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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4/09 23:25:09
Name 연아짱
Subject [일반] 총선 결과 보면서 드는 생각
엄청난 논란이 될 수도 있겠군요
그래도 너무 기분이 쳐져서 한풀이 좀 해야겠어요.

1. 20대고 30대고...

투표율이 엄청 낮다죠?
20대와 20대의 투표율이 높아졌다고 한나라당의 성적이 좀 안 좋아졌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전 낮은 투표율보다는 이제 이 나이대에서도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엄청 높다는 것이 더 놀라워요.
특히 2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이 장난 아니죠.
적어도 지금 젊은 세대들은 정치적으로 '마마보이'로 불려도 할 말이 없다고 봅니다.
IMF, 그리고 그 이후에 불어닥친 신자유주의의 바람은 이제 막 사회에 진입하고 자리를 잡으려는 20대와 30대에 엄청난 짐을 지워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점점 뛴 땅값, 사라진 평생 개념의 직장 등은 그야말로 젊은층의 목을 옥죄고 있지요.
이명박이 내세우는 정책들은 그 옥쇄를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약육강식 무한경쟁의 시대를 만드려고 하는데, 젊은 층은 대부분이 기성세대에 비해 사회적으로 약자입니다.
거기에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까지 갖추어 지금은 당연히 누리고 있는 복지까지 경쟁 사회로 몰아붙여 사회에 적응하기 더 어렵게 만들려고 하고 있지요.
진심으로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충고하고픈데, 지금 도서관에서 영어책 몇 쪽 공부하는게 문제가 아니에요.
조금만 생각해도 바로 지금 정치 상황이 자기 자신에게 닥친 당면 과제이며,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한나라당 지지도가 엄청 높다는 건, 그야말로 아무 생각이 없는거죠.
정치적 마마보이가 양산된 우리나라의 미래가 참으로 궁금합니다.

2. 서울 그리고 수도권 잘 먹고 잘 살아라

오늘 결과 중에 제게 가장 충격을 준 것은 한명숙의 역전패입니다.
선거기관 내내 상당한 수준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가 막판에 상당히 추격을 당했는데 견제론이 상당하다는 여론을 뒤로한 채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진보계열의 간판 스타들이 한나라당 그냥 후보들에게 밀리고 말았죠.
거기에 정말 쓰레기 중의 쓰레기라고 할 수 있는 신지호가 민주당 거물 김근태를 결국 꺾었죠.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그야말로 한나라당의 초압승입니다.
얼마 전에 PGR 게시판에 올라온 글인가요?
집 값이 잡히길 바라지만, 자기 집 값은 오르길 바란다고?
서울 그리고 수도권은 그걸 선택했다고 봅니다.
경합지역을 거의 쓴 것 뿐만 아니라, 뒤지던 지역에서도 진보세력을 거물들에게 대역전승을 했는데 다른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어요.
이명박의 지지율은 엄청난 추락 속에서 바닥을 기고 있었고, 안정론보다는 견제론이 더 높은 여론이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더더욱 그렇죠.
물론 민주당도 뉴타운 공약 엄청 내걸고 마찬가지 정책을 제시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뉴타운을 잘 추진해서 땅값을 잘 올려줄 것 같은 한나라당이 뽑힌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서울시민이지만... 에라이 다들 잘 먹고 잘 살아라 -_-+++

3. 앞으로의 미래는?
과연 어찌될까요?
한나라당이 이렇게까지 쉽게 승리했는데...
국민의 뜻을 얻었다며 바로 대운하 강행?
의료보험도 바로 민영화?
금산분리도 바로 시행?
또 무슨 무서운 정책들이 있었나...
에효...
정말 잠이 안 옵니다. 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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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관위_스타워
08/04/09 23:26
수정 아이콘
세리에매니아에서 어떤분이 올린글 보면

친박연대+무소속 다끌어와도 모든상임위 장악마지노선인 168이상 쉽지 않고
개헌저지선인 200은 무소속+자유신당까지 포섭해야가능함
게다가 과반을 간신히 넘게 됨으로써 이명박 맘대로 한나라당을 움직이기도 힘들어졌고
박근혜 눈치를 봐야하는 입장까지 된듯

일단 대운하는
명박씨 왼팔 오른팔 재오, 방호형 다 떨어진데다
친박+무소속 친박+ 한나라당 잔여친박 이 50석을 훨씬 넘는 상황서
박근혜나 친박연대가 대운하 절대반대를 공언한 만큼
쉽지 않을 것 같네요..
-------------------------
라고 해서 좀 낙관적으로 봤는데..ㅡㅡ;;
천사들의제국
08/04/09 23:28
수정 아이콘
괜히 화가 났다가 제풀에 지쳤다가 리모컨 붙잡고 쌍심지를 켰다고 그러고 있습니다.
노회찬이나 심상정 후보의 낙선이 못내 안타깝네요.
연아짱
08/04/09 23:29
수정 아이콘
대운하는 쉽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개헌저지선 200은 사실 거기까지 필요도 없는 거였고,
친박연대는 한나라당으로 귀속이 확실한 거였으니까
일단 국정운영하기 상당히 편한 인원은 모두 갖춘 셈이죠.

