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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20 14:52:57
Name OrBef
Subject [일반] 정치에 대한 얄팍한 단상
제가 정치에 대해서 뭘 아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단상입니다.

세월호 사건이나 이후 정부 대응을 보면서 분노하는 사람도 있고 세상이 원래 그런 거지 하면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지요. 최저임금법 개악 가능성을 보면서 분노하는 사람도 있고 원래 그런 거지 하면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근데, 많이들 하는 이야기지만, 이런저런 불합리한 일이 벌어질 때, 그런 불합리에 가장 궤멸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은 의외로 담담한 반면, 사회에 약간 부조리가 있더라도 당장 큰 피해를 입을 것 같지 않은 중산층이 오히려 더 분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걸 가지고 좌파들은 '도대체 왜 저소득층은 합리적인 생각을 할 줄 모르는가?' 라고 하고, 우파들은 '어린놈들이 배부른 소리 한다' 라고 하지요.

여기에 대해서, 어쩌면 모두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중산층 vs 저소득층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나누는 기준이 아마 꽤 많겠지요. 저는 그냥 아마추어답게 '그럭저럭 살 만한가 아닌가?' 를 기준으로 나누겠습니다. 반면, 부유층과 중산층을 나누는 기준으로는 약간 엄격하게 '꼭 본인이 일을 해야만 현재의 생활이 유지 가능한가?' 로 나누겠습니다. 후자쪽의 기준은 어떻게 보면 너무 빡빡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당장, '아니 그럼 연봉 5억 벌면서 그 돈을 대부분 다 써버리는 고소득 전문직도 중산층이란 말이오?' 라는 반론이 가능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나누는 이유가 있는데, 차차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산층

저런 기준으로 볼 때, 중산층은 3 ~ 50대에는 열심히 일해서 약간씩이나마 저축하면서 살고, 퇴직 후에는 본인의 저축을 까먹으면서 살다가 마침내 죽습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크게 남겨주는 것이 없으니 자녀들도 부모와 동일하게 열심히 일하면서 살다가 죽겠지요. 뭔가 불쌍한 느낌이 드는 묘사이긴 합니다만, 사실 사회가 안정적으로 굴러가려면 중산층의 삶은 저래야만 합니다. 중산층이 열심히 살아서 자녀들에게 너무 많은 돈을 남겨주게 되면, 자녀들은 일을 하지 않아도 살 수가 있게 되고, 그런 사람이 너무 많아지면 사회는 노동 인구의 부족으로 인해서 무너집니다. 가난의 세습이 우리 사회의 큰 문제라고는 하지만,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가난의 (중산층의 그것을 가난이라고 정의한다면) 세습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원동력인 거지요.

그런 중산층은, 처음에는 청운의 꿈을 안고 살지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차차 본인과 본인 자녀는 영원히 중산층의 삶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게 됩니다. 물론 예외는 있지요. 당장 저만 해도 지인 중에 백만 불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은 계층 이동에 성공하는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로 예외적인 케이스이고 우리들 중 대부분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근데 사실 중산층의 사람들은 '나름대로 똑똑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 이라고 (본인 스스로는) 믿기 때문에 본인 (최소한 본인 자녀가) 이 상류층으로 편입할 수 없다는 것이 매우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지요.

뭐 그것까지는 괜찮은데, 사회를 굴리기 위해서 필요한 세금의 대부분을 중산층이 부담한다는 사실까지 깨닫고 나면 분노가 하늘을 찌를 수밖에 없습니다. 약간 과장 섞어서, 사회가 굴러가면서 생기는 돈의 대부분은 상류층이 가져가고, 사회를 굴리기 위해서 필요한 세금의 대부분은 중산층이 부담한다는 말이 있지요. 물론 일대일 비교로는 상류층이 더 많이 내지만 집단 대 집단으로는 얘기가 다르니까요. 이런 부분이 정의롭게 돌아가려면 '소득세' 보다는 (상류층과 중산층의 '소득' 은 몇 배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재산세' 가 (근데 그 결과 쌓이는 '재산' 은 수십 배 차이가 나지요. 쓰고 남은 돈을 모은 것이 재산인데, 버는 돈이 세 배면 저축하는 돈은 수십 배가 될 수 있으니까요) 국가의 주요 수입원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식으로 법이 바뀔 리가 없습니다.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저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세계 제일의 불평등 국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그냥 현대 사회란 것이 본질적으로 저런 면이 있지 않겠나 하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만 보면 단순히 더 높이 올라가지 못하는 불만 수준으로 그칠 수도 있지만, 중산층은 불만 못지 않은 공포에도 시달립니다. 지금 당장 그럭저럭 살 만한 생활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노동으로 인한 것인데, 덜컥 병이라도 걸린다든지 회사에서 잘렸는데 치킨집도 실패한다든지 하면 일 년 뒤에는 본인도 저소득층으로 떨어질 수 있거든요. 이건 근거 없는 공포가 아니라 주변에서 체험담이 끊임없이 들려오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결국 중산층은 야성향일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상류층보다 못한 게 없는데 실제로는 삶의 질이 말도 안 되게 차이가 난다. 그리고 이 정도 삶이나마 보장된 것도 아니다. 아악 불공평하다. 이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법은 이 사회 구조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요.

저소득층

근데 저소득층은 이야기가 많이 다릅니다. 물론 저소득층도 중산층과 일정 부분 같은 문제를 가지고는 있습니다. 이를테면, 저소득층은 평생 가난하게 살다가 죽을 것이고 아마 그 자녀도 가난을 세습받겠지요. 하지만 이분들과 중산층 간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두 가지 있다고 생각하는 데요, 

첫 번째는, 중산층이 상류층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사실상 0% 인 것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이 비해, 이분들은 본인 스스로가, 혹은 최소한 그 자녀들이라도, 중산층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도 중산층-상류층 간의 계층 이동에 비해서 저소득층-중산층의 계층 이동이 잦은 편이고요. 따라서 이분들이 미래에 가지고 있는 희망의 본질은 '사회가 더 평등해져서 내가 최저임금을 5% 더 받는 것' 이 아니라 '나 개인이 중산층으로 편입되는 것' 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아무리 진보 정당에서 '님들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 우리 정당이 최저 임금을 8% 올려드리겠습니다' 라고 외쳐봐야 소용없지요. 왜냐하면 이분들이 원하는 것은 본인이 그 계층을 탈출하는 것이지 그 계층에 남아있으면서 월 소득 만 원 늘어나는 게 아니거든요. 오히려 자꾸 이분들에게 '님들 같은 사회적 약자' 라는 말을 자꾸 하는 것은 모욕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중산층이 상류층에게 '니가 나보다 잘난 게 뭔데?' 라고 느끼듯이, 저소득층은 중산층에게 마찬가지 감정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두 번째는, 이분들은, 약간 미안한 얘기지만, 본인들이 경쟁에서 패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자각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인간이란 것이 자존심 빼면 시체인지라, '나는 경쟁에서 패했다' 라는 명제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매우 힘들지요. 따라서 '나는 경쟁에서 패한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표현을 약간 바꾸기를 선택합니다. 이 틈을 보수정당에서 파고들 수 있지요. '여러분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최저 임금을 올려드리겠습니다' 라고 진보 정당에서 이야기하는 동안, '여러분 같은 위대한 국민 덕분에 우리 대한민국이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보수 정당에서 말하는 것이 이분들의 자존감에는 더욱 와 닿을 수 있는 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Self cocooning

