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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16 00:07:00
Name 살앙하는차
File #1 2mjpg_11.jpg (89.0 KB), Download : 76
Subject [일반] 추억의 드라마 '첫사랑'을 아시나요?





1996년부터 1997년까지 방영된 KBS 주말연속극 '첫사랑'을 기억하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현재 80년대생까지는 거의 다 아실거 같고, 90년대 초반에 태어나신 분들이라면 어렴풋이 기억하실것 같은데요.
어제저녁 야구도 지고(롯데 이것들이 ㅠㅠ) 할것도 없어서 오랜만에 정주행하다 생각나서 고전드라마 '첫사랑'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추억의 드라마를 꼽으면 보통 '여명의 눈동자'라던가 '젊은이의 양지', '목욕탕집 남자들', '사랑의 뭐길래' 등등 아주 많은데요. 저는 그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고전드라마를 '첫사랑'으로 꼽습니다.
방영될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온가족이 함께 모여 닥 본방사수를 했었어요.
그래서 드라마 삽입곡인 'forever'만 들으면 어릴때가 떠올라서 추억에 젖곤 한답니다.
어찌나 드라마를 열심히 봤던지 그 어릴때 봤는데도 줄거리를 아주 세세하게 기억을 하고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지금도 제 컴 하드에는 드라마 전편이 저장되어 있어서 생각날때마다 가끔 정주행을 하곤 합니다.


'첫사랑'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65.8%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지금도 시청률 40%를 찍으면 대박 드라마로 쳐주는데 65%가 넘는 시청률이었으면 뭐 그냥 온 국민들이 봤다고 해도 좋을 정도죠.
그런데 '첫사랑'이 최고 시청률을 찍긴 했지만 의외로 평균시청률은 47.2%로 낮았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평균 최고시청률은 '사랑의 뭐길래'로 59.6%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공유사이트도 있고 디엠비나 온에어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아마 저 최고기록은 깨지기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옛날 드라마이다 보니 지금보면 참 촌스러운 연출과 대사, 거기다 시대를 생각나게 하는 배우들의 분장..
거기다 예전에는 몰랐지만 지금보니까 이 드라마도 다소 막장스러운 부분이 있더라고요.
총 66화인데 요즘 주말극이 보통 50화로 완결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드라마도 참 심하게 연장을 했었네요.
거기다 가족극치고는 중간중간 폭력적인 장면도 들어가있어서 현재 방영된다면 꽤나 많은 비난댓글이 달렸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국민드라마였던 이유가 있겠죠?
일단 지금봐도 배우들의 연기가 참 좋아요. 주인공인 최수종씨도 연기가 참 좋았고..
히로인인 이승연씨와 제2의 주인공이던 배용준씨의 연기가 다소 딱딱했던것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연기 수준은 좋습니다.
지금은 작고하신 고 김인문 선생님과 고 조경환 선생님도 각각 선하지만 나약한 아버지역, 주인공을 훼방놓는 최종보스역을 잘 표현해내셨구요.
개인적으로 정말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분은 주인공 3남매의 누나역을 맡았던 송채환씨입니다.
약간 지능이 떨어지지만 순수한 누나역을 정말 잘 소화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인상깊었던 점은 70~80년대의 사회상을 잘 그렸다는 것입니다.
주인공 가족은 도시빈민으로 그려지는데 그 때문에 많은 시련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배용준씨가 분했던 성찬우는 가난하지만 똑똑한 법대생으로 나오는데,
가족들이 악인들에게 억울하게 당해도 돈과 권력앞에 법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법에 대해 큰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또 최지우씨가 분했던 강석희라는 인물은 부유한 집안의 아가씨지만 빈민가 등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으로 그려지는데
나중에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야학을 하다가 경찰에게 잡혀가기까지도 합니다. 물론 높은 집안 배경덕에 잘 해결되지만요.


이렇게 주인공들 간에 극단적인 배경을 두고 갈등을 겪다가 결국에는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되면서 많은 시청자들이 희열을 느꼈지요.
