. 실제로 한의학이 그렇고 말입니다. 본인의 위에 암이 생기면 수천번 개복해서 위암을 치료해온 전문의와 전체를 본다는 한의사중 누굴 찾아가시겠습니까?
다리기
14/06/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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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또한 복잡한 기계일 뿐이라고 표현할 만큼 생각처럼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걸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현대의학의 전문성이나 유기 화합물과 생명체의 간극 같은 건 고찰하고 싶지 않네요. 쉬고 싶은 시간이라..
절름발이이리
14/06/23 19:29
수정 아이콘
복잡한 기계라는 것이 단순한 것이란 생각은, 다리기님이 기계란 것을 그 복잡성과 무관하게 결국은 단순하다고 전제하셨기 때문이겠죠. 인간과 기계가 불연속한 존재라는 관념적 지식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전 인간의 신체를 단순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의학이 한의학보다 신체를 더 단순하게 다룬다고 판단할 근거도 없기 때문에, "인간은 기계가 아니므로, 전문의라는 형태로 부분적인 해결법을 다루는 현대의학보다 한의학을 더 신뢰할 수 있다"는 명제는 어떻게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물론 다리기님이 단지 본인만의 근거없는 믿음이라고 말씀하신다면, 제가 뭐라고 더 할 말은 없겠지만요.
레지엔
14/06/23 21:57
수정 아이콘
전혀 아닙니다. '팔 전문의' '배 전문의'로 나누지 않죠. 학문적 체계(사실 정확히는 기술적 체계입니다만)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서 나눠놓았고 그 기준 역시 기술적 정체성에 기반합니다. 인간을 기계적으로 보느냐 아니냐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14/06/23 19:18
수정 아이콘
전문의 있습니다. 인턴1년 전공의3년 과정 거쳐서 내과 침구과 재활의학과 안이비인후과 사상의학과 등의 과로 나뉘어있구요.다만 과 설정 자체가 기존 의학분과를 따라한 점이 많아서 좀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14/06/2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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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피로링
14/06/23 18:11
수정 아이콘
한의학 문제는 언제나 파이어를 부르죠. 침술 같은경우는 의학적으로 인정을 받을 만 하다고 보고(실제로 현대의학쪽에서도 침술은 부분적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병 고칠려면 한의원 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어디가 결리다 찌뿌둥하다 피곤하다 이런건 '사람과 한의사에 따라'(...)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혈은 진짜 효과를 보는경우가 많습니다. 사혈 짱짱맨.
14/06/23 19:55
수정 아이콘
한의학이 성행하는 이유는
1. 플라시보를 진짜 치료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는것
2. 자기 경험을 일반화시키는 오류가 많다는 것
이 둘을 방지하기 위해 현대의학은 과학적인 검증방식을 따르죠.
한약으로 감기가 나았는데 이게 나을때가 되서 나은건지 플라시보로 나은건지 진짜 한약으로 나았는지 알길이 없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한약이 치료했다 라고 믿죠.
이와 같이 컨트롤되지 않은 환경에서 개인적인 경험은 쓸모가 없죠. 이걸 교묘히 이용하는게 한의학입니다.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고 있는 선진국들은 평균수명이 높은 반면
한의학이 없다고 해서 평균수명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한마디로 없어도 수명에 지장이 없습니다.
현대의학의 혜택은 받을대로 받으면서 현대의학 깎아내리는 사람들도 어이가 없구요.
한의학만 있던 1800년대 살래 지금 살래 하면 어느 누가 1800년대를 선택할지..
윤주한
14/06/23 20:36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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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kenau
14/06/23 22:17
수정 아이콘
거의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권위있는 사람이 의사가운을 입고 침으로 찌르며 통증을 경험하게 하니 대단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착각을 할겁니다. 플라시보의 완성체라 봅니다.
14/06/23 20:02
수정 아이콘
현대의학이 그래왔던 것처럼 한의학도 안좋은 소리 안 들으려면 과학에 맞춰서 새로 정립해야죠.
