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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27 19:37:23
Name 코지군
Subject [일반] 여행가이드가 이야기하는 여행사이야기

안녕하세요 눈팅족 코지군입니다. 아래 여행관련된 글에 리플화 하기 힘들거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5년넘게 여행사 가이드를 하고 있습니다.(사무직도 봤었습니다.)

여행사 끼고 오는게 크게 3개로 나뉘는데 인센(단체팀)/패키지/FIT(소수인원팩키지포함)라고 합니다. FIT는 특별한 경우니 그냥 넘어가고.

우선 인센팀은 각 지역 여행사 사장,직원들이 손님들을 모시고 오죠. 이때 지역 여행사에서 현지와 다이렉트로 연결되기 힘들고 성수기에 항공권 작업이 힘들어 중간 여행사가 낍니다. 보통은 랜드사라 합니다.
하나,모두를 포함한  랜드사죠. 여기에 견적을 내죠. 우리 18명 여행사 직원포함 18+1인데 얼마에 줄래? 그럼 랜드에서 현지로 문의들어가죠.
여기서 현지에서 정가 받으면(가이드피,식대,호텔비등 경비일체) 랜드에서 "비싸다 깍아달라" 그럼 현지에서 쇼핑 몇 회 포함 옵션 모모있는지 옵션 판매 가능한지 조율하죠
정상 여행경비에서 적게는 1인당 몇만원, 많게는 몇십만원씩 덜받습니다.
현지 가이드일비는 커녕 마이너스보고 시작하죠. 이러니 현지에 가이드는 손님보고 맛사지,쇼핑 권유내지 강요(...)를 할 수 밖에 없죠.
회사 마이너스를 + 시켜야 본인 수익이 발생되니...
이렇게 조율된 투어피에 항공료 랜드사 수익을 부쳐 여행사에 주죠. 그럼 여행사에선 거기에 수익을 더 부치죠 적게는 1인당 몇만원...많게는 몇십만원.... 그런데 여기서 항공사 기준 15명기준으로 알고 있는데 16명이 되면 항공권 한장이 무료죠. 18명손님이지만 17명 손님몫만 받고요.
사장 및 직원(인솔자)는 당연히 공짜... 그리고 현지에서 손님들이 옵션 쇼핑금액의 일부도 인솔해온 분이 챙겨가죠.(적게는 몇십만원 많게는
몇백만원 직원인 경우 출장비 + 현지서 받아온 커미션을 일부를 받죠)
보통 18명 1인기준 120만원씩 받는다 치면 랜드사 입금은 5-80만원하고 지방경유 차량대절비를 뺀 나머지가 수익이죠. 꽤나 큰 수익이 될수도
있죠. 하지만 인솔온 사장님 이야기 들이면 한팀 인솔해오는데 까지 피나는 노력이 발생됩니다. 나이 지극하신 분들이 대학원까지 다니기도
하고 주말에 산악회 교회 친목모임등등 인맥사회다 보니 한국이...
그리고 단체 회장,총무의 경우 공짜로 어떤경우는 현금까지 쥐어주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보통 다니시는 팩키지 같은 경우 1년기준으로 보면 성수기 비수기 요금이 많이 차이 납니다. 제가 있는 베트남코스로 기준하면
비수기때 20만원부터 시작됩니다. 같은 상품 성수기땐 100만원이 넘는 것도 있고요.
어떤분은 말이 되냐. 라는 분도 있는데 패키지여행사 하나/모두 기준으로 보면 손님들 모객할때마다 표를 사질 않습니다.
좌석의 일부분을 항공사와 계약을 하죠... 1년 혹은 몇년씩 이 가격은 현지에선 알 수 없습니다.
무척이나 싸지 않을까 싶어요... 유류세는 별도이니  

20만원이든 100만원이든 현지에 랜드사가 쥐어주는 돈은 거의 같습니다. 덜주면 더줬지 더준 경우는 거의 없고요.
보통 투어피라고 쥐어주는 돈은 적게는 언더...(현지에서 한국으로 줍니다. 손님 사온다고 할까요? 인당 1-3만원정도?)
에서 제로... 혹은 몇만원(상품마다 다 다릅니다.) 물론 효도관광, 노쇼핑 노옵션 상품같은 경우는 다르지만 대부분 얼마 안줍니다.
여행가면 현지기사,가이드팁 그리고 공동경비라고 걷는돈 어떤분은 전부 가이드 몫이구나 라고 생각들 합니다...
전부 투어피로 들어갑니다.
인센과 마찬가지 가이드는 -시작이죠... 그러니 옵션 쇼핑 해야죠......


