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4/12 11:50:34
Name wish buRn
Subject [일반] [스포] 오늘 새벽. 노게이라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ayade&logNo=207983143
(경기영상 링크입니다)


오늘 새벽 UAE아부다비에서 UFC경기가 있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노게이라와 헤비급탑텐 랭커인 로이 넬슨과의 경기였는데요,로이 넬슨의 완승입니다.
나름 웰라운더인데다 강력한 라이트펀치를 가지고 있지만 타격패턴이 단조롭습니다.
최상위권 랭커에겐 대부분 졌고, 미오치치가 이미 파훼법을 제시했었죠.
하지만 노게이라는 그 파훼법을 사용하지 못하고 완패했습니다.

(그 라이트를 피하지 못한게,봉쇄하지 못한게 문제긴 한데..)
데이브 허먼과 칙 콩고를 한방에 보냈던 라이트를, 몇방맞고도 일단은 버텨네요
전성기 노게이라에 비교하면 맷집이 죽었다지만 일반적인 선수와 비교해선 괜찮았다고 봅니다
일반 선수들 맷집이 60이면 지금 노게이라 맷집은 80. 전성기 노게이라 맷집은 100?.. 뭐 이런 개념?

그리고 이렇게 버틴 덕분에 험한 꼴 당했습니다.
경기초반에 빅라이트를 허용했고, 반쯤 정줄 놓은 상태에서 정신력으로 버텼지만 결국 험한 꼴을 당했네요
대짜로 뻣어서 부들대는 상대방에 다이빙파운딩 날리는 양반도 있는데 넬슨의 굿매너 덕분에 그나마 살았네요.

이제는 진지하게 은퇴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미 양단체 모두 챔피언에 올랐고,브라질mma의 대부로 통하는데 헤비급 밑바닥에서 박박 길 필요는 없죠.
이제 와서 숀 조단급 선수와 맞붙는건 노게이라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던 맷집도 오늘 경기에서 많이 손상됐을 것 같은데 이제는 편히 쉬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프라이드 헤비급 3인방중 마지막까지 남았던게 노게이라였습니다.
흐르는 세월속에 한시대가 지나갑니다. 경기장에서 사라져도 팬들의 뇌리속에 남아있으니 슬퍼하진 않아도 될 듯



