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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28 23:52:02
Name 무선마우스
Subject [일반] 상식이란 무엇인가
우리 사회의 상식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상식6 (常識) 발음 듣기 중요

[명사]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유의어] 교양2, 보통지식, 상규1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이라는군요.

'보통'이라는 말에서 보편성이 있어야 상식이라 할 수 있겠고, 보편이라는 말은 다수가 동의를 한다고도 생각할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점차 상식이 사라져 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인터넷의 사용자들이 전체 한국인을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성격이 다른 커뮤니티들을 보고 있으면 상당히 유의미한 표본은 될 것이라 보는데요.

제가 잠시 잠시 들렀던 커뮤니티만 보더라도 유저들의 성향이 매우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유동적인 사람들에 대해 유저들의 성향이라는 것이 말이 안될수도 있으나, 그 커뮤니티를 지배하고 있는 보편 정서 정도로 합시다)

일베 - 인간쓰레기

오유 - 극진보 감정적

SLR 클럽 - 진보 감정적

피지알 - 보수, 합리성 중시, 이성 중시

사실 우리야 뭐 피지알에서 글을 쓰고 읽으며 서로 간에 의견을 나누니

합리적인 이야기는 당연히 중요하고, 이성을 기반으로 논쟁을 하고 판단을 하죠.

그런데 제가 볼 때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우리나라 인구의 10%도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시 말해 피지알에서 통용되는 보편, 상식이 다른 커뮤니티, 영역을 더 넓혀 우리 사회에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례로 JTBC에서 범죄자의 얼굴을 공개한다는 글을 쓴 이리님은 그 행위에 대해 비판을 가했고,

답글의 대부분도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함으로써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 동의를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말 그대로 감정을 배제한 합리성을 보여주는 피지알 특유의 반응이죠.

그러나 SLR 클럽에 동일한 게시물이 올라왔을때, 단 한명이 피의자나 피의자 주변 사람들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 했고,

그 사람은 말 그대로 다굴을 당했습니다.

노무현을 사랑하고 새누리당을 싫어하는 정치성향은 같으나 SLR 클럽에서는 쿨한 이성은 찾아보기 힘들다는거죠.

또 사회의 약자가 괴롭힘을 당하는 만화를 본 후에 어떤 유저는 다음과 같은 답글을 달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총기 소지가 가능해야 한다. 그래야 겁이 나서라도 약자를 함부로 못 괴롭힌다.'

피지알에서 달았다가는 가루가 되도록 까일만한 답글이지만, SLR 클럽에서는 통용되는 정서입니다.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존재하고 각기 그들만의 성향이 있습니다.

저 또한 이성과 논리에 기반한 합리적인 사고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지만 (그것이 제가 피지알에 가장 오래 상주하는 이유입니다)

과연 우리사회의 상식과 피지알의 상식이 부합하느냐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피지알의 상식이 무척 건강하고 건전하며 지향해야 할 가치임에는 틀림없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한 생각들은 '우리'의 상식을 비웃고 그들만의 상식을 만들어 가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아니면 피지알이 그들의 '상식'을 못 따라 가서 씁쓸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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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4/05/2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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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상식'이라는 개념 자체가 갈수록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타인과 타인의 관계에서의 '상식'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암묵적 전제를 의미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너도 이 정도는 알지? 나도 알아'라는 태도가 깔려있습니다. 이러한 상식이 가장 잘 드러나는 건 역시 학자들끼리의 대화입니다. 학자들끼리의 대화는 배경 지식이 없다면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배경지식이 당연하기에 상호간의 대화가 가능하며, 선택하는 단어가 달라지고, 내용의 방향도 달라집니다. 바꿔말하면 상대방에게서 '상식'을 기대할 수 없는 순간에 상대방은 나와 동등하지 않다는('이' 대화방식을 택할 상대가 아니라는) 판단이 서게 되죠. 현대 사회의 지식은 갈수록 커지고, 파편화도 심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근거약한 '불문율'을 기반으로 서로를 재단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오히려 상식화되고 있습니다. 그 점에서, 본문에서의 상식은 여타 상식과 마찬가지로 선민사상적 측면이 꽤 강해보입니다. 상식이라는 단어 자체가 가지는 불가피한 폭력성이 드러납니다(이 글에서의 상식을 교양, 태도, 예의로 바꿔도 글 자체의 주제가 크게 바뀌지 않듯 말입니다). 우리가 타인에게 요구할 것은 상식이라기보다는 명백한 논리와 논거가 아닐까 합니다.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몰라도 대화를 하려면요.
무선마우스
14/05/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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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왕 레지엔님이시군요!!

상식이라는 단어 자체가 가지는 불가피한 폭력성이 드러납니다(이 글에서의 상식을 교양, 태도, 예의로 바꿔도 글 자체의 주제가 크게 바뀌지 않듯 말입니다)

