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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17 03:01:13
Name bergy10
Subject [일반] 어제, 5월 16일. 1961년 그때의 서울.


술도 한잔 했겠다....찬찬히 그날을 한번 돌이켜 볼까요.





1961년 5월 16일. 박정희의 행위를 정확히 쿠데타라고 명시한 그날 경향신문의 석간입니다. 
기사 제목대로 무혈이긴 했죠. 정부가 전혀 예상을 못했을테니까. 
요즘 이걸 혁명이라고 말하는 어이없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니, 오히려 이때가 지금보다 좀 나은면도 있는것 같습니다.








박정희 소장의 국가 반란 세력. 군부의 서울 점령 직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 기관총을 배치하고 주둔중인 쿠데타 병력들.






해병대를 위시한 3000명 가량의 병력을 가지고 탱크를 앞세워 서울로 입성하는 쿠데타 세력의 모습.





당시 국회 의사당이 있던, 태평로 앞을 무력시위하며 지나가는 박정희의 탱크들.





60년대 초반 서울의 중심가. 남대문 앞을 지나가는, 총구를 정부에 겨눈 군부의 기갑부대.





역시 그 당시 서울의 한복판 중심가였던 남대문에 배치된 군부의 전차 사진입니다.





그날 서울역입니다. 군대에 의해 민간인들이 통제당하고 있는것 같군요.






정부를 장악한 뒤, 당시 정부 청사였던 중앙청 앞 세종로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병사의 모습.





그리고 당연히 그들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된, 가장 먼저 장악당한 방송국 KBS의 그날 아침.





그리고 쿠데타 이틀 뒤, 육군 사관학교 생도들이 쿠데타 지지 성명을 발표한 직후 서울 시내에서 행진을 했습니다.






이건 그 육사생도들의 쿠데타 옹호 행진 이후, 사열했을때 그걸 보고있는 박정희를 위시한 쿠데타 주체들의 사진이고요.


이때 쿠데타를 일으킨 이들이 발표한 선언문의 핵심 내용은, 
"혼란에 빠져있는 나라와 정국을 수습한 뒤에 우리는 다시 나라를 지키러 군대로 돌아가겠다." 였죠.
그 이후에, 이 마지막 사진에 나와있는 사람들은 당연하다는듯 헌법을 무시했고,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어이없는 불법적 행위들을 자행했습니다.



53년 전의 사진들입니다.
당연히 대한민국은 이때보다 분명히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역사가 있었다는 걸 잊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5.16은 어떤 사람들이 말하는 것 같은 혁명이 아니고, 누군가가 말한 역사의 판단에 맡길일도 아닌.
군부가 힘으로 정부를 뒤집어 엎어버린, 시민들과 헌법을 유린하며 일어난 쿠데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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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르나르
14/05/17 08:11
수정 아이콘
여단급 정도 밖에 안되는 병력으로 저질러버린, 희한한 우연으로 성공한 쿠데타죠. 미군이나 야전군 일부만 움직였어도.. 아니, 장면만 제때 나와서 쿠데타에 반대한다는 기자회견만 했어도.. 6,70년대의 경제 성장이 저들 몫이 되진 않았을텐데요.
14/05/17 08:14
수정 아이콘
군부는 알고 있었는데 정부가 모르고 있었다는게...그게 더 어이없는 쿠데타였습니다.
덕분에 말씀하신대로 경제성장은 고스란히 저들의 몫이 되었지요.
14/05/17 09:31
수정 아이콘
한국 역사의 전환점이었네요. 이게 막혔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솔로9년차
14/05/17 10:37
수정 아이콘
저것이 정말 옳은 행동이었다면 정당한 쿠데타라고 주장하면 될 일이지, 쿠데타가 아니라고 주장할 일이 아니죠.
저런 반정부, 반체제 인사들 때문에 나라가 좀 먹는 겁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4/05/17 13:02
수정 아이콘
마지막 사진 오른쪽에 수류탄 달고 있는 애가 차지철 인가요?
저 사진 볼때마다 항상 저 친구가 눈에 띄네요. 군대 후임하고 너무 닮기도 했고 마치 조조 옆에 있는 허저 같은 인상입니다.
두둔발
14/05/17 20:14
수정 아이콘
차지철씨 맞습니다.
아마 저때는 박정희소장 부관으로 대위였습니다.
SugarRay
14/05/17 13:21
수정 아이콘
제가 관련 이야기를 읽기론 대통령은 알고 있었는데 손 놓고 있었던 것 아닌가요?
14/05/17 19:17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는 군부가 이미 파악하고 한직으로 좌천까지 시켰지만 정부에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강가딘
14/05/17 16:13
수정 아이콘
육사생도들의 쿠태타 지지 시위를 주도한 사람이 당시 육사11기 생도였던 전두환이였죠.
교자만두
14/05/17 17:11
수정 아이콘
저때 박정희계급이 뭐였나요?
풀빵군
14/05/17 17:53
수정 아이콘
소장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도 모자에 별이 두 개 보이네요.
14/05/17 19:28
수정 아이콘
본문 두번째 사진 밑에 소장이라고 써놓았습니다만...^^;;
하루빨리
14/05/17 19:04
수정 아이콘
뻘 댓글
저 당시 이지에잇 셔먼을 썼었군요.
14/05/17 19:18
수정 아이콘
밀덕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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