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3/20 02:56:24
Name 키리안
Subject [일반] 신의선물-14일...그리고 태양은 가득히
정확히 2010년 KBS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추노'를 마지막으로

저는 모든 드라마와 인연을 끊고 살아왔습니다.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 드라마까지 챙겨볼 여유가 없었던 점과, 즐겨보던 '추노'의 종영에 커다란 상실감을 느꼈었거든요.

그러한 탓에 드라마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를 시작으로 다시금 열혈 시청자가 되었습니다.

'추노'의 종영때와는 다르게 이번엔 빠르게 몰입할 작품을 찾아나서게 되었죠.

시기적으로도 '별그대'의 종영과 비슷한 시기에 KBS와 SBS에서는 각각 새로운 월화미니시리즈를 선보입니다.

바로 '태양은가득히'(KBS)와 '신의선물-14일'(SBS)였는데요.

이 두 작품은 지금도 한창 방영중에 있습니다.

물론 MBC에서 방영중인 '기황후'가 워낙 고정시청자를 많이 보유한탓에 시청률은 두 작품 모두 10%미만에 머물고있지만요.

두 작품중 먼저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는 '태양은 가득히'입니다.

제가 그 드라마를 보게 된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초반 극 전개가 썩 마음에 들더군요.

드라마는 아버지를 찾아 방문한 태국에서 억울하게 살인누명을 쓰고 5년간 옥살이를 하게된 정세로(윤계상)가

자신에게 혐의를 뒤집어씌운자들에게 복수를 하려고 접근한다...라는

어찌보면 뻔하디 뻔한 내용입니다.

물론 거기엔 비련의 여주인공과의 금지된 로맨스 역시 포함이 되어있죠.

제가 이 뻔한 작품에 끌렸던 이유는 초반스토리가 매우 빠르게 전개됩니다.

억울한 누명을 쓴 정세로가 절규하며 옥중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과정을 빠르게 생략합니다.

아주 눈 깜짝할 새에 5년이 흘러가고 그 안에서 정세로는 새로운 지식을 탑승한 채 출소하게 되죠.

저는 개인적으로 헐리웃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감옥에서 열심히 단련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좋아하지않는 편이어서

이러한 전개를 생략해버린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역시 작품의 몰입도를 더해줍니다.

제 개인적으로 남녀주연배우인 윤계상씨와 한지혜씨를 이 작품을 통해 다시보게되었습니다.

스토리가 중반을 넘어선 지금 조금은 지루해져버린 전개와 짐작했던대로 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가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만족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SBS에서 현재 6회까지 방영이 된 '신의선물-14일'은 출연진의 이름값이 대단합니다.

조승우, 이보영 투톱에 김태우, 신구씨가 조연으로 등장하죠.

드라마의 장르 역시 sf성 짙은 스릴러물이구요.

게다가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건

우리나라 드라마의 공식인 의사가 연애하는 메디컬 드라마라던가, 변호사가 연애하는 법정드라마라던가, 형사가 연애하는 범죄수사물이 아닙니다!!

이보영은 처음부터 유부녀인데다 아이까지 있다구요!

남녀주인공이 썸을 타게되는 요소 자체를 배제하고 나온 드라마입니다.

만약 이러는중에 조승우와 이보영이 연애한다면 치정멜로sf스릴러쯤 되려나요?

하여튼 타임슬립이라는 비현실적인 요소와 함께 자신의 딸을 죽이게 될 범인을 추리하는 수사적인 요소에

극중 애엄마로 등장하는 이보영의 모성애까지 느끼게해주는 드라마입니다.

게다가 시청률도 방영3주차에 불과한데다 경쟁작인 '기황후'의 철옹성같은 고정층을 감안한다면

9%대로 나쁘지않은 편이구요.

'별에서 온 그대'가 제 수목을 책임져줬다면

이제 월화는 '신의선물-14일'과 '태양은 가득히'가 저를 행복하게 해주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3/20 03:00
수정 아이콘
신의선물 1.2화 그럭저럭 3화 꿀잼 4화 ?? 5화 ??? 6화 개꿀잼..

어제 진짜 재밌었습니다. 특히 조승우 표정 연기며.. 사투리연기는 정말 최고네요. 왜 영화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는지 알거 같은...

스토리가 좋은데 허접한 부분이 많은게 너무 아쉽네요. 이게 생방촬영이라던데.. 예고는 하나도 없고 OST도 거의 안나오고...

월화는 신의선물 수목은 쓰리데이즈로 갑니다. SBS짱짱맨
키리안
14/03/20 03:02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분명 존재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그 점을 충분히 커버하더군요.

저도 본방은 신의선물을 시청하고있습니다.
14/03/20 03:05
수정 아이콘
태양은 가득히는 배우들의 연기에 비해 시청률이 너무 저조하지만

그래도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다른 드라마들보다 뛰어나면 뛰어났지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윤계상의 연기는 극중 배역인 세로에 빙의한거 같네요

특히 할머니를 다시 만나는 씬은 최고였습니다.
키리안
14/03/20 03:07
수정 아이콘
정말로 배우 윤계상의 재발견이라고 할만한 작품인것 같아요.
The HUSE
14/03/20 06:46
수정 아이콘
신의선물...재밌는데 걱정입니다.
1화부터 떡밥을 무수히 뿌리던데,
다 회수할 수 있을런지.
싸구려신사
14/03/20 08:38
수정 아이콘
1화부터 완결까지 본 드라마라고는 쾌걸춘향, 싸인 정도가 다였는데 이번에 신의선물이랑 쓰리데이즈 1화부터 보고있습니다. 너무 기대되네요!
Tristana
14/03/20 08:57
수정 아이콘
신의 선물 쓰리데이즈 SBS 짱짱맨
주말은 정도전 KBS 짱짱맨