이 의견에는 전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사회가 파편화 됨에 따라 상식이라는 개념이 약화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는데에 있어서 Common base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특히나 사람 사이의 일이라면) '명백한' 논리와 논거를 찾을 수가 없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가 암묵적으로 합의하고 있는 '상식'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가 없죠. 논리로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거니와 naive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레지엔
14/05/2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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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일에서 명백한 논리와 논거를 찾을 수 없다라는 것은 동의합니다. 그러나 '저 주장은 글렀어' 혹은 '저 주장이 옳아'라는 대화를 진행함에 있어서는 논리 이외의 요소는 인기투표에 지나지 않습니다. 본문에서의 상식은 일반적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이라기보다는, 대립과 갈등에서의 베이스가 되는 태도와 자세와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입니다. 그 영역에서는 논리로 해결봐야 합니다. 당연히 여기에는 '이 문제는 걍 개인 선택의 문제요'라는 것도 포함되는 것이고요.
옳다 그르다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논리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내 감정을 난 어떻게든 이야기해야겠고 납득받을 생각도 없고 공격받고 싶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겠어'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담이지만 이성왕이라는 표현은 조금 거북하네요.
무선마우스
14/05/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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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중시하는 피지알에서도 눈에 띄게 논리를 중시하시는 분이라 존경(?)의 의미였는데 거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대립과 갈등에서 논리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naive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SLR 클럽에 뛰어 들어 범죄자의 인권에 대해 키배를 벌였다고 하죠. 논리적으로 그들의 주장을 논파할 수도 있고, 논파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논리적으로 완전치 않아서가 아닙니다. 상대가 논리적으로 대응을 해주지 않을 수도 있으며 (싸움도 서로의 합이 맍아야 하는거니까요.) 논리적으로 논파를 한다 해도 그들은 결코 자신들이 틀렸다고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즉 논리를 사용하여 이겼으되 사실은 이기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죠. 이런 상황이라면 그들의 상식은 여전히 바뀌지 않은 채로 남을 것입니다. 논리로 그들의 상식을 바꾸지 못한다는 것이죠.
레지엔
14/05/29 00:22
수정 아이콘
논파의 목적은 '상대방을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제 3자에게 있어서 '뭐가 옳은가'를 보여주는게 우선입니다(여담이지만 이 부분도, '상식'의 영역에서 이야기한다면 논파당할 의견을 가졌고 논파당했으면 그 의견을 바꾸는게 올바른 태도라는 것을 학교에서 가르치고, '상식'이라는 이유로 상대를 공격하는데 쓸 수 있기도 합니다). 부가적으로 논쟁까지 간다면 상대방의 지적인 저열함을 조롱하는 의도가 담기기도 하는데 이쯤 되면 펜싱 경기로 표현되는 논쟁의 특수한 케이스니 제외하고...
요는 그러합니다. 정치의 영역에서 어떻게든 저 사람을 나에게 회유한다... 이때 가장 효율적인건 아편 먹이고 최면 잘 거는거지 논리는 별 쓸모가 없습니다. 문제는 내 대화의 상대방, 특히 인터넷에서의 대화의 상대방은 그런 정치적 가치가 없습니다. 그 사람은 그냥 하나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객체로만 존재하는 것이고, 결국 주장 vs 주장의 싸움이 될 뿐입니다. 그 싸움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논리입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제가 무선마우스님이라는 개인을 의식하고 무선마우스님을 효과적으로 내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으로 만들거나 혹은 내 의견의 권위를 훼손하지 못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은, 위에도 말했듯 아편을 먹인다거나, 아니면 신상을 캐서 조롱거리를 만들어서 뿌린다거나, 더미 아이디 혹은 파벌을 이용해서 밀어버린다거나... 이런 것들이라는 것이죠.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감성적 접근 역시 딱히 좋을 게 없습니다.
더군다나 '상식'이라는 측면은, '난 거기에 동의 못하겠는데'라는 한 마디로도 사실 그 가치가 훼손됩니다. 대화하는 사람들끼리 양자 합의되지 않은 명제는 상식이 될 수 없습니다. 합의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그건 상식인데요?'라고 공격한다면 이는 상식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공격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고, 또한 이것은 '논리'의 싸움입니다. '보편적 가르침에 대해서 당신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반하고 있다. 고로 당신은 틀렸다'라는 논리가 되죠.
어떤 명제와 어떤 대화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논리가 우선시되느냐 아니냐가 갈립니다. 예컨대 '헤비메탈 찬양 좀 합시다'같은 주제는, 논리가 딱히 우선시될 게 없습니다. 그러나 '요른 란데가 21세기 최강 메탈 보컬 아님?'이라는 말을 던지면, 이때는 논리의 싸움밖에 할 게 없어요. 전자는 개개인의 고유한 의견이 서로를 침해할 이유가 전혀 없는 영역의 문제고, 후자는 명백히 침해되는 문제입니다(최강 메탈 보컬이 둘일 수 없잖습니까). 후자의 영역에서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무엇이냐의 문제이고, 이건 '상식'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판가름난 후에야 상식의 지위를 획득하는 것이고, 그 판가름을 내는 것이 논리죠.
무선마우스
14/05/2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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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님은 논리가 통용되는 전장을 한정하고 말씀하고 계시는데요. 예를 들어 권투 시합을 할 때 선수는 글러브를 껴야 하고 벨트라인 아래를 때려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칼을 들고 찌르는 상황이 나온다고 치죠. 이런 상황에서는 레지엔님이 목표로 하는 '뭐가 옳은가'를 보여줄 수가 없다는겁니다. 논리로 승복을 할 상대가 아니니, 논리로 자신이 진 것을 인정하지 않는거죠. 이 글에서 애초에 논하고 있는 것이 상식의 파편화. 논리와 합리성의 상식이 오히려 소수가 되는 상황에 대한 성토라고 봤을 때 논리의 전장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다수인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제 요지입니다. 레지엔님은 논리가 통하는 상대에 대해 일대일 데스매치 하는 상황을 가정하는거 같아서 말이죠.
