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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19 12:34:18
Name 이승훈
Subject [일반] 오전부터 당황스럽네요.
안녕하세요.

사무실을 쓰다 보니 황당한 일이 많은데...오늘도 한 건 생겨서 피지알 식구님들 의견을 여쭈어 볼 겸 해서 글을 써 봅니다.

오늘 오전에 손님들 두 분이 사무실을 방문하셨습니다.
연인 사이인 듯한데...밖에서 다툼이 있었는지 여자분 얼굴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여자분 기분도 맞출 겸 의향을 물어본 후 남자분께 차 한잔과 여자분께 커피 한잔, 그리고 약간의 다과를 준비해서 대접했습니다.
여자분이 다과는 잘 드셨는데 커피는 일회용이라 입에 맞지 않으신지 거의 입에 대지 않으시더군요.
별 생각없이 인터뷰 완료 후 고객분들은 다른 일이 있다고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이분들이 나간 후 우선 바쁜 김에 음료컵과 다과 부스러기는 다용도실에 넣어 두었습니다.
서류 정리 및 처리에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 되었구요.

이후에 고객이 앉았던 의자를 정리하려 보니...
사무실 바닥에 커피를 대량으로 뿌리고 가셨더군요.

하다못해 바닥이 타일이나 나무면 괜찮은데...제 사무실 바닥이 회색 카펫입니다.
자국을 보니 실수로 약간 흘린 것도 아니고 의도적으로 쏟아 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잠시 멍 때리다가 혹시나 제가 잘못한 점이 있을까 해서 인터뷰 중 기분을 상할만한 이야기를 했든가 해서 생각해 보았는데...
딱히 떠오르는 점도 없더군요. 남자분이랑 90프로 이상의 인터뷰를 진행했거든요.
먹기 싫으면 그냥 놔둘 것이지...

다음 고객이 오후에 오게되어 있어서 카펫청소는 평소에 알고지내던 업체에 부탁해서 오전중에 마무리 지었습니다.

쌩돈이 깨져서 오전부터 속이 부글부글 한데...
어떤 식으로 대처를 하면 좋을지 갑갑하네요.

피지알 식구님들의 의견을 여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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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수
14/06/19 12:37
수정 아이콘
음;; 일단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하신데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요...
그런데 계속 그 고객분들과 같이 계셨던거 아닌가요? 언제 커피를 쏟았던건지...
이승훈
14/06/19 12:46
수정 아이콘
압도수님//

제 방과 인터뷰하는 방이 따로 있어서...
서류 프린트 할 것이 몇개 있어서 몇번 자리를 떴는데 그 사이에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가을독백
14/06/19 12:39
수정 아이콘
일단 무슨 업무를 하시는지 알아야 뭐라도 말씀드릴수 있을듯 한데, 업무와는 별개로 인간이 덜 된 인간들을 손님으로 받으셨군요.

진상을 많이 상대하는 상인으로서 위로를 드립니다.
이승훈
14/06/19 12:50
수정 아이콘
가을독백님//

감사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위로받고 싶었어요... 흑흑.
14/06/19 12:48
수정 아이콘
태클은 아니고 궁금해서 여쭙니다.
"커피는 일회용이라 입에 맞지 않으신지 거의 입에 대지 않으시더군요. 별 생각없이 인터뷰 완료 후 고객분들은 다른 일이 있다고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커피 거의 안드시고 고객이 먼저 나갔는데 왜 그분이 커피를 대량으로 뿌리고 가셨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14/06/19 12:51
수정 아이콘
거의 마시지 않는 걸 보았고 고객이 나간 뒤에 보니 커피는 줄어 있고 바닥에 커피가 쏟아져 있으면 뿌리고 갔다고 생각할 거 같은데요. 아, 실수로 쏟았을 거 같단 생각도 들겠네요. 정말 고의로 뿌리고 갔단 생각이 들 정도의 뭔가 흔적이 있었던 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14/06/19 12:51
수정 아이콘
쓰고나니 위에 댓글보니...
세상에서 사람 상대하는게 가장 힘든일 같아요 ㅠㅠ
비소:D
14/06/19 12:51
수정 아이콘
앉은자리 때문 아닐까요? 또 자국을 보니 그렇다고 하셨어요. 자국 보면 뿌렸는지 쳤는지 대충 나오죠
이승훈
14/06/19 12:56
수정 아이콘
Dwyane님//

위에도 썼지만 서류 프린트할 것이 몇장 있어서 중간에 자리를 몇번 떴습니다.
아마 그 사이에 생긴 일이 아닐까 생각 되네요.

그리고 글에도 썼듯이 사무실 바닥이 회색 카펫입니다.
고객이 나간후 항상 의자 정리를 하는데 그분들이 나간 후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없던 커피자국이 생겼으니 그 고객이라고 생각 되네요.
레지엔
14/06/19 12:57
수정 아이콘
일단 일부러 뿌렸는지 사실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증거를 잡을 수도 없고, 설사 잡아도 문책할만한 상황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냥 사고겠거니 하고 넘어가는게 본인의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14/06/19 12:59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태현 열애설 벤츠파파라치 사진이랑 오레오사건에 황당했습니다.
14/06/19 13:00
수정 아이콘
일단 위로 드리고 그냥 참고 넘어가지 않고 짚고 넘어가실 거라면 누가 그런건지부터 확실하게 하고 가야할거 같네요.
그리고또한
14/06/19 13:01
수정 아이콘
별 수 있는 일도 아니고...그냥 인성 안된 놈이구나 하고 넘어가는게 낫겠지요.

