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5/28 19:04:21
Name 쌈등마잉
Subject [일반] [신앙에세이] 후회: 적그리스도 교황과 아버지

에세이라 반말체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신앙적인 에세이라 민감할 수 있는데, 너그러이 봐주세요.

--------------

<후회: 적그리스도 교황과 아버지>





오늘도 어김없이 가게일을 거들고 있었다. 거들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큰 재난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세월호 침몰, 멀티플렉스 화재, 공장 화재 그리고 오늘 새벽에 있었던 요양병원 화재까지. 그런데 문제는, 아버지께서 적그리스도와 악령에 대해 선언하신 것이다.



최근 벌어진 재난 사고들에 대한 분석은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 이윤추구를 위한 규제 완화와 비용절감이나 안전 불감증, 제도의 허술함과 감시의 부족, 위험사회의 증상, 개인의 실수 등.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이것을 적그리스도의 방안을 계기로 모여드는 악령의 역사로 보셨다. 여기서 적그리스도는 교황을 말한다.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한 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버지는 교황이라는 적그리스도와 그를 쫓는 가톨릭의 무리가 악령들을 부르기에 재난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보셨다.



아버지는 아버지의 신앙이 있고, 또 그 세대가 공유하는 믿음의 세계가 있다. 다음 세대인 나로서는 같은 기독교 신자임에도 간극을 느낄 때가 간혹있다. 하지만 나는 많은 경우 이해하려하고, 대신 기도를 한다. 그들이 감당하신 신앙의 무게와 절실함은 손쉽게 제단 할 대상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늘은 가만히 있지 못했다.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교황을 적그리스도로 규정하는 것도 무리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런데 아버지는 한 발 더 나아가 가톨릭 전체를 악령의 무리라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아버지의 편견과 달리 가톨릭도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는다. 그들이 믿는 것이 교황이나 성모 마리아가 아니다. 교리 상의 차이와 가톨릭 타락의 역사를 말씀하시지만, 기독교도 할 말 없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너무 쉽게 개똥철학을 신학의 이름으로 내뱉는다. 세월호 참사나 일본의 지진, 우리 민족의 역사적 상황 등. 예수님조차도 하지 않으셨던 세계에 대한 제단을 너무나 대담하게 손쉽게 지르신다. 예수님께서 당시 로마의 식민지였던 이스라엘의 민족적 상황을 세계사적 맥락에서 가르치셨는가? 그 분은 그저 타락한 종교인을 비판하셨고, 복음을 전파하셨다. 복음이란 우리는 하나님 아래 모두가 평등하며 같은 형제, 자매이기 때문에 서로 용서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오순절 다락방 이후 전개된 초대 교회의 역사는 혈연관계(가족)를, 국가를, 민족을, 계급을 초월한 공동체가 아니었던가. 우리는 알 수 없는 것을 너무 쉽게 말하고, 배운 것은 실천하지 않고 끊임없이 유예한다.



가톨릭이 사이비인지, 지금 우리의 기독교가 사이비인지 신학적 논쟁을 벌일 수는 있다. 그래서 예수님의 가르침과의 거리를 살펴, 회개하고 다시 회복하기 위해 애쓰는 일은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심판을 내리는 것은 우리의 역할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역이다. 사이비, 이단 딱지를 붙이며 그놈의 교리, 교리하는데 최초의 교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일 뿐이었다. 형식이나 제스처가 아닌 신령과 진정함이 필요한 것이고 그것은 이웃을 사랑하는 실천에 의해 확증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후회했다.



학교에 오는 길에 ‘왜 그랬을까’ 싶었다. 아버지의 말씀이 지나쳤을 수 있지만, 그것에 대응하는 나의 태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버지의 견해가 위험하다고 생각했고, 장로의 직분을 가진 어른으로서 조금은 심사숙고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했다. 솔직한 나의 견해를 말했던 것이 후회되는 것이 아니다. 무례함이 씹히는 것이다. 나는 지혜롭지 못했고 욱했다. 옳고 그름 혹은 차이를 떠나, 상처의 자장을 그렸다. 그것이 후회스러웠다. 어렸을 적 명백한 나의 잘못 혹은 실수에 의한 훈계에도 결국 그의 배 위에 나를 안기고 토닥이던 손이 아니었던가. 여지없이 몰릴 때 마다 솟구치는 나의 소인배적 기질을 말리고 싶다. 나는 언제쯤 대인배가 될 수 있을까. 붉히며 흥분했던 나에 비해, 쉽게 닫히던 아버지의 입술이 이제야 생각이 난다. 그의 생각의 정도와 무관하게, 성숙함을 깨닫는다. ​