레지엔
14/05/2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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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첫 리플에서 '우리가 타인에게 요구할 것'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건 대화 상대의 이야기죠. 바꿔 말하면, 대화 상대가 아니라면 논리고 상식이고 요구할 게 없습니다. 제 주장을 좀 더 풀자면, '사람 상대로는 상식보다 논리가 갈등을 푸는 대화에서 중요한 것이고, 사람이 상대가 아니면 상식이고 논리고 뭔 소용이냐'라는 거죠.
무선마우스
14/05/2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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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인즉슨 '논리적 대화를 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이해하면 되나요? 만약 그런 의도라면 세상의 반 넘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무니다~
레지엔
14/05/2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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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을 따지는 화제에 있어서, 이 화제에 대한 논리적 접근이 없으면서 갈등을 회피하지 않는다면 그건 대화상대로 글러먹었지요. 그런 상대와는 그 화제에 대하여 대화할 가치가 없습니다. 본문에서 보이는 '타인에 대한 기대' 자체를 가질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무선마우스
14/05/2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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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님// 그건 아주 원론적인 이야기고요. 세상에 대화 상대로 글러먹은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그런데 그들과 대화할 가치가 없다라 생각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노인들은 투표하지 말라' 식의 선민사상이죠.
레지엔
14/05/29 00:46
수정 아이콘
무선마우스 님// 노인들은 투표하지 말아라와는 별개의 영역입니다. 일단, 말씀하신대로 이건 선민사상이 맞습니다. 애초에 대화를 한다라는 것은 '상대와 나의 머리 속에 있는 이데아를 서로 충돌시켜도 될만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합니다. 누구나 다 이 신뢰를 획득할 수 있지 않습니다. 그 점에서 '나'를 기준으로 본다면, 선민사상이 맞습니다. 그러나 '나'를 빼고, 임의의 A는 (보편적으로 누군가의)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제가 판단할 영역이 아니지요. 고로 선민사상이 아닙니다 이 지점에서는.
세상에 대화 상대로 글러먹은 사람이 많다는 감상에는 상당 부분 공감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들과는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하고 대화하는 척을 할 필요성은 느끼는데 이는 정치적인 이유이지, '대화'라는 고차원적 커뮤니케이션의 상대방이 될 수 있다고 인정하기 때문은 아니지요.
무선마우스
14/05/29 00:50
수정 아이콘
레지엔 님// 약간 포인트가 안 맞는 느낌이 있습니다. 레지엔님이 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쪽수로 '상식'을 형성하는 주체가 될 수 있음을 계속해서 말하는겁니다. 레지엔님이 인정하느냐 않느냐의 여부와 상관없이 그런 사람들이 다수가 되면 감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상식이 될 수도 있다는걸 말하는겁니다. 엄마와 대화할 때 논리와 이성으로 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한다는 것도 일종의 상식이죠. 이런 케이스를 논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배제하는 케이스로 두는 것은 아주 커다란 포션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죠.
레지엔
14/05/29 00:53
수정 아이콘
무선마우스 님// 그런 사람들이 '상식'이라고 부를만큼의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느냐의 문제, 그러니까 정치적 역량을 보일 수 있고 그에 대한 우려는 할만합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나는 타인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잇는가'지요. 엄마와의 대화는 지금까지 말한 '대화'와는 다른 궤의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한, 특히 본문에서 언급된 갈등이 유발되는 대화라는 것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문제'가 포함된 것입니다. 엄마랑 옳고 그름을 따지는 문제에 대해서 대화를 한다면, 논리를 쓰는게 당연한 것이고, 여기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논리를 쓸 수 없다면 엄마는 대화상대로 부적합한 인간인 것이죠.
요는 '대화'라는 무엇인가에서 서로 이야기가 엇갈리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양자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를 상호 확인한 후에 나타나는 서로 다른 의견의 옳고 그름을 견주는 문제에 국한한 대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은 이러한 옳고 그름의 갈등을 다루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대화로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이 커뮤니케이션을 다 포함한다면, 여기에 최상의 답은 감정적 공감조차 아닙니다. 아편과 세뇌죠.
본문으로 돌아가서, 저러한 모든 상황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의미의 '대화'라면, 그들에게 제공할 것은 논리가 아닙니다.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감정적 공감도 그 자체로 딱히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필요한건 '아편'과 '세뇌'입니다. 준비해야 할 것은 저들을 철저하게 객체로 보고 어떻게 조종할 것인가이지요. 저들에게 '상식적이기를' 기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대해서도 안되고(배신당할 기대니까요), 기대할 필요도 없습니다.
무선마우스
14/05/29 00:55
수정 아이콘
레지엔 님// 대화의 바운더리를 다르게 잡고 있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마지막 문장으로 제 의견과 일치하는 부분을 보고 자러 갑니다.
호메로스
14/05/29 00: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
무선마우스
14/05/29 00:31
수정 아이콘
제 3자가 논리가 아닌 감정으로 편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문에서도 썼지만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다수일수도 있고요.