노회찬과 심상정 후보의 낙선은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안타깝죠
재수니
08/04/09 23:29
수정 아이콘
한명숙, 임종석, 김근태.. 등등 민주당 간판이 많이 낙석되었는데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 그래도 깨끗했고 그나마 깨끗하신 김근태 이분이 떨어진것에 것두 뉴라이트라고 되지도 않는 간판들고 딸랑 들고온 친일파따위한테 졌다는게 너무나도 분하네요...정말 짜증납니다...
이제 총선관련 뉴스는 안봐야지..
p.s 지금 사랑니 같은것이 양쪽에 조금 썩어 있는거 같은데 생활에 아무런 지장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뽑아야 할꺼 같은데.. 어떨까요.
타마노코시
08/04/09 23:30
수정 아이콘
충격인 것은 심상정, 노회찬 두 진보 스타가 낙선 한 것이네요. 심상정 후보야 사실 어찌 보면 밀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봤지만, 노회찬 후보는 진짜 아쉽습니다.. 약간 보수라고 생각하는 저이지만, 노회찬 후보만은 매우 그 사고에 수긍했었는데 말이죠..ㅠㅠ
Vacant Rain
08/04/09 23:30
수정 아이콘
정치판에는 숱한 거짓말쟁이와 거머리같은분들이,
언제 대중교통 환승하듯 갈아타버릴런지요.

개인적으로 이번총선을 통해
서울권과 비서울권이 부산과 광주만큼의 괴리를 갖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머 자기 집값, 땅값 올리고 싶은마음이야,
누구인들 없겠습니까만,

몇몇당선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도덕적 양심인들, 돈앞에 사라져버리는거 같아서 조금 씁쓸합니다.
(도덕적 양심의 가치판단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연아짱
08/04/09 23:31
수정 아이콘
재수니님// 어차피 뽑아야 합니다. 지금 그냥 뽑으세요
08/04/09 23:32
수정 아이콘
1번은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20대 - 50대 - 60대에서 한나라당 지지가 압도적으로 나타났는데요... 상대적으로 30대, 40대에서는 한나라당 지지가 낮았죠.(그래봐야 1위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만.)

사회에서 강자적 위치에 선 연령대는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상대적으로 약자적 위치에 선 연령대는 한나라당을 덜 지지하더군요. 역시 유권자는 똑똑한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이 펼치는 "강자 위주의 정책"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지지하고 있으니까요. 사회적으로 가장 약자일 수 밖에 없는 20대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은... 그들이 아직까지 50대, 60대의 부모님 아래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그들은 사회에 나가면 약자의 위치지만, 거대한 보호막이 있기 때문에 강자의 위치에서 강자의 사고방식으로 투표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이죠.

역시 유권자들은 똑똑하기는 한 모양입니다. 감탄사만 나와요. 국개니 뭐니 하는 말들이 있어도, 자신의 이익을 위한 당을 정확하게 알고 정확하게 투표하잖아요. (뭐, 그게 국가를 위한 길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네요.;)
Spectrum..
08/04/09 23:33
수정 아이콘
오늘 저녁에 술한잔 하면서 개표방송을 보는데 .
같이 먹던 친구의 한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쟤네가 뭘 하든간에 우리 먹고 살 걱정만 하면된다.. 그래서 난 투표같은거 안한다는 말을 들으니.
괜히 울컥하더랍니다.

.. 선거내내 투표해야한다고 주위사람들한테 떠들던 내자신이 왠지 초라하게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했구요..
먹고 살기 바쁜데 투표는 뭐하러 하는지.. 지네 밥그릇가지고 싸우기만 하는 애들하는거에 왜 신경쓰느냐는 말에
대답할 마땅한 명분이 없더랍니다.
차라리 안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으니까요..

20대인 친구들이 자기 먹고살거 앞으로 진로 걱정하느라 투표를 안하고..
또 10년~20년후에 40대가 되면
자기몸 챙기느라 투표하는 나이가 된다는게 ...

지금 20%에 육박(?)하는 투표율의 20대..
10년 20년후에도 20%이지는 않을테지만.. 민주주의의 미래가 암담하긴하네요.
My name is J
08/04/09 23:33
수정 아이콘
그리 좋아들 하는 뉴타운을 서울시 전역에서 하면..다 어디가서 먹고 살려고 하는지 원....

내 아파트만 오르는게 아니란건 알았으면 하는데 말이지요.
물새는 집이 십억이든 이십억이든 무슨 의미가 있나요....




뭐 전여옥같은 사람도 당선되는 판에 뭘 기대하십니까. 정말 경멸스러워요..
Spectrum..
08/04/09 23:35
수정 아이콘
My name is J님// 전여옥같은 사람 신지호 같은사람이 당선되는데.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 선거에요..
天TERRAN上
08/04/09 23:36
수정 아이콘
Spectrum..님// 최연희도 당선됐습니다.
스카이콩콩
08/04/09 23:38
수정 아이콘
최연희의원의 4선은 정말 눈을 의심했습니다;;
율리우스 카이
08/04/09 23:40
수정 아이콘
걍 쓸데없는 태클인데...

개헌저지선은 100석이죠 ^^;;
08/04/09 23:40
수정 아이콘
김근태, 심상정, 노회찬.... 이 분들이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치도 않았는데요... 허참.
Vacant Rain
08/04/09 23:40
수정 아이콘
.天TERRAN上님// 스카이콩콩님//

그 지역에서 만큼은 잘했었나봐요.
어떤방법에서이던지말이죠.
호드람
08/04/09 23:4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출구조사에선 180석 얘기까지 나돌더니
개표 98% 현재 겨우 150석 채울 것으로 예상되네요..

생각보다 이명박의 힘이 빠지고 박근혜의 부상이 예상되네요..
친박연대의 정당 득표율은 놀라울 따름..

