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3/31 12:02:39
Name Duvet
File #1 a3.jpg (71.5 KB), Download : 43
Subject [일반] 소년탐정 김전일 신 File 시리즈를 봤습니다.


김전일 시즌2를 봤습니다. 시즌2인지 신파일시리즈인지 는 잘모르겠지만 일단 시즌2라고 하겠습니다.

시즌1 종료하고 탐정학원을 거쳐 시즌2로 가면서 그림체가 많이 변했고 트릭이 예전만 못하다고 해서 안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몰아서 봤는데

뭐 트릭자체는 나쁘지는 않더군요.

코난이 가면갈수록 트릭자체가 부실해지고 사건 부분이 재미가 뚝 떨어져서 트릭설명해도 뭐 그저 그런가보다 라고 넘어가는것에 비해
김전일은 그래도 아직 추리만화로서 트릭자체는 살아있네요

특히 고쿠몬 학원 살인사건은 트릭하나만은 이전 못지 않았습니다.


근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그림체네요

탐정학원의 그 특유의 동글동글하고 매끈해진 그림체가 예전의 김전일 특유의 오싹하고 괴기스러운 맛을 전혀 못살리고 있습니다.

예전 김전일은 트릭도 트릭이지만 공포만화를 방불케하는 오싹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있었죠.

그리고 범인의 동기도 무언가 확와닿는 그런 설득력과 처절함이 있었는데


시즌2는 뭐 열심히 동기를 설명해도 그냥 장난하는걸로밖에 안느껴집니다.



겐모치 경부의 살인은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을 모티브로해서 동기하나만큼은 확실히 처절하고 아련한 부분이 있는데 만화가 전혀 그걸 못살리고 있네요.


육각촌살인사건의 그 공포스러운 분위기, 무구촌 살인사건의 그 처절한 이야기, 라벤더 살인사건? 의 그 슬프고 아련한 이야기 그런 느낌이 시즌2는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


미유키는 더 이뻐지긴 했는데 그래도 시즌1때의 미유키가 더 매력적이고 묘한 색기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아니 전체적으로 봐도 시즌1때의 여캐릭터들이 더 묘한 색기가 있었던거 같아요. 시즌2는 여캐들에서 그런 묘한 느낌이 없네요.


오싹하면서도 은근히 야하고 또 사람의 마음을 후벼파는 그런 처절함이 있어서 김전일을 좋아했는데 시즌2는 뭔가 아쉽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3/31 12:04
수정 아이콘
지금 연재중인가요?
14/03/31 12:06
수정 아이콘
네 연재중입니다
짱구 !!
14/03/31 12:10
수정 아이콘
미유키가 예뻐진거...만 가지고 보기에는 전반적인 그림체가 너무 탐정학원하고 닮아져서 저도 불만이 많습니다.

이전 시즌1도 초반하고 후반의 그림체가 좀 다르긴 한데

아무래도 초반의 그 그림체, 작성자분의 말씀대로 약간의 괴기스러움을 잘 살리는 그 그림체가 너무도 좋았는데 말이죠.

그래도 명불허전 김전일이라 재미는 있습니다. ㅠㅠ 재미가 있으니 더 문제...
14/03/31 12:17
수정 아이콘
김전일은 확실히 사건이 재미가 있더군요

코난은 사건자체는 노잼... 그냥 검은조직 에피소드가 그나마 재미있음
오우거
14/03/31 12:12
수정 아이콘
고쿠몬 편은 확실히 시즌2에서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였습니다.

트릭도 괜찮고 미리 처음부터 범인을 보여주는 전개도 신선했구요.
14/03/31 12:14
수정 아이콘
고쿠몬 편은 트릭만 놓고보면 시즌1에 비해도 안꿀리는 에피소드더군요
커피보다홍차
14/03/31 12:12
수정 아이콘
소년탐정단부터 좀 그렇게 변하더니 그림체가 변했네요. 저도 Devet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예전 김전일 시리즈에서 느꼈던 공포, 처절, 오싹함이 느껴지지 않고 가벼워져서 아쉽긴 해요.
올해 애니도 시작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기대와 걱정 반반입니다.
짱구 !!
14/03/31 12:2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예전의 그림체에서 묘한 색기가 풍긴다는 분석에 대해 가슴 깊이 공감합니다.

