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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20 17:19:17
Name crema
File #1 20140420_000144.jpg (74.7 KB), Download : 47
Subject [일반] pgr21 간담회 '공감' 후기


pgr에 글을 쓴 적도 거의 없고, 모임 후에 후기 같은건 올리는 편이 아니지만, 어제 경품으로 나온 디아블로 소장판 4개 중 하나가 저의 손에 들어온 관계로 간단하게라도 후기를 올려야 행사를 준비하신 운영자 분들과 참여해주신 회원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하여 못쓰는 글이나마 후기를 올립니다.

1. 토요일임에도 근무를 해야 했기에 직장에서 바로 모임 장소로 간게 3시 반쯤. 운영자 분들은 행사를 준비중이셨고 미리 오신 회원님과 어색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것마저 어색하여 정말 어정쩡하게 의자에 앉아 있기를 잠시. 1부 '독점게임'의 카드를 받아들고 5인 1조의 모임이 구성되기가 무섭게 다들 더 지니어스의 참여자 못지 않게 전략들을 내놓기 시작들 하십니다.(물론 저는 설명을 보고도 이해를 못해서 중간쯤까지 한참을 헤맸습니다.) 이게 여느 정모와는 달랐고, pgr의 특성에 맞춘 좋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pgrer들 답게 일단 게임이 시작되자 어색할 겨를도 없이 '어떤 카드 필요하세요?' '그러시는 분은 뭐 필요하신데요?' '선제시요.' 원래 알던 사람들인 것 처럼 홀린 듯 게임을 하게 되었는데 이 때 친해진 분들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얼굴을 뵌 분들과 2부 분임 토의를 하게 되어서 좀 더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게임의 결과는 1등조 1등 Zergman[yG]님.(카드 데크는 22장 한세트였는데 본인 조의 우승을 위해 카드를 내놓고도 모아 놓은 동일한 카드가 24장. 물론 우연히...) 하지만 pgr 답게 2등조 2등이 더 중요하다며 아우성인 회원들의 의견으로 2조 2등이신 사악군님까지도 경품을 받으셨습니다.

2.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분임 토의. 저는 가장 사람 수가 많았던 '들' 모임에서 '불량유저 대응/벌점제도 개선'에 관한 토의에 참여했는데요 내용과 관련해서는 운영진분들이 잘 정리해주시리라 생각하며 생략을...
다만, 9분의 회원 분들과 운영진님인 Timeless님과 함께 토의를 하고 막 의견에 개진에 힘을 실어 토의를 하던 중 분임 토의 시간이 종료되어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 시간이 좀 넉넉하게 잡혀서 좀 더 많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3. 그리고나서 각 분임에서 이야기 된 내용들을 전체적으로 정리하여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결국은 '모두를 만족시킬 기준은 없고, 그러한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선을 정해서 운영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각자의 의견과 운영의 어려움이 주 내용이었다고 봅니다. 저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도 중요하지만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고 서로에게 불편하지 않은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하였지만 이것도 결국은 정도와 선의 문제라서 당장에 답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제가 느끼는 불편함을 저만 느끼는게 아니라 공감해주시는 다른 분들이 있으시다는 점에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뒷풀이자리에서도 이러한 이야기를 계속하게 되었는데요, 많은 분들과 좋은 생각 나눌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과하게 말을 많이 한 감도 없진 않았지만요.;; 그리고 스타1 1세대 경기들을 그리며 그 당시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뒷풀이를 하던 중 드디어 후기를 쓰게 만든 저 경품이 저에게 옵니다. 위의 전체 내용 정리에서 마이크를 잡은 사람들에게 다 주신 거라고 알고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경품은 4개 뿐이었고 그 중 하나가 저에게 왔던 것이더군요. 뭘 했다고 이렇게 경품까지 주시나... 해서 당황하며 받았지만 소중하게 잘 챙겨서 집까지 잘 가지고 왔습니다. 좋은 곳에(?)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뒷풀이가 끝나고 3차, 4차 자리까지 이어지면서 좋은 분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참 감사했고 즐거웠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누었던 감모여재님(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셨던), Judas Pain님(기자님의 포스를 유감없이 보여주신), Naomi님(강민 선수 팬이신, 아름다우셨어요), 설탕가루인형형님(행사 촬영하느라 고생하셨어요), 회전목마님(쓸데 없는 말도 많이 했는데 잘 들어주신), 라벤더님(손톱이 예쁜), 구밀복검님(예술가 같은 느낌의), Friday13님(아이유와 동갑이시라는), 마스터충달님(마이큐브 때 부터 시작 하셨다는 뉴비. 제가 닉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나요?) 외 제가 닉네임을 미처 다 외우지 못했지만 지나가는 자리에서 그리고 함께한 테이블에서 좋은 이야기 나누었던 모든 분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번쯤 꼭 뵙고 싶었던 여러 회원분들을 뵙게 되어 정말 반갑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덧1. 뒷풀이에 참가하신 강민 해설님을 Judas Pain님이 모셔와서 뒷풀이 내내 옆자리에서 함께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친절하고 성격도 정말 좋으셔서 옆자리가 더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경품에 이어 더 큰 행운이었습니다.