--------​

* 추신


교황을 적그리스도로 규정하고 ​저항 운동이 가시화 된 계기는 WCC반대운동연대/로마가톨릭&교황정체알리기운동연대가 출범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송춘길 목사님을 조직위원장으로 많은 보수 개신교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연대는 교황 방한에 대비한 성격을 띠고 있고요. 제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도 전형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의 교단이라 일정 수준의 영향 관계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아버지께서도 이 연대에서 주장하는 입장에 동조했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도 반대하신 무례한 정죄를 그만두고, 성경에 나오는 강도당한 이웃같이 소외받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애쓰는 개신교가 되길 기도해봅니다.​ 이런 찬양도 있잖아요. "이 다음에 예수님을 만나면 우리 뭐라 말할까. 그 때에는 부끄러움 없어야지. 우리 서로 사랑해. 하나님이 가르쳐준 한 가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미움 다툼 시기 질투 버리고 우리 서로 사랑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트릭랜드
14/05/28 19:09
수정 아이콘
방안>>>방한으로 수정 부탁드릴게요.

반말체도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지만 양해 한 마디 정도는 구하시고 써주시면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더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가톨릭을 기반으로 한 크리스챤인 지라... 이런 시각은 언제나 불편하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적지 않은 개신교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걸 경험했으니 불편하다고 없는 일이 되진 않겠지만 참 곤란해요...;;
1일3똥
14/05/28 19:12
수정 아이콘
이런걸 반말체라고 볼 수 있나요?
아싸리리이
14/05/28 19:12
수정 아이콘
에세이 형식이라... 반말이라고 하기엔 좀..
14/05/28 19:20
수정 아이콘
저도 반말 글은 질색을 하는 편이지만, 대부분의 수필 계열의 문학(에세이 포함)은 평서문이죠.
여기에다 존대의 잣대를 들이대는 건 좀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글이 평서문이어서 문제라면 제가 써 올리는 소설도 죄다 합쇼체로 바꾸어야 하는 대참사가...
광기패닉붕괴
14/05/28 19:21
수정 아이콘
이 글 어디에 반말이 있다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평서문인데요.
스트릭랜드
14/05/28 19:25
수정 아이콘
같은 말씀이라 제 댓글에 대댓글로 말씀드릴게요.

전에는 일기, 에세이 형식이거나 블로그 글 인용 등의 경우 '~이기 때문에 반말체인 점 양해해 주세요.'정도는 많이들 써 주셨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그냥 서로 양해되는 분위기여서 그런 지 따로 언급을 안하시는 분이 많긴 하더라구요. 완곡하게 양해말씀 한 마디 적어주시면 더 좋겠다고 말씀드린 건데 다른 분들 생각은 달랐나 봐요. 요즘 다들 얘기 없이도 양해하는 분위기이니 일부러 말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 다수일 수 있겠다고 생각할게요.
쌈등마잉
14/05/28 20:47
수정 아이콘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대대로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제가 무려 4대째이죠. 가톨릭에 대한 극단적인 반응이 그 동안 주류의 견해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외할아버지가 목사님이고 할아버지가 장로님이신데, 가톨릭을 이렇게 매도한 적이 없었거든요. 오히려 이러한 반응은 울 아버지와 큰아버지 그리고 작은 아버지가 갖고 계신 견해인데, 개신교가 위기감을 느끼면 느낄 수록 종말론적 메시지와 극단적인 편협함에 경도되는 것 같아요. 큰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 모두 장로님이십니다.

근데 교회의 어르신들과는 달리 대다수의 개신교인들은 가톨릭에 대해 별 관심도 없고, 특별히 고민해 보지도 않습니다. 그런 교회의 분위기 속에 결국 교회의 어른의 입김이 세게 미칠 수 밖에 없는데 최근 그런 경향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14/05/28 22:25
수정 아이콘
글은 본디 문어고, 문어는 평서체로 쓰는 게 맞습니다.
구어적인 글(글로 된 말)은 존댓말로 쓰는 게 바람직하겠지만, 이와 같은 에세이는 형식도 본질도 글이죠. 애당초 양해를 구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스트릭랜드
14/05/29 00:55
수정 아이콘
타성에 젖어 있었네요. 이런 글에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건데... 부끄럽네요.