한나라당은 무소속들과의 싸움에서 너무 많은 곳을 내줬네요..
요번 총선 무소속 후덜덜하네요
율리우스 카이
08/04/09 23:42
수정 아이콘
신지호는 뭐한 사람인데 쓰레기라고 불리나요? 저에게는 듣보잡이라..

최연희 의원이야, 지역구 기반이 워낙 단단하신 분이라.. ;)

민주주의 제고와 지역주의 탈피를 위해서는 비례대표를 늘려야 할판에, 열린우리당은 눈앞의 이득을 위해 한나라당과 손잡고 오히려 비례대표를 두개 날렸죠. 네덜란드나 이스라엘처럼 비례대표 100%는(지역구의원이 없죠 그동네는) 못하더라도 독일처럼 반정도는 비례대표를 해야 맞는데 말이죠. 쩝.
08/04/09 23:43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뉴라이트라고 합니다...

아... 노회찬...
susimaro
08/04/09 23:43
수정 아이콘
그 지역에서 인맥이 굉장히 넓을것입니다.
아마 3선하는동안 깔아둔 인맥들의 작용으로 당선된것 같군요.
저도 갑자기 최연희의원 당선소식을 듣고 놀라긴 했네요.
08/04/09 23:43
수정 아이콘
전여옥, 신지호, 최연희에 더불어 이인제도 당선된거 같군요.-_-

앞선 세분만큼(보다?) 더 어이없습니다.
호드람
08/04/09 23:43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 뉴라이트라는 극우사관에 입각한 교과서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한 인물..
My name is J
08/04/09 23:44
수정 아이콘
호드람님// 말만 무소속이지 그나물에 그밥인지라....딱히 주목할만해보이지 않습니다. 그사람들이 무슨 이념이나 정책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예 지역구제도를 없애고 비례대표만 뽑아야 해요 이런식의 선거라면.
戰國時代
08/04/09 23:44
수정 아이콘
찍을 놈이 없어서 한나라당 찍는 분이 대다수라고 어느 분이 주장하시던데, 김근태 노회찬 심상정 같은 분들이 떨어지는 건 어떻게 해명하실런지 궁금하네요. 이번 들도 그 찍을 놈의 범주에 못 들어가나요?
율리우스 카이
08/04/09 23:44
수정 아이콘
...

제발, 박근혜가 한나라당 친박의원 + 무소속친박의원 + 친박연대의원 , 다 델구나가서 정리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쩝.

....

만약 대통합한나라당(무소속+친박연대+한나라+자유선진)이라도 생기면 그 권력을 어찌 감당하오리까.
parallelline
08/04/09 23:46
수정 아이콘
대안교과서 만든건 자기생각이니 그렇다치는데 기존역사를 좌파로 보는시각은 답이없죠.
My name is J
08/04/09 23:46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그렇게만 해준다면 미친척하고 공주님을 다음 대선때 찍어줄겁니다. 보은하는 의미로.
(점점 비굴해지고 있어요.--;;)
가즈키
08/04/09 23:47
수정 아이콘
강기갑의원님이 당선이 된것이 기쁘고 놀랍내요..저희 아버지가 그분을 예전부터 알고 계셨던 분이라서 많은 애기를 들어서 국회의원중에서 괜찮은 인물이구나 알고 있었는데 요번에 상대가 상대이고 지역인만큼 솔직히 힘들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정이 어쨌든 당선이 되서 기쁘내요..저희아버지가 참 좋아하셨겠내요...이애기를 들었다면요..
susimaro
08/04/09 23:47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친박연대의원 무소속친박의원은 한나라당으로 복귀하는 분위기입니다.
김무성의원이 선거 끝나고 제일먼저 하고싶은게 무엇이냐고 물으니 한나라당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인터뷰 하더군요.

대신 정책운영에 있어서 박근혜의원 눈치를 봐야한다는점
박근혜의원이 다 데려 나갈가능성은 0%에 가까워 보입니다.

ps 사하구(을)에서는 또다시 통합민주당의원이 당선했군요. 대단합니다.
몽키.D.루피
08/04/09 23:47
수정 아이콘
보수대연합이라도 한다면.......후덜덜........
08/04/09 23:48
수정 아이콘
일단 양이가 떨어진 것만으로도 그나마... 다행이죠. 대운하와 민영보험만 못하게 되도 대성공... 물론 아직 갈길이 멀지만요... 박근혜씨의 힘이 유지된 것도 그나마 다행이고요.
김태엽
08/04/09 23:48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 언제나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장년층중 보수라고 분류되시는 많은분들에게는 그분들은 '경제가 어려운데 어떻게 먹고살게
할거냐'라는 점에서는 약하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 사람들로밖에 인식되지 않을겁니다. 그렇다면 분명 찍을놈의 범주에는 못들어갈 수
밖에 없겠지요.
08/04/09 23:48
수정 아이콘
국민 개개인이나 정치인들이나 정치판이나 국민성에 있어서 이게 한계..

아니 한계라기 보다는

그냥 이게 우리나라 같습니다. 좋은 의미도 나쁜 의미도 아닌 그냥 냉정하게 이게 대한민국 같습니다.

아니겠지 아니겠지 했지만 맞는것 같습니다. 국민성이라는게 하루아침에 바뀌는것도 아니고, 빠른시일내에 확 바뀔거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율리우스 카이
08/04/09 23:50
수정 아이콘
susimaro님// 네, 저도 그거 알아서 푸념한거임.. 이건 뭐 코미디도 아니고...