그래서인지 진 주인공인 최수종씨보다 제2의 주인공인 배용준씨가 더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당시의 인기는 거의 국민적인 수준이었으니까 뭐..
최수종씨가 분한 형 성찬혁은 답답할 정도로 착하기만 해서 악인들에게 매번 당하기만 한 캐릭터였다면
배용준씨가 분한 동생 성찬우는 형의 복수를 하기위해 후반부에 맹활약을 하면서 최종보스를 몰락시킨 캐릭터라 시청자들이 제대로 감정이입을 할수 있었지요.


여담이지만 드라마가 끝나고 배용준씨가 대전의 한 백화점에서 팬싸인회를 열었는데
싸인을 받고자한 팬들이 너무 많아서 그 백화점이 아주 난리가 났었지요..
네...제가 바로 싸인받으러 갔다가 백화점 구경만 갔다온 그 피해자입니다. ㅠㅠ


이 드라마가 배출시킨 최고의 스타인 배용준씨는 이 드라마에서 최지우씨와 될듯말듯한 애매한 커플로 호흡을 맞췄는데
재밌게도 5년뒤 '겨울연가'에서 다시 연인으로 출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최지우씨는 그때나 지금이나 혀가 짧...아, 아닙니다.;;
최수종씨는 뭐 사극의 대왕이시고, '이 드라마의 진정한 승리자'이신 이혜영씨도 멋진 미시스타가 되셨네요.
참,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의 특이한 노래로 유명해진 손현주씨도 있군요. 방영 당시에는 1등 사윗감 or 신랑감으로 많은 주부들에게 인기가 상당했다고 하는데 원래 설정캐릭터는 폭력남편이었다고 하니 하마터면 1등사윗감이 아니라 주부들의 주적이 될뻔 했네요.
그리고 그땐 까메오였지만 지금은 거물급이 된 배우도 있습니다. 바로 송혜교씨와 차태현씨죠.
그나마 차태현씨는 친구역이라 까메오치고는 분량은 많았지만, 송혜교씨는 정말 순수한 까메오였지요;; 뭐 지금은 대표 여배우지만요.
하지만 출연진들이 다 잘 된건 아닌데요, 히로인으로 분했던 이승연씨는 뭐 말안해도 그 사건은 다 아실거라 보고..
배용준씨의 조력자도 나온 나한일씨와 전양자씨도...음..패스;;
반듯한 이미지의 중견배우이신 박상원씨도 몇년전 음주운전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군요.


제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분은 작가이신 고 조소혜 님입니다. 국민드라마를 집필한 작가로 승승장구할거라 생각했지만,
이후의 작품들은 '첫사랑'을 뛰어넘지 못했고, 안타깝게도 2006년에 간암으로 향년 50세에 별세하셨습니다.
발병사실을 알고서도 암보다 드라마의 부진한 시청률이 더 두려웠다고 인터뷰하신 기사를 보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워낙 유명한 드라마인지라 리메이크설도 있었는데 당시 '첫사랑'의 PD분이 리메이크는 없을거라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는데 찾아볼라니 안 보이는군요. 몇년전에는 중국에서 리메이크된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는데 그후로는 소식을 못 들었구요. 아마 지금 리메이크를 하게 되면 그 당시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까요? 한때 이 드라마의 팬으로서 리메이크 작품으로 언젠가 다시 안방에서 보고 싶네요. 여러분들은 지금도 다시 보고싶은 추억의 드라마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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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테트
14/05/16 00:09
수정 아이콘
최수종의 격투씬도 멋졌고 그 조경환씨의 악역연기도 빛났고 그로 인하여 교통사고를 당해서 식물인간이 되었을 때 추격전도 좋았죠
그 뒤의 시청률은 배용준씨의 복수극덕분에 좋았던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흐흐
살앙하는차
14/05/16 01:38
수정 아이콘
사실 최수종씨가 주인공인데도 너무 당하기만 해서 오히려 베용준씨의 복수극이 더 재밌었어요.
