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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23 14:13:40
Name Acecracker
Subject [일반] 눈치껏하기
어제 아버지 노트북 사드렸습니다.
요즘은 노트북에 CD롬 드라이브가 없더군요. 설마 이게 옵션일 줄이야.
CD들고 막힌 구멍을 갈작갈작 긁으며 당황했습니다.

원래 생각은 윈도우 설치는 CD로 원스톱, 드라이버는 공급자가 제공한 CD로 한방에 해결하면 금방 되겠지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CD는 넣을 구멍이 없고, 같이 배송온 드라이버CD(CD롬 안넣어 팔면서 CD로 주냐?)는 '해당 운영체제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어쩌구 하면서 에러를 띄우더군요. 윈도우 7된다메... 요즘 8쓰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이래...
윈도우 설치 USB 만들려니 너무 귀찮아서 새 노트북 사자 마자 드라이버들고 뚜껑 땄습니다.
제 구형 노트북 CD롬을 눈치코치로 뽑아서 이식했습니다.
이건 설명서도 없고... 인터넷 뒤져봐도 기종마다 달라서 큰 도움은 안되고...

CD드라이브 뽑으려면 뒷판을 다 뜯어서 분해해야 하는건지 뭔지 모조리 눈치로 풀어야하더라구요.
그저 '나사 하나 풀고 ODD 분리했다'라는 단 한마디를 인터넷에서 본 걸 힌트로  
'저게 나사 하나면 이것도 나사 하나로 고정될거고
그럼 뒷판을 다 뜯지는 않을 거고
CD 크기를 보건데 이쯤에 고정하는 게 있겠고
그럼 메모리 카드 혹은 하드 들어가는 작은 뚜껑들 어딘가에 마땅한 나사가 있을 것이니... 이건가?'하고요.
왜 노트북 설명서에 뚜껑 여는 법이 적혀 나오지 않는 건지.
어느 나사를 풀고 어디를 어느 방향으로 밀어야 하는지 당겨서 뜯어야 하는지 매뉴얼도 없고 이렇게 감으로 하다간
몇년 지나면 어느 순간 AS되는 완제품 사야지 못해먹겠다 할 날이 올 것 같았습니다.

아 당장 아버지 컴터는 제가 풀 AS 해야 하게 생겼네요. 괜히 가성비 최거라는 말에 혹해가지고...
예전엔 몰랐는데 이번에 느꼈네요.
비싸더라도 삼성걸 고르게 하는 삼성의 힘은
제품 자체의 성능 보다도 사용자가 눈치코치를 발휘하지 않고 깡 무식해도 쓸 수 있게 하는 서비스 값에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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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uslee
14/05/23 14:16
수정 아이콘
전 그동안 전부 PC는 제가 조립했었는데,
어느순간 부터
그냥 돈주고 조립 + Window 설치를 선택해서 주문합니다.

귀찮거든요. 매우 많이..
Acecracker
14/05/23 14:19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전엔 왜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걸 비싸게 돈주고 남의 손으로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14/05/23 14:53
수정 아이콘
전 그동안 전부 PC는 제가 조립했었는데,
어느순간 부터
그냥 돈주고 조립 + Window 설치를 선택해서 주문합니다. (2)
14/05/23 14:17
수정 아이콘
그냥 USB 메모리카드에 윈도우를 세팅해서 까는게 요즘은 보통이죠....
Acecracker
14/05/23 14:18
수정 아이콘
전 그새 옛날 사람...
Leeroy_Jenkins
14/05/23 14:21
수정 아이콘
usb dvd 외장 얼마 안합니다;;
Acecracker
14/05/23 14:24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젯밤에 내장이나 외장이나 가격은 같더란 걸 알고 일단 '당한건 아니구나'했습니다.
그래도 윈도우 꽂을 CD롬이 없을 줄이야.
이쥴레이
14/05/23 14:22
수정 아이콘
노트북은 요즘 CD가 없습니다. 보통 확장되는 ODD에 SSD등 하드를 달거나 해서 확장하거든요.
usb설치가 이제 평균화 되었죠. ㅠ_ㅠ

저도 2년전 설치때 당황하다가, 그 이후는 뭐..
익숙해지면 편해지더라고요.
Acecracker
14/05/23 14:25
수정 아이콘
이거 뭐시여 하고 인터넷 뒤지다가 보니까 CD드라이브를 빼고 파느냐고 화난 사람이 꽤 많더라고요 키키키
anic4685
14/05/23 14:22
수정 아이콘
옛날 토스...응?
시나브로
14/05/23 14:26
수정 아이콘
오 이 타이밍에 이런 글 보니 좀 신기하네요.