어찌보면 자기들 편할때로 여기서 필요한 요소 붙여야 그냥 겉모습만 바꿔놓은 듯한 현재의 모습으로
앞으로 환자들이 한의원 갈 일이 생길지나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연구가 실제 이뤄는지고 있겠지만..
14/06/23 21:07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
'의사는 저에게 확신을 주듯 '좀 낫죠??'라는 말을 자주했고 저는 어쩔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곤 했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왜 처음부터 차도가 없다고 말하지 않으신거죠?
한의사 입장에서는 환자가 낫고 있다고 하니 효과도 없는 처방을 계속한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어쩌다룸펜
14/06/23 21:13
수정 아이콘
이명이 남아 있다는 말은 자주했습니다.
다만, 이명이 있으신 분들은 잘 아시듯이 이명의 크기는 주변 여건이나 몸 상태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곤 했기 때문에
순간순간만 놓고 따지면 저 스스로도 환후가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3개월간 치료 후에는 그간 차도는 거의 없었다는 사실은 확인하고 의사에게 왜 낫지 않느냐고 물었던 것입니다.
14/06/23 21:17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14/06/23 21:39
수정 아이콘
제 조카애는 아토피가 심해서 진물이 줄줄 나는데도 한의원에서 절대 스테로이드 연고 발라선 안된다 한약으로 완치할 수 있다.. 이런 헛소리 해대는데 그말 믿고 애 잡을 뻔 했다더라고요. 나중에 결국 병원 갔는데 2차 감염이 왔다고 큰일날뻔 했다고 그랬답니다. 도대체 아토피를 완치시킨다는 그 자신감의 근거는 도대체 뭔지...
birkenau
14/06/23 22:30
수정 아이콘
한의학은 1000년 역사의 경험적 의술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침술은 어떻게 생겨난걸까요? 아픈사람에게 침으로 막 찔러보면서 차도를 확인한 걸까요?
류세라
14/06/23 23:05
수정 아이콘
글 내용과는 상관없는데 대형약국에 있는 한약사들은 약사면허를 가진 사람들인가요 아님 한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가요?
켈로그김
14/06/24 09:59
수정 아이콘
한약사면허가 별도로 있습니다.
한약사는 약국개설은 불가. 한약국개설이 가능하고.
의약품 취급에 있어서도 제한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틈새에 낀 불운한 자격이 아닌가.. 합니다.
류세라
14/06/24 10:27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몰랐던 부분인데 알게 되었네요.
영원한초보
14/06/24 00:25
수정 아이콘
궁금한것도 많고 이야기할게 많은 주제였는데
낮에 댓글 이어갈 상황이 안됐었네요.
한의학, 현대의학의 불신 문제는 과학적, 비과학적 문제는 의료행위자에게 더 중요한 문제고
환자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결과입니다.
현대의학에서 정립한 과학적 의료행위를 하더라도 치료못했는데 다른 병원갔더니 치료가 됐다면
환자입장에서 치료못한 의사는 돌팔이가 되는 겁니다.
의사에 대해서 불신을 가지려면 환자도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보통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돈이 되지 않는다면 필요한 최소한의 의료행위를 제공할 뿐이죠.
의사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면 환자도 질환에 대해서 어느정도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 같은 경우는 동네 약국 약사를 주치의 처럼 활용하고 계십니다.
저 같은 경우 인터넷 검색과 관련 서적을 보는 것으로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들 또한 100% 신용할 수 없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이런 정보들을 담당 의사와 대화를 통해서 검증 받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보 없이 의사와 대화하는 것과 정보를 가지고 대화하는 것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다보면 의사를 불신해야 하는지 어느정도 판단이 서게 됩니다.
저희 어머니도 귀수술을 두번이나 하셨는데 이명증 관련 고생하는 환자들을 만나봐서 느낀건
치료가 안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였습니다.