그리고 원래 최수종씨 캐릭터는 식물인간으로 남는게 원래 설정이었는데 시청자들의 항의로 하반신마비로 변경되었다는 뒷얘기가 있어요.
SSoLaRiON
14/05/16 00:11
수정 아이콘
Forever 덕분에 스트라토바리우스 앨범이 왕창 팔렸다 반품된 사건이...
살앙하는차
14/05/16 01:39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에피소드를 봤는데 어찌나 웃었던지..그 그룹이 하도 반품되니까 이게 뭔일인가하고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더군요 크크
카루오스
14/05/16 00:13
수정 아이콘
어릴때 봐서 제대로 기억이 안난다는게 함정이지만 참 좋아하는 드라마입니다. 다시 한번 보고 싶지만 이젠 볼 수 없는게 아쉽네요.
살앙하는차
14/05/16 01:40
수정 아이콘
리메이크로 다시 돌아오면 본방사수할 자신이 있는데 실현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14/05/16 00:15
수정 아이콘
내용은 하나도 기억 안나지만. 최수종 배용준 형제였던 기억만 계속 나네요. 정말 재미있게 봤었던 느낌만 남아있네요
살앙하는차
14/05/16 01:41
수정 아이콘
저도 기억만 어렴풋이 났었는데 영상을 다시 정주행하니까 기억이 다 나더라구요.
14/05/16 00:1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배용준만 기억나요. 배용준이 법대가서 괴물 소리 들어가며 공부 잘하다가 집안 문제 때문에 카지노가서 일하고, 그러다가 한 외국인이 난동부리는거 영어써서 설득해서 발탁된 다음에 그 여자 회장님에게 총애받고 그러다 나중에 실장인가 된 다음에 그 이승연네 아빠랑 그 처남에게 복수하고...마지막에 그 처남이 배용준 치겠다며 애들 끌고 나갔는데 이미 배용준네 사람들이 진치고 있어서 실패하고 마지막에 칼로 찌르려다 배용준이 발로 툭 치는 장면도 기억나는군요. 마지막에 회사 사장되고 최지우랑 잘 되겠거니 했는데 그냥 악수 한 번하고 헤어지고 다시 공부하러 간다는 결말이 좀 뜬금없긴 했지만요...
최수종은...뭐했드라...아, 그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 전화했던 장면은 기억나는군요...
바스테트
14/05/16 00:17
수정 아이콘
최수종은 누나 성폭행 하려던 놈 잡아서 족치는 바람에 이승연 아버지(조경환)에게 쫓겨다니고 하여튼 조경환떄문에 식물인간됬다가 간신히 일어났는데 불구되고 최수종은 되는 게 없었습니다 작품내에서(..) 억지로 군대가서 조경환때문에 100일휴가도 못나가죠(전투력 상승)
그리고 그 여자회장의 죽은 남편이 조경환하고는 의형제사이라 형수 도련님 하는 사이인데 배용준이 복수로 이용하는 데 그 상대가 조경환인줄 도 모르고 배용준을 열심히 도와주죠 크크크
JISOOBOY
14/05/16 00:46
수정 아이콘
제 기억으로는 최수종이 그림그리는 씬으로 마무리 됩니다.
꽤 유망한 화가로 일하고 있단 걸 암시하는 씬이 나오는 데
정확한 대사가 기억이 안나네요. 제 기억이 가물가물..
바스테트
14/05/16 00:57
수정 아이콘
그게 그림그리는 와중에 이승연이 그 자리로 찾아오면서 서로 재회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첫사랑 OST가 흘르면서 마무리..
(그 전에도 자기 조카 데리고 가서 그림그리는 거 보여주곤 했었죠. 다리 다친 뒤로 최수종은 사실상 이런 씬밖에 없었고 나머진 다 배용준이 알아서...)