아래 게시물과 답글 한 번 읽어보세요. 저런 상황에서 어떠한 논리가 통할지 3자는 논리적인 사람들인지 답이 안나옵니다. 흐흐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divpage=5171&ss=on&keyword=jtbc&setsearch=on&no=31278994
14/05/29 00:29
수정 아이콘
저는 논리 vs. 상식의 구도 자체가 납득이 안됩니다. 수단과 그 수단의 대상을 동등한 위상에 두고 대립시키는 건 이상하지 않나요? 논리로 상식을 바꾸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정반대로 논리야말로 상식을 바꿀 수 있는 수단이라고 봅니다. 키배 한 판으로 바뀌는 건 상식이 아니죠. 원래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인데, 첫술에 배부르지 않았다고 효용없음을 주장하는 건 성급한 게 아닐까요.
무선마우스
14/05/29 00:35
수정 아이콘
애초에 '논리'를 통해 '상식'을 바꾼다는 계몽적인 글을 쓴 것은 아니고요. 레지엔님이 답글에서 상식은 오히려 폭력이고 논리가 중요하다라는 것에 대한 반론을 한거죠. 논리VS상식이라는 프레임을 제가 잡은게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레지엔
14/05/29 00:40
수정 아이콘
'상식'이라는 단어의 뜻이 서로 다르게 쓰이고 있어서 생긴 오해라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논리는 상식을 바꿉니다. 그건 사회적 상식일수도 있고 개인의 영역에서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 특정한 명제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의 대화에서 이게 바뀌기를 상대방에게 '기대'할 수 없습니다. 또한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상대방과 나의 대화에서 그 명제는 '상식'의 지위를 획득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상식이라는 말이 모호해서 좀 의도적으로 '어느 시점에' '누가' '당연하게 받아들인 명제'인가를 나눠서 이야기했습니다.
14/05/29 00:00
수정 아이콘
음.... 근데 피지알 + 일베, 피지알 + SLR 등등으로 여러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는 분들도 많고, 그런 분들은 각 커뮤니티에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지라.... 저만 해도 디씨에서 놀 때에는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무선마우스
14/05/29 00:03
수정 아이콘
그래서 특정 유저들의 성향이라는 것을 그 사이트의 주된 분위기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 역시 SLR 클럽에서 활동(?) 하지만 저런 비이성적인 댓글을 달지도 않으며, 그런 댓글이 보일 때는 그냥 보고 지나치는 정도죠.
14/05/29 00:11
수정 아이콘
예... 근데 그 특정 유저들이란 분들도 '기믹' 놀이를 하는 분들이 많은 지라. 무선마우스님처럼 일관된(?) 스타일로 인터넷 하는 분들이 오히려 소수일 듯 합니다.
무선마우스
14/05/29 00:15
수정 아이콘
보통 기믹놀이는 말투나 대화내용의 수위에서 달라지지 어떠한 가치 판단 문제에서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나요? 가치 판단에서 다른 태도를 보인다면 그건 기믹 놀이가 아니라 이중인격자에 가깝겠지요.
14/05/29 00:18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습니다. 근데 본문에서 말씀하신 '우리나라도 총기 소지가 가능해야 한다. 그래야 겁이 나서라도 약자를 함부로 못 괴롭힌다.' 이런 발언은, 진심이라기 보다는 그냥 욱해서 뱉는 말로 보이고, 기믹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선마우스
14/05/29 00:18
수정 아이콘
정제되지 않은 충동적 발언 정도로 이해한다면 그럴수도 있겠군요. 피지알에서는 보통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구밀복검
14/05/29 00:19
수정 아이콘
대화 소재나 주안점, 비판점, 그리고 말투나 대화 내용의 수위를 결정하는 태도에 대한 [관점]은 다를 수 있죠. 그리고 그 쯤 되면 일관성을 찾기 좀 어렵고요.
절름발이이리
14/05/29 00:02
수정 아이콘
요즘은 그나마 좀 옅어졌지만 pgr이 취해왔던 예의범절이나 무거움에 대한 강박이 교조주의에 가까웠던 적도 있지요. 지금도 아주 사라지지는 않은 듯.. pgr이 지닌 긍정적인 측면을 아주 좋아하긴 하지만, 이 역시 이상향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겠지요. 결론적으로 각 커뮤니티에서 취할 것만 취하면 되는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무선마우스
14/05/29 00:04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피지알의 일명 '선비질'의 순기능이 명백하지만, 지나친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각 커뮤니티에서 취할 것만 취한다는 자기계발의 관점에서 작성한 글은 아니고, 이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이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한 번 생각해 본 글입니다.
아칼리
14/05/29 00:04
수정 아이콘
pgr이 보수적인 사이트라고 보긴 힘들죠.
합리성, 이성중시라기에는 pgr역시 인터넷 커뮤니티 특유의 감성적인 휩쓸림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한지라...
그보다는 소수의견 존중 분위기라고 보는게 맞을 듯 싶군요.
무선마우스
14/05/29 00:07
수정 아이콘
저는 피지알의 성향이 중도 보수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리고 피지알이 소수 의견을 그리 존중하는 분위기는 아니죠. 비합리적은 글을 적어서이든 다른 정치성향을 표현해서이든 다수의 날 선 공격을 많이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칼리
14/05/29 00:14
수정 아이콘
시장경제와 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 복지확대에 대한 여론, 종교와 국가개념에 대한 인식등을 종합해 봤을 때, pgr은 진보성향의 사이트라고 보는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여론자체가 진보쪽에 가깝다보니 비교적 보수적으로 보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피지알정도로 소수 의견자가 존중받을 수 있는 곳은 드물죠.
대부분의 인터넷 커뮤니티는 반대쪽 의견에 대한 비아냥, 욕설에 대한 필터장치가 전혀 되어있지 않습니다.
있다고 해도 피지알의 엄격함에 비할 바는 아니죠.
피지알 같은 경우 논쟁이 다수vs소수(혹은 한 명)의 구도로 진행될 경우, 소수의견을 (다소 억지로라도)감싸시는 분들이 반드시 등장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중에서 이런 곳은 매우 드물죠.
무선마우스
14/05/29 00:18
수정 아이콘
뭐 모든게 상대적인거니까요...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와의 상대적 비교라면 피지알이 그나마 소수의견이 존중받는 분위기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14/05/29 00:15
수정 아이콘
소수 의견을 존중하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사실 어디가나 비 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사람이 오히려 대다수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구요. 근데 여기는 본인이 능력만 되면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싸움판이죠 !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키보드를 깨끗이 닦은 다음 전투에 임하시면 됩니다. 어서 오너라. 내 키보드가 굶주렸으니....