'고치를 만들어서 그 안에 안주한다' 는 표현인데, 뉴욕 타임즈에서 언젠가 본 기사의 헤드라인에서 저런 문구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보수적인 사람과 리버럴한 사람은 각자 본인 보고 싶은 뉴스만 골라 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이 굳어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십 년 이십 년을 살다 보면 결국 완전히 딱딱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어, 이후에는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는 대화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기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부모님 복이 있는 편이었어서 어렸을 때도 중산층으로 살았고 저 본인도 그럭저럭 제 앞가림은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나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잘난 내가 왜 더 나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가! 나보다 못난 상류층 자제분들이 한 트럭인데!' 라는 생각을 종종 하면서 살았었는데, 문득 그게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사회가 돌아가려면 소수의 상류층 - 다수의 중산층 - 약간 덜 다수의 저소득층이라는 구조가 확고해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바탕에서 생각해보면, 제가 야성향인 것도, 저보다 소득이 적은 사람들이 여성향인 것도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면 '너는 가난한 주제에 왜 여당 편이냐?' 라는 질문 자체가 참 무의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짧은 생각이 나마 까먹기 전에 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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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20 15:10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뭐 말씀하신 바가 어느정도 수긍이 가긴 가는데 저도 저소득층인데 야성향인걸 보면 아직은 먹고살만한가 봅니다?
저소득층이 현 여당 지지인거야 뭐 단순히 그 하나로 퉁칠수 있는 부분은 아니긴 하지만 이해는 갑니다.
근데 그 수가 너무 늘어나고 그런 분들이 늘어나면 그 분들 자체가 중산층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중산층이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일만 늘어날 겁니다.
그땐 다같이 못사니 다행이라고 그분들이 생각하실까 두렵네요.
14/05/20 15:18
수정 아이콘
예 물론 다른 요인도 엄청나게 많겠지요. 사회 현상을 바라보면서 그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단일 요인"을 제시하는 사람은 무조건 사기꾼이라고 하더군요 음하하하 :)
당근매니아
14/05/20 15:13
수정 아이콘
전 금전적이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정치나 사회 이슈에 대해 '깊이' 파고들 여력이 없어져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헤드라인만 보는 식으로 가면 뭐.... 조선일보만큼 섹시하게 헤드라인 뽑는 곳이 드물죠.
14/05/20 15:14
수정 아이콘
'무학의 통찰'이 주는 경쾌함이 이런 것이군요. 여기서 무학의 뜻은 못배웠다는 뜻이 아니고, 학문적 베이스를 굳이 각주 만들어가면서 설명하지 않아도, 체득된 본질을 정확하게 바라본다는 의미에서의 '무학'의 통찰 입니다. 잘 봤습니다.
14/05/20 15:14
수정 아이콘
저소득층이 여권을 지지하는 현상이 의아하게 느껴졌는데, 납득 가는 구석이 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구밀복검
14/05/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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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드는 생각입니다만, 이런 맥락에서 정치적인 포지션이나 입장 따위가 헛헛하게 느껴질 때가 있긴 합니다. 어차피 WWE의 선역-악역 놀음처럼, 우리의 관점은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실 무작위적인 배열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물론 가정에서 식사 도중 박근혜를 두고 정치 논쟁을 하는 가족들이 WWE의 레슬러들마냥 인위적인 각본에 좌우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바라보면 인상의 측면에서는 크게 다를 것도 없는 것처럼 생각되죠. 대사는 틀에 박혔고, 서로의 기술을 화끈하게 받아주며, 마이크 워크를 뽐내려 노력하고, 심지어 논쟁이 끝난 다음에는 [카메라가 꺼진 것 마냥] 서로 건배하며 맥주를 들이키고! 그리하여 매번 양상이 반복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얼마든지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느낄 법 하죠. 이렇게 바라보게 되면 개성과 자유와 의미는 사라지고 NPC만이 시야에 남을 테고요. 이런 풍경을 Orbef님이 좋아하시는 대니얼 데닛이 본다면 라이프 게임의 패턴 드립을 칠지도 모를 일이죠.
14/05/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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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족과는 그런 경험이 별로 없었지만 정치 관점이 정 반대인 친구들이 좀 있었던 지라, 말씀하신 그런 '정해진 대로 싸우다가 마지막에는 대화합의 건배로 마무리하는' 술자리를 종종 가집니다. 그래서 '사람 별 거 없고 다 거기서 거기'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한데, 그런 별 거 없는 우리들이 모여서 조금씩이나마 변해가는 게 또 세상이지요. 그래서 뭐 저는 아주 비관론자는 아닙니다요 흐흐;;;
구밀복검
14/05/20 15:52
수정 아이콘
옙. 뭐 저도 회의론 이야기 해봐야 남는 것도 없고, 다람귀 쳇바퀴 도는 논쟁 가운데에서도 쓸만한 것들이 건져지곤 한다고 생각은 합니다. 다만 뭐랄까...가면 갈수록 주장 그 자체가 중요할 따름이고, 주장을 하는 <주체> 자체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예컨대 80년대에 나온 어느 만화에서는 정치적인 이합집산으로 인해 대중 혁명이 지리멸렬하게 끝나자 주인공이 '이건 우리의 나약함일 뿐이지 우리가 부르는 노래가 아름답지 않은 게 아니라능 ㅜㅜ'이라는 식의 정신 승리 - 로 묘사되지는 않지만 - 를 하는데, 사실 이쯤 되면 주장과 주체 사이의 분열과 괴리가 심각하여 도저히 동일시할 수가 없는 지경이죠. 그러다보니, 결국 정치적 논쟁에서 어떤 입장이 남고 어떤 입장이 소멸되는지가 중요할 따름이고 해당 입장을 고수하는 사람 그 자체의 열정이나 동기나 근본적인 세계관 같은 것은 소명 있는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 그리고 그 소수의 경우라도 비판적으로 생각해볼 여지가 있고 - 뻔할 따름이니 따져봐야 재미볼 게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더군요.
14/05/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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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부분 관련해서 빨리 데닛의 자유는 진화한다 랑 다윈의 위험한 생각 을 읽어야 하는데!!! MEME 이론같은 저급한 MEME 에 흡수되고 싶지 않아요!
14/05/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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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게 제가 피지알에 오는 이유겠지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저희 부모님은 전형적인 한국의 자수성가 케이스-부모에게 물려 받은건 몸밖에 없고, 두분 다 국졸, 본인들 힘으로 재산 형성하심, 다른 데는 돈을 안쓰시면서 자녀 교육에는 허리띠를 졸라 지출하시는- 이신데 뿌리깊은 여당 지지층이십니다. 이 글을 읽고 생각한게 우리 나라 중노년층, 이 글에서의 저소득층이 아닌 그나마 노후 걱정 안하고 살만한 사람들이 여당 콘크리트 층인 이유는 '뼈빠지게 가난하던 시대에 그나마 나라가(정확히 말하자면 박통이)먹고 살게 해줬다'는 시혜적 국가 마인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막말로 배가 불러야 시위고 뭐고 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에 비해 우리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절대적 부 자체는 증가했을지 몰라도 상대적인 부는 차이가 많이 나죠. 전 세대가 게임에 참여 가능한지를 고민했다면 이제 그 게임의 룰이 공정한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요.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께 누누히 그 경제발전은 박통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부모님같은 노동자들의 힘으로 이루어진 거라고 세뇌? 시키고는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종교같은 거라 어떤 위대한 자의 영도하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던 그 시절이 더 좋으신 걸지도 모르겠네요. 단순히 당신들의 젊은 시절에 대한 향수일 수도 있겠구요.
쓰다가 모르고 중간에 눌러버렸네요;; 그냥 정치에 너무 많은 시간과 능력을 투자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사람에게 더 쏠려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막장 드라마를 욕하면서 보는 이유가 그래도 재미는 있거든요. 종편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와 비슷한 심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마 고민할 여지가 있다는건 삶에 여유가 있다는 얘기겠지요.
14/05/20 15:34
수정 아이콘
예 저도 부모님 세대에 대해서는 '그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라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박통이 아니었어도 경제 발전은 이루어졌을 겁니다! 라고 공격하는 것은, 그 분들 입장에서는 '너희 꼰대들이 없었어도 경제 발전은 이루어졌을 것이다' 라는 모욕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지라. 다만 그 부모님 세대라는 것도 70년대에 2~30대셨다면 지금 6~70대잖아요. 지금 50대의 보수화는 그런 정당화도 불가능하고..... 사실 본인들 스스로가 조금 창피하게 느껴야하지 않나... 마 그렇게 생각합니다.
14/05/20 15:40
수정 아이콘
50대는 부동산이죠.
현 40대는 그마져도 없어서 뭘로 보수화될지가 관심이에요.
14/05/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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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동산이란게 정말 근시안적인 시각인지라.... 다 같이 망할 뿐, 답이 없잖아요 ㅠ.ㅠ 40대는 분수님과 저 연배인데, 우리가 뭐 딱하니 정의감이 넘쳐서가 아니라 그냥 사회가 돌아가는 모양을 보아하니 우리가 보수화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14/05/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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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50대 분들에겐 로또 긁는 심정이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40대는 뭐 로또도 없으니... 대신 자식들과 관련된 뭔가가 보수화를 촉진하지 않을까 예상중입니다.
저는 현 30대는 더 궁금해요. 그 분들은 자식도 우리같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이렇게 내려가다 보니 20대는 가족도 없겠군요. T.T
14/05/20 15:45
수정 아이콘
가진 게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지킬 게 많으면 많아질수록 보수가 되는 게 아닌가 마 그리 생각합니다. 사실 이삼십대에는 잃을 게 없죠. 끽해야 자기 하나 망가지는 건데,사오십대가 되면 좋든 싫든 자신에게 딸린 식구들이 있으니 함부로 부조리에 맞서지도 못하고...누구 말마따나 너만 정의로운 줄 아느냐가 되겠죠.
정부 요직이나 국회의원이 고스톱 쳐서 딴 자리도 아니고, 그만큼 올라가기까지 부조리를 겪고 순응하면서 본인들도 그렇게, 자신이 그랬건 것처럼 다른 사람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겠죠. 군대에서의 내리갈굼이나 시월드처럼요 흐흐...
14/05/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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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40대는 가진게 별로 없다는게...
30대는 그마져도 포기하게 될꺼고 20대는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14/05/20 15:54
수정 아이콘
전 이미 나 죽은다음이야 어찌되든 뭔 상관이랴 마인드라...흐흐
14/05/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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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50대는 아니시겠죠?
40대인 저도 20대가 40대에 들어서는 걸 보고 죽을 듯 싶은데 말이죠. 흐흐
14/05/20 15:58
수정 아이콘
올해 딱 서른입니다 크크
내가...내가 오십대라니!! ㅠㅠ
자식을 안 낳으려는 이유도 밀접하죠. 제 뒤에 희망이 별로 안보이거든요...
14/05/20 16:02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x 관련 농담 좋아하는 부먹파 남정네를 하나 구해 보시지요. 설마 x 좋아하는 부먹 남자분이 장빗빛 미래가 없을 리가 없잖아요? 참고로 저는 찍먹입니다.