신의 선물은 배우들 연기력은 좋은데 생방 수준으로 촬영해서 그런지 예고도 없고 허술한 부분도 너무 많이 보이는게 흠이네요.
지금까지 떡밥 생각나는건

1회에서 18대 대통령 후보 토론회 였는데 당선 후 나온건 24대 대통령이었나 이거랑
신구 정체.. 아마 조승우 30년 후 일듯?
진짜 유괴범.. 지금은 그 문방구 아저씨같으나 아직 10회나 남은걸 고려할 때 진범은 따로 있을듯 하네요.
김태우가 매우 의심스럽지만 범인이면 너무 반전아닌 반전이므로 그냥 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도일 것 같고요.
제 생각에는 초반에 나왔던 방송국 작가 후배가 유괴에 관련되어 있을듯하고
10년 전에 죽었다는 조승우 여친 살인 진범도 정은표가 아니라 지금 나오는 사람 중에 관련 있겠죠?
The HUSE
14/03/20 09:08
수정 아이콘
1회 장면은 아마 실수일듯.
신구도 조승우는 아니겠죠.
그럼 이건 완전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다 꼬이는것 같아서.
아마 신구는 조승우 어머니랑 관련있겠죠.
조승우의 숨겨진 아버지 일지도...크크.
Tristana
14/03/20 09:08
수정 아이콘
24회가 실수였으면 30년 이라는 떡밥이 사라져서 제 생각이 대부분 뻘생각이 되겠네요 크크
The HUSE
14/03/20 09:41
수정 아이콘
그게 완전 반전일수도 있죠.
아무튼 떡밥 너무 많아요.
영원한초보
14/03/20 09:40
수정 아이콘
이보영, 조승우라서 엄청 기대하고 봤는데
1회가 너무 지루해서 스킵했는데 재미있나 보군요
다시 챙겨봐야 겠네요
14/03/20 10:41
수정 아이콘
신의선물 짱짱맨
쓰리데이즈 보긴 하지만 생각보다별로
금요일 쉬고
토일 정도전 짱짱맨

요게 제가 보는 드라마 평가네요
14/03/20 12:22
수정 아이콘
미드 여러편 보면서 미드가 짱짱맨 이라고 생각했던
신의선물이 제 생각을 완전히 뒤집이 놓아버렸네요
일단 이런 수사물 같은 경우는 아무 개연없이 행동하는 등장인물 때문에 몰입하기 힘들때가 있는데
신의 선물은 등장인물들의 행동들이 답답할때는 있지만 개연성있이 행동하니까 몰입도가 어마어마하네요

유일한 옥의 티? 아쉬운 점이라면
만년필에 찔리고 차에 받히고 조승우한테 엄청 맞고 건물에서까지 뛰어내린 강성진씨가 체력이 너무 좋다는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0893 [일반] 일어날 수 있음직한 일들의 비현실성에 대하여 [9] Everlas4370 14/04/05 4370 13
50832 [일반] 기억나서 적어보는 pmp 배터리 터졌던 이야기.. [12] 감자해커4715 14/04/02 4715 0
50811 [일반] 영화 노아와 회사, 그리고 피곤한 개신교인 [54] 단신듀오6352 14/04/01 6352 0
50775 [일반] [영화공간] 내가 뽑은, 이 시대 한국 최고의 여배우들 [69] Eternity11040 14/03/31 11040 9
50643 [일반] 인간 인큐베이터 [50] 미모진6470 14/03/24 6470 13
50553 [일반] 신의선물-14일...그리고 태양은 가득히 [13] 키리안3250 14/03/20 3250 0
50507 [일반] 일상에서 즐거움 찾기(잡설) [8] 7월3123 14/03/17 3123 0
50496 [일반] 로보캅 보고 왔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1] 王天君4653 14/03/17 4653 0
50493 [일반] 정도전 22화 후기 [71] 해원맥8962 14/03/17 8962 4
50333 [일반]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 64, 신참자 [15] Neandertal5264 14/03/08 5264 1
50268 [일반] sf 기대작 두 편 - Interstellar & Transcendence [26] OrBef7884 14/03/06 7884 0
50085 [일반] 만약 안중근의 저격이 실패했다면? '비명을 찾아서' [16] 비연회상6948 14/02/26 6948 11
50083 [일반] 양동근/딕펑스의 뮤직비디오와 동방신기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5] 효연광팬세우실3284 14/02/26 3284 0
50062 [일반] 급전과 기자 그리고.. (제목수정) [56] 어강됴리8778 14/02/25 8778 15
50054 [일반] 2014 슈퍼볼 광고 모음 [3] HiddenBox3051 14/02/25 3051 1
49950 [일반] 농구 좋아하시나요? 대관 관련하여 부조리가 핫 이슈입니다. [26] Kanoth8835 14/02/19 8835 1
49891 [일반] 최근 본 최근 애니 10편 간단 리뷰 (2) [42] 프즈히7447 14/02/16 7447 5
49713 [일반] 영화는 수다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평가 했던 영화 총정리 2014.02.05 까지 [43] 하루타18356 14/02/06 18356 2
49582 [일반] [MLB] 윤석민의 sf와 BAL 상대로 트라이아웃 실시 [11] Wil Myers4335 14/02/01 4335 0
49389 [일반]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하지 마시기 바랍니다(추가) [63] azurespace11436 14/01/20 11436 2
49251 [일반] sf 초보에게 권하는 20권의 명작들 (1) [60] jerrys63998 14/01/12 63998 10
48889 [일반] 한 시대를 풍미한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아시 프로덕션 [20] 드라고나6175 13/12/26 6175 5
48726 [일반] 작곡오디션 <슈퍼히트> 노래 두 개 [12] 피자3331 13/12/20 333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