에세이나 일기 형식, 심지어 비평이나 논설 등의 경우에도 경어를 써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음에도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경어체를 사용하고 있고, 과거에는 '수필 형식이라 반말인 점 양해해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글을 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 선입견이 생겼나봐요. 어쩌면 저만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 어느새 그런 글에는 양해가 필요 없다는 것이 자리를 잡아 대부분 별 말 없이 평서체를 사용하게 되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14/05/29 01:18
수정 아이콘
좀 더 부드럽게 말할 수 있었을텐데, 무안 드린 거 같아서 저도 죄송합니다.
스트릭랜드
14/05/29 02:10
수정 아이콘
무안하긴 했는데 지적 때문이 아니라 그냥 부끄러워서 무안했어요. ^^

죄송하다 하시니 제가 죄송스러운...;;
아싸리리이
14/05/28 19:1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번 교황의 방한 반대를 보면 딱 이것 밖에 안떠오르더군요. "노답들..."
이런거 보면 기독교가 갈 길이 참 멀었어요. 진짜 날으는 스파게티교라도 믿어볼까 싶은 시절입니다.
가브리엘
14/05/28 19:16
수정 아이콘
진짜 마음 상해요. 가톨릭계에서는 저런식으로 공식적으로 개신교가 적그리스도라고 말한적이 없는데... 한 종파의 수장이 온다고 저런식으로 말하면 조용히 있던 사람들까지 반발이 생기는것 같아요.
그런데 재미있는건... 저렇게 까지 말해도 가톨릭계에서는 반응을 아예 안하죠... 약간 너넨 짖어라 이런 느낌 ??
쌈등마잉
14/05/28 20:51
수정 아이콘
마음이 많이 상할 것 같아요. 저는 개신교도이면서도 울컥했거든요. 가톨릭계에서는 딱히 반응 할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것이겠죠. 찾아보니 WCC반대운동연대/로마가톨릭&교황정체알리기운동연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는 개신교인들도 꽤 있네요.
14/05/29 08:50
수정 아이콘
교황이 개신교를 악마의 자식이라고 한 적은 있죠.

백년쯤 된 일이지만...
요정 칼괴기
14/05/28 19:19
수정 아이콘
어자피 교회를 회사로 묘사하면 참으로 불경스럽긴 하지만 이미 레드오션인 시장상황에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는
옆 대기업에 대한 경계감이 만든 촌극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이러면 이럴 수록 고객들과 멀어질 뿐이지만요.

종교적으로 보면 뭐 가톨릭 교회랑 교황을 적그리스도라고 부르는 건 아주 오래된 역사라서 놀랍진 않지만요.
사실 가톨릭계에서 이런거에 참 조용한 이유가 사실 한두번이 아니라서 말이죠. 중세 시대부터 맨날 레퍼토리고
유럽 같은 곳에도 맨날 심심하면 나오는 말이라....
14/05/28 19:42
수정 아이콘
교황이 처음 온것도 아닌데.. 이런 위기의식을 공유한다는건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jjohny=쿠마
14/05/28 19:53
수정 아이콘
음 뭐 이번이 특별하게 강한 반응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예전에도 이랬던 걸로...
14/05/28 19:55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84년 요한 바오로 교황 방한때 저도 길거리 동원되서 손흔들었습니다만..반발이 있어도 알려질 수 있던 시절이 아니어서 들은바가 없긴 하네요.
tannenbaum
14/05/28 20:24
수정 아이콘
교황 바오로2세가 방한했을적 지금처럼 공식적으로는 개신교에서 나댈수 없었습니다

84년 당시 군사정대은 대외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교황의 방한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려 노력하였습니다 방한전부터 공중파와 신문들은 대대적으로 보도했었고 당시 문어 한마리가 앉아 있던 청와대는 이 방한을 계기로 서방과 내부에 우리는 교황도 찾아오는 쫌 괘안은 나라임 어필하려 했었죠