덧2. 12년만에 다시 뵙게 된 전용준 해설님.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방부제 외모. 12년 전에도 전용준 해설님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12년만에 다시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12년 뒤에 다시 만나 다큐 24년을 찍어보자며, 12년 뒤에도 이렇게 다들 함께 볼 수 있기를 희망했고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덧3. 모든이의 관심사였던 절름발이이리님. 대화는 제대로 나눌 기회는 없었지만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덧4. 참여자 중 여성의 비율은 10% 이상입니다.

덧 5. 모임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운영진분들 고생하셨습니다. 2회 모임 기대합니다.

글솜씨 없어 재미 없는 후기지만 이 글로 제가 받은 여러 행운에 대한 보답을 했길 바랍니다. 얼마 남지 않은 주말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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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0 17:22
수정 아이콘
계속 올라오는 후기를 볼 때마다 느낀건데, 당직이고 나발이고 신청해서 갈 걸 그랬습니다 -┏;;; 다음 기회가 있다면 꼭! 가야겠습니다 크크크
14/04/21 13:04
수정 아이콘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D
더스번 칼파랑
14/04/20 17:24
수정 아이콘
crema 님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 멋지셨습니다. 디아 소장판 축하드립니다.
14/04/20 17:26
수정 아이콘
아 맞다. 더스번 칼파랑님. 반가웠습니다. 경품은 좋은 곳에 쓸게요.^^
감모여재
14/04/20 17:30
수정 아이콘
정성 가득한 글 잘 읽었습니다. 어제 덕분에 정말 즐거웠습니다.
14/04/20 17:32
수정 아이콘
아이코 제가 더 감사합니다. 정제된 표현으로도 모든 내용을 훨씬 더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14/04/20 17:45
수정 아이콘
등골 브레이커 재미있었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있었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구요(막판에 허겁지겁 정리하느라 좀 아쉬웠어요)
리븐 모으신 팀에 심심한 위로를 표합니다...
저는 카드교환때 좀 웃겼던게 다들 엘오엘카드라고 하셔서 엘오엘 카드가 뭐지? 뭐 다른 카드가 있나? 하고 생각했는데 롤=엘오엘 이더군요 ;; 순간적으로 제 아이큐가 한자리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뒷풀이를 조금 짧게 하더라도 토론과 간담회를 조금 더 길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여러 의견을 듣는것도 참 즐거웠습니다.
여담이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리 강제이동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인것 같아요 크크
14/04/20 17:48
수정 아이콘
간담회도 뒷풀이도 여러가지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팀도 테이블도 겹치지 않아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해 아쉽네요.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죠.
14/04/20 17:52
수정 아이콘
2회때는 크레마님 옆에 앉도록 하겠습니다 크크
마스터충달
14/04/20 18:17
수정 아이콘
마이큐브 부터 시작한 뉴비 입니다 늅늅 크크
무더니
14/04/20 18:33
수정 아이콘
스타 질레트 부터 봤냐라는 말이 유행했던게 엊그제같은데 시간 빠르네요......
김연아
14/04/20 18:41
수정 아이콘
질레트 세대들 때문에 불쾌합니다 응?
마스터충달
14/04/20 18:43
수정 아이콘
흘려버린 맥주가 아니구요? 크크
김연아
14/04/20 19:10
수정 아이콘
세탁비 보낼 곳은 쪽지로 보내겠습니다 크크크
회전목마
14/04/20 21:12
수정 아이콘
덕분에 SO1 뉴비였던 전 얘기도 못꺼냈??
그아탱
14/04/21 13:28
수정 아이콘
세탁비.크크크크
도쿄타워
14/04/20 20:20
수정 아이콘
반가웠어요~^^
14/04/21 13:04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덕에 한테이블에 앉게 되어 좋았어요~ 반가웠습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4/04/20 20:42
수정 아이콘
좋은 곳에 쓰시겠다고 하는걸 보니 경매는 안하실건가보네요??크크
14/04/20 20:46
수정 아이콘
경매하고 그 수익을 기부했어야 하는건데 때를 놓쳤네요. 어떤 좋은 곳에 쓸지 고민 중입니다. 그리고 아래 감모여재님 글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동영상이 풀리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그러니 봉인?!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인형형님과 인형님 두분다요^^
회전목마
14/04/20 21:23
수정 아이콘
crema님 때문에 조정현 선수 사진을 검색했는데 잘생기셨네요 팬 되실만 하실만큼 흐흐