JISOOBOY
14/05/16 00:59
수정 아이콘
사실 최수종이 하드캐리하는 현대 드라마는 야망의 전설인데..크흐흐...배용준때문에 주인공이 묻히다니..유유...
바스테트
14/05/16 01:01
수정 아이콘
야망의 전설이 시청률이 안좋았었죠.. 유동근 최수종 채시라 등등 엄청 화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고전을 면치 못했었고 KBS에서도 그 뭐라더라..공익방송이라는 명분떄문에 일부러 종영 안시키고 끝까지 밀어는 주겠다고 하고 내다버린 자식마냥 해놨는데 최수종이 초하드캐리를 해버렸죠..-_-;;
(덕분에 원래 최수종의 배역이 마지막에 죽기로 했던 걸 유동근이 죽는 걸로 바꿔버립니다. 인기가 너무 많아서 최수종 죽이지 말라고 사람들이 하두 항의해서...)
연아동생
14/05/16 01:11
수정 아이콘
야망의 전설은 보면서 느꼈던게.. 최수종 대상 안주면 안된다. 이 느낌밖에 안들었죠. 사형선고 받고서의 최수종의
연기는 정말 무서웠네요.
바스테트
14/05/16 01:35
수정 아이콘
그게 안그래도 최수종씨 본인도 폐쇄공포증이 있어서 실제로도 굉장히 무서워했다고 하더라고요..
살앙하는차
14/05/16 01:42
수정 아이콘
전 야망의 전설은 그리 열심히 보지 않아서 스토리는 자세히 모르지만...
엔딩 하나는 기억납니다. 유동근이 죽고 최수종이 오열하는 장면이었던가..
FastVulture
14/05/16 08:36
수정 아이콘
유동근이 "정태(최수종)를 빼돌려야겠어"라고 하고
어떻게 어떻게 해서 최수종은 무사히 부모님 품으로 돌아오지만...
유동근은 총에 맞고...
최수종이 오열하죠.
멀면 벙커링
14/05/16 09:25
수정 아이콘
야망의 전설은 초반에 상대를 잘못 만나서(MBC 그대 그리고 나)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그대 그리고 나 종영 이후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했던 걸로 압니다. 막판엔 50% 넘겼을 거에요.
14/05/16 13:20
수정 아이콘
마지막회에서 그림 몇 개 팔고 박상원한테 이승연 부탁한다고 하고 끝나죠.... 아 수종이형ㅠㅠ
박근혜
14/05/16 00:17
수정 아이콘
OST를 들으니 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
그나저나 출연진이 저렇게 후덜덜했었군요
살앙하는차
14/05/16 01:44
수정 아이콘
당시에도 꽤 출연진이 호화캐스팅으로 평가받았는데 지금은 뭐 거의 불가능한 캐스팅이겠죠?
최수종과 배용준이 같이 나오는 드라마가 앞으로 있을지.. 거기다 송혜교 차태현까지 더하면 후덜덜...
밥은먹었니kk
14/05/16 00:18
수정 아이콘
진짜 어릴때 온가족이 모여서 본방사수하던게 생각나네요 지금은 스토리 하나도 기억안나지만 그당시엔 매번 볼때마다 질질 울면서 봤었죠
한번 정주행해봐야겠어요 다시 크크
살앙하는차
14/05/16 01:45
수정 아이콘
그리 밝은 분위기는 아니었으니까요. 주인공 가족이 당할땐 저도 엄청 무서웠어요.
옛날드라마지만 한번 정주행하는것도 재밌습니다. 아 물론 오그라드는 씬은 무조건 스킵하지만요 크크
카우보이 김밥
14/05/16 00:24
수정 아이콘
kbs에선 '그대 나를 부를 때'나 '파랑새는 있다' 도 좋았고, mbc는 '서울의 달' '그대 그리고 나'
sbs에선 '해피 투게더' 이렇게 기억 나네요.