뭔가 드립을 치고 싶어서 억지로 하나 만들어봤는데 제가 봐도 억지군요. ㅠ.ㅠ
14/05/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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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피지알러랑 결혼하신 분 보고 찍먹으로 가려구요. 부먹따위
사실 찍먹이든 부먹이든 탕수육이면 다 익스큐즈 되는거 아니겠습니꽈?
애패는 엄마
14/05/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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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20대의 경우는 사회 변혁보다는 계층의 안정성을 많이 봐왔고 교육에 있어서도 정치보다는 시장 경제가 헤게모니를 가진 사상을 더 많이 점해서 그런지. 계층에 따른 체제 순응력이 더 높고 사회 파편화로 개인집중주의적이 되면서 사회 변혁보다는 스스로 해소하는(소위 힐링) 경향을 많이 찾는다고 느껴집니다. 게다가 지금 20대는 고민할 틈도 없죠. 원체 생존 자체가 빡세니 절대적인 을의 입장에서 기득권층의 요구에 맞춰가기도 삶이 빡셀겁니다. 20대의 보수화는 그래서 더 일찍 찾아오고 그 과정에서 혼돈을 겪는게 크지 않을 거 같습니다.
14/05/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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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점은 좀 생각해봐야겠는데 현 20대가 30대 40대로 넘어가면서도 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보이긴 합니다.
뭐 위에서 언급했지만 소수빼고 다같이 못사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보수정권을 지지할수도 있긴 하겠네요.
뭐 정치적인 태도가 어떻게 될지는 좀 지켜봐야겠네요.
영원한초보
14/05/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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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수의 문제점은 능력있으면 부패해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일한만큼 공정하게 가져간다는 생각만 든다면 보수든 진보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한국 보수는 성장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부패를 용인하게 되었고
그 결과가 유병언같은 사람이 재벌이 된거죠.
잃을게 없다고 하지만 부패와 착취는 안전을 희생시키고
그 결과 세월호에서 많은 아이들이 희생됐습니다.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잃었는지 생각해봐야합니다.
14/05/20 18:06
수정 아이콘
감시하지 않는데 부패하지 않는 권력은 없죠. 고인 물은 무조건적으로 썩지만 그 고인 물 자체가 흐를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 옆에서 길을 틔워 줘야겠죠. 그 역할을하는게 국민인데 과연 한국 국민 대다수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저는 솔직히 의심스럽습니다.
당장 세월호 사건에서 뻘짓을 하는 사람들도 부인하고 싶지만 엄연한 한국인이고, 민주화를 외치는 모 사이트 회원들도 엄연히 자기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는 국민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인은 그 나라 국민의 클라스를 대표한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비토히데요시
14/05/20 16:40
수정 아이콘
저희 부모님도 한국의 자수성가 케이스 -부모에게 물려 받은건 몸밖에 없고, 본인들 힘으로 재산 형성하심, 다른 데는 돈을 안쓰시면서 자녀 교육에는 아낌없이 지출하시는- 이신데 뿌리깊은 야당 지지층이십니다. 그리고 그분들 성공하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보면서 가난과 중산층의 윗선까지 올라오는 동안 저는 꾸준이 여당 지지층이네요.
14/05/20 18:12
수정 아이콘
뭐 케바케니까요. 5천만명이 있으면 5천만의 삶이 있고 5천만의 정치색이 있겠죠.
iAndroid
14/05/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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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관점차이라고 봅니다.
박정희라는 한 인물을 바라볼 때 새누리당 성향은 '경제발전을 시켜서 배를 곯지 않게 해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거고,
반 새누리당 성향은 '사익을 위해서 독재를 추구하고 민주주의의 정착을 후퇴시킨 사람' 이라는 생각을 할 겁니다.
둘 다 틀린 게 아닐진데 한쪽 성향을 가진 사람은 다른 쪽 성향을 가진 사람의 생각을 부정해 버리는 게 현실인 거죠.
한 쪽이 다른 쪽의 생각을 인정치 않는 행동을 계속 한다면 다른 쪽에서는 그걸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럼 둘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간극이 생기는 거죠.
현재의 한국 정치세력은 이런 식으로 생겨났다고 봅니다.
14/05/20 15:40
수정 아이콘
예 저도 말씀에 동의합니다. 다만 프로 정치인들이야 말씀하신 부분을 잘 이해해서 행동해야 하겠지만 일반 국민들 하나하나가 그런 부분을 다 이해하면서 합리적으로 행동하기를 바라는 것은 조금 무리지 않나 싶습니다. 저만 해도, 본문이야 저렇게 썼지만, 당장 저보고 "내일 한국에 아무 지역 아무 단체장 자리 하나 제 표 하나로 결정나니까 빨리 투표하라"고 하면 그냥 눈 감고 야당 찍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참 옳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고치기가 쉽지 않지요. 그래도 저는 이회창 vs 김대중 후보, 이회창 vs 노무현 후보 간의 혈전이 벌여졌을 때, 각 100 시간 이상은 고민했던 듯 하니까 나름대로 중도이려나요...?? 결국 그나마 중도라고 할 수 있는 저 같은 사람 채가는 게 정치인들이 할 일 이겠지요.
영원한초보
14/05/20 16:18
수정 아이콘
박정희 죽었잖아요.
현재와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요
iAndroid
14/05/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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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과 노무현도 마찬가지로 죽어있는 상태인데 말입니다.
근데 왜 박정희처럼 현재 정치판에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영원한초보
14/05/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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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인물지지 관점의 정치를 물어본게 아닙니다.
새누리와 반새누리가 인물만으로 갈리는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본문도 이런 관점이 아니라 삶의 향상 측면에서 이야기하고 있고요.
삶의 향상 측면보다 인물지지 관점의 정치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아니면 일반국민들은 대부분 지지 정치인 위주로 정치관이 결정된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그리고 정치적 지지를 인물로 결정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죽은 사람이면 더더욱 잘못된 것이고요.
제 주변 환경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대학부터 직장까지 정치적 가치관을 인물보다는 개인주관으로 결정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였습니다.
iAndroid
14/05/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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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나의 사실에 대해서 정치성향이 다르면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가 있다는 겁니다.
삶의 향상이라는 소재로 들어가면 박정희라는 인물이 대표적이죠.
소위 말하는 산업화의 대표적인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정치적 가치관을 가질 때 정치인도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박정희부터 시작해서 김대중, 노무현 이런 정치인들의 행보가 분명 개개인의 정치적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를 하고 있죠.
그 반대세력에 역으로 이용당하기도 하구요.
영원한초보
14/05/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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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 정치성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삶의 향상에서 70년대에 박정희는 의미가 큰 인물이였습니다.
그런데 현재 정치에서도 그런가요?
그때 성장했으니 지금도 독재와 몰아주기 성장으로 삶을 향상 시킬것인가
아니면 개인의 자유를 증진 시켜서 삶을 향상 시킬것인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Android
14/05/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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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삶을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은 그 시절이 소중한 법입니다.
그런 이해 없이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 시절을 겪어온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거죠.
영원한초보
14/05/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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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는 결국 현실 개선과 관련 없이
추억 미화일 뿐이죠.
그걸 어떻게 배려해 주라는 것이고 배려해주면
민주적 가치 증진에 힘을 쏳으실까요?
iAndroid
14/05/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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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미화일 뿐이라고 단정짓는 것 자체가 벽을 올리고 선을 긋는 행위입니다.
정치판이 학회도 아니고, 내가 옳다라고 끝까지 주장하는 건 별 의미 없는거죠.
영원한초보
14/05/20 17:05
수정 아이콘
iAndroid 님//
그 시절이 소중한 법입니다.
이말은 추억이 소중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노인들이 아무리 살아갈 날보다는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지만
그걸 정치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공동체가 어떤식으로 발전해 가는 것이 좋은가는
학회수준의 지식이 없어도 삶의 가치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라는 생각으로 충분합니다.
iAndroid
14/05/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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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초보 님//
정치가 어떤 식으로 정의내려지든간에 관계없이, 투표권 행사는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의지에 의해서 행해지는 게 현실입니다.
추억을 먹고 사는 것을 정치가 아니다라고 해 봤자 그 추억에 의해서 한 표가 행해지는 게 선거입니다.
그것에 대한 이해 없이는 계속 평행선을 긋는 수 밖에는 없겠죠.
영원한초보
14/05/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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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droid 님//
어차피 그 추억은 새누리당 것입니다.
반새누리당이 그 추억 지분을 가져 올 수 있을까요?
콘크리트라는 말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그 이야기는 결국 바뀔 수 없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iAndroid
14/05/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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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초보 님//
아시다시피 부정과 인정은 하늘과 땅끝의 차이가 있는 겁니다.
부정만 한다면 바뀔 수 없겠죠. 당연한 겁니다.
영원한초보
14/05/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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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droid 님의 말대로면 인정해도 바뀌지 않습니다.
iAndroid
14/05/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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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초보 님//
뭐 그런 걸 하라고 명령할 권한은 저한텐 없으니까요.
그런데 안하면 확실히 안바뀌는 건 맞습니다.
14/05/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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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호감이라는 게 이성적으로 판단한 후 호감이 생기는 게 아니고 호감이 생긴 이후에 그 이유야 이성적이라는 합리화 아래 짜 맞추는 거니까요 흐흐... 결국 자신이 주어진 환경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는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이제 30이 코앞인데 최근 느끼는 게 나도 점점 사고가 꽉 막혀 가는구나 반대되는 의견을 하찮고 답답하게 보는 경우가 좀 많아져서 걱정이긴 하군요. 저도 이제 조금만 나이 더 먹으면 입맛에 맞는 이야기만만 찾으면서 어린놈들이 아는 것도 없이 떠든다! 이런 얘기를 저도 이제 조만간 할지도... 꼰대소리 듣겠네요 힣...크크크
포포탄
14/05/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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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용어로 '합당'이라고 표현하죠. 유권자는 합리적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합당한 선택을 할 뿐...
포도씨
14/05/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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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cocooning이라...우리 말로 하면 '아전인수'쯤 되려나요? 그건 아닌것 같은데 적당히 표현할 단어가 없네요.
중산층은 기본적으로 보수층이 되고 이는 '여'성향이 되기 더 쉬운것을 의미하지 않나요? 하긴 이건 중산층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군요.
전 우리나라만의 특수성으로 '부동산'을 포함시키고 싶네요. 원래 어느정도 성장한 사회에서는 층간 이동이 쉽지 않음에도 우리나라는 졸부까지는 아니어도 서민 -> 중산층으로 단시간에 이동하는 경험을 하거나 목격을 한 사람들이 많아 온 나라가 미쳐돌아간적도 있었죠.
실제로는 자기집이 아닌 은행집임에도 불구하고 그 집을 잘 지켜줄 수 있는 당에 몰표를 주기도 했구요.
이게 그게 꿈인걸 깨닫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니 다행인건지 이대로 고착화될 계급사회가 불행인건지...
14/05/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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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cocooning 이 아주 흔한 표현이 아닌데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혼자 고치를 만들고 그 안에 안주한다는 표현이었습니다. 말씀하신 부동산 관련해서는, 마찬가지로 말씀하신 문제의식을 공유합니다.
포도씨
14/05/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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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세상을 만들고 스스로 단절시킨다는 의미는 알겠는데 제가 옛날 문법, 독해위주로 영어를 배운세대라 꼭 우리말로 번역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상한 습관이....OrBef님은 외국에서 오래사셔서 이제 꿈도 영어로 꾸시는 상태이실까요? 그럼 이렇게 독해가 안되는 문장이 불안한 마음을 이해못하실지도...ㅜ.ㅜ
14/05/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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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본문과는 좀 다른 얘기긴 한데, 저는 이제 한국말은 전성기의 80% 영어는 전성기 한국어 대비 7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꿈은 두 언어를 번갈아서 꾸고, 욕은 영어로 합니다. 머리가 뭔가 좀 헝클어진 느낌인데, 뭐 제가 어쩔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요 ㅠ.ㅠ;;;;
기아트윈스
14/05/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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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의 80% 한국어로 이정도 글을 구사할 수 있으시다니