살아돌아가는 귀환병들의 심정이 날아갈듯 하겠네요.. 쩝.

letina님// 근혜공주님이 가장 믿을만한 견제세력이 되어보일줄이야.. 덜덜덜..
복타르
08/04/09 23:59
수정 아이콘
김근태.. 뭐 이번 선거가 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대통령도 부산에서 수차례 고개를 떨구어야했지만 결국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니까요. 정말 가슴이 콱 막히는 심정이긴하지만, 반드시 더 큰 인물이 되어
돌아오리라 생각됩니다.
戰國時代
08/04/10 00:0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국민들 국회의원들 일 안한다고 욕할 자격 있나요. 이제 자격 없습니다.
고양이혀
08/04/10 00:03
수정 아이콘
노회찬, 심상정, 김근태, 유시민.. 이런 분들이 떨어지고 신지호, 최연희, 전여옥, 유정현.. 이런 사람들이 의원님 소리를 듣는 나라네요.
히치하이커
08/04/10 00:03
수정 아이콘
그나마 희망적인건 경북이나 대구지역에 비해 경남이나 부산지역은 지역색보다 인물을 그래도 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부산,창원,사천,김해에서 4명이나 비한나라당 인물이 당선되었다는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보아집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실망한 지역은 아무리 생각해도 서울입니다.
남들은 뽑아줄 사람이 없어서 투표를 안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데
저는 왜 이리도 투표해주고 싶은 정당이 많던지.ㅠㅠ
그나마 창조한국당. 민주노동당은 희망적인데 진보신당은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도 수도권 참패가 가슴 아프지만 의석수는 이상적인 목표는 실현하지 못했어도 현실적인 목표수는 넘어 섰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희망을 잃어 버린건 그동안의 지긋지긋한 지역색이 아니라
무한이기주의로 대한민국 국민이길 포기한 수도권과 20대의 젊은 유권층이네요
08/04/10 00:04
수정 아이콘
아직 잘 모르겠지만 대운하는 그래도 어찌어찌 막겠네요...

의료민영화만 막으면 될 것 같은데.... 제발...
happyend
08/04/10 00:05
수정 아이콘
김해에서 민주당이 된거보고 놀랐는데,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계가 있는 일인가요?
왓더헬
08/04/10 00:0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번 선거에서의 가장 큰 충격이 신지호씨의 당선입니다. 뭐 홍정욱씨VS노회찬씨나 손범규씨VS심상정씨 쪽은 왠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었는데...신지호씨 쪽은 생각도 안 하고 있다가 뒤통수 맞은 기분이더군요. 뉴라이트라는 것 말고는 잘 몰라서 검색해 봤더니 이런 것도 나오네요. http://blog.daum.net/bomessal/14244378

...좀 대장인듯?-_-;

뭐 긍정적인 쪽의 충격으로 강기갑씨가 있긴 합니다만...오오 강기갑 오오~
율리우스 카이
08/04/10 00:06
수정 아이콘
진보신당은 파당인가요? ...

노회찬 지못미..
심상정 지못미..

두분다 제가 좋아하는 분들인데... 쩝.
진리탐구자
08/04/10 00:08
수정 아이콘
선거를 많이 경험한 건 아니지만, 이번만큼 헛웃음 나오는 선거가 없네요.

의정활동 열심히 한 사람들은 떨어지고, 날로 먹은 사람들은 붙고. -_-;;

노원병인데, 노회찬 지못미 ㅠㅠㅠㅠㅠ. 온 가족이 노회찬씨 찍었는데 모조리 사표되었네요.
08/04/10 00:08
수정 아이콘
ㅠㅠ 진보신당아 내가 한표 줬단다~ 그러니 끝까지 꿋꿋하게 살아남으렴.. 혹시 아니 재보선이라도 하게 될지.

열심히 일한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보니 참 마음이 아프네요...
Curse of PGR
08/04/10 00:09
수정 아이콘
정말... 전여옥씨 좀 짱인듯. 이방오, 이재호씨 다 날아가도 혼자 당선되다니.. 쉴드 3업이라도 했나?
그리고 강기갑씨 당선은 친박이 민노당을 밀어주는 진정한 국민대통합(?)을 보여줬습니다. ㅡㅡ;;
진리탐구자
08/04/10 00:10
수정 아이콘
진보신당 그래도 비례대표로 한 석 얻을 수 있지 않나요?
戰國時代
08/04/10 00:11
수정 아이콘
Curse of PGR님// 강기갑씨 득표율이 50%가 좀 넘는 걸로 아는데, 친박 덕분이라고 할 수 있나요? 아니면 지원 유세라도 한 건가요?
ataraxia
08/04/10 00:12
수정 아이콘
신지호라는 사람이 되었다는거 자체가 놀랍습니다...역시 집값을 향한 사람들의 욕심이 암울했던 민족의 역사보다 중요했던 것일까요...
디스커버리
08/04/10 00:13
수정 아이콘
헐 한명숙 의원님 역전패 당햇나요? - -; 전 당연히 당선된줄 알앗는데 아 ㅜㅜ
사랑니
08/04/10 00:13
수정 아이콘
뉴라이트 수장 신지호, 성추행 최연희..이런 개같은 인간이..ㅠㅠ 이건 너무 충격이 큰데요.설마 했는데..

유정현도 당선되는데, 유재석 나오면 90%이상 득표하겠네요.