살앙하는차
14/05/16 01:47
수정 아이콘
아 '파랑새는 있다'도 봤었어요. 아마 첫사랑 후속작이었을거에요. 저 드라마도 엄청 좋았는데..
'그대 그리고 나'는 기억은 전혀 안나는데 오프닝 노래 하나는 기억납니다.
무슨 팝송같은 거였는데..
14/05/16 00:28
수정 아이콘
이 드라마는 첫방부터 40%에 육박하는 전무후무한 드라마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살앙하는차
14/05/16 01:47
수정 아이콘
40%까지 나왔나요? 첫방이 대박이었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시청률도 후덜덜했네요
네오크로우
14/05/16 00:34
수정 아이콘
딱 군대있을 때 대박 터진 드라마라 이리저리 알고는 있었지만.. 그 forever는 진짜... 엄청나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대한 후에도 지금처럼 뭐 vod나 이런 게 활성화 되지 않아서 제대로 본 적은 없기는 하지만..ㅠ.ㅠ 군 시절에 얼핏 기억에 남는 것은 대학교 방송실에서 뭔가 블라 블라~ 하던 거, 기억이 확실치 않아서 이것도 첫사랑의 장면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나중에 그 해프닝은 기억이 납니다. 아주머님들이 스트라토바리우스 앨범을 샀더니 이게 뭐야??? 했다는 해프닝... 흐흐흐 개인적으론 멜스메 그룹 (멜로딕 스피드 메탈이라는 장르로 원체 애매한 장르라고는 합니다만) 으로는 참 좋아합니다. 지금도 뜀박질 할 때 늘 귀에 꼽습니다.
살앙하는차
14/05/16 01:49
수정 아이콘
그 반품사건은 정말 대박이었던거 같아요. 주부님들이 얼마나 놀래셨을런지 크크
저 forever는 정말 명곡입니다. 기분 우울하게 만드는데는 짱짱이에요.
14/05/16 00:39
수정 아이콘
이 시절보다 지금 주말드라마들이 더 후퇴한 것처럼 느꺼지는 게 함정이네요
이제는 kbs주말극 하면 당연히 막장부터 떠올리는 시대니...
JustDoIt
14/05/16 01:09
수정 아이콘
'백야3.98' '그대 그리고 나' '모래시계' '여명의눈동자' 이런 드라마들이 이젠...보이지 않는다는...!!
바스테트
14/05/16 01:41
수정 아이콘
사실 첫사랑도 스토리 보면 막장 드라마의 시초격인 드라마라...
살앙하는차
14/05/16 01:50
수정 아이콘
사실 첫사랑도 지금에서보면 막장에 가까운데 워낙 요즘은 막장의 끝인 드라마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덜 막장처럼 느껴지기도..
E.D.G.E.
14/05/16 00:55
수정 아이콘
96-97이면 국민학생이 초등학생으로 막 바뀔 때 아닌가요? 여하튼 저도 어렸지만 ost와 몇몇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렸을 때인지라 줄거리는 모르는 채 최수종과 이승연이 나오는 드라마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98년에 방영한 '야망의 전설'도 최수종이 나온다는 이유로 꼭 챙겨봤구요.
김종환씨의 '존재의 이유'라는 곡도 드라마ost로 나오면서 대히트를 친걸로 기억합니다. 가사와 멜로디가 아직도 기억나네요.
살앙하는차
14/05/16 01:51
수정 아이콘
'존재의 이유'도 가끔 들으면 드라마 생각이 납니다.
김종환씨 요즘은 뭐하시나 모르겠네요.
FastVulture
14/05/16 08:51
수정 아이콘
96년도에 바뀌었습니다~
[fOr]-FuRy
14/05/16 01:02
수정 아이콘
추억의 드라마네요. 사랑이란 걸 해보지 못했지만 사랑을 하게 된 사람의 감정을 처음 느끼게 해준 드라마였습니다. 정말 애잔하고 슬펐던 그리고 너무나 재미있게 본 작품이었습니다.