당시 일부 보수개신교는 전두환 정권의 충실한 심복이었고 주인의 밥상을 엎을 수 없었기에 대놓고 나대지는 않았습니다
市民 OUTIS
14/05/28 21:47
수정 아이콘
종교개혁시대에 루터가 교황을 일컬어 <반그리스도>라 했는데, 교회론에서 머리에 해당하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가톨릭에서 교황이 그런 위치를 점하는 데 비판하는 거라 읽어서 요한묵시록적인 적그리스도(둘다 안티-그리스도니)와 다른거다 하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 봐야 겠군요.
하심군
14/05/28 19:24
수정 아이콘
????: 2000년간 단련한 멘탈을 너희들이 당해볼래?
jjohny=쿠마
14/05/28 19:29
수정 아이콘
'아버지는 교황이라는 적그리스도와 그를 쫓는 가톨릭의 무리가 악령들을 부르기에 재난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보셨다.'
사실 전혀 개신교적이지도 않은, 토속적 신앙이 잔뜩 섞인 해석이지만... 암튼 이래저래 갈 길이 멉니다.ㅠㅠ

본문의 고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개신교인들에게 끊임없이 던져지는 질문이겠죠.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추천 누릅니다.
쌈등마잉
14/05/28 20:55
수정 아이콘
네. 이상하게 아버지께서 원래 안그러셨는데, 요즘 지방회 임원직을 하시면서 쎄고 유명한(?) 목사님들과 교류를 하셔서 그런지 점점 극단적인 메시지에 경도되시는 경향을 보이셔서 마음이 좋지가 않습니다. 어떤 분야든 세대간 갈등이 있기 마련이지만, 적어도 가족 안에서, 신앙적인 부분 만큼은 최대한 상호 교류와 이해를 가지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큰데 무거운 심정입니다. 공감이 되셨다니 기쁘고 추천 감사합니다.
짱구 !!
14/05/28 19:40
수정 아이콘
성당에 적을 두고는 있지만 뭐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네요. 헛소리 한두번도 아니고 그냥 그러려니.