진짜 해충갤 말대로 안정환을 대통령으로..(토고 전 역전골 당시)
slowtime
08/04/10 00:14
수정 아이콘
happyend님// 경향신문에 이런 기사가 있네요.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에 출마한 최철국 당선자는 오히려 '친노'의 후광을 본 경우다. 김해시장만 14년(관선 2년 및 민선 3선)을 한 강적 송은복 후보(한나라당)를 꺾는 기반이었다. 선거 기간 내내 "노 전 대통령 체면 좀 살려달라"고 읍소했다. 퇴임 후 봉하 사저에 입주한 노 전 대통령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우호적인 환경도 조성됐다.
happyend
08/04/10 00:17
수정 아이콘
slowtime 님//감사합니다.
죽은 공명이 산 사마의를 눌렀군요.....
Curse of PGR
08/04/10 00:19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농민 의원'을 자처하는 강기갑 의원이 한미FTA 반대 등을 외치며 농민표를 훑고 있는 것도 주요원인이나, 지난 17대 총선때 이방호 의원이 60.1%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던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농민표 이탈에서만 원인을 찾을 일이 아니다. 실제로 강기갑 의원도 솔직하게 자신이 선전하는 핵심요인으로 한나라당 밀실공천에 따른 친박계의 반발과 자신에 대한 물밑 지원에서 찾고 있다 .
강 의원은 28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사천 민심 동향과 관련, "변화가 있다"며 "공천 문제가 심각하다,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동향들이 많이 보인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역시 배신하는 그런 정당 공천이고 잘못된 공천이다', '이명박 계열의 이재오,이방호 이런 핵심세력이 너무 욕심을 낸 것 아니냐',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세력이 있다"며 "그런 분들이 문제제기를 하면서 저희 쪽하고 제의도 하고 만나기도 하면서 지역 민심이나 여론들이 한나라당 쪽에 반대, 등을 돌리는 그런 추세가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친박측의 물밑 지원을 받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친박 세력의 구체적 지원 내용과 관련, "박 전 대표측 지지를 했던 사람들이 '싹수가 노랗다', '이런 오만한 사람은 결국 당선되서는 안되지 않느냐', '결국 대안으로 강기갑을 당선시켜야만 이거는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 그런 의사들 밝혀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친박연대에서 이방호씨가 공천문제때문에 강기갑씨를 은근히 밀어줬죠. 적의 적은 친구?
slowtime
08/04/10 00:20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진보신당 정당득표가 3% 안 될 것 같아요. 지금은 기독당보다 낮군요.
유대현
08/04/10 00:20
수정 아이콘
최철국 당선자가 저런 방법으로 당선되었다면 진짜 아니네요. 안그래도 전대통령들이 지금 공천에 대고 쓴소리 하고 개입하는 것이 좋아보이지 않는데 가만히 있는 노통 우려먹어서 당선되었다니...

추적60분 보니 노통은 시민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의사가 없어 보이던데 저런 식으로 이용할 수도 있군요.
slowtime
08/04/10 00:23
수정 아이콘
유대현님// 퇴임한 노통 우려먹기라면, 다른 당에 소속된 박근혜 우려먹기는 어떻습니까?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투표하는 겁니다.
08/04/10 00:24
수정 아이콘
적어도 이명박 세력이 막나가는 것에 대한 견제 세력으로 박근혜 세력이 생겼다는 게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지금 상태를 봤을 때 적어도 친박 인사가 40~50명 정도 되어보이니까요.
루이스 엔리케
08/04/10 00:24
수정 아이콘
저희 일가족 4명 전부다 진보신당 찍었습니다.
근데 젠장이네요.
08/04/10 00:2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삼김이 지배하는 나라보다야 노무현-박근혜 이 두 사람의 이미지가 더 힘이 큰 게 낫지 않을까요. 아무리 나라 망쳤다, 유신공주다 하지만 노통이나 박 전 대표 만큼 이미지가 좋은 사람은 없어보이니까 ;;
유대현
08/04/10 00:27
수정 아이콘
slowtime님// 전 그것도 안좋게 보고 있습니다. 아니 그 쪽은 안좋게 볼 가치도 없고 코웃음이 나오죠. 친박연대나 무소속중 박근혜힘으로 당선된 사람들은 경멸하기도 싫네요.
몽키.D.루피
08/04/10 00:28
수정 아이콘
수도권,20대 답이 없습니다.
루이스 엔리케
08/04/10 00:34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속상합니다. 2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이 50대랑 비슷하고 3,40대보다 더 보수적... 아 진짜 웃긴다...
그레이브
08/04/10 00:34
수정 아이콘
20대 5분의 1이 투표, 나머지는 무투표.

에휴...

같은 20대지만 관심좀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영어단어 몇개 더 외우고 시험점수 올리는 눈앞의 것 보다 더 큰 시각을 가지지 못하고 있어요. 이런 빌어먹을.



수도권......승리의 집값이냐....
몽키.D.루피
08/04/10 00:38
수정 아이콘
서울 4대 막장: 영등포 중랑 도봉 노원
전국 최대 막장: 동해삼척

진정 선거 본좌: 인제본좌
08/04/10 00:39
수정 아이콘
이제 이명박 세력의 최대 적수는 통합민주당이 아니라 오히려 박근혜 세력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함.
Vacant Rain
08/04/10 00:39
수정 아이콘
너무나도 씁쓸한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처음으로 제가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네요.


이런 카타르시스도 괜찮은데요?
가즈키
08/04/10 00:42
수정 아이콘
이인제후보.. 최저 득표율 당선자.. 역시 예사롭지 않은 인물입니다..
오우거
08/04/10 00:42
수정 아이콘
이인제.....

이젠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킹왕짱....