살앙하는차
14/05/16 01:52
수정 아이콘
두 주인공이 결국 이루어지지 못해서 더 여운이 남았던것 같아요.
히로인이 너무 답답하게 굴긴 했지만..;;
JustDoIt
14/05/16 01:06
수정 아이콘
추억의드라마!! 첫사랑, 모래시계 그리고 또하나 드라마있는데
최민수씨랑 독고영재? 김희선? 나오는거였는데 기억나시나요? 이거 무슨 형제이야기였는데 음모 이야기였는데
이떄 배용준씨 참 멋있었죠. 후세에 욘사마가 불리게될줄은 몰랐지만요!!
살앙하는차
14/05/16 01:54
수정 아이콘
이때 배용준씨 인기 짱이었죠. 거기다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그렇게 대박날 줄은 몰랐는데..
그때 싸인을 꼭 받아둘걸 그랬나봐요
ComeAgain
14/05/16 01:15
수정 아이콘
춘천이 배경 중 하나로 나왔죠!! 아마 주인공네 가족이 어릴 때 살던 곳으로,
그리고 극장 그림도 그리는 걸로.
살앙하는차
14/05/16 01:56
수정 아이콘
네 아마 춘천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가는 설정이었나 그랬을거에요.
주인공아버지가 극장에서 그림을 그렸죠.
14/05/16 01:33
수정 아이콘
<첫사랑>이라, 반갑네요. 가족 모두가 좋아해서 챙겨봤던 기억이 납니다. 송채환 씨의 연기가 대단했죠. 배도환 씨의 캐릭터(자꾸 코 만지작거리던 친구)도 재밌었구요. 최수종 씨도 물론 대단히 인상적이었죠. 이후 <야망의 전설>을 챙겨봤던 건 최수종 씨의 출연 때문이었는데, 지금도 한국 TV연속극 중에는 <야망의 전설>을 가장 좋아합니다. 마지막 트럼펫 씬은 아주 서정적이면서도 강한 호소력이 담겨 있었죠.

<첫사랑>에서 기억에 남는 씬은 초반에 극장에서 형제가 도망치는 장면, 중반에 형 찬혁이 일을 마치고 돌아와 괴로워하며 배경음악으로 '존재의 이유'가 깔리는 장면, 그리고 카지노에서 돈을 잃고 총기난동을 부리는 외국인을 동생 찬우가 침착하게 제압하는 장면 정도가 있네요. 카지노 씬에서 찬우의 인생역전이 시작되었죠.

그러고보니 예전에 부산의 지역유선방송에 NHK 위성 채널이 나왔는데, 오후 4시 무렵인가 <첫사랑>을 더빙방송을 해주더라구요. 욘사마의 파워가 느껴지더군요.
살앙하는차
14/05/16 01:59
수정 아이콘
아 맞다 배도환씨도 있었죠. 드라마가 어찌나 인기있었던지 그 코 만지는 동작도 유행했다고..
말씀하신 장면중에 찬우가 카지노에서 외국인들 상대로 제압하는 장면을 다시 봤는데요
영어대사를 하는데 어찌나 오글거리던지 바로 스킵해버렸어요 크크 기회되시면 꼭 한번 보세요.
알킬칼켈콜
14/05/16 01:59
수정 아이콘
군대에 끌려간 뒤였나 어디에서였나 숲에서 최수종씨가 처절하게 도망다니다가 살아있는 가재를 뚜두둑 반토막 내서 씹어먹는 장면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니팅커벨여행
14/05/16 07:50
수정 아이콘
그런 장면이 있었나요?
야망의 전설에서만 그런 줄 알았는데...
FastVulture
14/05/16 08:33
수정 아이콘
야망의 전설이랑 헷갈리신거 같습니다.
최수종 씨는 졸지에 무장공비가 되었죠...(...) 역시나 전가의 보도 북한....
14/05/16 02:28
수정 아이콘
아직도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 크크 ost 가 존재의 이유인가? 그랬던 걸로 기억하네요 ..