사실 뭐 위에 레지엔님이 거의 중요한 내용 다 말씀해 주신 것 같네요 크크 사실 뭐 옳고 그름을 따지는 데 있어서 논리 말고 필요한 건 없죠. 그리고 여기는 그 논리로 싸울 수 있는 싸움판이구요. 다른 곳은 싸움판 자체가 마련되지 않고.
아칼리
14/05/29 00:19
수정 아이콘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소수 의견을 존중한다는 뜻입니다.
낭만토스
14/05/29 00:48
수정 아이콘
글쎄요 비 이성적이고 비 논리적인 의견은(그렇기 때문에) 대체로 소수인 경우가 많지요
비 이성적이고 비 논리적이라 배척받는 부분을 소수의견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는 있겠네요
90Percent
14/05/29 00:14
수정 아이콘
pgr과 slr의 차이는 무거움과 가벼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slr이 pgr보다 가벼운 커뮤니티이기에 복잡하게 생각하고 깊게 표현하기보다는 단순하게 생각하고 간단히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거죠.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임에도 깊이가 부족해질것같아 pgr에서는 글 올리는 것조차 부담스러울 일이 많죠. 높은 수준을 가지고 글을 쓰면 좋긴 하겠지만 그와 동시에 글쓴이의 부담이 가중됩니다. 가벼운 커뮤니티 공간 또한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14/05/29 00:29
수정 아이콘
상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학교나 언론, 군대나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 게 아니라 자기가 좋아서 찾아가는 인터넷 커뮤니티 이야기를 하시는 건 조금 격이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상식의 파괴는 그보다는 더 큰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무선마우스
14/05/29 00:32
수정 아이콘
더 큰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커뮤니티 사용자들의 모습은 더 큰 이야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을 보는 흥미로운 방법이기도 하지요.
14/05/29 00:39
수정 아이콘
큰 그림이 있고 작은 그림이 있죠. 말씀하시는 내용은 작은 그림이고 굳이 따지자면 현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시적인 수준에서 그네들의 상식이 재생산되고 있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러면 주제를 작게 가져가셨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딱히 그들과 우리의 상식으로 나뉘는 것도 아니고 pgr의 가치라는 것이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있다손 치더라도 그게 그들의 무엇보다 우월한지에 대한 얘기는 완전히 다른 얘기죠. 말씀을 듣고보니 무선마우스님이 하고싶은 얘기가 뭐였는지 더 혼란스러워지는 느낌입니다.
무선마우스
14/05/29 00:41
수정 아이콘
글의 주제가 좀 산만하기는 합니다. 본문에서의 예로만 보면 특정 사건에 대한 합리적 반응과 감정적 반응. 그리고 그 각각의 반응이 당연시 되는 각 커뮤니티. 그렇다면 어떤 것이 상식인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 글이죠. 둘 중 어떤 것이 우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제가 '선호'하는 것이고, 감정적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우월하다고는 할 수 없는거죠.
90Percent
14/05/29 00:50
수정 아이콘
글 본문 마지막 3문장으로 보자면 무선마우스님은 피지알의 상식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생각들' 이 우리의 상식을 비웃고 그들만의 상식을 만드는 것을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무선마우스님의 본심은 사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감정적인 것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요.