풀파워를 되찾으면 신춘문예에....
프로솔로
14/05/2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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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국어를 하는 친구에게 꿈을 외국어로 꾸는게 신기하다고 했더니 등장인물이 외국인이라 당연히 외국어를 말한다고 하더군요..
포포탄
14/05/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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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첨언할 게 없는 명문이네요. 제가 수련했던 교수님들 중에도 아주 똑같은 말씀을 하신 분이 계셨고, 저도 백번 천번 수긍합니다.
추천드리고 갑니다.
꽃보다할배
14/05/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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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의의 정치 발전은 지금 이 자본주의가 전쟁없이 계속된다면...상류층은 늘어나고 중산층은 없어질 것이고 하층 계층도 늘어나게 됩니다. 결국 지금은 1/30/70이면 이제 2/98로 바뀌게 되는 것이고 결국 남는 건 혁명 뿐이죠.
엣날 부자는 3대를 못간다는 것은 이제 부자들도 자식들에게 돈만 남기는게 아니라 기업(+경영능력)을 남기기 때문에 부자는 계속 부자가 됩니다. 심지어 망해도 빼돌린 자금으로 숨어서 부를 누립니다.

미래에 자본주의가 어떻게 발전할지 모르나 적어도 이런식으로 극소수의 부자가 아닌 상류 VS 하류로 가게 된다면 필연 혁명은 일어날 것 같습니다. 단지 그 혁명을 무마하기 위해 절대적 삶의 질을 기술 발달로 커버치고 있는 것이구요 (난방하고 살고 차 있고 스마트폰 있음 됫자나? 모 이런 논리?)

물론 인플레가 먼저올지 혁명이 먼저올지 전쟁이 먼저올지 모르겠습니다만...계층 이동을 막는 가장 큰 요인은 이도저도 아닌 핵무기라고 전 생각합니다. 전쟁이 일어나질 못하니 계층은 영원하다 모 이런 생각...
14/05/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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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스마트폰이 없어서 개혁을 꿈꾸는지도... --;
꽃보다할배
14/05/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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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국 대기업에 배식을 받고 사는 것입니다? 삼성 만세를 외쳐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근데 진짜 스마트폰 없으세요?
14/05/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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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직도 2G에서 멈췄...
현대엘스
14/05/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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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고장나서 지난주에 2G에서 3G로 옮겼는데 좋습니다.
특히 예쁜 딸 사진을 크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14/05/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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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핸드폰은 아직도 쌩쌩합니다. 딸이 초등학교 들어가면 아마도 바꾸지 싶긴 한데...
애엄마만 바꾸고 저는 안 바꿀지도...
핸드폰이 너무 생생해서 몇년간 안 망가질 듯 싶어요. T.T
14/05/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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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할배님과 직접 댓글로 이야기를 나눈 적은 별로 없지만 다른 글에서 보고 짐작하기로는 상당히 보수적인 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선입견이 있었나보네요.

개인적으로는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는 길어야 100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는 기술 발전으로 인한 양질변환이 일어날 거라고 확신하고 있고, 따라서 현재의 경제학이나 사회학같은 것이 그리 오래 적용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근데 저와 제 자식은 그 길지도 않은 100 년간의 시대에 살아야 하잖아? 아마 우린 안될 거야....
14/05/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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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꽃보다할배님이 보수적이라고 생각을 쿨럭...
아마도 시니컬한 모습을 그렇게 오해했나 봅니다.
꽃보다할배
14/05/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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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값이에요. 일단 40이 넘음 진보는 잘해봐야 중도, 중도는 보수로 ... 단계별로 내려가게 됩니다. 아마 제가 50 넘으면 조중동 보고 박수치고 있을 것 같습니다.
14/05/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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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히려 진보였던 분들이 급 보수로 내려가긴 하더군요.
중도 근처에서 왔다갔다하던 분들은 나이들어도 그 주위를 못 벗어나는 듯 싶은데 말이죠.
꽃보다할배
14/05/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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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십니다. 전 젊어서도 중도 지금도 중도라고 혼자 되내여 봅니다. 사상적으로는 이회창식 원칙주의를 좋아하고 체제적으로는 정의당식 사회 체제를 좋아합니다만 밖에서는 저를 보고 그러더라구요. 회색분자라고 크
꽃보다할배
14/05/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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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어떤 면은 나이값 때문에 보수적이고 사실 다른 유럽에 비교하면 정의당조차도 보수입니다. 독일 사민당 수준도 안되죠.
여러가지 경제적 이유나 분석 자료를 봐도 제가 생각하는 자본주의의 질서는 핵무기라고 봅니다.

사실 문명이나 왕조, 페러다임의 변화는 전쟁이고 그 결과 새로운 페러다임이 나오고 승자 독식이 계속되어 왔다는 것을 상기해볼때, 결국 현재 전쟁이 없다는 것은 바로 핵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대국 미국이 소국 북한의 조그만 탄두 조차 용납을 못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현재의 질서를 깨트릴 수 있는 한방은 핵무기가 유일하기 때문이지요.
14/05/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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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근미래의 사회 변혁에 대해서는 다시 글을 쓰는 걸로..... 근데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네요 흐흐흐;;; 할배님께서 써주시면 그저 감사할 뿐이겠습니다
꽃보다할배
14/05/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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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결론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기득권은 지구에 살고 개척자들은 우주로 나가야된다는 것일텐데...크 100년안에 테란처럼 나가서 살 수 있을진...