어느정도 현실을 알고 가셨더라면 양방의사의 단호함에 불신을 가지진 않으셨을거고
한방치료에 그렇게 큰 기대를 가지고 가시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14/06/24 01:39
수정 아이콘
PGR에도 몇번 댓글을 달았던 적이 있는데... 저도 한의학을 믿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강조하시는 통증완화라는 측면에서도 전혀 효과가 없었네요...
작년 이맘때쯤 다리를 심하게 접질러서 3개월간 목발을 짚고 다녔습니다.
다친지 3주정도 지났을때도 다리가 너무 아프길레 주위 어른들 말 듣고 한의원을 찾아 갔는데요.
외국이라서 한번 시술비용이 60불이였습니다... 택스포함하니깐 65불정도 냈던걸로 기억합니다.
비싼건 알았지만 주위 사람들이 그렇게 칭찬을 하길레 속는셈(?) 치고 한번 가서 의사와 이야기를 하는데 첫 인상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가자마자 제가 나이 어린거 보고 반말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의사가 하는말이 '오늘 침 맞으면 내일이면 목발 없이 걸어다닐 수 있다' 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리고 1시간정도 시술이 끝나고 어떻냐고 물어보길레 그래도 아픈것 같다고... 오히려 더 아픈것 같다고 하니깐 '이거 하루 가지곤 안되겠네~ 한달정도만 더 받으면 될꺼야'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은 더 아파서 공부도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있었습니다...

한의학의 치료 효과는 케바케인것 같지만 그 의사의 거짓말과 허풍때문에 한의학에 대한 제 신뢰는 떨어졌네요...
14/06/2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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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주제에서 내가 겪어보니 어떻더라 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내가 겪어보면 지구는 평평하고 해는 지구 주위를 매일 돌거든요. 그럼 왜 아무도 지구는 평평하고, 해와 별은 지구를 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습니까? 과거에는 지구는 평평해서 끝으로 가면 우주로 떨어진다고 믿었으며, 해가 지구를 돌고 낮밤이 바뀌는 이유를 음양의이론으로 설명하거나 신화적 배경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같은 원립니다. 위에 레지엔님이 환자의 개별적인 선호는 아무런 의미가 없단 말도 이같은 말입니다. 결국 접근 방법은 그 학문의 기저를 깔고 있는 이론의 과학적 원리와 이중맹검법을 통한 통계적 근거가 필요할 텐데 여기서 사실 한의학이 보여준 기저이론의 과학적 접근은 아예 전무하다고 봐도 되는 실정이고 통계적 유의성은 매우 낮은 수준인 거죠 그냥. 사실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검증을 한번 해 봤으면 좋겠는데 이것도 정치적인 문제라 어려울 뿐이죠. 우리것이 무조건 좋고 최고라는 네셔널리즘의 일환이니까요.
14/06/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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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 추천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개인의 경험담은 가치가 없습니다. 과학적인 통제하에 진행된 실험 결과가 통계적으로 의미을 가져야 가치가 있는거죠.
김연아
14/06/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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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논란에는 참여할 이유를 못느껴서 참여 안 하긴 하지만....

