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도우미를 하고 있는 아직은 어린 여자 모쏠이야기를 올려볼께요. 그전에 제가 오래된 모쏠 탈출 도우미 체험기를 썼을때, 어떻게 남녀의 관계를 급진전 시켜줬냐는 질문을 하신분들이 있어 그 이야기 부터 올려봅니다.




별 대단하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아니구요. 본인도 아니고 옆에서 그런 천지창조를 하는것은 무리입니다. 그냥 남녀관계에서 10개의 계단이 있다면 그중 여덟번째 계단 즈음에서 아홉번째 정도로 올려주는 방법입니다. 제가 도우미로 이십대 초반에 스스로 개발완료한 방법으로 저에게 오리지날리티가 있는 방법입니다. 주로 친구를 한계단 올려줄때 쓰는 방법이지만, 스스로도 사용가능합니다. 친구를 올려줄때 쓰는 방법이니 당연히 문자나 카톡같은 본인이 아니어도 보낼수 있는 전송수단을 이용해야겠죠. 소개팅에서는 굳이 사용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소개팅도 아예 효과가 없진 않은데 그쪽 보다는 원래 알던 사이인 소셜쪽에서 파괴력이 큽니다. 어느정도 대화는 오고가고 단둘이 데이트도 최소 두세번은 해보고 이정도 관계, 앞서 말했듯 여덟번째 계단 정도는 올라있는 관계에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평소 처럼 문자를 보내고 뭐하는지 물어봅니다. 당연히 대화가 오고가면서 대화분위기를 느낄수 있는데 상대가 바빠보이거나 대화에 집중못하면 패스하셔야 하구요. 기본입니다. 그쪽도 관심갖고 뭐하고 있느냐고 물어보면 친구(혹은 선배 혹은 지인) 들과 술먹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참고로 당일에 둘이 만나고 헤어진 뒤 약속에 참여하고 경우가 가장 best 입니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매우 자연스럽게 흘러가거든요.) 그러면 술 적당히 드세요. 재밌게 드세요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 나옵니다. 그러다가, 승부수를 던지는겁니다.

"(친구가 )소개팅해준다고 하는데 긍정적으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거절했어요. (그렇게 말했는데) 괜찮죠?"
괄호까지 포함한 전체 문장은 카톡용이고 괄호를 빼면 문자용입니다. 일단 소셜에서 만나면 남자도 그렇지만 여자도 같은 고민합니다. 뭐냐면, 이 남자 그냥 친한 사람으로 날 만나느냐 나에게 마음이 있느냐 이게 참 고민거리에요. 물론 그러니깐 만난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상대가 이야기하지않는 이상 확신하긴 쉽지 않고 그 부분에 대해서 확신할수 없습니다. 이 기간이 길어지면 여자도 매우 답답해하는데요. 그렇다고 이 상황에서 고백을 하면 이제 상대의 마음은 알아서 후련하지만, 이후로의 일에 대해 응답하면 사귀어야 하는 결정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본인은 후련해지고 이제 미래를 본인이 결정하는 결정권자가 되어 버리죠. 바로 관계를 쥐락펴락하는 위치로 놓이게 되는데요. 그런것이 좋지 않으니 그 사이에 중간 과정을 넣는겁니다.




"난 당신과 남녀관계로서 만나고 있습니다. 그것도 다른 소개팅도 마다할 정도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썸녀가 있다고 소개팅도 거부하는 남자입니다. 그렇다고 내가 좋아 죽겠고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줄테니 너는 이런 날 받아줄지 말지 결정하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앞으로 이제까지 그래왔듯 긍정적으로 서로를 알아봅시다. 이건 확신해도 좋아요." 라는 정도의 멘트입니다. 상대의 답답함은 제거해주면서 상대를 결정권자의 위치로 올리지는 않는 방법입니다. 여성을 결정권자로 올리는것도 별로 관계를 위해 좋은일이 아니지만, 막상 결정해야 하는 쪽도 좋지도 않습니다. 부담되거든요. 이순간 큰일을 결정해야 한다는것이요. 하지만 본문의 이사실은 부담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둘은 그러고 있었거든요. 서로를 긍정적으로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확인해주는 것은 어려운일이 아니지요. 또한 고백이 아니기 때문에 카톡으로 고백을 하니 마니 하는 부정적인 부분도 제거 할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후에 고백은 따로 있겠지 정도로 생각하거든요. (그렇다고 추후고백이 있다는것은 아닙니다. 카톡고백이 아니고 추후고백이 있을테니 불쾌하지도 않지만, 고백이 필요없는 상태로 이미 되어버릴수가 있습니다.) 반응은 크게 세가지로 나뉠겁니다.





1. 좋아요. 괜찮아요. 혹은 저도 이제 그렇게 말해야겠어요. 그런거였어요? 알겠어요. 긍정, 웃음, 수용.
대부분 별도의 고백 안해도 됩니다. 이런 반응이 나오면 이미 열번째단계로 올라가더라구요. 다음에 만나면 여친행세하는 여자분을 볼수도 있을겁니다.




2. '그걸 왜 물어보고 그래요.' 같은 왜 묻냐 라는 역질문.
당사자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데, 제가 마음대로 함부로 이야기하면 안되잖아요. / 그래서 그렇게 말은 이미 했고 그렇게 했다고 확인 받는거에요.
카톡으로는 다 보내시고 문자로 보내시면 끊어보내시면 되구요. 많은 여성분들이 특히 소셜에서는 본인이 몇번 만나서 밥먹고 이랬을뿐인데 상대남자가 마치 사귀는 양 떠벌리고 다니는 것에 당하거나 당한케이스를 주변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을 하기 전에 물어본것도 아니고(이건 안됩니다) 말은 내가 확실하게 하고, 상대에게 동의 의사를 확인 받는것은 그런 부분에서 플러스가 될겁니다.




3. 관계 부정.
이 경우에 상대하는 필살기를 준비했는데, 부정은 한번도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검증되지 않았고, 저라면 유머를 동반한 역네그(逆neg)로 받아치고 싶습니다.




많은 커플을 카톡으로 진전시켜준 방법입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한번써보세요~ 저정도 중간단계를 밟고나면 이제 모쏠도 고백을 잘합니다. 굳이 고백도 필요없지만요. 그래서 꼭 저러한 방법은 아니어도 중간 단계 한번 밟고 가시길 언제나 추천드립니다.  근데 좀 자세히 멘트를 분석해서 설명하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여자 모쏠 이야기는 다음에 써보겠습니다. 제목 고쳐야겠네요. 참고로(아니 의도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맡고 있는 여자 모쏠 어리고 외모도 괜찮습니다? 아직 모쏠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