그리고 과연 박근혜의 숨은 파워는 향후에 어느정도까지????
08/04/10 00:49
수정 아이콘
진보신당 투표했는데.. 파당 분위기인가요.. 쩝;;
몽키.D.루피
08/04/10 00:51
수정 아이콘
강재섭 대표도 이제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정당대회까지는 대표직 유지하겠지요..
마찬가지로 손학규 대표도 민주당이 선거에 완전히 참패한 건 아니므로 정당대회전까지 대표로 있을 명분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정동영 전후보는 잠시 버로우 탓다가 보궐이나 지방선거(도지사, 광역시장)로 재기 하지 않을까요..
손학규 대표도 마찬가지로 정당대회 후 대표직에 일단 물러났다가 보궐선거로 재기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08/04/10 00:51
수정 아이콘
뭐. 민노당이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 엮어서 범진보연대 구축할 거라고 하니까요.

우선 그렇게까지 나쁜 결과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우선 이명박계는 힘을 많이 잃었고 박근혜계가 강해졌으니까요. MB가 그렇게 막 나가지도 못할 것이고, 만약 한나라당이 뭐 하나 제대로 한다면 큰 문제 없이 할 수도 있는 의석이라고 보여집니다.
하루빨리
08/04/10 00:52
수정 아이콘
다들 제주도 이야기는 안하시네요. 출구조사 3곳 경합지역에서 3곳 모두 민주당 나온 지역인데 ^^;;

제주도 을 선거구 같은 경우 부상일후보의 선전이 빛났지만 결국 괸당정치(이웃친척)의 승리, 갑 선거구는 현경대 후보 혼자 나오면 압승이였을 텐데 한나라당 공천때문에 강창일 후보 승, 서귀포시는 여론조사결과 한나라당 우세였으나 신공항&영어도시 태클, 4.3일 이명박과 측근들의 제주도 폄하발언 등등 여러 복합적 요인에 의해 겨우 민주당 승... 이번해는 정말 개표과정이 즐거운 총선이였습니다.
ilovenalra
08/04/10 00:53
수정 아이콘
최연희는 -_- 뭐죠?????
당선될 정도면 아줌마, 할머니, 아가씨(응?) 도 찍었단건데
설마 모르고 찍으신건지-_-???
이건뭐 ....
Caroline
08/04/10 01:16
수정 아이콘
최연희 신지호 이인제 홍정욱 유정현 전여옥씨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그나저나 울아빠가 내시는 세금을 니들이 잡수시는건가요? 리플에 욕 쓰면 끌려가나요 참기가 힘듭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Sinclair
08/04/10 01:20
수정 아이콘
총선/대선... 공휴일에서 빼야할 것 같습니다;
투표에는 관심없고 그저 '휴일' 이라고 편히 쉬기만 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투표를 안하고,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바빠도 잠깐 들러서 자신의 소중한 표를 행사할 거라고 생각하네요;
공휴일 지정은 말고 수능시험 날처럼 출근/등교 시간을 조금 늦추거나 하는 쪽이 더 좋아보입니다.
유권자의 반도 투표하지 않는 지금에..
예쁜김태희
08/04/10 01:21
수정 아이콘
노원병에서 투표했습니다. (진리탐구자 님이랑 같군요...덜덜)

노회찬님 정말 지못미 입니다. 매우매우 아쉽기는 하지만 정말 선전해 주었습니다.

울 부모님들도 어차피 대세는 결정되었지만 국회안에서 저렇게 열심히 움직이는 사람도 하나쯤은 있어야 된다고 하시며

전부 노회찬님 찍어주었는데 당선이 안되다니 참 안타깝습니다.

정말...승리의 집값!!이 대세인 와중에서도 박빙의 결과를 끌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결과라 생각되긴 합니다만.

승자독식 체제인 상황에선 정말 당선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는게 정말 답답하게 만드네요.

예~~~전에 나왔던 석패율 이라거나...(기억이 가물...) 한 선거구에서 두 명 이상 뽑는 제도였다면

사표가 방지되고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듭니다. (한숨~~)
08/04/10 01:30
수정 아이콘
참 신기하게도 제가 사는 군포와 예전에 살았던 안양지역은 예전부터 참 진보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도 군포 안양지역은 네개 지역구중 세개에서 통합민주당 의원이 가져갔네요
그나마 이런곳에 살고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_+
연아짱
08/04/10 01:32
수정 아이콘
이명박 견제세력으로 박근혜가 생겼다는게 좋아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_-;;;

대운하야 정말 이명박과 그 똘마니들만의 뻘짓이니 박근혜도 자기 입김도 더 세울 겸 국민여론도 수렴할 겸 반대할 가능성이 농후하고,
상당한 파워를 가지고 견제를 할 것임에 틀림이 없는데...
나머지 정책들은 글쎄요?
국민들 관심도도 떨어지고, 언론들도 혹세무민하기에 바쁘고, 박근혜도 다른 정책적 비젼을 제시한 적도 없고,
암담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역시 견제하려면 완전 다른 당이 필요해요.

그렇다고 박근혜가 한나라당 나와서 자기세력가지고 당을 만들어 견제세력 만들면 또 그게 좋으냐?
그것도 아니죠.
이건 완전히 일본보다 더 심한 극우 대 극우가 1, 2위 양당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 역시 겁나는 상황이죠.