이게 단순하게 내셔널리즘에 입각한 정치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한의학을 통계학적으로 검증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의학에 편입됩니다. (우리나라만이 아닌 전세계)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한의학적인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것은 과학적으로 검증이 안 되었기 때문이죠. 체질을 분류하든 혈자리를 짚든 간에 그것을 진짜로 유의미하게 통계학적으로 검증한다면 의학은 아무 꺼리낌없이 그걸 가져다 쓸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한의사들이 반발하겠지만, 만약 의학논문으로 발표되고, 전세계 의학계에서 그 치료나 진단 효과를 인정받아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면 우리나라에서 못 쓰게될 근거가 없어집니다. 예를 들어, 이미 acupunture-침술은 그 효과를 입증받고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의학이란 카테고리는 과학적인 검증을 거친 치료법을 쓰는데 닫혀있지 않습니다. 현대의 의학이 한의학보다 현재 수준에서 확실히 나은 점 하나는 개인적 경험이나 비방을 철저히 배제하고, 공론의 장으로 끌여들여 철저하게 검증을 해나간다는 거지요. 한의학의 딜레마는 여기서 발생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검증을 하는데에도 여러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따르는데 제대로 검증이 되기 시작해서 검증이 잘 되면 되려 의학에 흡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4/06/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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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뭐 흔히 듣는 이야긴데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면 한의학이 아니니 한의사들이 검증을 못 한다고 하는 내용이죠? 사실 이게 저는 딜레마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유의미하게 통계학으로 현대의학보다 효과가 좋다고 입증되고 부작용이 감안할 만 하다고 생각하면 현대의학은 당장 한의학적 치료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탕을 배우고 침술을 배울테니까요. 그것이 통계적인 효과가 있다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다른말로 하면 전 세계 수많은 의대의 교수(하버드 의대 교수만 2만명이라고 하죠?) 들과 연간 134조(우리나라 1년 예산의 1/3입니다.) 의 천문학적인 돈을 오로지 R&D에만 때려박는 제약회사들이 한의학에 관심조차 안 가지는 이유가 한의학이 현대의학을 넘볼 수 있을 만큼 효과를 가지지만 한국의 한의학자들이 단지 의학으로서의 편입이 걱정되어서 검증을 못 하고 관심을 안 가질지는 의문이죠. 결국은 한의학은 영원히 통계적인 검증, 과학적인 검증은 할 수 없으니 그냥 믿어라 수준밖에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시고 계신 겁니다. 만약에 정말로 그게 딜레마라면 오히려 한의사들이 의료 일원화를 통하여 한의학적 치료는 한의과에서 하겠다고 주장해야 하겠지만 정작 의료일원화를 찬성하는 쪽은 의사이고 반대하는 쪽은 한의사들이거든요. 위에 한의사들한테 의사 면허 주고 한의학에서 검증할거 검증하고 자를 거 자르고 현대의학으로 편입시키자고 주장하는 쪽은 오히려 의사들입니다.
김연아
14/06/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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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되어서 안 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것 자체가 그런 딜레마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한의학이 과학적 검증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데에는 너무 많은 문제가 있죠. 관심도 문제, 예산 문제, 정치적 문제 그리고 저런 딜레마 문제 등등등.

저는 믿어라가 아니라, 그냥 검증 자체가 요원한 이유는 단지 정치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되려 내셔널리즘 때문에 검증을 안 한다는 것 자체가 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입니다.
14/06/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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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한의사들이 딜레마에 빠져 못 한다면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인 통계적 검증을 해 보면 되는 일입니다. 의료보험 적용의 문제도 걸려있기 때문에 할 명분은 충분합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이에 대해 손놓고 방관하는 태도를 보이는 자체가 저는 국가 전체적인 내셔널리즘의 분위기 때문이라고 봐서 그렇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전통 의학인 한의학을 건드리는 자체가 소위 표 떨어지는 일이죠. 의료보험은 한의학도 적용되는데 통계적,과학적 검증이 아예 없는 치료법에다가 검증하자는 얘기조차 국민들이 무서우니 못 꺼내고 그냥 돈만 내주고 있는 겁니다. 당장 정부가 통계적, 과학적 검증이 안된 한의학적 치료에는 의료보험을 적용하지 않겠다. 라고 했을 시 어떤 국민적 반발이 있을지는 뻔한 일이죠.
김연아
14/06/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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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대대적인 검증이 한의학 전체가 단번에 되고 그러지 않잖아요. 그런 건 불가능한 일이죠. 이게 현재 상태에서 정부가 나설 수 있는 일인지부터가 굉장히 의문입니다. 의료효과를 통계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모집단과 시간, 비용이 엄청나게 필요한 일이라서 현재 상황은 모집단 모집부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의학의 모든 치료에 대해서 동시에 시작한다고 쳐도 장기적 효과나 부작용등을 파악하려면 1~2세대는 지나야 정확한 검증이 될 터인데 그것은 당연히 불가능하고, 설사 시작한다고 쳐도 몇 가지 사안별로 점진적으로 시작할 수 밖에 없죠. 학계에서 알아서 모든 치료에 대한 연구를 알아서 진행해 나가는 수 밖에 없고, 이마저도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릴 겁니다. 표떨어져서 검증을 안 하고 있다는 건 너무 억측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임기가 5년인데 무슨 표랑 상관이 있다고...
