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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13 00:58:31
Name OrBef
Subject [일반] [영어 동영상] A Universe from Nothing
이 연재물을 처음 보는 분을 위해서: 종종 제 관심사 (주로 시사/철학/종교/과학 등) 를 주제로 하는 영미권 (혹은 호주 쪽도...) 동영상들을 올리는 중입니다. 영어 공부 겸해서 보는 영상들인지라 되도록 한글 자막이 없는 것들로 올립니다.

지난 동영상:

1. 조지 칼린 스탠딩 코미디 "지구의 날": https://pgr21.com/?b=8&n=46393
2. 크리스토퍼 히친스 "종교의 폭력성": https://pgr21.com/?b=8&n=46491
3. 로버트 바론 "자유주의 신학의 반론": https://pgr21.com/?b=8&n=46577
4. 데이빗 채머스 "의식의 기원": https://pgr21.com/?b=8&n=46815
5. 칼 세이건 "내 차고 안의 드래곤": https://pgr21.com/?b=8&n=46905
6. 대니얼 데닛 "의식의 기원, 유물론의 관점에서": https://pgr21.com/?b=8&n=46987
7. "광고와 노래로 보는 천조국의 종교": https://pgr21.com/?b=8&n=48697
8. 루이 CK, "양키식 자학 코미디": https://pgr21.com/?b=8&n=48820
9. Qualia Soup, 열린 마음 != 무비판적 사고: https://pgr21.com/?b=8&n=49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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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크라우스는 미국의 천체물리학자입니다. 지난 5 번 동영상에서 소개해 드렸던 칼 세이건처럼, 크라우스도 '실제 물리학계에서도 상당한 업적이 있으며' '대중을 위한 교양서적 저술 활동도 활발히 하는' 사람이지요. MIT 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예일 대학에서 부교수가 될 때까지 일하다가, 현재는 아리조나 주립대에서 재직하고 있습니다. 아리조나 주립대로 옮기면서 'Origin Project' 라는 큰 프로젝트의 장 자리를 받았는데, 아마 예일대라는 이름 vs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돈 빠방히 지원받아서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점 중에서 후자를 택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크라우스의 연구 분야는 Cosmology 라는, 천체물리학 중에서도 우주 전체의 기원과 그 동작원리를 대상으로 하는 분야입니다. 19세기까지의 물리학이 우주 '속' 에서 각 천체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항성의 동작 원리는 무엇인가 등, 미시적 (항성이 미시적이라는 게 좀 웃긴대, 우주 전체와 비교하면 미시적이죠!) 인 분야를 파고들었다면,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이 등장한 이후에는 우주 전체의 원리를 탐구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허블과 리메이터의 빅뱅 이론이 등장하면서부터는 우리 우주의 '시작' 이 있었다는 것이 알려졌고, 양자역학의 발전으로 인해 우주는 어떻게 시작하였는가? 라는 궁극적인 질문 역시 대답이 가능한 영역으로 들어왔지요. 오늘 동영상은 방금 말씀드린 '우주의 시작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했던 것인가?' 라는 주제로 크라우스가 2009 년에 강의했던 'A Universe from Nothing' 이라는 제목의 강연입니다. 이 강연이 매우 큰 인기를 끄는 바람에 크라우스는 나중에 같은 제목의 책을 저술했고, 그 책도 상당한 반향을 끌어냈지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크라우스는 리차드 도킨스나 크리스토퍼 히친스같은 전투적 무신론자입니다. 그의 대중 활동의 상당 부분은 종교를 부정하고 비과학적 사고방식을 공격하며 과학적 사고방식이야말로 인류가 가진 최고의 도구임을 설파하는 것입니다. 오늘 강연은 보다 과학에 치중한 것이긴 하지만, 그 주제가 주제니만큼 [주: 우주에 시작이 있었다는 것을 많은 종교인은 신의 창조의 증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연신학에서 이야기하는 제1원인 논증이라는 것인데, 오늘은 다루지 않겠습니다.] 종교에 대한 언급도 종종 등장합니다. 다만 아래에서 동영상을 시간대별로 정리하면서 그런 부분을 대부분 삭제했는데요, 강연의 메인 주제와 큰 상관이 없기도 하거니와 크라우스가 블랙 유머에 굉장히 능한 사람인지라 종교를 조롱하는 느낌이 강해서입니다. 크라우스는 일종의 모두까지 유머를 즐기는 사람인지라 이 영상만 보더라도 생물학자를 까고 철학자를 까고 자기 친구 리차드 도킨스도 까고 실험 물리학자도 까고 심지어는 자기 자신도 깝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인들이 처음 이런 유머를 접하면 매우 기분이 나쁠 수 있지요. 따라서 크라우스의 무신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 영상에 등장하는 그의 유머보다는 차라리 그가 무신론을 주제로 강연한 영상을 검색해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해당 주제에 대해서 해박한 사람이 아니고, 따라서 제 해석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PGR 에는 천문학이 전공이신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아는데, 오류 지적/ 내용 추가 등등을 환영합니다.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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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 ~ 5:30 까지 -
** 유튜브 동영상을 원하는 시점에서 재생시키는 임베딩이 있긴 한데, 제가 그걸 잘 못 다룹니다. 그냥 위에 써놓은 시점으로 플레이어를 이동시켜서 봐 주세요.