그시절 만화들이 뭐 다 군데군데 섹스코드를 많이 심어놓기도 했지만

특히나 김전일은 특유의 육감적인 허벅지, 가슴 표현이 정말이지 풋풋하던 남중생의 가슴에 불을 많이도 질렀더랬습니다. 크크크
14/03/31 12:20
수정 아이콘
또 얼마나 범인을 몰아붙여서 죽이려고.....
착한밥팅z
14/03/31 12:23
수정 아이콘
김전일은 역시 범인이나 등장인물들의 오싹한 표정이나 모습과 함께 [?!] 가 찍힌 컷이 제맛이었는데..
Abrasax_ :D
14/03/31 13:07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저도 어린 시절에 [?!] 이걸 처음 본 뒤로 마음에 들어서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최코치
14/03/31 13:24
수정 아이콘
정말 [?!]는 대사계의 갑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죠
PDD에게전해!
14/03/31 12:26
수정 아이콘
탐정학원 큐도 처음에는 시리어스한 에피소드가 적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연쇄살인 같은 에피소드가 등장하기 시작하죠. 아마 아직도 그때의 분위기에서 중심을 못 잡고 계신 듯 싶습니다. 김전일은 정말 밤에 보면 무서울 정도의 러프한 느낌이 좋았는데..시즌 1 초창기는 정말 그랬고, 그림체가 안정되어가던 시즌 1 말기에도 무서운 묘사는 여전했지요. 그나마 시즌2 초반의 한숨나오는 그림체와 트릭 모두 망가진 상황에서 트릭은 조금이나마 올라오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김전일도 1억부 돌파가 얼마 안 남은 걸로 아는데 예전의 명성 회복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네요..
14/03/31 12:34
수정 아이콘
김전일 신 시리즈는 초반부 지옥의 광대랑 vs식으로 너무 탐정학원 q 스럽게 흘러가는거보고 때려쳤었는데 최근에는 좀 나아졌나 싶네요...
14/03/31 12:39
수정 아이콘
설마 김전일이 아직도 고등학생은 아니겠죠?
뇌업드래군
14/03/31 12:42
수정 아이콘
탐정학원 큐랑 김전일이랑 같은 작가분인가요??
헐 충격이네요...
14/03/31 12:51
수정 아이콘
트릭 표절만 아니면 참 재밋는 만화인데 말이죠
특히 시마다 소지 작품들 표절은 좀 너무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손연재
14/03/31 12:52
수정 아이콘
정말 육각촌, 설야차 에피소드 보고 느꼈던 그 여운이란.. 엄청났었는데요 말이죠. 제가 슬램덩크 빼고 가장 많이 정주행한 만화입니다.
주본좌
14/03/31 13:02
수정 아이콘
제 베스트만화 김전일!! 얼마전의 20년기념 작품도 정말 볼만했네요.

에피소드가 4개정도였는데 <장미십자관 살인사건>은 정말이지 사건의 스피디함과 잔인함. 그리고 트릭까지 시즌1의 어떤 작품들에 비해서도
뒤쳐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작가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멘트도 했던데 앞으로의 김전일은 좀더 기대해도 될 것 같아요.
14/03/31 13:06
수정 아이콘
역시 색기는 육덕이죠....
14/03/31 13:45
수정 아이콘
전 시즌2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오페라극장이었네요. 시즌1 초중반부의 연출력이 그나마 남아있는 것 같아서요. 고쿠몬은 트릭도 좀 예상가능했고 사람이 많이 죽어나가는데 그렇다는 느낌이 잘 안느껴져서...물론 뒤에 오는 에피들보다야 훨신 낫죠. 설령전설까지는 트릭도, 연출도 어느정도 나름 성의가 보였는데 그 이후는 참;(사실 생각해보면 1편 마지막인 암굴왕도 영 아니었죠; 그거 보고 연재 마무리하길 잘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는데)
14/03/31 13:52
수정 아이콘
저는 김전일은 39권까지만, 데스노트는 7권까지만 갖고 있는 걸로 충분한 만족감을 느낍니다.
Ace of Base
14/03/31 14:58
수정 아이콘
김전일 마니아입니다.
전에도 피지알에서 김전일 주제로 몇번 글읕 올렸는데 반갑네요.
역시나 리즈 시절은 육각촌의 연출부터 비련호,참수무사 최대의 반전까지 초반부였죠. 단행본으로 2-12편 정도 되는듯 합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언급한 라벤더. 괴도신사 사건이 가장 감동적이었구요. 그 뒤로 평범함을 갖다가 1부 후반부에 대박이 하나 터지는데 그것이 바로 '러시아 인형 사건'. 작가가 본문 시작서 최고의 에피라고 언급할 정도죠.
다시 한번 정주행 하고싶은 제 생애 최고의 만화입니다.
솔로9년차
14/03/31 15:36
수정 아이콘
김전일과 코난의 차이는 예전에 올라왔던 열혈강호와 용비불패의 차이와 같다고 봅니다.
김전일은 '추리'만화고, 코난은 추리'만화'죠. 만화적 재미에서 코난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김전일은 당연히 추리적인 면에서는 코난보다 나아야합니다. 설정상 낫게 그리기도 좋구요.
다접어두고... 김전일은 작가 때문에 더이상... 모으던 책도 팔아버렸어요.
어떤날
14/03/31 18:36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시절 김전일 처음 봤을 때만 해도 완전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어느새 20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_-;; 가장 쇼킹했던 육각촌 살인사건이 표절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그 뒤로 계속 뭔가 모를 불편함이... (사실 재미는 그 전부터 떨어졌었지만)