따지고 보면 핵무기로 전쟁 억지하는 이유가..자 하층민들 봐라~ 니네가 혁명 일으키면 이거 전부 마구 날려 우리 다 같이 죽어...우주로 탈출 못하지? 라는 협박성 억제력이 크거든요. 반대로 우주 가는게 쉬우면 지금쯤 단추를 눌러도 몇번을 누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4/05/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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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New World Order 음모론 신봉자들은 현대의 상류층들이 독감 예방주사에 Kill Agent 를 섞어놓았다고 철썩같이 믿습니다. 사실 저질 음모론이긴 한데, 만에 하나 상류층이 중/하류층을 죽이고자 한다면 저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긴 하지요.
꽃보다할배
14/05/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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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크버그나 손정의 같은 갑톡튀 상류층도 있어서...이 친구는 독감주사를 맞지 않았나봅니다. 크
14/05/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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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기본적인 이야기고 어짜피 부동산 거품 빠지면 다같이 죽겠죠.
꽃보다할배
14/05/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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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질건 없다고 봅니다. 적어도 매매는요. 왜냐면 인플레도 동반 수반되고 있거든요.
14/05/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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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봉체조 해보면 아는데 간부보다 뒤에 삐대는 놈이 더 미워요.
14/05/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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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바로 그겁니다!
14/05/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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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옛날 옛적부터 사회의 부당함과 불만을 털어놓는 쪽은 중간층, 옛날치면 중인, 지금으로 치면 중산층이었죠.
오히려 그 이하의 처지의 사람들은 주어진 상황(하루하루 밥 굶지 않고 연명해가는 삶)에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단하나의 꿈이 있다면 내 자식들만은 나처럼 안살았으면 좋겠다 정도...
그래서 아무리 수탈당하고 학대 받더라도 천민, 노예 들은 사회의 구조나 부조리함에 관심 같지 못합니다.
그저 주인님이 오늘은 기분이 좋아서 때리지도 않고 밥 세끼 얻어 먹을 수 있으면 우리 주인 어른 만세를 왜치죠.
아무리 학대 받아도 누가 그 주인을 욕하면 우리 주인님 욕하지 말라고 니가 뭘아냐고 어깃장을 놓습니다.
저는 그런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애초에 민주주의의 맹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이익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기의 이익에 반하는 선택을 하거나 고찰 없는 모조건적 맹신으로 공공의 이익과 자신의 이익에 해가되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마련이죠.
그리고 기득권은 이를 엄청 잘 이용해 먹을 수 있는 자들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14/05/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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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서 우러난 통찰이 느껴지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켈로그김
14/05/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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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프리포올..
만만한 놈부터 조지거나.. 등을 보이는 자에게 뒤통수 어택을 하거나..
그러니.. 무한불신, 무한이기주의로 가게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14/05/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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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통찰이십니다. 추천 드리고 갑니다 :)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4/05/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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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본문대로라면 야권도 힘이 없어지겠군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혁명은 일어나지 않겠죠. 시스템이 확고할 수록 혁명은 일어나기 힘든게 아닌지... 산발적인 소요 진압후 독재체제가 굳어지지 않을까 하네요.. 더군다나 북한도 있어서. 북한을 빼고는 우리나라 정치지형을 설명할 수 없다고 봐요.
14/05/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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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좋은 얘기해주셨으니 딴지 한번 정도는 괜찮겠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큰 의미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으로 진지하게 분석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저소득층이라고 해도 자신이 속한 사회 속에서 기득권을 향유할 수 있다는 거죠. 가정에서 가부장의 권위를 인정받고 싶어한다든가, 공사 현장에서 고참으로 인정받고 싶어 한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개인이 처한 조건이 단순히 경제적인 소득 관계만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특히 어떤 주체로 호명되는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 언젠가는 진지하게 한국 사회를 분석하는 이론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좀 이르지 않나 싶어요. 결국은 압축성장의 문제가 늘 발목을 잡는 상황인데, 되게 진부한 얘기가 되는데, 결국 한국 정치를 과잉결정하고 있는 건 그냥 북한이라고 생각합니다. NL친구들은 그런 의미에서 옳았죠. 그보다 조금 아래에 세대와 지역이 자리잡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복잡하게 얽힌 현실의 실타래를 단 칼에 자를 우리의 이방원(?)은 어디에 있을까요^^;
14/05/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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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제가 딴지포비아도 아니고, 환영입니다. 다만 제가 내공이 좀 딸릴 뿐. 북한 관련해서..... 제 주변에서 '북한이 저러니 여당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 라고 말하는 분 중에서 제 개인적인 느낌이 그것이 '이미 새누리당을 지지하기로 결심했지만 그 이유는 필요하다' 수준의 합리화가 아니라 진심으로 이유였던 분은 두 분밖에 보질 못했던 지라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샘플 사이즈가 100 도 안되는 그야말로 개인적인 경험이니까 통계라고 볼 수는 없지만요.
14/05/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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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압축 성장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농업에 종사했던 백성들부터 저커버그를 꿈꾸는 사람들까지 함께 사는 사회라서 말입니다. 이 다양한 사람들을 한 코에 잡아 꿰려면 아군과 적군에 기반한 서사 구조에 기대지 않을 수 없는거죠. 누가 뭐래도 사람은 이야기를 먹고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니편 내편 편싸움으로 정치 이야기를 가져가는 사람들을 가장 경계합니다.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화자에 대한 이야기로 돌리려는 시도는 늘 마뜩치가 않네요.
영원한초보
14/05/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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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해서 제 또래 30대에서는(어른들은 모르겠습니다 ㅜㅜ)
김대중, 노무현은 빨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직접적 공산주의 활동때문이 아니라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태도로 결정합니다.
북한에서 시도때도 없이 자극하는데 유화적으로 행동하는 정치인들을 상당히 못마땅해 합니다.
14/05/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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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 관련해서는 저는 상당히 확고한데, 노통과 김정일의 대화에 대한 국정원 녹취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보고도 노무현이 빨갱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사람에 대해서는 저는 그다지 높은 평가를 내리지 않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노무현이 빨갱이여야만 하는 것일 테지만, 제가 그런 분들 사정까지 일일히 봐드릴 필요는 없겠지요.
14/05/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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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중산층이 제일 불쌍함요. 중산층은 '상류층 이 배부른 돼지들 지욕심 밖에 몰라' 하고 극딜 하지만 상류층은 자기 기득권 뺏길까봐 '저리꺼져 이것들아' 하면서 방어하면서 투닥투닥하는데... 저소득층은 '우리가 감히 저 상류층에 대들 수는 없을 것 같아! 그나마 만만한 중산층으로 간다. 어떻게든 상류층에 아양 떨어서 중산층 끌어내리고 내가 그자리로 갈테다' 라고 하며 중산층 등뒤에 칼꽂음... 으악 버틸 수 없다...
꽃보다할배
14/05/20 16:36
수정 아이콘
그것이 이건희보다 박근혜가 욕먹는 이유일수도...어쨋튼 선거로 된 사람은 내가 비난해서 정권교체되지만 이건희는 내가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자유지대
14/05/20 16:39
수정 아이콘
저소득층이 자꾸 관념만으로 새누리지지한다고 하시는데 그들 입장이 되보시고 하시는 말씀인지 궁금하네요.
져가 보는건 IMF이후 외국인 노동자가 밀려드면서 먼저 식당 아줌마들이 대거 밀려납니다.
그리고 한때는 주유소같은곳이 노인들 일자리가 되었다가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대거 젊은이들로 교체되죠.
올해초 폐지관련 고물상들의 의제매입관련 기사를 보니 최저임금도 못받으면서 폐지줍는 노인이 175만이랍니다.
이들의 입장은 생각해보셨을지요?
14/05/20 16:41
수정 아이콘
저소득층이 상류층 이상으로, 혹은 동일한 수준으로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저소득층의 새누리 지지율은 상류층보다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저소득층이라면 이 사회에서 이용'당하는' 계층인데, 그런 현실을 고려할 때 현재의 지지율도 이해하기는 매우 힘들지요.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4/05/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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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얘긴가요? 최저임금도 못 받으면서 폐지줍는 노인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게 당연하다는 건가요? 조금 자세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자유지대
14/05/20 16:56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자기 일자리를 잃게 만든 주장을 하는 집단을 싫어하는거죠.
현대엘스
14/05/20 16:57
수정 아이콘
그러면 IMF 불러온 건 새누리당 전신인걸요.
14/05/20 16:59
수정 아이콘
<자기 일자리를 잃게 만든 집단> 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제가 먼저 달았던 댓댓글이 무색해지는 이야기군요.
자유지대
14/05/20 17:09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김노 정권보다는 좀더 광범위합니다.
아시겠지만 희망버스 운운하던 한진중공업노조 저번 보궐선거에서 새누리 공개지지했죠.
그런 맥락에서 본겁니다.
14/05/21 23:52
수정 아이콘
제 기억이 맞다면 새누리 지지한 거기는 한진의 어용노조에요. 희망버스와 다른 집단입니다.
자유지대
14/05/22 06:46
수정 아이콘
완전히 다른 노조맞죠.
문제는 현제 대다수의 노동자가 가입한 노조라는겁니다.
희망버스이후 대거 민노총노조 탈퇴후 새노조에 가입했죠.
전체 700여명 근로자중 550명이 가입한 노조가 된거죠.
http://www.sslu.or.kr/bbs/board.php?bo_table=name&wr_id=292553
14/05/22 12:33
수정 아이콘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05885
가입을 강제한 측면이 많습니다.

저도 구해근의 한국 노동운동에 관한 저술의 기본 기조에 동의하는데, 노조가 자기네 좁은 이익에 몰두해온 경향이 없지 않았고 그게 노동운동의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만, 님의 태도에는 동의할 수 없군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한진 노동자 사이에 새누리 지지가 일반적이라거나 한진 새 노조가 대표성을 띤다고 단순히 생각하기는, 위의 링크만 봐도 어렵습니다. 님이 묘사하는 (가상의) 한진 같은 케이스가 흔한 것도 아니고요.
자유지대
14/05/25 21:17
수정 아이콘
가입을 강제할수 없습니다.
법적으로 노조가입을 이유로 개개인에게 불이익을 줄수 없거든요.
법말고도 실제적으로 작년의 경우 전체 반이상의 노동자가 휴직했습니다.
즉 신규 노조 가입하고도 휴직한 사람들 태반이라는거죠.
영원한초보
14/05/20 16:59
수정 아이콘
그러면 현정부에서 하는 다문화 정책을 반대해야죠.
고물상에 세금 더 부과해서 폐지값 더 못받게한 정부를 싫어해야죠
14/05/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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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잃게 만든 것이 누구냐 라는 생각이 다 다른 겁니다.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비가 올랐을때 누구를 탓할 것인가의 문제는 정치적인 견해에 따라 차이가 날뿐이지 정답이 없습니다.