이 별 사진들 말입니다. 여기서 진짜 재미있는 놈들은 별이나 은하계 같은 게 아니에요. 정말 재미있는 놈들은 그 사이에 있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빈 공간이지요. 자, 이런 이야기가 시작된 시점부터 봅시다. 아인슈타인이 1916년에 일반 상대성 이론을 만들었는데,

방정식:
공간의 휘어짐 = 중력 효과

이 이론이야말로 공간 속에서 물체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탐구하는 것을 넘어서 공간 자체가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를 다룬 첫 번째 이론이지요. 대단한 이론이고, 매우 정확한 이론입니다. 근데 문제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당시 천문학자들이 우주를 관측해서 얻은 실험적 결과물들과 잘 들어맞지가 않았어요. 뭐 요즘도 이론 물리학자와 실험 쟁이 (이 강연 중에 계속해서 실험 과학자들을 놀리는데, 그냥 농담입니다) 간에는 같은 문제가 있긴 하지요. 당시 실험 쟁이들이 우주를 관측하고 내린 결론은 '우주는 영원불멸하다' 라는 것이었거든요. 근데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중력은 모든 것을 서로 잡아당기게 만들고, 그렇기 때문에 우주에 떠 있는 모든 별과 은하계들 역시 서로 잡아당겨서 모든 것이 하나의 점으로 뭉쳐야 하거든요. 서로 얘기가 들어맞지가 않지요. 아인슈타인이 그래서 이 모순을 가지고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우주 상수라는 개념을 고안했어요.

방정식:
공간의 휘어짐 - 우주상수 * 공간의 휘어짐 = 중력 효과

이 우주상수가 무슨 개념이냐 하면, 우주의 빈 공간에는 아주 미약한 척력 즉 서로 밀게 만드는 힘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아인슈타인은, 우주 상수로 인해 발생하는 척력은 워낙에 약해서 우리 태양계나 은하계의 움직임에는 거의 영향이 없지만, 우주 전체의 척력을 다 합하면 중력을 상쇄할 만큼 커진다고 가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모순을 해결했어요.


- 6:40 ~ 보시고 싶은 데까지. 근데 안 보셔도 됨. -

그런데 1930 년대가 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어요. 에드윈 허블이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조지 리메이터가 빅뱅의 개념을 제안한 것이죠. [주: 이 부분은 많이들 알고 계시는 부분이니까 생략. 도플러 효과나 뭐 그런 기술적인 부분은 몰라도 큰 그림을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을 듯합니다]


- 17:30 ~ 19:50 -

그럼 아인슈타인 얘기로 돌아갑시다. [주: 이 부분은 크라우스가 강연 순서를 조금 잘못 잡았어요. 아인슈타인의 우주 상수는 빅뱅 이론 이전에 설정한 것이고 빅뱅 이론과는 잘 맞지 않습니다. 이 우주 상수가 알고 보니 정당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지긴 하는데, 그 이야기를 먼저 하고 나서 이 부분 이야기를 하는 게 맞아요. 하여튼 이 부분에서 크라우스가 말하려는 요지는, 아인슈타인의 우주 상수는 정당한 개념이고, 그렇다면 우주상수 * 공간의 휘어짐이라는 항목은 물리적인 기원이 도대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대답하려는 것입니다. PGR 분들을 위해서 잠시 난입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우주상수 항을 우항으로 옮겨 볼까요?