저때 정말 ... 이승연씨의 외모는 .... 후덜덜이었는데 크크
살앙하는차
14/05/16 13:18
수정 아이콘
저때 이승연씨 미모는 대단했죠. 그후로 사생활 관리만 잘했어도...
AquaMarine
14/05/16 03:18
수정 아이콘
제 일생에 가장 많이 본 드라마입니다. 정주행만 열 번 이상은 한 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봤었고요. 요즈음에도 어느 케이블 채널에서 하던데 틀어놓으면 보게 됩니다. 비디오 파일로도 가지고 있고요.
드라마 제목처럼 '첫사랑'이라는 소재가 주가 되긴하지만 드라마의 인기가 치솟자 연장 방영에 들어가게 되어 성찬우의 복수 분량이 지나치게
늘어나는 바람에(물론 복수극이 통쾌하기는 했지요.) 후반부에 가서는 찬혁과 효경사이의 이야기가 조금 약화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었습니다.
당시 어느 스포츠 신문에 분량이 많이 줄어든 이승연씨가 제작진에 불만을 토로했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신자 역을 맡았던 이혜영씨의 찬혁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찬혁은 신자에게 꽃을 들고 찾아가겠다는 말을 찬우에게 하면서
은유적으로 신자를 받아들이기로 한 결심을 표현했는데 찬혁의 꽃을 받은 신자의 표정도 궁금했었지요.
효경을 처음 본 것은 찬우였는데 찬우는 효경을 보고 첫 눈에 반하고, 효경은 찬혁의 그림을 보고 찬혁에게 호감을 갖고요. 이후 찬혁과 효경은 서로 좋아하죠.
신자도 어렸을 때부터 찬혁을 좋아했었는데 좀 억지스럽지만 결국 신자의 첫사랑이 결실을 맺게 되었네요.

첫사랑에서 기억나는 장면은 중 하나로 찬혁과 효경의 첫 키스 장면이 있는데요. 특별한 연출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첫사랑에서 느낄 수 있는
풋풋한 모습의 짧은 입맞춤이 큰 여운을 남겼던 것 같습니다. 당시 어린 나이였고 키스같은 걸 해 본적은 없었지만 그냥 좋은 기분이 드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름 명장면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리가 불구된 후 호숫가에서 그림을 그리던 찬혁이 그림 도구를 챙겨 집에 돌아가려다가 작은 언덕을 굴러
아래로 떨어졌는데 해질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찬혁이 걱정된 찬혁의 아버지가 찬혁이 그림을 그리던 장소에 가서 쓰러져있는 찬혁을 발견하고 업어서 집에 데려오는 장면입니다.
허리가 안 좋으면서도, 아직 아들 업을 힘은 있다고 하고 아버지가 돌봐줄테니 불구가 된것에 너무 괴로워하지 말라는 내용의 얘기를 하면서
찬혁을 업고 집으로 향하는, 아버지의 등에서 죄송함에 눈물을 흘리는 찬혁의 모습이 나오는데 아주 진한 부성애가 느껴지는 장면인지라 여러 번 봐도 눈물이 맺히게 됩니다.
첫사랑의 인기는 이런 어려운 환경을 가족애로 극복하는 모습도 한 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요즈음의 드라마는 대기업같은 재벌이 안 나오는 드라마가 거의 없는데 이 시절에는 그런 게 없이 서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많아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첫사랑 후속으로 방영했던 '파랑새는 있다' 도 재미있는 드라마였고요. 이 드라마는 부자같은 건 나오지도 않죠.
같은 작가가 쓴 작품인 '서울의 달' 보다 못하다는 평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편이라 '서울의 달' 보다는 '파랑새는 있다' 가 더 좋았습니다.

이 드라마 참 좋아해서 관련 얘기하면 많은 걸 쓸 수 있는데 여기서 줄여야겠네요.