그분들이 그렇게 생각할 지도 의문입니다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 단지 그분들의 정치적인 견해라는 사실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분들 입장이 된다고 해서 그게 달라질 일은 없습니다. 정답이 아니니까요. 정치에 정답은 없습니다.
14/05/20 16:44
수정 아이콘
그런데 현정권(새누리당)이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줬나요...
오히려 외국인 노동자에게 유리한 법안은 새누리당에서 내고 있고 자신들이 내새운 노인들을 위한 복지 공약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냉철하게 살펴본다면 현정권에 매우 불만을 가져야할 사람들인데 현실은 우리 대통령 욕하지 말라고 하시겠죠?
자유지대
14/05/20 17:00
수정 아이콘
외국인노동자에게 유니한 법안은 멀말하죠?
다문화에 적극적인 사람들이 보수라고요?
참고로 우리대통령 욕하지말라는 정도는 온건한 발언입니다.
무식하고 가난한 서민이 알지도 못하고 부자정당 지지한다는 사람들에 비하면 말이죠.
14/05/20 17:10
수정 아이콘
http://m2.news1.kr/articles/1616841
일단 이런 법안을 제출했네요. 저는 법안 내용 자체에는 찬성하는 편이긴 하지만 어쨌든 외국인 노동자에게 유리한 법안인 것은 확실하고
또 현재 새누리당이 이자스민을 앞세워 다문화 정책을 펼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자유지대
14/05/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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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법안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자유게시판 다음 페이지에 보면 이법 반대하면 인종차별주의자나 인권에 무감각스런 사람이 되는것 같은 글이 있죠.
피지알도 새누리정책에 다들 찬성하나봅니다. 크크
14/05/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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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법안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반대한다던가 자기가 지지하는 당이라고 무조건 찬성하지 않는게 당연한 것이지요.
해당 법안에 대해서 저는 아동 인권 측면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의 위상 측면에서 필요한 법안이라고 생각하지만 상당부분 악용될 여지가 많아서 우려가 되고 이에 대한 방안이 있어댜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너무 비꼬는 듯이 바라보시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14/05/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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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이 새누리 정책에 찬성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나요?
영원한초보
14/05/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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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자리 때문에 새누리 지지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네요.
콩먹는군락
14/05/20 22:38
수정 아이콘
글 하나가 PGR 전체를 대변하나 봅니다.
14/05/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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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선입견을 가지셨네요.
14/05/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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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이 원하는 것은 본인이 그 계층을 탈출하는 것이지 그 계층에 남아있으면서 월 소득 만 원 늘어나는 게 아니거든요. ]
위에 OrBef 님께서 말씀해주신 저소득층에 대한 항목 많이 공감이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나라로 대입해보면 빠른경제적 발전으로 인해서,
현재의 중산층 50대이상 분들은 그냥 중산층이 아니라 저소득층에서 중산층에서 계층이동하신 분들이라는 것이죠..
어느시대건 저소득층 중산층 상류층으로 나눌수있고 그 비율은 기준을 정하기 나름이라지만,
일하지 않으면 당장 배고픔을 느낄수있다는 기준으로 볼때 많은분들이 배고픔을 마주한 그 계층을 탈출했고..
거기다 2세들에게는 저소득층이 아닌 중산층의 삶을 누리게 해주었지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 비해 연령층에 따른 가치관(?)차이가 훨씬 큰 이유가 이것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밀레니엄단감
14/05/20 16:59
수정 아이콘
저소득층의 보수우파 지지성향은 어리석은 결정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것 같은데, 프랑스혁명에서 피는 똑같이 흘렸지만 저소득층의 삶은 별로 나아진게 없죠. 연이은 전쟁으로 고생만 바가지로 하고. 러시아,중국,북한,동유럽,쿠바등에 공산주의혁명이 성공해서 좌파들이 장악했지만 그들을 지지했던 다수 하층민들에게 어떤 이득이 있었는지... 노무현,김대중정부때 하위계층들의 삶이 딱히 좋아지기나 한건지...
프랑스혁명이 상류층에 해당하는 귀족,성직자들과 중산층인 부르주아,지식인들의 권력싸움이었던것처럼, 지금도 정치는 상류층과 중산층의 싸움이고 누가 이기던 저소득층의 삶엔 별 도움 안됩니다. 상류층과 하위계층의 공통분모는 사회안정이고. 박정희가 경제개발을 통해 전국민들의 삶의질을 향상시킨 것처럼, 민주당이 정권 잡아서 저소득층의 삶의질을 확실하게 올려줘 보세요. 그러기 전까지는 그들의 새누리당지지를 어리석다 욕하면 안됩니다. 근데 중산층에 해당하는 대기업 노조파업이나 쌍용차사태등에 쏟는 관심과, 저소득층과 관계깊은 최저임금협상, 외노자유입에 따른 일자리경쟁-임금하락 문제등에 쏟는 관심도의 크나큰 차이를 볼때, 전혀 기대가 안됩니다. 맨날 사회적약자니 인권이니 노래를 부르면서 섬노예문제는 철저히 외면하는걸 보면 사회정의니 양심을 외치는 것도 가소롭고.
14/05/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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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의 보수우파성향은 어리석은 결정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것 같은데,>

그게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에러다 라는 것이 본문의 주제인데요.....
밀레니엄단감
14/05/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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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주장은 '사실은 어리석은 결정이 아니다'가 아니라, '그들이 어리석은 결정을 하는 심리분석'일 뿐입니다.
14/05/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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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의 성향 분석 두 개를 이야기했고 그런 성향의 원인에 대해서 하나는 합리적인 이유, 다른 하나는 감성적인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결론 부분에서는 '어리석다' 라고 이야기하기 힘들다라고 했지요. 밀레니엄단감님이 일방적으로 '전제를 깔았다' 라고 이야기하면, 제 글의 원래 내용이 뭐였는 지는 상관없고 그냥 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되는 것인가요?
14/05/20 17:13
수정 아이콘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겐 그렇게 되겠죠.
뭐 저소득층이 똑똑하고 싶어도 똑똑하기 힘든 상황에서 뭘 그들에게 어리석은 결정이니 아니니 하는 것 자체가 우습긴 합니다만...
영원한초보
14/05/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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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단감님의 전제는 가진자가 주는 것에 감사해야한다인가요?
콩먹는군락
14/05/20 22:42
수정 아이콘
공산주의 치하에서 좌파들이 장악시에 하층민이 잘살게 된건 아닙니다만.
구 일본제국이나 독일제국의 하위계층은 그냥 사람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학살당했죠.
비교할것끼리 비교해야지 무슨 막장시대 자료를 끌고와서 비교를 합니까. 그래서 이념으로 따지면 사람을 개차반 만드는데 큰 일조를 한건 우파지 좌파만 문제있다는 식으로 왜곡을 하시니 안타깝네요
Abrasax_ :D
14/05/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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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의 문제와 '계급 배반 투표' 문제를 동시에 다루고 있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계급이라는 개념으로 보면, 저소득층으로서 저는 진보정당을 계속 지지하고 있습니다. 계속 쪼개져서 문제지만요.

[사회에 약간 부조리가 있더라도 당장 큰 피해를 입을 것 같지 않은 중산층이 오히려 더 분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단 새민련이 보수정당이라는 것부터 확실히 해야 논의가 가능할 것 같은데요. 사실상 양당제나 다름 없는 정치 구도 아래에서 당연한 일로 보입니다.
대선을 비롯한 선거만 봐도 분명하게 드러나는 현상인데요. 새누리당과 새민련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건 저소득층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노무현, 김대중 정권에서 저소득층의 삶이 어떻게 되었는지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실제로 중산층이 더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연스레 더 분노하는 겁니다.