방정식:
공간의 휘어짐 = 중력 효과 + 우주상수 * 공간의 휘어짐

자... 우리가 방금 좌항을 우항으로 이항시켰잖아요? 이게 수학적으로는 별것 아닌 일을 했지만, 물리학적으로는 대단한 일을 한 거에요. 왜냐하면, 좌항은 공간의 휘어짐이라는 기하학적 개념을 다루는 것이고 우항은 [주: 중력은 질량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질량과 에너지는 같은 것이니] 질량과 에너지에 관한 개념을 다루고 있지요. 그럼 우주상수 * 공간의 휘어짐이라는 항도 질량이 있다는 것인데, 공간의 휘어짐에 무슨 질량이 있겠습니까? 근데 이 방정식은 우리 우주를 정확히 설명한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우리는 something out of nothing 을 목격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게 왜 가능한 것이냐 하면, 어떤 공간에서 모든 질량과 에너지를 제거하고 나면, 우리의 직관에 따르면 그 공간에는 아무것도 없어야 하잖아요? 근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아요. '무' 의 공간에서는 양자 요동으로 인해서 끊임없이 입자들이 생성되고 또 사라집니다. 그래서 우리의 직관 기준으로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라 할지라도 실제로는 질량이 있고, 따라서 '무' 라는 것은 그냥 개념일 뿐이에요. '무' 라는 것은 양자 요동으로 인해서 불가능한 겁니다. 지난 수천 년간 철학자들이 말장난한 거지요. [주: 양자 요동은 하이델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에 따라서 일어납니다. 저도 전공이 아닌지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확정성 원리라는 게 위치와 속도의 곱은 절대로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거잖아요? 마찬가지 원리가 에너지와 시간의 곱에 대해서도 성립합니다. 즉, 극히 짧은 시간 동안이라면 에너지 보존 법칙이 깨어질 수 있다는 거지요. 따라서 빈 공간이라 할지라도 극히 짧은 시간 동안 에너지와 질량이 나타났다가 사라질 수 있는 것이고, 극히 짧은 시간동안만 나타나지만 그 놈들이 또 나타나고 또 나타나고 하기 때문에 우리 거시 세계에 실제로 큰 영향을 끼칩니다] 하나 예를 들어볼까요? 여기 이 애니메이션 있지요? 이거 양성자 속의 빈 공간의 양자 요동을 시뮬레이션한 겁니다. 빈 공간이요. 빈 공간인데 그 속에서 양자 요동이 저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여러분 양성자가 쿼크의 집합인 거 알고 있지요? 그 쿼크의 질량을 다 합해도 양성자 질량의 10% 정도인 거 아시나요? 나머지 90% 는 어디서 올까요? 여기 보시는 양자 요동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즉, 당신 질량의 90% 는 '무' 혹은 '빈 공간' 에서 발생하는 양자 요동의 결과물이에요.


- 23:08 ~ 29:00 -

[주: 양성자 속의 진공과 우주 공간의 진공은 양자 요동의 빈도가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에서 보여준 애니메이션의 결과를 직접 적용할 수는 없다는 얘기를 한참 한 후, 이 부분으로 넘어옴] 자 그럼 진공 상태가 가진 질량이 우주에 미치는 영향을 한번 볼까요? 우주의 질량을 직접 재 보는 거지요. 자 보세요,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세 가지 모양 중 하나를 가져야 해요. 열린 우주, 닫힌 우주, 평평한 우주가 그것이지요. 3차원 공간의 휨은 제가 그릴 깜냥이 안되고 그냥 2차원 공간의 휨을 보면서 얘기합시다. 닫힌 우주는 우주의 질량이 임계점을 넘은 것인데, 이런 우주는 언젠가는 팽창을 멈추고 수축해서 빅 크런치로 종말을 맞이해야 합니다. 열린 우주는 질량이 불충분해서 영원히 팽창해 나가는 거지요. 평평한 우주는 질량이 앞의 두 경우의 중간인 경우인지라, 팽창이 늦어는 지되 멈추진 않습니다.