그와 별개로 사람 상대하는 일은 참 피곤합니다. 위로를...
하늘하늘
14/06/19 13:04
수정 아이콘
걍 액땜 했다 생각하고 넘기는게 제일 좋죠.
이승훈
14/06/19 14:51
수정 아이콘
하늘하늘님// 저도 그렇게 생각 합니다.
다만 생각지도 않은 지출을 몇번 하게 되니 짜증이 올라오네요.

저번에는 고객이 사무실 문짝 망가뜨린거 제 돈으로 수리했는데...
그나마 그 때는 '죄송하다. 물어드리겠다' 라고 하셔서 웃고 넘어갔는데 오늘 같은 경우가 돈은 덜 들어도 더 짜증나네요.
사악군
14/06/19 13:05
수정 아이콘
비운 틈에 엎질러서 입에 대지 않은게 아닐까요? 그래서 모른척 숨기고 있고..
영원한초보
14/06/19 13:07
수정 아이콘
고의보다 실수로 쏳는 일이 더 많지 않을까요?
이승훈
14/06/19 13:24
수정 아이콘
요새 제가 마음이 팍팍해서 그런지 자국을 보니 이건 무조건 고의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수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겠지요...
14/06/19 14:36
수정 아이콘
'쏟다' 입니...
영원한초보
14/06/19 14:5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ㅜㅜ
아스날
14/06/19 13:14
수정 아이콘
실수였다면 실수로 엎질렀다고 말했을텐데 안그런거 보면 고의인것같은데요?

정말 실수였다고 해도 말 안한고 나간건 잘못된거죠
난멸치가싫다
14/06/19 13:22
수정 아이콘
화가 났다면 그 이유가 뭔지 자초지종이 적혀 있어야 할 거 같은데,

손님이 왔음ㅡ화난듯함ㅡ무난한 인터뷰ㅡ커피가 뿌려짐ㅡ일부러 뿌렸을 것이다? 라는 논리 전개는 이해하기 어렵죠.
사악군
14/06/19 13:28
수정 아이콘
저는 왠지 잠깐 복사하러 나갔을 때 커피 엎지름-들킬까봐긴장해서 화난것처럼 보임-인터뷰마치고 나감 이런 빌드가 아닐까..
가을우체국
14/06/19 13:23
수정 아이콘
실수라고 해도 말안하고 그냥 나간건 고의와 다를바 없죠
14/06/19 13:27
수정 아이콘
에구.. 실수건 고의건 어쨌든 피해를 보셨고 속상하셨을텐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리기
14/06/19 13:27
수정 아이콘
실수라도 쏟은 걸 말 안하고 그냥 나갔는데 이걸 쉴드칠 건덕지가 있나요? 고의나 다름 없는데.
14/06/19 13:36
수정 아이콘
여자분의 능동적인 액션은 없고 글쓴분께서 평가한 기준과 정황만 나와있네요. 얼굴이 안좋아보였던걸 싸운게 아닐까 추측도 하시고
개인의 사정과 속마음 상황은 매우 다양하죠.
커피를 쏟아서 치우는것에 대한 스트레스만 감안한다면 속사정모르고 고의인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여자분을 중심에 두고 돌던지는건 성급한거 같습니다
베네딕트컴버배치
14/06/19 13:49
수정 아이콘
자리 일어날 때 가방이나 들고있던 옷가지 같은게 치고 갔으면 못 느낄 수도 있다고 봅니다
王天君
14/06/19 14:2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실수라고 하더라도 제가 커피를 쏟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과 정도는 해야 예의지요.
빡치는 게 이해가 갑니다
압도수
14/06/19 14:38
수정 아이콘
업무하시면서 별별 황당한 일이 많다고 하시니 뭐 단언할수는 없지만
별도의 사무실에서(그것도 카펫이 깔린) 고객들을 다과와 함께 '인터뷰'하시는 일을 하신다니 대략 어떤 일을 하시는지는 머릿속에서 상상이 되고요,
그렇다면 그 '고객'들이 일부러 커피를 바닥에 쏟는다던가 하는 상식밖의 행동을 하는 부류일 것 같지는 않아요.

대신 뭔가 실수로 커피를 쏟았는데 말씀하신대로 카펫이다 보니 물어줘야 할것같고 그냥 아무말없이 나간것같네요.
오히려 타일바닥이었으면 말했을지도...
물론 실수라고 해도 사과나 언급도 없이 도망쳤다면 무개념 행동이겠죠. 그런데 이미 가버렸고 고객이다보니 뭐라 따져물으실수는 없으시겠네요; 위로의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이승훈
14/06/19 15:00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다과까지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저랑 직원들 간식용이죠. 흐흐.
14/06/19 15:02
수정 아이콘
그냥 일반적인 [아이쿠 쏟았다!] [어떡해어떡해~] [어 아무도 없네] [에라 모르겠다] 로 생각됩니다.
물론 잘못된 행동이지만, 잘잘못을 떠나서 그냥 일이 그렇게 된 것 같아요.
14/06/19 16:38
수정 아이콘
음.. 제가 이번에 아침에 회사 회의실에서 월드컵보면서 회의실 의자에 쥬스를 쏟았던 게 생각나네요.
옆에 아무도 없어서 그냥 마르겠지 하고 안치우고 내려왔습니다. 죄송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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