지금 정치에 관한 논의들에서 가장 큰 문제는 진보를 진보=야당=새민련으로 인식하는 행태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진영이나 저소득층은 아예 빠져있어요. 심상정이 단일화를 위해 사퇴해서 유시민이나 문재인에게 투표하는 것과 닮은 모습이에요.
박근혜나 문재인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극우진영의 물타기는 말도 안되지만, 그 둘에게 '큰' 차이가 있다고 보는 대다수 중산층 앞에서도 할 말을 잃습니다.
14/05/20 17:05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부분은 매우 타당한 말씀입니다. 다만 이 이슈 관련해서 저소득층의 이해가 어떻게 하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것인 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Abrasax_ :D
14/05/20 22:59
수정 아이콘
자세하게 논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고, 현실적으로 진보정당에 투표하는 것이 최선이겠지요.
영원한초보
14/05/20 17:38
수정 아이콘
진보쪽 입장에서는 자신들 정치지분 대부분을 진보가 아닌 새민련에서 가져가서 불만이 많을 겁니다.
저는 한국정치를 보수와 진보로 구분해서 보지는 않습니다.
상식과 비상식으로 보는데(해당 문구의 아이콘 지지자는 아닙니다.)
좀 더 공격적으로는 부패와 반부패로 봅니다.
반부패가 청렴을 이야기는 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부패에 부끄러워 할 줄 알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새누리가 쫄딱 망하고 나서 보수든 진보든 정치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brasax_ :D
14/05/20 23:02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해요. 그것이 제가 비판적 지지를 하는 이유입니다.
iAndroid
14/05/20 17:48
수정 아이콘
옛날 권영길 민노당 시절이 정말 진보정당의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회였었는데 말이죠.
근데 그 밥상을 자신들이 발로 차버렸으니 할말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콩먹는군락
14/05/20 22:51
수정 아이콘
이석기 김재연을 제명했어야하는데 현 통진당 측에서 자기들 밥그릇만 생각하고 도망간건 매우 인상적이였죠-_-+
Abrasax_ :D
14/05/20 23:03
수정 아이콘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 번은 터졌어야 하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해서 지금 진보진영은 거의 궤멸되었다는것이 문제지만요.
14/05/20 17:23
수정 아이콘
제가 일이 있는 관계로 일단 나가보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단상이었는데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릴 줄 몰랐던지라.... 그래도 두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으니 최소한의 도리는 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이후에 댓글이 달리면 대여섯 시간 뒤에 돌아와서 답글 달겠습니다.
챠밍포인트
14/05/20 17:37
수정 아이콘
정말 피지알에서 읽고싶은종류의 글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4/05/20 18:58
수정 아이콘
그리고 뭐... 야권지지자들이 생각하는 만큼 '계급배반 투표'라는 게 엄밀한 수사는 아니라서요. 손낙구 씨의 '대한민국 정치사회 지도'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잘 드러나죠(국민개X끼론자들이 이를 통해 많이 논파되었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예 계급에 철두철미한 투표 양상이 드러나는 게 아니긴 합니다만. 해당 조사 결과에서 가장 명시적으로 떠오르는 해석이라면 "소득 격차와 투표율이 비례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을 해볼 수 있겠지요. 본문처럼 심리적으로 파고 들어, 자신의 계층적 정체성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일 수도 있을 것이며, 아니면 보다 단순하면서도 실질적으로 투표할 시간이 없다는 것일 수도 있을 겁니다. 전 후자 쪽에 좀 더 가깝구요. 좀 더 부연해본다면, 설혹 없는 시간을 쪼갤 수 있다고 한들 그럴 만치 정치참여라는 게 저소득층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거든요. Orbef님께서 지적하신 부분을 어렴풋이나마 느끼고 있기에 그냥 접는 거죠. 정치를 통해 바뀔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요. 구밀복검님의 말을 받아 잇는다면, 투표에서 시작되는 민주시민의 정치참여란 유흥거리에 상류층은 재미나게 참여할 여건이 되는 것이며, 저소득층은 그럴 심적, 물질적 여유가 되지 않는단 이야기가 되겠네요.
레지엔
14/05/20 19:1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낯선이
14/05/20 19:30
수정 아이콘
의문점이 생기는 게 저소득층이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유의미한 통계자료나 근거가 있나요?
uncertain
14/05/20 19:59
수정 아이콘
마루가람
14/05/20 19:36
수정 아이콘
간만에 좋은글 반갑네요
14/05/20 20:12
수정 아이콘
전 애당초 [소득에 따른 계층투표] 자체가 허상이라고 봅니다.

새누리당은 5-60대 인구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으니 연금 이외에 소득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소득평균을 내면 확 줄어드는 게 당연하겠죠.
근데 막상 우리 나라 대부분의 자산은 5-60대가 다 가지고 있거든요. 과연 자가 소유 부동산을 가지고 매달 꼬박꼬박 연금 받는 사람들과
이제 막 사회 나와서 전월세 벗어나기 위해 용쓰고 간신히 자기 집 마련하면 대출갚는 게 인생목적인 30대 - 많이 쳐줘서 40대 초반의 봉급생활자들과
누가 더 [낮은 계층]일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14/05/21 03:12
수정 아이콘
좋은 지적이시네요. 소득과 자산은 비례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14/05/21 05:36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이런 부분을 몰랐던 것은 아닌데, 제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중요한 요인일 수도 있겠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yangjyess
14/05/20 20:46
수정 아이콘
'너는 가난한 주제에 왜 여당 편이냐' 무의미한 질문이 아니라 생각없고 무례한 질문입니다.
2막3장
14/05/20 20:5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흥미롭네요.
14/05/20 21:04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정치에서는 아직도 소득보다 지역분할이 더 큰 사안이라...

그 다음으로는 세대간격이고... 소득에 따른 계층간 차이는 좀 후순위로 봅니다...
14/05/20 21:14
수정 아이콘
글의 내용이 저소득층 입장에선 중상층의 오만함이 느껴지긴 하겟네요

상류층에선 정치를 어떻게 보고있는지 궁금해지는 글이네요 작성자보다 한단계 위에서 보고 있을테니..
LowTemplar
14/05/20 21:26
수정 아이콘
'가난한 계층의 더 보수적인 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다'는 명제가 옳은지부터 검토하지 않으면 이 논의는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실질적으로 고령 세대가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고령 세대가 더 보수적인 정당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 요소를 제거하려면 동일 세대 내에서 소득별로 지지율을 살펴봐야 하는데, 그런 자료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4/05/20 22:38
수정 아이콘
적절한 비율의 계층구조가 유지됨으로서 사회가 안정된다.
설국열차 생각이 나네요.
14/05/20 22:45
수정 아이콘
딱 이 나라의 40대정도까지가 저소득층->중산층 혹은 중산층->상류층 정도의 신분상승이 가능했었다고 생각합니다.
Orbef님이 말하신대로 저소득층들이 계층탈출을 원하거나 하위계층이라는것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성세대들이 보수정당을 찍어왔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걸까요?지금의 2030세대는 진보를 추구하는 정당을 지지하고 있는게 맞는걸까요?
지금의 2030세대 그리고 그 이하 세대는 앞으로 무슨 선택을 하고 살아가게 될까요?
사실 저희집은 기초생활수급자입니다.이제 저나 동생이나 일할 나이가 되서 내년쯤이면 확실하게 기초생활수급자는 벗어나게 되겠지만 결국 최저임금 노동자라는 현실은 벗어날수가 없습니다.그리고 전 이 최저시급 때문에라도 진보정당을 지지할수밖에 없습니다.저는 보수적인걸까요? 진보적인걸까요?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고 머리만 아프네요.
14/05/2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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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본인이 중산층 입장에서 쓴 글인 지라, 쓰면서도 '정작 저소득층인 분이 보시기에는 다른 나라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겠다' 라는 걱정을 조금 했었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지요.... 제가 퐁퐁님의 입장이라면, '개인적으로는 계층 상승을 노리되 정치적으로는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 행동을 보일 듯 합니다. 근데 한국의 진보 정당이란 게 정말로 힘 없는 집단인지라, 정말 답답한 것이 사실이지요.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王天君
14/05/20 23:28
수정 아이콘
결국 저소득층의 정치적 무관심이 계층간 이동의 희망에서 기인한다는 글인데, 그 정확한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네요. 너는 가난한 주제에 왜 여당 편이냐? 라는 질문의 무의미함을 통찰하는 글이긴 한데 오히려 결론은 저소득층의 무관심이나 지지성향의 한계를 더 꼬집는 것 같기도 하고.
endogeneity
14/05/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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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지 않고' 평소 생각을 쓰시거나, '한줄 요약'하고 논평하는 방법을 취하셨으니, 저는 주제에 대한 제 생각은 아예 얘기하지 않고 이 글 자체에 대해서만 한가지 얘기해볼까 합니다. 이 글 자체가 '논쟁 종결' 의도로 쓰여진 것도 아니고, '이미 존재하는 논의들에 논의 하나를 더해보겠단' 의도로 보이는 이상...

사실 이 글은 정치에 대한 경제이론과 사회심리이론을 대립시키고, '중산층의 사회심리이론'과 '하류층의 사회심리이론'을 제시하는데, 중산층의 심리를 하류층이 어느 정도 공유하는 부분을 글쓴이가 흔쾌히 인정하고 있는 이상, 결국 이 글의 핵심 논의는 '하류층의 사회심리이론'입니다.(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정확히 읽었다 봅니다.)

근데 자세히 보면 하류층의 사회심리이론 두 가지가 서로 충돌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첫 번째 이론은 하류층의 이동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음을(적어도 중산층 정도는 해먹을만 할 정도로), 두 번째 이론은 이동성은 거의 보장되지 않음(경쟁은 그만 포기하고 핑계거리나 찾아야 할 정도로)을 전제하는 것으로 보이니까요.
14/05/21 05:29
수정 아이콘
말씀을 듣고 보니 과연 그런 모순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해서 제가 원래 하려는 이야기가 무엇이었는 지 조금 더 생각을 해봤는데, 계층 이동이 그럭저럭 가능하다는 쪽 생각이 제 생각에 가까운 듯 합니다. 저소득층의 계층 이동 가능성이 아예 없다면 그런 사회는 붕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후자쪽 이야기를 한 이유는, 그 분들이 핑계를 댄다기 보다는 (애초에 저소득층이 일을 게을리해서 저소득층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그냥 운이 없었거나 환경이 나쁜 경우가 더 많겠지요), 저소득층이 갑자기 상류층으로 큰 이동을 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이상 그 분들은 일정 부분 패배의식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고 그 부분을 메꿔주는 것이 국가주의가 아닐까 하는 정도로 요약이 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구밀복검
14/05/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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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층의 자기기만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 이로써 세 번째 이론이 추가되겠습니다만 사실 뭐 범상한 수준이라..
14/05/2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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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공감합니다만, 삶의 풍요로움과 정치성향의 상관관계를 검토함에 있어서 "교육과 정치적 성찰의 기회"라는 요소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네요..