자 그럼 우주의 질량을 측정했던 첫 번째 시도를 볼까요? 외우주의 은하계들은 어마어마한 질량을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서 빛을 휘어지게 만듭니다. 이것을 중력 렌즈 효과라고 불러요. 이 중력 렌즈 효과를 관찰함으로써 우리는 은하계들이 가진 질량을 대충 알 수 있게 됩니다. 근데 이 효과를 이용해서 본격적으로 우주의 질량을 재기 시작해보니, 정말 무거운 놈들은 은하계에 있는 게 아니라 그 사이사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데 말이죠. 이 놈들 - 빈 공간에 존재하는 미스테리한 질량 - 을 우리는 Dark Matter 라고 부릅니다. 이 Dark Matter 는 우리 우주의 전체 질량 중 90% 를 차지해요. [주: 이 Dark Matter 는 양자 요동과는 조금 다른 현상이라고 알고 있는데, 지식이 짧아서 이해를 포기 ㅠ.ㅠ]


- 30:30 ~ 31:40 -

하여튼, Dark Matter 까지 고려해서 우주의 질량을 재 보니, 현재 우주의 팽창 속도에 비교해볼 때 우리 우주의 질량은 평평한 우주가 성립하기 위해 필요한 질량의 약 30%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즉, 우리 우주는 열린 우주라는 결론이 나온 거지요. 많은 물리학자는 이 결론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어요. 왜냐고요? 왜냐하면, 우리 우주는 평평해야 하거든요. 왜냐고요? 왜냐하면, 평평한 우주만이 그 우주의 총 에너지가 0 이기 때문이에요.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질량은 양의 에너지를 지니지만 중력은 음의 에너지를 지닙니다. 따라서 빅뱅 시점에 질량과 초기 속도를 잘 조합하면 총 에너지 0 인 상태에서 빅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즉, 오직 평평한 우주만이 '무' 에서 양자 요동으로 인해 '그냥' 시작할 수 있는 우주에요. 저 같은 무신론자들은 우주가 창조자의 개입 없이 시작되었다고 믿는 사람들이고, 제 생각이 맞으려면 우주는 평평해야 해요. 근데 이런 빌어먹을 실험 쟁이들이 질량이 30% 라는 빌어먹을 결과를 가져온 거지요.


- 32:00 ~ 39:30 -

근데 이 실험 쟁이들은 사실 우주가 평평한 지 열렸는지 그 휘어짐을 측정한 게 아니라, 중력렌즈 효과를 이용해서 질량을 쟀을 뿐이잖아요? 그래서 차라리 우주의 휘어짐을 직접 측정해보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근데 우주 바깥으로 나가지도 않을 거면서 우주의 휘어짐을 어떻게 재겠습니까...?? 근데 음하하하 현대 과학은 이런 게 가능해요! 이 실험의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아요. 당신이 평평한 면에 삼각형을 그리면 그 내각의 합은 180 도일 거에요 그렇죠? 근데 지구의 북극과 적도를 잇는 거대한 삼각형을 그리면 내각의 합은 270 도가 되지요. 즉, 공간의 휘어짐은 삼각형 내각의 합에 영향을 끼칩니다. 따라서, 관측 가능한 우주의 가장 끝에 삼각형을 그리고, 그 꼭짓점들에서 내각을 잰 뒤 그것을 합해보면 우리 우주의 휘어짐을 역산할 수가 있는 거지요. 우리는 그래서 우주의 배경 복사 지점에서 관측되는 초기 우주의 질량 덩어리들 간에 선을 그었어요. 그리고 그 각도를 재었지요. [주: 우와아아앙????? 이해를 포기했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합니다]  그래서 역산해서 계산한 우주의 휘어짐을 보니 우리 우주는 어땠게요? 빙고. 평평한 우주, 즉 총 에너지가 0 인 우주, '무' 에서 시작할 수 있는 우주였습니다. 사실 '무' 에서 시작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양자 요동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니 우리 우주는 '무' 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는 우주인 거지요.

[주: 나머지는 기하학적 관측으로 결정된 평평한 우주와 질량 측정으로 결정한 열린 우주라는 결론 간의 모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모순을 해결하는 것이 요즘 뜨는 Dark Energy 라는 개념이고, 이 개념이 사실이려면 우주의 팽창 속도는 증가하고 있어야 하고, 실제로 측정해봤더니 과연 그랬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 41:30 ~ 42:30 -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그동안 상상한 것보다도 더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주는 30% 의 Dark matter, 70% 의 Dark energy 로 되어 있고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별과 은하계는 우주에 존재하는 것 중에서 1% 도 안 돼요. 이 우주는 우리를 위해서 존재하는 게 아니에요.