프라이드에서 빅3가 건재했을때 마이너 유망주로 매니아들 사이에서 알려졌던 로이 넬슨.
실은 노게이라와 동갑이었습니다. 1976년생.
챔피언이 되기엔 역부족이지만,결국 동년배중에선 최강자가 되버렸네요.
세상사란.. 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전기돼지
14/04/12 11:57
수정 아이콘
로이 넬슨이 생각보다 나이가 많네요? 허....
wish buRn
14/04/12 16:38
수정 아이콘
늦은 나이에 UFC온거는 알고 있었지만 동갑까지인 줄은 몰랐네요
The xian
14/04/12 12:20
수정 아이콘
초반 라이트는 그나마 잘 넘어간 것 같고, 두 번째 다운당한 게 결정타였던 것 같습니다. KO 상황 일어난 펀치는 그냥 확인사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로군요.
wish buRn
14/04/12 16:44
수정 아이콘
크로캅보다 더 크게 졌죠. 크로캅은 잠시나마 로이넬슨을 가둬놓고 펀치러쉬까지 펼쳤는데..
효도르,프랭크미어에 이어 3번째로 크로캅과 노게이라를 모두 잡은 선수가 됐네요
singlemind
14/04/12 12:30
수정 아이콘
가는세월 잡을수는 없겠죠 머..
군에서 본 크로캅vs효도르의 남제의 경기는 정말..
그거볼라고 근무지에서 허겁지겁 내려왔었는데..
wish buRn
14/04/12 16:51
수정 아이콘
몰입도는 그 경기가 최고였죠.
극장에서 중계까지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미네기시 미나미
14/04/12 12:39
수정 아이콘
mma 선수하려고 운동하던때 가장 존경하던 선수였는데...
이젠 푹 쉬었으면 좋겠네요. 수고했어요. 노게형.
wish buRn
14/04/12 16:51
수정 아이콘
할만큼 했죠. 이젠 쉬어야할떄입니다.
Darwin4078
14/04/12 13:01
수정 아이콘
아이고.. 노게이라가 저렇게 뻗는 것도 처음 보네요.
wish buRn
14/04/12 16:52
수정 아이콘
최근 여러번 패배했지만 이렇게 안쓰럽게 쓰러지는건 처음이네요.
초보저그
14/04/12 13:51
수정 아이콘
나이를 먹어도 그 맷집은 여전하네요. 안타깝지만 이제는 뒤로 물러날 때가 아닌가 합니다.
wish buRn
14/04/12 16:53
수정 아이콘
육체적 내구력은 떨어졌지만 정신력으로 버텼죠. 근데 이것도 한계가..
득근이어라
14/04/12 13:53
수정 아이콘
효도르한테 그라운드 파운딩 맞던때가 10년도 넘게 지났구나... 첫 ko패 시작이 프랭크미어였던것같은데, 지금까지 고생많았네요.
wish buRn
14/04/12 16:54
수정 아이콘
프랭크 미어전부터 따지면 3승5패네요. 프랭크 미어또한 엄청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지엔
14/04/12 14:19
수정 아이콘
몸이 너무 안좋습니다 이젠... 제가 mma에 혹하게 만든게 노게이라였는데 참....
wish buRn
14/04/12 16:55
수정 아이콘
전 굳이 따지면 안티에 가까왔습니다만 말년 모습을 보면 안쓰럽네요.
샤르미에티미
14/04/12 15:08
수정 아이콘
맞는 거야 전성기 때도 큰 타격 잘 허용하긴 했지만 극장이 열리지도 않는 건 많은 경기에서 입은 데미지와 나이 때문이겠죠.
노게이라가 그동안 해온 경기들과 상대들과 넬슨이 그동안 해온 경기들과 상대들을 비교해봤을 때는 노게이라가 위에 있다는
게 명백하다고 느껴집니다만 오늘 경기는 개인적으로 넬슨이 이길 것 같았습니다. 노게이라는 브라질의 MMA의 대부 중 하나
로서 지도자 생활을 걷는 게 낫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wish buRn
14/04/12 16:57
수정 아이콘
저도 넬슨의 승을 점쳤지만 생각보다 크게 졌습니다.
그동안 누적된 데미지는 넬슨보다 노게이라가 크겠죠.
미어 개객기 ㅜㅡ
루크레티아
14/04/12 15:49
수정 아이콘
사실 여태 버텨온 것만으로도...
그나저나 로이 넬슨도 대단하네요.
wish buRn
14/04/12 16:59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로이 넬슨도 참 많이 맞았습니다.
전성기 알롭스키에게 KO패 당했고,주도산과 판정승부를 펼쳤죠. 미오치치와의 경기에서 1경기 최다유효타기록의 희생양이 됐구요.
그럼에도 육체에 하락세가 오지 않는다라.. 대단합니다.
bilstein
14/04/12 17:14
수정 아이콘
사실 미스매치였죠. 노게이라가 넬슨에게 할게없습니다. 상성최악이죠.
wish buRn
14/04/12 17:20
수정 아이콘
전성기의 노게이라였으면 판정승했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삭았어요.
76년생중 최강자는 넬슨이네요..;;
bilstein
14/04/12 18:02
수정 아이콘
전성기 노게이라랑 당시 넬슨이랑 붙었으면 노게이라가 이겼겠지만 지금 넬슨과 붙는다면 글쎄요...
그때 노게이라는 펀치스킬도 지금보다 후달렸죠.
지금보다 나은게 맷집과 주짓수 피니셔인데 주짓떼로인 넬슨이 그리 쉽게 당할 것 같진 않고요. 애시당초 상성이 쥐약인 캐릭터인듯 합니다
wish buRn
14/04/12 21:23
수정 아이콘
세르게이와의 경기를 보면 지금보다 현저하게 빠르더군요. 복싱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구요.
(의미없는 가정이지만) 개인적으론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NaturalBonKiller
14/04/12 21:01
수정 아이콘
노게이라의 기량이 예전만 못한것도 있지만, 상성상 너무 좋지않은 매치업으로 전형적인 style makes fight라 봅니다.

넬슨은 언급하신대로 강력한 오버핸드라이트를 갖췄지만 패턴이 매우 단조롭습니다. 다만 워낙 타고난 맺집이 좋고 중심이 무너져서 그라운드로 끌려가더라도 주짓수 블랙의 그라운드 기술이 있기에 그 단점이 많이 희석되는 편이었구요.
넬슨을 잡는 모범답안은 스피드와 서클링을 바탕으로 한 아웃파이팅 입니다. 알롭스키, 도스 산토스, 미오치치가 잘보여줬구요.
상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미오치치도 완벽하게 넬슨을 박스 아웃하며 승리한 적이 있고, 스피드에 화력까지 갖춘 알롭스키나 도스 산토스는 넉아웃 혹은 그로기까지 몰고가며 완봉한 이력이 있죠.

노게이라의 파이팅 스타일은 예나 지금이나 아웃파이팅과는 거리가 먼 한대 맞으면서 때리는 스타일입다. 그게 예전에 비해 맺집이나 스피드가 더욱 떨어지며 완전히 넬슨에게 샌드백 신세가 되고 만거죠. 50대 50의 toe to toe 싸움으로 넬슨과 맞설 상대는 전성기 쉐인 카윈, 마크 헌트 정도 밖에 없어보일 정도인데 오늘 노게이라의 경직된 실신 장면을 보니 참 안쓰럽더군요.

비록 전성기를 훌쩍 넘겼지만 노게이라는 아직 탑 15급에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본인이 그 클라스에서 경쟁할 의사가 있느냐가 선수생활 지속 여부를 판가름 할거라 보여지구요.
오늘의 결과가 순수하게 두선수의 기량차에서 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노게이라보다 더 끝물이던 밀코 크로캅이 지금보다 더 쌩쌩한 넬슨에게 훨씬 더 잘 싸웠으니 말이죠.
지금의 효도르도 준비만 잘 해서 나온다면 넬슨의 타입은 충분히 제압 가능하다고 봅니다.