3문장 뿐만이 아닙니다. 글 전체의 흐름 또한 그렇습니다.
무선마우스
14/05/29 00:51
수정 아이콘
kkong님께 단 답글 참고하십시오.
90Percent
14/05/29 00:54
수정 아이콘
스마트폰이라 타속이 살지 못해서 댓글 전체를 살피지 못했습니다.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그 부분을 좀 더 피력하셨어야 한다고 봅니다. 일방적인 거부감을 표출하시니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지 않습니까.
14/05/29 00:57
수정 아이콘
이성적/감정적이라는 건 너무 단순한 이분법입니다. 상식이라는 물건은, 그게 작은 커뮤니티 내부에서만 통용되는 집단적 감수성이라는 의미에서도 저 단순한 이분법만으로는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거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큰 그림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사실 요약해주신 내용만 보자면 난 쟤네들이 이해가 잘 안돼라는 이야기 이상은 아닌 듯 싶습니다. 의도하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성이 감정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건 이미 전제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고 말입니다. 되게 딴지를 걸고 싶은 건 아니고 그냥 좋은 주제인데 어디로 튈지 알 수 없게 된 게 좀 아쉬워서 이렇게 리플합니다. 무선마우스님처럼 생각하시는 게 딱히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무선마우스
14/05/29 00:59
수정 아이콘
애초에 제대로 개요를 잡아 체계적으로 쓰기 보다 머리 속의 생각을 늘어놓다 보니 좀 정제되지 못한 느낌이 있네요. 논설문보다 그냥 에세이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흐흐
김성수
14/05/29 00:30
수정 아이콘
지금의 상식은 공감이라고 봅니다. 상식을 외치고 그에 따라 답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상식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것이죠. 보통이란 단어로 상식을 설명하기에는 특정 개개인과 집단에 의한 것이라는 경향이 너무 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중요한것은 서로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내가 갖고 있는 상식을 뒤집을 수 있는 여유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의로의 상식으로만 한정짓자면, 옳고 그름을 나누는것보다도, 옳은 것을 외치고 지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옳지 못하다고 말하더라도 듣는 사람은 스스로 옳은 말을 한다고 생각할겁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다르다' 너와 나는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라는 관점보다도 누구나 '옳다' 쪽에 힘을 실어주는 편입니다. 사람들은 논리 이전에 가치 판단이 다른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논리야 모순이 있으면 틀리다고 말해줄 수 있지만, 가치판단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상식이란 단어 혹은 사람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의 정수는 공감이라고 봅니다. 진짜로 자신이 생각하는 상식을 믿고 있다면 비상식의 언어로 상대를 제압하려하지 않고 상대방의 세계를 파악하고 스스로를 묶어버린 굴레가 있다면 그것을 찾아서 풀어주는 회유의 언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4/05/29 00:31
수정 아이콘
진중한 분위기의 격식있는 식사가 떠들썩한 저녁 반주보다 딱히 우월한 건 아닙니다.
전자가 간지는 살겠지만, 그만큼 더 피곤하겠죠.
무선마우스
14/05/29 00:33
수정 아이콘
지금 동일한 내용에 표현만 다른 것에 대한 논의는 아니고요. 본질 자체에 대한 시각이 다른 것을 말하는 것이죠.
14/05/29 00:40
수정 아이콘
그런 것도 포함된다 생각합니다.
slr이나 피지알의 구성원이 본질적으로 다른 것인가 - 라고 묻는다면 전 그다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진중한 분위기의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장소에서 감성적인 말을 던질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얼추 비슷한 결론에 이를 수 있지 않을까요?
피지알은 단지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 적합한 장소일 뿐입니다. 상식을 말하면서 다른 밥상을 낮출 필요는 딱히 없을 것 같아요.
무선마우스
14/05/29 00:42
수정 아이콘
다른 밥상을 낮추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eLeejah님께 단 답글 참고해주세요.
14/05/29 00:45
수정 아이콘
아.. 제가 댓글까지 다 챙겨볼 집중력이 없어서 신경쓰지 못했네요.
하지만 본문만 봤을 때는 오해의 소지가 약간은 있는 것 같습니다.
무선마우스
14/05/29 00:46
수정 아이콘
네~ 아마 나중에 단 답글이라 그럴껍니다. 본문에서 그런 느낌을 받으신 것도 이해갑니다. 왜냐하면 제가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니 아무래도 거부감이 드러났겠죠. 하지만 그것이 우열의 문제가 아니란 것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90Percent
14/05/29 00:34
수정 아이콘
진중하고 격식있게 말하는 것보다 유머와 위트넘치게 말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오래 각인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진짜로 깨달은 사람은 후자처럼 표현하죠.
아르카디아
14/05/29 00:41
수정 아이콘
피지알 - 보수, 합리성 중시, 이성 중시
조금 피식하게 됩니다.
무선마우스
14/05/29 00:43
수정 아이콘
왜 피식하시나요? 그게 아니란걸 답글로 보여주시는건가요?
아르카디아
14/05/29 00:45
수정 아이콘
바로 위에 SLR과 오유는 감정적이라고 수식하고 PGR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 수식하셨습니다. PGR 이용자로서는 설사 그게 사실이라 해도 낯간지러울 수 밖에 없는 적나라한 비교입니다.
무선마우스
14/05/29 00:46
수정 아이콘
낯간지럽단 표현이군요.
14/05/29 00:47
수정 아이콘
묘한 지적이군요. 아까 '개소리'라는 막말로 절름발이이리 님의 멍멍멍 도발을 야기하셨던 분으로 기억합니다.
아르카디아
14/05/29 00:48
수정 아이콘
제가 그 때 말한 개소리의 대상은 이리님이 아니라 JTBC의 '(자기들이 판단하기에)범인같으면 얼굴을 공개하겠다'는 말에 대한 수식이었습니다.
14/05/29 00:5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저와 같은 의견이 보였고, 벌점처리도 되어 있기도 해서 단정지었는데, 실수였네요. 사과드립니다.
아르카디아
14/05/29 00:56
수정 아이콘
제 코멘트는 'JTBC가 부릅니다 개소리'인데 그걸 이리님한테 개소리했다고 오해할 수도 있군요. 개소리라는 표현이 심해서 벌점처리 됬다고만 생각했지 그런 식으로 해석되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14/05/29 01:09
수정 아이콘
'OOO가 부릅니다 OOOO'라는 포맷의 유머멘트군요.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파란회색
14/05/29 01:46
수정 아이콘
상식이라는 단어를 생각한다면
전 '사회화'라는 단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둘다 사회에서 요구화는 기본적인 지식,행동인것이고 생각의 흐름.이라고 볼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가정교육 무너지고 학교의 권위가 바닥에 추락하면서,
유아,학생들의 사회화가 정상적으로 이루어 지지않는 않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자연스래 '상식'의 부피도 점점 작아 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14/05/29 07:26
수정 아이콘
저는 다르게 생각하는게 현 시대 자체가 정보를 자신의 뇌가 아닌 전뇌에 매우 방대한 양을 저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전뇌에 언제나 엑세스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 상식을 굳이 암기할 필요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상식의 파괴를 고의적으로 유도하기도 합니다. 창의성이라는 것의 전제가 상식의 파괴 및 변용에서 오는 만큼 학교 교육에서도 이 점을 개인적으로는 신경쓰고 있고요.
그리고 젊은 세대의 상식의 범주가 이전 세대와는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의 활용이 젊은 세대에겐 상식이지만 기성세대에게는 넘어야할 산인 것과 마찬가지로요.
마지막으로 저희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 우리 때는 이런거 다 알고 있었는데 이런 생각 자체가 기억의 오류라는 거죠. 그때 잠깐 외우는 정도는 지금 아이들도 다 하긴 하거든요. 그때의 상식과 지금의 상식이 달라졌다고 보면 어떨까합니다.
라리사리켈메v
14/05/29 02:16
수정 아이콘
커뮤니티는 피지알만 이용하는데..
현실속에서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현실속에서 제가 싫어하는 부분이 피지알에 공존합니다.