[주: 나머지는 종교에 대한 공격이네요. 제 관심사가 아니니까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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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은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중간 중간에 구멍도 많고 일견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이는 부분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평평한 우주는 팽창 속도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해놓고 나중에는 우리 우주는 평평한 우주지만 팽창 속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 부분이 그렇지요. 이런 부분은 다만 모순이나 오류는 아니고, 나중의 이야기가 앞의 이야기를 넘어서는 경우입니다. 해당 이야기는 책을 읽어보시면 조금 더 명확하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 빈 공간에서 양자 요동을 통해 우주가 시작할 수 있다는 크라우스의 이야기 - 이건 사실 크라우스가 시작한 이야기는 아니고, 1973 년에 처음 제안된 이론입니다 - 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종교인들은 '빈 공간은 '무' 가 아니다' 라는 말로 반격할 수 있습니다. 현대 양자 역학 전공자들 간에서는 빈 공간도 없는 상태에서 양자 요동을 통해 공간과 시간이 생겨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고 있는데, 설령 이것이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종교인들은 '양자 요동이 가능한 상태는 '무' 가 아니다' 라는 말로 반격할 수 있겠지요. 해서 크라우스가 바라는 '과학을 통해서 종교를 반증한다' 라는 목표는 아마 단시간 내에 성취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무신론자/유물론자 캠프에 속한 사람들이 가진 의문 - 왜 우주가 존재하는가? 왜 '무' 가 아니라 '유' 의 상태가 존재하는가? -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꽤나 설득력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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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딜아
14/05/13 01:21
수정 아이콘
오 그렇다면 시도때도 없이 무에서 떠오르는 망상도 제 뇌 속의 양자요동때문인거라고 이해를 하면 되는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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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요약 감사드립니다 흐흐
14/05/13 01:49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데 피지알에서 월급 도둑질을 하고 있는 것은 제 의지가 아니라 양자 요동 때문인 겁니다.
14/05/13 01:28
수정 아이콘
Welcome back~!!! Good to see you~!
NeverEverGiveUP
14/05/13 01:28
수정 아이콘
좀 더 자주 올려주세요 :)
14/05/13 01:49
수정 아이콘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일주일에 한번씩 NGC에서 해주는 COSMOS만 보는 걸로...
14/05/13 02:02
수정 아이콘
타이슨이 진행하는 New Cosmos 말씀이지요? 타이슨하고 크라우스는 매우 친한 친구입니다. 서로 책과 동영상에서 자주 놀려먹더군요.
14/05/13 01:52
수정 아이콘
웰컴 백입니다! 좋은 영상 감사드리구요!
기아트윈스
14/05/13 02:03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뵙네요. 잘 돌아오셨습니다.
몽키.D.루피
14/05/13 02:16
수정 아이콘
이런 분들의 특징은 과학적 사실로 철학적 결론을 이끌어 내는게 너무 어설프다는 거죠. 어떻게 [우주는 30% 의 Dark matter, 70% 의 Dark energy 로 되어 있고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별과 은하계는 우주에 존재하는 것 중에서 1% 도 안 돼요]라는 과학적 사실에 [이 우주는 우리를 위해서 존재하는 게 아니에요.]라는 결론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두 문장 사이에는 엄청난 비약이 존재하는데 말이죠. 과학자들이 철학적 사고를 할 때 주로 하는 실수가 철학적 결론이 과학처럼 계산을 통해 하나의 정답만 도출된다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14/05/13 02:20
수정 아이콘
어 그런 부분은 크라우스 특유의 블랙 유머에 해당합니다. 무슨 대단한 철학적 고찰이 들어있는 부분은 아니지요. 굳이 고찰이라면,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부터 시작해서 '지구는 우주의 중심' '음 지구는 중심이 아니지만 태양계는 우주의 중심' '음 태양계는 중심이 아니지만 은하계는 우주의 중심' '그런 거 없음' 으로 점차 인간이 우주에서 가지는 위치가 격하되어온 부분을 한 단계 더 연장했다는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기아트윈스
14/05/13 04:02
수정 아이콘
미국이란 걸 감안해야 할 것 같아요.
저긴 진지먹고 궁서체로 설문조사에 지동설이 옳다는 답변이 50% 나오는 곳이니까요 ㅡㅡ;
소독용 에탄올
14/05/13 14:53
수정 아이콘
'세상이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부분은 사실 '우주'까지 안가고도 논란이 되는 물건 아니던가요......
애초에 그 문장만 가지고는 참과 거짓을 결정할 수도 없는 것이라서요.
사실 '과학의 관점에서'라는 전제를 깔면, 괄호처리한 두 부분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됩니다.
기아트윈스
14/05/13 05:30
수정 아이콘
정치적으로 자신과 반대편에 있는 이들이 무언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선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소위 [팩트]를 찾아서 그 거짓을 바로잡아주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왕성하게 솟구치는 것처럼

어쩌면 기독교가 무언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명백한 사실을 가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가장 빡친 사람들이 대학원 들어가서 자연과학자가 되는 게 아닐까 마 그런 생각이 드네요.