여하튼 노게이라의 시대가 완전히 끝난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많은 분이 언급하신대로 둘의 생물학적 나이는 같을지 몰라도 선수생명적인 나이는 차이가 좀 있다고 보구요. 마이크 타이슨이 한살많은 레넉스 루이스와 싸우던 시점에서 복싱선수로서 전성기를 훌쩍 넘긴 반면 루이스는 한참 정점을 맞고 있던 것과 비슷하달까요.
선수 커리어의 시작점 부터 그선수의 경기스탈등을 고려하면 빅 노게이라의 경우 이제 선수 생활의.종착점에 다가간 것으로 보이며, 팬으로서 그의 바람대로 UFC 은퇴경기를 프랭크 미어와 치르여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좋아보이네요.
wish buRn
14/04/12 21:24
수정 아이콘
국회의원이 된 효도르,크로아티아 국가영웅인 크로캅,브라질 MMA의 대부가 된 노게이라..
3명다 말년이 행복할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NaturalBonKiller
14/04/13 16:03
수정 아이콘
솔직히 노게이라, 크로캅은 말년이 좀 걱정됩니다. 노게이라는 커리어 내내 너무 많은 강타를 허용했고 수년전부터 이미 펀치 드렁크 증세를 의심할만한 정황들을 보여왔구요.
크로캅도 말년에 실신패가 너무 많았습니다. MMA 중흥기의 영웅들이 무하마드 알리와 같이 신체적으로 어려운 말년을 보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wish buRn
14/04/14 11:06
수정 아이콘
너무 사회경제적으로 봤습니다.
건강은 노게이라,크로캅 모두 걱정되네요. 로캅성도 그냥 은퇴하는게 나을 텐데요
14/04/14 11:12
수정 아이콘
쉬는게 낫죠..
예전 프라이드도 아니고 이제 괴물들만 남은 ufc인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1846 [일반] [해외축구] 5월19일 / 5월20일 BBC 가십 [38] 걸스데이4253 14/05/20 4253 0
51796 [일반] 너, 채소 먹을래? 고기 먹을래? 잘 생각해... [25] Neandertal7511 14/05/17 7511 2
51775 [일반] [공지] 월드컵 게시판 오픈 [11] Toby3750 14/05/16 3750 0
51742 [일반] [EPL] 선덜랜드 시즌 정리. [5] Liverpool FC3999 14/05/14 3999 0
51724 [일반] 배트는 아무나 던지나? ...이것도 다... [56] Neandertal8935 14/05/14 8935 2
51703 [일반] [해외축구] 5월 11일 / 5월 12일자 BBC 가십 [73] 걸스데이5368 14/05/13 5368 2
51699 [일반] [해외축구] 피지알 불판러들이 투표해주신 1314시즌 각분야 베스트. [45] V.serum5445 14/05/13 5445 0
51624 [일반] 홍명보 감독이 욕을 먹는 이유: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 [64] Korea_Republic7558 14/05/09 7558 6
51618 [일반] 월드컵 우승팀 맞히기, 내기 게임(?)을 구상해 보았습니다. [10] Kicho4298 14/05/09 4298 1
51608 [일반] 브라질 월드컵 한국대표팀 각 선수별 올시즌 출전시간 [40] Manchester United5953 14/05/08 5953 0
51606 [일반] 만약에 내가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이라면? [39] 최희6068 14/05/08 6068 0
51603 [일반] 국가대표를 가지 못한 선수로 꾸린 브라질 국가대표 23인 만들기 [19] Ayew6446 14/05/08 6446 0
51601 [일반] [스포츠]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한국 말고 브라질) [40] sprezzatura7027 14/05/08 7027 0
51440 [일반] 풋볼 Q&A: 4월편 [12] 반니스텔루이5226 14/04/30 5226 0
51111 [일반] 풋볼 휴머니즘 01. 고맙습니다 . [2] V.serum3534 14/04/18 3534 1
51010 [일반] [스포] 오늘 새벽. 노게이라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29] wish buRn5824 14/04/12 5824 0
50979 [일반] 차세대 축구계를 이끌어갈 선수는 누가 있을까? [44] Ayew9220 14/04/10 9220 4
50678 [일반] 브라질 월드컵으로 갈 대표팀 23인을 예상해봅시다. [22] 표혜미5615 14/03/26 5615 2
50514 [일반]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리뷰 [17] 잠잘까3291 14/03/17 3291 7
50313 [일반] 참을 수 없는 서사의 역겨움 : MBC '집으로' [14] 헥스밤7586 14/03/07 7586 23
50003 [일반] 스포츠 스페셜 동영상의 정석 [5] 구밀복검4328 14/02/22 4328 1
49654 [일반] 2014 FIBA 농구 월드컵 조추첨 [26] Korea_Republic3739 14/02/05 3739 1
49651 [일반] [ZM] 맨시티 0 : 1 첼시 - 무리뉴의 신중한 선수 선택, 그러나 적극적인 전략. [23] 티티5971 14/02/04 5971 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