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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26 11:52:17
Name Acecracker
Subject [일반] 주말 내내 봉사한 이야기
토요일 : 마누라 친구 결혼식가서 마누라 친구들이랑 노는 동안 애 봄.
늦게까지 뽐뿌 붙들고 부모님과 내 핸드폰 알아봄.
- 바꾸는 김에 바꾸면 알아보는 작업이 리니어하게 늘어나는데 따로 따로 바꾸면 훨씬 더 귀찮습니다.

일요일 :
8시 : 마누라 늦잠 재워놓고 아침에 일어난 딸내미와 장난감 피크닉 바구니 들고 소풍 나옴.
9시 : 어머니한테서 문자옴. 그제 사서 새벽 두시까지 윈도우 깔고 설정 잡아서 드린 노트북 "한글이 안나오는데 언제 쓸 수 있게 되냐"고.
딸내미 차에 태워 본가로 감.

아버지 등산 가심. 아직 장가 안간 내 동생 남의 결혼식 감.
나는 아버지 노트북 AS 시작.

드라이버 충돌 잡느니 윈도우 새로 깔고, 홈 네트워크 통해서 구 컴터에서 신 노트북으로 파일 백업,
중간 중간 딸내미가 아빠 놀자고 달려오면 작업 중단,
마치고 나니까 1시.
딸내미 낮잠.
마누라에게 점심 먹자고 전화함. 안받음. 아직 늦잠중.
얼마 후 일어난 마누라한테서 "어디갔어?"하고 전화옴.

2시 : 마누라 본가와서 우리 어머니와 함께 식사함.
점심 식사후 : 이제 부모님 핸드폰 알아보기 시작.
어머니랑 핸드폰 가게 들러서 한번 물어보고 후식 겸 팥빙수 사먹고 귀가.
* 인터넷에서 알아본 건 SK텔링크 갤3 3G 기기값 포함 월 9900원 (통화 50분, 문자 100건, 데이터 100MB)

귀가하신 아버지한테 비밀 번호 물어서 PC 공인인증서도 옮겨 드리고 나서 써보시라 하고 나옴.
아버지가 '글자가 작다'고 부르심. 컨트롤 키 누르고 마우스 휠 올려드림. (속터짐)

SK텔링크는 SK가 아니라고 하면 전화 안터지는 거 아니냐, 월 통화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등에 응대하며
'동네 대리점이 오프라인 치고 많이 비싼건 아닌데 아 그냥 대리점에 맡길까' 고민함.
핸드폰 신청까지 하고 나니까 저녁 식사시간.

같이 저녁 먹고 집에 오는 길에 마누라가 커피 마시고 싶대서 카페 가서 애랑 놀아줌.
집에 와서는 볕이 너무 잘 들어서 마누라 숙면에 방해가 된다는 안방 창문 블라인드 처리함.
애도 있는데 천장에 커튼이나 롤 스크린 다는 게 왠지 내키지 않아서 내가 안방 불투명 유리를 암막처리 하겠다고 함.
창문 네장 떼고 붙이고 하는데 땀흘리며 두시간 걸림. 아 그냥 사람 불러서 롤스크린 달걸 괜히 손수 했다는 생각을 함.
마치니까 잘시간.

지금은 부모님 갤3 액정이 잘 깨진다고 해서 케이스 알아보는 중.
저녁엔 우리 아이 타는 자동차 발받침이 떨어져서 발 끌린다고 해서 새로 만들어서 달아주기로 했음.

페이백 받기로 한 내 핸드폰 값이나 잘 들어왔음 좋겠습니다.