천조국 과학 발전의 일등 공신은...음... 물론 돈이겠지만, 개개인의 동기부여의 차원에서 말하자면 강성 기독교 문화가 아닐까 마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14/05/13 06:05
수정 아이콘
한국은 사실 미국에 비하면 기독교의 위력이 약한 편이죠. 미국은 설령 본인 스스로가 무신론자라고 하더라도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는 그걸 커밍아웃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닌 지라, 성인 무신론자들 중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증오심이 활활 불타오르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증오심을 동력으로 살아가는 인생이란 게 조금 허망한 거긴 한데, 뭐 현실이 그러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azurespace
14/05/13 06:51
수정 아이콘
실상은... 미국 과학발전의 일등공신은 다른 나라에서 특수비자 받아서 건너온 이민자들입니다.
14/05/13 07:02
수정 아이콘
흐흐흐 그렇습니다. 진실은 알고나면 허무한 경우가 많지요.
소독용 에탄올
14/05/13 14:49
수정 아이콘
애플과 삼성이 똑같이 사람을 갈아넣는데, 갈아넣는 재료가 차이를만든다는 농담아닌 농담도 나오는 ㅠㅠ
市民 OUTIS
14/05/13 07:32
수정 아이콘
일단 환영의 인사를!
아직 읽지 않은 상태에서, 읽더라도 별 차이가 없겠지만요;;
보통 무에서 창조는 그리스도교의 우주론인데, 한 루터교 종교철학자는 이 무를 파르메니데스적 절대 무가 아니라 카오스의 의미로 보기도 하던데... 근데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시절의 카오스의 의미는 코스모스의 반대어가 아니라 '틈'의 의미였죠. 즉 공간의 탄생을 말하고 이게 창조의 조건이죠.
또 존재론적으로 무라는 것은 유( 있음, 그리고 계사의 의미로 혼동되어져야 되는 에이나이(헬라스어), 엔스(라틴어), being) 가 밝혀진 후의 모순관계로 보통 등장합니다. 근데 유는 무와 절단되기 위해 한정되어야 하는데 그재서야 하나가 나옵니다. 유가 무와 대립되어 하나로 등장하지 않는 이상 유와 무를 구별하기 힘들어요.
이게 존재론적인 유와 무의 어려운 점인데 천체물리학에선 어떻게 보는지 기대가 되어야 하는데 이런류의 교양서적도 해매는데... 못 알아듣겠죠.
14/05/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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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서 말하는 사변적인 무와 물리학에서 말하는 무가 동일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물리학에서야 뭐 물질과 공간과 시간이 없으면 남은 게 하나도 없으니까 그냥 무인거고 그걸로 얘기가 깔끔하게 끝이죠. 근데 철학이나 종교쪽에서는 그 상태가 과연 정말로 무인가? 하는 이야기를 계속 할 수 있는 거니까, 경계선 이쪽에서 저쪽을 보면 말장난 하는 것 같아 보이는 거고, 저쪽에서 이쪽을 보면 무식해보이는 거고...

그런 거지요!!! 저는 얼마 전 부터 '철학은 접을까? 아씨 너무 어려운데?' 라는 쪽으로 기울어 가는 지라.... (근성이 바닥나는 중입니다. 장비를 정지합니다)
14/05/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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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대중 교양서 읽은 것 가지고 잘난척 할 생각은 티끌만큼도 없고 그저 많은 분들과 이 주제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나름대로 쉽게 풀어 쓴다고 노력했는데, 그다지 효과가 없는 것일까요? 하긴 어떤 분이 입체파 미술을 아무리 쉽게 풀어 해설해주셔도 제가 그런 주제를 이해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니까....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니 한계가 있긴 하겠네요. 아마 난 안 될 거야...
탱딜아
14/05/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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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양자요동이라는게 정말 이해가 되도록 쉽게 설명하면 그것은 양자요동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 것이고