좀 다른 얘기지만.. 전 추리만화 중에서는 Q.E.D 증명종료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일단 에피소드 자체 길이가 제일 적당한 듯하고 (김전일은 길고 코난은 짧은 느낌), 항상 한 권에 두 개의 에피소드가 들어가는 완결형 단행본도 마음에 듭니다. 추리도 항상 연쇄살인이 아닌 그나마 다양한 패턴이기도 하죠.
솔로9년차
14/03/31 22:19
수정 아이콘
육각촌은 표절, 그 다음으로 감탄했던 마술열차는 같은 작가에게 정식으로 차용한 것이더군요. 전자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후자에서는 너무 실망했었어요. 첫 에피소드인 오페라유령은 전개가 틀렸고, 두번째인 육각촌은 표절, 세번째인 설야차는 가드레일이 계속 존재하다가 딱 차가 넘어갈 때만 가드레일이 사라지는 작화미스가 있었죠.

다른 이야기지만, '추리'면에서 김전일은 설정이 코난보다 좋습니다. 보통 한 사건에 살인시도가 3~5번 일어나는데, 그 중에서 한 번만 고 퀄리티의 트릭을 쓰면, 나머지 시도들은 C급을 쓰던가, 아니면 아에 트릭이 없더라도 상관없죠. 반면 코난은 보통 1번의 사건이 일어나니, 매번 트릭을 짜야하고 이야기의 플롯이 짧아 높은 수준의 트릭을 설명하기 어렵죠.

다만 '만화'적인 면에서는 코난이 났다고 봅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어가기 위한 사건구성 같은게 좋아요. 예를들면 일본어를 잘하는 외국인이 등장해야하는 사건을 적절하게 FBI요원을 불러오는데 사용한다던가. 추리를 도구로 만화를 전개하는 능력은 상당한 것 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0790 [일반] 종계변무... 인생은 역시 연줄이 최고... [22] Duvet7273 14/03/31 7273 3
50782 [일반] 소년탐정 김전일 신 File 시리즈를 봤습니다. [26] Duvet6803 14/03/31 6803 0
50751 [일반] 연애에 관련해서 여성이 갑이 되는 이유 [229] Duvet21444 14/03/29 21444 4
50719 [일반] 디스패치, 네티즌 무더기 고소…"사진 한 장에 200만 원" [84] Duvet11940 14/03/28 11940 0
50703 [일반] 만화소개 - 하이스코어 걸 [19] Duvet6185 14/03/27 6185 1
50701 [일반] 엔하위키에 있는 PGR관련 글들... [63] Duvet11879 14/03/27 11879 1
50685 [일반] 당신은 스마트폰 중독이십니까? [43] Duvet5503 14/03/26 5503 0
50663 [일반] 관심법을 가진 캐릭터 [26] Duvet12700 14/03/25 12700 0
50653 [일반] 한국 맥주의 진실 [110] Duvet13615 14/03/24 13615 7
50645 [일반] 한때 개그콘서트의 아성을 무너뜨렸던 웃찾사 [44] Duvet13506 14/03/24 13506 1
50634 [일반] 예능인으로서 홍진호의 단점과 한계 [36] Duvet9785 14/03/23 9785 0
50618 [일반]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사건 피꺼솟하네요 [51] Duvet8692 14/03/23 8692 3
50564 [일반] 챔피언스 리그 8강팀이 모두 가려졌습니다. [49] Duvet6170 14/03/20 6170 1
50539 [일반] 경희대 학생회비 학생회장 조모상에 사용? [155] Duvet11499 14/03/19 11499 1
50537 [일반] 안철수 “6·15,10·4 정신 계승해야할 가치…논란 유감” [57] Duvet7259 14/03/19 7259 0
50526 [일반] 걸그룹의 시초라 일컬어지는 SES 대표곡들 [46] Duvet5800 14/03/18 5800 2
50487 [일반] 통합신당 당명 '새정치민주연합' 으로 정해져 [54] Duvet7113 14/03/16 7113 0
50462 [일반] 유정현 "더지니어스2, 인간 본성이 드러나는 방송" [18] Duvet8491 14/03/14 8491 0
50441 [일반] 김상곤 "무상대중교통 시대 열겠다" [234] Duvet10301 14/03/13 10301 1
50436 [일반] MBC가 정말 맛이 갔군요... [89] Duvet11909 14/03/13 11909 5
50414 [일반] "남성 병역 합헌" 헌재 전원일치 결정… [298] Duvet11706 14/03/12 11706 13
50405 [일반] 삼성, 갤럭시 노트 시리즈 배터리 무상교환… ‘스웰링’ 현상 발견 [48] Duvet9521 14/03/11 9521 0
50402 [일반] 소녀시대 VS 2NE1 걸그룹 정상 대결 그 결과는? [90] Duvet8976 14/03/11 897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