각각의 소득 계층이 자신의 계층과 처해 있는 사정에 따라 정치적인 스탠스를 달리 할 수도 있겠지만..
전 그보다는 중산층을 이루는 계층의 구성원들은 교육과정에서 대한민국에서 평균 이상의 교육과 정치적인 참여의 기회를 겪어볼 수 있었기에 야권 성향이나 중도성향을 이루는 것이라고 봅니다.

즉 한 개인으로서 출생에 따라 부여받은 경제적 상황이 어떠하든 간에, 그가 자라면서 혹 부여 받는 대학 이상의 교육 및 생활을 통해 다양한 서적을 읽고 토론의 기회를 접하면서 점차 정의에 대한 갈구, 역사의식, 가치관 정립 및 삶의 본질에 대한 고민 등을 겪으면서 적극적으로 야권 성향을 취하거나 중도적인 입장에서 야권에서 말하는 정치적인 주장을 이해하는 스탠스를 가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평균적인 예를 들은 것일뿐, 학부 교육의 정도를 떠나 정규교육상으로는 전혀 무학이라도 개인적으로 독서를 통하거나 지인으로부터의 영향을 받아 충분히 정치적 성찰을 거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이처럼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 중산층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고요..
이러한 사람들은 운대를 잘못 만나서 저소득층으로 전락하게 되더라도 정치적인 성향이 변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반면에 위와 같은 역사의식이나 정치적 성찰에 대한 기회가 아예 없는 경우에는 대부분 진심어린 애국심에 따라 (그들이 생각하기에) 국가전복 세력에 대한 진지한 증오심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굳이 경제적 계층에 따른 정치적인 성향을 분석한다면, 우리 나라의 현 상황은 본문의 경우와 제가 말씀드리는 경우가 혼재되어 있다고 봅니다.
14/05/21 05:32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부분 역시 중요한 요인이라는 데 동의합니다.
14/05/21 03:22
수정 아이콘
사실 문제는 정책이 중심이 아니라 정당이나 인물 중심으로 선거판이 짜여진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저소득 계층이나 서민의 경우 솔직히 좋아질 가능성보단 나빠질 가능성이 더 많은 현재 한국인데 보수 기득권이 정말 큰 우위를 점하고 있는게,
우리나라에서 '보수' 정권의 경우 정책의 실패는 개인의 실패로 치환되는 경우가 많은데 '진보' 정권의 경우 정책 실패가 정권의 실패로 여겨지거든요.
이게 사람들이 말하는 기울어진 경기장인 것 같고요.
14/05/21 05:4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민주당 새정연이 절대로 진보가 아닌데 진보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보수 진보를 가르는 핵심은 결국 부의 재분배의 강도와 분야별 예산 편성 비중인데, 사실 두 당이 그렇게 많이 다를 것도 없거든요. 그런 큰 덩어리는 그대로 두고 별 것도 아닌 작은 주제들 가지고 투닥거린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14/05/2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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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상식과 비상식의 구도라고들 얘기하지요. 동의를 여부를 떠나서요. 뭐 그래도 새정련(민주)이 새누리보단 좌측에 있다는 것은 사실 아니겠나요. 전체적인 기조를 보던 스펙트럼을 보던. 바라는 바 중의 하나는 민주 세력이 건전한 보수의 위치를 차지하고 진보 세력이 자라는 것인데 이번 통진당 사태로 인해 꽤 멀리 돌아가게 생겼네요. (물론 민주 세력이 보수 자리 차지하는 것만도 꽤 요원한 일이긴 하겠지만요.)
14/05/2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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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약간 좌측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뭐랄까.... 실제로 가진 차이를 굉장히 부풀려서 이미지 싸움에 이용해먹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동안 정작 진보 정당의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은 죽어나가는 거고요. 말씀하신 대로 건전 보수 vs 건전 진보이 대립이 자리 잡는 것만이 해결책이고, 그 해결책이 요원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좀 깜깜하죠 ㅠ.ㅠ
14/05/2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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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막 해외에 나왔는데도 이리 갑갑해서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이대로 몇년 지나면 국내 정치에 관심을 꺼버릴 것 같아 걱정되네요.
14/05/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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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님이 여당 지지하는 이유를 들어보니
지금 여당에서 나쁜짓 많이 한건 사실이지만
야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그 대통령이 힘이 없어서 이리저리 휘둘리고 원하는 것 무엇하나 이루지 못할거다라는 논리셨습니다.
그 논거로 노무현 대통령 얘기가 나왔구요.
새누리당에서 계속 밀고 있는 '일하는 정부'가 여기서 나오는 거 같습니다.
자기들이 힘이 있으니 반대되는 주장이 있어도 일단 진행하고 보고 든요.
야당이 얘기하는 '소통' 이라는 것보단 저 '일하는 정부'가 더 먹히는 거 같아요.
14/05/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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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는 굉장히 좌성향이었는데 경제관념이 좀 들고 제가 중산층에서도 윗쪽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서 좌성향인걸 그만두고 철저히 보수 성향으로 태세 전환했습니다. 왜냐면 입으로만 세상의 정의를 실천하고 사적으로는 결국 자기자신의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그 위선이 너무나 싫었기 때문입니다. 흔히 강남 좌파라고 하죠? 전 그런 타이틀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상속제 재산세 덜 내고 싶고 지금 내 상태가 더 오래 유지되길 원하지 한바탕 폭풍우가 지나가서 뒤죽박죽이 되길 원치 않거든요. 이런면에서 저는 솔직한 보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참 웃긴게 일베를 보면 조선소 수리공, 공돌이, 편돌이 인증글이 참 많습니다. 근데 더 웃긴건 이 사람들이 정부 옹호하는 1등 공신이고 사회약자 정책에 가장 극렬히 반대하는 사람들이죠. 댓글들을 읽어보면 왜 본인이 못했으면 자기가 그 댓가를 치뤄야지 왜 정부탓을 하고 환경탓을 하냐는 식의 사고방식이 깔려 있습니다. 뭐 이 사고방식에서부터 우리나라의 좌우가 갈리지 않나 싶네요
14/05/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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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도 멜로님과 대충 계층이 비슷할 듯 한데요, 민주당과 정의당에 투표하지만 내 재산은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꼭 위선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전자의 행동이 뭐 남들한테 멋있어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저쪽의 힘이 더 강해야 한다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판단의 결과물일 뿐이거든요. 후자의 행동은 우리 큰 사회가 정의롭건 그렇지 않건 간에 제 이득을 최대화하는 것 (물론 불법은 아니라는 전제 하에서) 역시 합리적인 행동이고요. 말씀하신 위선은, 페북이나 트위터 혹은 술자리에서는 정의를 부르짖지만 정작 투표때는 아파트값 올려줄 후보에게 투표하고 탈세를 위해서 위장 전입을 일삼는 그런 분들을 지칭하시는 것 아닌가 싶은데, 그런 분들이 위선자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편돌이는 어떤 사람인가요? 일베는 호기심에 한 두번 가본 이후로는 가지 않아서 거기 분위기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사실 아고라에서 정부 욕하는 사람들이 실제 삶에서도 정말 진보일까에 대해서도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고, 일베에서 좌빨 척결을 외치는 사람들이 실제 삶에서도 정말로 보수일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일종의 왜곡된 놀이 문화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디씨 갤들에 일베 출신들이 글 올리는 거 보면, 정말로 뭔가를 주장하려는 경우는 본 적이 별로 없고, 대부분은 그냥 어글을 끌고 싶을 뿐으로 보이더군요.
iAndroid
14/05/2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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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돌이는 편의점 알바를 이야기하죠.
14/05/2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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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군요!
사악군
14/05/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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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용접공은 월평균 실수령액이 400만원이 넘는 분들도 있으시지 말입니다? 사회적약자라는 시선자체가 오만일수도 있어요.
14/05/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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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시각도 그렇고 한국사회 대부분의 계급차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아직까지는 기능주의 계층론적 시각인 것 같아요. 우파는 물론이고 일부 좌파까지도 포함해서.
부기나이트
14/05/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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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죠. 자주 논란거리가 되는 일베사이트(가끔 가보는 편입니다)가보면 저소득층의 열등감이 아주 진하게 풍깁니다.
게다가 정부정책으로 이득을 취할만한 재산이라는게 참 어느정도라고 생각들 하는건지 참으로 미심하죠.
200억정도(매우 보수적으로 적게 잡았습니다) 재산급은 되야 발톱에 때만큼이라도 득을 보려고 희망이라도 품을텐데 말이죠.
진짜 이득을 보고 싶은건지, 정신승리를 위한 그냥 구실인지.
14/05/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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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자본소득과 관련해서 미국에서는 피케티교수의 21세기 자본론이 이슈라고 각종 언론에서 다루던데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보이네요.
Acecracker
14/05/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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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요
본문에서 가른 중산층은 사회 다수자인데
그 중산층이 야권성향일 이유가 있다면
사회 전체적으로 야권이 강세여야 하지 않을까요?
14/05/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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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향 우성향이라고 할 때 뭐 80% 가 해당 성향을 보인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정확한 통계치를 가지고 이야기한 것이 아닌 지라, 글이 좀 근거가 부족했다는 점은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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