현재의 방송 체계상 이 드라마를 뛰어넘는 시청률을 보일 드라마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방송이 있는 한 계속해서 회자될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살앙하는차
14/05/16 13:23
수정 아이콘
저도 찬혁이가 아버지에 업혀가면서 우는 장면보고 참 찡하더라고요.
언급하신 씬 외에 누나가 동생에게 생선한마리 제대로 먹이고 싶어서 자기는 안먹고 끝에 생선뼈만 발라먹는 장면도 있구요.
큰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이렇게 잔잔하게 가족애를 나타내는 씬들이 많아서 좋았던것 같아요.
AquaMarine
14/05/16 14:53
수정 아이콘
등장 비중을 떠나서 첫사랑의 분위기에 큰 몫을 담당했던 게 '찬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해주신 장면도 정말 좋아요.
14/05/16 13:23
수정 아이콘
저도 파랑새는 있다 정말 좋아합니다. 강수지 씨가 정말 예뻤죠.
AquaMarine
14/05/16 14:57
수정 아이콘
초반의 강수지, 후반의 진재영이 미모 담당이었죠. 병달의 심경 변화를 나타내는 역할들이었고요.
빡인유케이
14/05/16 06:29
수정 아이콘
여러 드라마관련 기사나 프로그램에서 제목만 많이들어본 드라마라 생각했었는데 OST를 들어보니 어릴적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네요 덕분에 같이 옛 추억에 젖어들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살앙하는차
14/05/16 14:16
수정 아이콘
시간이 여유로울땐 가끔 예전 드라마나 애니를 보면서 추억을 곱씹는것도 재밌더라구요.
나이가 차니까 추억도 더 아련해져요.
14/05/16 07:24
수정 아이콘
신길동 저희 동네 바로옆에서 촬영을해서 초등학생때 모든배우를 다봤었지요
살앙하는차
14/05/16 14:16
수정 아이콘
배우들 실물은 어떻던가요? 흐흐 부럽네요
지니팅커벨여행
14/05/16 07:51
수정 아이콘
저도 가장 감명깊게 본 드라마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주정남'이예요;;
살앙하는차
14/05/16 14:17
수정 아이콘
주정남도 참 재밌는 캐릭터였는데 그 노래가사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다행히 설정이 선역으로 바뀌어서 좋은 반응을 얻을수 있었다고 해요.
하늘빛
14/05/16 08:12
수정 아이콘
저도 forever는 잊을 수가 없네요
살앙하는차
14/05/16 14:18
수정 아이콘
저 노래만 들으면 자동적으로 드라마가 생각납니다.
FastVulture
14/05/16 08:37
수정 아이콘
존재의 이유, forever,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아직도 기억나는게 너무 많은 드라마에요....
14/05/16 08:52
수정 아이콘
forever도 인기 많았지만 이 드라마 최고의 수혜자는 김종환씨 아닐까 싶네요.(배용준씨는 이미 젊은이의 양지로 인기는 탑이었죠). "존재의 이유"의 인기는 정말 후덜덜 했습니다.
살앙하는차
14/05/16 14:20
수정 아이콘
한때는 저 드라마에 푹빠져서 노래 뿐만 아니라 배경음악으로 쓰였던 곡들도 모두 모았던 기억이 납니다.
켈로그김
14/05/16 09:37
수정 아이콘
김종환씨의 목소리는 정말 탈력감과 슬픔.. 한이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좀 밝은 노래로 활동하셨는데..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 볼수 있다며어어언~" 하던 그 노래..
그 밝은 노래조차도 말기 암환자가 모든 걸 내려놓고 최후의 긍정을 짜내는 느낌을 받았지요 -_-;;

stratovarius는.. 저는 반품 안했습니다.. 크크;;
살앙하는차
14/05/16 14:22
수정 아이콘
김종환씨의 특유의 한맺힌(?) 목소리가 매력입니다. 거기다 드라마 분위기와도 잘 맞았던것 같아요.
그나저나... 그 명반을 반품 안하셨군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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