딱 12시간 전에 우연히 10년 전 구운 CD 백업 자료들 보며 추억에 휩싸였는데-_-a

저도 지금 쓰는 노트북 산 지 2년 넘었는데 CD롬은 세네 번밖에 안 쓴 것 같습니다.
Acecracker
14/05/23 14:28
수정 아이콘
아버지 당황하지 마시라고 제 노트북 CD롬을 아버지 노트북에 조립해 넣어서 드렸습니다.
노트북에 구멍은 뻥 뚫렸지만 생각해보니 '나도 쓴 적은 거의 없지' 싶어서...
시나브로
14/05/23 14:32
수정 아이콘
와 아버지께 CD롬 이식.....ㅠㅠ

만들 때부터 CD롬 공간 없이 만든 노트북일 텐데 어떻게 가능하긴 한가 보네요 저였으면 생각도 못했을 텐데 능력이 진정 놀랍습니다 덜덜
Acecracker
14/05/23 14:34
수정 아이콘
그게요 일명 '멀티부스트'라고 부르는 케이스가 대신 들어가 있었어요. (멀티부스트가 뭔지 처음 알았네요.)
케이스 안에는 별매한 하드디스크나 SDD를 꽂아 넣을 수 있는 구조고요. 완전 얇아서 아예 CD롬이 들어갈 구석이 없는 것도 있다던데 그건 아니고요.
시나브로
14/05/23 14:39
수정 아이콘
아하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닉부이치치
14/05/23 14:32
수정 아이콘
음... 요즘 데스크탑 에서도 odd 빼는추세라...
Cd/dvd롬은 이제 거의 5.25/3.5 플로피디스크화 되었다보고
한 3년지나면 전부 클라우드화 될것같네요
Acecracker
14/05/23 14:36
수정 아이콘
저같은 사람이 20년 전에 5.25 디스켓 들고 갈작 갈작 컴퓨터 긁었겠죠...
닉부이치치
14/05/23 14:51
수정 아이콘
원래 잘 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올드패션을 선호하시니까요.
물론 저보다 훨씬 하드웨어에 대해서 잘 아실거에요. 저는 새로산 노트북에 드라이버를 들이대는 행위는 상상못하겠네요; ㅠㅠ
14/05/23 14:38
수정 아이콘
아래쪽에 삼성 이야기 하셨는데 삼성쪽도 15.6" 2Kg 넘어가는 쪽 라인업 아니면 ODD는 아예 빠지고 나올겁니다.. (.......)
사실 삼성이고 LG고 일반 노트북 회사든간에 AS센터를 통해 하는게 아닌 임의 분해는 이후 AS에서 불이익받기 좋습니다...

그래도 손재주가 있으셔서 잘 해결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흐흐
Acecracker
14/05/23 14:46
수정 아이콘
아 나랑 부모님 핸드폰도 골라야 하는데 이것도 또 낯선 세계...
닉부이치치
14/05/23 14:52
수정 아이콘
우체국 알뜰폰은 어떠신가요? 최근에 제 부모님은 그쪽으로 선택하셨는데
Acecracker
14/05/23 15:11
수정 아이콘
저희 부모님도 전화비 아까우시다고 알뜰폰이 싸다고 들었다 말씀하시던데... 알아봐야겠네요.






(하지만 알아보는건 귀찮은 일이에요...)
뻥치시네
14/05/23 15:11
수정 아이콘
기업도 참 골치 아프겠습니다.
통으로 묶어서 다 넣고 팔자니 비싸고 마음에 안든다고 불만
다 빼고버라고 하나하나 선택해서 마음에 드는걸 팔자니 개발비, 판매가 올라가고 잘모르는 사람이 불만
몇개씩 묶어서 라인업으로 구성해서 팔자니 옵션장난질 한다고 불만

물론 글쓴분이 불만을 가졌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구요... 장사를 하게되면 이 사람들을 어떻게 다 만족시키나 생각이 들어서 적어봤습니다

그래서 이글의 제목이 눈치것하기 인거 같기도 하구요? (세상에서 제일 어렵고 결과중심적인 일)
Acecracker
14/05/23 15:17
수정 아이콘
다나와 순위를 보니까요
1위는 비싸고 서비스 받쳐주는 대기업 제품
2위는 가성비 좋으나 사용자가 알아서 잘해야 하는 제품
3위는 다시 대기업...
이런게 반복되더군요.
이게 이유가 있는 순위라는 걸 알았어요.
이런걸 원하는 그룹이 있고 저런걸 원하는 그룹이 있는거죠.
동네형
14/05/23 15:16
수정 아이콘
cdrom 없어진지 좀 오래 됐습니다. cd 나오던 시절의 플로피가 요즘의 cd죠.
usb도 안쓰는게 요즘이라;;;
꿀호떡a
14/05/23 15:17
수정 아이콘
흐 외장 ODD는 하나 구매해두시는 편이.. 요새 데스크탑이고 랩탑이고 ODD는 안 다는 편이죠. 필요가 없으니.....
참고로 iODD라는 제품이 있는데, 평범한 외장하드처럼 쓰다가, ISO를 넣어두면 부팅시 CD로 인식되게 해주는 녀석도 있긴 합니다. 요런 것도 하나 있으면 편해요~
라리사리켈메v
14/05/23 15:22
수정 아이콘
외장ODD하나 사두면 돈값은 합니다..
포맷도편리하고 가끔 DVD 빌리거나 하면 구동시키기 좋아요.. 단점은 주변 친구들에게 소문나서 죄다 빌리러 온다는거..
RedDragon
14/05/23 15:32
수정 아이콘
4년전에 산 노트북에도 CD롬 없었어요~ usb CD-ROM으로 연결해서 하죠.. 만원대였던거 같은데 그거 한대만 있으면 OK라....
조금만 더 알아보시지... ㅠ
Acecracker
14/05/23 15:34
수정 아이콘
한 36000원 정도 하던데. 만원대에요?
노트북 CD롬 자리에 구멍나 있지만 괜찮아요.
전 이젠 윈도우보다 안드로이드가 편할 정도로 컴퓨터를 안켜거든요.
그나마도 전엔 루팅 꼭 해야 하는 줄 알았지만 이젠 순정으로 쓰지요.
틀림과 다름
14/05/23 15:37
수정 아이콘
만원대라... 중고가격이겠죠,