한나라당이 간신히 과반을 하는 선에서 그치긴 했는데,
한나라당으로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친박과 무소속 세력들,
거기에 언제 이쪽으로 붙을지 모르는 선진당까지 생각하면
진짜 엄청난 수구 세력들이 권력을 잡은 거에요
한나라당이 의석이 생각보다 줄은 건 충청권에서 선진당에게 일격을 당하고,
영남권에서 박근혜 세력한테 일격을 당해서 그런거지
확실한 견제세력이 어느 정도 세를 형성한게 아니죠

아유... 암튼... 답답해 답답해 ㅠ.ㅠ
제가 초경합지역에서 반한나라당 찍어서 다행히 당선이 되었는데
그래도 기쁘지가 않다는...
08/04/10 01:44
수정 아이콘
My name is J님//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지역구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겁니다.
명부식 비례대표제의 가장 큰 단점은 의원으로 하여금 당론을 어길 수 없게 만들 위험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지역적 기반이 있으면 한 마디라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충성심 경쟁이 벌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당내민주주의는 후퇴하는 것이지요.
완전비례대표제를 채택했던 바이마르 공화국은, 히틀러라는 희대의 인물이 집권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 교훈이, 2차대전 후 독일로 하여금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를 채택하게 한 원인이 된 것이지요.
08/04/10 01:51
수정 아이콘
투표는 이기적인 행위이니까요.

투표는 이기적인 행위를 하러 가는 겁니다.

도덕적인 후보를 찍지 않아서, 대체 왜 그러냐? 라고 묻는 분이 오히려 잘못되었습니다.

투표는 도덕적인 후보를 찍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이기심을 실현하기 위해 하는 것이고, 그러한 투표가 정치적으로 볼 때도 가장 이상적인 투표입니다.

아무리 일 잘하는 후보라도, 자신의 이익에 배치되는 일만 할 것이라 예상되는 후보라면? 그 후보의 의정활동이 자신의 이익에 크게 배치되는 방향으로 방향 설정이 되어 있다면?

20대가 생각없이 한나라당 지지한다고요?

그들은 최대한 이기적일 뿐이고 따라서 합리적입니다.

오히려 운동권 거쳤던 30,40대들이 이기적이지 못한, 대의적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죠.

지금까지 저도 거의 대의적 투표만으로 일관해왔습니다.

이런 이상적인 이기적 투표체제하에서 최연희, 이인제씨 충분히 당선될만 하고, 그들을 찍은 이들의 이기심+ 행여 지지하지 않은 이들의 이기심까지 함께 잘 대표해주면 되는 것입니다.
연아짱
08/04/10 02:03
수정 아이콘
4thrace님//
논쟁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도덕적인 후보를 찍은 사람들의 생각을 님께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드리죠.

그 분들을 찍는 것이 국가에, 먼 미래에, 그리고 총체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찍는 것입니다.
그들은 곧 왜 국가의 현안을, 당장의 먼 미래를 보지 않느냐? 그것을 보는 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느냐고 묻는 겁니다.
대의적인 면도 이기적인 면을 내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의 1번에서 얘기한 것은 이기적인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암만 봐도 한나라당과 이명박의 정책들은 20대에게 전혀 유리하지 않는데 왜 찍는지 모르겠다는 논조의 뜻입니다.
08/04/10 02:08
수정 아이콘
연아짱님// 20대에 유리한지 유리하지 않은지는 그 당사자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당사자가 그렇게 결정했다고 해서 '그들은 모두 바보고 마마보이다'라고 말하고 싶으신 건가요?
연아짱
08/04/10 02:20
수정 아이콘
4thrace님//
제가 바보라고 한 적은 없는데 하여간 이런 식으로 말 모는 분들이 정말 싫습니다.

20대에 대한 분석은
20%에 달하는 투표율과 60%에 달하는 한나라당 지지율은 대부분의 20대가 정치에 관심이 없으며 부모의 의견에 절대적 영향을 받는다고 해석하기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뭐가 이익이 될런지 추측해서 투표를 하는 것은 20대가 뭐 알아서 판단하는 것이지만
한나라당과 이명박의 정책이 20대에게 엄청나게 불리하다는 것이 20대들 스스로가 유리하게 판단한다고 유리하게 바뀌는 게 아닙니다.
거창한 정책 분석도 필요없고 기본적인 상식만 있으면 지금 사회로 진입하는 사람에게 엄청나게 불리한 건 누구나 분석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보지요.
이명박은 지금 노동 시장을 유연하게 해 기업의 구조조정을 손쉽게 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게 20대가 이명박이 좋다고 투표한다고 이명박의 정책이 20대에게 유리하게 바뀌는 게 아니죠.
20대가 자기가 유리하다고 생각을 해서 투표를 하건 말건, 이 정책은 사회에 갓진입하는 20대에게 엄청나게 불리한 정책입니다.
지금 님께서는 가치 판단과 사실 판단을 구분을 안 하시고 있어요.
루이스 엔리케
08/04/10 02:22
수정 아이콘
4thrace님// 이기적=합리적이라는 말은 말도안되는 말인데요. 20대가 이기적이라서 따라서 합리적이라뇨? 단어의 개념을 잘못 알고 계신듯.

그리고 한나라당=이기적투표, 다른 당=대의적투표라고 생각하시는것같은데 저의 입장에서는 대운하 같은경우는 철저하게 이기적인 심정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연 파괴하는게 저는 경기오르건 말건 정말 싫거든요. 강물이 똥물되는것도 진짜 싫고. 산 파는 것도 진짜 싫거든요. 철저하게 이기적으로. 그리고 우리집은 굉장히 못사는 집이라 의료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되면 당장 굉장히 걱정되는데요. 우리형은 한발 못쓰는 사람이고 우리엄마는 당뇨라 계속 병원가야되는데요. 철저하게 이기적이죠.
루이스 엔리케
08/04/10 02:30
수정 아이콘
아무리 일 잘하는 후보라도, 자신의 이익에 배치되는 일만 할 것이라 예상되는 후보라면? 그 후보의 의정활동이 자신의 이익에 크게 배치되는 방향으로 방향 설정이 되어 있다면?