요새 관광객들도 모르고 오시는 분 거의 없습니다. 칠순 넘으신 분이 공항에서 쇼핑 안해줘서 미안해... 이러면서 가시는 분들도
많아요 다만 가이드가 안내하는 곳은 전부 커미션이 있는 줄 아시는 분도 있습니다.
식당에 아무리 많이 데리고 가도 가이드 커미션 없습니다.(옵션판매아닌이상)
요샌 한국에서 외국투어 받는 식당도 안준데요 정말 옛날 얘기예요. 소주도 원래 외국은 비싸요...(술은 주는 나라도 더러 있답니다)

여행업에 돈 제일 많이 버는 곳이 랜드사입니다만 현지에서 발생되는 수익엔 손은 잘 안댑니다.(자기들도 양심은 있죠.)
소속 인솔자(직원)이 올경우만 인센과 동일하게 지급되죠.

아래 글에 수익을 봤을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네요 항공료 부풀리기 현지 투어피 부풀리기등등이 있으리라 생각 들 수 밖에...
(모두투어만 보면 한국 본사에 팀을 현지에 주지 않고 한국의 몇군데 랜드사에 줍니다. 랜드사에서 현지로 손님을 주는데 1인당
커미션도 받습니다. 적게는 만원정도씩 물론 랜드사에서 현지 여행사를 차리면 달라지겠지만)

그냥 아래글 보고 생각난건만 적다 보니 글이 이상하게 됬습니다. 그외의 글은 리플이나 쪽지 주시면 보충 추가 설명 드릴께요.

P.S 저 개인적으로 외국여행 다닌다면 같은곳 두번 가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패키지 한 번 자유여행 한번
둘다 장단점이 있거든요. 패키지로 큰그림 한번 보고 어째든 현지에 살고있는 사람이 설명하는 그 나라 그 지역얘기는
여행 다큐, 가이드북엔 담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으니까요.(쇼핑얘기만 하는 가이드 만나면........)
그리고 모자란 것은 디테일한 것을은  자유여행으로 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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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손을 잡으
14/05/27 20:36
수정 아이콘
상당히 현실에 부합하는 글 같습니다.
오랜 친구가 소규모 여행사를 했었는데 저에게 해준 이야기 하고 비슷하네요.
항상 하는 이야기가 '현지는 손님 사오는 거야'하고 'oo님들 돈은 되는데 모시기 드럽게 힘들다'였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4/05/27 21:10
수정 아이콘
어쩌다보니 푸켓을 두번갔는데... 정말 두번째가니까 훨씬 쾌적하고 알짜배기만 즐기다 올 수 있더라구요.(두번 다 에어텔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가급적이면 여행은 두번씩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설레임으로 하는 여행과 즐기는 여행으로...

물론 함께 가는 사람은 달라야.......
나고리유끼
14/05/27 23:12
수정 아이콘
코지군님 밑에 엘비라님 글속의 랜드사 개념이랑 엘비라님의 랜드사 개념이 좀 틀린듯 한데 ..조금만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
앨런페이지
14/05/27 23:49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저도 로마갔을때 투어한번 받고 다음날 혼자서 하루종일 걸어다니며 다시 보는데 재미지더라구요.
다미아니
14/05/28 06:27
수정 아이콘
오래 전에 여행사에서 인솔자(T/C)로 일했었는데, 얼마 전에 패키지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패키지는 대충 옷가지만 가지고 가면 되지만, 자유여행은 여행객 스스로가 꼼꼼히 사전 정보를 챙겨서 공부하고 준비해 가지 않으면 여행이 피곤해 집니다.
비용은 말할 것도 없고요.
간단히 말해서, 패키지는 돈만 있으면 갈 수 있지만, 자유여행은 돈과 정보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풀패키지 보다는 패키지 상품에 자유관광이 가미된 상품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특정 단체의 단일 패키지상품이 아닌 이상은, 아래 글처럼 여행상품 하나 자체로 8%의 수익을 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특정 단체의 단일 패키지상품도 경쟁 들어가면 상품 자체로는 수익이 없는 경우도 있고요.
Presa canario
14/05/28 07:27
수정 아이콘
저도 오래전에 필핀에서 살다가 가이드도 하고 했는데 친구들이 가자면 패키지로 갑니다 진주나 뭐 고액의 쇼핑을 하지않는 이상 들어가는 돈은 비슷 합니다 물론 좀더 좋은곳에서 자고 할순있겠죠 특히 방콕 이나 마닐라 3박 4일 이런거 말고 고급 휴양지 엘니도나 몰디브 같은곳은 올때 갈때만 만나니 너무 모르는거도 문제지만 너무 알아도 재미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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