논쟁을 좋아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는 참 좋은데 감정이 앞섰으면 하는 부분에서 칼같이 이성만을 강요하는 저만의 표현으로 소위 판사질하는 사람들이 보일 때는 정말 불편해요..
개평3냥
14/05/29 07:09
수정 아이콘
이사이트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다
라는데서 파안대소이군요
2막3장
14/05/29 07:58
수정 아이콘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 이유를 말하면 됩니다.
이렇게 짧은 답글은 그저 비아냥에 그치는 것으로 보이죠.
14/05/29 08:08
수정 아이콘
상대적인 거죠

실제로도 이사이트 정도의 소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을 찾아 볼려면 막상 찾기 힘들거든요.

그런곳이 있다면 제 즐겨찾기가 하나 더 늘것 같습니다.
초식성육식동물
14/05/29 09:30
수정 아이콘
아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다른 곳은 너무 편향되어 있고, 인터넷 특유의 충동적인 경향이 많습니다. PGR은 나름 합리적인 분위기라 좋아합니다. 파안대소 하지 마시고 더 나은곳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14/05/29 07:13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책 리뷰인줄...상식하면 역시 관우 아니겠습니까. 크크크
진지하게 말하면 피지알은 절대선의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절대이성 절대선은 존재하지 않아요. 제가 좀 더 어릴 때는 키배를 제법 많이 하다가 어제 본의 아니게 키보딩을 했는데요 논쟁에 있어서 건전한 건 사실이었지만 나중에는 비꼬기가 여타 사이트와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대학교 때 같았으면 하나하나 득달같이 달려들었을텐데 조금 더 크니 그냥 제가 별로 공감을 못 샀겠거니 하고 넘어가게 되더군요.
어쨌든 상식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폭력적인 의미를 내포한 단어입니다. 관우 아세요 제갈량 아세요 이런 우스운 사례 외에도 상식이라는 이름 아래 비상식에 전해지는 폭력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합니다. 항상 이런 점을 조심하고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걸스데이 덕후
14/05/29 08:18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보는 피지알 우월론이네요 크크크크크크크

이것도 쿨타임 지났네요

다른 커뮤에선 안 보이는 묘한 우월의식. 개인적으로는 이게 피지알의 정체성이라고 보여서 나쁘진 않고
저 또한 이 우월의식을 즐기고 있구요

글쓰기 버튼이 무거운 피지알에서 이토록 잘 쓴 피지알 찬양글은 보기 힘들죠 추천 드립니다.
무선마우스
14/05/29 08:27
수정 아이콘
추천수가 0입니다???
초식성육식동물
14/05/29 09:39
수정 아이콘
방금 눌러 드렸습니다.
인터넷이 전 사회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특유의 문화/분위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분명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 특유의 과격하고 급진적인 생각들이 우려스러울 수 있다라고 공감되긴 하나, 그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라 칭해지기엔 소수가 아닐런지요.
무선마우스
14/05/29 09:51
수정 아이콘
추천 구걸이라니...ㅠ 요즘 사회 돌아가는걸 보면 그게 소수인지 우려할만한 수준인지 잘 분간이 안됩니다.
캡슐유산균
14/05/29 08:40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 1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선마우스
14/05/29 09:07
수정 아이콘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충분히 그런 경향이 강하다 생각하는데요.
지나치게 빠는 글이라니 불쾌하군요.
그렇게 치면 님이 평소에 쓰는 글은 직장 생활의 루저가 쓰는 한탄글이라고 해도 되겠군요?
캡슐유산균
14/05/29 09:54
수정 아이콘
헐 이성을 중시한다는 분이 댓글 한방에 이성을 상실하는군요.

과거글 들먹여 임신공격 하는 모습을 보니 진정한 이성과 합리성의 모습이 보여집니다요.

그리고 저는 인생 허허실실이라 제가 진짜 직장 루저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모르실 겁니다. 후후후
무선마우스
14/05/29 10:12
수정 아이콘
예의없이 먼저 답글을 달아놓고 무슨 정신승리이신지 후후후후후
저는 이성을 중시하긴 하나 어떤 상황에도 이성적으로 대응할 정도로 마음씨가 좋지는 않습니다.
캡슐유산균
14/05/29 10:25
수정 아이콘
예의란 존중의 의미죠.