14/06/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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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음..제 말은 정부가 나선다는 것이 아니고, 한의학에 국비가 상당수 지원되고 있습니다. 대학 등 제도적으로 한의학을 지원하고 있죠. 간단하게 정부는 아무런 검증이 이루어 지지 않은 한의학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즉 한의학계는 아무런 검증도 필요없이 그냥 지금처럼 돈 벌고 국비 받고 살아도 아무런 지장이 없단 얘깁니다. 통계적 검증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학문에다 정부는 투자를 하고 국민들은 한국 전통의학이니 믿을만하지 라는 자체가 철저하게 내셔널리즘에 기반한 기준이 아닙니까. 막말로 한의학이 동의보감으로 대표되는 한국 전통의학이 아니었으면 의학이라는 분야에도 불구하고 검증이 안 된 학문을 국가적으로 지원하고 살리고 하겠습니까. 검증이 필요없는 의학으로 살수 있는 기반 자체를 국가가 직접 만들어주고 있는 겁니다. 이유는 한국전통의학이라는 이유로요. 당장 인터넷에서는 한의학 논쟁은 사이트 막론하고 나올 때마다 불을 붙는데 어떤 정치인도 국가적으로 상당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안을 문제삼지 않습니다. 누구도 말입니다. 정부가 직접 검증이 안된 의학은 곤란하다. 국비 투자와 보험적용을 받을려면 의학에 걸맞는 과학적, 통계적 연구성과를 내면 투자를 해 주겠다는 기조였으면 이미 검증할려고 난리가 났을텐데 아무도 그런 소리를 하지 않는단 말입니다.
동네형
14/06/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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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화력이 약하네요..... ㅠ
애매호모
14/06/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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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겪어보니 이렇더라 라는 글내용에는 별로 동의를 못하겠네요.
하지만 글과는 반대로 좋은 댓글들은 정말 많군요.
어쩌다룸펜
14/06/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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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글이 무언가를 주장하는 글이 아니니 동의하실필욘 없겠죠. 저는 그랬다 정도입니다만.
14/06/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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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아토피가 무지 심했는데 한의사셨던 작은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약먹고 몇 개월 만에 나은 적이 있습니다.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약이라는데 논리적인 사고를 하긴 어린 나이였지만 내 생애 최고로 쓴 약이었단 것만 기억하고 있네요.
그후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다가 최근 성인 아토피가 발병하는 바람에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한의원(작은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기에...)에 찾아가서 약을 지어먹는데 6개월이 넘었는데도 나아지긴 커녕 다른 부위까지 생기며
심해지기만 하네요..

피부과에 갔더니 이건 원인불명이라 완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eternity..
14/06/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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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로그인하네요.
저도 한의학에 약간의 불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한참 전부터 계속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고 말씀하셨는데 (생각해 보면 이때 종합병원으로 뛰어가서 정기 검진 받았어야 했습니다.)
동네 한의원에서 침과 약으로 다스릴 수 있다고 해서, 1~2달 허비한 것이, 치명적인 병으로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쓰러지시고 나서 종합병원 찾아가서 검진해 보니 '조금만 더 빨리 왔으면 완치가 가능했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어린 나이였지만 정말 눈이 뒤집히더군요.

그때의 경험인지, 한의학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P.S 몸 보신이라던가, 체질 개선 혹은 발목 등의 삔 곳 등으로 한의원 다니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큰 병으로 발전 할 가능성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곧바로 종합병원 가서 진료 받으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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