* 이번에 알뜰폰(별정통신사)을 뒤적이며 알게 된 사실들(저희 부모님이 궁금해 하셨던 것들) 정리합니다.
- 알뜰폰이란 SKT, KT, LGT의 중계기를 다른 업자가 약 50% 정도 비용을 지불하고 임대해서
빌린 업자가 마케팅 비용 들여서 70~80% 정도 가격에 파는 걸 뜻합니다.
- SKT 중계기를 빌려쓰는 알뜰폰을 쓰려면 SKT용 전화기를 사야 하고 KT를 빌려쓰는 알뜰폰을 쓰려면 KT용을 사야하지만
전화기 값을 통신사에서 대신 보조금으로 내주는 경우가 많아서 공짜폰도 널렸습니다.
보조금에 대해서 이번에 규제가 크게 들어가고 있는데, 출시된지 20개월 지난 전화기에 대해서는 예외라서 싼 핸드폰을 더 싸게 쓰는 쪽으로는 오히려 유리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 통화 성능은 같습니다. 통화 외적인 여타 기능이 약하고 (가령 핸드폰 소액결제 안됨)
알뜰폰이라는 이름에 맞게 '적게 쓰고 적게 내는' 쪽으로 타겟을 잡고 있습니다.
- '통화50분, 문자 100건, 데이터100MB'인 요금제를 2년 약정하면 '이거 2년간 쓸테니 깎아줘'할인이 들어가서 매달 세금 포함 9900원.
- 대리점은 사용자가 내는 통화료의 일정 비율을 먹습니다.
인터넷에서 장사하는 대리점이랑 목좋은데에 가게 차리고 점원쓰고 가게세 내면서 장사하는 대리점은 가격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대리점이 받는 핸드폰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들쭉 날쭉 변합니다.
오밤중에 싼 물량 들어왔다고 인터넷에 올려서 후다닥 파는 가격이랑 대리점 찾아가서 사는 가격은 아무래도 차이가 나고
오프라인 대리점이 싸게 팔면 인터넷 대리점보다 월 5천원 안팍 정도 비쌉니다. (이게 24개월이 되면 1,20만원 차이가 됨)  
- 인터넷에 파는 물량은 번쩍 떴다가 금새 다 팔렸다고 사라지기 일쑤라서 바로 사지 않으면 없어집니다.
다만 인터넷 핸드폰 구매 이용자는 거의 젊은 사람들인데 젊은 사람들이 관심 있는 건 고가폰을 싸게 쓰는 거라서 알뜰폰은 꽤 좋은 조건이라 해도 상대적으로 오래 유지됩니다.
- 핸드폰 가격은 젊은 사람들 한테도 어렵고 복잡합니다. 저도 이번에 알아보면서 눈치껏 파악한거지 잘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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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26 11:59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아무한테도 안해줍니다. 부모님이고 여친이고 간에 해주면 사후처리까지 해야하는게 짜증나더라구요.
물어보면 어떻게 찾아서 해야하는지만 알려주곤 하는데,
그래서 여친폰 열심히 해줬더니 싸다고 한방에 박살내 버려서 그냥 비싸게 주고 금지옥엽처럼 가지고 다니라고 했습니다...
Acecracker
14/05/26 12:1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그런데도 부모님은 별 수 없습니다.
갤3이 액정이 약하다는 걸 들어서 핸드폰 깨트리시면 더 골치 아파질까봐 지금 케이스 찾고 있습니다.
14/05/26 13:44
수정 아이콘
그래서 뽐지랍은 부모님과 아내까지만입니다. 딱 거기까지만입니다
빅토리고
14/05/26 12:21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고라는 표현은 너무 안좋게 보이네요. 부모님이 자식이 어렸을적에 기저귀 갈아주고 우는 아이 보살펴줄때는 그것의 몇 배는 더 짜증나지 않았을까요..
14/05/26 12:42
수정 아이콘
흑... 그렇습니다. 여친한테 짜증나던게 표현을 잘못한거같네요. 그냥 푸념정도로 들어주세요.
Acecracker
14/05/26 13:28
수정 아이콘
제가 둘다 같이 하고 있는데 힘은 애보는게 더 들고 짜증은 ... 애는 예쁘죠.
헤헤 '새끼'가 욕인 이유가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Acecracker
14/05/26 12:13
수정 아이콘
동생놈이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동생이 컴맹에다가 자기 베시업 80만원인가 90만원인가 주고 사오는 호갱의 왕이라...
그래도 동생 것까진 안해줍니다. 처음엔 스스로 삽질해야 노하우를 깨우치겠지 했는데 그냥 귀찮음 값으로 돈을 더 내는 쪽을 택하더군요.
예전에 동생이 디카 사달래길래 "돈내줄께 골라와"라고 했더니 이것도 호갱질 해와서 동생 상대로는 '돈내줄께 골라와'도 안합니다.

한편으론 페이백이나 잘 들어와라 하는 입장이라서 난 싸게 사는데 넌 왜 비싸게 사냐고 잘난 척도 못합니다.
불량공돌이
14/05/26 12:17
수정 아이콘
핸드폰은 지난달까지 2G폰을 쓰다 스마트폰으로 갓 넘어온처지라 저도 잘모릅니다.
부산에 사시는 부모님은 알뜰폰 쓸꺼라하길래 '아 그러시냐'고. 마눌님 핸드폰은 어차피 회사에서 요금내주는거니 '아 그러냐'고.

저는 어제 처형네 조카를 봐줄 사람이 임신막달인 마눌님밖에 없어서 같이 서울랜드에 데리고 갔습니다.
입장료나 자유이용권은 BC카드 할인에 SKT 할인까지 받으니 큰 부담은 안되더군요.
차는 서울랜드 동문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주차료 만원을 내면 서울랜드 안에서 사용가능한 만원 쿠폰을 줍니다. 쿠폰 안쓰면 환불도 해줍니다.
(응? 주차료가 공짜네.)
아침 9시반 개장시간에 들어가서 4시반에 나왔습니다. 6살 남자아이의 활발함은 감당하기 힘들군요.
저녁으로 처형이 사주는 오리고기를 먹고 집에와서 바로 뻗었습니다. 크크
Acecracker
14/05/26 13:18
수정 아이콘
한시간에 한번씩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어지는 미운 6살 조카로군요.
밑에서 두번째 줄이 간단한 문장이지만 그 문장에 담긴 '오늘 큰일 했다'라는 느낌을 전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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