이해가 되도록 정확히 설명한다면 이해가 되지 않을테니..... 아마 우리 모두 안될......겁니다..크크
14/05/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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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리학은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지는 것이라는 표현을 본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저는 고전 물리학도 이해가 잘 안되서 익숙해졌다는게 함정..
14/05/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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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바로 그렇습니다! 여전히 저는 양자 요동과 인플레이션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워낙 정확한 결과물을 뽑아내는 놈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오랫동안 그러다보니 이젠 뭔가 익숙하더군요 흐흐
소독용 에탄올
14/05/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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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에는 '과학을 통해서 종교를 반증'하기 보다는, "관찰되는 '현상'인 '종교'를 과학을 통해 설명해보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같이 묘하게 '세속적'인 사회에서 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실 종교를 '반증' 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우주가 무에서 별다른 '이유'없이 출발했고, 인간이 그냥 어쩌다보니 지구생물권의 다양성이 증가하면서 만들어진 '복잡성'의 구석에서 나타난 '생물'이라고 해도 '종교'는 나름의 의미를 가지니까요.
14/05/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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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뭐 저도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본문은 사실 우리 우주가 총 에너지가 0 이고 그런 우주는 양자요동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무쟈게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이걸 재미있다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나봐요 ㅠ.ㅠ
소독용 에탄올
14/05/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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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건 그렇네요, 너무 당연해보여서 일지도 모릅니다.
14/05/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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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소린지 몰라서 가만히 있어야겠다...
.....

저 삼각형의 내각을 잰다는 건 지구표면에 삼각형을 그린 것처럼 3차원으로 휘어진 삼격형의 내각을 잰다는 말 인 것 같은데 이걸 우주로 확대해서 잰다는 게 어떤건지 상상이 안 가네요. 공간에다 대고 각을 잰다라는게 으...푸엥카레 추측도 이거와 관련된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러니까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 정말 아무것도 없는 무의 공간에서, 에너지도 질량도 없는 공간에서 서로 +100, -100 이 생기면서 이 숫자들이 자꾸자꾸 생기면서 세상이 생겼다는 건가요? 아 어렵다 ...모르겠다 ㅡㅡ...문돌이는 가만히 있어야겠어요. 제가 알기로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어서 이 에너지들이 질량으로 변해 세상이 창조되었다라고 대충 이해하고 있었는데 이게 아닌건가요..읭...

첨에 읽다가 그럼 다크매터는 양자로 인해 생기나? 싶었는데 그것도 아닌 것같고

근데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과학이 뭔지 아주 티끌만큼 이해할 때마다 저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는 걸 반복해서 깨닫고 있는데 이런걸 이해하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또 참 대단한 것 같고 모순이네요. 뭐 확실한건 제 질량의 90%는 우주의 빈 공간과 공유 하고 있으니 저는 살을 뺄 필요가 없겠군요! 제 몸무게의 90%는 저만의 것이 아니니까요. 읭... 먼말인지...흑흑
14/05/14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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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배경복사 패턴은 우주의 나이가 약 30 만년인 시점의 것입니다. 근데 우주의 팽창 속도는 당시까지는 빛의 속도보다 빨랐기 때문에, 우주의 크기가 30만 광년보다 훨씬 컸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주에는 30만 광년보다 큰 가스 덩어리들이 있었고, 그 덩어리들은 자기 자신이 덩어리라는 것을 아직 몰랐습니다 (중력 역시 빛의 속도로 전파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중력으로 인해 뭉치기 시작하는 덩어리들의 크기는 30 만 광년까지이고, 우리는 그 덩어리들의 크기와 우리로부터의 거리를 모두 알기 때문에 그 덩어리들의 겉보기 시야각이 얼마가 되어야 하는 지를 계산할 있습니다. 근데 실제로 보이는 시야각이 그보다 크거나 작다면 우리 공간의 평균 휘어짐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이고요. 그러나 이론각과 관측각 간에 차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즉, 국지적인 중력 렌즈 효과는 있더라도 우주 전체의 평균 곡률은 0 이라는 거지요.

별도로, 양자 요동과 다크매터는 조금 다른 현상이라고 보입니다. 본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넘 많은 이야기를 한 시간만에 다루다보니 중간중간 좀 비약과 구멍이 있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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