위에 나온것처럼 usb 8g 한개 구하셔서 그걸 이용하여 운영체제 설치하시고 남는 용량 4g정도는 공인인증서나 영화 넣기 등등 재사용 권장해드려요
RedDragon
14/05/23 15:38
수정 아이콘
아 생각보다 비싸네요. 4년전에 구입한거라 기억이 가물가물 했습니다 크크;
원해랑
14/05/23 15:56
수정 아이콘
음... 제가 한 6개월 전에 1만 2천원 정도 주고 구매했으니 저렴한 제품이 아예 없는 건 아닌 듯 합니다.
RedDragon
14/05/23 16:05
수정 아이콘
아 네. 그럼 제 기억이 맞는듯.. 싶네요. 싼걸로 샀거든요 사실-_-;
Acecracker
14/05/23 15:41
수정 아이콘
드라이버까지 설치 완료하고 나서 윈도우7 내장 백업 복원 기능 이용해서 '시스템 이미지, C드라이브 데이터'까지 백업해 놨는데
나중에 이걸로 복원하면 고스트 이미지 복원하는 거랑 같은 효과나나요?
느려졌을때 포맷하고 윈도우 재설치~드라이버 설치 등등 안해도 이걸로 복원하면 싹 밀고 다시 깐 것처럼 빨라지나요?
백업 파일 용량이 10기가에 육박하는 걸 봐선 C드라이브 싹 밀고 다시 다 깔 수 있는 정보가 이 안에 다 들어간 것 같은데.
// 생각난 김에 찾아봤더니 윈도우 7에서는 백업 복원 기능이 강화돼서 XP처럼 고스트 같은 프로그램 써서 백업 복원할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저같은 분들 참조 하세요.
14/05/23 16:17
수정 아이콘
오... 외장Odd....
댓글을 읽다 무릎을탁치고갑니다!!
Acecracker
14/05/23 16:19
수정 아이콘
제가 살까 하다 말았던 36천원 정도 하는 외장 ODD는 TV USB에 꽂으면 TV에서 재생도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전 외장 하드도 있고 해서 나중에 필요해지면 사자 하고 그만뒀지만.
14/05/23 16:26
수정 아이콘
3.6이면 구매해둘만하네요. 부모님 노트북 집본컴 제컴 한번씩밀때 곤혹스러웠는데.

Tv재생도된다니.. 말만 3d티비인 티비도 제역할한번씩할수있겠네요 흐흐
마토이류코
14/05/23 17:52
수정 아이콘
만약 기존에 오래되서 쓰다 안쓰는 노트북이 있다면 노트북에 있는 내장 dvd롬을 뜯어내고 6천원짜리 usb 연결케이블을 이용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의외로 그냥 썩히는 분들도 많아서 안쓰는거있으면 달라고 하면 주는분도 계실지도..?
14/05/23 18:37
수정 아이콘
음.. 기존 dvd 재활용이라... 외장 dvd 케이스도 따로 있으려나요? 싸게 먹힐수도 있겠는데요?
Acecracker
14/05/23 16:25
수정 아이콘
여러분 외장하드는 WIFI 되는 외장하드로 사세요.
WIFI 안되는 외장하드 사면 귀찮습니다.
14/05/23 18:34
수정 아이콘
무게면에서 없는게 낫더군요 보통 아무리 적게 잡아도 150g은 잡아먹는 녀석이라서.. 확실히 시디보단 불편하긴 합니다.
14/05/25 12:04
수정 아이콘
구하기 힘든 영화를 도서관에서 DVD로 빌렸습니다. 19금이라 관내 관람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PC방에 갔는데 DVD롬 있는 컴퓨터가 한 대도 없더군요. 밤에 집에 가서 봐도 되는데 괜한 오기가 생겨서 동네 PC방을 몽땅 훑기 시작했는데 10군데 가까운 PC방 중 단 한 곳도 DVD롬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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