냉담신자라 그런가...
몽키.D.루피
14/05/28 20:51
수정 아이콘
가장 보수적이라는 한기총의 회장 홍재철 목사가 이번에 교단을 하나 만들었어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라고.. 중요한 정관이 wcc반대인데 아마도 같은 맥락으로 가톨릭도 엄청 까댈 거 같아요. 근데 이 교단의 핵심 정관이 뭔지 아십니까. 목사 정년 폐지(종신직), 교회 세습 허용(세습직)입니다. 허허... 저도 개신교 신자지만 이런 목사들은 개신교 신자가 아니라 종교개혁 이전의 부패한 로마가톨릭 신부들인 거 같아요. 개신교를 탄생시킨 종교개혁자들이 펄쩍 뛰면서 관뚜껑 따고 나올 일이죠.
쌈등마잉
14/05/28 21:02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새로운 총회가, 그것도 홍재철 목사님을 중심으로. 참, 그렇습니다. 핵심 정관도 당혹스럽네요. 종교개혁은 예수님의 복음에 비하면 미완의(보수적인) 운동이었는데(당시의 상황 상 혁명적이었지만), 그 이상으로 나아가기는커녕 퇴보하는 모습에 안타깝네요. 그래도 전국 각지에서 나름의 노력들을 하고 있는 분들도 적지 않으니 마냥 비관하는 것도 능사는 아닐 것 같고,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해볼 따름입니다.
자판기냉커피
14/05/28 21:55
수정 아이콘
위기감 느낄만할정도로 기독교에 대한 불신이 현재 강한 상태니까 뭐 발악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 교황님은 또 원체 평가가 좋으신분이라서 더 견제하는게 아닐까하는 망상을 좀 해보기도 하네요
유럽에서는 가톨릭 신자들이 늘고 있다던데....
피와땀
14/05/28 22:20
수정 아이콘
저는 성당에 다니지만, 교황이 온다고 서울광장에서 뭐한다. 정부가 준비를 한다는 것이 조금은 못 마땅합니다.
물론 교황이라는 상징성이나, 바티칸시국의 수장이란 걸 생각해보면, 외국의 국빈 방문이라 볼 수도있습니다. 하지만, 교황이 가지는 의미가 속세의 정치지도자 보다, 종교적 지도자란 점을 생각해보면, 조금 안타깝습니다.
14/05/28 22:33
수정 아이콘
뭐 이 경우는 그래도 상호간 이해의 여지가 전혀없는 것은 아닌데, 기독교 문자주의자 부모와 무신론자 자녀가 한 집에 살면 진짜 지옥이 따로 없더군요.
14/05/29 10:17
수정 아이콘
교황님을 적그리스도라 칭하고 깎아내리려고 하는 것은 천주교 교단 자체를 왕정의 그것과 동일시하는,
어떻게 보면 현재 개신교의 구조와 같이 생각하는(교회의 중심이 목사님) 사고 구조에서 나온게 아닐까 싶습니다.
교황님이 어찌 된다고, 교황님을 공격하고 깎아내린다고 천주교가 무너지고 망하진 않을텐데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낳은 결과가 아닐까 싶네요.
현 교황님의 행적으로 새로 늘어난 교인들의 경우에는 하느님 이전의 교황님을 보고 선택했을수도 있으나,
어짜피 급격히 늘지도, 줄지도 않는 천주교 신자의 경우, 본인의 믿음이 유지되는 이유는
신부님도, 수녀님도, 교황님도 아닌 그냥 하느님이기 때문인데 말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5235 [일반] 내 마음대로 선정해보는 2014년 WWE 한 해 결산과 어워드 ① [14] 신불해7088 14/12/03 7088 7
55001 [일반] 전투적 무신론자들을 위한 변명 [735] OrBef33927 14/11/20 33927 58
54948 [일반] [바둑] 라라의 바둑이야기 27. 이른바 11/17 대첩, LG배 8강 리뷰. [27] 라라 안티포바5540 14/11/17 5540 6
54928 [일반] 주말의 소소한 야구 뉴스 [23] style6981 14/11/16 6981 0
54911 [일반] [바둑] 라라의 바둑이야기 26. 삼성화재배 4강 3번기 리뷰 및 LG배 8강 프리뷰. [29] 라라 안티포바7810 14/11/15 7810 8
54831 [일반] [연재] 빼앗긴 자들 - 9 [4] 가브리엘대천사1781 14/11/12 1781 0
54803 [일반] 이단옆차기 작곡가 박장근도 발치의혹이 나왔습니다. [32] 마빠이13199 14/11/10 13199 0
54708 [일반] [연재] 빼앗긴 자들 - 3, 4 [4] 가브리엘대천사1797 14/11/05 1797 0
54682 [일반] MC몽 신곡들 음원차트에서 엄청나네요. [143] B와D사이의C12303 14/11/03 12303 0
54104 [일반] [세월호] 박민규 - 눈먼 자들의 국가 [53] 쌈등마잉8580 14/10/02 8580 19
53853 [일반] 도스 창의 가로 길이는 왜 80글자일까? [58] 랜덤여신6039 14/09/18 6039 17
53198 [일반] 준호의 MV와 오렌지캬라멜/빅병/박재범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7] 효연광팬세우실3188 14/08/13 3188 0
52655 [일반] 사람들이 이단으로 손가락질하는 종교를 곁에 두고 살아간다는 것 [53] 삭제됨6334 14/07/11 6334 0
52492 [일반] 한국 개신교를 바라보는 신학도의 주관적 비판. Part 2 - 성장과 결과 중심의 개신교, 희망의 신학 [38] 피에군5109 14/07/02 5109 8
52054 [일반] 메이저리그 함께 알아보기 1편: 메이저리그에 대하여, LA 다저스 [68] 화이트데이9131 14/06/01 9131 82
52025 [일반] 나는 왜 창조과학을 싫어하는가? [76] TimeLord6560 14/05/31 6560 0
51977 [일반] [신앙에세이] 후회: 적그리스도 교황과 아버지 [31] 쌈등마잉4673 14/05/28 4673 4
51784 [일반] 서태지, MC몽. 각각 웰메이드예당과 손잡고 하반기 컴백 예정 [109] 타나토노트8981 14/05/16 8981 2
51650 [일반] 정기고의 뮤직비디오와 G.NA/전효성/휘성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25] 효연광팬세우실5857 14/05/10 5857 0
51036 [일반] 왜 리버풀의 선전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흥행보증수표가 되는가? [51] Ayew6664 14/04/14 6664 0
50892 [일반] 어릴때 말입니다. [24] 김아무개4384 14/04/05 4384 5
50704 [일반] 초보팬이 꼽은 체조 이단평행봉 명연기 10선 [12] 살앙하는차8786 14/03/27 8786 0
50682 [일반] 초보팬이 꼽은 체조 평균대 명연기 10선 [25] 살앙하는차9377 14/03/26 9377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