제대로 스타본건 소원배였지만 그전에 가끔씩 보던 경기중에 우연히 조정현선수가 마이너리그에서 무소속으로 출전한 은퇴경기를 봤거든요
당시엔 무소속이라서 놀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한획을 그은 테란의 거목이셨더군요

아무튼 우리 같이 청정한 유게 만들오 보아요^^
14/04/20 21:38
수정 아이콘
'언제적 조정현이야~' '언제적 V-Gundam이야~' '언제적 헥사트론이야~'를 계속 남발하게 한 그 분이죠. ^^
청정유게 화이팅?!^^ 반가웠어요~
14/04/20 22:26
수정 아이콘
정일훈 캐스터 시절 크크
14/04/20 22:31
수정 아이콘
그 분도 12년 전이네요 :D 그러고보니 정일훈 캐스터님도 참 좋아했는데요. 정일훈 캐스터님이 2002.02.22 왕중왕전 결승 때 팬이 너무 안온 조정현 선수 팬석으로 직접 오셔서 응원 좀 열심히 해달라고 부탁하고 가신 기억이 나네요. 결국 그 날 홍선수가 우승했고 왕중왕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Friday13
14/04/21 01:28
수정 아이콘
크크; 제가 뻘소리를 긴장이 풀려서 좀 한게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약간 뻘줌하네요.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14/04/21 11:42
수정 아이콘
누구 탓 할게 있나요. 이야기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다만 아이유는... 아이유.... 아이...유...
Friday13
14/04/21 12:45
수정 아이콘
역시 축구드립 따위는 갖다버리고 연예인 드립을 밀어야
14/04/21 09:42
수정 아이콘
올드유저에게 스타는 인생입니다...
조정현이 활약했던 것도 눈에 선합니다요.
14/04/21 11:43
수정 아이콘
어제 보니 그게 이미 10년도 더 된 이야기... 언제적 V-Gundam... 시간 참 빠르죠.
iamhelene
14/04/21 11:45
수정 아이콘
다음에는 꼭 신청해서 가보고 싶네요 .
14/04/21 13:03
수정 아이콘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Judas Pain
14/04/21 12:52
수정 아이콘
지금은 기자가 아닌 것으로...

하.. 저는 주다스 페인도 아니고 페인도 아니고 그냥 보통광빠였습니다ㅠㅠ
14/04/21 12:56
수정 아이콘
강민 해설이 오셨을 때 반짝이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덕분에 저만 호강했어요. :D
그리고 기자님 포스 아니셔도 굉장한 훈남이신데요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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