<-이게 님이 쓰신 글인데요. 일 잘하는 후보가 자신의 이익에 배치되는 일만 할거라고 예상하는 20대들은 도대체 누굽니까?? 의정활동은 '잘'하는데 그게 자기의 이익에 배치되는..이라 혹시 20대의 나이에 위장전입하시고 땅투기 하시나요? 의정활동을 '잘'함으로서 불이익을 얻게되는 세력이 무슨 세력인지 도대체...
율리우스 카이
08/04/10 02:32
수정 아이콘
진보신당이랑 민노당이랑 다시 합병할리가 있을까요?

노회찬/심상정 두 콤보는 의정활동이나 말솜씨, 이력, 이미지, 도덕성, 스타성, 뭐하나 빠질것이 없을 분들인데 떨어져서 너무 아쉽네요.
정책을 살펴본바로는 진보신당 정책들이 참 맘에 들던데요. 특히 대북 정책과 복지정책 측면에서요. 쩝. 아쉽네요.
두분이 그래도 의정활동 또 4년하셔야 한국진보세력이 또 성장할 단초가 될텐데요. 한국진보세력은 또 다시 한쪽날개가 꺾였네요.
08/04/10 02:48
수정 아이콘
괜한 생각이지만 20대 투표율이 낮은건 비정규직 88만원세대라
투표일 쉬지도 못하고 일을해서 아닐까요?
루이스 엔리케
08/04/10 02:49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그건 아니라고 봐요. 진작에 떨어졌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주변에 PD였던 친구가 있는데 아무튼 둘이 함께 할수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80년대 사구체논쟁에서 시작해서 설명하기 복잡한데요. 아무튼 민노당이 저렇게 성장한것도 심상정, 노회찬 때문인데(PD가 민주노총의 노동운동을 통해서 민노당 창당했죠) 이렇게 모든 걸 잃어버린 꼴이 되었지만 지금이 원래 시작했어야 할 바른 모습입니다. NL과는 함께 가지 않고 따로 가는것이 맞아요. 노선이나 사상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80년대에는 독재에 반대하느라 당연하게 붙어있었지만요. 지금 얼핏 진보세력이 망한것 같아 보이지만 어쩔수없는 통과의례죠. 그들이 떨어졌어야 했는데 붙어와서 이 지경이 됐으니까요.
NL이 민노당에 이어 민주노총도 장악한 상태기때문에 NL(민족주의,민족해방)이 민노총과 붙어있고, 진보신당인 PD(사회민주주의,노동운동)는 떨어져있는 아이러니한 상태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연아짱
08/04/10 03:00
수정 아이콘
xelnaga님//
저도 기업에서 선거날에도 일하게 하는 건 투표율을 낮춰 비지니스 후렌들리한 한나라당을 밀어주려는 음모야~~~
라고 장난처럼 말하기도 했습니다만.......
20대 상당수는 학생이죠
연아짱
08/04/10 03:02
수정 아이콘
루이스 엔리케님//
진짜 심상정 대표 시절에 민노당이 이들 중심으로 정리가 잘 됐으면 결과가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안타깝습니다.
민노당에 비해 진보신당은 너무 알려지지가 않았어요.
진보신당이 앞으로 4년간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보궐 선거에서 노, 심 두 분 중 한 분이라도 꼭 됐으면 좋겠어요.
율리우스 카이
08/04/10 03:12
수정 아이콘
루이스 엔리케님// 제가 글을 잘못썻나? 심상정/노회찬이 다시 민노당으로 합칠리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거였는데요......

저 NL 싫어하고 PD 좋아하거든요.. ;) 님말씀대로 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의원수 0 이라, 이건 머... (의원수가 하나라도 있어야 뭘 하긴 할텐데 말이죠... 쩝.)
오소리감투
08/04/10 07:08
수정 아이콘
1. 경향에 실린 기사 봤거든요..
계급배반의 투표를 지양하자고 하는 기사였는데..
정말 문제가 심각한 것 같아요..
노동자가 재벌프렌들리 하는 당에게 표를 주고, 자영업자가 재래시장 위축시키고 대형할인점 규제 완화를 외치는 당에게 표를 주는 현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강남에서의 한나라당 압도적 지지는 참으로 바람직한 투표양상인 것 같더군요..

2. 민주당에서 이변은 역시 김근태, 한명숙의 역전패인가요..
임종석, 이인영 등 386도 대거 탈락했더군요..

3. 일단 대운하는 그래도 어려워 보이네요..
아슬아슬한 과반이라 박근혜계의 도움 없이는 힘들어 보이니..
다만 그들의 정체성과 잘맞는 세금이나 규제완화 정책들은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8/04/10 23:14
수정 아이콘
근데 박근혜씨를 유신공주라고 하는건 지나친 연좌제 아닐까요?
저도 굉장히 싫어했습니다만, 요즘 정치 돌아가는 판 보면 박근혜 이상 이미지 좋은사람이 없어보입니다.
(그나마 윗분들이 말씀해주신 노회찬이나 심상정, 김근태씨 정도랄까요. 한명숙씨도 괜찮았고요...)
유신공주란 딱지 대신에 이젠 反MB세력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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