이미 글 내부에 우월성이 내포되어 있어서 지적한 것인데 먼저 예의가 없었다니 저야 말로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성중시하시는 분이면

"우리 합리적으로 이야기해 보아요. 논리는 우리 친구."

이러며 대화를 풀려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나요?

대놓고 임신공격을 하시면 쓰나요?

임신공격 하면 기분 좋습니까?
무선마우스
14/05/29 11:02
수정 아이콘
우월성을 지적하는 컨텐츠가 보이지 않을만큼 예의없는 '빤다'는 표현을 하는분한테 합리적으로 대할만큼 호구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냥 무례를 범했으면 사과를 하시든지 아님 갈 길 가십시오
캡슐유산균
14/05/29 12:44
수정 아이콘
참 제목처럼 상식적으로 이야기하시네요.
뱃사공
14/05/29 13:17
수정 아이콘
임신공격을 하려면 두 분이서 그렇고 그런 짓을 해야 하는데... 아이 부끄러워라...
14/05/29 14:3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단순한 지적이라고 보기에는 "빠는 글"이라는 표현이 조금 격하게 보이기는 하네요...
90Percent
14/05/29 09:08
수정 아이콘
상식이라는 것은 [어떤 일에 대하여 가져야하는 마땅한 태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집단의 구성원이라면 당연히 알아야하는 지식] 또한 포함하죠.

글쓴분께서는 상식이라는 단어 뜻을 지나치게 전자의 관점에서만 생각하신 것 같구요.

상식이 폭력성이 있다는 댓글은 바로 후자 때문에 거론되는 것 같습니다.

전자라고 해서 다를 것도 없지요. 상식이라는 미명 하에 그 사람이 보여야할 태도가 강요되니까요.

[마땅히] [당연히] 그래야한다. 자체가 폭력입니다.
무선마우스
14/05/29 09:10
수정 아이콘
그건 상식이 어디까지 적용되느냐에 따라 다르죠. 법도 상식의 강제화된 형태이며,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전통 역시 상식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자체가 폭력이라는 것은 지나친 일반화죠.
90Percent
14/05/29 09:12
수정 아이콘
강요되기때문에 폭력일 수 있다고 표현했어야 하는데, 지나치게 표현했네요.
14/05/29 12:15
수정 아이콘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소셜사이트지만 성격은 아주 다르듯이
피지알과 타 커뮤니티들도 성격이 다른것이지 뭐가 우월한건 아니죠.
10년 피지알 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가 휩슬리면 피지알도 예외는 아니었죠.
예를 들어 타블로 사건때도 피지알도 타진요로 넘쳐났었습니다.
옛날 자게는 컨텐츠의 질만은 정말 좋았는데 요즘은 그런것 같지도 않구요.
피지알은 장점도 단점도 명확한 사이트입니다.
단약선인
14/05/29 12:49
수정 아이콘
글의 잘못된 사실관계를 지적 받자 개짖는 소리내는 리플이 달리는 것도 이성적인것도 상식적인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다수의 타인이 불편하다는데 그게 뭐 어쨌냐고 버티는 것 역시 다른사이트들에서 벌어지는 일이 여기서도 벌어지는 한 단면일 뿐이고...

여기라고 그런 합리적인 이성이 비교우위적으로 존재한다는 느낌은 전혀 안듭니다.

상당수의 유저가 언급하신 다른 사이트와 겹칠겁니다. 구성원은 거기서 거길거라는 생각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여긴 규칙이 보다 즉각적이고 엄하게 집행된다는 것이겠지요.
신세계에서
14/05/29 15:27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유재석 씨가 유머게시판에 글 올릴 때부터 즐겨찾기 해와서 고향같이 마음 푸근한 피지알이긴 하지만 이 곳이 무슨 다른 커뮤니티와 차별화된 이성적인 곳은 아니라고 봅니다. 무선마우스 님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피지알은 딱히 보수도 아니고, 합리적이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이성적인 곳도 아니지요. 저는 그리 되길 바랍니다만, 세상사 뜻대로 되는 게 아니기에.....
무선마우스
14/05/29 16:40
수정 아이콘
단약선인님의 답글도 그렇고 저와 조금 다른 해석을 한 것 같습니다.

어떠한 반례가 있으므로 피지알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않다라고 말한다면, 이 논리는 100%를 만족해야 하는 명제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경향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피지알이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이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경향성을 띄고 있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커뮤니티 간의 겹치는 유저가 많다는 이유나 어느 정도의 반례가 있다 해서 피지알의 이런 경향을 정의할 수 없다면
모든 커뮤니티 간에는 성격의 차이가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겠죠.
그러나 우리는 흔히 말해 오유는 좌파성향 일베는 우파꼴통 (물론 여기서 말하는 좌파나 우파는 본래의 의미가 아닌 프레임 상의 용어일 뿐입니다) 등으로 그 커뮤니의 성향을 규정하고 있죠.
다시 요약하자면 '피지알의 모든 이용자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행동한다'가 아닌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피지알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경향이 강하다'라는 것입니다.
애매호모
14/05/29 18:42
수정 아이콘
피지알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표현한건 조금 간지러운 표현이긴 하지만 다른 사이트들과 비교해보면 맞는 말이죠.
하지만 보수적인건 동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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